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운에 대한 소회
맞아도 알고 맞으면 덜 아프고 운 좋으면 피할 수도 있다.
마음공부를 통해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제일 좋은 개운법이다.
개운에 대해선 똑 부러지는 도움말을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거지사주는 거지로 부자사주는 부자로 평생을 살게 된다는 얘기인데...
명색이 만물의 영장이라고 자부하는 인간이
사주팔자에 목맨다는 게 참 우습다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사주공부를 하다보면 어느 순간쯤..
그 사주의 길,흉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는 때가 있습니다..
사주에 눈이 뜨이는 순간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이 때가 제일 사주 공부한 보람을 느끼는 때이기도 하구요..
그런데 조금 더 시간이 흐르고 내공이 깊어지면 알게 모르게 자신을 조여오는
뭔가를 서서히 인지하기 시작하는데, 다름 아닌 개운법(開運法)에 대한 것입니다..
예를 들면 이런 내용입니다..
우연히 친한 사람의 사주를 보았는데
그 해 그 사람의 세운(1년짜리 운)이 극히 불량한데,
금전,건강,이성의 문제로 보이면서
사주의 특성상 혈압쪽으로 치명적인 상황이
닥칠 수 있음을 알았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조만간에 닫칠 운인데.. 뭐라고 얘기해야 할까요?
물론 그 사람은 믿질 않겠지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할 것 입니다) 조심하라고 얘기 해야지요..
" 건강 잘 챙기고 사업욕심 줄이고 여자 조심해라.. 안그러면 다친다..
내말 명심해라.. "
그러나 중요한 건 그 사주의 주인공이 아니라
사주를 풀어 본 자신이 이상한 딜레마에 빠진다는 것입니다..
" 방법이 없을까?"
" 이렇게 흉운이 눈에 보이는데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진정 없는 것일까?"
" 神은 사주라는 것을 통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은
가르쳐 주었으면서
그것을 피하는 법은 참말 가르쳐 주지 않았을까?"
" 그럼 부적이니 굿이니 하는 여러 방책들은.. 무엇이란 말인가? "
" 과연 효과가 있는 것인가?? "
밤잠을 설쳐대며 고민하게 되기도 합니다.
대체로 개운법이 가능하다고 보는 부류와 불가능하다고 보는 부류가 있습니다.
만약 원천적으로 개운법이 가능하다면
왜 세상사람들이 대부분이 이렇게 살고 있을까요?
용한 무속인을 찾아가 수백만원을 주고
개운에 성공한다는 보장만 있다면 그 수백만원이 아깝지 않겠지요..
그런데 주위의 상황을 보면 뭐? 꼭 그렇지도 않은 것 같더라구요.
부적에 의한 방편도 사봉하는 사람이 제대로 요건과 정성을 다하여 준비하고
사용하는 사람 또한 도움이 될것이라는 기대와 희망을 가지고
사봉 해 주는이를 신뢰하였다면
그 결과 또한 비술방편의 덕을 보았구나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극단적 흉변의 불상사 사고등을 예고 받았던 사람이
기적적 피흉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開運이라는 것이 운을 고친다는 뜻이 아니고 운을 연다는 뜻입니다..
사주팔자 속에 암호화되어 숨어 있는 자신의 운을 열어 본다는 뜻이겠지요..
어느 시기에 어떠한 삶이 펼쳐질 것인가에 대한 대략적인 정보를 얻는 다는..
비유를 하자면 일기예보나 교통정보 쯤 될까요??
비 올 확률 90%일 때 우산을 들고나서는 사람과
오전의 좋은 날씨만 보고 " 뭐 비가 올까?" 하고 빈손으로 나서는 사람..
물론 일기예보 역시 100% 정확하진 않지만 그래도 믿을 만하잖아요..
운을 열어서 본다.. 믿음이 있다면 취길피흉이 어느정도 가능할 겁니다.
전 이런 비유를 많이 사용합니다.
눈을 감고 날아오는 돌맹이에 맞으면
심리적인 초조,공포와 함께 엄청난 통증을 느끼게 될 겁니다.
그러나 만약 눈을 뜨고 잘 살피다보면 날아오는 돌맹이를 포착할 수가 있고
그 돌맹이에 대한 정보를 미리 얻을 수가 있습니다..
돌맹이의 크기, 날아오는 방향과 속도, 신체의 어느부분을 향하고 있는지 등등..
미리 이러한 정보를 알 수 있다면 신체적인 방어기제가 발동할 것이고
신체의 특정부위에 힘을 주던지 반사적으로 피하든지 하는 .. 어떻습니까?
좀 덜 불안하고 덜 아프지 않을까요?
후후~~ 운이 좋다면 피할 수도 있을 것 같고...
하지만 갑자기 뒤통수를 향해
엄청난 속도로 날아오는 돌맹이는 별 수 없이 맞아야지요.
이건 어쩌면 사주로도 알 수 없는 경우일 수도 있겠네요.
"맞더라도 알고 맞자는 것입니다.." 덜 억울하게 말입니다..
" 음~~ 이 아줌마 사주를 보니
올해 남편바람끼 때문에 속 좀.. 썩겠구나. 근데 올해 년말쯤 가면..
남편이 바로서게 되는구먼, 운이 좋겠진행되는군...
아.. 이 정도면 여자문제도 정리되고
자신의 사회적인 체면에 무게를 많이 두게 되겠네..
가만 놔둬도 해결이 되는 경우네..음... 그
동안 잘 참아 견뎌 낼 수 있도록 부적을 써 줘야겠구먼..."
" 아줌마~~ 어렵긴 한데..내가 부적 몇장 써 줄테니,
남편 분 베개 속에 넣고,
내가 가르쳐 주는 대로..매일 기도를 하십시요..
그러면,, 연 말쯤가면 다 해결됩니다..
그때까지 마음 변하지 말고 참으세요.. 꾹 참으세요..
제 말대로 하시면 다 해결됩니다만,
혹 도중에 스스로가 재를 뿌리는 처세는 하지않게 주의 하십시요..꼭~~"
앞에서 "우연히 친한 사람의 사주를 봤는데..." 하고 예를 든 경우는..
작년에 제가 겪은 경험담입니다.
친한 친지의 아들이었는데 피하진 못했습니다..
38살에 뇌출혈로 신체의 좌측이 마비가 되었습니다.
나이가 젊디젊어 너무 억울한 경우지요.
현재 그 사람은 병원에 입원한 상태로 사주공부에 열심입니다..
불구의 몸으로 앞으로 먹고 살려니..
그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제 과거 제자중에 우측 팔이 없는 외팔이가 있습니다.
실제는 팔도 손도 있지만 피가 제대로 통하지 않고
신경이 죽어 어린애 팔 수준입니다.
분양받았던 지하상가 매매건으로 상담을 왔던 부인에게
조언을 해 주다보니 수차 방문하였고
그 남편분을 동행한 경우가 있어 많은 대화를 나누었는데
과거 포항제철에 근무하였으며
한때는 박태준회장앞에서 챠트글씨로 현황설명을 하기도 했던
촉망받는 사원이었답니다.
회사내 현장을 걷던중 엄청난 중량의 쇳덩이가 떨어져
그의 팔을 덮쳤고 짓눌린 어깨아래로
신경도 거의 죽고 피가 통하지않아
해가 거듭할수록 줄어들어 팔과 손이 작아졌다는것이지요.
그래서 어른 몸에 서너살짜리 아가 팔뚝을 붙여 놓은것처럼 된 것이랍니다.
왼손으로 글을 쓰는데 원래의 오른팔 능력과
기억이 그대로 옮겨져서인지 필력도 좋았습니다.
육신이 불편하여 할것이 마땅피 않아
보상금 퇴직금등으로 부인명의로 지하상가를 분양 받았고
일부는 남편이 만화휴게실을 운영하게 된것이라기에 생각끝에 제안을 했습니다.
수강료를 받지 않을것이니 역학공부를 해 보라 권하며
육신이 불편한 만큼 열심히 공부만 하면
제대로 대접받는 참다운 역술인으로 성공할것이
눈에 선히 보이는듯 하다고 단언을 해 줬습니다.
그리고 며칠뒤 그는 부인과 동행하지 않은채 제 사무실을 찾았고
당시 개인사사를 받던 남여제자 두사람과 함께 더부살이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물론 다른 두제자는 지금까지도 그에게
역시 수강료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을 것 입니다.
이듬해 그는 제가 지어준 芝芸(지운)이란 아호를 상호명으로
철학원을 개업하였고 끊임없이 연구하고 공부한 능력으로
그 지역에서 어느 누구보다 신뢰받는 역술인으로 성공하였습니다.
89년에 처음 얼굴을 보았던 지운 선생은 역학단체 활동에서도
간부가 되어 열정을 불사르며 경제적 안정은 물론
자기류의 개척으로 이미 저보다 한참 앞서가는 역학자가 되어 있습니다.
89년에 입문한 정유생에 병자일주인 지운선생도
이미 역학자로서 19년의 경륜을 쌓았구려.
육신의 결함을 극복하고 직업인으로서 자리를 궂힌
이 또한 개운을 한 예로 보아야 할 것 입니다.
선철 유향선생께서는
"숙명을 아는자 하늘을 원망치 아니하고
운명을 아는자 타인을 원망치 않는다" 했습니다.
정해진 숙명성 사주팔자에 속박을 벗어나
스스로의 운명을 파악하고 다같이 개운의 길 모색합시다.
참고로 사주보실 줄 아는 분을 위해
뇌출혈로 신체좌측이 마비되었다는 젊은이의 명조를 올려봅니다..
경술년
임오월
경오일
무인시 6대운(六大運) 입니다..
방랑 시인 김삿갓 - 김용임
죽장에 삿갓쓰고 방랑 삼천리
흰구름뜬 고개 너머 가는 객이 누구냐
열두 대문 문간방에 걸식을 하며
술한잔에 시한수로 떠나가는 김삿갓
( 2 )
세상이 싫던가요 벼슬도 버리고
기다리는 사람없이 이거리 저 마을로
손을 젖는 집집마다 소문이 돌고
푸대접에 껄껄대며 떠나가는 김삿갓
원곡/명국환
( 3 )
방랑에 지치었나 사랑에 지치었나
개나리 봇짐지고 가는 곳이 어데냐
팔도강산 타향살이 몇몇해던가
석양지는 산마루에 잠을 자는 김삿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