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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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재 2015. 2. 23. 18:55

소백의 육효(六爻)입문

책 머리에

역(易)의 도리(道理)는 변화의 도리입니다.

변화의 도리 가운데 지극한 도리가 있음을 찾아내는 것이 변화의 도리를 궁리하는 학인의 올바른 자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또한 실천되지 않고 실용되지 않는 도리라면 진정한 도리라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육효점(六爻占)이란 위로는 역의 도리를 찾아가는 상수학(象數學)이며, 아래로는 사람의 생활과 처세에 올바른 방향을 찾아내고 자신을 점검하는 점술(占術)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주역의 여섯효(六爻)라고 하는 음양(陰陽)과, 팔괘(八卦)라고 하는 만물의 상징과, 갑자(甲子)라고 하는 오행(五行)을 알기 쉽게 배우고 응용하기 위한 육효 점학의 기초입문서입니다. 비록 기초라고는 하지만 하나의 점괘를 판단함에 있어서는 추호라도 잘못된 이론이 있다면 초학자에게는 평생 누가 될 수도 있기에 감히 필을 드나 많은 두려움이 있습니다.

이 책은 기본적인 육효 이론에 대해서는 될 수 있는 한 여러 고서의 자료를 모아 정리하려고 노력했으며, 저자의 안목은 실제 점례로 대신하였습니다.

미숙한 점은 널리 이해를 바랍니다.

辛巳년 立春 대전 진잠에서 소 백(蘇 柏)

차 례

제 1장 육효의 이해 --- 3p

제 2장 육효의 기초 --- 5p

제 3장 육효의 용법 --- 34p

제 4장 육효의 실점 --- 75p

제 5장 六十四 단괘 --- 132p

(페이지는 조정을 요함)

제 一장 육효의 이해

육효(六爻)란 여섯 개의 효(爻)라는 뜻입니다. 자세히 말하면 주역(周易)의 괘(卦)라는 것을 구성하는 여섯 개의 효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주역, 괘, 효란 무엇인가를 간단히 알아보기로 합니다.

주역이란 약 3000여년 전 중국의 문왕과 주왕이 하도와, 낙서와, 복희씨의 팔괘 등을 바탕으로 완성한 역철학(易哲學)으로써, 그 기본은 음(陰)과 양(陽)이라는 단 두 가지의 개념으로 온갖 우주 만물의 변화하는 이치를 규정하고 설명한 경전입니다.

주역에서는 음은 - - 라는 부호로, 양은 --- 라는 부호로 표시 하는데 이것을 효(爻)라고 합니다. 이런 음효나 양효를 여섯 층으로 쌓아 놓은 그림을 하나의 괘(卦)라고 부릅니다. 그 여섯 층의 부호로 나타낼 수 있는 그림의 총 가지수는 모두 64가지가 되는데 우리는 그것을 64괘라고 부릅니다. 한 괘는 모두 여섯 개의 효로 이루어 졌으니 전부 384효가 됩니다. 즉 주역은 64괘 384효로서 우주 만물의 변화하는 법칙을 설명한 도리입니다.

주역은 그 이치를 해석하고 궁리하는 방법에 따라 크게 두 가지의 부류로 나누어 졌다고 합니다. 그것은 공자로부터 크게 번성한 유가역(儒家易)이나 도가역(道家易)등을 총칭하는 의리역(義理易)과, 공자이후 서한 말기의 맹희 초연수 경방 등에 의해 주창된 상수역(象數易)으로 나누어 집니다.

상수역은 서한 동한시대에 걸쳐(기원전 50년경 - 기원후 240년경) 맹희에서 왕필까지의 시기에 가장 융성하게 발전해서 내려온 학술입니다. 상수역이란 주역을 오행, 간지, 율력 등을 이용해서 모양이나 숫자나 점술로서 이해하고 분석하려고 하는 주역의 한 분류입니다.

우리가 입문하여 공부하고자 하는 육효점학은, 괘풀이와 효풀이에 대해 철학적으로 접근했던 의리역(義理易)과는 다르게, 물상적이고 수리적인 법칙으로 주역의 괘효를 분석하고 추리하는 상수역(象數易)의 부류에 속하는 상수역학입니다. 또한 그 주된 특징은 오행과 육십갑자를 64괘와 384효에 접목하여 발전한 상수역이라는 데에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 학문을 근래까지 ‘육효’라고 명칭하는 경우가 많으나, 중국에서는 복(卜), 서(筮), 역점(易占), 복역(卜易) 등으로 명칭되어 주역 본전(本典)에 대한 의리역적 학문과는 구별지어 명시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의 육효학은 서한 말기 경방이라는 사람에 의해 발명된 것이지만, 육효학의 모체라고 할 수있는 상수역은 도가(道家)나 불가(佛家)의 은자(隱者)들이나, 경방의 스승인 초연수나 맹희등 여러 시대의 도인과 학인들에 의해 발전한 점학술(占學術)입니다.

1) 占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흔히 `산통 다 깨졌다` 라는 말을 합니다. 어떤 일이나 도모함이 완전히 망가져서 되돌이킬 수 없게 되었다는 뜻으로 쓰이는 속어입니다. 산통이라는 말은 한자로 셀 산(算)자에 통 통(桶)자를 쓰는데, 수를 계산하는 통이라는 뜻입니다. 그럼 그 산통이라는 것은 어떤 수를 계산하는데 쓰이는 것인가? 수(數)라는 것. 그 수란 바로 괘를 뽑아 占을 쳐서 앞 일을 결단할 수 있는 역(易)의 수리(數理)를 얻어냈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산통이 깨지면 앞으로의 기대치가 모두 박살난 것과 같다는 말이며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암담한 상황에 처했다는 뜻이며 더 이상 어떠한 수(數)도 내어볼 수 없다는 말이 됩니다. 산통이 깨졌으니 占을 칠 수가 없고, 점을 칠 수 없으니 앞 일을 미리 알아서 계획하던 모든 일들이 아무런 정보도 얻을 수 없는 막막한 상태가 되었다는 말입니다. 적을 알고, 나를 알고, 일의 흐름을 알아야 바르게 처할 입지를 갖는 것인데, 아무런 정보도 얻을 수 없다면 일이 닥칠 때까지는 자신의 처신이 옳은지 그른지 항시 전전긍긍하고 불안해야 할 것입니다.

占이란 어떤 일의 가부(可否)나 길흉을 미리 알아보는 행위입니다. 또한 자신의 처세나 생각이 객관적으로 어떠한 상황인지를 항시 점검하는 행위입니다. 占은 먼 옛날 수렵 농경사회 때부터 위험한 일에 미리 대비하거나, 우천(雨天)등을 알아서 경작에 이용하거나, 전쟁에서의 승패나 손익 등 인간의 힘으로 짐작할 수 없는 불안한 미래의 일들을 미리 알고자 하는 간절하고 절실한 행위였습니다. 점치는 방법에는 닭의 내장을 꺼내서 그 모습을 살펴보거나, 거북이 등껍질을 태워 보거나, 더 발전하여 시초(나무가지)를 손으로 셈하여 점괘를 뽑는 등... 점을 치는 방법은 부족과 시대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목적은 미래에 일어날 일들을 미리 예지하여 대비하자는 것입니다.

산통(算桶)이란 나무가지를 모아 넣은 통으로 점치는 도구를 말합니다. 그것은 주역의 64괘 중에서 어느 한 괘를 뽑기 위한 수단이며, 그 수리를 헤아려 계산한다하여 算(산)이라 한 것입니다. 현재 우리의 실생활을 들여다 보아도, 금전의 손익을 가리기 위해 주판알을 굴리며 계산하거나, 산수를 배워 더하기 빼기를 하는 행위나, 전자계산기를 두드리고, 컴퓨터를 작동하는 행위 하나하나는 수(數)라는 결과를 얻기 위한 것이며, 그것은 미래를 알기 위해 산가치를 뽑아 占치는 행위와 동일한 맥락이라 하여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닐 것입니다. 다만 다른 것이 있다면 계산기로 숫자의 결과를 내는 것은 과거사나 현재사의 문제에 대한 해답이지만, 산통에서 추출한 숫자로 점의 결과를 내는 것은 미래에 대한 해답이라는 것이 다를 뿐입니다. 죽을 수 있나? 살 수 있나? 성공할 수 있나? 실패할 수는 없나? 이루어질 수는 있나? 출세할 수, 돈벌 수, 사고날 수, 결혼할 수 등등 그 수라는 말은 알고 보면 모두 괘를 얻어 점을 치는 상수역학(象數易學)의 수리(數理)에서 그 어원이 출발한 것입니다.

미래에 일어날 일들은 사실 현재에 모두 그 기미가 드러나 있다는 말이 있으며, 더 현묘한 이치로는 과거와 미래와 현재가 모두 통해 있다는 말도 있습니다. 다만 범인들은 일상에서 그 기미나 징조를 보지 못하니 성인들이 괘와 효를 만들어 그 징조를 알 수 있게 한 것이 주역이며 상수역인 것입니다. 대문이 부서진 것을 보고 집안 어른에게 흉한 일이 있을 것을

어찌 알 수 있을까? 집안 어른이 장차 아플 것이기 때문에 대문이 부서진 것일까? 대문이 부서졌기 때문에 집안 어른이 아픈 것인가? 육효상수학은 과거 현재 미래에 통해있는 기미를, 우리가 마음이 어두워서 보지 못하는 그 기미를 나타내서 보이게 하는 수단인 것입니다.

2) 육효점으로 무엇을 알 수 있는가?

눈비와 구름과 바람과 춥고 더움을 아니 천시(天時)를 알 수 있으며

사람의 직업과 성정과 육친의 일을 판단할 수 있으니 신명(身命)을 알 수 있으며

명예와 재물과 학력과 배우자와 자식과 형제와 부모의 길흉을 알 수 있으며

사업과 매매와 물가와 가택과 고용인의 길흉에 대한 것을 알 수 있으며

질병과 출산과 태아의 성별과 자식의 유무를 알 수 있으며

도적과 도망자와 실물과 출행의 길흉을 알 수 있으며

혼인과 소송과 승부와 피할 곳을 알 수 있으며

분묘와 귀신과 농사와 국사(國事)와 매년의 길흉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현대에 일어나는 복잡한 사건들의 성패와 가부와 길흉을 모두 예측할 수 있습니다.

제 二장 육효의 기초

1) 하도(河圖)와 낙서(洛書)

주희가 지은 역학계몽에 `하도는 복희가 천하를 다스릴 때 용마가 황하에서 나오니 그 문양을 따라서 팔괘를 그렸다. 낙서는 우(禹)가 홍수를 다스릴 때 신명스런 거북이가 등에 무늬를 나열해 놓았는데 9의 수까지 표시 되었다. 禹는 이에 따라 차례로 아홉 개의 법도를 이루었다` 라고 인용하였습니다. 하도와 낙서는 오행과 팔괘의 근본이 되는 수리와 방위를 나타내는, 깨달은 옛 선조의 깊은 도리가 숨어있는 그림입니다. 그 의미를 자세히 공부한다는 것은 또 하나의 별개의 학문이므로 여기서는 간단히 그 구조를 살펴 오행과 팔괘에 연관되는 부분만 간단한 도식으로 알아보기로 합니다.

하도의 수리에 따라 복희씨가 선천 팔괘도를 완성했고, 낙서의 수리에 따라 문왕이 후천팔괘도를 완성했다고 전합니다. 또한 하도는 오행의 상생을 나타낸 것이고, 낙서는 오행의 상극을 나타낸 것이라고도 합니다. 하도의 선천수리는 음양의 체(體)로써 상생으로 순리(順理)하는 천도(天道)의 몸을 나타내는 것이고, 낙서의 후천수리는 음양의 용(用)으로써 상극으로 만변(萬變)하는 지도(地道)의 작용을 나타낸 것으로 말하기도 합니다. 또한 선천은 우주의 도리이며, 후천은 인간세계의 도리라고도 합니다.

<하도의 수리와 오행> <낙서의 수리와 오행>

火 金 金

7 4 9 2 火

2

木 8 3 5 土 10 4 9 金 木 3 5土 7 火

1

6 木 8 1 6

水 水 水

<복희 선천 팔괘배치도> <문왕 후천 팔괘배치도>

태 건 손 손 이 곤

2 1 5 4 9 2

이 감 진 태

3 6 3 7

진 곤 간 간 감 건

4 8 7 8 1 6

선천팔괘수리 - 건1 태2 이3 진4 손5 감6 간7 곤8

후천팔괘수리 - 감1 곤2 진3 손4 건6 태7 간8 이9

하도오행수리 - 木 3 8, 火 2 7, 土 5 10, 金 4 9, 水 1 6

2) 태극(太極)과 음양(陰陽)

태극이란 우주의 가장 지극한 근본을 의미합니다.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기운과 사물과 정신등 삼라만상 일체가 비롯된 시작점을 말합니다. 그러나 태극은 상대적인 개념으로는 지각이 불가능한 무상(無想)의 존재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태극이라는 일원(一元)에서 분열된, 음과 양이라는 이원(二元) 개념으로 태극을 긍정하고 우주의 법칙을 궁구해 나가야 합니다. 그 이유는 선각들의 이론이 현재의 우리생활과 합치되는 바를 실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태극에서 음기(陰氣)와 양기(陽氣)로 갈라지고, 음이나 양의 기운은 상대한 양이나 음의 기운과 합하기도 하고 충돌하기도 하면서, 본래 지니던 음이나 양의 기질을 쉬지않고 변화해 나가니, 모든 만물의 생장과 소멸은 이런 음양변화의 법칙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입니다. 이 변화의 법칙을 긍정하는 것이 바로 易철학의 기본철학 입니다.

3) 음양과 사상(四象)과 팔괘(八卦)

음과 양의 변화하는 모습은 하늘에서는 태양과 달의 운행에 드러나고, 땅에서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에도 드러납니다. 성인(聖人)은 해와 달의 변화만 보고도 음양의 상(象-기미, 징조)을 살피고, 만물의 象을 살펴서 장차의 길흉을 알 수 있으나, 범인은 그 기미를 측량하고 헤아리기 어려우니, 성인이 그 음양을 다시 세분하고 세분하여 사상과 팔괘를 만든 것입니다. 즉 사상과 팔괘는 음양의 세부적인 분류인 것입니다.

태양과 달의 운행은 땅에서는 추위와 더위라는 陰陽으로 나타나며, 세분하면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네가지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봄과 여름은 陽에 속하고, 가을과 겨울은 陰에 속합니다. 陽은 강건하고 적극적인 성질을 대표하고, 陰은 유순하고 소극적인 성질을 대표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모든 작용이 활발한 봄과 여름은 陽에 속하는 기운에 속하며, 모든 사물이 움츠러 들고 쉬게되는 가을과 겨울은 陰에 속하는 기운이 됩니다.

여기서 다시 陽에 속하는 봄과 여름을 구분하여, 사물의 생장하는 모양으로 구분하면, 봄은 여름보다는 소극적인 陽의 기운이니 소양(少陽)이라 하며, 여름은 봄의 陽氣가 한층 더 활발하게 분열 확장하니 노양(老陽)이라 합니다. 노양이란 양기가 최대로 확장된 것이며 이미 陽氣가 성숙하여 양의 한계에 다달아 쇠퇴하게 된다는 뜻으로 노양(老陽)이라고 합니다. 가을과 겨울도 이러한 순서로 각각 소음(少陰)과 노음(老陰)에 속하는 기운으로 분류합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순환 되듯이 소양 노양 소음 노음의 기운도 순환되니 이것을 四象의 변화라고 합니다.

사상(四象)은 다시 음과 양의 구조와 성질에 따라 여덟 개의 象으로 분류하니 그것을 팔상(八象) 즉 팔괘(八卦)라고 합니다. 태극, 음양, 사상, 팔괘에 대해 음과 양의 부호로서 설명하면 보다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음양의 부호를 아래에서부터 하나씩 쌓아서 사상과 팔괘를 표시하니 이것을 효(爻)의 퇴적법이라고 부릅니다.

양은 기호로 --- 로 표시하니 양효(陽爻)라 합니다.

음은 기호로 - - 로 표시하니 음효(陰爻)라 합니다.

陽을 분류하면 - -

소양은 양의 위치에 음을 더한 상이므로 --- 로 표시합니다.

---

노양은 양의 위치에 양을 더한 상이므로 --- 로 표시 합니다.

陰을 분류하면 ---

소음은 음의 위치에 양을 더한 상이므로 - - 로 표시 합니다.

- -

노음은 음의 위치에 음을 더한 상이므로 - - 로 표시 합니다.

사상의 모양에서 다시 하나의 음이나 양을 또 쌓으면 다음의 팔괘가 됩니다.

---

- -

소양에서 양효를 쌓으면 --- 가 되는데 이를 리(離)괘라 합니다.

- -

- -

음효를 쌓으면 --- 가 되는데 이를 진(震)괘라 합니다.

---

---

노양에서 양효를 쌓으면 --- 가 되는데 이를 건(乾)괘라 합니다.

- -

---

음효를 쌓으면 --- 가 되는데 이를 태(兌)괘라 합니다.

---

---

소음에서 양효를 쌓으면 - - 가 되는데 이를 손(巽)괘라 합니다.

- -

---

음효를 쌓으면 - - 가 되는데 이를 진(震)괘라 합니다.

---

- -

노음에서 양효를 쌓으면 - - 가 되는데 이를 간(艮)괘라 합니다.

- -

- -

음효를 쌓으면 - - 가 되는데 이를 곤(坤)괘라 합니다.

건,곤,감,이,간,손,진,태 여덟괘를 주역의 기본 팔괘(八卦)라고 합니다.

4) 육십사괘와 괘반(卦盤)

팔괘는 기본괘 혹은 소성괘(小成卦)라고 부르는데 여덟 개의 소성괘는 각각 음효나 양효를 합쳐 모두 3개씩의 조합으로 짜여있습니다. 이 소성괘는 다시 상하 두 층으로 구성이 되어 대성괘라고 부르며 모두 합하면 음양 6개의 효들로 구성이 되게 됩니다. 그러므로 기본 8괘가 上下로 겹쳐져 대성괘를 이루니 64가지의 대성괘, 즉 주역의 완전한 64괘가 만들어 집니다.

육효점이란 점을 쳐서 64괘중에서 선택한 어느 한 괘로서 점단을 내리는 것입니다. 또 괘반(卦盤)이란 괘를 구성하는 여섯 개의 효와, 점을 친 달과 일진 등으로 이루어진 괘의 구성요소를 그림으로 보기쉽게 표시한 것을 말합니다. 아래에 그 구성 요소들과 표기법에 대해 예를 듭니다.

정리해 봅니다.

하나의 爻는 陰이나 陽을 기호로서 나타낸 것입니다.

소음인가, 노음인가, 소양인가, 노양인가 하는 선택은 점을 치는 과정에서 결정되는 것이니 나중에 점치는 법에서 설명됩니다.

소음(少陰)은 음으로 - - 또는 || 로 표기합니다. (갈라지니 절絶이라 합니다)

소양(少陽)은 양으로 --- 또는 | 로 표기합니다. (이어지니 연連이라 합니다)

노양(老陽)은 양효가 발동한 것으로 O 나 |‘ 로 표기합니다. (양효 동이라 합니다)

노음(老陰)은 음효가 발동한 것으로 X 나 ||‘ 로 표기합니다. (음효 동이라 합니다)

육효의 기호가 설명되었는데, 사실 그 기호는 일정한 모습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며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약속기호입니다. 발동(動)했다는 것은 음이 양으로, 양이 음으로 변하 기 위해 움직임이 발생한 효로써 차후에 설명됩니다.

양효는 막힘없이 하나로 통하고 이어진 모습으로 기호화 되었고

음효는 둘로 갈라지니 막히고 통하지 못하는 모습으로 기호화 된 것입니다.

점을 쳐서 괘를 얻은 경우의 괘반을 구성해 봅니다.

두개의 소성괘가 상하로 만나 대성괘가 되며 여섯개의 효가 그려집니다.

이(離)괘와 곤(坤)괘라는 두 개의 소성괘가 만나 화지진(火地晉)이라는 한 개의 대성괘가 됩니다.

<표1>

상효 | ------

오효 || 소성괘(이괘)

사효 | ------

대성괘(화지진)

삼효 || ------

이효 || 소성괘(곤괘)

초효 || ------

대성괘는 爻가 여섯 개로 이루어 지는데 가장 아래 효부터 위로 향해 순서가 정해집니다.

즉 아래 효부터 초효 이효 삼효 사효 오효 상효라고 읽습니다.

참고로 주역에서는

양효일 경우 아래 효부터 初九 九二 九三 九四 九五 上九

음효일 경우 아래 효부터 初六 六二 六三 六四 六五 上六 이라고 읽습니다.

5) 팔괘(八卦)

가. 이름과 형상

여덟개의 기본괘는 그 모습에 따라 다음과 같이 읽고 외워야 편리합니다.

건삼련, 태상절, 이허중, 진하련, 손하절, 감중련, 간상련, 곤삼절

乾三連(건삼련) 건괘는 3개의 효가 모두 이어진 모습입니다.

--- |

--- 혹은 | 로 표기

--- |

兌上絶(태상절) 태괘는 맨위효가 끊어진 모습입니다.

- - ||

--- 혹은 |

--- |

離虛中(이허중) 이괘는 가운데가 끊어진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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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혹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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震下連(진하련) 진괘는 맨 아래효만 이어진 모습입니다.

- - ||

- - 혹은 ||

--- |

巽下絶(손하절) 손괘는 맨 아래효만 끊어진 모습입니다.

--- |

--- 혹은 |

- - ||

坎中連(감중련) 감괘는 가운데만 이어진 모습입니다.

- - ||

--- 혹은 |

- - ||

艮上連(간상련) 간괘는 맨 위효만 이어진 모습입니다.

--- |

- - 혹은 ||

- - ||

坤三絶(곤삼절) 곤괘는 모두 끊어진 모습입니다.

- - ||

- - 혹은 ||

- - ||

기본 팔괘도 음괘와 양괘로 구분하는데 乾괘는 양괘가 되며 坤괘는 음괘가 됩니다.

또 나머지 6괘는 양효가 1개면 양괘가되며, 음효가 1개면 음괘가 됩니다.

즉 震괘 坎괘 艮괘는 양괘가 되며, 離괘 兌괘 巽괘는 음괘가 됩니다.

나. 팔괘의 수리(數理)와 자연물상(自然物象)

기본 팔괘는 1부터 8까지의 숫자에 배속됩니다.

또한 각 괘가 의미하는 고유한 자연의 물상이 배속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건(乾)괘는 1에 배속되며 천(天)이라는 물상 이름을 갖게됩니다.

필히 암송하며 외워야 합니다.

一乾天 일건천 (건괘는 1과 하늘에 배속된다)

二兌澤 이태택 (태괘는 2와 연못에 배속된다)

三離火 삼이화 (이괘는 3과 불에 배속된다)

四震雷 사진뢰 (진괘는 4와 우뢰에 배속된다)

五巽風 오손풍 (손괘는 5와 바람에 배속된다)

六坎水 육감수 (감괘는 6과 물에 배속된다)

七艮山 칠간산 (간괘는 7과 산에 배속된다)

八坤地 팔곤지 (곤괘는 8과 땅에 배속된다)

다. 기본 팔괘의 여러 가지 의미

팔괘는 물상이나 수리에 따라 배속되기도 하지만 각 기본 팔괘의 특징에 따라 성질이나 의미가 분류되기도 합니다. 팔괘의 의미를 다양하게 궁리하고 익히는 것은 후에 육효의 점괘를 판단하고 통변하는데에 많이 활용되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모두 이해하기는 힘들지만 수시로 읽어보며 점검해야할 중요한 자료들입니다. 각 효의 위치와 구성을 보면서 궁리하면 보다 더 효과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乾괘 - 하늘(陽)이 막힘없이 두루 통하는 상

지고하다. 강건하다. 의롭다. 아버지나 가장(家長)의 성질

震괘 - 땅(陰) 밑에서 우뢰(陽)가 움직여 오르는 상

일어난다. 치솟는다. 이끌어간다. 장남, 우두머리, 장년(長年)의 성질.

坎괘 - 땅(陰) 가운데로 물(陽)이 흐르는 상

험하다. 빠진다. 난처하다. 중남이나 청년의 성질.

艮괘 - 산(陽)이 땅(陰)을 끌어 올려 솟아나다가 그치는 상

그친다. 절제한다. 막힌다. 고뇌한다. 소남이나 청소년의 성질

坤괘 - 땅(陰)이 텅비고 벌려져 모든 것을 포용하는 상

유순하다. 인자하다. 어질다. 어머니나 신하의 성질

巽괘 - 땅(陰)위로 바람(陽)이 어루만지는 상. 많은 陽이 陰을 굴복시키는 상.

들어간다. 따른다. 감싼다. 복종한다. 장녀나 중년여인의 성질

離괘 - 물건(陰)이 하늘(陽)에 올라가는 상. 나무(陰)에 꽃(陽)이 피어나는 상.

붙는다. 드러난다. 밝아진다. 올라간다. 중녀, 새댁의 성질

兌괘 - 남자(양)위에 여자(음)이 올라가 있는 상.

들떠있다. 모인다. 기뻐한다. 소녀, 처녀의 성질

다음은 주역 설괘전에 나오는 팔괘의 배속입니다.

乾은 말, 坤은 소, 震은 용, 巽은 닭, 坎은 돼지, 離는 꿩, 艮은 개, 兌는 양이 된다.

乾은 머리, 坤은 배, 震은 발, 巽은 정강이, 坎은 귀, 離는 눈, 艮은 손, 兌는 입이 된다.

乾은 서북방 戌亥, 坤은 서남방 未申 , 震은 정동방 卯, 巽은 동남방 辰巳

坎은 정북방 子, 離는 정남방 午, 艮은 동북방 丑寅, 兌는 정서방 酉에 배속한다.

乾은 父, 坤은 母, 震은 長男, 巽은 長女, 坎은 中男, 離는 中女, 艮은 少男, 兌는 少女

乾은 1, 坤은 8, 震은 4, 巽은 5, 坎은 6, 離는 3, 艮은 7, 兌는 2 (선천수리)

乾은 6, 坤은 2, 震은 3, 巽은 4, 坎은 1, 離는 9, 艮은 8, 兌는 7, 중은 5 (후천수리)

한나라의 위백양이라는 사람은 팔괘의 모습을 달이 차고 이지러지는 이치로 설하였습니다.

초승달의 모습은 震괘에 배속하며

상현달의 모습은 兌괘의 배속하며

보름달의 모습은 乾괘의 배속하며

하현달의 모습은 巽괘의 배속하며

그믐달의 모습은 艮괘의 배속하며

달이 없는 그믐의 모습은 坤괘에 배속하였습니다.

그리고 坎괘와 離괘는 음양을 조정하는 기본괘로 두었습니다.

또는 離괘는 별에 배속하고 坎괘는 우주공간에 배속하기도 합니다.

다음은 중국 후한의 상수역학자인 우번이라는 분의 팔괘에 대한 분류입니다. 깊이 궁리하면 기본 팔괘의 성질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乾괘>

敬(공경하다), 威(위엄있다), 嚴(엄하다), 生하다, 시작하다, 信(믿다), 愛(사랑하다),

忿(분노하다), 積善(적선하다), 好(좋아하다), 施(베풀다), 淸(제도하다), 治(다스리다)

大謀(크게 도모하다), 畏(두려워하다)

크다, 善(착하다), 良(좋다), 大(크다), 盈(가득차다), 肥(살찌다), 祥(상서롭다)

嘉(기쁘다), 利(이롭다), 老(오래되다), 古, 久, 높다, 朱(붉다)

道, 德(덕성), 性(성품), 宗(마루), 甲, 福祿(복록), 介福(큰복), 先, 知(지식), 百, 歲

王, 神, 人, 聖人, 賢人, 君子, 善人, 武人, 行人, 物, 遠(먼곳), 郊(교외), 野,

門 , 道門, 頂(정수리), 圭(모서리)

<坤괘>

致(맡긴다), 用(사용한다), 包(싼다), 至(닿다), 積(저축하다), 營(경작하다),

黙(침묵하다), 戀(사모하다), 閉(폐쇄하다), 欲(욕망하다), 怨(원망하다), 悔(후회하다)

安(안락하다), 康(편안하다), 富(부유하다), 緊(얽히다), 重(무게있다), 厚(두텁다),

寡(양이 적다), 徐(천천하다), 裕(느긋함), 虛(공허함), 영구하다, 가까이하다, 가깝다,

密(밀집하다), 過(과도하다), 害(해롭다), 冥(어둡다)

妣(죽은어미), 民(백성), 姓(성 씨 핏줄), 기초, 下, 禮(예의), 義(뜻), 事(일), 類(동류),

恩(은혜), 恥(수치), 終(종말), 死(죽음), 喪(상사), 殺(살), 喪期, 積戀, 夜(밤), 暑(더위)

庶政(서민정치) 大業(큰일)

刑人, 小人, 귀신, 鬼方, 自我, 자기자신, 몸,

丑(소), 누런소, 호랑이, 土, 田, 岳(큰산), 고을, 나라, 국가, 큰나라

재물, 책, 尺(자), 形(모양), 器(그릇), 輻(바퀴살), 乙, 年, 十年, 闔(문짝), 戶, 闔戶

<震괘>

行(행동하다), 征(정복하다), 出(나가다), 逐(쫓아가다), 作(짓다), 興(일어나다)

奔(달리다), 奔走(분주하다), 惊衛(량위- 경계하여 지키다), 講(풀이하다)

議(의논하다), 問(묻다), 語(말하다), 告(알리다), 응함, 교류함, 징계함, 반대함

生하다, 완만하다, 너그럽다, 樂(즐거움), 웃음, 큰웃음,

百(백), 言(말), 울림, 소리, 後, 世, 따름, 지킴, 좌측,

帝(임금), 主(주인), 諸侯, 人, 行人, 士(선비), 兄, 夫(지아비), 元夫(본남편),

언덕, 제사, 鬱(무성함), 풀숲, 백가지 곡식, 사슴, 광주리, 趾(발가락)

<坎괘>

꾀하다, 두려워하다, 의심하다, 불쌍히 여기다, 뉘우치다, 흐느껴 울다, 욕심내다,

능멸(모독하다), 모이다, 알아 익히다, 들어가다, 들이다, 나무를 뚫다

음탕하다, 어그러지다, 사납다, 虛하다, 미쁘다(믿을성 있다), 평평하다, 빽빽하다, 아름답다

뜻, 질병, 재앙, 파괴, 죄, 법, 법칙, 後, 三歲(삼년),

구름, 먹구름, 큰하천, 감옥, 毒, 경전, 볼기, 허리, 기름, 陰夜, 술, 귀신, 학교, 활, 화살

<艮괘>

愼(삼가하다), 순종하다, 기다리다, 執(잡다), 구하다, 穴居(은둔하다), 거하다,

碩(크다), 많다, 두텁다, 독실하다,

道, 시절, 종묘, 社稷(사직- 직장)

弟(아우), 小子(사내아이), 賢人, 아이, 아이종, 官(관청), 친구, 작은여우, 이리,

큰 과실, 城, 宮, 뜰, 여막, 창, 집, 별, 북두, 거품, 무릎, 등, 꼬리, 가죽

<巽괘>

命하다, 誥(알리다), 號(부르짖다), 隨(따르다), 商(장사하다), 處하다, 歸(돌아오다), 교류하다

利로움, 같음

白茅(백모-흰띠풀), 풀숲, 초목, 薪(섭-땔나무), 비단, 담장, 床, 뽕나무, 뱀, 물고기

<離괘>

날다, 잉태하다(번식), 見(보이다,나타나다),

黃(누르다), 밝다, 빛나다

甲, 갑옷, 칼, 도끼, 화살, 누런화살, 그물, 두루미, 새, 나는 새, 항아리, 병

<兌괘>

見(드러나다), 작다, 密(밀집하다),

친구, 형벌, 오른쪽, 적은 지식, 刑人

라. 사람과 팔괘의 성정

다음은 팔괘를 사람의 성정에 비교한 것입니다. 역시 팔괘의 성질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건괘는 강직하고 지고한 것을 좋아한다. 덕이 있고 위엄이 있다.

곤괘는 성정이 두텁고 무겁다. 말과 웃음이 적다. 관대하고 용납을 잘한다.

감괘는 심사가 굴곡되고 위태롭고 험한 위엄이 있다. 흉하면 교활하고 거짓된 마음이 심란 하며 매사 번복과 변화가 많다.

이괘는 명백하고 강렬하며, 솔직하고 절도가 있다. 무기력 하면 성정이 사납고 매사 용두사 미이다.

진괘는 뜻이 크고 말소리가 높고 명성을 향해 힘써 달린다. 흉하면 마음에 측량할 수 없는 것들이 많다. 일정하게 보는 것이 없으며, 마음은 급하고 일은 지체된다.

손괘는 성정이 화순하고 부드럽다. 겸손하게 낮추어 받드는 것을 좋아한다. 무기력하면 파도 를 따르고 흐름 만을 쫒는다.

간괘는 길하면 안정되고 지키고 보존한다. 흉한 즉 일이 퇴보하고 진전됨이 없다.

태괘는 성정이 즐겁게 화합하고, 여유롭게 말한다. 물건을 보면 유혹됨이 많고, 음악을 좋아 하고 술과 색정을 좋아한다. 무기력하면 노비와 같이 하천하다.

6) 64괘의 이름과 의미

육효를 자유자재로 통달하려면 결국은 주역의 64괘에 대한 이해가 대단히 중요한 관건이 됩니다. 주역 64괘 하나 하나의 괘상이 의미하는 괘사(卦辭- 괘풀이)의 뜻과, 각 괘의 여섯 효가 의미하는 효사(爻辭- 효풀이)의 뜻을 나름대로 이해해야 합니다.

그러나 저자는 주역의 괘사와 효사만을 아무리 섭렵한다해도, 괘상을 물리적이고 분석적으로 이해하는 상수학적 공부와 경험이 없으면 64괘의 체득이 좀처럼 쉽지 않다고 생각하며 육효의 분석적인 점학 공부가 결국은 주역의 완전한 체득을 향하는 공부에 일익을 담당하리라 확신합니다.

따라서 육효를 입문하는 분들은 우선 기초적인 주역 64괘의 이름만을 암기한 뒤에 육효점의 기초이론과 점법을 충분히 공부해가면서 차차로 64괘의 견실한 체득을 권하는 바입니다. 주역을 접하지 않으셨던 분들은 이 책의 맨 마지막 4장에 나와있는 64괘에 대한 간단한 의미와 괘상을 익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리라 생각합니다.

가. 육십사괘의 이름

64괘는 8개의 소성괘와 소성괘가 上下로 짝하여 이루어 집니다. 위에 있는 괘를 상괘(上卦) 혹은 외괘(外卦)라고 하며, 밑에 있는 괘는 하괘(下卦) 혹은 내괘(內卦)라고 합니다.

64괘에는 각각 고유한 64개의 이름이 붙습니다. 예를 들면 상괘에 건(乾)과, 하괘에 이(離)가 만나 면 동인(同人)이라는 이름이 붙게 됩니다. 또한 동인이라는 이름 앞에는 각각의 괘이름 대신에 물상이름을 덧붙여서 ‘천화동인’ 이라고 부르게 됩니다. 즉 건괘의 물상인 `天`과 이괘의 물상인 `火`를 따서 `천화동인(天火同人)` 이라는 괘이름이 됩니다.

또한 상괘 하괘가 동일한 괘는 위(爲)나 중(重)을 넣어 부르게 됩니다. 즉 상하괘가 모두 乾괘로 중첩되면 `건위천(乾爲天)` 혹은 `중건천(重乾天)` 이라는 이름으로 부릅니다.

아래의 괘이름은 주역의 64괘 순서에 의하지 않고 육효점에서 쓰이는 8궁의 순서대로 배열한 것입니다. 주역의 원문의 순서에 의한 괘이름은 제 5장에 있는 서괘전 해석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여기서는 한글과 한자를 따로이 적어서 암기에 편하도록 하였습니다. 다만 64괘 이름 중에는 한자의 음운이 한글로는 다르게 불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는 괄호속에 다시 적어 넣었으며 외울 때 가급적 괘이름이 중복되지 않는 발음을 적었습니다. 필히 숙지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건위천 천풍구 천산준(둔) 천지부(비) 풍지관 산지박 화지진 화천대유

태위택 택수곤 택지췌 택산함 수산건 지산겸 뇌산소과 뇌택귀매

이위화 화산여 화풍정 화수미제 산수몽 풍수환 천수송 천화동인

진위뇌 뇌지예 뇌수해 뇌풍항 지풍승 수풍정 택풍대과 택뇌수

손위풍 풍천소축 풍화가인 풍뢰익 천뇌무망 화뢰서합 산뢰이 산풍고

감위수 수택절 수뢰둔 수화기제 택화혁 뇌화풍 지화명이 지수사

간위산 산화분(비) 산천대축 산택손 화택규 천택리 풍택중부 풍산점

곤위지 지뢰복 지택임 지천태 뇌천대장 택천쾌 수천수 수지비

乾爲天 天風姤 天山遯 天地否 風地觀 山地剝 火地晉 火天大有

兌爲澤 澤水困 澤地萃 澤山咸 水山蹇 地山謙 雷山小過 雷澤歸妹

離爲火 火山旅 火風鼎 火水未濟 山水蒙 風水渙 天水訟 天火同人

震爲雷 雷地豫 雷水解 雷風恒 地風升 水風井 澤風大過 澤雷隨

巽爲風 風天小畜 風火家人 風雷益 天雷无妄 火雷噬嗑 山雷頤 山風蠱

坎爲水 水澤節 水雷屯 水火旣濟 澤火革 雷火豐 地火明夷 地水師

艮爲山 山火賁 山天大畜 山澤損 火澤睽 天澤履 風澤中孚 風山漸

坤爲地 地雷復 地澤臨 地天泰 雷天大壯 澤天夬 水天需 水地比

7) 오행(五行)과 육십갑자(六十甲子)

육효점학은 주역의 육효와 오행이 접목된 학술이므로 입문자는 필히 오행의 기초 이론에 대해서도 충분히 알고 넘어가야 합니다. 여기서는 육효점에 사용되는 오행의 기초와 생극 이론에 대한 것을 요약해 봅니다.

가. 오행(五行)

음양의 기운은 봄,여름,가을,겨울이라는 네 계절로 나타나며 오행으로는 木,火,金,水로 배치됩니다. 그리고 순환기에 속하는 각각의 계절 사이에는 土가 배속됩니다.

木은 따스함과 생장을, 火는 더위와 확산을, 土는 중단과 변화를, 金은 서늘함과 견고함을, 水는 추위와 수축을 의미합니다.

나. 오행의 상생상극(五行 相生相剋)

상생 金生水 水生木 木生火 火生土 土生金

상극 金剋木 木剋土 土剋水 水剋火 火剋金

다. 오행의 10천간 12지지의 배속

木 - 甲乙 寅卯

火 - 丙丁 巳午

土 - 戊己 辰戌丑未

金 - 庚辛 申酉

水 - 壬癸 亥子

라. 지지의 육합 육충 삼합 (六合 六冲 三合)

육합 - 子丑합 寅亥합 卯戌합 辰酉합 巳申합 午未합

육충 - 子午충 丑未충 寅申충 卯酉충 辰戌충 巳亥충

삼합 - 申子辰은 모여서 水국을 이루고

巳酉丑은 모여서 金국을 이루고

寅午戌은 모여서 火국을 이루고

亥卯未는 모여서 木국을 이룬다

마. 삼형(三刑) 육해(六害)

三刑 - 寅巳, 巳申, 丑戌未, 子卯, 辰午酉亥(自刑)

六害 - 子未, 丑午, 寅巳, 卯辰, 申亥, 酉戌

바. 육갑 순공망(六甲 旬空亡)

甲子순은 戌亥가 공망이며

甲寅순은 子丑이 공망이며

甲辰순은 寅卯가 공망이며

甲午순은 辰巳가 공망이며

甲申순은 午未가 공망이며

甲戌순은 申酉가 공망이다

사. 건록(建祿)과 양인(羊刃)과 역마(驛馬)

甲은 寅에 건록 卯에 양인

乙은 卯에 건록 辰에 양인

丙은 巳에 건록 午에 양인

丁은 午에 건록 未에 양인

戊는 巳에 건록 午에 양인

己는 午에 건록 未에 양인

庚은 申에 건록 酉에 양인

辛은 酉에 건록 戌에 양인

壬은 亥에 건록 子에 양인

癸는 子에 건록 丑에 양인

申子辰은 역마가 寅에 있으며

巳酉丑은 역마가 亥에 있으며

寅午戌은 역마가 申에 있으며

亥卯未는 역마가 巳에 있다.

아. 천을귀인(天乙貴人)

甲戊庚일은 丑未가

乙己일은 子申가

丙丁일은 亥酉가

壬癸일은 卯巳가

辛일은 午寅가 천을귀인이 됩니다.

8) 팔궁(八宮)과 64괘

주역의 64괘는 기본 팔괘를 모체로 하여 8개의 궁(宮)으로 각각 분류합니다. 육효점에서는 팔궁으로 분류한 64괘를 기준하여 육효점에 필요한 모든 정보들을 가려내게 됩니다. 따라서 팔궁에 배치되는 64괘의 고유이름을 순서대로 암기해야 합니다.

팔궁은 각 기본 8괘를 수괘(首卦- 우두머리 괘)로 시작하여 나머지 7개씩의 괘가 배치됩니다. 그리고 각 8개의 궁마다 고유한 오행(五行)이 부여되는데 마치 8명의 부하를 거느린 8명의 장수들에게 부여되는 부대의 깃발과 같습니다. 이 木火土金水의 오행은 각 8궁을 대표하는 오행이 되며, 같은 궁에 소속된 괘들은 모두 같은 오행을 부여받게 됩니다.

乾궁은 양(陽)에 속하며 金이 부여됩니다.

兌궁은 음(陰)에 속하며 金이 부여됩니다

離궁은 음(陰)에 속하며 火가 부여됩니다

震궁은 양(陽)에 속하며 木이 부여됩니다.

巽궁은 음(陰)에 속하며 木이 부여됩니다

坎궁은 양(陽)에 속하며 水가 부여됩니다.

艮궁은 양(陽)에 속하며 土가 부여됩니다.

坤궁은 음(陰)에 속하며 土가 부여됩니다

8궁에 소속되는 각 8괘의 이름입니다. 모두 순서대로 외워야 합니다.

一 乾天宮 - 양금(陽金)

건 구 돈 부 관 박 진 대유

二 兌澤宮 - 음금(陰金)

태 곤 췌 함 건 겸 소과 귀매

三 離火宮 - 화(火)

이 여 鼎(정) 미제 몽 환 송 동인

四 震雷宮 - 양목(陽木)

진 예 해 항 승 井(정) 대과 隨(수)

五 巽風宮 - 음목(陰木)

손 소축 가인 익 무망 서합 이 고

六 坎水宮 - 수(水)

감 절 둔 기제 혁 풍 명이 사

七 艮山宮 - 양토(陽土)

간 분 대축 손 규 리 중부 점

八 坤土宮 - 음토(陰土)

곤 복 임 태 대장 쾌 需(수) 비

8궁 소속괘는 필히 외워야 하는데 괘이름 만으로 외우는 것이 편리합니다. 즉 다음과 같이 수괘부터 외워서 숙달하여야 합니다.

건 구 돈 부 관 박 진 대유

태 곤 췌 함 건 겸 소과 매

이 여 정 미제 몽 환 송 동

진 예 해 항 승 정 대과 수

손 소축 가 익 망 서 이 고

감 절 둔 기제 혁 풍 이 사

간 분 대축 손 규 리 부 점

곤 복 임 태 대장 쾌 수 비

한대의 역학자인 경방은 각 8괘가 8궁에 소속되는 원리를 다음과 같은 변화의 이치로 설명하였습니다. 각 궁의 首괘(머리괘)에서 부터 각각의 초효가 변화되는 과정을 따라 8개의 괘가 같은 소속궁을 가지게 되는 것인데, 초효부터 음양이 바뀌기 시작하여 5효에 이르러 다시 아래를 향하여 바뀌며 맨 마지막 효는 下괘 전체가 음양이 바뀌는 법칙을 따릅니다.

괘의 변화는 맹희의 12월괘, 초연수의 64괘변, 경방의 팔궁괘변, 우번의 음양괘변, 위백양의 건곤감이 괘변, 유염의 64괘직도 등이 있습니다. 육효에서는 경방의 8궁괘변을 따릅니다.

<표2> 艮궁에 소속되는 8괘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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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분 대축 손 규 리 중부 점

9) 八괘의 납갑법(納甲法)

육효학을 완성한 경방은 주역 64괘의 여섯효 마다에 오행을 배속하여 그것으로 모든 괘상의 기미와 길흉을 추단하는 방법을 시도하였습니다. 이것을 운천갑자(運天甲子) 혹은 납갑법(納甲法)이라고 하는데 12지 납갑법은 경방의 스승인 초연수로부터 전해진 것이라고도 합니다.

납갑법이란 육십갑자를 기본팔괘의 여섯효에 배치시키는 규칙을 말합니다. 모든 납갑은 초효에서부터 상효를 향해 순서대로 배속되는데, 陽괘는 子寅辰午申戌의 순행하는 순서로 붙여나가며, 陰괘는 丑亥酉未巳卯의 역행하는 순서로 붙여 나갑니다.

양괘는

乾괘와 震괘는 아버지와 장남의 자리가 되니 子에서부터 시작합니다.

坎괘는 중남의 자리이니 寅에서부터 시작합니다.

艮괘는 少男의 자리이니 辰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음괘는

어머니 자리인 坤괘는 未에서부터

장녀 자리인 巽괘는 丑에서부터

중녀 자리인 火괘는 卯에서부터

소녀 자리인 兌괘는 巳에서부터 시작하여 배치합니다.

또한 천간을 배속하는 법은

건괘는 하괘는 1,2,3효에 甲, 상괘는 4,5,6효에 壬을 붙이며 이하 아래표에 기준합니다. 단 육효학에서는 지지의 납갑만이 주로 쓰이며 천간의 납갑은 거의 쓰이지 않습니다.

아래 납갑표 역시 반드시 외워야 하는데 외울 때는

건천 갑자자인진 임오오신술...이화기묘 묘축해유미사...등으로 외우는 것이 편리합니다.

<표3>

하괘(內卦) 상괘(外卦)

乾천 甲子 자인진 壬午 오신술

坤지 乙未 미사묘 癸丑 축해유

離화 己卯 묘축해 유미사

坎수 戊寅 인진오 신술자

震뇌 庚子 자인진 오신술

巽풍 辛丑 축해유 미사묘

艮산 丙辰 진오신 술자인

兌택 丁巳 사묘축 해유미

즉 건천괘라면 초효에서 부터 상효까지

갑자, 갑인, 갑진, 임오, 임신, 임술이 각각 붙는 것이 됩니다.

또 간산괘라면 초효에서 부터 상효까지

병진, 병오, 병신, 병술, 병자, 병인이 각각 붙는 것이 됩니다.

그러나 실제 쓰이는 것은 지지만 쓰이기 때문에

건천괘라면 초효에서 부터 상효까지 자,인,진,오,신,술이 각각 붙는 것만 알면 됩니다.

간산괘라면 초효에서 부터 상효까지 진,오,신,술,자,인이 각각 붙는 것만 알면 됩니다.

64괘는 상괘와 하괘가 대부분 다르기 때문에 납갑을 하는 경우에는

상괘는 상괘대로 납갑을 붙치며, 하괘는 하괘대로 납갑을 붙여야 합니다.

예를 들어 천산둔(天山遯)괘가 나온 경우 납갑을 붙치게되면 다음 표와 같이 됩니다.

<표4>

상괘 天의 하괘 山의 천산둔 괘의

납갑붙치기 납갑붙치기 납갑 완성

술 | | 戌 |

신 | | 申 |

오 | | 午 |

| 신 | 申 |

|| 오 || 午 ||

|| 진 || 辰 ||

10) 점치는 자세

이제 육효 괘반에 대해 외울 사항이나 큰 골격은 모두 마친 셈입니다. 이제 부터는 어떻게 점을 쳐서 어떻게 괘를 만드는가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한 뒤에 점괘를 실제로 구해서 설명을 할 것입니다.

가. 가장 먼저 점을 치려는 목적을 정해야 합니다.

그 목적은 구체적으로 정할수록 좋습니다. 예를 들면 내가 언제 돈이 들어올까..하고 막연한 점을 치는 것은 합당한 점법이 아니며, 내가 지금 누구에게 빌려준 돈을 받고자 하는데 1달 이내로 그 돈이 들어오겠는가? 라는 식으로 가능한 알고싶은 범위를 잘게 나누어서 분명한 목적을 정한 뒤에 비로소 점괘를 구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이것을 분점(分占)이라 합니다.

나. 점치기 전에 마음을 바르게 정돈하여야 합니다

다음은 점칠 때의 마음가짐에 대한 경계의 글입니다.

- 심란하고 혼미할때는 점하지 말라.

- 모든 점은 모름지기 마음을 새롭게하고, 목욕을 하여 심신을 정결하게 해야 하며, 한가지 생각에 뜻을 두고 정성을 두어서 바야흐로 그 성스러운 상(象)을 감지해야하며 함부로 하 거나 정성이 없다면 응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 점사를 업신여기며 점을 치지 말라

- 모든 점을 친 후에 길흉을 온통 효상(爻象)에만 의지하여야 하며, 자신의 편협된 뜻으로 만 따라가며 점치고 판단하지 말아야 하니, 길한 괘에 흉함을 우려하거나 흉한괘에 길함 을 생각하거나 결과가 나온것을 다시 반복하여 재점한다면 선현의 성스러움을 더럽히는 것이다.

- 번거롭고 장황하게 점하지 말라

- 여러개의 일을 한 번에 점하지 말라. 이미 결과를 얻은 점괘는 두세번씩 점하지 말라.

- 음하고 거짓된 일로 점하지 마라

- 조급하게 점하지 말라

- 어느 시간이든지 점을 칠 수 있다. 정성이 있으면 필히 응하므로 子일이나 戊일에 점을 치지 않는다는 말에 구애 받지 말라. (단 일진이 바뀌는 시간이나, 절기가 바뀔 때는 유의 해야 합니다)

다음은 옛 사람들이 점을 칠 때의 자세를 밝히는 구절입니다.

‘’세 개의 동전을 가지고 향을 피우고 경건하게 축원을 하되....하늘이 어찌 말씀을 하리요, 청하되 신령이 응하시어 감응하사 통하게 하소서, 금번 모씨의 성을 가진 사람이 마음에 맺힌 일이 있으나 그 길흉을 알지 못하여 의심을 풀고자 하니, 밝게 알려주시기를 바랍니다. 축원을 마치고 동전을 던지되 동전 하나만 등쪽이 나오면 소양이니 --- 획을 긋는다. 동전 두개가 등쪽이 나오면 소음이니 - - 획을 긋는다. 동전 세개가 등이 나오면 노양이니 O 를 그린다. 3개가 모두 글자쪽이 나오면 노음이니 X 를 그린다. 이렇게 세번의 동전을 던져 내괘를 완성한다. 다시 축원하여 이르되.. 외괘의 세개의 효상(爻象)을 구하여 한 괘를 완성하여 근심과 의심을 결단코져 합니다. 축원을 마치고 재차 전과 같이 세번을 던져 하나의 합성된 괘를 이룬 뒤에 길흉을 판단한다. 공경심과 정성이 지극하면 감응하지 않음이 없다. ‘’

11) 점괘를 얻는 법

육효점을 친다는 것은 점의 목적을 정하고 점괘를 얻어서 상괘, 하괘와 동효와 변효를 구성하는 것을 말합니다. 점치는 법은 크게 본서법과 응용된 점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본서법은 현대에는 너무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므로 이용하는 경우가 드물고 주로 응용된 간편한 점법으로 점괘를 구합니다.

가. 본서법(本筮法)

본서법은 주역계사전의 대연지수(大衍之數)를 근거로 춘추전국시대에 성행하던 점법을 주희라는 분이 정리한 것이라고 합니다.

- 솔잎이나 마른 풀가지나 대나무등 길고 손에 잡기 편한 산가지(계산 할수 있는 나무가지) 를 50개 준비한다.

- 한개의 한 개의 점괘 즉 여섯효를 얻기 위해서는 같은 동작을 여섯 번 반복해야 합니다. 즉 한 개의 효를 얻는 방법을 반복하는 것입니다. 맨 처음 초효부터 구하기 시작합니다.

* 점치는 목적을 분명히 정하여 하늘에 구한다.

* 50개 중에서 하나는 빼어서 맨 위에 별도로 놓는다. 그 하나는 태극을 표시한다.

* 49개의 산가지를 두손으로 쥐었다가 홀연히 양손으로 갈라서 나누어 잡는다.

양쪽으로 가르는데 공평하게 가르는 마음으로 한다. 치우치지 않은 중용의 기운이다.

* 왼손은 하늘이고 오른손은 땅을 의미한다. 오른손의 산가지 중에서 하나를 빼어 왼손의

새끼 손가락 사이에 끼운다. 인간을 의미한다.

* 왼손에 있는 산가지를 4로 제하여 남은 가지만 왼쪽 손에 잡고 (새끼 손가락의 한개는 별 도로 계속 끼워 놓는다.) 나머지 산가지는 한 곳(오른쪽 바닥)에 모아 놓는다.

4로 제하는 것은 사계절을 의미하며 소양, 소음, 노양, 노음의 사상(四象)을 의미한다.

* 오른손의 산가지는 땅을 표시 하는데 역시 4로 제하고 남는 산가지를 오른손에 쥐고

남는 산가지는 한 곳(오른 쪽바닥)에 모아 놓는다. (4가 남으면 4개를 손에 쥔다)

* 왼손에 쥔 산가지와, 왼쪽 새끼 손가락에 끼운 1개의 산가지와, 오른 손에 있는 산가지를 모두 합하여 그 숫자를 적는다. 그 합계 숫자는 5 아니면 9가 된다.

* 태극으로 제해 놓은 하나는 그대로 두고 마지막에 합계한 산가지 5개나 9개는 한 곳(왼쪽 바닥)에 모아서 내려놓고, 4로 제하면서 손에서 오늘쪽 바닥에 내려 모아논 40개나 44개 의 산가지를 다시 잡아쥐고 여태까지의 방법으로 반복한다. 즉 오른 쪽의 하나를 왼쪽새 끼에 끼우고, 왼쪽을 4로 제하여 남은 것을 잡고, 오른쪽을 4로 제하여 남은 것을 잡아서

다시 합하면 이번에는 4가 아니면 8이된다.

* 4개나 8개를 별도로 내려 놓고(왼쪽 바닥), 오른 쪽 바닥의 32개나 36개나 40개의 나머지 를 잡아서, 다시 가르고 왼쪽 손가락에 하나를 끼고 4로 제하여 남는 수를 합치면 이번에 도 그 수는 4나 8이 된다.

* 왼쪽바닥에 모아 놓았던 (양손에 쥐었던 3회의 산가지) 숫자를 모두 합하면,

즉 5나9(1회) + 4나8(2회) + 4나8(3회) = 13 이나, 17이나, 21이나, 25가 된다.

나온 수를 다시 49라는 수에서 빼어야 하는데, 36이나 32나 28이나 24가 되며 모두 4의 배수가 된다. 다시 그 수를 4로 나누어진 몫을 구하면 9나 8이나 7이나 6이된다.

9는 노양, 8은 소음, 7은 소양, 6은 노음이 되니 비로소 하나의 효가 정해진다.

* 다시 50개를 모두 합하여 맨 처음부터 반복하기를 여섯번을 하여 여섯 개의 효를 정하면 비로소 한 개의 점괘가 탄생한다.

- 노음(6)과 노양(9)은 동효(動爻)라고 하며, 소양(7)과 소음(8)은 정효(靜爻)라고 합니다.

얻은 괘를 표기하려면

음동효(노음)는 || 에다 빗금을 쳐서 표시하거나, X로 표시합니다.

양동효(노양)은 | 에다 빗금을 쳐서 표시하거나, O로 표시합니다.

음정효(소음)은 || 으로 표시 합니다.

양정효(소양)은 | 으로 표시 합니다.

나. 중서법(中筮法)

중서법이란 본서법을 간략히 하여 점괘를 얻는 방법입니다. 그 방법은 본서법의 산가지를 이용하여 점치는 법도 있고, 3개의 동전을 던져서 괘를 구하는 척전법이라는 점법도 있습니다.

산가지를 이용하는 중서법은 18번을 쳐서 한 괘를 구성하는 본서법에 비해, 단지 6번의 반복으로 한 점괘를 이루는 방법입니다. 후세에 생긴 응용법입니다.

- 본서법과 마찬가지로 50개의 산가지로 시작한다

- 1개는 제하여 태극으로 삼는다

- 49개를 둘로 가른 후에 좌측의 산가지를 天으로 하고

우측의 地에서 하나를 뽑아 人으로 하여 좌측 天에 더하여

좌측의 산가지의 합친 수로만 계산하는데

8로 나누어 남는 수로서 하나의 효를 정한다.

- 처음부터 6번을 반복하여 6효를 완성한다

- 남은 수가 1이면 건위천 괘이니 노양이며

남은 수가 2이면 태위택 괘이니 소음이며

남은 수가 3이면 이위화 괘이니 소음이며

남은 수가 4이면 진위뢰 괘이니 소양이며

남은 수가 5이면 손위풍 괘이니 소음이며

남은 수가 6이면 감위수 괘이니 소양이며

남은 수가 7이면 간위산 괘이니 소양이며

남은 수가 8이면 곤위지 괘이니 노음으로 정한다.

척전법(擲錢法 - 동전을 던지는 법)

중서법중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이 척전법 입니다.

-. 세개의 동전을 여섯번 던져서 여섯개의 효를 구한다.

-. 동전의 양면중 어느 한 쪽을 陽과 陰으로 정한뒤, 바닥에 흔들어 던진다.

-. 표면에 드러난 상으로 효(爻)의 음양(陰陽)과 동정(動靜)을 구한다.

-. 즉 세 개의 동전 중 陰면이 1개면 음효, 陽면이 1개면 양효,

-. 전부 陰면이 나오면 노음효로서 음동효가 되며

-. 전부 陽면이 나오면 노양효로서 양동효가 된다.

다. 약서법(略筮法)

약서법은 중서법과 유사한데 단 세 번만 반복하면 됩니다.

- 처음 가려 뽑은 것은 8로 나누어 상괘로 한다

- 두번째 가려 뽑은 것은 8로 나누어 하괘로 한다

- 세 번째 가려 뽑은 것은 6으로 나누어 동효로 정한다

약서법은 동효가 단지 한 개만 나오게 되어 있는 점법으로서, 본서법이나 중서법과 같이 동효가 불규칙적으로 나오는 점법과 구별됩니다.

라. 그 외의 점법

위에 소개된 중서법이나 약서법 외에도 음양의 변화에 따른 합리적인 방법이라면 얼마든지 응용된 점법으로 만들어 쓸 수 있습니다. 즉 점법에 대한 응용은 무궁무진 하며 세상의 모든 현상이 모두 점괘를 정하는데 사용될 수 있습니다. 즉 물건의 색상이나 모습이나 소리등으로 괘를 잡는 법, 사주팔자를 숫자로 환원하여 괘를 잡는 법, 글자나 이름으로 괘를 잡는 법, 책 페이지 숫자로 괘를 잡는 법, 시계로 괘를 잡는 법.. 등 등 점괘를 세우는 법은 무궁무진 합니다. 다만 점법은 합리적이고 이치에 타당해야 합니다.

점법의 구별에 주의 할 점은 육효점에서의 이론은 중서법이나 본서법으로 구한 점괘의 경우를 기준으로 한다는 것입니다. 즉 동효가 반드시 한 개만 나오는 약서법은 괘효사나 괘상의 변화를 중요시하는 매화역수 등에서 주로 사용하며, 육효점에서도 래정점이나 신수점을 쳐서 간단히 괘상의 변화등을 보고자 하는 경우에는 약서점법이 주효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학자에 따라서 모두 겸용하여도 무방하다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점법에 대해서는 각자 스스로 자신에게 잘 적중하는 방법을 택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12) 육효점의 괘반 작성

이제 실제로 점을 치면서 괘를 얻고 육효점의 괘반을 짜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직 괘반을 짜는데 설명되지 않은 명칭이나 이론들은 괘반을 짜가면서 하나씩 설명할 것입니다.

천시점 - 날씨점. 비 눈 구름 서리 안개 맑음 흐림 바람 등을 알고자 하는 점

구직점 - 직장의 안부나 승진이나 취직의 가부를 알고자 하는 점

애정점 - 혼인의 성사 가부나 이성교제의 향후 진행을 알고자 하는 점

재물점 - 재물을 구할 수 있는 가부와 그 시기를 알고자 하는 점

사업점 - 새로운 사업이나 기존 사업의 전망을 알고자 하는 점

시험점 - 입시나 취업시험의 합격 가부를 알고자 하는 점

승패점 - 소송이나 시합등의 승패를 알고자 하는 점

우환점 - 재앙이나 우환등의 근심사의 결과를 알고자 하는 점

질병점 - 질병의 길흉이나 진전되는 상황을 알고자 하는 점

출행점 - 여행이나 출행시의 길흉을 알고자 하는 점

매매점 - 부동산이나 전셋집의 매매가부의 시기를 알고자 하는 점

가택점 - 주거나 이사 가는 집의 길흉을 알고자 하는 점

언제 비가 올 것인가? 하는 천시점을 점치는 목적으로 정했다고 가정하여 점괘의 괘반을 작성해 봅니다. 먼저 비가 언제 올 것인가를 묻는 점이라도, 한달 가량의 기간을 염두에 두고 칠 것인가, 바로 근간의 며칠동안의 날씨만을 염두에 두고 점을 치는 것인가를 확실히 정하고 점괘를 구해야 합니다. 또한 자신이 처한 지방의 날씨인가, 다른 곳의 날씨점인가 하는 것도 구분해야 합니다. 또한 일반적으로 어떤 날씨가 되겠는가를 묻는 점과, 비가 언제 오겠는가를 묻는 점은 그 목적이 분명히 다른 것이니, 점치는 사람은 이러한 것을 분명히 확인한 뒤에 점을 치는 것이 합당합니다.

괘반을 짜려면 가장 먼저 점괘의 목적을 구분하여 적어야 합니다.

나. 점을 친 월건과 일진을 적습니다.

육십갑자로써 점을 친 달(월건)과 날(일진)을 표시하여야 합니다.

월건과 일진은 각 효의 왕하고 쇠한 것을 가리는 기준이 되며, 신명(神明)의 기운이 임하는 자리가 된다하여 육효 판단에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또한 때에 따라 태세(太歲-當年)가 필요하니 해당 年의 甲子 간지(干支)도 적을 수 있으며, 점을 치는 시각의 간지도 필요에 따라 기록할 수 있습니다.

다. 효(爻)와 괘(卦)를 구합니다.

근일에 서울에 비가 올 시기를 점 치기로 합니다. 점 치는 법은 응용된 중서법으로 하는데 책장을 임의로 들추어서 나온 페이지 숫자를 근거로 효와 괘를 정하는 방법입니다.

-. 여섯효를 정해야 하니 여섯 번 책을 덮고 펼치는 것을 반복합니다.

-. 페이지 숫자가 875, 935, 689, 1063, 843, 1031이 나온 것으로 가정합니다.

-. 처음 얻은 수를 초효로 정하고 계속하여 상효를 향해 배치합니다.

-. 각각의 자릿 수를 합하여 8로 제하여 남는 수를 쓰는데, 그 이유는 팔괘를 기준하기 때문입니다. 나머지 숫자가 4나 6이나 7이면 양효(陽爻)로 정하며, 2나 3이나 5가 되면 음효(陰爻)로 정하며, 1이 되면 양효가 동(動)한 것으로 정하며, 8이 되면 음효가 동(動)한 것으로 정합니다.

-. 초효는 8+7+5=20이고 8로 제하여 남는 수는 4가 되니 양효가 됩니다. 모두 계산하여 구하면 초효부터 4, 1, 7, 2, 7, 5 가 되니 양효, 양동효, 양효, 음효, 양효, 음효가 됩니다. 이것을 기호로 표시하여 괘반에 그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표5>

|| 음효

| 양효

|| 음효

| 양효

O 양동효

| 양효

여섯개의 효를 얻어 보니 상괘는 감수(坎水)괘가 되었고, 하괘는 건천(乾天)괘가 나왔습니다. 괘는 수천(水天)이 되며, 해당 64괘 이름은 수천수(水天需)괘가 됩니다.

수천수(水天需)괘가 어느 궁에 속했는지를 보아서 소속궁을 찾아 해당 오행을 적습니다.

8괘 소속궁을 살펴보면 需(수)는 坤土궁의 7번째 괘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水天需(坤土궁) 이라고 적어야 합니다.

지금 까지의 과정을 괘반으로 표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표6>

근일 서울에 비가 올 시기를 구하는 점

辛巳월 壬辰일 점

水天需(坤土궁)

||

|

||

|

O

|

라. 상괘와 하괘에 甲子를 붙칩니다.

상괘는 감수(坎水)괘이므로 4,5,6효에 각각 申,戌,子가 붙습니다

하괘는 건천(乾天)괘이므로 1,2,3효에 각각 子,寅,辰이 붙습니다.

<표7>

근일 서울에 비가 올 시기를 구하는 점

辛巳월 壬辰일 점

水天需(坤土궁)

子 ||

戌 |

申 ||

辰 |

寅 O

子 |

마. 동효(動爻)와 변효(變爻)를 찾아서 효와 괘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표시해야 합니다.

동(動)이란 陰이나 陽이 가득차서 반대로 양이나 음으로 바뀌기 위해 움직이는 것을 뜻하며, 점을 치는 사건중에 무엇인가가 변화의 징조가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것은 점괘상의 동효로서 나타나며 기호는 O나 X로 표시된 효가 됩니다.

변효란 동효가 움직여 변화된 상태를 나타내는 효로써 동효의 좌측이나 아래 쪽에 표시하게 됩니다. 변효는 항상 음과 양이 동효의 반대가 되니, 양효가 동하면 변효는 음효가 되며, 음효가 동하면 변효는 양효가 됩니다.

동효가 나타나면 동효의 음양이 바뀌어 변효가 나타나니 전체 괘의 모습도 따라서 변하게 되며, 본래의 괘(本卦)와는 다른 변괘라는 것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동효가 하나도 발생하지 않는 경우도 있고 6개의 효가 모두 동효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나 반드시 모든 동효의 변효를 찾아내서 그에 해당하는 갑자를 다시 붙여야 합니다. 또한 변괘의 이름과 소속궁도 다시 찾아서 표기해야 합니다.

<표8>

근일 서울에 비가 올 시기를 구하는 점

辛巳월 壬辰일 점

水天需(坤土궁)

|| 子 ||

| 戌 |

|| 申 ||

| 辰 |

丑 || 寅 O

| 子 |

위의 표를 보면 수천수괘의 2효인 양효가 동하여 음효로 변하니 하괘는 이화(離火)괘로 변합니다. 이위화괘의 下괘 납갑은 卯,丑,亥로 붙이니 변효 2효에는 丑이 붙습니다.

또 변괘 전체는 상괘 水, 하괘 火가 되니 水火기제괘가 됩니다. 즉 수천수괘가 2효의 변화로 인해 수화기제괘로 변화된 것입니다.

수화기제괘는 감(坎)궁에 속하며 오행은 水에 속합니다. 이상을 다시 표기하면 다음 표와 같습니다.

<표9>

근일 서울에 비가 올 시기를 구하는 점

辛巳월 壬辰일 점

水天需(坤土궁)

변(變) 수화기제(坎水궁)

子 ||

戌 |

申 ||

辰 |

丑 寅 O

子 |

변괘로 이전의 괘를 본괘(本卦) 혹은 정괘(正卦)라고 하며 정괘의 여섯효를 정효(正爻)라고 합니다. 또한 본괘 내의 움직인 효를 동효(動爻)라 하며 움직이지 않는 효는 정효(靜爻)라고 합니다. 변한 효를 변효(變爻)라 하며 변한 괘를 변괘(變卦)라고 합니다.

본괘와 변괘를 표기하는 것은 수천수 변(變) 수화기제로 표기하거나, 수천수 화(化) 수화기제로 표기하거나, 수(需) 지(之) 기제(旣濟) 등으로 표기할 수 있습니다.

동효가 여러개 나타나는 경우에도 위의 법칙을 따르면 됩니다.

예로써 위의 수천수괘에 2,3,6효가 동했다고 가정하면 다음과 같이 변합니다.

<표10>

수천수(坤土궁)

변 풍뢰익(巽木궁)

酉 | 子 X

| 戌 |

|| 申 ||

辰 || 辰 O

寅 || 寅 O

| 子 |

2효의 양이 음으로, 3효의 양이 음으로, 6효의 음이 양으로 변하였습니다.

따라서 전체 괘는 풍뢰익괘로 변한 것이며 손괘와 진괘의 甲子를 붙치면 됩니다.

숙달되면 변괘의 음양부호는 생략합니다.

바. 伏神(복신)을 찾습니다

복신이란 본괘 내에 나타나지 않고 본괘 내의 다른 효 밑에 숨어 나타나지 않은 효를 가르킵니다. 본괘에는 木火土金水 다섯가지 오행이 모두 나타나야 하는데 64괘중 어떤 괘에는 한가지 내지 두가지 오행이 결여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위의 예문에서 보면 수천수괘에는 본괘 위에 土金水木은 모두 나타나 있으나 火는 빠져있습니다. 이 火를 숨어서 엎드려 나타나지 않는다 하여 복신(伏神)이라고 합니다. 변효에 나타난 것은 본괘상이 아니니 나타나지 않은 것입니다.

본괘에 복신이 있어 오행이 결여되면 해당 오행의 작용이 없는 것이며, 오행의 작용이 없는 것으로 인해 점친 사건의 길흉과 성패가 판이하게 달라지게 됩니다. 따라서 본괘상에 나타나지 않은 복신을 찾는 이유는, 비록 복신이라도 숨어있다가 때가 되면 쓰여질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정괘 내에 배속된 지지를 오행별로 살펴서 모든 오행이 다 나타나 있으면 숨어 있는 오행이 없으니 복신을 찾을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64괘중에는 17괘를 제외한 나머지 47괘는 1개내지 2개의 복신을 가지게 됩니다. 또한 모든 기본괘의 납갑에는 土가 반드시 하나씩 있기 때문에 오행중 土는 복신이 되지 않습니다.

복신을 찾으려면 본괘 내에 없는 오행이 金水木火중에 무엇인가를 찾은 뒤에 본괘가 속한 팔괘 본궁의 머리괘를 찾아보아야 합니다. 머리괘(首괘)란 각 궁의 처음괘로서 모든 오행을 다 갖추고 있는 기준괘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예시된 수천需괘에서 복신을 찾아보기로 합니다.

먼저 수천수 괘에는 火가 없으며, 그 火를 찾기 위해 수천수괘의 본궁이 되는 곤토(坤土)궁의 머리괘(곤위지괘)의 갑자를 살펴봅니다. 곤위지괘에는 未巳卯丑亥酉가 있으며 현재 수천수괘에 없는 火는 2효의 巳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坤궁 머리괘에는 항시 2효에 巳화가 있으므로, 坤궁에 속하는 수천수 괘에서는 2효에 巳화가 숨어있는 것으로 여기게 됩니다. 이것을 그림으로 비교해 봅니다.

<표11>

수천수괘 坤爲地괘

(현재 얻은 괘) (坤土궁의 머리괘)

子 || 酉 ||

戌 | 亥 ||

申 || 丑 ||

辰 | 卯 ||

寅 | 伏巳 巳 ||

子 | 未 ||

좌측의 수천수괘에 없는 火에 속하는 오행을 우측에서 찾아보면 2효에 巳火를 찾을 수 있습니다. 즉 수천수괘의 복신은 巳가 되는 것이며, 그 위치는 수천수괘의 2효 근방에 표기하면 됩니다.

여기서 복신을 숨기고 있는 정효(正爻)를 飛神(비신)이라 칭하며, 수천수 괘에서는 2효 寅목을 비신이라고 하며, 巳화가 寅비신 아래에 복(伏)되어 있다고 말합니다.

사. 세효(世爻)와 응효(應爻)를 찾습니다

괘에는 각각의 효끼리 짝이되고 상대가 되는 원리가 있습니다. 즉 초효와 4효, 2효와 5효, 3효와 6효는 항시 서로 상대하며 응하며 짝하게 됩니다. 즉 서로의 기운이 통하는 위치가 되어 짝하는 것입니다.

또한 세효(世爻)란 점을 친 주인의 자리를 나타내며, 응효(應爻)란 점을 친 주인에게 상대하고 응답하는 자리를 말합니다. 즉 육효점에서는 여섯개의 효중에서 세효와 응효의 자리를 찾아야 주객(主客)을 분별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세효와 응효는 항시 서로 대응하고 짝하는 자리에 위치하니 세효를 찾으면 응효는 저절로 찾게 됩니다.

세효는 얻은 괘의 본궁을 찾아 본궁에 소속된 8괘의 순서를 살펴서 찾을 수 있습니다. 현재 얻은 수천수괘는 坤궁에 속하며 坤궁에 소속된 8궁을 나열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坤궁은

곤 복 임 태 대장 쾌 수(需) 비 8괘가 됩니다.

여기서 세효는 첫괘부터 6 1 2 3 4 5 4 3 의 숫자를 얻게 됩니다.

이 숫자는 세효가 붙는 효의 위치를 나타내는데

坤괘는 6효, 복괘는 1효, 임괘는 2효, 태괘는 3효, 대장괘는 4효, 쾌괘는 5효, 수(需)괘는 4효, 비괘는 3효가 세효가 됩니다. 따라서 수천수(需)괘는 4효가 세효가 됩니다.

이 순서는 모든 팔궁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세효의 규칙입니다.

즉 모든 궁의 머리괘는 6효(상효)가 세효가 되며,

모든 궁의 두째괘는 1효(초효)가 세효가 되며,

모든 궁의 마지막괘는 3효가 세효가 됩니다.

표를 찾지 않고 편리하게 세효를 붙이려면 각 궁의 소속 8괘를 순서대로 암송하면 됩니다. 즉 얻은 괘의 여섯효를 그려 놓고 소속괘를 순서대로 외우면서 세효가 붙는 규칙에 따라 여섯효를 오르내리며 찍어가면 해당 괘의 위치가 세효의 위치가 됩니다.

위의 방법대로 수천수괘의 세효를 찾으면 4효가 세효가 되며, 응효는 4효와 짝하는 초효가 됩니다.

<표12> 세효와 응효를 표기함

근일 서울에 비가 올 시기를 구하는 점

辛巳월 壬辰일 점

수천수(坤土궁)

변 수화기제(坎水궁)

子 ||

戌 |

申 || 세효

辰 |

丑 寅 | 伏巳

子 | 응효

수천수괘는 4효 申에 세효가 임합니다.

또한 응효는 4효와 짝이되는 초효인 子에 임하게 됩니다.

아. 육친(六親)을 붙칩니다

육친이란 오행의 상대적 작용을 다섯가지로 구분한 것으로 사람에게 가장 친밀한 육친의 명칭을 붙친 것입니다. 즉 부모, 형제, 처, 남편, 자식이라는 육친을 말합니다. 다만 이 육친 이름은 사람의 육친에 대한 의미만을 나타내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하늘의 기후를 점단하려 할 때는 부모, 형제, 처, 남편, 자식의 의미가 비, 구름, 개임, 천둥, 일월성진의 뜻으로 쓰이게 되며, 그 이치가 자못 사람에게 있어서의 육친의 작용과 그 의미가 상통하는 바가 있는 것입니다. 육친이 의미하는 자세한 구분은 뒷장으로 미루고 우선 여기서는 한 점괘를 얻었을 때 각각의 효마다 붙여지는 육친을 어떻게 찾는 가를 알아봅니다.

육친을 붙치는 원리는

나를 생生하는 자는 부모(父母)라고 하며 父 또는 文이라 표기합니다

나를 극剋하는 자는 관귀(官鬼)라고 하며 官이라 표기합니다

내가 생生하는 자는 자손(子孫)이라 하며 孫 또는 子로 표기합니다

내가 극剋하는 자는 처재(妻財)라고 하며 財 또는 才로 표기 합니다

나와 비화(比和-같은오행)하는 자는 형제(兄弟)라 하며 兄으로 표기합니다

육친은 해당 소속궁의 오행을 기준하여 붙칩니다.

즉 수천수괘는 곤토(坤土)궁에 속하므로 수천수괘의 몸(體)은 土가 됩니다.

초효 子는 水가 되니, 내(土)가 극하는 것이라 妻財가 됩니다.

이효 寅은 木이 되니, 나(土)를 극하는 것이라 官鬼가 됩니다.

변효 丑은 土가 되니, 나와 비화하는 것이라 兄弟가 됩니다.

伏神 巳는 火가 되니, 나를 생하는 것이라 父母가 됩니다.

삼효 辰은 土가 되니, 나와 비화하는 것이라 兄弟가 됩니다.

사효 申은 金이 되니, 내가 생하는 것이라 子孫이 됩니다.

오효 戌은 土가 되니, 나와 비화하는 것이라 兄弟가 됩니다.

상효 子는 水가 되니, 내가 극하는 것이라 본괘의 妻財가 됩니다.

위의 규칙에 따라 육친을 붙여 괘반을 다시 작성해 봅니다

육친은 정효, 변효, 복신효 등 모든 효에 붙이며 모두 본괘 궁의 오행을 기준합니다.

<표13> 육친을 표기함

근일 서울에 비가 올 시기를 구하는 점

辛巳월 壬辰일 점

수천수(坤土궁)

변 수화기제(坎水궁)

財子 ||

兄戌 |

孫申 || 세효

兄辰 |

兄丑 官寅 | 伏 父巳

財子 | 응효

자. 六獸(육수)를 붙칩니다

육수란 여섯 짐승의 이름을 말하는데 각각 여섯가지의 특이한 성질을 지닙니다. 주로 점괘를 얻은 일진(日辰)의 천간을 기준하여 각각의 여섯효에 배치합니다. 육수는 각 효에 하나씩 배치되어 오행이나 육친의 성질을 나타냅니다. 육수(六獸)는 六神이라고도 칭합니다.

일진에 따라 기준이 되는 육수는 다음과 같습니다

甲乙일은 木으로 청룡(靑龍)이 기준입니다. (표기는 靑)

丙丁일은 火로서 주작(朱雀)이 기준입니다. (표기는 朱)

戊일은 土로서 구진(勾陳)이 기준입니다. (표기는 勾)

己일은 土로서 등사(螣蛇)가 기준입니다. (표기는 蛇)

庚辛일은 金으로 백호(白虎)가 기준입니다. (표기는 白)

壬癸일은 水로서 현무(玄武)가 기준입니다. (표기는 玄)

각 효에 일진의 기준되는 육수를 초효에서 부터 위로 향해 붙여나갑니다. 그 순서는 청-주-구-사-백-현의 순서로 반복해서 붙칩니다.

예시의 점괘는 辛巳월 壬辰일에 친 것으로, 일진이 壬이되니 현무가 기준이 됩니다.

초효에 현무부터 시작하여 현-청-주-구-사-백의 순서로 육수를 붙치면 됩니다.

<표14>

근일 서울에 비가 올 시기를 구하는 점

辛巳월 壬辰일 점

수천수(坤土궁)

변 수화기제(坎水궁)

백財子 ||

사兄戌 |

구孫申 || 세효

주兄辰 |

兄丑 청官寅 | 伏 父巳

현財子 | 응효

차. 괘신(卦身)을 찾습니다

괘신은 월괘신(月卦身) 혹은 세건(世建)이라고 하는데, 원래는 상수역의 시조격인 맹희의 4정괘, 12월괘 등에서 유래된 것이나, 현재의 육효에 쓰이는 괘신법은 초연수의 제자인 경방이 창안한 것에서 유래된 것이라고하며 후에 변형된 것이라고도 합니다.

세효가 음효이면 그 괘는 초효부터 午未申酉戌亥의 월건이 지배합니다.

세효가 양효이면 그 괘는 초효부터 子丑寅卯辰巳의 월건이 지배합니다.

세효가 양효이면 초효부터 子를 세어 위로 올라가다가 세효에 해당되는 지지가 바로 월괘신이 됩니다. 세효가 음효이면 초효부터 午를 세어 위로 올라가다가 세효에 해당되는 甲子가 바로 월괘신이 됩니다.

<표15> 괘신을 찾는 예

근일 서울에 비가 올 시기를 구하는 점

辛巳월 壬辰일 점

수천수(坤土궁)

변 수화기제(坎水궁)

백財子 ||

사兄戌 |

구孫申 || 세효

주兄辰 |

兄丑 청官寅 | 伏 父巳

현財子 | 응효

괘신 孫酉

섺효가 음효이므로 초효부터 午에서 시작하여 세효가 있는 곳까지 세어가면 酉에 해당합니다. 즉 수천수괘는 酉월괘라고 하며, 괘신은 酉가 되며, 육친으로는 자손에 해당 합니다.

괘신법은 세신법(世身法)과는 다르며 세신(世身)은 크게 중요하지 않으므로 생략합니다.

13) 팔신(八神)과 팔효(八爻)

육효점에는 팔신과 팔효의 구분이 있습니다.

<八神>

용신(用神) - 점사에서 목적이 되는 오행

원신(元神) - 용신을 生하는 오행

기신(忌神) - 용신을 剋하는 오행

구신(仇神) - 기신을 돕는 오행

진신(進神) - 동효가 변효로 전진하는 오행

퇴신(退神) - 동효가 변효로 퇴보하는 오행

복신(伏神) - 正卦상에 드러나지 않고 숨은 爻

비신(飛神) - 伏神을 숨기고 있는 정괘의 爻

<八爻>

육효점에서 주로 사용되는 爻의 이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세효(世爻) - 자기를 나타내는 효

응효(應爻) - 상대나 목적을 나타내는 효

동효(動爻) - 발동한 효

변효(變爻) - 동효가 변하여 化한 효

정효(靜爻) - 안정한 효

정효(正爻) - 정괘(正卦)의 기본 여섯효

간효(間爻) - 세효와 응효 사이의 효

대효(對爻) - 서로 짝하는 효

<괘의 여러가지 이름>

본괘(本卦) - 처음에 얻어 변형되지 않은 원형괘

정괘(正卦) - 본괘와 같은 뜻

변괘(變卦) - 변효에 의해 본괘에서 변형된 괘

내괘(內卦) - 본괘의 1,2,3효로 이루어진 괘. 하괘라고도 한다.

외괘(外卦) - 본괘의 4,5,6효로 이루어진 괘. 상괘라고도 한다.

호괘(互卦) - 본괘내에 이중적으로 내재된 것으로 보는 괘상. 내호괘, 외호괘가 있다.

외호괘(外互卦) - 본괘의 3,4,5효로 이루어진 괘

내호괘(內互卦) - 본괘의 2,3,4효로 이루어진 괘

출처 : 역학 - 건강(대체의술) 연구회
글쓴이 : 知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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