원서는 명대(明代)의 학자 원황(袁黃) 원료범(袁了凡.1533~1606) 선생이
자식을 훈계하기 위해 남긴 '요범사훈(了凡四訓)' 이며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수백년 동안 개운서(改運書)로서 널리 알려진 명저이다.
제 1 교훈 운명을 세우는 공부 - 1
이 교훈에서 요범 선생은
그의 아들 천계 (天啓)에게 그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경험들을 이야기 한다.
천계가 선행을 하고 나쁜 일을 그치는데 최선을 다하면서
스스로의 운명을 개조하고 조절하여 더 이상 운명에 속박되지 않기를 바라면서,
요범 선생은 세상 일이 일어나며 바꿔지는 원리를 가르쳤다.
예로서,
정토수행자로서 우리가 이 방법을 따르면 우리는 틀림없이
행복하고 원하는 바를 이루는 인생을 보내면서,
정토에 왕생할 수 있다.
* 공 (孔) 선생의 정확한 예언.
내가 어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내가 과거 시험에 합격하기 위하여 공부하기 보다는
의학 (醫學)을 배워서 생활을 하고 남을 돕는 것이 좋다고 설득하셨다.
아마 나는 의학에 정통하여 유명해지고 나에 대한 아버지의 꿈을 이룰 수 있었을 것이다.
옛날 중국에서 과거 시험에 합격하기 위하여 공부하는 것은 정부 관리가 되기 위해서였다.
따라서 과거 시험공부를 안 하는 것은 정부에서 일하는 기회를 포기하는 것이었다.
의사의 직업을 갖는 것은
유덕한 생활과 남을 도울 수 있는 기술을 갖는 것이다.
( 이것은 물론 관리가 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
이 당시 선생은 수업료를 요구하지 않고 주는 대로만 받았다.
부자는 많은 수업료를 냈고,
가난한 사람은 적게 냈다.
학생이 진심으로 스승을 존경하고 그 가르침을 따른다면,
수업료의 많고 적음은 문제가 안 되었다.
이러한 일은 의사에게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의 목적은 생명을 구하고,
다른 사람들을 건강하게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는 것이었다.
그들의 봉사에 대한 대가는 환자의 처분에 맡겼다.
선생과 의사는 남을 돕는데 헌신하였고 매우 존경받았다.
어느 날,
나는 자운사 (慈雲寺)에서 고귀한 모습의 나이든 분을 만났다.
그 분은 긴 수염을 기른 성자처럼 보였다.
나는 즉시 그 분에게 인사 드렸다.
그 분은 나에게 말했다.
“ 그대는 관리가 될 운명을 타고 났소.
내년에 그대는 학궁 (學宮: 현립학교 )에 진학할 것이오.
왜 시험공부를 안 하오 ? ”
내가 그 까닭을 말씀 드렸다.
이 구절은 요범 선생이 그의 운명을 바꾸는 법을 배우는 기회가 되는 전환점에 관한 이야기다.
이 구절은 그가 잘생기고 키가 큰 보통 사람과 달리
마치 신선처럼 보이는 한 노인과의 만남을 이야기하고 있다.
요범 선생은 자연스레 그에게 인사를 드렸다.
이 노인은 미래를 예견 할 수 있으므로 요범 선생이 될수록 빨리 공부해야 함을 알았다.
나는 이 노인에게 이름은 무엇인지 그리고 어디에서 오셨는지 물었다.
그분은 대답하시길 나의 성은 공(孔)씨이고 운남 ( 雲南 )에서 왔소.
나는 점성술과 예언에 관한 매우 정확하고 신성한 책을 물려받았소.
이 책은 소자 (邵子)가 쓴 황극수정전 (皇極數正傳)이라고 불리고 있소.
내 생각에는 이 책을 그대에게 물려주고 사용법을 가르쳐 주어야 할 때가 온 것 같소.
소자는 송(宋)나라의 학자였다.
그는 그 당시 매우 존경받는 유명한 지성인 이었다.
점성술에 관한 그 신성한 책은 다른 책들과 함께
사고전서 (四庫全書)로 편찬된 심오한 내용의 책이다.
소자의 이 책은 역경( 易經 )의 원리에 따라
수학적 계산에 의하여 미래를 예측하는 것에 관한 것이다.
이 책에서 취급하는 예측은 국가와 세계의 변화 등 광범위한 주제를 포함한다.
왕조의 흥망, 개인의 행 불행 등 모든 것들이 수학적 계산에 의하여 완벽하게 예측될 수 있다.
심오한 지식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정확한 과학에 근거하며 논리적이고 신빙성이 있다.
모든 사람 그리고 모든 일이 정해진 운명을 갖고 있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이것이 인과의 법칙이라고 가르치셨다.
우리가 생각이건, 말이건, 행동이건 하나의 원인을 일으키면,
이에 따라 하나의 정해진 운명의 결과가 발생한다.
오직 우리의 마음에 생각이 없을 때만,
미리 결정된 수학적 결과를 초월할 수 있다.
왜 도가 높은 수행자에게 가끔 이러한 초월이 가능한가?
일심불란 (一心不亂)의 경지에 이르러 이들의 마음에는 어떠한 생각도 일어나지 않는다.
우리가 생각을 가질 때,
우리의 운명은 수학에 구속된다.
고도로 숙련된 사람은 수학적 계산에 의하여 우리의 운명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
우리의 일생은 결정되어 있다.
아라한이나 더 높은 정신적 깨달음의 경지에 이른 성인들은
이미 육도윤회 (六道輪廻)를 초월하여 운명을 초월할 수 있다.
색계 (色界)나 무색계 (無色界)의 천인(天人)들도 또한 그들의 운명을 초월할 수 있는가?
그렇다.
그들이 깊은 선정(禪定)에 있을 때 수학이 작용할 수 없다.
그러나 이러한 초월은 일시적이다.
일단 이들이 선정의 상태를 잃고 생각을 일으키게 되면,
다시 수학에 구속된다.
이러한 까닭으로 이들은 결코 육도윤회를 초월할 수 없었다.
만일 이들이 선정의 힘으로 육도( 六道 )를 초월하여
아홉 번째 선정의 경지인 부퇴전(不退轉)의 아라한에 이르면,
이들은 더 이상 수학에 구속되지 않는다.
우리가 일단 이 이치를 이해하고 모든 것이 운명지어졌음을 알게 된다면,
이 세상을 분별없는 마음으로 바라보게 될 것이다.
우리들은 좋은 상황에서 행복해 하거나 어려운 상황에서도 불행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
♩..心想曲 이뭐꼬(What is the E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