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박영창의 사주책

사주학강의(命理新論)
박영창 편저

목차

1장. 사주학의 역사와 음양오행
1절. 사주학의 역사
2절. 음양과 오행
3절. 십천간과 십이지지의 음양과 오행
4절 오행의 상생과 상극
2장 천간의 충극합화(沖剋合化)
1절 천간의 충과 극
2절 천간의 합(合)과 화(化)
3장 지지의 형충회합(刑沖會合)
1절 지지의 상충(相沖)
2절 지지의 회합(會合)
3절 지지의 相害
4절 지지의 刑
4장 12時辰, 24節氣, 12月建
1절 하루의 12시진
2절 1년의 24절기
3절 1년의 12월건(月建)
4절 韓國의 표준시와 섬머타임
5장 십이운성(十二運星)
1절 사물 존재, 발전의 공통된 과정
2절 십천간의 십이운성
3절 십이운성응용법
6장 지장간(支藏干) 및 월령용사(月令用事)
1절 지지 속의 천간(人元 또는 지장간)
2절 지지의 月令分日用事
7장 五行用事 및 四時旺相死囚休
1절 오행용사(五行用事)
2절 四時에 따른 오행의 旺相死囚休
8장 四柱八字 배열법
1절 60갑자 년월의 순환관계
2절 날과 시의 간지 정하는 법
9장 六神(十神)의 설정과 그 작용
1절 六神의 설정
2절 六神끼리의 生剋관계
3절 비견․겁재․건록․양인의 작용
4절 정관․칠살의 작용
5절 상관과 식신의 작용
6절 정인과 편인의 작용
7절 정재와 편재의 작용
8절 육신과 용신의 관계
10장 신살의 종류와 그 작용
1절 신살의 종류
2절 신살의 구성과 작용
3절 신살을 보는 법
11장 대운과 유년 배열법
1절 대운의 배열법
2절 유년의 배열법
12장 명궁과 태원과 한운
1절 명궁의 안치법
2절 명궁을 보는 법
3절 태원을 보는 법
4절 한운을 보는 법
13장 십천간의 성질 및 희기
1절 사주학의 새로운 발전
2절 갑을목의 성질과 희기
3절 병정화의 성질과 희기
4절 무기토의...
5절 경신금의...
6절 임계수의...
7절 십천간의 성질에 관한 참고자료
8절 간명요결
14장 논명의 방법과 순서
1절 선현들의 논명 방법
2절 논명의 순서
15장 격국의 종류와 보통격국 정하는 법
1절 보통격국(정팔격)의 선정법
2절 보통격국의 성격, 파격, 용신
16장 특별격국의 종류와 외격
1절 건록격
2절 양인격
3절 전왕격(일행득기)
4절 종격(약일기명격)
5절 화기격(화격)
17장 특별격국의 잡격
1절-41절
18장 격국에 관한 학설들
1절 선현들의 학설
2절 격국에 대한 결론
19장 일간의 왕쇠강약 판단법
1절 일간의 왕쇠강약 구별
2절 일간의 왕쇠강약 실례
20장 천간의 생극합화와 지지의 회합형충 분석
1절 천간의 생극합화
2절 천간 생극합화의 실례
3절 지지의 회합형충파해 분석
4절 지지 회합형충의 실례
5절 동주간지의 생극합화
6절 동주간지의 생극합화 실례
21장 격국의 순용과 역용
1절 정관격
2절 재격
3절 정인격
4절 식신격
5절 칠살격
6절 상관격
7절 편인격
8절 양인격
22장 용신을 정하는 법
1절 일주의 억부용신
2절 용신의 억부용신
3절 통관의 용신
4절 병약의 용신
5절 조후의 용신
6절 전왕격의 용신
7절 종왕격(종격)의 용신
8절 합화격(화기격)의 용신
23장 격국 용신의 고저를 아는 법
1절 격국용신의 변화
2절 격국 용신의 변화와 순잡
3절 격국용신의 고저
4절 용신과 기신의 위치
24장 대운과 유년을 보는 법
1절 대운을 보는 법
2절 대운과 유년을 배합하는 법
3절 대운과 유년 배합의 결론
25장 육친을 보는 법
1절 육친을 보는 세가지 분야
2절 조상을 보는 법
3절 부모를 보는 법
4절 형제 자매 친구를 보는 법
5절 부인을 보는 법
6절 남편을 보는 법
7절 자녀를 보는 법
8절 자녀를 보는 법 실례
26장 혼인과 궁합을 보는 법
1절 혼인시기를 아는 법
2절 궁합을 보는 법
3절 혼인의 빠름과 늦음을 아는 법
4절 좋은 혼인과 나쁜 혼인 판단법
27장 직업론
1절 격국과 용신으로 보는 직업론
2절 용신의 오행으로 본 직업
3절 직업 변동의 시기
4절 직업선택에 관한 기타 학설들
28장 질병론
1절 질병에 관한 학설들
2절 질병의 실례
29장 십천간과 월지의 조후용신
30장 격국과 운의 길흉관계

제1장 사주학의 역사와 음양오행

제1절 사주학의 역사와 사주학 고전의 발행 순서

사주학은 출생한 연월일시의 干支 여덟 글자에 나타난 陰陽과 五行의 배합을 보고, 그 사람의 부귀, 빈천, 부모, 형제, 처자, 질병, 직업, 결혼, 성공, 실패, 길흉 등의 제반 사항을 판단하는 학문이다. 고대 중국에는 주역에 의한 음양의 학설이 먼저 존재했고, 춘추전국시대에 비로소 메소포타미아 문화의 영향을 받아 태양계의 오행성으로 운명을 판단하는 오행학설이 유포되기 시작했다. 중국에서 연월일시의 간지를 가지고 시간을 기록한 것은 東漢 順帝(서기 126년) 이후의 일이었다. 그 이전에는 歲星(木星)으로 年支를 기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唐末 宋初에 이허중이 년주의 납음으로 운명을 판단하는 이론를 세웠는데, 그의 저서로는 <李虛中命書>가 있다. 년주 위주의 사주학을 일간 위주의 사주학으로 개발한 사람이 徐子平이었고, 그의 후예 徐升이 <淵海>라는 사주학 책을 저술했다. 그 후에 당금지라는 사람이 <淵海>와 비결집 <淵原>을 합본하여 <淵海子平>이라는 책을 발행했는데, 이것이 지금까지 전해오는 <淵海子平>이다. 서자평은 송나라 고종 때의 사람으로 1,135년 경에 <珞碌子三命消息賦註>를 썼고, 그와 비슷한 시기에 일간 위주의 사주학을 창안했다. <淵海子平> 안에 수록된 <繼善篇>은 그의 저술이다. 明代에는 장신봉이 <命理正宗>을 저술했고, 만육오가 <三命通會>를 저술했다. 淸代 초기에 여춘대가 <窮通寶鑑>을 저술했다. 明史 예문지에 <三命談滴天髓>라는 것이 실려 있는데, 그것이 명나라의 개국 공신 유백온이 지은 <滴天髓> 원본이다. 청대 초엽에 진소암이 <滴天髓> 원본을 주해한 <滴天髓輯要>를 저술했다. 진소암은 강희 5년 1,666년에 사망했으니, 그의 저술 연대는 그보다 앞설 것이다. 청대 중엽에 심효첨이 <子平眞詮>을 저술했다. <子平眞詮>의 저자 심효첨은 건륭 4년 서기 1,665년 기미년에 진사에 급제한 사람인데 <子平眞詮>을 집필한 것을 건륭 41년 병신년 1,747년에 호공보가 <子平眞詮>을 발행했다. <滴天髓闡微>의 저자 임철초는 건륭 38년 서기 1,773년 음력 4월 18일 진시에 출생하여 늙으막에 <滴天髓闡微>를 저술했다. 민국 초년 1,933년에 원수산이 <滴天髓闡微>를 발행했는데, 진소암의 주석도 함께 넣었다. 1,935년에 서락오가 <滴天髓徵義>를 발행했는데 <滴天髓闡微>에서 진소암의 주석 부분을 삭제한 것이다. 그 후에 서락오는 다시 <滴天髓補註>와 <子平粹言>을 저술했고, 원수산이 <命理探原>과 <命譜>를 저술했다. 이상이 대표적인 사주학 고전의 발행 순서이다. 현대인 위천리의 <命學講義>와 <八字提要>는 의미가 깊은 책이다. 위천리의 <命學講義>를 한국의 박재완 선생이 번역하여 <命理要綱>의 이론 체계를 세웠고, 위천리의 <八字提要>를 번역하여 거기에 일지론을 첨가하여 <命理辭典>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한국의 사주학 대가로는 이석영 선생과 박재완 선생이 있는데, 이석영 선생은 <四柱捷徑>을 저술한 것으로 유명하다.

제2절 음양과 오행

우주 만물은 음과 양으로 이루어져 있다. 양 가운데 음이 들어있고, 음 가운데 양이 들어있다. 만물은 존재하려는 속성과 사라지려는 속성이 통일된 모습으로 존재하게 된다. 생명체는 죽음과 삶의 모순이 통일되어 존재한다. 그것을 동양의 관점에서는 음과 양으로 표현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주역에서는 <한번은 陽이 되고 한번은 陰이 되는 것이 道>라고 했다. 서양의 논리학에서는 이것을 <대립물의 통일>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음과 양은 대립된 속성을 지니고 있지만, 다른 한쪽이 없으면 다른 한쪽 역시 존재할 수 없다. 다만 음과 양의 역량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를 일으키므로 그 때문에 삼라만상도 변화하게 된다. 음이 극에 이르면 극도로 쇠퇴한 양이 점차 장성하기 시작하고, 이미 극에 이른 음은 점차 쇠퇴하기 시작하여, 나중에는 음이 극에 이르고 양이 극히 쇠퇴하게 된다. 그러다가 또 다시 음이 쇠퇴하고 양이 장성하기 시작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다. 그것이 존재의 본질이다. 陽은 존재, 팽창, 발전, 빛, 열, 긍정, 남자, 하늘 등을 대표하고, 陰은 소멸, 축소, 쇠퇴, 어두움, 차가움, 부정, 여자, 땅 등을 대표한다. 그러나 음 가운데 양이 있고, 양 가운데 음이 있는 것이며, 순수하게 음만 있거나 양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오행은 음과 양의 변화 과정을 다섯가지로 구분한 것이다. 火는 양이 아주 왕성한 것이고, 木은 양이 비교적 왕성한 것이고, 水는 음이 아주 왕성한 것이고, 金은 음이 비교적 왕성한 것이고, 土는 金木水火의 상호 변환을 매개하는 작용을 한다. 계절로 보면 봄은 木이 주관하는 것으로 추운 겨울의 陰水와 뜨거운 여름의 陽火의 사이에 위치하여 陰을 陽으로 전환시키는 작용을 한다. 여름은 陽火가 가장 강한 계절이고 陰水가 가장 약한 계절이다. 가을은 여름 陽火와 겨울 陰水의 사이에 위치하여 陽을 陰으로 전환시키는 작용을 한다. 겨울은 陰水가 가장 강한 계절이고 陽火가 가장 약한 계절이다. 사계절의 사이에서 계절이 바뀌는 것을 매개하는 것이 季土이다.

제3절 십천간과 십이지지의 음양과 오행

1. 십천간의 음양 오행
甲은 음양으로는 陽에 속하고 오행으로는 木에 속한다.
乙은 음양으로는 陰에 속하고 오행으로는 木에 속한다.
丙은 음양으로는 陽에 속하고 오행으로는 火에 속한다.
丁은 음양으로는 陰에 속하고 오행으로는 火에 속한다.
戊는 음양으로는 陽에 속하고 오행으로는 土에 속한다.
己는 음양으로는 陰에 속하고 오행으로는 土에 속한다.
庚은 음양으로는 陽에 속하고 오행으로는 金에 속한다.
辛은 음양으로는 陰에 속하고 오행으로는 金에 속한다.
壬은 음양으로는 陽에 속하고 오행으로는 水에 속한다.
癸는 음양으로는 陰에 속하고 오행으로는 水에 속한다.

2. 십이지지의 음양과 오행
子는 음양으로는 陽에 속하고 오행으로는 水에 속한다.
丑은 음양으로는 陰에 속하고 오행으로는 土에 속한다.
寅은 음양으로는 陽에 속하고 오행으로는 木에 속한다.
卯는 음양으로는 陰에 속하고 오행으로는 木에 속한다.
辰은 음양으로는 陽에 속하고 오행으로는 土에 속한다.
巳는 음양으로는 陰에 속하고 오행으로는 火에 속한다.
午는 음양으로는 陽에 속하고 오행으로는 火에 속한다.
未는 음양으로는 陰에 속하고 오행으로는 土에 속한다.
申은 음양으로는 陽에 속하고 오행으로는 金에 속한다.
酉는 음양으로는 陰에 속하고 오행으로는 金에 속한다.
戌은 음양으로는 陽에 속하고 오행으로는 土에 속한다.
亥는 음양으로는 陰에 속하고 오행으로는 水에 속한다.

제4절 오행의 相生과 相剋

1. 오행의 相生
生은 생해준다 도와준다는 뜻이다. 생을 해주는 오행은 힘이 빠지고 생을 받는 오행은 힘을 얻게 된다. 오행의 상생은 다음과 같다.
水는 木을 생한다.
木은 火를 생한다.
火는 土를 생한다.
土는 金을 생한다.
金은 水를 생한다.
이것을 화살표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水->木->火->土->金->水
상생은 순환하면서 상생하여 끝이 없다.

2. 오행의 相剋
剋이란 극하고 파괴한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극을 당하는 오행은 힘이 빠지게 되고, 극을 하는 오행도 약간은 힘이 빠지게 된다. 오행의 상극은 다음과 같다.
水는 火를 극한다.
火는 金을 극한다.
金은 木을 극한다.
木은 土를 극한다.
土는 水를 극한다.
오행의 상극을 화살표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水->火->金->木->土->水
오행의 상극은 끊임없이 순환하여 끝이 없다.



제2장 천간의 충극합화(沖剋合化)

제1절 천간의 충과 극

1. 天干의 충(衝)과 극(剋)은 다르다. - 甲은 陽木, 乙은 陰木, 丙은 陽火, 丁은 陰火, 戊는 陽土, 己는 陰土, 庚은 陽金, 辛은 陰金, 壬은 陽水, 癸는 陰水이다. 층과 극을 구별하는 기준은 방위의 배합에 있다. 동과 서, 남과 북처럼 방위상으로 정반대 되는 것끼리의 관계를 충(衝)이라고 한다. 동방의 甲과 서방의 庚은 정반대 방향이므로 충이 되고 동방의 乙과 서방의 辛 역시 정반대 방향이므로 충이 되며, 남방의 丙은 북방의 壬과 충이 되고, 남방의 丁은 북방의 癸와 충이 된다. 그렇지만 남방의 丙과 서방의 庚을 놓고 볼 때 火인 丙과 金인 庚은 火剋金일 뿐 충은 안된다. 丁과 辛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므로 충은 안 되고 극이 된다. 특히 丙과 庚, 丁과 辛은 陽이 陽을 극하고 陰이 陰을 극하므로 陰陽이 배합을 이루지 못했으므로 극을 하게 된다. 戊己는 중앙의 방위에 위치한 土이므로 충을 받지 않는다. 이리하여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게 된다. ① 甲庚, 乙辛, 丙壬, 丁癸는 충이 된다. ② 丙庚, 丁辛은 극은 되지만 충은 될 수 없다. ③ 戊己는 중앙에 위치하므로 충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戊는 壬을 극하고 己는 癸를 극하고 甲은 戊를 극하고 乙은 己를 극한다. 천간의 甲庚충, 乙辛충, 丙壬충, 丁癸충은 동과 서, 남과 북의 정반대 되는 방위이므로 충이 되는 것이다. 丙庚, 丁辛은 정반대 방위가 아니므로 충은 성립되지 못하고 剋만 할뿐이다. 丙은 庚을 극하고 丁은 辛을 극한다. 이는 남과 서의 극이다. 즉 火剋金이다. 戊己는 충이 없으니 중앙에 위치한 연고이다. 庚은 甲을 충하고 辛은 乙을 충하지만 甲乙이 득시득세(得時得勢)하는 경우는 오히려 庚辛을 충한다. 마찬가지로 丙丁이 득시득세하면 壬癸를 충한다.(득시득세에 대해서는 후술한다) 그러므로 천간만 보지 말고 지지도 잘 보고 충을 가하는 쪽과 충을 당하는 쪽을 잘 살펴야 한다. 예를 들면 사주의 천간에 甲이 있고 지지에 寅을 座(座: 깔고 앉는 것. 예를 들면 甲寅이라는 柱가 있는 경우)하고, 庚이 申위에 올라앉아 있으면(庚申이라는 柱가 있을 경우) 申과 庚이 충을 하고 寅과 申이 沖하므로 천간 지지가 모두 충하므로 충한 결과가 속히 나타난다. 그리고 庚寅과 甲申이라는 두 柱가 四柱에 있으면 하나의 柱에서 천간과 지지가 서로 극하면서 천간끼리 충하고 지지끼리도 충하니 그 싸움이 그치지 않는다. 또 甲申과 庚申이라는 두 개의 柱가 사주에 있다고 가정하면 甲은 깔고앉은 申으로부터 金剋木의 剋을 받고 천간의 庚으로부터 충을 당하고 다시 庚이 깔고앉은 申으로부터도 극을 받으니 삼면에서 공격을 받는 꼴이 되므로 甲은 박살이 나고 만다. 또 천간에 甲이 있는데 사주 지지의 어딘가에 申과 寅이 있을 경우에도 寅과 申이 충하고 申金이 甲木을 극하니 비록 완만하기는 하지만 극하고 싸우는 소리가 요란하게 된다. 무릇 희신(喜神)은 충을 하면 해로운 것이고 기신(忌神)은 충하면 좋다. 그리고 충이 있어도 다른 오행이 있어서 화해시키면 충의 효과가 나타나지 못한다. 예를 들면 甲과 庚이 있어 충을 하려고 할 때 壬癸가 있으면 庚은 壬癸를 생하고(金生水) 壬癸는 甲을 생하여(水生木) 주므로 결국 庚은 甲을 충하지 못하게 된다. 이같은 경우를 화해시킨다고 한다. 또 甲과 庚이 있고 다시 丙이 있으면 庚은 丙에게 극을 당하여 힘이 없으므로 甲을 충할 여력이 없게 된다. 이와 같은 경우를 제압한다고 한다. 총괄적으로 말해서 천간의 상충은 화해, 제압의 방법으로 충의 작용을 억제할 수 있고, 또한 지지에 어떤 오행이 있는지의 비중에 따라 화해와 제압의 상황을 판단할 수가 있는 것이다.

제2절 천간의 합(合)과 화(化)

1. 천간의 합 - 천강의 합에는 甲己合, 乙庚合, 丙辛合, 丁壬合, 戊癸合의 5가지가 있다. 합은 음과 양이 배합을 이루고 있다. 예를 들면 甲己合에서 甲은 양이고 己는 음인데 합했으므로 음양이 배합된 것이다. 이것은 양인 남자와 음인 여자가 합한 것과 같은 것이다.
2. 천간의 化 - 천간끼리 沖하고 剋하는 것은 음양이 배합을 이루지 못했기 때문에 생겨나는 현상이다. 오행에서 극해도 음양이 달라서 서로 배합을 이루게 되면 극을 하지 않고 합하게 된다. 예를 들면 甲은 木이고 己는 土이다. 木은 土를 극하는 원리에 따라 甲은 己를 극해야 하겠지만 음양이 달라서 부부가 합하듯 합이 되는 것이다. 천간의 상충, 상극이 물리작용이라면 천간의 合은 화학작용과 같다. 그러므로 합하게 되면 각자의 고유한 성질이 변해서 다른 오행으로 化할 수 있다. 즉, 본래의 기질이 변해서 일종의 새로운 기질이 되는 것이다. 그러면 합치면 어떤 새로운 기질이 형성되는가? 甲己合하면 土로 化한다. 乙庚合은 화하여 金이 된다. 丙辛合化水, 丁壬合化木, 戊癸合化火가 된다. 甲己合하는 경우에서 甲은 陽木이고 己는 陰土이다. 둘이 합할 때는 土가 되는데 乙庚合시에는 金이 되는데 乙은 陰金인 辛으로 변하고 庚은 陽金인 庚으로 변한다. 丙辛合이면 水로 되는데 丙은 陽水인 壬으로 되고 辛은 陰水인 癸로 변한다. 丁壬合이면 木이 되는데 丁은 陰木인 乙이 되고 壬은 陽木인 甲이 된다. 戊癸合이면 火로 변하는데 戊는 陽火인 丙이 되고 癸는 陰火인 丁으로 된다.



제3장 지지의 형충회합(刑沖會合)

제1절 지지의 상충(相沖)

1. 지지의 충(沖) - 십이지지 가운데 子午寅申辰戌은 陽이고 卯酉巳亥丑未는 陰이다. 寅卯辰은 東方木이고, 巳午未는 南方火, 申酉戌은 西方金, 亥子丑은 北方水이다. 辰戌丑未는 四季의 土이다. 천간 상충과 마찬가지로 정반대 되는 방위에 있는 지지끼리 서로 충한다. 子와 午는 방위가 정반대이므로 충하고, 丑과 未도 방향이 정반대이므로 沖하고 寅과 申도 방향이 정반대이므로 충한다. 이리하여 지지의 충은 6가지가 있게 된다. 즉 子午沖, 丑未沖, 寅申沖, 卯酉沖, 辰戌沖, 巳亥沖이다. 지지의 상충은 방위상으로는 동과 서, 남과 북의 상충이다. 음양으로 말하면 양대양, 음대음끼리 충하는 것이며 음양의 배합을 이루지 못한 연고로 충돌이 생기는 것이다. 지지 충은 6가 지이므로 지지 6沖이라고도 한다. 지지는 각각 그 지지로부터 7번째 지지와 충한다. 이는 천간에 7번째 천간과 충하는 것과 같으니 천간의 충은 七殺이다. 지지에서 子午는 서로 충하는데 子에서 시작해서 7번째인 午가 서로 충한다. 천간에서 甲庚은 상충하는데 甲에서 시작해서 7번째가 되는 庚과 甲은 충한다. 子午沖은 子속에 있는 癸水가 午속에 있는 지장간 丁火를 극하는 현상이다. 또한 午 속의 己土는 子 속의 癸水를 극하는 것이다. 丑未沖은 丑 속의 지장간 辛金이 未 속의 乙木을 극하는 동시에 未 속의 丁火와 己土가 丑 속의 辛金과 癸水를 극하는 현상이다. 寅申沖은 寅 속의 甲이 申 속의 戊를 극하고 申 속의 庚과 壬이 寅 속의 甲과 丙을 극하는 현상이다. 극하기 때문에 충돌이 일어나는 것이다. 卯酉沖은 酉 속의 辛金이 卯 속의 乙木을 극하므로 충이 발생하는 것이다. 辰戌沖은 辰 속의 癸水가 戌 속의 丁火를 극하고, 戌 속의 辛金이 辰 속의 乙木을 극하므로 상호 충돌이 일어난다. 巳亥沖은 巳의 지장간 庚金이 亥의 지장간 甲木을 극하는 동시에 亥 속의 壬水가 巳 속의 丙火를 극하므로 서로 충돌이 일어나서 생기는 것이다.

제2절 지지의 회합(會合)

1. 지지의 六合 - 子와 丑이 합해서 土로 되고, 寅과 亥가 합해서 木이 되며, 卯와 戌이 합해서 火가 되고, 辰과 戌이 합해서 金이 되고, 巳와 申이 합해서 水가 되고, 午와 未가 합해서 午는 太陽이 되고 未는 太陰이 된다. 合은 화합한다는 뜻이니 음양이 배합을 이룬 현상이다. 예를 들면 子, 寅, 辰, 午, 申, 戌은 陽이고, 丑, 卯, 巳, 未, 酉, 亥는 陰에 속한다. 그러므로 子丑合, 寅亥合, 卯戌合, 辰酉合, 巳申合, 午未合이 된다. 지지의 6가지 합은 모두 음과 양의 결합이다. 지지의 6合은 태양궁이 임하는 원리에서 나온 것이다. 寅月에는 태양궁이 亥에 있으므로 寅亥合한다. 다른 경우도 이처럼 유추한다. 午未는 하늘에서 태앙(午) 태음(未)이 되며 子丑은 땅에서 水土가 된다. 水土가 합하여 진흙이 되는 이치다. 하늘은 위에 있고 땅은 아래에 있으면 천지간에는 반드시 木火金水가 있다. 子丑은 땅 아래에 水土가 되고 水土속에서 木이 생하는 연고로, 水土 위의 寅亥는 합하여 木이 되고, 木은 능히 火를 생하는 바이니 그 위의 卯戌이 합하여 火가 된다. 辰은 土라 土가 왕해져서 능히 金을 생하고 酉는 金이니 辰酉가 합해 金이 된다. 金은 능히 水를 생하므로 그 위의 巳申이 합하여 水가 된다. 午未는 맨 위에 있으며 午는 태양, 未는 태음이 된다.
2. 지지의 三合 - 申子辰 3개 지지가 합하여 水局을 이루고, 亥卯未가 합해 木局을 이루고, 寅午戌이 합해 火局을, 巳酉丑이 합해 金局을 이루며, 辰戌丑未가 土局을 이룬다. 12운성으로 볼 때, 壬水는 申에서 長生하고 子에서 旺하며 辰에서 갈무리된다. 그러므로 申子辰이 결합하여 水局을 이루는 것이다. 甲木은 亥에서 長生하고 卯에서 제왕이 되고 未에서 庫로 들어간다. 따라서 亥卯未가 결합하여 木局을 이루는 것이다. 丙火는 寅에서 생하여 午에서 극도로 왕성하고 戌에서 멈춘다. 따라서 火는 寅午戌이 결합되면 火局을 이루어 치열해지는 것이다. 庚金은 巳에서 장생, 酉에서 제왕, 丑에서 고가 되므로 巳酉丑이 결합하면 金局을 이루는 것이다. 辰戌丑未는 四庫이다. 辰은 水의 庫이고 戌은 火의 庫이고 丑은 金의 庫이고 未는 木의 庫이다. 辰戌丑未가 3개 이상 결합하면 본래의 土가 극히 왕성해져서 土局을 이루는 것이다. 그런데 三合 가운데 한 개의 지지가 빠졌을 때는 어떻게 될까? 예를 들면 申子가 있던가 子辰이 있으면 그것 또한 半合을 이룬다. 물론 절반의 三合이므로 역량과 기세는 삼합보다 약한 것이다. 亥卯 또는 卯未가 있으면 木半局을 이루고 寅午 또는 午戌이 있으면 火半局이고, 巳酉 또는 酉丑이 있으면 金半局을 이룬다. 半局을 이루려면 제왕에 해당하는 子, 午, 卯, 酉가 있어야 한다. 만약에 子, 午, 卯, 酉가 없으면 半局도 이루지 못한다. 예를 들면 申辰만 있으면 水局이 안되고, 寅戌만 있으면 火局이 안되고, 巳丑만 있으면 金局을 이루지 못하고 亥未만 있으면 木局을 이루지 못한다. 그러나 제왕이 없어도 천간에 동일 오행이 있으면 半局을 이루는 것과 같은 역량이 있다. 예를 들면 寅戌만 지지에 있는데 사주 천간에 丙 또는 丁이 있으면 半火局을 이룬 것이나 마찬가지다. 다른 오행도 이렇게 추리하면 된다.
3. 지지의 方合 - 寅卯辰이 모여서 東方木을 이루고, 巳午未가 모여서 南方火를 이루고, 申酉戌이 모여서 西方金을, 亥子丑이 모여서 北方水를 이룬다. 方을 이루면 그 역량은 三合局보다 강하다. 그러나 월지가 포함되어야 하고 또한 3개가 모두 구비되어야 한다. 寅과 卯만 있던가 寅과 辰만 있던가 卯와 辰만 있어서는 東方木을 이룰 수 없다. 이것이 局과 方의 차이점이다. 다시 말해서 三合局은 3개 중에 제왕이 하나 있고 나머지는 하나만 있으면 반국을 이루지만, 方이라는 것은 반쪽이라는 것이 없다. 모두 구비해야 비로소 방을 이루는 것이다. 방이라는 것은 오행의 기세가 완전히 한 곳으로 편중된 것이다. 따라서 3개가 완전히 갖추어져야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제3절 지지의 相害

1. 지지의 害 - 子未는 서로 害한다. 丑午는 서로 害하고, 寅巳는 서로 害하고, 卯辰은 서로 害하고, 申害는 서로 亥하고, 酉戌은 서로 害한다. 그러면 害라는 것은 무엇인가? 害는 파괴하는 성질을 지칭한다. 지지의 六合은 子丑合, 寅亥合, 卯戌合, 辰酉合, 巳申合, 午未合인데 그것이 沖을 받으면 合할 수 없게 된다. 그리하여 合하는 힘이 파괴되고 만다. 그러므로 害라고 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子는 丑과 合하는데 未가 있어서 丑을 충하면 丑은 子와 合하는 힘이 상실되어 버린다. 이리하여 합이 파괴되는 것이다. 午는 未와 합하려고 하는데 子가 있으면 午를 충하여 합하지 못하고 만다. 다른 害도 이와 같은 이치로 추리하면 된다. 害라는 것은 나를 범하는 것이다. 子未害는 未 속의 己土가 子 속의 癸水를 범하는 것인데 子는 旺水이고 未 또한 旺土이니 서로지지 않으려고 하며 사주에 子未害가 있으면 자존심이 세고 남에게 지는 것을 몹시 싫어하는 기질이 있다. 丑午害는 왕한 午 속의 丁火가 丑 속의 약한 辛金을 범하는 것이니 辛에서 丁을 보면 七殺에 해당한다. 寅巳害는 亥와 申의 상충과 상형과 상해를 겸했으니 파란만장한 일생을 살아갈 암시가 있다. 卯辰害는 卯는 장년이고 辰은 노년인데 왕한 卯 속의 乙木이 辰 속의 戊土를 범하는 형상이므로 윗사람에게 불손한 경향이 있다. 辰日에 태어난 사람이 乙卯가 사주에 있으면 불손한 경우가 많다. 申亥害는 재능을 시기하며, 酉戌해가 있으면 戌 속의 死火가 酉 속의 왕한 辛金을 범하려는 형상이니 질투로 인해 재해가 발생할 것이다. 酉日의 사람이 戌이 있으면 흉함이 많고 戌日에 난 사람이 酉가 있으면 재앙이 없다.

제4절 지지의 刑

1.지지 相刑의 구성 - 지지의 害는 六合에서 응용한 것이고 지지 三刑은 三合에서 응용한 것이다. 표를 보자.
三合局
申↓ 子↓ 辰↓
寅↓ 午↓ 戌↓
巳↓ 酉↓ 丑↓
亥↓ 卯↓ 未↓
三會方
寅 卯 辰
巳 午 未
申 酉 戌
亥 子 丑

위의 표에서 화살표→가 향하는 방향으로 刑하는 것이다.
① 申刑寅, 寅刑巳, 巳刑申 - 恃勢之刑
② 戌刑未, 未刑丑, 丑刑戌 - 無恩之刑
③ 辰刑辰, 午刑午, 酉刑酉, 亥刑亥 - 子刑
④ 子刑卯, 卯刑子 - 無禮之刑
寅卯辰이 東方木인데 申子辰 水局을 만난다면 水生木하여 왕한 木이 더욱 왕해져서 중화(中和)의 道를 잃게 된다. 그러므로 申刑寅하고 子刑卯하며 辰刑辰하는 것이다. 巳午未는 南方火인데 寅午戌 火局을 만나면 왕한 火가 더욱 왕해지므로 寅刑巳하고 午刑午하고 戌刑未하는 것이다. 申酉戌은 西方金인데 巳酉丑 金局을 만나면 왕한 金이 더욱 왕해지므로 巳刑申하고 酉刑酉하고 丑刑戌한다. 亥子丑은 北方水인데 亥卯未 木局을 만나면 왕한 木이 더욱 왕해지므로 亥刑亥하고 丑刑未한다. 金과 火는 성질이 강렬하기 때문에 金局의 刑은 西方에 있고 火局의 刑은 南方에 있어서 서로 성질이 같은 것끼리 刑하는 것이다. 그런데 木은 낙엽이 지면 氣가 뿌리로 내려가고 亥는 木의 뿌리이며 亥子月에는 木의 氣가 다 뿌리로 돌아간다. 그러므로 寅卯辰木과 亥卯未木의 刑은 亥子丑北方에 있게 된다. 寅巳申 三刑에서 세 지지는 모두 오행이 장생하는 지지다. 그러므로 강한 것끼리 형하므로 제세지형(恃勢之刑)이라고 하는 것이다. 丑戌未 三刑은 모두 土이고 같은 형제끼리 우애가 좋아야 할 텐데 그 반대이니 무은지형(無恩之刑)이라고 하고, 子卯刑은 子는 卯의 인(印)이다. 어머니를 뜻하는 인수 子를 자식 卯가 형하니 무례지형(無禮之刑)이고 하고 辰午亥酉는 같은 글자끼리 형하므로 自刑이라고 한다. 運에서 삼형을 만나면 관재구설, 교통사고, 수술 등의 재난을 당한다. 그러나 격이 바르고 용신이 뚜렷하면 생살지권을 장악한다. 子卯刑이 있으면 무례하고, 여자 사주에 三刑이 있으면 유산을 잘한다. <적천수>에서는, 刑이라는 원리는 채택할 바가 못되는데, 子刑은 같은 것끼리 형한다는 것이니 말이 안되고 丑戌未는 같은 오행끼리 형한다는 것이 말이 안된다. 寅은 巳를 木生火의 원리로서 생해주고, 寅申은 본래 충인데 다시 형할 이유가 없다. 巳申은 合인데 어찌 형할 수 있는가? 이러므로 형이란 적용할 가치가 없다, 라고 말하고 있다.




제4장 12時辰, 24節氣, 12月建

제1절 하루의 12시진

1. 천문학상의 24시간 - 지구는 끊임없이 자전하여 태양광선이 24시간마다 비추었다가 사라지는 과정을 주기적으로 반복한다. 지구가 한 번 자전하는 것이 하루이다. 하루의 길이는 보통 24시간으로 나뉘며 매 시간은 60분으로 나뉘고 매분은 60초로 나눈다. 이것이 현대인이 시간을 계산하는 단위인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지구가 365일 자전하는 1년의 시간을 평균하게 나눈 것에 불과하다. 엄밀히 말하면 지구가 정확히 24시간 동안 자전하는 날은 일 년 중에서 양력으로 4월 15일, 6월 14일, 9월 1일, 12월 24일의 4일에 불과하다. 다른 날은 24시간을 약간 초과하거나 미달한다. 특히 양력 11월 2일은 16분 21초를 더 초과하고, 2월 11일에는 14분 25초가 부족하다.

2. 사주학상의 12시진 - 하루의 시간은 주야가 나뉘어 있지 않고 연결되어 있다. 그러나 사주학자들은 하루를 12시진(時辰)으로 나누었는데 1시진은 2시간이다. 그리고 각각의 시진에 12지지를 대입하여 子시, 丑시, 寅시 등으로 불러왔다. 매일의 하루는 엄밀히 말하면 각각의 날마다 다르지만 편의상 12시진이 일정하다고 평균을 내어 정한 것이다. 통상적으로 15분을 1刻이라고 부르고, 매시진은 8각으로 이루어져 있다. 평균 태양시는 넓은 지역 내지 하나의 국가에 있는 모든 장소에 적용되는 것이므로 태양이 남중하는 正午는 엄밀히 말하면 각각의 모든 지역이 다른 것이다. 사주학상의 12시진과 24시간의 관계는 다음의 도표와 같다.(낮 12시 정각에 태양이 남중한다고 가정)
眞太陽時
23-1
1-3
3-5
5-7
7-9
9-11
11-13
13-15
15-17
17-19
19-21
21-23
命理時辰
子
丑
寅
卯
辰
巳
午
未
申
酉
戌
亥


제2절 1년의 24절기

1. 지구의 공전과 4계절의 관계 - 지구는 자전을 할 뿐만 아니라 태양의 주위를 공전한다. 1년에 한 번 태양을 한바퀴 도는데 천문학자들이 통계를 내 본 결과 지구가 한 번 공전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春分에서 시작하여 다음해 春分까지를 기준으로 365일 5시간 48분 46초가 소요된다. 소수점으로 표시하면 365.242216일이 걸리는 것이다. 지구의 자전축은 공전궤도면에서 23.5도 경사가 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구 표면의 각지역마다 낮과 밤의 길이가 다르고 기후 변화도 다르게 된다. 태양이 정면으로 비추는 지역은 몹시 덥고, 기온이 높아진다. 태양이 적도를 정면으로 비출 때가 한국같이 북반구에 위치한 지역에서는 춘분이나 추분이 되고 태양이 북회귀선을 정면으로 비출 때가 한국에서는 동지가 된다. 그러므로 사계절마다 기후가 다르게 되는 것이다. 4계절을 구분하는 기준은 다음과 같다.
① 立春은 봄이 시작되는 기준이고, 立夏는 여름의 시작이며 立秋는 가을의 시작이 되고, 立冬은 겨울의 시작이 된다.
② 음력 1, 2, 3월은 봄이고, 4, 5, 6월은 여름이고, 7, 8, 9월은 가을이고, 10, 11, 12월은 겨울이 된다. 지구가 공전하는 궤도는 원이 아니고 타원이므로 각 계절마다 지구가 운행하는 속도가 다르다. 따라서 각 계절마다의 날짜 수가 서로 다른 것이다. 천문가들은 다음과 같이 측정해 냈다.
∙ 봄은 92일 20.2시간 ∙ 여름은 93일 14.4시간
∙ 가을은 89일 18.7시간 ∙ 겨울은 89일 0.5시간
(합계 365일 5.8시간 = 일 년 시간의 길이)
사주학에서는 윤달에 상관없이 입춘부터 봄이 시작되고, 입하부터 여름이, 입추부터 가을이, 입동부터 겨울이 시작된다고 간주한다.

2. 24 절기의 명칭 - 온대와 한대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일 년 동안의 기후 변화가 주기적으로 매년 반복된다는 사실을 발견해냈다. 일 년 12개월은 각각의 월마다 1節과 1氣를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1년에 12節과 12氣가 있는 셈이다. 그래서 일 년은 24節氣로 구성된 것이다. 24절기는 순전히 지구가 태양의 둘레를 공전하는 기간을 구분 지은 것이고, 달이 지구를 공전하는 관계를 기준으로 삼은 것이 아니다. 일 년 12개월은 子, 丑, 寅, 卯, 辰, 巳, 午, 未, 申, 酉, 戌, 亥의 12개의 지지로 표시한다. 태양이 남회귀선을 정면으로 비출 때를 子正이라 부르는데 이것이 바로 동지점이다. 태양이 적도를 정면으로 비출 때를 卯正 또는 酉正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바로 춘분점과 추분점이다. 태양이 북회귀선을 정면으로 비출 때를 午正이라고 하는데 이때가 하지점이다. 이리하여 子, 午, 卯, 酉의 네 가지 正點을 기준으로 12개의 지지를 순서대로 배합시켜 12개월이 된 것이다. 그리고 각 월의 실제 기후는(중국 중앙 지대를 기준으로 할 때) 24절기의 명칭과 부합하게 되어 있다. 보통 1절 1기는 각기 매월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데 24절기의 명칭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子월 - 大雪에서 시작하여 冬至를 거쳐 小寒까지의 기간.
丑월 - 小寒에서 大寒을 거쳐 立春까지
寅월 - 立春에서 雨水를 거쳐 驚蟄까지
卯월 - 驚蟄에서 春分을 거쳐 淸明까지
辰월 - 淸明에서 穀雨를 거쳐 立夏까지
巳월 - 立夏에서 小滿을 거쳐 芒種까지
午월 - 芒種에서 夏至를 거쳐 小暑까지
未월 - 小暑에서 大暑를 거쳐 立秋까지
申월 - 立秋에서 處暑를 거쳐 白露까지
酉월 - 白露에서 秋分을 거쳐 寒露까지
戌월 - 寒露에서 霜降를 거쳐 立冬까지
亥월 - 立冬에서 小雪을 거쳐 大雪까지
이리하여 子월(음력 11월)은 대설과 동지를 포괄하고 있고 丑월(음력 12월)은 소한과 대한을 포괄하고 있고, 寅월(음력 1월)은 입춘과 우수를, 卯월은 경칩, 춘분을 辰월은 청명, 곡우를, 巳월은 입하, 소만을, 午월은 망종, 하지를 未월은 소서, 대서를 申월은 입추, 처서를 酉월은 백로, 추분을 戌월은 한로, 상강을 亥월은 입동과 대설을 포괄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대설, 소한, 입춘, 경칩, 청명, 입하, 망종, 소서, 입추, 백로, 한로, 입동은 절(節)이라고 하고, 동지, 대한, 우수, 춘분, 곡우, 소만, 하지, 대서, 처서, 추분, 상강, 소설은 중기(中氣)라고 부른다. 사주학에서 매달의 시작은 절이 드는 시각부터 다음의 절이 드는 시각까지 계속된다.

제3절 1년의 12월건(月建)

음력에서는 큰 달과 작은 달로 나뉘며 큰 달은 30일, 작은 달은 29일이다. 이리하여 12개월을 합하면 1년은 364일이 된다. 양력에서는 365일인 것보다 1일이 적은 숫자다. 이리하여 3년마다 윤달을 두는데, 약 19년이 지나면 7개의 윤달이 생긴다. 이것을 19년의 양력과 비교하면 2시간 9분 36초의 차이가 난다. 이런 연고로 옛사람들은 정확을 기하기 위해 1년을 24절기로 나누고 그것을 매달에 대입시켰던 것이다. 24절기야말로 사주학에서 달력보다 더 중요하다. 그런데 중국의 曆法은 月建이 일치하지 않았다. 夏나라 때는 寅을 正月로 하고 卯를 2월로 했고 辰을 3월로, 丑을 12월로 정했다. 그래서 建寅曆이라고 불렀다. 商나라 때는 丑을 正月로 寅을 2월로 卯를 3월로, 子를 12월로 삼았으므로 建丑曆이라고 불렀다. 周나라 때는 子를 1월로 丑을 2월 寅을 3월, 亥를 12월로 삼았다. 그래서 建子曆이라고 했다. 泰나라 때는 亥를 정월로 子를 2월로 丑을 3월로, 戌을 12월로 삼았다. 그래서 建亥曆이라고 불렀다. 漢武帝가 다시 寅을 정월, 卯를 2월, 丑을 12월로 정하여 지금에 이른 것이다.

제4절 韓國의 표준시와 섬머타임

각각의 지역마다 태양이 南中하는 시각이 正午가 되며 어떤 날의 남중할 때부터 그 다음날 남중할 때까지의 시간을 1진태양시라고 하고 1진태양일을 24등분한 것을 1진태양시라고 한다. 진태양일은 지구가 타원을 그리며 태양의 주위를 공전하기 때문에 길이가 균일하지 않다. 그래서 평균태양일과 평균태양시를 설정하는데 평균태양시에서 진태양시를 뺀 값을 평균차(平均差)라고 한다. 인위적인 표준시는 기상학적인 진태양시와 다르다. 지구 경도의 기준은 영국 런던을 지나는 자오선이다. 즉 영국 그리니치 천문대의 제1호 망원경의 십자선을 통과하는 자오선이 지구 경도의 0°로 되어 있다. 한 지점의 경도는 각 지점의 자오면과 그리니치 자오면과의 교각을 말한다. 이 각도는 그리니치 자오면의 동쪽과 서쪽으로 각각 180°까지 측정하고 東經, 西經으로 구별한다. 각 지역마다 평균 태양이 남중한 시각이 지방 평균시의 正午가 된다. 그러므로 지표상의 같은 경도에 있는 곳은 위도의 차이와 상관없이 같은 시각이 되고 경도가 달라지면 지방 평균시도 달라진다. 경도 15°는 1시간의 차이를 가져오고 경도 1°는 4분의 차이를 가져온다. 그러므로 각국에서는 표준시를 설정하여 사용하고 있다. 한국의 표준시는 그리니치 표준시보다 9시간 빠르다. 서울은 동경 127°30′자오선이 통과하는 곳이다. 이 자오선의 지방 평균시를 쓴다면 한반도의 이상적인 표준시가 될 것이다. 그러나 조선 말기까지 동경 120°의 중국 경선을 표준 자오선으로 써서 오전 10시 30분에 午시가 시작되다가 1910년 韓日合倂이되자 그해 양력 4월 1일 0시부터 종래의 중국 표준시를 버리고 일본 표준시를 썼으므로 동경 135°의 일본 지방 평균시를 채택하여 오전 11시 30분부터 午時가 시작되었다. 동경 135°자오선은 일본의 고오베(神戶)의 서쪽 20km부근을 지나는 자오선인데 한반도의 국토를 지나가는 일은 없다. 그러다가 1954년 양력 3월 21일 0시부터 동경 127°30′의 지방 평균시를 채택하였다. 이로써 한국의 독자적인 표준시가 사용되어 오전 11시부터 오시가 시작되어 12시 정각에 정오가 되고, 밤 0시 정각에 자정이 되었던 것이다. 그러다가 1961년 양력 8월 10일 0시부터 동경 135°의 자오선을 표준 자오선으로 하고 동일의 0시를 0시 30분으로 정한 것이므로 그때부터 지금까지 오전 11시 30분부터 午時가 시작되어 12시 30분에 正午가 되었던 것이다. 그때부터 한국에서는 동경 135°의 경선을 표준 자오선으로 정했으므로 서울의 경도 동경127°30′과는 7°30′의 차이가 난다. 그 경도 차는 30분의 시간차를 가져온다. 그러므로 서울을 기준으로 한 때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시간은 기상학적 진태양시로는 30분 빨라진 것이 된다. 그러므로 사주학적 시간을 계산할 때는 현재 사용되는 시간의 오전 11시 30분부터 午時가 시작되어 12시 30분에 正午가 되고, 오후 11시 30분부터 子시가 시작되어 0시 30분에 子正이 되고 오전 1시 30분부터 丑시가 시작되는 것이다. 우리나라 실정에 안 맞는 일본의 표준시를 사용하는 불행이 하루 빨리 시정되야 할 것이다.
이제부터 섬머타임에 관해 설명한다. 섬머타임이란 여름에는 낮이 길기 때문에 일광 시간을 절약하려고 인위적으로 표준시를 고쳐서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그 때문에 섬머타임이 실시되는 기간 동안에 출생한 사람의 사주를 볼 때 時柱를 정함에 있어 엄밀한 주의가 필요하게 된다. 한시간 빨라지기 때문에 섬머타임 기간 동안에는 오전 11시 30분이 되어도 午시가 아니고 巳時인 것이다. 왜냐하면 실제 시간은 10시 30분이기 때문이다. 섬머타임은 우리나라에서는 미군정 때부터 실시하였고 정부 수립 후에도 실시되었다. 이에 관계된 최초의 공포문은 다음과 같다.

일광절약시간에 관한 공포
조선 인민에게 고함. 재조선 미육군 사령관으로서의 본관에게 부여된 권한에 의하여 본관은 아래와 같이 공포함.
일광절약시간을 1948년 5월 31일 자정부터 1948년 9월 22일 자정까지 시행하여 이를 <표준일광절약시간>이라 칭함. 1948년 5월 31일 자정에 모든 시계를 한 시간 앞세우고(즉 자정에 오전 1시가 되게 하고) 1948년 9월 22일 자정에 모든 시계는 한 시간 뒤세움(즉 복구함)을 요함.
서기 1948년 5월 20일 조선 서울에서 서명함.
조선 미육군사령관 미육군 중장 존 R.하지

이리하여 시작된 섬머타임제도는 매년 시행되다가 13년간(1948년 ～ 1960년까지)의 수명으로 끝나는가 했더니 1987년부터 다시 시작되었다. 아래에 한국의 표준시의 변경 사항과 섬머타임 실시 기간을 기록하니 이 책을 읽는 독자는 만세력위에 표시하여 四柱를 잘못 정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바란다.
① 시간의 변경
․1897년 이전 - 오전 10시 30분에 午時가 시작되고 11시 30분을 正午라고 함.
․대한제국 시대 - 오전 11시부터 午時가 시작되고 오후 11시부터 子時가 시작됨.(대한제국 시대는 1897년～1909년까지임)
․1910년 양력 4월 1일 0시부터 - 오전 11시 30분부터 午時가 시작되고 오후 11시 30분부터 子時가 시작된다. 한일합병으로 일본의 표준시를 쓰기 시작하여 해방 후까지 이어진다.
․1954년 양력 3월 21일 0시부터 1961년 8월 10일 0시까지 - 오전 11시부터 午時가 시작되어 12시에 正午가 되고, 오후 11시부터 子時가 시작되어 0시에 子正이 된다. 한국의 독자적이고 정확한 시간을 썼기 때문이며 이 기간이야말로 한국의 표준시가 사주학상의 시간과 일치한 시기였다. 이때는 동경 127°30′을 한국의 표준 자오선으로 정했던 것이다.
․1961년 양력 8월 10일 0시부터 현재까지 - 오전 11시 30분부터 午時가 시작되어 12시 30분이 正午가 되고, 오후 11시 30분부터 子時가 시작되어 12시 30분에 子正이 된다. 다시 일본의 표준시를 따랐기 때문이다.

② 섬머타임(한 시간 앞당긴다. 양력 표기) 기간
․1948년 양력 5월 31일 자정부터 1948년 양력 9월 22일 자정까지
․1949년 양력 3월 31일 자정부터 동년 양력 9월 30일 자정까지
․1950년 양력 4월 1일 자정부터 동년 양력 9월 10일 자정까지
․1951년 양력 5월 6일 자정부터 동년 9월 9일 자정까지
․1954년 양력 3월 21일 자정부터 5월 5일 자정까지
․1955년 양력 4월 6일 자정부터 동년 9월 22일 자정까지
․1956년 양력 5월 20일 자정부터 동년 9월 30일 자정까지
․1957년 양력 5월 5일 자정부터 동년 9월 22일 자정까지
․1958년 양력 5월 4일 자정부터 동년 9월 21일 자정까지
․1959년 양력 5월 4일 자정부터 동년 9월 20일 자정까지
․1960년 양력 5월 1일 자정부터 동년 9월 18일 자정까지
․1987년 양력 5월 10일 02시부터 10월 11일 03시까지
․1988년 양력 5월 8일 02시부터 10월 9일 03시까지
※1954년 양력 3월 21일 0시부터 1961년 양력 8월 10일 0시까지는 한국의 진정한 시간을 사용했으므로 오전 11시 정각부터 午時가 시작됨에 유의할 것.


③ 經度의 차이에 따른 진태양시의 추산
태양이 남중한 시각이 각 지점의 정오이다. 동경 135°를 표준시로 사용하고 있는 현실정에서 동경 135°의 기준 경선에서 1°씩 서쪽으로 경선이 이동할 때마다 4분이 빨라진다. 그러므로 동경 128°가 지나가는 강원도 원주 지방은 동경 135°- 128°=7°의 차이가 생기므로 7°× 4분= 28분이 빠르게 된다. 그러므로 현재의 일본기준 표준시를 쓰는 기간에 원주에서 오전 11시 정각에 출생한 사람은 28분 앞당긴 셈이므로 진정한 기상학적 진태양시에서는 오전 10시 32분에 태어난 셈이고 따라서 午시가 아닌 巳시에 태어난 것이 된다. 이와 같이 출생한 지역의 경도와 동경 135°의 차이로 정확한 출생시간을 측정하여 출생시를 정해야 한다. 그러므로 지도를 펴놓고 출생지를 알아보아야 하고, 출생 당시의 표준시가 어떤 자오선을 기준으로 한 시간인지, 그리고 섬머타임 기간동안에 출생하지 않았는지를 정확히 계산한 후에 사주를 정해야 정확할 것이다. 그리고 위도(緯度)에 대해 참고로 말한다면 한국같은 북반구에서는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기온이 높아지므로 같은 시간, 같은 경선상에서 출생한 사람일지라도 북쪽에서 출생한 사람은 한냉한 氣가 많고 남쪽에서 출생한 사람은 온난한 氣가 많으니 四柱를 볼 때 참고해야 하며, 출생시에 불 옆에서 낳는지 물 옆에서 낳는지도 알아두면 적중률이 높아진다. 그러나 위도의 차이보다 경도의 차이가 더욱 중요한 것이니 이것은 사주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제5장 십이운성(十二運星)

제1절 사물 존재, 발전의 공통된 과정

1. 사물 발전의 주기성 - 太極은 사물 존재의 본체이고, 陰陽은 사물 발전의 현상이며, 五行은 사물 존재, 발전의 계기가 된다. 모든 사물은 시간과 공간 속에서 잠시도 쉬지 않고 부단히 변화하는데 단 한 찰나도 변화하지 않을 때가 없다. 일체의 사물이 변화․운동․발전한다는 것은 불변의 진리이지만, 변화․운동․발전은 항상 필연성을 가지고 나름대로의 발전 법칙에 따라 변화한다. 사주학에서는 사물의 발전․변화가 12가지의 단계를 거쳐서 발생․성장․소멸한다고 본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12가지의 과정을 거쳐서 존재했다고 없어진다고 보는 사주학의 입장을 정리한 것이 바로 십이운성이다. 無에서 有가 생겨나는 과정을 生이라고 하며 생겨난 존재가 성장하여 극에 이른 것을 旺이라고 하며 왕성한 것이 점차 힘을 잃는 것을 衰라고 하며, 쇠퇴하다가 결국 사라져 버리는 것을 絶이라고 한다. 물론 생왕쇠절은 사주학의 용어이다. 십이운성은 천간이 생왕사절하는 원리다. 이제 사주학에서 사물 발전의 각 단계를 표시하고 12운성을 순서대로 설명하기로 한다.
1) 長生 - 마치 인간이 처음 출생하고 식물의 싹이 트듯이 無에서 有가 발생하는 상태를 일컫는다.
2) 沐浴 - 사람이 출생한 후에 목욕을 시켜 때를 씻고 식물의 새싹이 파랗게 돋는 것과 같은 상태를 일컫는다. 일명 敗라고도 부른다.
3) 冠帶 - 인간이 점차 장성하여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예복을 입는 것과 같은 상태를 일컫는다.
4) 臨官 - 사람이 장성하여 관리에 임명되어 세상을 다스리는 것과 같이 활동의 중추가 되는 상태를 지칭한다. 일명 祿이라고도 한다.
5) 帝旺 - 인간이 체력과 지력과 사업이 이미 최고의 단계에 도달한 것과 같이 정력이 극도로 왕성한 상태를 말한다. 일명 陽刃이라고도 한다.
6) 衰 - 전성기를 지나 기력이 쇠퇴하는 상태를 말한다.
7) 病 - 쇠약하여 병이 들고 원기가 없는 상태다.
8) 死 - 죽은 상태. 기가 다 빠져서 여력이 없다.
9) 墓(庫) - 물건을 거둬들여 창고에 들이듯 사람이 죽어서 무덤에 들어간 듯한 상태다.
10) 絶 - 前氣가 다 없어지고 바야흐로 後氣가 뒤를 이으려는 상태. 원기가 완전히 끊어져 자취도 없다. 12운성 중에 가장 약한 상태다.
11) 胎 - 後氣가 엉켜서 자궁 속에 태아가 형성되는 것같은 상태다. 절과 함께 기가 가장 약하다.
12) 養 - 태아가 자궁 속에서 영양분을 섭취하며 자라나듯 탄생을 준비하는 상태다.
위의 12운성은 생존․발전․쇠퇴․소멸하는 사물의 변화 과정을 풀이한 것인데 어떤 사물이건 위의 열두 가지 단계를 끊임없이 순환한다. 천간이 지지에서 장생, 관대, 임관, 제왕을 만나면 역량이 강해지고 절, 태를 만나면 역량이 약해진다. 절태를 損破星이라고 한다. 墓는 천간이 火土金일 경우에만 천간을 강화시킨다. 기타의 목욕, 양, 쇠, 병, 사의 십이운성은 별 영향이 없다. 용신에 해당하는 천간은 강해지는 십이운성을 만나면 더욱 좋고, 기신의 천간은 절, 태의 지지를 만나면 나쁜 작용이 미약하게 된다. 반대로 용신의 천간이 절, 태가 있으면 흉하고 기신이 천간이 지지에 장생, 제왕, 임관, 관대의 십이운성을 만나면 더욱 나쁜 작용을 하게 된다.
2. 음양에 따라 십이운성의 순서가 다르다. - 사물에 내포된 陰陽은 본래 분리되지 않고 동시에 함께 존재한다. 이것은 삶과 죽음이 결부되어 있는 상태가 생명인 것과 같다. 천체가 운행하는 길을 관찰해 보자. 태양이 子位를 정면으로 비출 때 陽이 생하고, 丑寅卯辰巳를 거쳐서 午에 이르면 陽은 극에 달한다. 陽이 극에 달하면 陰이 생한다. 다시말해서 태양이 午位를 정면으로 비출 때 陰이 생겨서, 未申酉戌亥를 거쳐 子位에 이르는 것이다. 子位를 태양이 정면으로 비출 때 陰은 극에 이르고 陰이 극에 이른 그때 陽이 始生하는 것이다. 이렇게 서로 연관되어 변화하고 순환하기를 멈추지 않는다 그러나 陰陽은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존재하지만 陽의 시초가 陰의 종말이고 陰의 시초가 陽의 종말인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물론 상대적인 의미에서의 시작과 종말이지 어떤 한 가지 음양이 하나만 존재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사물은 최초로 존재하기 이전에 이미 그 징조가 나타나기 시작하여 처음으로 존재할 때 비로소 형상을 이루는 것이다. 얼핏 보기에는 불변하고 항구적인 것처럼 보이는 사물도 실제로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는 과정 속에 있다. 예를 들면 정자와 난자는 인간이 형성되기 전의 징조에 불과하지만 일단 수정이 되어 태아로 잉태되면 이미 인간으로서의 첫발을 내딛는 것이다. 앞에서 설명한 바대로 陽은 子에서 生하고 陰은 午에서 생한다. 즉, 陽이 처음 생겨나는 징조는 이미 子位에 앞서서 존재했었고 陰의 시초는 午位에 이르기 전에 이미 징조가 보였다고 할 수 있다. 적군이 무기를 다량으로 생산하는 것은 이미 전쟁을 시작할 징조라고 볼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陰陽의 처음과 끝, 陰陽의 생과 사는 모두 분리될 수 없으며 陽속에 陰이 있고 陰 속에 陽이 있는 것이다. 우리가 연구하려는 사주학은 이와같은 陰陽一體의 견해를 주장하고 있다. 이와같은 견해가 없이는 인간의 운명을 분석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같은 관점에서 보면 좋은 운이 나쁜 운으로 변하고 나쁜 운이 좋은 운으로 변하는 것이다. 陽이란 모여서 앞으로 나가는 형상이니 주로 順行하고, 陰은 흩어져서 후퇴하는 형상이므로 대부분 逆行한다. 십이운성의 순서는 그렇기 때문에 음양의 차이에 따라 진행 방향이 정반대가 된다. 陽年인 남자는 운이 順行하고 陰年인 남자는 운이 逆行하며, 陽日干인 사람은 십이운성이 順行하고 金日干인 사람은 십이운성이 逆行하는 것이다. 이미 왕성한 사람은 쇠퇴의 길이 기다리고 지금 쇠퇴한 사람은 발전의 가능성이 열려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천간을 12지지에 대입하여 生旺死絶을 정한다. 陽이 生하는 곳에서 陰이 死하는 것과 같이 음양은 서로 교체되는 것이니 이것이 바로 자연의 운이다.

제2절 십천간의 십이운성

1. 甲木의 生旺死絶 - 甲木은 亥에서 長生, 子에서 沐浴, 丑에서 冠帶, 寅에서 臨官, 卯에서 帝旺, 辰에서 衰, 巳에서 病, 午에서 死, 未에서 墓, 申에서 絶, 酉에서 胎, 戌에서 養이다.(甲은 陽이므로 12지지의 순서에 순응하여 順行한다)
2. 乙木의 生旺死絶 - 乙木은 午에서 長生(陽死陰生), 巳에서 沐浴, 辰에서 冠帶, 卯에서 臨官, 寅에서 帝旺, 丑에서 衰, 子에서 病, 亥에서 死(陽生陰死), 戌에서 墓, 酉에서 絶, 申에서 胎, 未에서 養이 된다.(乙木은 陰이므로 逆行한다)
3. 丙火戊土의 生旺死絶 - 丙과 戊는 寅에서 장생, 卯에서 목욕, 辰에서 관대, 巳에서 임관, 午에서 제왕, 未에서 쇠, 申에서 병, 酉에서 사, 戌에서 묘, 亥에서 절, 子에서 태, 丑에서 양이 된다.
4. 丁火와 己土의 生旺死絶 - 丁, 己는 酉에서 장생(陽死陰生), 申에서 목욕, 未에서 관대, 午에서 임관, 巳에서 제왕, 辰에서 쇠, 卯에서 병, 寅에서 사(陽生陰死), 丑에서 묘, 子에서 절, 亥에서 태, 戌에서 양이 된다.
5. 庚金의 生旺死絶 - 庚은 巳에서 장생, 午에서 목욕, 未에서 관대, 申에서 임관, 酉에서 제왕, 戌에서 쇠, 亥에서 병, 子에서 사, 丑에서 묘, 寅에서 절, 卯에서 태, 辰에서 양이 된다.
6. 辛金의 生旺死絶 - 辛은 子에서 장생(양사음생), 亥에서 목욕, 戌에서 관대, 酉에서 임관, 辛에서 제왕, 未에서 쇠, 午에서 병, 巳에서 사(양생음사), 辰에서 묘, 卯에서 절, 寅에서 태, 丑에서 양이 된다.
7. 壬水의 生旺死絶 - 壬은 申에서 장생, 酉에서 목욕, 戌에서 관대, 亥에서 임관, 子에서 제왕, 丑에서 쇠, 寅에서 병, 卯에서 사, 辰에서 묘, 巳에서 제왕, 午에서 태, 未에서 양이 된다.
8. 癸水의 生旺死絶 - 癸水는 卯에서 장생(양사음생), 寅에서 목욕, 丑에서 관대, 子에서 임관, 亥에서 제왕, 戌에서 쇠, 酉에서 병, 申에서 사(양생음사), 未에서 묘, 午에서 절, 巳에서 태, 辰에서 양이 된다.
① 五陽은 寅(丙戊), 申(壬), 巳(庚), 亥(甲)에서 장생하여 順行한다.
② 五陰은 子(辛), 午(乙), 卯(癸), 酉(丁己)에서 생하여 逆行한다.

제3절 십이운성 응용법

십이운성은 일본의 사주학자들이 주로 응용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거의 채용하지 않고 천간의 旺相死囚休의 원리로 판단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십이운성에 관한 이론이 잘 사용되고 있지는 않다. 십이운성을 잘 운용하면 적중률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이다. 십이운성을 가지고 성격, 운세, 체질, 직업 등을 판단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나 사주학은 어디까지나 격국과 용신으로 판단하는 것이 원칙이며 십이운성은 보조 역할에 국한시켜야 한다. 최근에는 음간의 십이운성을 버리고 양간 위주로 판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본의 사주학자 三木照山의 학설을 중심으로 십이운성 응용법을 설명하기로 한다. 십이운성이 나타내는 속성은 일반적인 경향에 불과하며 그 정확한 판단은 喜․忌神을 판별한 후에 응용하는데 국한 되어야 할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십이운성은 일간의 십이운성이다. 사주에서 월지의 십이운성이 그 사람의 성격과 운세에 60%의 영향을 미치고 일지의 십이운성이 30%의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십이운성으로 판단할 때는 월지를 중심으로 일지로 보좌한다.
① 長生을 보는 법
長生이 사주에 있으면 발전 가능성이 무한하다. 휘발유를 가득 채우고 달릴 준비를 하고 있는 자동차에 비유할 것이다. 성격이 온순하고 정의감이 있으며 욱일승천의 기세가 있다. 특히 월지에 있으면 더욱 길하다. 그러나 장생이 편관, 편인, 겁재, 상관과 同柱하거나 형충파해가 되면 좋은 영향이 감소된다. 장생이 있으면 두뇌가 총명하고 어린아이 같이 순수한 마음을 지니게 되며 장수하게 된다. 월지와 일지에 장생이 있으면 총명, 근면, 조숙하며 조상의 사업을 계승하고, 샐러리맨은 윗사람의 도움으로 출세하며 부부가 원만하고 가정이 화평하다.
∙ 년지에 장생이 있으면 조상과 부모가 장수하고 년간이 재성이고 년지가 일간의 장생이면 부귀한 가문에서 출생한다.
∙ 월지에 장생이 있으면 부모 형제의 도움이 크고 신망, 재능, 명성을 얻고 장수한다.
∙ 일지가 장생이면 배우자가 현명하고 장수하며 가정이 화평하다.
∙ 시지가 장생이면 자녀와 부하가 훌륭하고 만년이 안락하다.
∙ 장생은 총명, 온화, 명랑, 계승, 장수, 발전을 상징한다.

② 沐浴을 보는 법
沐浴은 갓난아이를 목욕시키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목욕을 하는 본인도 괴로워서 울고 목욕을 시키는 다른 사람도 고생이다. 목욕이 있으면 흉한 것이 원칙이며 직업과 주거가 자주 변하고 친척과 인연이 없고 여성은 유산을 잘 하며, 호색 음란하여 경솔하고 평생 고민이 많다. 예술과 기술에 적성이 맞아서 그 방면으로 진출하는 경우가 많다. 실패, 파산, 실의, 고민이 많고 색정으로 고생하며 인륜에 어긋나는 부정과 불의를 저지르게 된다. 배은망덕한 요소가 있으며 사주에 도화살까지 있다면 반인륜적인 부정을 저지른다. 주색을 조심하지 않으면 가정 파탄이 생긴다. 건강이 나쁘고 요절한다. 여자는 초혼에 실패하고 생활이 안정되기 힘들다. 그러나 사주에 천월귀인이 있거나 정관, 정인, 재성, 식신과 동주하면 목욕이 흉한 작용이 감소된다. 그 반대로 상관, 칠살, 편인과 동주하거나 형충파해가 있으면 더욱 흉하다.
∙ 년지가 목욕이면 부모와 동거하기 힘들고 상처하며 나이가 들수록 생활고에 시달린다.
∙ 월지가 목욕이면 중년에 부모가 죽거나 부부가 이별하고 생활고에 시달리고 자식을 극한다.
∙ 일지가 목욕이면 빈곤한 가정에서 출생하고 재물복이 없고 부부 인연이 바뀌고 색정에 탐닉하며 요절한다. 여자의 경우는 남편에게 불만을 느끼고 쉽게 이혼하거나 간통을 한다.
∙ 시지가 목욕이면 말년에 곤경에 처하고 자식이 속을 썩이며, 여자의 경우는 고집불통이다. 甲子日과 辛亥日에 난 여자는 특히 흉하다.
∙ 목욕은 솔직, 호색, 경솔, 천박, 불안정(주소, 직업, 인간관계 등), 비승계, 학예, 기술을 상징한다.
③ 冠帶를 보는 법
관대는 스스로의 힘으로 운명을 개척하는 별이다. 초년에 고생이 있어도 중년에 발달하는 특징이 있는데 고집이 세서 남과 충돌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싸움을 조심해야 한다. 영기 발랄하고 패기가 있고 향상심과 분투 노력하는 점이 좋지만, 흉성과 동주하면 욕심이 많고 속임수와 계략에 능하고 기회주의자가 된다. 교양을 쌓고 수양을 하지 않으면 자존 망대하고 허풍이 세다. 만약 군인, 경찰, 법조계에 종사하면 적성에 맞으므로 발달할 수 있다. 그런데 자존심이 지나치게 강하여 평범한 신분에 만족할 줄 모르고 항상 불평 불만이 많다. 관대가 있으면 부부 인연이 쉽게 변하고 일지에 있으면 특히 그렇다. 관대가 있는 여자가 사주가 좋으면 교양이 있고 남편을 잘 내조한다. 그러나 사주가 나쁘면 교양이 없고 고집과 편견이 심하므로 가정이 원만하지 못하다. 관대가 있고 흉살과 공망이 있으면 만사가 여의치 못하고 불만이 누적되어 투쟁과 범법 행위를 하고 도박에 탐닉한다.
∙ 년지가 관대면 만년이 행복하지만 부부 인연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
∙ 월지가 관대면 중년에 발달한다.
∙ 일지가 관대면 인격자이고 사회적으로 명망을 얻고 직위가 높고 자비심이 있어서 타인의 존경을 받는다. 그러나 부부 인연이 바뀌고 항상 주거가 바뀐다.
∙ 시지가 관대면 자식이 발달한다. 그러나 사욕을 너무 부리면 敗家亡身한다
∙ 관대는 고집, 충돌, 상승, 중년 이후의 발전을 상징한다.
④ 臨官을 보는 법
임관은 일명 녹이라고 한다. 신망이 두텁고 친족과의 인연은 박해도 결혼운은 좋고 자녀도 번창한다. 어떠한 곤경도 극복해 내는 불굴의 의지가 있고 신념이 확고하며 신체가 건강하여 장수할 수 있다. 40세를 전후하여 발달이 크고 정력이 충만해진다. 40세 이전과 이후의 운세가 다르게 되는데 限運과 大運을 보고 그 운세를 판단한다.
∙ 년지가 임관이면 만년에 발달한다.
∙ 월지가 임관이면 중년에 발달한다.
∙ 일지가 임관이면 신망이 두텁고 사회적으로 명리를 이룬다. 기업체에 종사하거나 예능 방면에 종사하면 좋다. 남녀를 막론하고 부부 인연이 바뀔 우려가 있다.
∙ 자녀가 발달하고 효도한다.
∙ 임관은 활발, 진취적, 온화, 선량, 자수성가, 계승, 가정 화목, 실천력을 상징한다.
⑤ 帝旺을 보는 법
제왕은 십이운성 가운데서 가장 운기가 왕성하다. 독립심이 강하고 상속운은 없고 금전을 낭비하는 결점이 있고 운명의 기복이 심하고 여자는 정처가 되기 힘들고 부부 불화하다. 제왕이 있으면 人間關係가 능숙하고 치밀하며 권력에 대한 욕망도 크다.
∙ 년지가 제왕이면 명문가의 출생이며 조상이 국가 사회에 많은 공헌을 했으며, 두뇌로 하는 직업이 적합하다.
∙ 월지가 제왕이면 남에게 굽히길 싫어하며 남의 부하가 되기를 싫어한다.
∙ 일지가 제왕이면 자신감이 있고 포부가 크고 진취적 기상이 있다. 그러나 자존심과 고집만 내세워 타인으로부터 경원시 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조심해야 하고 금전 낭비를 줄여야 한다. 유산은 없고 사주에 관살이 있으면 신중하고, 관살이 없으면 성급하고 고집이 세어 파멸을 초래한다. 남녀를 막론하고 부부의 인연은 박하다.
∙ 시지가 제왕이면 자녀가 성공하여 가문을 빛낸다.
∙ 여자 사주에 제왕이 있으면 남편을 억누르려고 하므로 부부 불화하며, 남편이 아니면 본인인 신체가 허약하다. 관살이 있으면 그렇지 않다. 丙午日, 戊午日, 壬子日에 출생한 사람은 부부 인연이 쉽게 바뀐다. 己巳日, 丁巳日, 癸亥日이면 부부간에 감정이 나빠져서 이혼하거나 결혼을 못하거나 한다.
∙ 여자가 제왕이 있고 사주에 편인, 상관, 겁재, 괴강 등이 있으며 극부한다.
∙ 제왕은 횡포, 절정, 독립, 명예, 권력, 운세의 변화, 쇠퇴, 낭비, 이별을 상징한다.
⑥ 衰를 보는 법
월지나 일지에 쇠가 있으면 가정적이고 욕망이 적다. 남을 의심하는 경향이 있고 직업은 학자, 종교가 등에 적합하다. 인정이 많은데 인정에 끌려 남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여 피해를 본다. 특히 재정보증을 서다가 파산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쇠가 있으면 성격은 온순, 담백하고 의지가 박약하며 불안해한다. 인내력이 결핍되어 용두사미가 되기 쉽고 동정심이 강하다.
∙ 년지에 있으면 쇠퇴한 가정에서 출생하고 만년이 나쁘며 가족을 많이 잃는다.
∙ 월지에 있으면 중년 이전에는 순탄하다가 중년이 넘으면 쇠퇴한다. 남의 일 때문에 파산할 우려가 있으니 보증을 서지 말라.
∙ 일지가 쇠면 성격이 온순하고 여자는 현숙한 현모양처이고 가정이 원만하다. 내성적인 성격을 가지므로 사교적이지 못하다. 학문과 예술적 소질이 많으므로 학자, 예술가, 의사가 되면 재능을 발휘할 수 있다. 남을 위해 너무 신경 쓰면 본인에게 해로운 것이니 조심해야 한다. 여자는 시부모를 공양할 줄 모르고 일지가 편인이 되면서 쇠가 되는 甲辰日, 庚戌日, 辛未日은 좋은 배우자를 만나기 어렵다.
∙ 시지가 쇠면 한가지 재능으로 출세할 수 있다.
∙ 쇠는 신중, 보수적, 쇠퇴, 계승, 시기심, 학자, 종교인을 상징한다.
⑦ 病을 보는 법
病이 있는 사람은 신체가 허약하고 부모와 이별할 우려가 있다. 재물복이 있고 취미가 다양하다. 온순, 허약, 피로, 쇠퇴의 경향을 드러낸다.
∙ 년지가 병이면 윗사람 때문에 항상 고생이 많다. 사업을 하면 내부의 불화로 인해 지체됨이 많다. 그리고 질병으로 고생한다.
∙ 월지가 병이면 중년운이 쇠퇴하고 질병을 앓고 가정내에 근심스런 일이 많다.
∙ 일지가 병이면 어려서 병약하다가 청년기가 넘어서 점차 호전된다. 두뇌가 명성하고 신경질적이며 인내력이 부족하다. 과로하면 병이 생기므로 주의해야 한다.
∙ 시지가 병이면 재혼할 우려가 있고 戊申日, 癸酉日은 특히 그렇다. 시지가 병이면 자녀의 일 때문에 걱정이 많다.
∙ 병은 신경질, 결벽증, 弱氣, 친척과의 인연이 없음, 질병, 취미에의 탐닉, 오락, 우유부단을 상징한다.
⑧ 死를 보는 법
두뇌가 좋고 선견지명이 있다. 그러나 결단력이 없다. 남자는 처연이 쉽게 변한다. 학문, 기예 방면으로 진출하면 좋다. 질병, 고뇌, 겁쟁이 등의 성격을 갖는다. 소극적 성격으로 좋은 기회를 놓친다.
∙ 년지에 있으면 부모, 자녀와 인연이 없다.
∙ 월지에 있으면 형제 자매간에 분쟁이 있고 형제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
∙ 일지에 있으면 어려서 병약하고 생기가 없고 부모가 일찍 죽는다. 중년 이후에 운세가 호전된다. 예술과 학술에 종사하면 좋다. 고집을 버리고 인격 수양에 힘쓰면 운세가 열릴 것이다.
∙ 시지에 있으면 자녀와의 인연이 박하고 자녀의 봉양을 받지 못하며 대가 끊어질 위험도 있다. 양자를 둘 가능성도 있다.
∙ 사는 쇠퇴, 학예, 기술, 죽음, 신용, 대리, 부부 인연 없음을 상징한다.
⑨ 墓를 보는 법
사주에 墓가 있으면 부부의 인연이 쉽게 변하고 중년부터 운세가 하강한다. 그러나 경제 관념이 발달했으므로 축재할 수 있어서 늙어서 생활의 어려움은 겪지 않는다. 그런데 인색한 구두쇠가 되기 쉽다.
∙ 년지가 묘이면 가운이 번창하고 차남이나 삼남으로 출생해도 가산을 상속하며 고향과 가정을 사랑하고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한다.
∙ 월지가 묘이면 부모와 이별할 우려가 있고 타인을 위해 금전 지출이 많다.
∙ 일지가 묘이면 부모 형제와 인연이 없고, 일찍 생가를 떠나 분투 노력한다. 주거가 일정치 않고 중년 이후로 쇠퇴한다. 그러나 빈곤한 가정의 태생은 중년 이후로 향상된다. 충이 될 때는 더욱 발복한다고 한다. 부부 인연이 바뀔 위험이 많다.
∙ 시지가 묘이면 어려서 몸이 허약하고 자녀 때문에 걱정이 많다. 그러나 재물복은 많다.
∙ 묘는 욕심, 세심, 축적, 계획, 고독, 종교, 계승, 이별, 부부 인연의 바뀜을 상징한다.
⑩ 絶을 보는 법
絶이 있으면 심신이 불안하다. 주거와 직업이 변하기 쉽고 타인의 감언이설을 믿고 실패하기 쉽다. 극도로 쇠약한 운기를 대표하므로 재물과 명예를 감당하기 힘들며 월지가 절이면 인수와 비견을 쓰고 재관은 감당할 수 없다. 단절, 이별, 고립, 파재, 인색, 호색, 경박 등의 경향을 대표하며 경제적 불안이 있다. 비록 富貴家 출신일지라도 결국 파산할 우려가 있다. 타인을 비방하고 처자와 불화하거나 처자의 신체가 허약하다. 천성적으로 호색하여 색으로 인해 망신한다. 부모 형제와 인연이 없고 직업에 있어서는 오락업이나 음식업으로 성과를 거둘 수 있다.
∙ 년지가 절이면 어려서 부모 곁을 떠나 독립해서 삶을 영위한다. 부모 형제와 인연이 없으므로 고난과 좌절이 끊이지 않으나 말년에는 평안하다.
∙ 월지가 절이면 고립적이 되고 사회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며 항상 불만이 있고 사회에 불만이 있고 고뇌가 끊이지 않는다.
∙ 일지가 절이면 경솔하며 가족과 화목하지 못하고 호색하며 항상 재앙이 따른다. 부부 인연도 바뀌기 쉽다.
∙ 시지가 절이면 아들이 없기 쉽고 자식덕이 없다. 여자의 경우는 조급하고 경솔하며 극부할 우려가 있다.
∙ 절은 소심, 격정, 불안정, 비지속성, 변동, 단절, 색정으로 인한 실패를 상징한다.
⑪ 胎를 보는 법
사주에 태가 있으면 어려서 몸이 허약하다. 평소에 과묵하지만 술을 먹으면 수다스럽다.
∙ 년지가 태면 부모와 인연이 없어서 자수성가한다. 가정이 복잡하고 늙어서는 자녀의 봉양을 받지 못하고 남의 집에 얹혀서 산다. 체질이 허약하다.
∙ 월지가 태면 중년 이후에 전업하고 권태를 잘 느껴서 한가지 일에 전념하지 못한다.
∙ 일지가 태면 어려서 허약하다가 중년 이후에 건강해진다. 부모 형제와 인연이 없고 몇 번이고 재혼하고 직업도 자꾸 바꾼다.
∙ 시지가 태면 자녀가 본인의 산업을 변경하거나 헤어져 산다. 말이 많아 수다스럽고 감정의 기복이 심하다.
∙ 태는 의존성, 불안, 평화, 권대, 질병(어릴 때), 임신, 술주정, 수다, 운기의 쇠퇴를 상징한다.
⑫ 養을 보는 법
생가와 인연이 없고 양자로 가는 수가 많으며 사교적이고 색정 때문에 실패한다. 대기만성형이며 재물복도 나이가 들수록 트인다.
∙ 년지가 양이면 그 부친이 양자가 아니면 본인이 양자로 가며, 연상의 여인과 연애를 한다.
∙ 월지가 양이면 중년 이후에 여색으로 패가 망신하며 무례지형(子卯刑)이 있으면 모자간에 분쟁이 심각하다.
∙ 일지가 양이면 어려서 생모 이외의 사람에게 양육 받는 일이 있으며 호색하고 재혼한다. 그러나 양자는 좋다. 호방하고 의협적 기질이 있고 인격이 원만하고 온정있는 사람도 가끔 있다. 여자의 경우 庚辰日에 나면 극부하거나 남편이 하는 일이 잘 안 풀린다.
∙ 시지가 양이면 늙어서 자녀의 봉양을 받는다. 그러나 형충이 되면 그렇지 않다.
∙ 양은 인내력, 노고, 양자, 화합, 친가와의 인연 부족을 상징한다.




제6장 지장간(支藏干) 및 월령용사(月令用事)

제1절 지지 속의 천간(人元 또는 지장간)

1. 지지 속에 천간이 저장되어 있다. - 지지 속에는 천간의 기운이 저장되어 있는데, 그것을 支藏干이라고 한다. 그 지장간이 천간에 나온 것을 지지 속의 人元이 투출했다고 한다. 이제 각각의 지지 속에 어떤 천간이 저장되어 있는지 설명하기로 한다.

1) 子에는 癸水가 있다.
2) 丑에는 癸水와 辛金과 己土가 있다.
3) 寅에는 戊土와 丙火와 甲木이 있다.
4) 卯에는 乙木 하나만 있다.
5) 辰에는 乙木, 癸水, 己土가 있다.
6) 巳에는 戊土, 庚金, 丙火가 있다.
7) 午에는 己土와, 丁火 두가지가 있다.
8) 未에는 丁火, 乙木, 己土 세 가지가 있다.
9) 申에는 戊土, 壬水 庚金의 세 가지 천간이 있다.
10) 酉에는 辛金 하나만 있다.
11) 戌에는 辛金, 丁火가 있다.
12) 亥에는 甲木, 壬水의 두 가지 천간이 있다.

지장간에 관한 여러 이론을 종합해 보면 다음과 같다. 寅은 甲木의 건록이고 丙戊가 장생하는 지지이다. 그러므로 甲丙戊가 寅속에 저장되어 있게 된다. 巳는 丙戊의 건록지이고 庚의 장생지이다. 그러므로 戊庚丙이 숨어 있다.(巳는 體는 陰이고 用은 陽이다) 亥는 壬의 건록지이고 甲이 장생하므로 甲壬이 감추어져 있게 된다.(亥는 體는 陰이고 用은 陽이다) 申은 庚의 건록지이고 壬의 장생지이므로 庚壬을 저장하고 있다. 子는 癸水의 건록지이므로 癸가 저장되어 있다.(子는 體는 陽이고 用은 陰이다) 卯는 乙木의 건록지이므로 乙이 숨어 있고 午는 丁己의 건록지이므로 丁己가 저장되고(午는 體는 陽이고 用은 陰이다) 酉는 辛金의 건록지이므로 辛이 저장되어 있고, 辰은 陽土이고 水庫이며 乙木의 여기(餘氣)가 있으므로 乙癸戊가 저장되어 있고, 戌은 陽土, 火庫, 辛金의 여기가 있으므로 戊丁辛이 저장되어 있고, 丑은 陰土이고 金庫이며 癸水의 餘氣가 있으므로 癸辛己가 감추어졌고, 未는 陰土이고 木庫이며 丁火의 餘氣가 있으므로 丁乙己가 저장되어 있는 것이다. 그런데 한가지, 申의 지장간 戊土는 어디서 생겨난 것일까? 申은 戊의 장생지가 아니므로 위의 설명에서 그것을 해명하지 못하였다. 허다한 명리 서적을 다 읽어보아도 명쾌한 설명이 없다. 다만 戊土가 申에서 장생한다는 학설이 있을 뿐이다. 원래 丙戊는 寅에서 장생하는데 괘(卦)로 보면 신은 곤(坤;땅)의 괘의 자리이고 인은 간(艮)의 괘이므로 곤과 간은 모두 土宮에 해당하여 戊가 申에서 장생한다고 설명한 것이다. 그러나 土의 장생지는 정확히 말하면 寅이라고 보아야 옳다. 寅은 丙火가 장생하는 곳이므로 火生土의 원리에 의해 戊土가 장생하게 되고 火가 왕성해지는 巳午未에 戊土 역시 왕해졌다가 설기하는 申酉에서 死한다고 보아야 한다. 申에서 장생한다면 申은 水의 장생지이므로 金水가 土를 약하게 하니 어찌 申에서 생할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水와 土가 함께 장생하는 것이 아니고 火와 土가 함께 장생한다고 보는 것이 옳다. 寅申巳亥는 오행이 장생하고 임관하는 지지이고, 子午卯酉는 오행이 극왕하거나 死하는 지지이고, 辰戌丑未는 오행이 무덤(墓)으로 들어가는 곳이다. 子午卯酉는 오행의 기가 생겨나는 장생지가 아니고 기가 쇠하는 분기점이다. 오행의 기는 계절을 운행하며 그치지 않는다. 丙火를 예를 들어 설명한다면 寅月에 장생하여 巳午月에 가장 왕했다가, 밤낮의 길이가 같은 酉月 秋分節에 이르면 陽氣는 쇠하고 陰寒한 기가 점차 강해지기 시작하므로 맹렬한 丙火가 유약한 陰火인 丁으로 바뀌어 亥子丑의 절지를 지나 寅월에 다시 丙火로 되돌아오는 것이다. 생왕묘절(生旺卯絶)은 오행의 생왕묘절이지 결코 십천간의 생왕묘절이 아니다. 십간은 음양으로 구분되지만 甲乙은 一木이지 二木이 아니며 丙丁은 一火이지 二火가 아니다. 따라서 음양이 다르다고 하여 오행의 기가 반대쪽으로 운행할 수는 없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즉, 木은 양화(陽和)의 기운을 대표하는 대명사로서 봄이 되면 가장 따듯하므로 木의 성질에 가장 적합하다고 해서 봄을 木이 왕한 계절이라고 한 것이다. 일 년 동안 木이 생겨나서 왕성해지는 기간, 다시 말해서 기가 성장 발전하는 기간의 木을 甲이라고 했고 기가 왕성한데서 점차 약해지고 사멸할 때까지의 기간에 해당될 때의 木을 乙이라고 칭했을 뿐이다. 甲乙木의 운행이 반대쪽으로 나누어서 진행할 수는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木氣는 亥에서 장생하여 寅에서 건록하고 卯에서 극왕하다가 辰에서 쇠하여 午에서 死하고 酉에서 絶한다고 보는 것이 정설이다.

2. 지장간의 응용 - 십이운성과 지장간을 천간과 지지의 관계를 규명한 이론이다. 지장간을 공부하는 이유는 천간과 지지의 관계를 알아야 사주를 풀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 月令用事와 月에 따른 五行의 旺相死囚休를 설명하지 않았으므로 천간과 지지의 관계를 완벽히 알 수는 없겠지만, 지금까지 설명한 지장간의 이론을 응용하여 사주를 알아보는 방법을 설명하기로 한다. 甲寅, 丙寅, 戊寅, 庚寅, 壬寅의 5가지를 가지고 살펴 보자. 寅속에는 戊丙甲의 3가지 천간이 저장되어 있다는 것은 앞서 설명하였다. 그러므로 甲寅은 甲이 천간에 투출하고 지지에도 저장되어 있는 것이 된다. 상하가 木의 氣로 일관되어 있으므로 甲의 역량은 최대가 된다. 木生火하는 원리에 따라 寅 속의 丙火의 역량이 그 다음이 되고, 木剋土의 원리에 따라 戊土의 역량은 최소가 된다. 다시 말해서 寅 속의 甲丙戊 세 개의 지장간 가운데 甲의 역량이 제일 강하고 丙의 역량이 그 다음이고 戊의 역량이 제일 약하게 되는 것이다. 丙寅을 보자. 丙火가 천간에 투출하고 지장간에도 있으니 상하로 氣가 통하고 있다. 그러므로 寅의 지장간 중에서 丙의 역량이 제일 강하고 火生土의 원리에 의해 戊의 역량이 그 다음으로 강하며, 木生火로 기운을 빼게 되므로 甲의 역량이 제일 약하게 되는 것이다. 戊寅을 보자. 戊土가 천간에 투출하고 寅속에 戊土가 저장되어 있으니 상하로 戊土의 氣가 연결되고 있다. 그러므로 지장간 가운데 戊의 역량이 제일 강하다. 그러나 지장간 甲木이 木剋土의 원리에 따라 戊土를 극하므로 엄청나게 강한 戊土는 못된다. 甲과 丙의 역량을 비교하면 木生火하여 甲의 힘이 설기되어 丙이 강할 것 같지만 丙은 火生土하느라고 다시 힘이 빠지고 만다. 그러므로 역량은 비슷하다고 판단한다. 다음으로 庚寅을 보자. 지장간 戊丙甲 가운데 아무것도 투출되지 않았다. 그런데 천간의 庚金은 지장간 甲木을 극하고 지장간 戊土가 천간의 庚金을 도와주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지장간 丙火가 천간의 庚金을 극하고 있고, 지장간 甲木이 지장간 戊土를 극하고 있다. 그러므로 종합적으로 대세를 살펴본다면 庚金의 역량이 가장 크고 戊土와 丙火가 그 다음이고, 甲木이 庚金의 극을 받으면서 丙火에게 설기하면서 戊土를 극하느라고 힘이 빠지므로 가장 약하다고 볼 수 있다. 설기하고 극하는 것과 극을 당하는 것은 모두 힘이 빠지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 壬寅갑을 보자. 지장간은 천간에 투출하지 않았지만 천간의 壬水는 지장간 甲木을 水生木하여 생해준다. 또한 壬水는 지장간 丙火를 극한다. 지장간 丙火는 지장간 戊土를 생해주고 지장간 戊土는 천간의 壬水를 극하고 있다. 총괄해서 볼 때 甲木의 역량이 최대가 되고 丙戊의 역량이 그 다음이며 壬水의 역량이 최소가 된다. 子, 午, 巳, 亥의 네 가지 지지는 體와 用이 다른데 그 이유가 바로 지장간에 있는 것이다. 지지는 體, 지장간은 用이 된다. 그러므로 子라는 지지는 體는 양이지만 子의 지장간 癸水는 陰이며 계수가 用이 되니 子의 用은 陰이 되는 것이다. 午는 원래 陽이다. 그러나 用을 따질 때 午의 지장간 己丁은 陰이므로 지장간이 用이 되는 법칙에 의해 午는 陰이 用이 되는 것이다. 巳는 본래 陰이지만 지장간 戊庚丙은 陽이므로 用은 陽이 된다. 亥는 본래 陰體이지만 지장간이 甲壬의 陽干이므로 用은 陽이 된다. 지지는 體이고 지장간은 用이라는 원리를 명심해야 한다. 그럼 用이란 도대체 무엇이며 어떻게 응용되며 어째서 중요한가? 이것은 人元用事라는 단어에서 나온 것이다. 천지간의 만물 가운데서 조화를 부리는 것은 사람이다. 그러므로 天元, 地元, 人元의 三才 가운데 지장간 人元을 用으로 하는 것이다.

제2절 지지의 月令分日用事

1. 월령용사 - 각각의 월이 시작된 절입일부터 계산하여 가장 왕성하고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천간을 알아내는 방법을 월령용사라고 한다. 일 년은 12개월이고 각각의 월은 날짜의 경과에 따라 하나의 천간의 지배를 받는다. 고서에 기재된 월령용사에 관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여기서 지장간과 월령용사의 천간은 별개임을 명심해야 한다. 예를 들면 子월에 壬과 癸가 월령용사하지만 子의 지장간에 壬이 있는 것은 아니다. 午월의 월령용사에서 丙이 사령한다고 해서 丙이 午의 지장간인 것은 아니다. 亥월에 戊가 월령용사 할 수 있지만 그것이 亥의 지장간 속에 戊가 있다는 뜻은 아니다. 卯월에 甲이 월령용사 한다고 해서 甲이 卯의 지장간인 것은 아니다. 酉월에 庚이 사령한다고 해서 庚이 酉의 지장간인 것은 아니다.
① 寅月 - 立春부터 寅월이 시작이므로 立春날부터 계산하기 시작하여 7.25일 동안은 戊가 주관(사령)하고, 戊가 사령하는 기간이 끝나는 시간부터 헤아려 가기 시작하여 7.25일 동안은 丙이 사령하고, 丙이 사령하는 시간이 끝날 때부터 시작해서 16.5일 동안은 甲이 사령한다. 이와같은 요령으로 나머지 月도 분석하면 된다. 기록한 순서대로 사령하게 되니 착오 없기 바란다.
② 卯月 - 甲이 10.35일, 후에 乙이 20.65일을 사령한다.
③ 辰月 - 乙이 9.3일, 癸가 3.1일, 戊가 18.6일 사령한다.
④ 巳月 - 戊 7.25일, 庚 7.25일, 丙 11.35일.
⑤ 午月 - 丙 10.35일, 己 9.3일, 丁 11.35일
⑥ 未月 - 丁 9.3일, 乙 3.1일, 己 18.6일
⑦ 申月 - 戊 7.25일, 壬 7.25일, 庚 16.5일
⑧ 酉月 - 庚 10.35일, 辛 20.65일
⑨ 戌月 - 辛 9.3일, 丁 3.1일, 戊 18.6일
⑩ 亥月 - 戊 7.25일, 甲 7.25일, 壬 16.5일
⑪ 子月 - 壬 10.35일 , 癸 20.65일
⑫ 丑月 - 癸 9.3일, 辛 3.1일, 己 18.6일
여기서 월령용사하는 날짜를 더해 보면 매월이 31일이라는 전제로 계산한 것으로 1년이 372일이 된다. 이것은 옛사람의 오차 때문인 바, 위의 월령용사는 천간의 주관하는 기간은 매월의 실제 날짜수(예를 들면 寅月은 입춘에서 시작하여 경칩 전까지 29일 18시간이다)에 따라 비례하도록 증삭하여 계산하기 바란다. 월령용사의 필요성과 그 배치에 대해 옛날부터 의견이 분분했는데 용신의 역량을 측정할 때 필요하다. 월령용사는 월지에서 나온 것이고 매월의 처음 사령하는 천간을 여기라고 하고, 중앙의 천간을 중기(中氣), 마지막 세 번째 천간을 正氣라고 한다. 월령용사의 도표는 다음과 같다.

<月令分日用事表>
月四呂仲
巳
丙庚戊
十九五
六日日
五三分
分分半

月五寶鼪
午
丁己丙
十十十
日日日
三三三
分分分
半半半
月六鐘林
未
己乙丁
十三九
八日日
日二三
六分分
分
月七則夷
申
庚壬戊己
十三三七
七日日日
日一一一
六分分分
分半半半
月三洗姑
辰
戊癸乙
十三九
八日日
六一三
分分分

野 月

之 律

圖 分
月八呂南
酉
辛丁庚
二 十
十己日
日 五
七長分
分 半
半生
月二鐘夾
卯
乙癸甲
二 十
十
日長日
六 五
分 分
半生半
月九射無
戌
戊丁辛
十三九
八日日
日二三
六分分
分

月正簇太
寅
甲丙戊
十七七
六日日
日二二
三分分
分半半
半
月二十呂大
丑
己辛癸
土三九
十
八日日
日一三
六分分
分
月日十鐘黃
子
癸辛壬
二 水
十 十
日長日
七 五
分生分

月十鐘應
亥
壬甲戊
十五七
八日日
日分二
六半分
分 半






제7장 五行用事 및 四時旺相死囚休

제1절 오행용사(五行用事)

1. 오행용사의 뜻 - 십이운성과 지장간, 그리고 월령용사에 대해서는 앞에서 설명했다. 이제부터 오행용사에 대해 설명한다. 오행용사란 金木水火土의 오행이 각각 일정한 시기(계절)에 처하여 위력을 발휘하고 효과를 드러내는 현상을 말한다.
2. 오행용사의 응용 - 천지간을 운행하는 오행의 氣는 시간과 공간의 여러 가지 조건에 의해서 제한을 받는데 사주학자들이 옛부터 지금까지 연구한 결과 대체로 다음과 같은 공통점을 발견했던 것이다. 甲乙寅卯의 木은 봄에 得時, 得勢하며 봄에 위력과 효능을 최대한 발휘한다. 丙丁巳午의 火는 여름에 득시 득세하며 여름에 위력과 효능을 최대한 발휘한다. 庚辛申酉의 金은 가을에 득시 득세하고 겨울에 최대한의 위력과 효능을 발휘한다. 戊己辰戌丑未의 土는 매년 立春, 立夏, 立秋, 立冬이 되기전 18일 동안 득시 득세하고 권위와 효능을 발휘한다. 立春부터 木이 왕하여 72일을 가고, 立夏부터 火가 왕하여 72일 동안 계속되고, 立秋부터 金이 왕하여 72일 동안 계속되고, 立冬부터 水가 왕성한 위력을 발휘하여 72일 동안 맹위를 떨치게 된다. 土는 四立(입춘, 입하, 입추, 입동)이 시작되기 전의 18일 동안씩 왕하므로 1년 동안을 계산하면 土역시 72일 동한 왕하게 된다. 그런데 72×5하면 360일이 된다. 그런데 1년의 정확한 날짜는 365일이라는 점에서 보면 약간의 착오가 있고, 사계의 날짜수 역시 균일하지 않다. 그러므로 매년마다 春夏秋冬과 四季의 날짜수가 다르다. 그러므로 대체로 일치하는 평균을 낸 것이지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는 이론임을 알아야 한다.
① 甲乙寅卯의 木은 봄에 왕성하다.(입춘 후 72일 9시진 동안)
② 丙丁巳午의 火는 여름에 왕하다.(입하 후 76일 동안)
③ 庚辛申酉의 金은 가을에 왕하다.(입추 후 73일 10시간)
④ 壬癸亥子의 水는 겨울에 왕하다.(입동 후 70일 8시간)
⑤ 戊己辰戌丑未의 土는 사계에 왕하다.(四立 이전의 18일 8시진)
총괄해서 말하면 木은 봄에 왕하고, 火는 여름에 金은 가을에 水는 겨울에 土는 사계에 왕한 것이다.

제2절 四時에 따른 오행의 旺相死囚休

1. 왕상사수휴의 뜻 - 각각의 오행은 계절에 따라 왕한 것은 이미 설명했다. 그러나 각각의 오행은 生剋制化 및 物極必反의 관계에 있으므로 旺한 것이 극에 달하면 반드시 衰하게 된다. 이것은 각각의 사주에서 월지에 각각의 천간을 대입하여 십이운성을 낸 것과 같다. 봄에는 목이 왕(旺)하다. 그러면 봄에 木은 왕한 위치에 있는데 다른 오행 水火金土는 어떤 위치에 있는지 살펴보자. 봄에 가장 왕한 木이 생하는 火가 相이 된다. 火는 木에 이어지는 오행이며 봄이 가면 火가 왕한 여름이 온다. 그러므로 봄에는 木이 가장 왕성하고 火가 그 다음으로 왕성한 것이다. 어떤 계절에서 두 번째로 왕성한 오행을 相이라고 한다. 봄에 가장 왕성한 木을 생하는 水는 休가 된다. 水의 겨울철은 임무를 마치고 봄이 되면 휴식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미 퇴진한 계절의 오행을 休라고 하는데 이것은 衰와 같은 뜻이다. 봄에는 木剋土하므로 土는 死한다. 그러므로 失時된 것을 死라고 하니 死는 가장 약하게 된 것이다. 봄에는 金은 囚가 된다. 金은 비록 木을 극하지만 봄에는 두 번째로 왕한 오행인 火의 극을 받는 까닭에 쇠약한 것이다. 木의 아들인 火는 그 부모인 木을 위해 木을 극하는 金을 제압하니 이것은 母旺子相, 兒能救母라고 한다. 이상에서 木이 왕한 봄에 나머지 오행의 상사수휴의 현상을 알아보았다. 다시 말해서 旺한 계절의 오행이 생해주는 오행을 相이라고 하고, 왕한 계절의 오행을 생해주는 오행을 休라고 하고, 왕한 오행이 극하는 오행을 死라고 하고, 왕한 오행을 극하는 오행을 囚라고 한다. 봄은 위와 같고 다른 계절도 이처럼 추리하면 된다. 사시오행의 왕상사휴수를 도표로 간략히 표시하면 다음과 같다.


春
夏
秋
冬
四季
備 考
木
旺
休
死
相
囚
․왕성한 순서 ; 旺相休囚死
․四季는 四立이전의 18일 이내를 말한다.
․이 표는 절대 중요하니 필히 암기할 것.
火
相
旺
囚
死
休
土
死
相
休
囚
旺
金
囚
死
旺
休
相
水
休
囚
相
旺
死






제8장 四柱八字 배열법

제1절 60갑자 년월의 순환관계

正月은 立春이 시작된 시기에서 개시된다. 그런데 음력 1월 1일이 항상 입춘이 되는 것은 아니므로 만세력을 찾아서 입춘이 드는 날 입춘이 드는 시각을 기준하여 그 이전에 태어나 사람은 전년도 년주와 전년도 12월의 월주를 사용하고, 입춘이 드는 시각 이후에 출생해야 비로소 금년도 년주와 금년 정월의 월주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1960년 庚子年의 경우 음력 1월 9일 亥時에 立春이 된다. 만약 1960년 음력 1월 9일 丑時에 태어났다면 그 사람의 사주를 정할 때 庚子年 戊寅月이 되는 것이 아니고 己亥年 丁丑月이 된다. 기타의 월건 역시 절입 시각을 기준으로 해서 정한다. 예컨대 경칩이 되는 시각부터 二月이 시작되고, 청명이 드는 시각부터 三月이 시작된다.
최근 중국 사주학계에서는 冬至節을 기준으로 해서 년주 간지를 정해야 한다는 학설이 제기되고 있다. 冬至에서 一陽이 처음 발생하고 冬至는 64괘중에서 陽爻가 처음으로 한 개 발생하는 卦에 의해 대표되며, 一陽이 始生하는 冬至가 곧 그 다음 해의 시작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리하여 甲子月부터 甲己年이 시작되고 丙子月부터 乙庚年이 시작되고, 戊子月부터 丙辛年이 시작되고, 庚子月부터 丁壬年이 시작되고, 壬子月부터 戊癸年이 시작된다고 하는데, 더 연구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정설은 입춘을 기준으로 하여 년주를 정하게 된다. 매년의 월건은 다음의 도표와 같다.

正
二
三
四
五
六
七
八
九
十
十一
十二
甲己年
丙 寅
丁 卯
戊 辰
己 巳
庚 午
辛 未
壬 申
癸 酉
甲 戌
乙 亥
丙 子
丁 丑
乙庚年
戊 寅
己 卯
庚 辰
辛 巳
壬 午
癸 未
甲 申
乙 酉
丙 戌
丁 亥
戊 子
己 丑
丙辛年
庚 寅
辛 卯
壬 辰
癸 巳
甲 午
乙 未
丙 申
丁 酉
戊 戌
己 亥
庚 子
辛 丑
丁壬年
壬 寅
癸 卯
甲 辰
乙 巳
丙 午
丁 未
戊 申
己 酉
庚 戌
辛 亥
壬 子
癸 丑
戊癸年
甲 寅
乙 卯
丙 辰
丁 巳
戊 午
己 未
庚 申
辛 酉
壬 戌
癸 亥
甲 子
乙 丑


제2절 날과 시의 간지 정하는 법

1. 일과 시의 간지 - 매일의 간지는 황제가 개국한 甲子年, 甲子月, 甲子日부터 60갑자의 순서대로 배정하여 오늘까지 이어져 내려왔다고 한다. 우리는 만세력을 보면 태어난 날의 간지를 간단히 알 수 있다. 일주의 간지는 만세력을 보면 되고 시주의 간지는 태어나 시간을 보고, 일주의 간지에 따라 정한다. 하루의 시작은 子시부터 시작하여 亥시에서 그날이 끝난다. 時의 간지 역시 황제가 개국한 甲子年, 甲子月, 甲子日, 甲子時에서 시작하여 乙丑時, 丙寅時로 60갑자의 순서대로 이어져서 지금에 이른 것이다. 하루는 子시에서 시작하여 丑, 寅, 卯, 辰, 巳, 午, 未, 申, 酉, 戌, 亥時로 계속되고 다시 다음날 子시로 이어져 다음날 丑시, 寅시, 卯시, 이렇게 순환된다. 그럼 몇 시부터 몇 시가 子시고 몇 시부터 몇 시가 丑시인지 그 과정을 설명하겠다. 각지역의 태양 남중 시각을 正午로 하고 正午를 12시라고 하면, 다음의 도표와 같이 시간을 정할 수 있다.

時支
子
丑
寅
卯
辰
巳
午
未
申
酉
戌
亥
출생
시간
23시～1시
1시～3시
3시～5시
5시～7시
7시～9시
9시～11시
11시～13시
13시～15시
15시～17시
17시～19시
19시～21시
21시～23시

위의 도표에서 알 수 있듯이 하루 중에서 09시 30분에 태어났다고 가정하면 09～11시까지가 巳時이므로 巳時에 태어난 것이 된다. 그런데 시주의 지지는 시간에 따라 정하는데 시주의 천간은 어떻게 정하는가? 똑같은 寅時라도 甲日의 寅時가 다르고 乙日의 寅時가 다르며 丙日의 寅時가 다른 것이다. 즉, 甲과 己日은 甲子時에서 시작하여 乙丑, 丙寅으로 진행되고, 乙과 庚日은 丙子時에서 시작되고, 丙辛日은 戊子時에서 시작하고 丁壬日은 庚子時에서 戊癸日은 壬子時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이제 시주의 간지를 알기 쉽게 도표로 나타내니 참고하기 바란다.

子
丑
寅
卯
辰
巳
午
未
申
酉
戌
亥
甲己日
甲 子
乙 丑
丙 寅
丁 卯
戊 辰
己 巳
庚 午
辛 未
壬 申
癸 酉
甲 戌
乙 亥
乙庚日
丙 子
丁 丑
戊 寅
己 卯
庚 辰
辛 巳
壬 午
癸 未
甲 申
乙 酉
丙 戌
丁 亥
丙辛日
戊 子
己 丑
庚 寅
辛 卯
壬 辰
癸 巳
甲 午
乙 未
丙 申
丁 酉
戊 戌
己 亥
丁壬日
庚 子
辛 丑
壬 寅
癸 卯
甲 辰
乙 巳
丙 午
丁 未
戊 申
己 酉
庚 戌
辛 亥
戊癸日
壬 子
癸 丑
甲 寅
乙 卯
丙 辰
丁 巳
戊 午
己 未
庚 申
辛 酉
壬 戌
癸 亥

그런데 위에서 23～1시까지가 子時라고 한 것은 출생지역의 태양이 남중하는 시간이 12시 正午라는 전제 하에 정한 것이다. 한국은 동경 135° 자오선 기준으로 표준시를 사용한다. 그러므로 동경 127°30′인 서울태생의 경우 진태양시보다 30분 빠르므로 11시 30분에 午時가 시작되고 12시 30분에 正午가 되는 것이다.
2. 早子時와 夜子時에 대하여 - 야자시란 것은 子時를 둘로 나누어 23시부터 0시까지를 말한다. 0시부터 1시까지를 早子時라고 한다. 원수산은 생일간지는 오늘에 속하고 생시 간지는 내일에 속하는 것을 야자시라고 정의했다. 필자는 야자시설을 채택하고 있지만 채택하지 않는 분들도 많다.



제9장 六神(十神)의 설정과 그 작용

제1절 六神의 설정

일간은 사주팔자의 주인이므로 命主라고 한다. 일간은 그 사주의 주인공을 뜻하므로 나 또는 我身이라고도 한다. 사주학은 八字 상호간에 음양과 오행이 生, 剋, 制, 化, 會, 合, 刑, 沖 하는 관계와 그 구조를 가지고 한 개인의 길흉화복과 빈부귀천과 주변 환경을 판단하는 학문이다. 특히 일간이 나머지 七字와 맺는 관계는 지극히 중요한 것이다. 그러므로 일간이 나머지 칠자와 각각 어떻게 관련되는지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용어를 만들어낼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만들어진 용어가 바로 六神이며 일명 十神이라고도 한다. 10개의 천간과 12개의 지지는 사주팔자를 구성하는 모든 것이다. 각각의 천간과 지지는 각기 다른 음양과 오행을 지니고 있다. 예컨대 甲은 음양으로는 陽이고 오행으로는 木이다. 乙은 음양으로는 陰이고 오행으로 木이다. 丙은 음양으로 陽이고 오행으로는 火다. 이렇게 다른 속성을 지닌 천간과 지지가 일간에게 어떤 관계를, 즉 음양이 일간과 같은지 다른지, 오행이 일간과 다른지 같은지를 빨리 판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창안된 용어가 바로 육신인 것이다. 육신은 각각 고유한 특성과 작용이 있다. 그러므로 육신의 명칭과 작용을 이해하면 사주를 풀이하는데 몹시 편리하다. 이제부터 육신이 무엇인지 설명하기로 한다.(六神은 원래 十神이라고 해야 맞는다) 육신의 종류는 모두 10가지다. 즉, 正官, 偏官, 比肩, 劫財, 偏印, 正印, 偏財, 正財. 食神, 傷官의 열 가지이다.
∙正官이란 음양은 일간과 다르고 오행으로는 일간을 극하는 것이다.
∙偏官이란 일간과 음양은 같고 오행으로는 일간을 극하는 것이다.
∙比肩이란 일간과 음양이 같고 오행도 같은 것이다.
∙劫財란 일간과 음양이 다르고 오행이 같은 것이다.
∙偏印이란 일간과 음양이 같고 오행으로는 일간을 생하는 것이다.
∙正印이란 일간과 음양이 다르고 오행으로는 일간을 생하는 것이다.
∙偏財란 일간과 음양이 같고 오행으로는 일간이 극하는 것이다.
∙正財란 일간과 음양이 다르고 오행으로는 일간이 극하는 것이다.
∙食神이란 일간과 음양이 같고 오행으로는 일간이 생하는 것이다.
∙傷官이란 일간과 음양이 다르고 오행으로는 일간이 생하는 것이다.
그런데 偏官은 七殺이라고도 하고, 正印을 印綬라고도 하며, 偏印을 倒食이라고도 한다. 여기서 알 수 있듯이 오행으로 보아서 일간을 극하는 것을 官(正官과 偏官)이라고 함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官星이라고 하면 正官과 偏官을 합쳐서 부르는 것이다. 또 일간이 극하는 것을 財(正財와 偏財)라고 함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財星이라고 할 때는 正財와 偏財를 합쳐서 일컫는 말이다. 또 일간을 生하는 것을 印(正印과 偏印)이라고 함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印星이라고 하면 正印과 偏印을 합쳐서 일컫는 말이다. 그리고 官, 財, 印에 있어서 일간과 음양이 같은 것에는 偏字를 붙이고 일간과 음양이 다른 것에는 正字를 붙이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財, 官, 印 세 가지는 일간과 음양이 다른 것이 더 좋기 때문에 좋은 것에는 正字를 붙이고, 나쁜 것에는 偏字를 붙인 것이다. 이와 반대로 正偏字가 붙지 않은 식신, 상관, 비견, 겁재는 일간과 음양이 같은 것이 더 좋은 작용하므로 옛사람들이 혼동을 피하기 위해서 아예 각각 다른 용어를 사용했던 것이다. 옛사람들은 육신 가운데 正官을 최고 좋은 것으로 평가했다. 그래서 정관을 가장 심하게 극하는 傷官을 식신보다 나쁘다고 보고 육신의 명칭 자체를 官을 상하게 한다는 뜻에서 傷官이라고 했던 것이다. 옛사람들은 육신 가운데서 편관을 가장 나쁘다고 보았다. 그래서 七殺이라는 살벌한 별명을 붙인 것이다. 식신을 칠살을 여지없이 극하는 작용을 한다. 그러므로 식신을 좋게 평가했다. 그런데 편인은 식신을 여지없이 극하므로 나쁘다고 보아 식신을 쓰러뜨린다는 뜻인 倒食이라는 별명을 편인에게 붙인 것이다. 상관은 정관을 여지없이 극하는 나쁜 것인데 정인은 그 상관을 여지없이 극하는 좋은 작용을 한다고 보고 印綬라는 아름다운 별명을 지어 주었다. 정재는 정관을 가장 잘 생해주는 좋은 역할을 하는데 겁재는 정재를 여지없이 파괴한다. 그래서 재물을 겁탈한다는 뜻으로 劫財라는 흉칙한 이름을 붙인 것이다. 比肩은 일간과 음양 오행이 같은 것이다. 그러므로 환난을 같이 한다고 해서 어깨를 마주 대고 있다는 뜻으로 比肩이라고 했던 것이다. 이제 甲日干의 경우를 예로 들어 설명해 보자. 甲일간이 사주 천간에 다른 甲이 있다면 음양 오행이 일간과 같으므로 比肩이 된다. 乙이 천간에 있다면 음양은 다르고 오행이 같으므로 劫財가 된다. 즉 乙은 甲日干에게 劫財가 된다. 丙은 음양이 같고 일간이 생하는 것이므로 食神이 된다. 正은 음양이 다르고 일간이 생하는 것이므로 傷官이 된다. 戊는 음양이 같고 일간이 극하는 것이므로 偏財가 된다. 己는 음양이 다르고 일간이 극하는 것이므로 正財가 된다. 庚은 음양이 같고 일간을 극하는 것이므로 偏官이 된다. 辛은 일간과 음양이 다르고 일간을 극하는 것이므로 正官이 된다. 壬은 일간과 음양이 같고 오행으로는 일간을 생하는 것이므로 偏印이 된다. 癸는 일간과 음양이 다르고 일간을 생해주는 것이므로 正印이 된다. 이상은 일간이 다른 천간을 보았을 때 육신 정하는 예를 들어본 것이다. 지지 역시 음양 오행에 따라 같은 원리로 육신을 정하면 된다. 그런데 지지에는 지장간이 있다. 각각의 지장간은 천간의 형태이므로 천간에 육신을 붙이는 원리에 따라 각각의 지장간에 육신을 배정하면 된다. 아래의 도표를 보자.



<육신표(지장간 대조)>
亥
戌
酉
申
未
午
巳
辰
卯
寅
丑
子

甲壬
丁戊辛
辛
壬庚戊
丁己乙
己丁
庚丙戊
癸戊乙
乙
戊甲丙
辛己癸
癸
比偏
肩印
傷偏正
官財官
正官
偏七編
印殺財
傷正劫
官財財
正傷
財官
七食偏
殺神財
正偏劫
印財財
劫財
偏比食
財肩神
正正正
官財印
正印
甲
劫正
財印
食正七
神財殺
七殺
正正正
印官財
食偏比
神財肩
偏食
財神
正傷正
官官財
偏正比
印財肩
比肩
正劫傷
財財官
七偏偏
殺財印
偏印
乙
偏七
印殺
劫食正
財神正
正財
七偏食
殺財神
劫傷正
財官印
傷劫
官財
偏比食
財肩神
正食正
官神印
正印
食偏比
神印肩
正傷正
財官官
正官
丙
正正
印官
比傷偏
肩官財
偏財
正正傷
官財官
比食偏
肩神印
食比
神肩
正劫傷
財財官
七傷偏
殺官印
偏印
傷正劫
官印財
偏食七
財神殺
七殺
丁
七偏
殺財
正比傷
印肩官
傷官
偏食比
財神肩
正劫正
印財官
劫正
財印
食偏比
神印肩
正比正
財肩官
正官
比七偏
肩殺印
傷劫正
官財財
正財
戊
正正
官財
偏劫食
印財神
食神
正傷劫
財官財
偏比七
印肩殺
比偏
肩印
傷正劫
官印財
偏劫七
財財殺
七殺
劫正正
財官印
食比偏
神肩財
偏財
己
偏食
財神
正偏劫
官印財
劫財
食比偏
神肩印
正正正
官印財
正正
印官
比傷偏
肩官印
傷偏正
官印財
正財
偏偏七
印財殺
劫正傷
財印官
傷官
庚
正傷
財官
七正比
殺印肩
比肩
傷劫正
官財印
七偏偏
殺印財
偏七
印殺
劫正正
財官印
食正偏
神印財
偏財
正正正
印財官
比偏食
肩印神
食神
辛
食比
神肩
正七正
財殺印
正印
比偏七
肩印殺
正正傷
財官官
正正
官財
偏偏七
印財殺
劫七傷
財殺官
傷官
七食偏
殺神財
正正劫
印官財
劫財
壬
傷劫
官財
偏正偏
財官印
偏印
劫正正
財印官
偏七食
財殺神
七偏
殺財
正正正
印財官
比正食
肩官神
食神
正傷正
官官財
偏七比
印殺肩
比肩
癸


제2절 六神끼리의 生剋관계

육신의 명칭은 사주학의 고유한 용어다. 육신은 사주학의 근간을 이루는 격국의 초석이 되고 부모 형제 처자의 六親 사항을 판단하는 척도가 된다. 육신마다 지니고 있는 고유한 특성과 작용을 알지 못하면 사주를 풀 수 없는 것도 그 때문이다. 앞절에서는 일간을 여타의 사주 간지와 대조하여 육신을 정하는 원리를 설명했다. 이제 육신끼리 生剋하는 과정을 설명한다. 육신끼리 生剋하는 과정은 바로 음양 오행끼리 생극하는 과정에 지나지 않는다.
① 음양이 같은 것끼리 相生하는 과정 : 비견→식신→편재→편관→편인→비견→식신(화살표 방향으로 생한다)
② 음양이 같은 것끼리 相生하는 과정(겁재에서 시작) : 겁재→상관→정재→정관→정인→겁재→상관(화살표 방향으로 생한다)
③ 음양이 다른 것끼리 相生하는 과정 : 비견→상관→편재→정관→편인→겁재→식신→정재→편관→정인→비견→상관(화살표 방향으로 생한다)
④ 음양이 같은 것끼리 相剋하는 과정 : 비견→편재→편인→식신→편관→비견→편재(화살표 방향으로 극한다)
⑤ 음양이 같은 것끼리 相剋하는 과정(겁재에서 시작) : 겁재→정재→정인→상관→정관→겁재→정재(화살표 방향으로 극한다)
⑥ 음양이 다른 것끼리 相剋하는 과정 : 비견→정재→편인→상관→편관→겁재→편재→정인→식신→정관→비견→정재(화살표 방향으로 극한다)
결국 육신의 상생은 비견, 겁재→식신, 상관→정재, 편재→정관, 편관→정인, 편인→비견, 겁재(화살표 방향으로 생함)처럼 되고, 육신의 상극은 비견, 겁재→정재, 편재→정인, 편인→식신, 상관→정관, 편과→ 비견, 겁재(화살표 방향으로 극함)처럼 된다.

제3절 비견․겁재․건록․양인의 작용

1. 비견․겁재․건록․양인의 관계 - 일간과 오행이 같고 음양이 같은 천간(또는 지장간)을 비견이라고 하고, 일간과 오행이 같고 음양이 다른 천간(또는 지장간)을 겁재라고 한다. 이것은 일간을 천간 또는 지지 속에 저장되어 있는 천간(지장간)과 대조한 것이다. 반면에 일간을 지지에 대조하여, 일간과 오행이 같고 음양이 같은 지지를 祿이라고 하고, 일간과 오행이 같고 음양이 다른 지지를 양인(羊刃) 또는 인(刃)이라고 한다. 예컨대 일간이 甲일 때 천간에 甲이 있으면 비견, 천간에 乙이 있으면 겁재, 지지에 寅이 있으면 祿, 卯가 지지에 있으면 양인이 된다. 그런데 양인은 5양간에만 있다. 甲의 양인은 卯, 丙의 양인은 午, 戊의 양인은 午, 庚의 양인은 酉, 壬의 양인은 子이다. 乙, 丁, 己, 辛, 癸의 5음간은 양인이 없다. 5음간이 지지에 일간과 오행이 같고 음양이 다른 지지를 만나면 겁재라고 할 뿐이지 양인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예컨대 乙일간이 지지에 寅이 있으면 겁재라고 볼 뿐이고 양인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丁일간이 지지에 巳가 있으면 겁재이지 양인은 아니다. 己일간이 지지에 巳가 있으면 인수이지 겁재나 양인이 아니다. 辛일간이 지지에 申이 있으면 겁재이지 양인이 아니다. 癸일간이 지지에 亥가 있으면 겁재이지 양인이 아니다. 그리고 戊와 己는 祿하는 지지가 일간의 비견이나 겁재가 아니고 편인이다. 즉 戊일간의 祿은 辰이나 戌이 아니고 巳이며 戊일간의 양인은 丑이나 未가 아니고 午인 것이다. 이것은 천간의 土는 천간의 火를 따라 장생하고 녹하기 때문이다. 辰, 戌, 丑, 未는 천지의 잡된 기운이 모인 방위이므로 祿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己일간이 午에 녹하는 것이지 丑이나 未에 녹하지 않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논하려는 것은 비견과 겁재이니 녹이나 양인이 아니다. 그러므로 여기서 말하는 刃은 넓은 의미의 刃이며 겁재를 뜻하는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육신의 작용을 논하려는 것이지 양인의 작용을 논하려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비견 겁재와 건록과 양인은 상태는 다르지만 같은 오행이다. 身(일간)을 방조하는 육신이다. 비견은 純하고 겁재는 雜하고 녹은 和하고 인은 포악하다. 비견과 겁재는 일간이 쇠약하고 관살이 왕할 때 용신이 될 수 있고, 재다신약일 때도 비겁이 용신이 될 수 있다. 양인은 일간을 방조하는 것 말고도 칠살과 합이 되면 묘용을 얻는다. 甲이 庚의 칠살을 만났을 때 卯가 있으면 卯의 지장간 乙이 庚과 합하므로 庚은 합하느라고 일간을 극하지 않는다. 양일간은 천간이나 지장간이 겁재가 되면 양인의 역할을 하여 칠살을 합하게 된다. 丙일간이 丁이 있으면 칠살 壬과 합하고 戊일간이 己가 있으면 찰살 甲과 합하고, 庚일간이 辛이 있으면 칠살 丙과 합하고, 壬일간이 癸의 겁재나 子의 양인이 있으면 일간의 칠살 戊와 癸가 합한다. 무릇 칠살과 양인은 모두 흉폭한 것인데 두 개가 합하여 일간에게 흉한 짓을 못하고 일간을 위해 충성하니 사주에 칠살과 양인이 합한 즉 귀하게 되고 권세를 장악하게 된다. 祿은 일간을 돕는다. 옛 학설에서 건록이 년월에 있으면(月에 祿이 있으면 建祿, 日支에 祿이 있으면 專祿, 時支에 있으면 歸祿, 年支에 있으면 歲祿) 부모 곁을 떠나고, 일지에 있으면 상처한다고 했는데 어느 정도 이치가 있다. 이것은 일간이 강하고 극과 설이 없을 때는 타당하다. 비견과 겁재가 흉한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재관이 득시 득세했을 때는 해롭다고 속단하지 말아야 한다.
양인, 비견, 겁재, 건록은 명칭은 비록 다르지만 실제로는 한 집안의 동기간이다. 지지에 있으면 녹과 인이 되고 천간에 있으면 비견과 겁재가 되니 그 쓰임은 대체로 동일하다.
2. 비겁록인의 작용 - 비겁록인이 사주에서 작용하는 일반작용은 네 가지이다. 일간을 방조하고 관살에 대항하고 재성을 겁탈하고 일간을 대신해서 설기하는 것이다. 이제 항목별로 설명한다.
① 일간을 방조한다. - 특별격국을 제외하면, 일간이 약하고 극하고 설하는 육신이 많으면 비겁을 써서 대항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관살이나 재성이나 식상이 있어, 신약한 일간을 극(극을 받거나 극을 함이니 관성과 재성)하거나 설(洩: 식신이나 상관)하는 현상이 심하면 일간은 기운이 소모되므로 비겁록인의 방조를 받아야 한다. 비겁록인이 유력하여 능히 극설을 감당할 수 있다면, 비겁록인이 용신이 된다. 반대로 일간이 강한데 다시 비겁록인이 방조한다면 너무 기운이 넘쳐 흐르니 비록 재관식상이 있어도 복을 받지 못한다. 이럴 경우에는 비겁록인이 해로운 작용을 한다.
② 관살에 대항한다. - 특별격국이 아닌 한, 일간이 약하고 관살이 왕하다면 일간을 구속하고 압박함이 심하니 뜻을 펼 수가 없다. 이런경우에 비겁록인을 얻으면 일간과 함께 관살에 공동으로 대항하는 공로를 세우게 되고 관살의 힘을 빌어 사업에 성공하고 복을 누릴 수 있다. 반대로 일간이 강하고 관살이 약한 터에 다시 비겁록인이 있으면 일간을 더욱 강하게 만드니 구속받기를 싫어하게 되어 고집이 세고 법도를 지키지 않아 관살의 힘을 이용해 발전하는 길이 막히고 사업을 이루기 힘들게 되는 것이다.
③ 재성을 겁탈한다. - 특별격국이 아닌 한, 일간이 약하고 재성이 왕하면 재다신약이니 비겁록인의 도움을 얻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재물을 감당할 수 있고 재물을 나를 위해 이용할 수 있으니 사람들의 도움으로 돈을 버는 이로움이 있는 것이다. 반대로 일간이 강하고 재성이 쇠약하면 신왕재쇠한 현상인데 이때 사주에 비겁록인이 있으면 약간의 재물을 서로 차지하려고 다투는 형상이 되니 군비쟁재가 되어 가난하게 된다.
④ 일간을 대신해서 설기한다 - 특별격국이 아닌 한 일간이 약하고 식상이 왕하면 일간의 기운이 도적질 당하는 형세가 되어 흉하다. 이때 사주에 또는 운에서 비겁록인이 있으면 일간의 대신하여 설기하여 일간의 힘이 어느 정도 유지되는 이로움이 있다. 이렇게 되면 식상이 재를 생해도 그 재를 감당하여 가난함을 면할 수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설기가 태과한데 관살까지 있어서 극설교집하다면 비겁록인이 설기를 대행하고 관살에 대항하는 이로움이 있는 것이다. 흔히 상관견관(傷官見官)이면 재앙이 백가지로 나타난다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은 신약하여 설기가 심해 기진맥진한 상태에서 인수가 없이 비견 겁재에 의지하고 있을 때 다시 관살이 침입하면 감당치 못하여 재앙이 생긴다는 뜻이다. 金일간이 겨울 수왕절에 생한 금수상관격은 조후의 필요 때문에 불(火)의 관살이 있어도 해롭지 않다고 본다. 그러나 금수상관 역시 비겁록인이 일간을 대항하여 설기하므로 비겁록인을 용신으로 할 경우에는 관살이 있으면 용신 비겁록인을 극하기 때문에 해로운 것이다. 설기가 심하고 일간이 비겁에 의지할 경우에는 관살운에 재앙이 생기는 것이다. 그러나 설기가 심하여 인성으로 용신을 삼는 경우에는 관살이 있어도 인성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하므로 재앙이 생긴다고 보면 안된다. 이럴 때는 재성이 있어서 인성을 파괴하면 흉하게 된다. 이상은 일간이 약한 경우이고 일간이 강할 경우에 식상이 쇠약하면, 식상이 좋은 역할을 하니 비겁록인이 있으면 서로 설기하려고 다투게 된다. 이렇게 되면 식상토수(食傷吐秀)가 아니므로 영화가 없게 되며 군비쟁재하는 듯한 현상이 되어 군겁쟁식(群劫爭食)이 되니 가난하게 된다. 일간이 비겁록인이 많아 극도로 신강할 때는 식상으로 설기해야 좋은데 운에서 다시 비겁록인이 오면 해롭다
이상에서 비겁록인의 작용은 좋은 면과 나쁜 면의 두 측면에서 살펴 보았다. 이제 예를 들어 설명한다.
庚丙壬庚
寅寅午午
일간 丙火가 午의 양인 月에 나고 寅午 火局을 이루니 신강하다. 비겁록인이 많아 신강할 때는 식상 또는 관살이 용신이 되는데 천간에 壬의 칠살이 있고 庚의 편재가 壬을 생조하니 壬水를 용신으로 정한다. 庚金은 용신을 생조하니 희신이 된다. 용신 壬과 일간의 역량을 비교해보니 壬水가 약한 편이니 이를 도와 강화시켜야 제 능력을 발휘할 것 같다. 용신이 되는 칠살을 재성으로써 강화시키는 것을 재자약살(財滋弱殺)이라고 한다. 이런 사주는 재성과 관살이 필요하고 그런 운에서 발달한다. 이 사주는 대운 癸未, 甲申, 乙酉의 土金 지지에 의식주 걱정이 없었다. 그러나 丙戌 대운에 이르자 비견이 천간에 하나 더 붙고, 사주에 寅午가 있는데 대운 戌이 와서 寅午戌 火局을 이루어 군비쟁재하고 관살에 대항하니 처자가 죽고 재산이 없어졌다. 丁亥 대운에 丁이 용신 壬을 합하여 木으로 변질시키니 용신이 합거되어 죽고 말았다.
壬庚乙乙
午寅酉卯
庚金 일간이 酉의 양인월에 태어나고 천간이 乙庚合하여 金으로 化하여 化金格이 될 것 같지만 寅午 火局이 되어 化神 金을 극하고 乙卯 년주가 火를 생조하니 化金格이 되지 못했다. 月支가 酉이지만 木火가 왕성하니 오히려 신약이 되었다. 초운 甲申 대운에 申金이 일간의 녹이 되어 일간을 강화시켜 무난했으나 그 후로 未午巳 火의 운이 연속되자 가난하게 살았다.
丁癸丙甲
巳亥寅子
일간 癸水가 寅月에 태어나 실시했고 월지 寅의 지장간 甲과 丙이 천간에 투출하고 천간에 丙丁이 시지 巳에 통근하고 寅亥合木하여 甲木을 강화시켰다. 巳亥沖하여 巳를 이기지 못함은 巳가 木火의 세력이 많아 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巳亥沖은 되지 못한다. 그 이유는 寅亥合하기 때문이다. 癸水가 지지 子亥에 통근하여 득지했다고는 하지만 木火가 너무 왕하다. 그러므로 일간이 약하니 운에서 일간을 돕는 金水가 오기를 기다려야 한다. 늙어서 壬申, 癸酉 대운에 평안할 것이다.
총괄적으로 말해서 일간이 약할 때는 비겁록인과 인성이 방조, 생조해야 하고 관살이 비겁을 극하면 나쁘다. 반대로 일간이 강하면 비겁록인이 해로운 작용을 하므로 관살이 있어서 흉한 작용을 하는 비겁을 극해주어야 좋다. 이럴 경우에는 인성이 있으면 나쁘다. 일간이 약하고 관살이 왕할 때 비겁이 있어서 관살에 대항하여 신살양정(身殺兩停)이 되면 좋은데 이때는 재성이 관살을 생해주면 나쁘다. 일간이 약하고 재성이 왕해서 재다신약이 되면 비겁과 인성이 좋고 식상은 일간의 힘을 빼고 재성을 강화시키므로 나쁘다. 일간이 강하고 재성이 약한데 비겁이 많으면 군비쟁재가 되니 관살이 있어 비겁을 제압하면 좋고 인성이 있어 비겁을 강화시키면 나쁘다. 일간이 약하고 식상이 왕해 신약이 되었다면 비겁이 있어서 일간을 대신해서 설기를 감당하거나 인성이 있어서 식상을 극하고 일간을 생조하면 좋은데 이때 관살이 있으면 용신인 비겁을 치는 수가 많으므로 해롭다. 일간이 강하고 식상이 있으면 일간의 기운을 설기하니 좋은데 비겁이 많으면 서로 설기하느라고 다투므로 이때는 재관이 있으면 좋고 인성이 있어 식상을 극하면 나쁘다.

제4절 정관․칠살의 작용

정관과 칠살은 모두 일간을 극하는 육신이다. 정관은 일간과 음양이 달라서 음양이 서로 화합하고 즐기는 정이 있으므로 크게 해롭지가 않지만, 칠살은 양대양, 음대음으로 일간을 무정하게 극하는 포악함과 압박함이 심하다. 양일간은 정재와 합하고 음일간은 정관과 합하니 이는 극이 아니고 유정한 것이다. 합하여 화기격(化氣格)이 되면 일간의 오행도 변하는 것으로 보지만, 화기격이 아닌 한 일간의 오행은 변질하지 않으며 다만 유정하다고 본다. 그런데 양일간이든 음일간이든 칠살을 만나면 음양이 배합을 이루지 못하므로 무정하다. 그러므로 칠살이 용신이 되는 경우는 드물며 항상 장애에 부딪히게 된다. 정관을 보는 법은 먼저 일간의 강약을 분별하여 일간이 약하면 인성으로 일간을 돕고 일간이 강하면 재성으로 정관을 돕는다. 칠살을 보는 법은 먼저 일간의 강약을 분별하고, 일간이 강하고 칠살이 하나밖에 없으면 칠살을 제압하지 않아도 상관없다. 그러나 일간이 약하다면 칠살이 하나이든 많든 상관없이 식신으로 칠살을 제압하든지 겁재양인으로 칠살을 합하든지 인성으로 칠살을 化해야 한다. 격국을 이룬 육신이 정관이어서 정관격을 이루었다면, 정관격, 식신격, 정인격, 재격은 순용하므로 정관을 극하지 않아야 한다. 일간과 격국의 강약을 분별한 후에 일간이 약하면 인수를 쓰고 일간이 강하면 재성을 쓴다. 순용이란 극하지 않고 생한다는 뜻이다. 격국을 이루는 육신을 생해주든지 생하게 하든지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간이 약하고 정관이 강하면 정관의 힘을 빼고 일간을 도와야 하니 인성을 써서 정관으로 하여금 인성을 생하게 하고 인성이 일간을 돕도록 하는 것이 원칙이니, 이때는 인성이 사주의 용신이 되는 것이고 이렇게 격국을 보고 용신을 찾은 것을 격국용신이라고 한다. 일간이 약하고 정관이 강하다고 해서 정관을 극하는 상관을 용신으로 삼지 못하며 정관이 극하는 비겁으로 용신을 삼지 못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와 반대로 정관격에 일간이 강하고 정관이 약하다면 재성을 써서 정관을 강화시켜야 하고 다른 정관이나 칠살로 정관을 방조하게 하지는 않는 것이 원칙이다. 정관격에도 부득이한 경우에 비겁이나 식상으로 용신을 삼는 경우도 있다.
칠살격의 경우에는 역용한다. 격국을 구성한 육신이 칠살이어서 칠살격을 이루었을 경우에는 칠살격, 양인격, 편인격, 상관격은 역용한다는 원칙에 따라 역용함이 원칙이다. 역용이란 격국의 주인공을 극한다는 뜻이다. 칠살격에는 칠살을 극하는 식신을 용신으로 삼고, 상관격에는 상관을 극하는 인수를 용신으로 삼으며, 편인격에는 편인을 극하는 편재를 용신으로 삼고, 양인격에는 양인을 극하는 관살을 용신으로 삼는 것이다. 물론 역용을 하지 않고 순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게 되면 상격이 못되는 것이다. 칠살격에는 신강하면 식신으로 칠살을 극하는 것이 가장 좋고, 신살양정이 되었을 경우에도 식신으로 칠살을 극하는 것이 원칙이다. 신약하다면 양인겁재로 합살하거나 인수로 화하는 것이 원칙이고, 식상으로 제살해도 좋다. 신강하고 칠살이 약하면 재성으로 칠살을 돕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데 확실한 것은 정관격은 신약해도 인수가 있으면 官印格이라하여 귀격이 되지만 칠살격은 신약하여 인수가 있어서 살인상생하거나 양인겁재로 합살해도 귀격으로 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역용해야 한다는 원칙에 위배되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정관격은 신약해도 가하지만 칠살격은 신약하면 불길하다. 이제 관살의 작용을 항목별로 분석한다.

1. 정관의 작용 - 정관의 작용은 크게 세 가지인데, 일간을 구속하고 겁재를 극하여 재성을 보호하며, 인성을 생해준다.
① 일간을 구속한다. - 특별격국이 아닌 한 일간이 강하면 정관이 있어 일간을 구속하면 좋은데, 그것은 법을 잘 지키고 경거망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정관은 겁재를 제압시키니 재물을 지켜주는 이로움이 있고 준법정신이 강하고 예의 바르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일간이 약한데 정관이 구속하면 감당하지 못해서 몸이 약하고 정신이 산만하게 된다. 나아가 관성이 많으면 구속이 심하니 좋을 것이 없다.
② 겁재를 극하여 재를 보호한다. - 일간이 강하고 재성이 약하면 신강재쇠의 현상이 나타난다. 이때 정관이 비겁을 제압시키면 비겁이 재성을 겁탈하지 못한다. 신강재쇠한 사람이 정관운에 돈을 버는 것은 그 때문이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재다신약하면 일간과 비겁이 재물을 감당치 못하는데 정관이 와서 일간과 조력자 비겁을 극하니 더욱 약해져서 사주에 인성이나 식상이 있어 정관을 막아주지 않는 한 요절하거나 관재가 따르거나 재물로 인한 재앙이 발생하는 것이다.
③ 인성을 생해준다. - 일간이 강하고 인성이 약하면 자왕모쇠(子旺母衰)의 현상이다. 정관이 있어 인성을 생해주면서 일간을 구속한다면 능히 수신제가 치국평천하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반대로 일간이 약한데 인수가 많으면 모왕자쇠(母盛子衰)이니, 다시 관성이 있거나 운에서 관성운이 오면 일간을 극하고 인수를 더욱 강화시켜 나쁘게 된다. 이제 정관의 작용과 그 희기를 예를 들어 설명한다.
丙戊乙己
辰戌丑巳
여자의 사주다. 戊土가 丑月에 나고 간지에 火土가 많으니 일간이 강하다. 정관 乙木이 시지 辰중의 乙木에 통근하고 있으나 애석하게도 辰戌沖이 되니 戌중 辛金에 의해 辰중 乙木이 극을 받아 무력해졌다. 이는 四庫의 沖이 해로운 경우이다. 천간의 乙木이 뿌리가 뽑혀 고립무원의 지경에 처했으니 정관 본연의 임무를 발휘하여 일간을 구속할 능력을 상실하고 말았다. 이렇게 되니 일간은 쇠약한 정관인 남편을 깔보고 바람이 나서 음란하고 천한 짓을 저지르게 되었다. 여자의 사주에서 정관이 무력하면 남편에게 종속되기를 싫어하고 예절이 문란하고 음란하고 천한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상관이 정관을 극해도 그러하다. 여자 사주에 정관도 편관도 전혀 없으면 관살운에 바람이 난다. 약한 정관이 있는데 상관운이 오면 남편을 깔보는 생각이 강해져서 바람을 피우거나 남편과 이별하거나 남편을 극한다. 관살혼잡에 재성이 많으면 부부운이 불길하다. 천간에 관성이 두 개 이상이고 지지에 관성이 두개 이상이면 초혼에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 상관이 지나치게 많고 재성이 없으면 두번 시집간다. 식신이 입묘(入墓)하면 자식이 먼저 죽고 관성이 입묘하면 남편이 먼저 죽는다. 甲子日 庚午時의 여자는 노출증이 있다. 辰戌丑未가 모두 있으면 남자 관계가 복잡하게 되고 子午卯酉가 모두 있으면 바람이 나서 남편을 버리고 도주한다. 日時가 辰戌沖이 되면 소실이 되거나 남편이 죽고 辰戌이 용신이면 방을 따로 쓴다.
己壬丙丁
酉寅午亥
壬水가 午月에 생하니 실시했다. 午의 지장간 丁과 己는 재와 관인데 모두 천간에 투출하였다. 지지가 寅午 火局을 이루고 천간에 丙火와 丁火가 모두 투출해 있으니 火土의 재관이 왕한 것을 알겠다. 일간이 년지에 통근하고 시지에 정인을 만나니 재생관, 관생인, 인생신으로 통관이 되어 일간을 돕는 역할을 하니 좋다. 인수가 있고 관이 투출했으니 권세를 장악한다. 외무부 장관이 된 것은 관성운이었다. 대운 辛丑, 甲戌년에 월간 丙이 辛과 합해 없어지고 甲이 시간 己를 합하고 세운의 지지 戌이 사주의 寅午와 합해 火局을 이루니 불바다가 되어 관과 인이 모두 상하니 죽었다. 이 사주는 용신이 金이고 용신을 돕는 희신이 土다.
庚壬己辛
戌辰丑丑
壬이 丑월에 생하고 월지의 본기 己가 월간에 투출했으니 정관이 득지했다. 辰戌丑未는 모두 土다. 일간은 辰丑의 지장간 癸에 통근하고 다시 천간 庚辛의 생조를 받으니 일간 역시 득지득세했다. 일간이 신약하지 않으니 능히 관을 감당할 수 있다. 이 사주는 土는 차갑고 水는 얼어붙었으니 불을 얻어 기온을 조절해야 한다. 운이 火로 향하니 귀하게 되었다.
총괄적으로 말해서 일간이 약하면 관성이 있는 것이 좋지 않지만 사주에 인성이 있어 관성을 인성으로 化하면 좋아진다. 이럴 경우에 재성이 인성을 파괴하면 파격이 되고 마니 재성을 극하는 비겁을 찾아보아야 한다. 일간이 강하면 관성을 좋아하며, 관성이 있고 재성이 관성을 생조하면 금상첨화다. 그러나 식상이 있어 관성을 파괴하면 나쁘다. 양일간의 경우 식신은 정관을 합거하므로 흉하고 상관은 정관을 극하므로 나쁜 것이다. 음일간의 경우에 비견은 정관을 합하니 흉하고 상관은 정관을 극하니 나쁜 것이다. 음일간의 경우에 관살이 용신이라면 상관이 아주 나쁜데 그 이유는 칠살을 합하고 정관을 극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간이 강하고 인성이 쇠약하면 정관을 좋아하니 관인상생이 되어 관이 인으로 변하기 때문이고, 이때 식상이 관을 극하면 해로운 것이다. 일간이 약하고 인성이 왕하면 정관을 싫어하는데 이럴 경우에는 식상으로 관을 극하면 좋다
2. 칠살의 작용 - 칠살은 인성을 생조하고 재물을 변질시켜 칠살로 변하게 하고 일간과 비겁을 극한다. 이제 항목별로 살펴본다.
① 인성을 생하고 재성을 약화시킨다. - 특별격국이 아닌 한, 일간이 약하고 인성이 쇠약하고 재성이 강하면 재다신약이니 재물을 감당할 수가 없다. 이때 칠살이 있으면 재성의 힘을 빼내어 인성을 강화시켜 일간을 강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하므로 일간이 재성을 감당할 수가 있게 된다. 반대로 일간이 강하고 인성이 중하고 재성이 약하다면 칠살이 있는 것이 나쁘다. 칠살이 재성을 약화시키고 인성을 강화시켜서 가뜩이나 약한 재를 더욱 약하게 하니 결국 재물을 겁탈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인성이 용신이면 관살이 희신이 된다.
② 일간과 비겁을 공격하고 양인과 합한다. - 특별격국이 아닌 한 일간이 왕하고 재가 약한데 비겁이 있으면 재물을 겁탈한다. 이때 칠살이 있으면 좋으니, 왜냐하면 칠살이 강한 일간과 재물을 파괴하는 비겁을 극하고 양인과 합함으로써 비겁이 재물을 겁탈하지 못하게 하여 재성을 지켜주기 때문이다. 칠살이 좋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반대로 일간이 약하고 재성이 강하면서 인성이 없을 경우에는 칠살이 있으면 나쁘다. 왜냐하면 재성의 생조를 받아 칠살이 더욱 왕해져서 약한 일간 및 일간을 돕는 비겁을 파괴하기 때문이다. 일간이 재물을 극하느라고 기력이 탈진했는데 다시 칠살의 극을 받으니 재와 살이 연합해서 일간을 못살게 구는 것이다. 이런 경우에 칠살운이 오면 재산을 잃고 병이 드는 등의 흉재가 찾아온다. 칠살의 좋은 점과 나쁜 점을 예를 들어 설명한다.
己戊丙甲
未寅寅子
戊가 寅월에 나고 寅의 지장간 甲과 丙이 모두 천간에 투출했다. 甲과 丙은 각각 득지득세했다. 일간도 시주에 己未가 있어 방조하니 염려할 정도로 신약한 것은 아니다. 사주에 金이 없으니 칠살 甲이 상처를 받지 않아서 족히 용신으로 삼을만하다. 木生火, 火生土하니 살인상생이 되었다. 일찍 벼슬길에 나가 권력을 장악했고 부부간의 금슬이 좋았으며 80세 이상 장수했다. 이 사주는 칠살을 빌어 권력자가 된 경우이다.
丁乙辛癸
亥酉酉未
일간이 칠살월에 태어나고 칠살이 투출한데다가 일지가 다시 칠살이니 칠살이 아주 왕하다. 그러나 일간이 亥未에 통근하고 년간 癸가 생조하니 약하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金과 木의 강약을 비교해 볼 때 金이 비교적 강하다. 그러므로 시간 丁을 용신으로 삼아 칠살을 제압해야 한다. 칠살을 제압해서 권력을 얻었고 木火운에 벼슬이 혁혁했다.
총괄적으로 말해서 일간이 강하고 인성이 적으면 칠살이 있으면 좋다. 칠살이 인성으로 화하여 일간을 적당히 극하니 조화를 이루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에는 식상이 있어 칠살을 극하면 나쁘다. 일간이 약하고 인성이 너무 많으면 칠살을 두려워한다. 이때는 식상으로 칠살을 극하든지 재성으로 인성을 제거해야 한다. 일간이 약하고 인성이 가볍고 재성이 강하면 칠살이 있으면 좋은데 그 이유는 칠살이 재성의 기운을 감소시키고 인성을 강화시켜 일간을 생조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일간이 강하고 인성이 많고 재성이 적으면 칠살을 싫어하는데 이때는 식상으로 재를 돕는 동시에 칠살을 극해서 인성을 생조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일간이 약하면 칠살을 두려워하니 이때는 인성이 튼튼하게 일간을 생조해야 하며 재가 인성을 파괴하면 흉하다. 일간이 강하면 칠살을 좋아하는데 재성으로 칠살을 생조하면 좋고 식상으로 칠살을 극하면 나쁘다. 일간이 약하면 비겁의 방조에 의지할 수 있는데 이때 칠살이 비겁을 극하면 해로우며 이럴 경우에는 식상으로 칠살을 제압해야 하고, 재가 칠살을 생조하면 흉하다. 일간이 강하고 비겁이 지나치게 왕성하면 칠살이 있으면 좋은데 이때 재성으로 칠살을 도우면 길하고 식상으로 칠살을 극하면 해롭다.

제5절 상관과 식신의 작용

상관과 식신은 모두 일간이 생한 것이다. 일간과 음양이 같은 것이 식신이고 일간과 음양이 다른 것이 상관이다. 甲일간의 경우 丙은 식신이 되고 丁은 상관이 되는 것이다. 상관은 정관을 무정하게 극한다. 여기서 무정하다는 것은 음양이 같아서 배합을 이루지 않는 것을 말한다. 상관이 정관을 극하면 일간이 정관의 구속에서 벗어나 멋대로 방탕하게 된다. 오만하고 방자한 성질을 지니고 법을 지키려 하지 않게 되므로 상관은 흉한 육신이라고 보는 것이다. 반대로 식신은 칠살을 극하여 꼼짝 못하게 한다. 칠살은 일간을 무정하게 극하는 흉신인데 식신이 있으면 칠살은 감히 일간을 못살게 구는 짓을 하지 못한다. 또 식신은 재성을 생조하여 재물을 풍성하게 하는 작용을 한다. 그러므로 식신은 일반적으로 좋은 역할을 하는 육신이라고 한다. 그러나 양일간의 경우에는 식신이 정관과 합하여 정관의 좋은 작용을 방해할 수도 있는데 이것은 가까이 붙어서 합이 될 경우에 한하므로 일반적인 형태는 아니다.
그런데 상관이 사주의 전체 구조에서 흉하지 않을 때도 있고 식신이 사주에서 좋지 않은 역할을 할 때도 있다. 예컨대 일간이 강하고 비겁이 많고 재성, 관성이 없거나 미약하면 상관을 용신으로 삼아 왕한 일간의 기운을 설기해야 한다. 또 일간이 강하고 재성이 약할 때는 상관을 이용하여 일간 및 비견의 기운을 뽑아서 재성을 생조하는데 쓰는 이로움이 있다. 또 일간이 강하여 칠살을 써야 할 때 식신이 있으면 칠살을 파괴하여 나쁘므로 이럴 때는 인성이 식신을 제거해야 한다. 일간이 약한데 식신이 있으면 일간은 설기하느라고 더욱 약해지므로 인성으로 식신을 제압하는 동시에 일간을 생조케 하여야 한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상관을 비록 흉신이지만 사주의 배합상 필요할 경우에는 용신이 될 수도 있고, 식신은 비록 길신이지만 사주의 배합상 불필요한 경우에는 마땅히 제거해야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는 것이다. 식신은 칠살을 제어하는데 쓰는 것이 원칙이다. 식신과 칠살을 비교해서 칠살이 중하고 식신이 경하면 마땅히 식신을 강화시키고 칠살을 약화시켜야 할 것이고, 식신이 중하고 칠살이 경하면 마땅히 식신을 억제하고 칠살을 복돋워주어야 한다. 칠살이 없고 식신만 있을 때는 식신이 당령했는지 득세했는지 득지했는지 또는 국을 이루어 강하고 세력이 강한지를 살펴야 하는데 특히 재성이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 사주에 재성이 있든지 운에서 재성운을 만나면 식신이 쓸모가 있게 되어 효용을 발휘한다. 식신은 정관과 유사하여 성정이 화순하다. 식신은 制殺하고 生財하니 비록 부귀하지 못한다고 해도 요절, 아사, 횡액을 당하지 않는다. 식신은 대체로 길한 작용이 많고 흉한 작용은 적다. 상관을 보는 법은 득시하지 않거나 득시해도 국을 이루어 다른 오행으로 변하면 상관의 해로움이 감소하는데 이는 상관의 작용이 감소되었기 때문이다. 비록 월지가 상관일지라도 칠살을 대항하는데 쓰이면 흉하지 않을 수도 있다. 사주에 용신으로 취할 것이 마땅치 않을 때는 상관을 쓸 수 있고, 일간이 극도로 왕하여 의지할 것이 없을 때는 비록 상관이 득시득세하지 못하고 한 두 개의 상관이 모여 간신히 氣象을 이루었을지라도 상관을 용신으로 삼는다. 상관을 쓰는 이유는 무엇인가? 상관 역시 일간이 생한 것으로써 비록 식신처럼 순수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의 정기를 유통시켜 영화를 외부로 발출시키기 때문에 용신으로 쓰는 것이다. 그러나 재성이 있어야 비로소 상관의 효용이 나타나는 것이고 재성이 없다면 나의 정기를 도둑질하는 작용을 많이 한다.
이제 식신과 상관을 작용을 각각 설명한다.
1. 식신의 작용 - 식신은 일간의 기운을 빼내어 재성을 생하고, 칠살을 제압하고 정관과 합하거나 정관의 역량을 감소시킨다.
① 일간의 기운을 빼내어 재성을 생한다. - 일간이 강하고 재관이 없거나 무력하면 신강한 것이기 때문에 식신이 있어서 일간의 힘을 설기해야 한다. 신강하고 재가 약할 때는 식신이 재를 생하고 일간의 힘을 빼면 좋다. 이것은 재물의 원천이 마르지 않는 효과를 가져온다. 반대로 일간이 약한데 식신이 있으면 일간을 더욱 약화시키는 역효과가 생긴다. 또 재다신약이면 재를 감당하지 못하는데 다시 식신이 일간을 약화시키고 재를 강하게 하니 식신이 흉한 작용을 하게 된다.
② 칠살을 제압하고 정관을 합하거나 극한다. - 殺重身輕할 경우에 칠살이 일간을 못살게 구니 이때 식신이 있어 칠살을 제압하면 일간을 자유를 되찾게 된다. 또 정관이 강하고 일간이 신약하면 일간이 정관의 속박을 받아 발전을 할 수 없으니 이때 식신이 있어서 정관과 합하거나 정관을 극해주면 일간은 자유를 얻게 된다. 이것은 식신의 좋은 점이다. 반대로 신강살약에 칠살을 용신으로 쓰는데 식신이 약한 칠살을 극하면 흉하다. 또 신강관약이면 정관의 속박이 좋은데 칠살이 정관의 역량을 감소시키면 법을 무시하고 예의를 지키지 않고 이기적인 사람이 되니 흉하다. 관살은 권력과 준법정신과 극기심인데 관살이 약하게 되면 방종하게 되는 것이고, 정관이 지나치게 많아도 종살격이 아닌 한 단명하거나 관재가 있거나 손재를 보는 것이다. 식신의 작용을 몇가지 예를 들어 설명한다.
甲壬戊戊
辰辰午辰
壬이 午의 財旺한 월에 생하고 칠살이 戊辰으로 5개나 있고 재가 살을 생하니 칠살이 일간을 극하며 못살게 군다. 다행이 辰의 지장간 癸에 일간이 통근하고 시간 甲이 辰의 乙에 통근하고 있다. 즉, 辰은 水庫이고 木의 여기가 되는 것이다. 사주에 金이 없어 식신 甲을 상하지 않으니 식신을 용신으로 삼아 칠살을 제압하여 좋았다. 이렇게 하나의 유력한 식신을 써서 칠살을 제복시키는 것을 一將當關 群邪自伏이라고 한다. 반대로 하나의 인수를 써서 칠살을 막는 것을 群殺猖狂 一印可化라고 한다. 이 사주는 癸亥운에 일간이 祿을 얻어 강해지고 식신이 생조를 받아 벼슬이 오르고 甲운에 식신이 힘을 얻어 벼슬이 더욱 높아졌는데 子운에 월지 午를 충하여 죽었다. 월지를 충하면 변동이 생기는 것이다.
己乙癸丁
卯卯卯丑
乙이 卯月에 생하고 지지에 卯가 세 개가 있고 천간의 癸가 丑의 지장간 癸에 통근하니 水木의 기세가 강하다. 일간이 강하고 비겁이 많으니 일간의 기운을 설기하는 丁을 용신으로 삼고 싶은데 불행하게도 癸의 극을 받아 무력하다. 己로 癸를 극하고 丁을 살려주고 싶지만 己가 卯를 깔고 앉아 무력할 뿐만 아니라 일간 乙의 극을 받아 멀리 있는 癸를 극할 힘이 없다. 그러므로 초년운 水木운에는 뜻을 펴지 못했다. 그러다가 戊戌 대운이 되자 戊가 월간 癸를 합하여 식신 丁을 살려주고 戌의 지장간 丁이 가세하니 식신생재가 되었으므로 크게 돈을 벌었다.
甲癸癸丁
寅卯卯亥
癸가 식신 卯月에 나고 지지에 亥卯 木局을 이루고 寅과 甲이 있으니 식상이 강하고 일간이 약하다. 일간이 월간 癸의 비견의 도움을 얻고 년지에 통근하고 있으나 신약한 것은 면할 수 없다. 그러므로 대운 辛丑, 庚子의 金水운에 일간이 강해져서 발달했다.
총괄적으로 말해서 일간이 약할 때는 식신이 있는 것을 무서워한다. 이때는 인수로써 식신을 합거하면 좋은데 다시 재성이 있으면 인수를 파괴하므로 나쁘다. 식신이 있고 재가 있으면 일간의 설기는 한층 증가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식신이 재를 생하느라고 기운이 부족하게 되어 일간의 기운을 흡수해서 스스로의 약화를 막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일간이 재를 감당할만큼 신왕하면 상관이 없지만 신약할 때는 식상생재가 나쁘고 거기다가 관살까지 겹치면 더욱 나쁜 것이다. 식상과 재와 관살이 모두 있을 때는 인성이 필요하고 비겁도 필요하다.
반대로 일간이 강하면 식신을 좋아하며 식신과 재가 모두 있으면 금상첨화다. 일간이 강하고 식신이 있는데 편인이 있어 좋은 역할을 하는 식신을 극하면 해롭다. 재다신약에 식신이 있으면 식신은 흉한작용을 하니 인성으로 식신을 제압시켜야 한다. 일간이 약하고 관살이 지나치게 많으면 식상과 비겁이 좋은 역할을 하며 재는 나쁜 역할을 한다. 신강하고 관살이 약하면 식신은 나쁘고 재는 식신의 기운을 뽑아 관살을 생조하므로 좋다.
2. 상관의 작용 - 상관은 洩身生財하고 정관을 극하고 칠살을 합하거나 극한다.
① 설신생재 - 일간이 강하고 재관이 무력하면 지나치게 신강하니 나쁘다. 이럴 경우에 상관이 있으면 왕한 일간의 기운을 설기시켜 밖으로 영화를 발출시키므로 좋다. 신강재쇠하면 식상으로 통관하여 재를 생하면 재물이 사라지지 않는다. 반대로 신약한 경우에는 상관이 해롭다. 재다신약하면 더욱 상관이 해로우니 재물을 감당하기는커녕 재물 때문에 고생한다. 운 역시 그러하다.
② 정관을 상하고 칠살을 극하거나 합한다. - 일간이 약하고 관이 강하면 구속을 심하게 받으니 발달하지 못한다. 이때 상관으로 관을 제어하면 일간은 자유를 되찾으니 좋다. 신약살왕할 때 상관이 칠살과 합하든지(음일간은 상관과 칠살이 합, 양일간은 정관과 식신이 합), 칠살을 극하면 칠살의 억압에서 벗어나니 좋다. 반대로 신강관약이면 그렇지 않아도 법을 어기고 자제심이 없는 터에 상관이 있어 관성을 무력화시키면 더욱 방종하게 되어 해로운 것이다. 예로부터 상관격이 정관을 보면 재앙이 닥친다고 한 것은 이와같은 경우를 지칭한 것이다. 월지에 상관이 통근하면 정관은 무력하여 그 주인공이 방자하고 법을 어겨 타인의 미움을 사게 되는 것이다. 이제 상관의 작용을 예를 들어 설명한다.
庚壬己庚
子辰卯辰
壬일간이 卯월에 생했는데 卯의 지장간 乙은 일간의 상관이다. 이 사주는 水木상관격이다. 일간이 실시했으나 천간에 두 개의 庚이 돕고 지지에 子가 있어 도우며 辰에 있는 癸에 통근하니 辰이 水庫이기 때문이다. 득세득지했으니 신왕하여 가히 재관을 감당할 만하다. 그러나 이 사주는 재(火)가 없어서 상관의 묘용을 살리지 못했다. 정관 己를 용신으로 삼으려고 해도 卯의 극을 받고, 辰의 지장간 戊에 통근하고 싶어도 木이 왕한 계절에 태어나 土가 극을 받았으니 무력하며 辰의 지장간 癸는 자체 戊癸合하여 능력이 없으니 己를 용신으로 삼기도 힘들다. 부득히 월지 卯의 지장간 乙을 용신으로 삼아 일간의 왕한 기운을 설기해야 한다. 甲申 대운에 지지가 申子辰 水局을 이루어 水生木으로 木의 상관을 도우니 십 년 동안 벼슬이 혁혁했다. 그러나 酉 대운에 이르자 월지 卯를 충하여 파직되었다.
丁甲庚己
卯寅午卯
甲이 午월에 생하니 실시했다. 그러나 지지에 寅卯가 방조하니 뿌리가 견고하다. 년간 己는 卯를 깔고 앉아 약하고 멀리 떨어져 있으니 일간과 합하지 못한다. 월간 庚 칠살이 午를 깔고앉았고 다시 시간 丁의 극을 받아 무력하니 용신이 되지 못한다. 일간이 왕한 편이니 무력한 재관을 쓰지 못하고 부득이 상관을 용신으로 정한다. 대운 丁卯, 丙寅에 木火通明하여 관직이 오르고 재물이 많이 생겼다. 乙丑운이 되자 乙이 월간 庚과 합하고 丑은 金의 庫이니 火가 약해졌고 丑의 지장간 癸가 午의 丁을 극하니 왕한 월지를 극한 연고로 해롭게 되었고 용신이 극을 당하니 파직되고 말았다.
辛甲甲丙
未戌午寅
여자의 사주다. 지지에 寅午戌 火局을 이루고 천간에 丙이 투출했으니 상관이 기세 당당하여 설기가 극히 심하다. 시간 辛의 정관이 衰에 해당하는 未를 깔고 앉아 약하고 未의 지장간 丁이 사주의 왕한 火의 도움을 받아 辛을 극한다. 사주에 水가 없어 뜨거운 것을 조절하지 못했다. 그러므로 남편과 자식이 죽고 일생을 고독하고 음란하게 보냈다. 대운 癸巳, 壬辰에 火의 상관을 제압하여 정관을 살려주니 의식주 걱정은 없었으나 庚寅 대운에 이르자 庚이 년간 丙의 극을 받고 지지에 火局을 이루어 남편이 죽고 그 자신도 갖은 고생을 했다. 이것은 상관격에 관운이 오면 재앙이 생긴다는 이론이 적중된 예이다.
총괄적으로 말해서 일간이 약하면 상관이 있으면 나쁘다. 이럴 때는 인수로 상관을 극하고 일간을 생조하는 것이 좋다. 이때 재가 있으면 인수를 파괴하므로 해롭다. 일간이 강하면 상관이 있어도 해롭지 않은데 이때는 대체로 재가 있어 기를 유통시켜야 하고 인성은 나쁘다. 재다신약일 때는 상관이 나쁘니 인수로 상관을 제압하고 일간을 생조해야 한다. 이때는 운에서 재운이 오면 나쁘다. 신강재약할 경우에는 상관이 있으면 좋고 인수가 상관을 극하면 나쁘다. 신약살왕하면 상관이나 비겁, 식신이 있으면 좋고 재는 나쁘다. 신강살약하면 상관이 나쁘니 재성으로 통관시켜 상관과 칠살의 싸움을 해소시켜야 하는데 이때 비겁식상은 나쁘다. 신약관왕하면 상관이 좋은데 이미 상관이 있으면 비겁식상의 운을 좋아하고 재운은 나쁘다. 일간이 강하고 관성이 약하면 상관이 나쁘니 이미 상관이 있으면 재성으로 관을 생하면 좋고 비겁식상운은 나쁘다.

제6절 정인과 편인의 작용

정인은 일간을 생하고 일간의 기운의 근원이 되고 생기가 되며 부모가 되고, 상관을 극제하여 상관이 감히 정관을 해치지 못하게 하여 복을 내린다. 편인은 일명 함탄살이라고 한다. 식신은 편인을 가장 두려워한다. 편인은 식신을 파괴한다. 식신은 능히 칠살을 제압시키고 재를 생하여 양명을 하는 중요한 것인데 편인을 만나면 좋은 작용을 하지 못한다. 甲일간에게 丙은 식신인데 丙火는 土를 생하고 土는 甲의 재다. 재는 甲의 관을 생한다. 이때 편인 壬이 있으면 식신 丙을 파괴하므로 丙은 土를 생하지 못하니 일간의 재가 무력하게 된다. 이때 丁이 있으면 壬과 합하여 상관과 편인의 흉함이 모두 없어지니 좋다. 庚의 칠살이 있는데 丙의 식신으로 칠살을 제어하는 용신을 삼을 때에 壬이 있으면 식신이 무력해져서 칠살이 기승을 부리니 흉하다. 옛책에서 정인을 좋다고 하고 편인을 나쁘다고 했지만 이것은 천간에 있을 경우에 한한다. 5양간이 寅申巳亥를 보면 편인으로 논하고 효신으로 논하지 않아야 하고 子午卯酉를 보면 정인으로 논해야지 목욕으로 논하면 안된다. 5음간이 寅申巳亥를 만나면 정인으로 논하고 死로 논하지 않으며 子午卯酉를 만나면 편인으로 논할 뿐이다. 子는 乙의 천을귀인이고 午는 己의 녹인데 어찌 효신으로 논하겠는가? 인성은 정인과 편인으로 구분할 필요가 별로 없으니 편인도 용신이 될 수 있고 정인도 기신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술사들은 흔히 재관을 중시하는데 인성도 용신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정인이 용신이 될 때는 정재가 나쁘고, 편인이 용신이 될 때는 편재가 나쁜 역할을 하고, 상관이 용신이 될 때는 정인이 있으면 나쁘고, 정관이 용신이 될 때는 상관이 나쁘고, 편관이 용신이 될 때는 식신이 있으면 나쁜 것이니, 편인이라고 해서 무조건 나쁘다고 판단하면 안된다. 인성이 용신일 때는 재성의 극을 받지 않아야 하고 천간의 인성이 지지에 뿌리를 내리면 좋다.
인성은 신약할 때 가장 필요한 육신인데 이때는 재성이 있어서 인성을 파괴하면 해롭고 관살이 인성을 도와 강하게 하면 이롭다. 반대로 신강할 때는 인성이 해로우니 재성이 인성을 극해주면 좋고 관살이 인성을 생조해 주면 해롭다. 이제 인성의 작용을 항목별로 분석한다.
① 관살의 기운을 뽑아내어 일간을 돕는 작용 - 일간이 약하고 식상, 재성, 관살이 많으면 일간은 극설을 감당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인성에 의지하게 된다. 예컨대 일간이 쇠약하고 관살이 매우 강하면 필히 정인과 편인에 의지하여 관살의 기운을 뽑아 일간을 도와야 한다. 이것은 통관, 화해의 법칙을 따르는 것이다. 이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고 인성이 없을 때는 부득이 식상으로 관살을 제압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신약하고 관살이 많을 때는 인성을 용신으로 하는 것이 식상으로 관살을 제압하는 방법보다 좋다. 반대로 일간이 강하고 재관이 있어도 역량이 약할 때는 인성이 있어서 일간을 강하게 하는 것이 나쁘다. 사주에 관살이 역량이 약하면서 일간이 강하면 인성이 관살의 기운을 빼고 일간을 더욱 강하게 하니 나쁜 작용을 하는 것이다. 이런 사주의 주인공은 출세하지 못한다. 이런 경우에는 운에서 재관이 오면 그 운 동안에는 발달할 수 있다.
② 식상을 극제함 - 일간이 약하고 식상이 강하면 인성에 의지한다. 인성으로 식상을 제압하는 동시에 일간을 강화시켜야 하는 것이다. 신약하고 식상이 왕하면 설기가 과도하여 정신적으로 예민해지고 피로해지고 마음의 안정을 찾지 못하므로 복을 받지 못한다. 심신이 피곤하므로 무슨 일이건 성취하기 힘드니 마땅히 인성을 얻어 설기를 막아야 하는 것이다. 이제 예를 든다.
辛丁癸癸
亥卯亥卯
일간 丁이 亥월에 나니 실시했다. 년월간 癸가 두 개의 지지亥에 통근하고 辛의 생조를 받으니 신약한데 관살은 극히 왕한 것을 알수 있다. 그러므로 편인 卯에 의지하여야 한다. 다행이 亥卯가 木局이 되어 일간을 생조한다. 초년 운 辛酉, 庚申의 재성운에 재가 칠살을 생조하여 뜻을 펴지 못했으나 己未 대운이 되자 천간 己가 식신으로써 칠살 癸를 제거하고 亥卯未 木局을 이루어 인성이 강화되어 일약 벼슬이 상서에 올랐다. 이것은 인성으로 化殺生身하는 예를 든 것이다.
己丙乙甲
丑子丑辰
丙이 丑月에 생하고 천간에 己가 투출하니 상관이 왕하다. 지지에 辰丑의 습토와 子가 있으며 지장간의 金水가 또한 왕하다. 관살과 식상이 많고 신약하니 인성에 의지해야 한다. 다행이 甲乙이 있고 辰에 乙의 여기가 있어 木의 뿌리가 된다. 卯운에 인성이 득지하니 고시에 합격하고 戊辰, 己운에 부진하다가 巳운에 다시 순탄했으나 대운 庚午운에 庚이 사주의 용신 乙과 합하고 甲을 극하니 용신이 무력해졌고 午가 왕한 지지 水局을 범하니 왕신이 발광하므로 흉하며 법을 어겨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고 말았다.
乙丙庚辛
未子寅亥
丙이 寅월에 생하니 실시했다. 천간에 庚辛이 있고 지지에 亥子가 있으니 재관이 왕하다. 신약하므로 지지의 寅亥合木과 亥未 속의 지장간 甲乙, 그리고 시천간 乙의 인성에 의지한다. 이렇게 되자 재생관, 관생인, 인생신하니 상생이 연결되어 아주 신약한 것은 아니다. 그런데 재관인이 유정하고 상생하니 벼슬길이 순탄했다. 대운에서 재운이 오자 용신 인성을 파괴하므로 파직되었다. 인성을 용신으로 쓰는 사주에 재운이 오는 것을 탐재괴인이라고하니 이 운에 좌천되는 경우가 많고 뇌물을 받은 것이 들통나서 파면되는 경우도 많다. 재물을 탐하다가 임명장이 박탈되기 때문이다. 인수는 임명장이고 관살은 국가의 기관이니 관인이 유정하면 공직 계통으로 출세하는데 재운이 오면 직위가 위험하게 된다.
총괄적으로 말해서 일간이 약하고 관살이 왕할 때는 인성이 용신이 되니 운에서 인성이나 비겁운이 좋고 재운은 인성을 파괴하므로 나쁘다. 일간이 강하고 관살이 약하면 인성운이 나쁘고 재운이 좋은데 왜냐하면 재가 인성을 약화시키고 관성을 강화시키기 때문이다. 일간이 약하고 인성이 있어 의지할 때는 관살운도 좋은데 그 이유는 인성을 강화시키기 때문이며 이럴 경우에는 재운이 나쁘다. 일간이 강하고 인성이 있어 일간을 더욱 강하게 할 때는 재성이 용신이 되는데 그 이유는 인성을 약화시키기 때문이고 인성운은 나쁘다. 일간이 약하고 식상이 강하면 인성운이 좋고 재운은 나쁘다. 일간이 강하고 식상이 약한데 인성이 있을 때는 재성이 용신이 되니 그 이유는 재성이 인성을 극하여 식상을 보호하기 때문인데 운에서 인성이 오면 나쁘다. 일간이 약하고 식신이 강한데 인수가 식상을 제압할 때는 인성이 용신이 되니 인성운은 길하고 재운은 흉하다. 일간이 강하고 식신이 약한데 인성이 있어 식신을 제압하고 있을 때는 재운이 와서 인성을 극하고 식신을 구해주면 길하고 인성운이 오면 나쁘다.


제7절 정재․편재의 작용

정재와 편재는 일간이 극하는 오행이다. 정재란 甲이 己를 보고 乙이 戊를 보는 것같이 일간이 극하되 음양이 다른 것이다. 일간이 극하고 제어하는 것이니 처가 된다. 사람이 처를 얻을 때면 처가 재산을 가지고 시집을 오는데 내가 정신과 육체가 건강해야 처재의 복을 누릴 수 있고 내가 쇠약하면 재복을 누릴 수 없다. 그리고 재가 득시하고 왕해야 좋고 정재와 편재가 혼잡되거나 많으면 나쁘다. 재다신약하면 운에서 일간을 생조할 때 부를 누린다. 재다신약하면서 사주에 인성이 없거나, 재쇠신강할 때 사주에 비겁이 많으면, 이 모두 태과하거나 부족한 것이므로 복이 되지 못한다. 무엇을 편재라 하는가? 甲일이 戊를 보고 乙日이 己를 보는 것과 같으니 나의 전유물이 아니고 여러 사람의 재물이다. 그러므로 비겁이 있으면 분탈의 재앙이 있고 사주에 관성이 없으면 재앙이 나타난다. 편재는 천간에 있어도 좋고 지지에 숨어 있어도 좋은데 다만 분탈됨과 공망됨을 꺼린다. 이렇게 되면 벼슬을 하지 못하고 재물이 오래 가지 못한다. 재가 약하면 운에서 재가 왕해지기를 기다려야 하고, 재가 왕성하고 신약하면 재를 감당하지 못한다. 재를 보는 법은 정재건 편재건 상관없이 득시득세했는지를 먼저 살펴야 한다. 월지와 기가 통하면 득시한 것이고 월지의 도움이 없지만 무리를 지으면 득세한 것이다. 그런데 일간의 강약이 중요한 판단의 근거가 된다. 일간이 강하면 재성을 돕고, 일간이 약하면 일간을 부축해야 한다. 재는 정재와 편재를 막론하고 반드시 일간이 강해야 재를 감당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재가 많아도 복이 되지 못한다. 그러므로 재왕신약한 것을 가리겨 富屋貧人이라고 했으니 이런 부옥빈인은 주로 은행이나 상점에서 금전의 출납을 맡게된다. 극도로 신약하면 재물로 인해 재앙이 생긴다. 무릇 재가 왕한 사람은 사주에 祿이 있어야 하는데 년지건 월지건 일지건 시지건 간에 건록임관의 지지가 있어야 한다. 재가 용신이고 지지에 녹이 있으면서 녹이 충을 받지 않으면 필시 부하거나 귀하게 된다. 반대로 양인이나 겁재가 있어 신왕한데 재가 있다면 필히 식상이 있어 통관시켜야 한다. 이제 재성의 작용을 항목별로 고찰하기로 한다.
① 식상의 기운을 흡수하고 관살을 생해준다. - 일간이 강하고 식상도 강할 때는 일간의 秀氣가 빠져나간 채로 있으니 물이 고여 있는 듯해서 별로 쓸모가 없는데, 이때는 재성이 있어서 식상의 쓸모없는 기운을 흡수해서 재물로 화하게 해야 좋다. 그러나 일간이 쇠약한데 식상이 있을 때는 인성으로 식상을 제어하고 일간을 도와야 하는데 이때 재성이 있으면 인성을 파괴하고 관살을 강화시켜 일간을 극하므로 도리어 재앙이 생기게 된다. 반대로 일간이 강한데 관살이 약할 때는 재성으로써 관살을 강화시켜야 한다. 반대로 일간이 약하고 관살이 왕한데 재성까지 있으면 관살이 더욱 강해져 일간을 극하므로 재앙이 무궁하게 된다.
② 편인을 제압하고 인수를 파괴한다. - 일간도 강하고 편인(일명 도식 또는 효신)도 강할 때, 또는 일간도 강하고 인수도 왕할 때는 재성이 있어 인성을 극해야 한다. 반대로 일간이 약하여 편인으로 도와야 할 때는 재성이 편인을 파괴하면 해롭다. 양일간의 경우 편재는 인수와 합하여 인수를 파괴하고 음일간의 경우는 정재가 편인과 합하여 편인을 무력화시킨다. 예를 든다.
癸癸乙丙
丑巳未戌
癸水가 未월에 나고 未의 지장간 乙이 투출하니 식신 乙이 유기하다. 그러므로 능히 未와 戌에 통근하고 있는 丙의 정재를 생조할 만 하다. 사주의 지지에 土가 많으니 관살의 힘 또한 약하지 않다. 일간이 巳위에 있고 재관이 득시했다. 일간이 비록 시주 癸丑의 金水에게 도움을 받는다고 하지만 신약하다. 그러므로 인성과 비겁이 좋은 역할을 하고 火土의 재관은 나쁜 역할을 한다. 대운 庚子, 辛丑에 金水가 일간을 생조하니 족히 재관을 감당할 수 있어 발달하게 되었다.
甲丙庚己
午午午巳
丙이 午월에 나고 지지에 巳午가 꽉 찼다. 천간에 甲이 생조하니 불길이 치열하다. 월간의 庚 편재가 午를 깔고 있으니 매우 약하다. 다행이 년간 己가 金을 생하니 火土 상관생재격이 되었다. 초년운 己巳, 戊辰에 식상이 일간의 기운을 뽑아내고 재를 생하니 유산이 풍족하였다. 그러나 丁卯, 丙寅 운이 되자 木火가 왕해지고 土金이 상처를 입으니 두 명의 부인과 네 명의 아들이 죽고 재산이 없어졌다. 乙丑운이 되자 乙庚이 합해 金으로 변하고 巳丑 金局을 이루니 재산을 일으키고 소실과 자식을 얻었다. 甲子, 癸亥 북방 水운에 불을 제압하고 흙이 축축해져 金을 생하니 큰 돈을 벌었다. 이것은 조후의 작용이다.
丁丁癸己
未巳酉未
丁이 酉月에 나니 실시했다. 그러나 시간에 丁의 비견이 돕고 지지 巳未에 통근했으니 신약하지 않다. 癸는 己의 극을 받아 무력하므로 용신이 되지 못하니 할 수 없이 巳酉 金局을 이룬 것을 용신으로 삼으니 재가 용신이 된다. 그러므로 戊辰운에 상관이 재를 생하여 부귀하였다. 丁卯운이 되고 巳年에 木火가 왕하여 군겁쟁재하고 卯가 용신인 酉를 충하니 卯未 木局이 金局을 파괴하여 죽고 말았다.

총괄적으로 말해서 일간이 쇠약하면 재가 관살을 생하는 것을 두려워하니 이럴 때는 인성이 비겁을 생조하여 재성을 극해야 좋고, 관살이 운에서 와서 비겁을 극하면 흉하다. 일간이 강하면 재가 관살을 생조하여 일간을 구속하면 좋으니 비겁이 있으면 재를 파괴하므로 흉하다. 일간이 약하고 식상도 약한데 재가 있을 때는 비겁이 있으면 좋으니 재를 극해주기 때문이다. 일간이 강하고 식상도 왕한데 재가 있으면 재가 왕할수록 좋고 비겁운은 흉하다. 일간이 약하고 재성이 있어 인성을 극할 때는 비겁으로 재를 극해야 하고 식신이 재를 생하면 나쁘다. 일간이 강하면 인성이 필요없으니 재가 인성을 극하면 좋고 비겁이 재를 극하면 나쁘다. 일간이 약한데 재가 인을 극하고 있으면 비겁으로 재를 극하고 인성을 구출하면 좋고 식상이 재를 생하면 나쁘다. 일간이 강하고 인성이 있으면서 재가 있으면 식상은 좋고 비겁은 나쁘다.

제8절 육신과 용신의 관계

특별격국이 아닌 한 사주에서는 중화와 유통의 원칙을 중요시한다. 오행이 편고하거나 폐색되어 유통하지 않는 것은 흉하다고 본다. 생극제화라는 것은 사주를 중화시키고 유통시키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예컨대 일간이 약하고 관살이 강하면 인성으로 일간을 돕고 관살을 약화시켜 유통시켜 일간과 관살의 두 세력의 균형을 맞추어야 한다. 이것을 化라고 한다. 관살의 기운을 인성의 기운으로 변화시켰다는 뜻이다. 일간이 극도로 약하지 않은데 관살이 일간보다 조금 강한 정도인데 인성이 없어 화하지 못한다면 식상으로 관살을 제압하여 중화시켜야 한다. 이것이 制다. 일간이 강하여 관살이 있어야 하는데 관살의 역량이 미약하다면 재성으로 관살을 생조해야 한다. 이것을 生이라고 한다. 또 일간이 태왕하여 관살로 극해도 효과가 없을 정도가 되었다면 식상생재하여 오행을 유통시켜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사주를 풀 때 생극제화를 중요시하는 이유다. 앞장에서 서술한 모든 것은 보통 격국을 풀 때 중화와 유통의 원리를 응용하는데 필요한 것이다. 모든 사주의 80% 이상은 보통격국이므로 보통의 일반법칙인 중화와 유통의 법칙이 가장 쓰임새가 많은 것이다.
보통 사주를 볼 때 남음이 있는 것은 극제하고 부족한 것은 생부한다. 그러나 지나치게 태왕한 것은 극제하면 오히려 격노하므로 그 기세를 따라 설기해야 한다. 또 지나치게 부족한 것은 보충하기 보다는 버리는 것이 원칙이다. 즉 지나치게 강하고 약하면 중화와 유통의 법칙에 따르지 않고 <旺極則宜洩, 衰極則宜剋>의 법칙을 적용한다.
적천수에서 이르되, 〔마땅히 설기해야 할 것은 설기하고 마땅히 극해야 할 것은 극해야 한다. 설과 극은 모두 왕할 때 쓴다. 설기라는 것은 식상이고 극하는 것은 관살이다. 설기하면 나쁘고 극해야 좋은 것이 있다. 또 설기하면 좋고 극하면 나쁜 경우가 있다. 소위 洩과 剋의 두 글자는 마땅히 그 쓰임을 분별해야 한다.〕또 이르뢰 〔幇과 助가 있으니, 방은 비겁이고 조는 인성이다. 방조가 필요한 것은 쇠약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같은 쇠약이라해도 방해야 하는 것이 있고 조해야 하는 것이 있다. 방과 조의 두 원칙 역시 그 쓰임을 분별해야 한다.〕 또 이르되, 〔일간이 왕상하고 사주에 재관이 무력하지만 쓸만 하기만 하다면 식상으로 설기하면 안된다. 일간이 왕상하고 사주에 재관이 없으면서 비겁이 꽉 찼다면 식상이 용신이 된다. 또 신약한데 재가 많으면 인성은 재에 의해 힘을 쓰지 못하니 비겁으로 용신을 삼는다. 신약한데 관살이 많으면 비겁으로 방하고 싶어도 비겁이 관살의 극을 받아 무력하니 인성으로 조하는 것이 더 좋다. 이상은 설과 극, 방과 조의 쯔임새를 분별한 것이다.〕이상은 <旺極則宜洩>의 원리를 설명한 것이고, <衰極則宜剋>의 원리를 설명한 것은 아니다. <衰極則宜剋>은 쇠약하여 용신이 될 수 없으면 오히려 없애버리는 것이다.



제10장 神煞의 종류와 그 작용

제1절 신살의 종류

항간의 술사들은 살(煞)에 관해 말하기를 즐기고 일반이 역시 살에 관해 묻는 경우가 많다. 특히 소아와 결혼에 있어서는 살에 관한 이야기가 꼭 등장하게 마련이다. 이것은 일종의 전통이고 관습이다. 그런데 신살은 원래 五星術에서 나온 것이다. 사주학은 언제나 사주의 음양 오행의 生剋制化를 보고 格局을 정하고 용신을 찾아내고 판단하는 학문이므로 오성술에서 연유한 신살에 치중하면 판단이 빗나가게 되는 것을 알아야 한다. 신살의 종류는 무척 많은데 대체로 분류하면 천간을 천간과 대조하는 것, 천간에 지지를 대조하는 것, 지지에서 지지를 대조하는 것, 지지에서 천간을 대조하는 것, 하나의 주 자체를 보는 것, 일간에서 어떤 간지를 보는 것, 납음오행을 보는 것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그런데 결론적으로 말해서 신살은 음양 오행의 상호관계를 연구한 것이며 여기에 명칭을 부여한 것이다. 용도에 따라 분류해 보면 남녀의 혼인에 관계된 것, 소아에 관계된 것, 길신에 관계된 것, 흉살에 관계된 것의 4종류로 크게 나눌 수 있다.
① 男女 婚姻 방면 - 남자의 경우에는 益財, 退財, 至門守寡, 妻多厄, 死剋妻, 墓妨妻, 絶剋, 鬼歸, 財, 富貴多子, 不娶鰥居, 殺妻등이 있고, 여자의 경우에는 益財, 退財, 至門守寡, 夫多厄, 死魂夫, 泉魂夫, 死魂子, 鬼夫, 財夫, 富貴多子, 不嫁同居, 殺夫, 骨髓破, 鐵掃帚, 大敗, 八敗, 大狼藉, 飛天狼, 小狼藉, 孤辰, 寡宿, 重婚煞, 再嫁煞, 絶居人, 頭帶煞, 脚踏煞, 咸池煞(桃花), 破碎煞, 六害(穿), 亡神, 劫煞, 相沖(六沖), 天掃帚, 地掃帚, 陰陽差錯, 등의 살이 있다. 남녀 모두에는 生氣, 福德, 歸魂, 絶體, 天醫, 游魂, 五鬼, 絶命 등의 택일이 있다.
② 小兒 방면 - 四季關, 四柱關, 百日關, 鐵蛇關, 閻王關, 斷橋關, 雷公關, 短命關, 鷄飛關, 落井關, 金鎖關, 眞難關, 休庵關, 鬼門關, 五鬼關, 急脚關, 天弔關, 千日關, 斷腸關, 夜체關, 深水關, 下情關, 水火關, 取命關, 浴盆煞, 湯火煞, 急脚煞, 白虎煞, 天狗煞, 將軍葥, 金鎖匙, 眞難星 등이 있다.
③ 吉星 吉神 방면 - 天乙貴人, 天官貴人, 福星貴人, 天廚貴人, 天福貴人, 文星貴人, 太極貴人, 節度貴人, 三奇貴人, 天德貴人, 月德貴人, 月德合, 官祿, 天廚祿, 生成祿, 連珠祿, 朝元祿, 飛騰祿, 飛祿, 命位祿, 夾祿, 正夾祿, 双夾祿, 供祿, 支祿, 時祿, 食祿, 官祿, 食神, 連珠食神, 祿馬食神, 印綬遇祿, 驛馬, 生成馬, 天財, 飛財, 五行正印, 官吏貴人, 華蓋印, 日學堂, 十干學堂, 十干學館, 食神學堂, 食神學館, 官貴, 學堂館, 科甲星, 科名星, 天元祿, 地元祿, 人元祿, 天地經緯, 天馬地驛, 職元, 行主, 天赦, 將星 등이 있다.
④ 흉살방면 - 方位煞, 劫煞, 亡神, 八煞, 地煞, 追魂, 流霞, 斗杓, 注受, 唐符國印, 殿駕, 赦文, 桃花, 紅艶, 羊刃, 日刃, 三刑, 六害, 十惡大敗, 四廢, 瓦解, 十大空亡, 六甲空亡, 天敗空亡, 路空亡, 天上空亡, 十干空亡, 四大空亡, 反吟, 伏吟, 天羅地網, 三坵五墓, 天雄地雄, 天耗地耗, 官符, 飛廉血刃, 血支, 孤辰寡宿, 埋兒煞, 衝天煞, 指背煞, 破碎煞, 懸針煞, 平頭煞, 曲脚煞, 剋妻煞, 暴敗煞, 呻吟煞 등이 있다.
종합해서 살펴보면 사주에서의 살과 길성과 흉성은 4가지 종류에 190여 種이 있다. 신살은 비교적 타당성 있는 것도 있지만 근거없는 것도 많다.

제2절 신살의 구성과 그 작용

1. 吉神 방면 - 흔히 길신을 가리켜 君子라고 하며 사주에 길신이 있으면 복이 있고 흉함을 해소시키게 된다. 그러나 군자에는 참군자와 거짓 군자가 있으니 이를 잘 분별해야 한다. 오행 음양의 생극제화를 살피고 육신의 용신을 찾고 지지의 형충회합을 연구한 후에 길신이 있으면 비로소 참고하여 금상첨화라고 보아야 하고, 흉살이 있으면 조금 복을 감하는 정도에서 그쳐야지 신살을 절대시하면 안되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그러므로 격국이 成格이 되면 흉신이 있어도 큰 작용을 하지 못하고 격국이 破格이 되면 길신이 있어도 별효과가 없는 것이다. 마땅히 全局의 喜神과 忌神을 찾아야 할 것이니 아무리 좋은 길신일지라도 그것이 사주 전체에서 나쁜 역할을 할 때는 거짓 군자가 되어 해를 끼치게 되는 것이다. 이제 길신 가운데 대표적이고 타당성이 있는 것을 골라 설명하기로 한다.
① 天德貴人 - 천덕귀신이 있으면 성격이 인자하고 복이 있다. 일간이 첫째고 시간이 둘째며 년간, 월간은 그 다음이다. 천간을 위주로 하므로 子午卯酉月에 난 사람은 천덕이 없다고 보는 사람도 있다.
月支
寅
卯
辰
巳
午
未
申
酉
戌
亥
子
丑
日干 및 時干
丁
申
壬
辛
亥
甲
癸
寅
丙
乙
巳
庚

② 월덕귀인　- 월덕은 양간만 사용한다. 월덕과 천덕은 작용이 같다. 사주에 천덕과 월덕이 있고 그것이 용신, 희신에 해당되면 금상첨화이고 기신에 해당 되도 흉함이 감소된다. 재관인식에 해당되면 특히 좋고 편인, 겁재, 상관에 임해도 화가 감소된다. 그런데 천덕, 월덕귀인은 沖剋을 당하면 좋은 작용을 하지 못한다. 이 원리는 천간, 지지의 근본원리이므로 꼭 명심해야 한다. 횡화를 만나지 않게 해주고 형충파극 당하지 않고 일생 동안 형액과 도난을 당하지 않고 여자의 경우는 산액이 없고 정조관념이 강하다.
月支
寅午戌
亥卯未
申子辰
巳酉丑
日干
丙
甲
壬
庚

③ 천을귀인 - 천을은 만가지 신을 다스리는 지존의 신이다. 천을귀인에 해당되는 지지가 합이 되면 신용이 있고 부자가 되며 평생 죄를 짓지 않는다. 그러나 형, 충, 파, 공망이 되면 복이 없다. 辰과 戌은 천지간의 잡기가 모인 더러운 곳이므로 천을귀인이 임하지 않는다.
日干
甲戌庚
乙己
丙丁
壬癸
辛
地支
丑未
子申
亥酉
巳卯
午寅

④ 月將 - 월장은 매월의 中氣 이후에서 다음 달의 중기 사이에 태어난 경우를 알고나서 사주의 지지를 찾아보면 된다. 다른 길신과 다르게 월장은 공망이 되어도 위력을 발휘한다.
태어난 기간
우수에서
경칩
춘분에서 청명
곡우에서 입하
소만에서 망종
하지에서 소서
대서에서 입추
처서에서 백로
추분에서 한로
상강에서 입동
소설에서 대설
동지에서 소한
대한에서 입춘
地支
亥
戌
酉
申
未
午
巳
辰
卯
寅
丑
子

⑤ 將星 - 장성이 있으면 문무의 벼슬길에 나가면 출세가 빠르고 정관, 칠살, 양인에 해당되면 큰 권력과 생사의 권한을 장악한다. 재성에 해당되면 재정상의 권한을 장악한다. 일지를 기준으로 년, 월, 시의 지지를 비교한다.
日支
寅午戌
申子辰
巳酉丑
亥卯未
他支
午
子
酉
卯

⑥ 華蓋 - 화개가 있으면 고독, 예술, 방랑, 종교, 총명을 뜻한다. 화개가 공망에 해당되면 목사, 승려가 되고, 인수에 해당되면 대학자가 되며 문학가, 예술가, 종교가로 진출하는 경우가 많다. 여자 사주에 화개가 많거나 시지에 있으면 자녀를 양육하기 어렵고 과부가 되기 쉽다.
日支
寅午戌
亥卯未
申子辰
巳酉丑
他支
戌
未
辰
丑

⑦ 文昌貴人 - 문창이 있으면 총명하고 천을, 천덕, 월덕과 같이 길을 흉하게 하는 작용이 있다. 합이 되면 무효가 된다.
日干
甲
乙
丙
丁
戊
己
庚
辛
壬
癸
地支
巳
午
申
酉
申
酉
亥
子
寅
卯

⑧ 驛馬 - 역마는 고대에 문서를 전달하는 우체국이었다. 역마는 움직이는 것을 뜻한다. 역마가 있으면 명예와 돈을 버는 데 있어서 남달리 성취가 빠른데 물론 진군자일 경우에 한한다. 역마에 해당되는 지지가 충을 당하면 떠돌아다니며 고생이 많다. 역마가 재에 해당되면 현처를 얻는다. 역마도 있고 도화도 있으면 색욕 때문에 멀리 도주하거나 색으로 인해 망신당한다. 명궁이 역마에 해당되면 반드시 고향을 떠나 살고, 역마가 정관이나 정재에 해당되면 상인이 되고, 역마가 공망에 해당되면 거주지가 자주 바뀌고, 역마가 있으면 먼거리 여행을 자주하며 역마가 충을 만나면 객사할 염려가 있다.
日支
申子辰
寅午戌
巳酉丑
亥卯未
他支
寅
甲
亥
巳

⑨ 十干祿 - 십간록은 십간의 건록을 말한다. 祿이 년지에 있으면 세록(歲祿) 또는 배록(背祿)이라고 하고 월지에 있으면 건록, 일지에 있으면 전록(專祿), 시지에 있으면 귀록(歸祿)이라고 한다. 녹은 공망과 충이 되면 나쁘다. 특히 용신이 되는 녹을 충하거나 그것이 공망되면 아주 나쁘다. 이렇게 되면 가난하고 분주하다.
日支
甲
乙
丙
丁
戊
己
庚
辛
壬
癸
祿
寅
卯
巳
午
巳
午
申
酉
亥
子

⑩ 三奇 - 삼기귀인이 있으면 인격이 탁월하고 지능이 특출하며 박학 다능하고 천을귀인이나 천월이덕과 겸하면 큰일을 성취하고 흉재가 침범하지 못하고 복이 크다. 삼기가 삼합이 되면 국가의 동량이 된다. 그러나 桃花와 辰, 戌, 충파, 원진이 있으면 삼기가 아니다. 삼기는 年月日時의 차례대로 있어야 하고 순서가 하나만 틀려도 삼기가 아니다. 甲戊庚, 乙丙丁, 壬癸辛이 차례로 있으면 삼기다. 甲日, 乙日, 壬日이면 더욱 확실하다. 삼기는 기문둔갑에서 나온 이론이다.

2. 兇煞방면 - 항간의 일부 못된 술객들은 흉살을 들먹여 사람들에게 공포감을 주고 그것을 악용하여 돈을 뜯고, 가정 파탄을 시키고 이간질을 하는 등 못된 짓을 자행하고도 반성할 줄 모른다. 이제 설명하는 흉살은 손님들의 어려움을 손님의 입장에서 해결해 주고 닥쳐올 화를 예언함으로써 이익을 주어야지 못된 짓을 하는데 악용해선 안될 것이다. 남에게 해를 주면 그 보답을 자기 자신과 자손 대대로 받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운명을 감정하러 찾아오는 손님은 대부분이 절박하고 중대한 일에 봉착해서 도움을 받으러 오는 것이며, 감정할 때의 한마디가 그 사람에게 지대한 영향력을 미쳐 마음을 병들게 만들거나 일가친척과 멀어지고 심지어 자살하도록 만들 수도 있는 것이다. 길신이 군자라면 흉살은 소인에 비유할 수 있다. 진정한 소인은 나를 갖은 수단을 다해 해치려고 하므로 반드시 피해야 하고, 가짜 소인이라면 겉으로는 흉한 것 같지만 속은 착한 것이니 결국은 이익을 주게 된다. 신살에 있어서 거짓과 참됨을 구별하는 기준은 음양 오행과 육신의 조화에 일치하는가 아닌가에 있다. 즉, 격국이 올바르다면 사주에 흉살이 있어도 그 사람은 출세하며 믿을 만한 사람이고, 격국이 나쁘다면 천을귀인같은 길신이 있어도 작용이 미미한 것이다. 군자가 오행상 희신이나 용신이면 참군자이고 길신이 오행상의 기신이면 거짓 군자인 것이다.
① 육갑공망 - 空이란 實의 반대요, 亡이란 有의 반대말이다. 그러므로 공허하고 없는 것을 공망이라고 한다. 공망은 육순(六旬)의 원리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甲子旬은 甲子, 乙丑, 丙寅, 丁卯, 戊辰, 己巳, 庚午, 辛未, 壬申, 癸酉이다. 癸酉 다음에는 甲戌旬이 시작된다. 여기서 각각의 육순을 보면 천간은 甲부터 癸까지 10개가 모두 들어 있지만 지지는 12개이므로 두 개가 남는다. 甲子旬에서는 戌과 亥의 지지가 없는 것이다. 이렇게 천간은 있는데 지지가 빠져서 텅비고 없다고 하여 공망이라고 한 것이다. 그러므로 甲子旬에서는 戌亥가 공망이고, 甲戌旬에는 申酉가 공망이고, 甲申旬에는 午未가 공망이고, 甲午旬에는 辰巳가 공망이고, 甲辰旬에는 寅卯가 공망이고, 甲寅旬에는 子丑이 공망이 된다. 공망은 반드시 일주가 어느 旬에 해당되는 지를 보고 나서 그 旬의 공망을 찾으면 된다. 공망의 원리는 응용할 때가 많으니 필히 암기하기 바란다. 공망이 3개 이상이면 공망이 아니다. 공망은 合 또는 沖이 되면 공망이 아니다. 나쁜 지지가 공망에 해당되면 오히려 좋아지고, 길한 지지가 공망에 해당되면 흉으로 변한다. 財와 官이 공망되면 명예와 재산이 형성되지 않고 처자의 인연도 박하다. 식신이 공망되면 단명하고 체하기를 잘한다. 인수가 공망이면 학문으로 성공하지 못한다. 년지가 공망이면 부모덕이 없다. 월지가 공망이면 부모 형제의 덕이 없다. 일지가 공망이면 부부 이별의 가능성이 있다. 시지가 공망이면 자식덕이 없다. 인수가 공망이면 모친덕이 없고, 편재가 공망에 해당되면 부친덕이 없으며 사업에 성공하지 못한다. 여자가 정관이 공망되면 부부 이별, 재혼의 우려가 있다.
② 劫煞 - 겁이란 외부로부터 빼앗긴다는 뜻이다. 일지가 삼합하는 오행의 절처(絶處)가 겁살이 된다. 겁살은 12煞 가운데 최악의 흉성이다. 명리를 찾아 분주하고 처자의 인연이 오래 가지 못하며 조상의 업적을 망친다. 겁살이 정관이면 군사권을 장악한다. 길성에 해당되면 총명하고 포부가 크며 천을․천덕귀인, 월덕귀인에 해당되면 위엄이 있고 모사에 능하다. 겁살이 칠살이면 뜻밖의 재앙과 죽음, 부상을 당한다. 겁살이 祿이면 주정뱅이다. 겁살이 두 개이고 칠살이 있으면 도적이며 형액을 받고 요절한다. 겁살이 세 개 이상이면 짐승과 다름없다. 겁살이 공망 또는 元辰(大耗)에 해당하면 도둑이다. 결국 겁살이 사주의 용신이나 희신에 해당되면 총명하고 재능이 있지만, 칠살, 양인에 해당되면서 기신에 해당되면 횡액을 면하지 못한다. 겁살, 망신은 합이 되면 흉하고 충이 되면 무난하다.
日支
寅午戌
亥卯未
申子辰
巳酉丑
他支
亥
申
巳
寅

③ 亡神 - 망이란 내부로부터 잃는 것이다. 일명 官符煞이라고도 하는데 겁살과 작용이 비슷하고 사업 실패, 인명 손상, 형옥, 악질 등이 따른다.
日支
寅午戌
巳酉丑
申子辰
亥卯未
他支
巳
申
亥
寅

④ 羊刃(陽刃) - 양인은 양간이 십이운성 가운데 제왕의 지지를 만나면 그 강함이 도에 지나쳐 해로우므로 煞로 변한 것이다. 음간은 양인이 없다. 특히 월지가 양인일 경우에는 확실히 위력을 발휘한다. 그러나 편관을 합하는 효능이 있으니 무조건 나쁘다고 보면 안된다. 월지가 刃일 때는 특히 관살이 있으면 좋고, 비겁과 관살의 역량이 균형을 이루면 고관대작, 장군이 될 수 있다. 신강한 사주에 양인이 있으면 나쁘며, 양인이 있고 관살이 있는 자는 무관 계통으로 나가는 경우가 많다. 양인이 많으면 처자복이 없고, 여자의 사주에 양인과 인수가 중첩하여 신강이 극에 이르면 자식이 없고 바람을 피우며 악사한다.
日干
甲
丙
戊
庚
壬
地支
卯
午
午
酉
子

양인이 형과 충을 당하면 병장기에 의해 악사하거나 타살되는 경우가 많다. 양인이 공망이면 거짓말을 잘하고, 년지가 양인이면 조상의 유산을 탕진하고, 월지가 양인이면 형제덕이 없고, 일지가 양인이면 배우자와 인연이 없고 극하며, 시지양인이면 처자궁이 나쁘고 늙어서 재앙을 당한다. 양인이 3개 이상이면 귀머거리, 벙어리가 되는 경우가 많고, 양인이 많은 남자는 재물을 낭비하고 뜯기며 처가 자주 바뀐다. 결국 신강사주의 양인은 흉살이 되고 신약사주의 양인은 길신의 역할을 하게 된다. 양인은 편관이 있어 합을 이루면 좋고 큰공을 이루는데 무관으로 출세하는 경우가 많다. 재가 많을 경우에도 양인은 용신이 된다. 일주가 양간이면서 신강한 사주에 다른 주의 천간에 겁재가 있어도 양인과 같은 흉한 작용을 한다.
⑤ 桃花 - 도화살은 일명 咸池 또는 敗神이라고 한다. 도화살이 년지, 월지에 있으면 원내도화, 시지에 있으면 장외도화라고 한다. 원내도화는 관성에 해당되면 귀하고 착한 사람이고, 장외도화는 바람끼가 있고 하천하게 된다. 도화살은 간사하고 음란한 것을 뜻하므로 주색을 좋아하여 쾌락을 위해서라면 가산을 탕진하고 사기꾼의 성질이 있고 도박과 유흥을 좋아하며 간음하기를 즐긴다. 칠살이 도화에 해당하면 화류계의 여자가 된다. 도화가 건록이면 미인이다. 도화가 정관, 정재, 천월귀인, 천을귀인에 해당하면 부귀한다. 여자가 도화가 있고 합이 많고 칠살도 있으면서 신왕하거나, 관이 약하고 식상이 강하면 남자를 배척하게 된다. 남녀를 막론하고 도화와 양인이 모두 있고 그것들이 기신이면 기신운이 올 때 색으로 망신당하거나 죽는다. 도화살이 형을 맞는 때엔 성병을 조심해야 한다.
日支
寅午戌
申子辰
亥卯未
巳酉丑
年月日時
卯
酉
子
午

⑥ 紅艶殺 - 홍염살은 허영심과 색정이 강해 남자는 소실을 두고 여자는 바람을 피게 된다. 일간과 년간을 기준 한다.
日干
甲
乙
丙
丁
戊
己
庚
辛
壬
癸
四支
午
寅
未
辰
戊
酉
子
申

홍염살이 있는 여자가 기신에 홍염살이 해당되면 아무리 부귀한 가정에서 자랐을지라도 사사로이 간음을 한다.
⑦ 元辰 - 원진은 일명 대모(大耗)라고 하며 헤어져 합치지 못하는 살이다. 이 살은 년지를 위주로 하여 보게 된다. 양남음녀라고 할 때의 음양은 년간의 음양을 말한다.
年支
子
丑
寅
卯
辰
巳
午
未
申
酉
戌
亥
陽男陰女
未
申
酉
戌
亥
子
丑
寅
卯
辰
巳
午
陰男陽女
巳
午
未
申
酉
戌
亥
子
丑
寅
卯
辰

서자평은 원진이란 세운, 월운, 일운, 시운에서 칠살을 만나는 것과 같다고 했다. 원진이란 대운과 유년의 흉운인 바, 운에서 만나면 재물이 없어지고 관리는 좌천되며 평인은 흉화가 있고 접목운에 원진살이 걸리면 수명이 위태롭다고 하였다. 원진과 망신이 모두 있으면 무고한 죄에 걸린다. 원진살이 사주에 있으면 용모가 추하고 광대뼈가 돌출하고 코가 낮으며 음성이 탁하고 여자는 바람끼가 있고 예의가 없으며 불효한 자식을 둔다고 하였다. 합이 되면 해소된다. 그러나 격국이 올바르고 용신이 뚜렷한 사람에게, 원진살이 있으니 주위 사람과 불화하고 예의가 없다고 말하면 안된다. 신살은 언제나 참고하는데 그치는 것이고 종합적인 판단은 격국과 용신으로 논해야 한다. 원진살이 희신, 용신에 해당되면 원진의 작용은 거의 없는 것이다.
⑧ 魁罡 - 괴강살은 庚辰日, 壬辰日, 庚戌日, 戊戌日에 태어난 사람에게 해당된다. 辰은 天罡이고 戌은 下魁이며 음양의 기운이 사라지는 곳이라고 옛사람은 생각했다. 괴강이 사주에 중첩되면 대권을 장악한다. 庚辰, 庚戌 괴강일에 난 사람은 관운에 나쁘고, 戊戌, 壬辰 괴강은 재운을 조심해야 한다. 괴강살이 있으면 총명하고 살생을 좋아하며 형, 충을 당하면 가난하게 산다. 게다가 재관이 천간에 있으면 화가 무궁하다. 괴강일에 태어난 여자는 대체로 바람을 피우고 남편과 헤어진다. 여자가 괴강일에 태어나면 남편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못하며 반드시 문제를 야기시킨다. 여자의 사주에 괴강이 있으면 파란만장한 삶을 살고 가난하지 않으면 남편과 인연이 없다고 보면 된다. 괴강일에 태어난 여자는고 일부종사하는 경우가 드물고 자기가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는 경우가 많다.
⑨ 孤辰寡宿 - 고신, 과수는 상부극처하는 살이며 부부간의 이별과 공방을 뜻한다. 고신과 화개가 동주하면 승려, 목사, 신부의 팔자다. 고신과수가 역마와 동궁이면 타향에서 방탕한다. 고신과수가 있으면 육친의 덕이 없고 배우자 덕이 없어서 홀아비 또는 과부가 되기 쉽다. 그러나 격국에서 나쁜 지지에 해당될 때의 경우이다. 고신은 남자, 과수는 여자에게 적용한다.
年 支
子
丑
寅
卯
辰
巳
午
未
申
酉
戌
亥
孤 辰
寅
巳
申
亥
寅
寡 宿
戌
丑
辰
未
戌


3. 吉神과 兇煞의 정리 및 배치 방법 - 이상으로 중요한 길신과 흉살을 살펴보았는데 이것들은 비교적 중요한 신살이므로 쉽게 암기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 드리기로 한다. 역마는 三合局의 첫째 글자는 충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申子辰 合局의 첫째 글자 申을 충하는 寅이 역마이다. 도화는 삼합국의 첫째 글자의 다음 번째 지지이다. 寅午戌 火局의 첫째 글자 寅의 다음 번째 지지는 卯이므로 그것이 도화가 된다. 십간록은 일간의 건록 임관 지지이다. 화개는 3합국의 셋째 글자이다. 장성은 삼합국의 가운데 글자이다. 겁살은 삼합국의 세 번째 글자의 다음 번째 글자이다. 그것은 삼합국의 절지가 된다. 망신은 겁살을 충하는 지지이다. 양인은 일간의 건록지의 다음번째 지지이다. 고신과수는 삼회방(方局)의 세 번째 글자의 다음 번째 지지가 고신이고 첫 번째 글자의 바로 앞의 지지가 과수이다. 예를 들면 亥子丑 北方의 삼회방에서 셋째 글자 丑의 다음번 지지 寅이 고신살이고, 삼회방의 첫째 글자 亥의 바로 전의 지지 戌이 과수살이다. 원진은 양남음녀는 년지를 충하는 지지의 다음번째 지지이고(申年生 남자의 경우 申을 충하는 寅의 다음 번째 지지 卯가 원진), 음남양녀는 년지를 충하는 지지의 바로 앞의 지지이다. 申年생 여자의 경우 申을 충하는 寅의 전번째 지지 丑이 원진이다. 공망은 六甲 각旬의 최후의 지지의 그 다음 두 글자이다. 월덕귀인은 삼합국 오행의 양간이다. 庚辰, 庚戌, 壬辰, 戊戌의 괴강은 庚庚壬戊에 辰戌辰戌하고 암기하면 된다.

제3절 神煞을 보는 법

각종의 신살 가운데 비교적 중요한 空亡, 天月德貴人, 金神貴, 魁罡貴, 天乙貴人, 華蓋, 驛馬, 孤辰,寡宿, 劫煞, 亡神, 桃花, 陽刃에 대해 그 작용과 보는 법을 소개한다. 그러나 신살은 격국을 보조하는데 참고할 뿐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① 空亡을 보는 법
공망은 길한 경우도 있고 흉한 경우도 있다. 공망이 되는 지지는 고유한 작용력을 상실하게 된다. 그러므로 길한 것이 공망되면 길하지 않고, 흉한 것이 공망되면 흉하지 않다. 모든 것을 無로 변화시키는 작용을 하는 것이 바로 공망이다. 공망이 충이 되면 공망도 아니고 충도 아니다.
∙印星이 공망되면 인성은 母親을 뜻하므로 모친과 불화하고 모친이 오래 살지 못한다. 인성은 文書, 權柄을 표한다. 그러므로 인성이 공망되는 사람은 문서와 권리를 잃을 우려가 있다. 월주 또는 년주에 한 개의 인성이 그 柱가 공망되면 모친이 일찍 죽는다. 그러나 동주하거나 공망이 合이 되어 작용력을 상실하면 그런 작용이 나타나지 않는다.
∙偏財는 父星이다. 편재가 공망되면 부친과 인연이 없거나 부친이 일찍 죽는다. 편재는 재정을 대표한다. 그러므로 편재가 공망되면 재정적인 궁핍을 겪고 평생 큰돈을 벌지 못하며 파산이 생기고 자주 직업과 사업을 바꾼다. 편재가 하나이면서 년주나 월주에 있으면 부친이 일찍 죽는다. 그러나 貴人과 同柱하거나 合이 되면 이같은 재앙을 면한다. 신살에서는 同宮이라고 명시하지 않는 이상 同柱함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예컨대 년지가 공망이 되면 년간 역시 공망된 것과 같은 작용을 한다.
∙정재는 妻星이다. 남자의 사주에서 정재가 공망이 되면 부인과 화목하지 못하고 별거하거나 이혼한다. 그러나 사주에 재성이 두 개 이상인데 그 중 한 개만 공망이 되면 이혼하고 다른 부인을 얻고 또 파산 혹은 개업이 잦다. 정재가 한 개뿐인데 월지 또는 일지에 있으면서 공망되면 일찍 상처한다. 편재 하나가 일지나 월지에 있고 공망되면 부인이 질병을 앓을 우려가 있다. 그러나 귀인과 동주하거나 합이 되면 그렇지 않다.
∙정관은 夫星이다. 여자 사주에 정관이 공망이면 남편과 불화하고 별거 또는 이혼한다. 정관이 두 개이상인데 그중 한 개가 공망되면 이혼하고 다른 남자에게 시집간다. 사주에 정관이 없고 칠살만 있으면 칠살이 남편을 대표한다. 그때 칠살이 공망되면 남편과 이별한다. 정관이 공망되면 학업에 좌절됨이 있고 정치에 종사하면 불길하다. 비록 관직을 얻어도 오래 가지 못한다. 여자 사주에 정관이 한 개뿐이고 월지 혹은 일지에 있으면서 공망되면 반드시 남편과 이혼하거나 사별한다. 그러나 귀인과 동주하거나 공망된 지지가 합이 되면 그렇지 않다. 여기서 귀인이란 천을귀인이나 천덕귀인이나 천월 문창귀인을 말한다.
∙남자 사주에서 식신이 용신인데 공망이 되면 수명이 길지 않고 요절할 우려가 있다. 女命은 식신이 공망되면 자녀를 양육하지 힘들다. 식신이 용신인데 공망되면 유산하거나 자녀가 요절할 우려가 있다.
∙ 남자 사주에 칠살이 공망되면 아들을 극한다.
∙ 남자 사주에 상관이 공망되면 딸과 불화하고 혹은 양자를 둔다. 사주에서 남자 사주는 양일간임을 전제로 하고 여자 사주는 음일간임을 전제로 한다. 자녀를 판단함에 있어서 해당되는 육신이 陽이면 아들이고 陰이면 딸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 여자 사주에 상관이 공망되면 혼인에 파란이 있고 아들과 불화하거나 아들이 없다. 그러나 귀인과 동주하거나 합이 되면 그렇지 않다.
∙ 비견이 공망이면 동성의 동기간이 적고 형제와 이별하며 귀인이나 합이 이를 해소하지 않는 한 형제가 일찍 죽는다.
∙ 겁재가 공망이면 이성의(동성은 남자와 남자, 이성은 남자와 여자) 남매가 적거나 이별하고, 해소되지 못하는 한 이성의 남매가 요절한다. 남녀를 막론하고 비견과 겁재가 왕성하면 부친이 일찍 죽는다.
∙ 년주가 공망이면 할아버지 또는 할머니 중 한 분이 요절한 것인데 년주가 상관이면 더욱 확실하다.
∙ 월주가 공망이면 부모 중의 한 분이 일찍 죽으며 월주에 편재가 있으면 부친이, 인수가 있으면 모친이 요절한다.
∙ 일주가 공망이면 배우자 또는 본인 중 한 사람이 요절한다.
∙ 시주가 공망이면 자녀 가운데 적어도 한 명은 본인보다 먼저 죽는다.
∙ 凶神(神煞에서의 흉신)이 공망이면 흉함이 해소된다.
∙ 공망은 일주를 위주로 본다. 상대방의 일지가 본인의 일주에서 보아 공망이 되면 두 사람은 관계를 맺어도 결실이 없고 결국 피해를 본다. 따라서 부부와 동업자는 일주끼리 공망되지 말아야 한다.
∙ 일주가 같은 旬에 있는 사람끼리는 융합이 잘된다. 이것은 공망이 같은 사람끼리는 부부 또는 동업자가 되면 좋은 융합을 한다는 것이다. 시어머니와 며느리 관계도 응용한다.
∙ 귀인(신살에서 貴神)이 공망되면 복을 감한다. 또한 공망도 해소된다.
∙ 사주에서 妬合 또는 가까운 지지가 공망된 柱를 沖하면 공망의 흉조가 더욱 심해진다.
∙ 공망과 귀인이 동주했는데 공망이 합이 되면 공망의 흉조가 완전히 해소된 것이므로 공망으로 보지 않는다.
∙ 流年이나 大運이 공망이면 길한 작용도 흉한 작용도 없다. 운에서 찾아오는 공망은 무시하는 것이 원칙인데 정확히 말한다면 길운이 와도 별로 길하지 않고 흉운이 와도 별로 흉하지 않다고 본다.
∙ 년주가 공망이면 조심성이 많다.
∙ 년주와 월주가 모두 공망이면 처자와 이별하기 쉽다.
∙ 년주와 일주가 공망이면 파산의 우려가 있다.
∙ 시주가 공망이면 자식의 도움을 기대하지 못한다.
∙ 사주에서 삼주가 공망이면(월, 일, 시 또는 년, 월,시가 공망이면) 오히려 대귀할 사주다.
∙ 충이 된 지지 중에 한 개라도 공망이 되면 충이 아니다.
∙ 년주와 일주가 서로 공망되면 일생 고생이 많다. 서로 공망된다는 것은 예컨대 甲子년주와 壬戌일주가 있는 사주이다.
∙ 공망된 柱의 납음오행이 木이면 신체가 약하고 질병과 재앙이 많고, 火이면 부유하고 발달하며, 土이면 되는 일이 없이 패배하고, 金이면 길하고, 水면 길하지도 흉하지도 않고 虛名虛利에 그친다.

② 天德, 月德貴人 보는 법
∙ 천덕귀인이나 월덕귀인이 사주에 있으면서 剋沖刑이 되지 않으면 凶한 것을 吉로 변하게 한다. 대운, 유년에서 천덕귀인이나 월덕귀인을 만나면 길한 운이면 더욱 길하고 흉한 운일지라도 흉을 감소한다.
∙ 사주에 천, 월덕귀인이 있으면 평생 평안 무사하고 감옥에 가지 않고 도난을 당하지 않고 여타의 재앙도 많이 해소된다.
∙ 사주에 천․월덕귀인이 있는데 다시 천을귀인같은 귀인이 또 있으면 금상첨화다.
∙ 사주의 용신이 천․월덕귀인을 겸하면 더욱 좋다. 예컨대 정관이 용신인데 그 정관이 천덕귀인이나 월덕귀인과 동주하면 더욱 좋다.
壬甲壬丁
申辰子未
이 사주는 水가 많은 것이 病이다. 申 대운에 三合 水局이 되어 불길한데 그 대운 기간 동안 戊申 대운중 47세 壬子 流年에는 水가 범람하여 木이 떠내려 간다. 병사할 위험이 컸지만 다행히 유년 천간 壬이 월덕귀인이라서 죽음을 모면할 수 있었다. 물론 대운 천간 戊土가 水를 막아 주어 죽지 않은 점도 잊어선 안된다.
甲己庚辛
戌丑子卯
壬 대운이 천을귀인이라서 그 운에 대학에 입학했다.
壬庚己辛
午辰亥未
44세 卯 대운 甲寅 유년에 甲이 월덕귀인이므로 부동산 투자를 하여 많은 돈을 벌었다.

③ 金神貴人 보는 법
金神이란 60갑자 중에서 乙丑, 己巳, 癸酉의 세 갑자를 말한다. 일주나 시주에 이상의 세가지 중 한 개라도 있는 것이다. 사주에 火가 왕성하면 좋고, 특히 월지가 火이면 부귀하고 운에서 火가 와도 부귀 한다. 월지가 火가 아니면 월간이나 시간에 火가 있어도 좋다. 시주가 금신이면 반드시 일간이 甲 또는 己라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효과가 없다. 금신귀인이 있어도 사주에서 火가 왕성하지 않으면 쓸모가 없다. 금신귀인이 있으면 영리하고 꾀가 많고 결단력이 있고 타인에게 굴복하지 않고 타인 말을 잘 듣지 않고 자기의 신념을 관철하는 성격이 있다. 火運에 풍운의 영웅이 되며, 壬癸水 운은 나쁘고 丙丁일간이고 월주에 금신이 있어도 귀격이 되는데 이때는 반드시 火가 용신이 된다고 하지 말고 사주의 형국을 살펴서 정한다.

④ 魁罡貴人을 보는 법
庚辰, 庚戌, 壬辰, 壬戌의 네 가지를 괴강이라고 한다. 일주가 괴강이면 괴강귀인에 해당되고 여타의 중에 있는 것은 무시한다. 괴강은 극단적으로 작용하는 강렬한 성품을 가지고 있다. 사주가 좋고 괴강일에 태어나면 뭇사람을 제압하고 대중을 영도하며 불굴의 의지로 큰뜻을 관철하고 대부대귀하며 총명하고 결단력이 있고 문학적 소질이 있다. 그러나 사주가 나쁘면 극빈하고 포악하며 살생을 즐긴다. 여자가 괴강일에 태어나면 성격이 거칠어서 대체로 남편이 일찍 죽고, 이혼하거나, 질병으로 신음한다. 특히 사주가 나쁜 여자는 일찍 재혼하거나 소실이 되며 관재와 구설이 따른다. 남자가 괴강일에 태어나면 공격적이고 논쟁을 즐기는데 사주에서 二柱 이상이 괴강이면 부귀한다. 庚辰日과 庚戌日은 칠살이 있으면 파격이 되어 빈한하고, 戊戌日과 壬辰日은 정재나 편재가 있으면 파격이 되어 빈천하며 여자의 경우는 몸을 파는 직업을 갖는다. 괴강일은 일지가 월지 또는 시지와 沖하는 것이 가장 흉하며 필히 재앙이 있다.
丙庚乙戊
子戌卯寅
재다신약인 사주에 庚戌日 괴강이 시에 편관 丙火가 있으니 파격이다. 살생을 즐기고 힘자랑을 하길 좋아하고 부모 형제 처자를 못살게 굴며 주정뱅이로 지내다가 戊辰 유년에 일지를 沖하여 요절했다.
癸壬甲甲
卯辰戌辰
여자의 사주다. 괴강일에 태어나 용모는 아름다웠으나 식신제살격이므로 성격이 공격적이고 남자를 우습게 알았다. 丁卯년에 정재운이 되니 괴강의 흉운이다. 돈많은 유부남과 정을 통하고 돈을 울궈내 그 돈으로 술집을 차렸다.

⑤ 天乙貴人 보는 법
∙ 천을귀인은 흉을 길로 변화시키는 최고의 길신이다.
∙ 천을귀인이 長生, 帝旺이면 용모가 헌칠하고 총명하고 덕망이 높은 큰 인물이 되고 병이 없다.
∙ 천을귀인이 일간이나 납음오행의 死, 絶이 되면 자만심이 강하고 고집이 세다.
∙ 천을귀인이 劫殺과 동주하면 위엄이 있고 모사가 능하다.
∙ 천을귀인이 臨官이면 학문이 깊고 베풀기를 좋아하고 교우 관계가 좋고 문학적 소질이 많다.
∙ 천을귀인에 해당하는 유년이나 대운이 오면 귀인의 도움으로 승진, 발재, 명리를 모두 얻는다.
∙ 천을귀인이 死, 絶, 衰, 敗에 해당하거나 刑, 沖, 空亡되면 복이 감소되고 평생 곤고할 가능성도 있다.
∙ 천을귀인이 식신과 동주하면 식복이 있다.
∙ 천을귀인이 文昌星과 동주하면 지혜가 출중하고 흉한 일을 만나지 않는다.
∙ 천을귀인은 干合이나 支合이 되면 신용이 있고 부유하고 평생 죄를 범하지 않는다.
∙ 천을귀인을 볼 때 용신이 있는 柱가 일주와 서로 천을귀인이 되면 좋다.
∙ 천을귀인이 있는 柱의 납음오행이 생왕하면 극히 복이 많다.
∙ 년주와 시주가 有氣해도 좋다.
∙ 천을귀인을 보는 비결은 ㉠ 귀인이 있는 지지가 合이 되고 귀인이 있는 柱의 천간이 합이 될 것, ㉡ 두 개이상의 주가 서로 귀인이 될 것. 甲子가 己丑을 만나는 것.
∙ 李虛中命書에 이르되, 〔천을귀인은 3가지 등급이 있다. 귀인이 있는 주의 천간이 합하는 것은 上格이고(예컨대 甲子와 己未가 사주에 있는 것), 귀인이 있는 지지가 합하면 中格이고(예컨대 戊子와 己丑이 사주에 있는 것), 合이 천간과 지지에 전혀 없으면 下格이므로 부귀한다고 보지 않고 다만 흉함을 감소할 뿐이다.(예컨대 辛未와 庚寅이 사주에 있는 것)〕
∙ 가장 중요한 것은 월주, 일주, 시주의 간지에 합이 있어야 하고 년주도 합이 되면 좋다.
∙ 일간이 生旺하고 死,絶,沖,破,空亡이 없고 귀인이 있는 柱가 서로 干支合이 되면서 喜用神의 배합이 적당하면 上格으로 極品의 貴를 누린다.
∙ 천을귀인이 있어도 合이 없고 두 천간이 서로 천을귀인이 되지 않는다면 평범한 사람이고 凶을 해소하는 역할을 할뿐이다.
甲己庚戊
子丑申寅
이 사주는 甲과 己가 합하고 子와 丑이 합하니 甲과 己가 서로 상대 천간이 깔고 앉은 지지에 천을귀인이 된다. 그러나 지지에 寅申沖이 있어서 재무부의 과장 직위에 그쳤다.
辛甲甲辛
未午午未
甲과 辛이 천을귀인을 교환했다. 귀인 지지끼리 午未合이 되니 中格이다. 그러나 사주에 水가 없고 정관 辛金이 뜨거워서 맥을 못추므로(건조한 土는 金을 생하지 못함) 평생 큰 어려움은 없고 다소 복이 있었으나 대귀할 수는 없었다. 위의 두 사주는 비록 천을귀인이 있어도 격국용신이 더욱 중요한 것임을 증명하고 있다.
丁丁癸己
未巳酉未
원세개의 사주다. 丁의 귀인이 酉이고 癸의 귀인은 巳다. 그러므로 월주와 일주가 서로 귀인을 만났다. 비록 明合은 없으나 巳의 지장간 丙과 酉의 지장간 辛이 暗으로 丙辛合이 되고 또 巳酉 金局이 되므로 좋다. 酉月 丁日干이 癸水를 용신으로 할 때는 戊,己가 있어야 식신제살격이 된다. 월지 酉에서 일간 丁火는 死가 된다. 巳와 未 사이에 午가 보이지 않게 끼여 있는 형상이 되어(暗夾) 午의 녹을 얻으므로 신약이 변해서 신강하게 되었다. 월지 재가 왕성하고 칠살 癸가 투출했다. 未와 酉의 사이에 申이 끼어 있는 형국이므로 己가 천을귀인을 暗으로 만났다. 그리하여 식신 己土로 칠살 癸를 제압한다. 午는 보이지 않지만 己의 임관록이다. 천간의 丁, 己, 癸가 모두 천을귀인을 만났다. 이리하여 巳→(午)→未→(申)→酉로 지지가 연결되고 귀인과 재관이 두루 갖추어져 대귀했다. 지지에 보이지는 않으나 끼어 있게 되는 이와같은 월리를 夾拱이라고 하고 일명 不見之形이라고 하며 夾拱되어 보이지 않게 존재하는 지지가 일간의 녹이나 재관이나 귀인에 해당하면 귀격이 된다. 不見之形에는 夾拱 외에도 暗沖, 暗合이 있다. 잡격의 구성원리에는 不見之形을 응용한 것이 많다.
∙ ｢李虛中命書｣에 이르되, 〔貴合과 貴食이 있다. 귀합이 되면 관직이 높고 귀식이 되면 부자가 된다. 귀합은 甲이 己丑, 己未를 만나고, 戊가 癸丑, 癸未를 만나고, 庚이 乙丑, 乙未를 만나고, 乙이 庚子, 庚申을 만나고, 己가 甲子, 甲申을 만나고, 丙이 辛酉, 辛亥를 만나고, 丁이 壬寅, 壬辰(六合하여 천을귀인 酉를 暗合해 옴)을 만나는 따위이다.
∙귀합이나 일간의 희신, 용신이 되면서 官이 있으면 관직이 높게 되고, 祿이 있으면 부유할 것이다. 그러나 모든 사주는 격국과 용신의 배합을 위주로 해야 하고 신살은 다만 참고하는데 쓸 뿐인 것을 명심해야 한다.
∙ 여자 사주에 귀인이 많으면 천하고 음란하다.
己辛己丙
亥未亥申
10월 신금은 丙火와 壬水를 용신으로 삼는 것이 원칙이다. 丙이 용신일 때는 辛이 있어 丙을 合去하면 불길하다. 그러나 일간 辛과 합하는 것은 有情하다고 볼 뿐이고 合去했다고 보지는 않는다. 壬水가 용신일 때는 戊己土가 壬水를 극하면 불길하다. 子丑月의 辛日干이라면 오직 丙火가 용신이 되면 이때는 癸水가 있거나 운에서 와서 丙火를 극하면 가장 불길하다. 이 사주의 용신 丙은 스스로의 천을귀인인 亥를 월지와 시지에서 만났고 시주 己의 천을귀인은 년지 申이다. 그러므로 년주와 시주가 서로 귀인이 되니 대귀할 팔자다. 丙申은 납음오행으로는 山下의 火다. 己亥는 납음으로 木이다. 木이 火를 生하니 有氣하여 재상이 되었다.
壬丙丙辛
寅申申巳
辛의 천을귀인은 寅이고 壬의 천을귀인은 巳다. 서로 천을귀인이 되고, 辛巳와 壬寅은 납음오행이 金이다. 납음오행 金이 寅巳에서 無氣하므로 태수 벼슬에 그쳤다. 무릇 정관이 서로 귀인을 만나면 대귀하고 편관이 천을귀인을 만나면 중귀할 수 있다. 이 사주는 편관 壬이 귀인을 만나 태수가 된 것이다.
乙癸辛丙
卯亥丑子
丑月 癸水가 丙火를 용신으로 한다. 子丑月 辛日干이 丙火를 용신으로 삼는 것과 같지만 癸日은 辛이 丙을 合去해도 크게 흉하지 않다는 특징이 있다. 용신 丙의 천을귀인은 일지 亥다. 丙子는 납음오행이 水인데 亥에서 臨官이 되니 有氣하고 秀氣가 있다. 천을귀인 亥에서 秀氣를 얻으니 귀격이지만, 丙은 정관이나 편관이 아니므로 學士의 벼슬에 그쳤다. 卯는 일간의 천을귀인이다. 丑의 지장간 癸辛이 천간에 투출하니 일간이 신약하지 않아 재관을 감당할 역량이 있으니 조후용신 丙火를 용신으로 삼는다. 이름하여 雪後陽光의 격인데 일간의 천을귀인 卯는 바로 日出의 支다. 그러므로 귀격이 된 것이다.
戊癸辛甲
午未未寅
甲은 丑이 陽貴이고 未가 陰貴이다. 이 사주는 癸未와 戊午가 천간합과 지지합을 이루었다. 甲과 戊의 천을귀인 未가 천간지에서 합이 되고 특히 일지가 정관 戊의 천을귀인이어서 부인을 잘 만났다. 일지는 처궁이기 때문이다. 무릇 귀인은 합이 되면 더욱 길하고 흉살은 합이 되면 더욱 흉한 것이다. 천을귀인은 최고의 길신으로써 마땅히 년주와 시주가 서로 有氣해야 하니 그것을 일컬어 羅紋貴人이라고 한다. 게다가 六合까지 겹친다면 소년기에 출세할 것이다.

⑥ 文昌貴人을 보는 법
∙ 문창귀인은 흉을 길로 변화시키며 총명하다. 작용은 천을귀인과 천월덕귀인과 유사하다.

⑦ 月將을 보는 법
∙ 월장 역시 흉을 길로 변화시키며, 천을, 천월귀인과 유사한 작용을 한다. 그런데 월장은 공망이 되어도 작용력을 상실하지 않는다.

⑧ 將星을 보는 법
∙ 장성이 있고 沖剋이 되지 않는 사람은 정치계에서 성공하며 사주가 中和를 이루었다면 대권을 장악할 수 있다.
∙ 장성에 해당되는 지지가 일간의 정관이면 지위가 상당하고, 칠살이나 양인이면 생사여탈의 권한을 쥔 군인이나 법관이 된다.
∙ 장성인 지지가 일간의 財星이면 반드시 재정의 대권을 가진 공무원이 된다. 예컨대 재무부장관이나 한국은행 총재가 될 수 있다.

⑨ 華蓋를 보는 법
∙ 화개는 예술의 별이다. 기예, 예술, 학술 방면에 소질이 많다. 그러나 사주에 화개가 있으면 조용한 것을 좋아하고 욕망도 적어서 고독한 것을 좋아하며 평생 돈이 궁핍할 수가 있다.
∙ 화개에 해당하는 지지가 일간의 印星이면서 일간이 身强하다면 사회적 지위도 높다. 그러나 화개가 공망이 되거나 沖이 되면 평생 고독하고 승려나 도사, 목사, 철학가, 종교가, 예술가가 된다.
∙ 여자 사주에서 화개도 있고 桃花도 있으면서 귀인 또는 장성이 있으면 반드시 가수나 배우가 된다.
∙ 시지에 화개가 있으면 양자로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

⑩ 驛馬를 보는 법
∙ 역마는 이동과 변동을 뜻하는 별이다. 그리고 財星과 유사한 작용을 한다. 그러므로 역마는 이동하여 돈을 벌거나 변동하여 재산을 파하는 두 가지 현상으로 나타난다.
∙ 역마가 되는 지지가 납음오행이나 일간의 장생 또는 제왕이 되면서 사주 구조상 용신 또는 희신이 되면 그 사람은 총명하고 임기응변에 능하고 덕망이 높은 직위에 오른다.
∙ 역마가 되는 지지가 死絶이고 사주의 구조상 기신에 해당되면 그 사람은 변덕스러워 평생 한가지 일도 성취하지 못한다.
∙ 역마가 되는 지지가 일간의 칠살이거나 또는 孤辰 또는 弔客 또는 喪門이면 고향과 육친을 등지고 유람하는 사람이 되고 혹은 승려나 상인이 된다.
∙ 역마에 해당하는 지지가 일간의 재성이면 돈을 버는데 수완이 좋고, 역마가 일간의 칠살이면서 사주 배합상 그 칠살이 용신이면서 사주가 좋으면 그 사람은 외교관으로 출세하거나 해외에 파견되어 무공을 세워 무관이 된다.
∙ 天馬라는 것이 있다. 이것은 三合의 旺神이 역마의 지지 바로 위의 천간인 것이다. 예컨대 寅午戌 三合 火局의 旺神 火가 寅午戌의 역마인 申의 위에 있는 것이다. 즉 년지나 일지가 寅午戌이면서 사주에 丙申이라는 柱가 있으면 천마가 된다. 같은 이치로 申子辰에 壬寅이 있는 것, 巳酉丑에 辛亥가 있는 것, 亥卯未에 乙巳가 있는 것은 모두 天馬다.
∙ 活馬라는 것이 있다. 이것은 역마를 깔고 앉은 천간이 일간과 오행이 같은 것이다. 예컨대 甲子일주인데 甲寅이 있으면 寅은 일간 甲의 역마인 동시에 寅을 깔고 앉은 천간 甲이 일간과 같은 오행이다. 그러므로 활마가 된다. 이와같은 원리로 여타의 경우도 추리한다.
∙ 祿馬同鄕이란 것이 있다. 역마가 되는 지지가 일간의 臨官祿인 것을 말한다. 예컨대 일간 甲의 祿은 寅이다. 甲辰日柱가 寅時를 만난다면 寅은 역마이면서 일간의 녹이다. 그래서 녹마동향이라고 한다. 유의할 것이 있으니 지금 말하는 녹마동향은 壬午日, 癸巳日을 녹마동향이라고 하는 것과 다른 의미의 녹마동향이라는 사실이다. 祿이란 일간의 臨官을 뜻할 경우도 있고 일간의 正官을 뜻할 경우도 있는데 여기서 말하는 녹은 일간의 건록임관이 되는 지지라는 뜻이다. 馬란 일간의 재성을 뜻할 경우도 있고 역마를 뜻할 경우도 있다. 여기서 말하는 馬는 역마의 뜻이다. 반면에 壬午日, 癸巳日의 녹마는 재와 관을 의미한다.
∙ 馬得財鄕이라는 것이 있다. 역마에 해당되는 지지가 일간의 財星인 것이다. 예컨대 丙午일주인데 丙申시주를 만나면 시지 申이 일간의 편재이므로 역마가 재를 겸했다고 하여 마득재향이라고 한다. 일명 財馬라고도 한다.
∙ 이상에서 설명한 天馬, 活馬, 祿馬, 財馬의 네가지 역마는 대귀한 역마이다. 그러므로 眞馬라고 부른다. 眞馬가 아닌 역마는 길한 작용을 하지 못한다고 본다. 평범한 사주에 진마가 아닌 여타의 역마가 있으면 재물을 위해 동분서주할 뿐이며 상업에 약간의 성취는 있을지 몰라도 관직은 높지 못하다. 古歌에 이르되, 〔眞馬가 있으면 청운의 뜻을 이루고 관직이 공후에 이른다.〕라고 하였다. 眞馬가 動하면(沖을 받을 때 역마는 작용하는데 이를 가리켜 動한다고 함) 재물을 얻고, 眞馬가 아닌 것이 動하면 고생만 했지 소득은 없다.
∙ 사주에 역마가 있는 사람은 놀러 다니기를 즐기고 여행을 자주 하고, 역마가 공망이 되거나 충을 당하는 사람은 거주와 직업이 많이 바뀐다.
∙ 역마 가운데 녹마가 제일 좋고, 활마가 그 다음이고 천마는 활마의 다음으로 치고, 재마는 천마의 다음으로 좋다.
∙ 역마에 해당되는 지지가 충을 만나면 동하므로 역마의 작용을 발현한다. 역마가 충이 되는 것은 말에 채찍질을 가한 것과 같다. 반대로 역마가 되는 지지가 합이 되면 말고삐를 말뚝에 매놓은 것 같아서 역마의 작용을 드러내지 못한다.
∙ 역마가 있으면 財運에 名利를 이룬다.
∙ 역마가 충이 되면 길한 역마는 더욱 길한 작용을 하고 흉한 역마는 더욱 흉한 작용을 한다. 역마가 합이 되면 운이 늦게 열린다. 역마가 대운이나 유년의 지지와 충이 되면 지위, 직업, 재산상의 변동이 있고 그 변화의 길흉은 역마의 작용 및 운의 喜忌에 의한다.
∙ 역마가 陽刃 또는 七殺이면서 沖을 당한다면 그 사람은 길을 가다가 죽을 위험이 있다. 즉, 교통사고 또는 객사한다. ㉠ 역마가 발동하는 것은 역마의 오행이 三合할 때이다. 즉, 寅午戌日은 申 즉 巳酉丑申의 4자가 사주 대운, 유년, 유월, 유일에 이루어 질 때 발동한다. 예를 든다. 庚寅일주가 申 대운을 만나면 역마 대운이니 해외 출입, 이사, 승진이 가능하다. 유년 역마는 작용이 대운 역마보다 적다. 庚寅일주가 사주에 巳가 있다면 己丑 유년 酉月 申日이면 巳酉丑申이 구성되어 역마가 발동한다. 己丑年 申月, 酉日에도 변동이 있다. 또 丙申년 巳月 丑日, 丙申年 丑月 巳日도 역마가 발동한다.
∙ 평범한 사람이 역마가 있으면 주거가 일정치 않고 이리저리 다닌다. 역마가 공망되면 名利를 얻지 못한다.
∙ 역마가 흉살과 동주한 것을 역마살이라고 한다.
∙ 모든 신살, 특히 역마는 이론이 장황하므로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⑪ 孤辰, 寡宿을 보는 법
∙ 사주에 고신, 과수가 있으면 표정에 和氣가 없고 육친에게 불리하다. 남녀를 막론하고 배우자를 극한다.
∙ 고신이나 과수가 되는 지지가 납음오행 자체의 生旺이 되면 해로움을 면하지만 死絶이 되면 더욱 흉하다.
∙ 고신, 과수가 역마와 동주하면 타향에서 방탕하고, 공망이 되면 고아가 되거나 어려서 고생이 많다. 상문, 조객과 동주하면 부모가 연달아 죽는다.
∙ 사주에 고신과 과수가 둘 다 있으면 홀아비나 과부가 된다.
∙ 사주에서 고신과 화개가 되는 것이 일주나 시주에 있으면 고아가 되거나 승려가 된다.
∙ 사주의 고신이나 과수가 官星이거나 印星이면 절의 주지나 방장이 되고, 남자가 고신이면 더욱 확실하고 여자가 과수이면 더욱 확실하다.
∙ 시에 고신이나 과수가 있으면 자식이 불효한다.
∙ 고신이나 과수가 있으면 성교에서 남에게 만족을 주지 못하거나 스스로 만족을 느끼지 못할 수가 있다.
∙ 고신이나 과수는 劫煞과 同宮이면 가장 흉하다. 예컨대 丑年生이 寅이 있으면 寅은 고신이면서 겁살이므로 대흉하다. 辰이 년지나 일지에 있고 巳가 있는 것, 戌이 있고 亥가 있는 것, 未가 있고 申이 있는 것은 모두 고신과 겁살이 동주한 것이므로 비록 부귀한 가문에서 태어날지라도 중년에 가서 형벌을 받고 가난하며 고독하게 된다.
己丙庚癸
亥申申未
癸未는 납음오행이 木이다. 그러므로 시지 亥에서 장생한다. 未가 申을 보니 고신과 겁살을 겸했다. 년주 납음 木이 납음오행의 칠살인 申을 연속해서 만나니 중년에 이르러 배우자를 잃고 만년에 멀리서 다른 짝을 얻었다.
丙丙壬己
申申申未
이사주 역시 고신과 겁살이 있고 더구나 申이 중첩했다. 그러나 년간 己에서 볼 때 申은 천을귀인이다. 그러므로 흉한 것이 다소 감소하긴 했으나 부모가 일찍 죽고 아들이 없었다.

⑫ 劫煞과 亡神을 보는 법
∙ 겁살과 망신은 최악의 흉성이다. 沖이 되면 흉한 작용이 감소되고 合이 되면 더욱 흉폭한 작용을 발휘한다.
∙ 겁살이 되는 지지가 일간 또는 그 柱의 납음오행이 장생이나 제왕이면 지혜가 있고, 死絶이 되면 고집이 세고 우매하다.
∙ 망신이 되는 지지가 그 주의 납음오행이나 일간의 십이운성이 생왕하건 사절하건 상관없이 교활하고 영리하다. 단, 生旺하면 교활한 지능을 옳은 일에 사용하고 死絶하면 교활한 간계를 나쁜 일에 사용한다.
∙ 겁살은 개인의 심성을 분석하는데 사용하고 망신은 개인의 심성 및 정치성을 분석하는데 필요하다.
∙ 겁살이 천을, 천덕, 월덕귀인 등의 귀인과 동주하면 위엄이 있고 모사에 능하다.
∙ 겁살이 칠살과 동주하면 불의의 재난이나 죽음을 당한다.
∙ 겁살이 두 개이고 사주에 칠살도 있으면 난폭한 강도이며 형벌을 받거나 요절한다.
∙ 겁살이 庚辛과 동주하면 무관이거나 철을 다루는 사람이고, 공망되거나 丙丁 등의 火神과 동주하면 대장장이 또는 백정이다.
∙ 日時에 있는 겁살이 합하면 酒色을 탐한다.
∙ 겁살이 있어도 격국이 바르고 용신이나 희신에 해당되면 대귀할 수도 있다. 생왕의 십이운성이면 확실하다.
∙ 겁살이 정관이면 무관 또는 관단성 있는 직업에 종사하는데 그 사람은 얼굴이 길고 위엄이 있어서 사람들이 경외한다.
∙ 겁살이 화개와 동주하면 지혜가 절륜하고 성격이 적극적이므로 큰일을 성취한다.
∙ 겁살이 공망, 원진 기타의 흉살이면 강도다.
∙ 겁살이 일간의 칠살이면서 庚辛金이 겁살을 생조하거나 사주에 양인이 있으면 교통사고를 당한다.
∙ 時支에 겁살이 있으면 우매한 자손을 둔다.
∙ 겁살은 月支와 時支에 있으면 더욱 흉하고 일주에서 일으킨다. 예컨대 寅午戌日支에서 他支에 亥가 있으면 겁살이다.
∙ 겁살이 있으면 작은 창자에 병이 있거나 귀, 인후에 병이 걸릴 수 있다.
∙ 망신은 배우자와 자식을 극하는 작용이 있는데 망신이 두세개 이상이면 본인이 흉사하고 유년에서 망신살이 들어오면 두통이 있다.
∙ 망신이 용신이고 생왕하면 사려가 깊고 결단력이 있고 승부욕이 강하고 설득력이 뛰어나다. 그러나 자기 꾀에 스스로 넘어갈 수도 있다.
∙ 망신이 팔자의 배합상 기신에 해당되는 지지이면 성격이 급하고 도량이 좁으며 사기성이 있고 경박, 방탕하며 시비를 좋아하며 주색으로 재앙을 만나고 관재, 투옥, 상해 등의 재앙을 만난다.

⑬ 桃花를 보는 법
∙ 도화에는 함지, 홍염, 나체, 편야, 외, 도삽, 등의 여러 종류가 있다.
∙ 나체도화란 甲子日, 庚午日, 丁卯日, 癸酉日의 4일을 말한다. 여자가 나체도화이면 남편이 바람둥이다.
∙ 목욕도화란 일간의 십이운성 沐浴이 사주에 있는 것으로 그것이 合, 沖, 刑이 되면 남녀를 막론하고 호색음란하다고 본다.
∙ 편야도화는 사주에 子, 午, 卯, 酉가 네 개 모두 있는 것이다. 남자는 부귀하지만 호색음란하고, 여자는 대흉하다. 대운과 유년이 와서 편야도화가 성립되면 그 운 동안에 불길하다.
∙ 외도화란 일지와 시지에 子, 午, 卯, 酉가 있는 것이다.
∙ 함지도화란 앞절에서 설명한 바 있으니 그 도표를 참조하라.
∙ 도삽도화란 년지가 子인데 他支에 亥卯未 중 한 개이상 있는 것, 년지가 午인데 他支에 巳酉丑중 한 개이상 있는 것, 년지가 卯인데 他支에 寅午戌중 한 개이상 있는 것, 년지가 酉인데 他地支에 申子辰중 한 개이상 있는 것이다.
∙ 홍염도화는 앞절에서 말한 홍염살로 신분과 귀천에 구애받지 않고 사랑하는 속성이 있다. 예컨대 사장의 딸이 부친이 경영하는 회사의 경비원과 연애하고, 주인집 딸이 노비와 사통하는 것같은 형상이 생긴다.
∙ 모든 도화는 칠살과 동주하면 도화살이라고 한다.
∙ 도화가 비견이나 겁재와 동주하면 호색하여 망신당한다.
∙ 도화가 傷官과 동주하면 성병에 걸린다.
∙ 도화가 칠살과 합하면 결혼이 늦고 대부분의 여자는 소실이 된다.
∙ 곤랑도화살과 나형도화살이 되면 색정사건으로 죽는다.
∙ 곤랑도화살은 도화인 지지가 지지끼리 형하고 도화가 있는 천간이 다른 천간과 합하는 것이다.
∙ 나형도화살도 곤랑도화살과 같이 도화가 형하고 천간이 합하는 것이다.
∙ 남자가 잔화살이 있으면 도적이 되고, 여자에게 잔화살이 있으면 어려서 접대부가 되었다가 늙어서 빈곤하고 의지할 데가 없다.
∙ 잔화살은 일명 잔화겁이라고 한다. 그 구성조건은 다음의 표와 같다.
月支
寅卯辰
巳午未
申酉戌
亥子丑
日支
巳酉丑
申子辰
亥卯未
寅午戌
時支
寅
巳
申
亥

∙잔화살은 색욕을 위해 돈을 낭비하며 도화가 三合이 되거나 三會가 되면 근친상간한다.
∙ 시지에 도화가 있는 여자는 바람끼가 있다.
∙ 도화가 천간에 정관이나 정인이 있으면 흉함이 해소된다.
∙ 도화가 겁재 또는 칠살과 동주하면 음탕하며 게다가 양인까지 겹친다면 참사하고, 공망이 되면 흉을 반감한다.
∙ 도화가 귀인이나 祿과 동궁이면 부정한 방법으로 치부한다.
∙ 도화가 있으면 성격이 약삭 빠르고 급하며 풍류을 좋아하고 재능이 많고 예술에 능하다. 목욕도화가 進神이면 경국지색의 용모를 지닌다.
∙ 일지가 도화이면 처가 불량하고 하천하며 처로 인해서 치욕을 받고 처로 인해서 파산한다.
∙ 도화가 칠살 또는 양인과 동주하면 종말이 나쁘다.
∙ 일지와 시지에 함지도화와 화개가 있으면 처가 추악한 짓을 저질러 재물을 없애고 외인과 사통하거나 형벌을 받는다.
∙ 진도화란 것이 있다. 대흉하고 지극히 음란하다. 寅午戌이 丁卯를 보고, 申子辰이 癸酉를 보고, 巳酉丑이 庚午를 보고, 亥卯未가 甲子를 보는 것이 진도화이다.
∙ 함지도화가 있으면 총명하고 기예가 뛰어나며 색을 밝힌다. 그 柱의 납음이 生旺하면 예술적 재능이 있고, 그 柱의 납음오행이 死絶되거나 공망되거나 흉살이 겹치면 무당이나 막노동을 하는 사람이다.
∙ 함지양인이라는 것이 있다. 예컨대 년주가 甲戌이고 여타의 지지에 卯가 있으면 卯는 도화이고 년간 甲의 양인이 된다. 또 庚申이나 庚辰이 酉를 보아도 그러하다. 질병이 많은 결과가 생긴다.
∙ 함지도화살은 그 주의 납음이 水이면 흉하다. 지극히 음란하게 되는데 進神이 겹치면 용모는 경국지색이 된다. 진신이 겹친다는 말은 진도화가 된다는 뜻이다. 진신이란 甲子, 甲午, 己卯, 己酉를 말한다.
∙ 함지도화가 일지에 있고, 일주가 陰差陽錯煞이거나 혹은 화개와 파쇄살과 동주하면 처가 불량하여 처로 인해 재앙을 만난다.

⑭ 陽刃(羊刃)을 보는 법
∙ 양인은 신강함이 극에 이르러 재앙을 초래하는 것으로 五陽干에게만 있고 五陰干에는 없다.
∙ 일간을 위주로 보는데, 甲일간이 사주의 지지중 한군데 이상 卯를 보면 卯는 甲의 양인이 된다. 庚이 酉를 보고, 丙이 午를 보고, 戊가 午를 보고, 壬이 子를 보아도 양인이다.
∙ 양인은 형벌을 집행하는 별로 양인이 있는 사람은 성질이 강렬하고 포악하고 성급하여 평생 장애가 많다. 그러므로 형벌을 받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양인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흉하다고 단정하면 안된다. 유명한 호걸과 열사들 중에는 사주에 양인을 지닌 자가 많다. 예컨대 장군들 가운데나 사법관의 경우에 생사여탈의 권력을 주관하는 양인이 있는 경우가 많다. 일간에게 양인이 쓸모가 있으면 양인살은 권력이 되고 일간에게 양인이 해악을 끼치면 양인살은 형벌을 받도록 강요한다. 煞刃兩停이면 位至王候요, 身强有刃이면 災禍 然이라고 하였다.
∙ 양인이 년지에 있으면 조상의 유업을 파괴하고 은혜를 원수로 갚는다.
∙ 일지에 양인이 있으면서 시주에 편인이 있으면 처가 난산한다.
∙ 시지에 양인이 있으면 처자를 극하고 만년에 재앙을 만난다. 그러나 사주에 편관이 있어서 양인을 제압하면 그렇지 않다.
∙ 양인이나 겁재가 상관과 동주하면 만년에 큰 재앙을 만나고 가정이 파괴되거나 실직하여 궁핍하다.
∙ 양인이 정재와 동주하면 재물이 소멸될 징조다. 그리고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는 일이 있다.
∙ 양인이 겁재와 동주하면 조상과 함께 거주하지 못하며 겉으로는 겸손하고 유순한 것 같지만 내심은 잔인하고 동정심이 없고 가정이 적막한 사람이다.
∙ 남자 사주에 양인이 많으면 처를 극한다.
∙ 여자가 일지에 양인이 있거나 상관이 있으면 악사한다.
∙ 양인이 있는 柱의 납음오행이 자체적으로 死, 絶되면 성급하고 포악하고 파괴적이다. 만약 목욕과 동주하면 질병으로 고생한다.
∙ 양인이 3개나 4개이면 장님 또는 벙어리가 되는 수가 많다.
∙ 양인이 三合 또는 三會하면 고향을 떠난다.
∙ 여자가 두 개의 양인이 있으면 불손하고 양인이 세 개 이상이면 음란하기 짝이 없고 악사한다. 운에서 양인이 오면 확실하다.
∙ 여자가 양인과 상관과 인성이 모두 있으면 자식을 두기 어렵다.
∙ 칠살이 강한 사주에는 양인이 있으면 좋다.
∙ 칠살만 있고 양인이 없으면 현달할 수 없고 양인만 있고 칠살이 없으면 위엄이 없다.
∙ 양인은 일지와 시주에 있는 것이 가장 흉하니 반드시 극처한다. 그 주의 납음오행이 生旺하고 년주를 극하면 한 명의 부인과 이별하지만, 납음이 死絶되면 두 명의 처를 극한다. 예컨대 甲午년생이 甲午를 만나는 것이다. 년간 丙이 일이나 시에서 甲午를 만나면 午는 丙의 양인이고, 甲午는 金이니 자체적으로 납음오행이 敗하여 無氣한 것이다.
∙ 身陽刃이라는 것이 있다. 년월시의 천간의 양인이 일지에 집중된 것으로 형벌을 받거나 요절하거나 자살한다. 귀인이 있어도 血死를 면치 못한다.
∙ 양인은 형충과 合이 되면 흉하다.
戊壬丙丙
申午申寅
년간과 월간의 양인이 일지 午에 집중되었다. 그래서 18세의 나이로 요절했다.
庚丁甲丙
午亥午寅
여자의 사주다. 월지와 시지에 子午卯酉가 있는 것을 歲煞이라고 하여 악사한다. 비록 일지 亥가 丙의 천을귀인이지만 흉을 해소시키지 못했고, 아기를 낳다가 죽었다.
乙乙乙庚
酉酉酉戌
비록 庚의 양인이 세 개지만 여타의 화개, 함지, 현침 등의 흉살이 없고 순수하고 왕기를 띠었으므로 대귀하여 승상이 되었다.
丁丁丁甲
巳卯卯戌
신살을 볼 때는 氣가 응집되었는지 분산되었는지를 살펴야 한다. 분산되면 禍福도 따라서 분산되고 응집되면 화복도 따라서 응집된다. 그러므로 길한 것은 응집되어야 하고 흉한 것은 분산시켜야 한다. 이사주의 卯는 년간의 양인이다. 巳는 망신이다. 그러므로 기가 분산되었다. 합이 없어 기가 분산되었으나 양인의 흉함을 제거할 수는 없어서 50도 못살고 죽었고 아들이 없었다.
甲丙壬丙
午子辰寅
丙子는 음양착살이고, 子는 상문살이고, 午는 양인이고, 甲午는 辰神이다. 진신이 있어 기가 응집되어 흉하다. 빈천하고 요절했다.
이상의 예는 삼명통회에 있는 양인살을 옮긴 것이다. 그런데 古法에서는 년주를 위주로 한 것이 현대 사주학과 다르다. 그러므로 타당성이 완전히 입증되지는 않았으나 참고할 가치는 있다고 하겠다. 이제 일간 위주의 양인살이 있을 때 어떻게 용신을 정하는지 설명한다. 양인이 월지에 있을 때를(즉 陽刃格) 위주로 했지만 여타의 지지에 일간의 양인이 있을 때도 참고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甲일간이 卯양인을 가지고 있을 때는 庚, 戊, 丁 세가지를 용신으로 정한다. 庚의 칠살 한 개만 용신으로 하면(천간에 庚만 있고 戊, 丁이 없으면) 小貴한다. 庚과 戊가 둘 다 천간에 있으면 대길하다. 이때 戊가 없고 己가 있다면 庚 한 개만 있는 것으로 보고 小貴는 하되 富를 누리지는 못한다고 본다. 庚이 있는데 丁이나 丙이 있어서 庚을 극하면 평범한 사람이다. 庚이 있고 壬이나 癸가 있어서 殺印相生이 되면 오히려 下格이다. 庚이 중첩해도 흉하지 않다. 卯가 중첩되면 흉하다. 庚이 없으면 丁戊를 용신으로 한다.
∙ 丙일간이 午의 양인을 보았을 때는 壬, 庚이 용신이 된다. 한 개의 寅(午)과 한 개의 殺(壬)이 있으면 평범한 사람이다. 一午에 二壬이면 吉하다. 一午에 二壬이 있고 다시 庚이 있으면 大吉하다. 庚이 없고 申이 있으면 일간과 합하므로 도리어 흉하다. 二壬과 一庚이 있고 지지에 申이 있으면 貴格이다. 사주의 천간에 戊, 己 또는 丁이 투출하면 부귀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丙日 午月에 천간이 食神制殺의 형국이 되면 평범할 뿐이다. 壬이 중첩해도 흉하지 않다. 午가 중첩되면 흉하다. 炎上格이 되면 사주에서 金水가 없어야 하고 金水가 있으면 염상격이 될 수 없다.
∙ 戊일간이 지지에서 양인 午를 만났을 때는 壬, 甲, 丙을 용신으로 삼는다. 戊日午月의 양인격은 칠살 甲 한개로는 용신이 되지 못하고 반드시 壬이 있어서 甲을 도와주어야 한다. 午月生인데 사주에 水가 없으면 凶命이다. 丙日午月은 水가 없어도 염상격이 되어 길할 수 있지만 戊日午月은 從格이 될 수 없으므로 水가 있어 조후하지 못하면 흉하다. 甲이 없고 壬만 있어도 귀격이지만 甲과 壬이 모두 있는 것이 더욱 좋다. 甲은 없어도 될지언정 壬은 없으면 안된다. 壬과 甲이 모두 있을 때 운에서 己가 오면 흉한데 그 이유는 己가 甲과 合하고 壬을 극하기 때문이다. 戊日 午月은 겁재 己를 가장 싫어한다. 년간에 辛이 있거나 운에서 辛이 오면 좋다. 壬이 없고 癸가 있을 때는 사주에 辛 또는 子가 있어야 癸가 효용을 발휘한다.
∙ 庚일간이 사주에서 酉의 양인을 만났을 때는 丙, 丁을 용신으로 삼는다. 다른 일간은 羊刃駕殺을 할 때 칠살을 쓴다. 그런데 庚일간에게 있어서는 丁이 더욱 일간을 극하는 작용을 많이 한다. 그러므로 丙은 庚을 극하는 역량이 적으므로 丙이 중첩되거나 아니면 甲乙寅卯가 丙을 생조해 주거나 丁이 와서 도와주어야 한다. 그러므로 丙의 칠살 한 개만 있어서는 부귀하지 못하며 丙과 丁이 모두 있어야 上格이 된다. 이것이 庚이 관살혼잡을 좋아하는 이유이다. 壬이 丙을 극하면 식신제살이 되지만 오히려 흉하고, 戊己가 있어서 살인 상생해도 더욱 흉하다고 판단한다. 從革格을 이루었을 때는 사주에 水가 있어야 좋고 火가 있으면 오히려 흉하다. 지지에 酉, 卯, 巳, 午가 모두 있으면 천간이 무엇이건 상관없이 上格이다. 지지 卯가 있으면 천간에 丙이 있는 것과 같고, 지지에 午가 있으면 천간에 丁이 있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 壬일간이 子의 양인을 지지에서 만났을 때는 戊,丙이 용신이 된다. 戊의 칠살 한 개만 있고 丙이 없는 양인가살격은 평범할 뿐이다. 반드시 丙, 丁이 모두 있어야 上格이다. 그런데 戊의 역량이 약할 때 丙으로 강화시켜야지 戊가 두 개 이상 있으면 좋지 않다. 甲이 있으면서 戊도 있으면 식신제살이 되어 흉하다. 지지에 火가 많으면 戊가 없더라도 부자가 된다. 丙午時 또는 丁未時가 되면 戊가 없어도 上格이다. 五陽干의 양인격은 이상에서 설명한 특징 이외에도 일간이 合이 되면 흉하며 특히 妬合이 되면 비록 조후에 적합하다고 해도 名利를 얻지 못하고 설사 얻어도 오래 가지 못한다. 妬合이란 一甲二己, 一丙二辛, 一戊二癸 一庚二乙, 一壬二丁을 사주 또는 운에서 만나는 것이다.



제11장 大運과 流年 배열법

제1절 대운의 배열법

1. 根基와 運基의 관계 - 命은 비교적 고정적이고 運은 비교적 유동적이라는 것은 이미 설명하였다. 일간은 유동적인 과정 속에서 공간현상을 제외하고도 후천적인 시간 변동인 대운과 유년, 유월, 유일, 유시의 제한을 받게 마련이다. 이와같은 운이 인생의 생존과 발전 중의 길흉화복을 결정하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운이란 인생의 여관과 같다. 먼저 사주의 삼원(天地人)과 오행의 왕쇠와 격국의 배합을 가지고 근기를 정한다. 그 후에 대운과 유년의 운기를 배합하여 평생의 사건을 진단한다. 根基는 나무와 같고 運基는 봄과 같다. 나무는 봄을 만나지 않으면 발전할 수 없는 것이다. 근기가 천박하면 쑥대와 같은 식물로써 봄바람이 불면 잠시 피었다가 곧이어 시들고 마니 오래도록 영화로울 수가 없다. 근기가 튼튼한 자는 송백과 같으니 봄은 물론이고 겨울이 와도 의연히 절개를 지키며 굳게 버티는 것이다. 그러므로 근기를 먼저 고려한 후에 운기를 논해야 할 것이다. 먼저 사주의 격국을 보고 음양오행의 배합관계를 살피고 일간의 강약과 성쇠와 희기신을 살펴 근기가 천박한지 튼튼한지를 살핀 연후에 비로소 대운과 유년 등의 운기의 변화를 길흉화복이 발생하는 시기를 판단해야 된다. 다시 말해서 명국의 근기가 천박하면 좋은 운이 오면 그 기간 동안에는 발달하지만 운이 지나가면 즉시 시들고 마는데 반해서 근기가심후한 명국은 설사 도중에 나쁜 운이 온다고 해도 비록 재난은 있을지라도 굳게 버티어 좋은 운이 올 때 발달하는 등 대체로 좋은 한평생을 보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명국 자체가 좋아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명국은 좋은데도 좋은 대운이 평생 동안 오지 않는 불행한 경우도 있을 수 있다.
2. 대운의 배합법 - 대운은 10년 동안을 주관하고 유년은 1년 동안의 길흉을 관장한다. 하나의 대운 간지가 인생 10년 동안의 길흉을 관장하고 하나의 유년 간지가 인생의 1년 동안의 길흉을 관장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인생의 10년씩을 좌우하며 연속되는 대운을 어떻게 알아내고 어떻게 배열할 것인가? 옛사람들이 하나의 대운 간지로 10년을 판단하고 3일을 1년으로 환산한 이유는 무엇인가? 절입일에서 다음 절입일 사이의 평균적인 기간인 30일을 10년으로 추산하기 때문이다. 양년생의 남자와 음년생의 여자는 출생일로부터 돌아오는 절기의 날짜수를 3으로 나누고, 陰男陽女는 출생일로부터 지나간 절기까지의 날짜수를 3으로 나눈다. 陽男陰女의 대운은 순행하고 陰男陽女의 대운은 역행한다. 월주 간지를 육십갑자의 순서에 따라 순행시키거나 역행시키는 것이다. 즉 양남음녀는 월주간지가 육십갑자의 순서대로 대운이 진행하고 음남양녀는 육십갑자의 순서가 거꾸로 진행한다. 출생일로부터 과거절이나 또는 미래절까지의 날짜수를 3으로 나눈 수가 1이면 1 대운이라고 하고 2이면 2 대운, 3이면 3 대운, 9이면 9 대운, 10이면 10 대운 또는 旬運이라고 한다. 일본인 아부태산은 순운을 1운으로 보아야 한다고 했지만 틀린 이론이다. 대운수를 계산할 때는 출생일 출생시부터 미래절 혹은 과거절이 드는 시각까지의 날짜수를 3으로 나눈다. 나머지가 1이면 나머지를 버리고 나머지가 2이면 나눈 답에 1을 첨가한다. 대운은 10년 단위로 바뀌는 운기의 변화이며 인생의 도로와 같다고 해서 運程 또는 運路라고 한다. 운기는 기후의 연장이다. 사주에서 기후를 대표하는 것은 월주이므로 대운은 월주의 진행인 것이다. 이제 예를 들어 설명한다. 음력, 양력을 별도로 표기하지 않았을 때는 음력이다.

예) 1918년 음력 5월 3일(亡種 후 5일) 寅시에 출생한 남자. 그 팔자와 명궁과 대운은 다음과 같다.
丙 己 戊 戊
寅 丑 午 午
49 39 29 19 9
癸 壬 辛 庚 己
亥 戌 酉 申 未
54 44 34 24 14
◉ 양년생 남자이므로 출생시부터 다음의 절입시각까지의 날짜수를 계산한다. 6월 1일 辰시가 小暑節이므로 출생시부터 소서절까지 27일 하고 2시진(4시간)이다. 3일이 1년이고 1일이 4개월, 1시진이 10일, 1시간은 5일이므로, 이 사람은 출생한 시각부터 9년 20일에 최초의 대운 己에 진입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1927년 丁卯년 망종 후 5일이면 정확히 출생 후 9년이 되는데 여기에 20일을 더한 망종 후 25일에 대운이 바뀌고, 첫 번째 대운 己未 대운의 己 대운에 들어서는 것이다.
◉ 이 사람은 따라서 丁년의 망종 후 25일에 대운이 바뀌고 다른 대운의 천간에 진입하고, 壬년 망종 후 25일에 대운의 지지로 운이 진입한다. 대운의 천간과 지지에 각각 5년씩 운이 머물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도 대운의 천간과 지지를 겸해서 보아야지 한가지를 무시하면 안된다.
출생 후 몇년 몇월 며칠이 흐르는 것을 계산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이것은 절입일을 기준한다. 망종 후 5일에 출생한 사람은 다음해 망종후 5일이 되면 1년이 되는 것이다. 그 사람이 출생후 2년 1개월하고 10일이 흐르면 운이 바뀐다고 하면 2년 후의 망종 다음 절기인 소서절에서 10일을 더하면 된다. 달마다 길이가 다르고 윤달이 드는 경우도 있으므로 출생한 해의 절기에서 며칠 후, 또는 며칠 전을 기준으로하여 年月日을 정하는 것이다. 이렇게 계산하면 대운이 드는 시기가 정확히 산출될 수 있다. 최근에는 이렇게 복잡한 계산을 하지 않고 대운이 드는 나이에서 생일이 지나면 운이 바뀐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요즘은 만세력에 대운수가 표시되어 있으니 간편하게 대운수를 알 수 있다.
3. 小運에 대하여 - 옛날에는 대운과 소운을 다루었으며 대운은 生月을 순행, 또는 역행시켜 한 조의 대운이 10년을 관장했다고 보았다. 소운이란 남자는 1세가 丙寅, 2세가 丁卯, 3세가 戊辰으로 순행하여 대운에 접어들 때까지의 남자 아이에게 적용하였고, 여자 아이는 1세가 壬申, 2세가 역행하여 辛未, 3세가 역행하여 庚午로 역행하여 대운에 접어들 때까지 사용하였다. 대운의 간지는 사람마다 다르므로 근거있는 학설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소운은 모든 남자 아이가 같고 모든 여자 아이가 같으므로 비합리적이다. 하물며 대운 외에 유년이 있는데 소운을 더하여 복잡하게 만들 필요가 없다. 마땅히 소운이라는 원칙을 버리는 것이 옳을 것이다. 그리고 옛책에는 생시에서 소운을 취하는 경우도 있었다. 즉, 양년생 남자가 甲子時에 출생했다면 1세가 乙丑, 2세가 丙寅, 3세가 丁卯로 순행하였고, 음년생 남자는 甲子時에 출생했다면 1세가 癸亥, 2세가 壬戌, 3세가 辛酉로 역행하였다. 여자는 이와 반대로 추산했다. 이런 학설 역시 근거가 박약한 오류라고 생각한다. 대운에 접어들기 전의 어린아이의 소운을 생시에서 일으켜 양남음녀는 순행하고, 음남양녀는 역행한 이 방법은 醉醒子가 최초로 만든 학설이며 ｢삼명통회｣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그리고 남자 아이는 丙寅, 여자 아이는 壬申에서 시작하여 음년과 양년을 구분치 않고 남자는 순행, 여자는 역행한 이 방법은 六壬, 奇門의 行年 방법에서 나온 것으로, 현학적인 卜卦術에 불과하다. 따라서 생시에서 소운을 일으킨 것이 더 타당하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대운에 진입하기 전의 어린 아이의 운로를 어떻게 결정하느냐에 대해 아직 논란이 되고 있다. 가장 합리적인 학설은 월주 간지를 가지고 대운을 대신하다가 대운에 진입하면 월주를 버리는 것이다. 이 방법은 ｢낙록자삼명소식부｣를 주해한 담영의 이론이다.

제2절 流年의 배열법

1. 태세(太歲)의 종류 및 태세와 대운의 관계 - 일반적으로 태세는 매년의 간지를 일컫는다. 예컨대 1924년의 태세는 甲子이다. 태세라는 것은 1년을 주재하는 것이고 모든 神의 영수이다. 그런데 사주에서 년주를 當生太歲라고 한다. 예컨대 壬子년에 출생한 사람의 당생태세는 壬子이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태세, 즉 流年太歲는 1년의 길흉을 좌우한다. 반면에 당생태세는 한 사람의 평생을 좌우하는 주인이 된다. 유년태세는 12궁을 두루 돌아다니며 화복을 내리고 일 년 사시사철의 길흉을 좌우한다. 태세란 1년 동안의 天子이며 모든 신살의 수령이다. 대운과 유년태세는 서로 표리를 이루어 인간의 길흉화복과 생사를 좌우한다. 월주 간지가 발전한 대운 간지는 각각의 1조 간지마다 10년을 좌우하면서 유년 간지와 안과 밖의 관계를 이룬다. 즉, 태세는 속이고 대운은 표면이다. 이 두 개의 관계는 뗄 수 없도록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人命을 판단할 때 길흉화복과 생사를 알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주와 대운과 유년태세를 배합하여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하는 것이다.
2. 세운(유년)의 배합법 - 사주, 일간의 왕쇠, 육신의 설정, 대운의 배합에 대해서는 이미 앞에서 설명하였다. 이제 대가들이 세운을 배합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대운의 1조 간지는 10년을 주관하고 세운의 1조 간지는 1년을 관장한다. 사람마다 대운에 접어든 나이가 다른 것은 앞에서 설명하였다. 대운과 세운 유년의 배합 방법은 반드시 철저히 알고 넘어가야 하므로 이제 상세히 설명하기로 한다.

예) 1918년 5월 3일(망종 후 5일) 寅시에 출생한 남자.
丙 己 戊 戊
寅 丑 午 午
49 39 29 19 9
癸 壬 辛 庚 己
亥 戌 酉 申 未
54 44 34 24 14
◉ 출생후 9년 20일에 대운으로 진입한다. 그러므로 丁年 혹은 壬年의 망종후 25일이면 대운이 바뀐다.
◉ 戊午년 5월 3일(망종후 5일)에서 계산하여 丁卯년 망종후 25일이 되면, 이때가 바로 출생후 9년 20일이 되는 날이다. 丁卯년 망종 후 25일부터 대운 己未에 진입한다.
◉ 대운 간지는 각각 5년씩 주관하므로 丁卯년 망종 후 25일부터 壬申년 망종 후 25일까지의 5년 동안은 대운 천간 己의 지배를 받는다. 그런데 9세가 되는 유년 丁卯년 망종 후 25일부터 丁卯, 戊辰, 己巳, 庚午, 辛未년을 경과하여 壬申년 망종 후 25일까지의 여섯 개의 유년간지 중에서 丁卯년과 壬申년은 대운 己에 의해 지배받는 기간이 일부분이고 1년 내내 己 대운이 지배하는 것은 아니다. 즉, 丁卯년 망종 후 25일 이전에는 같은 丁卯년일지라도 己 대운이 지배하기 이전이고, 14세가 되는 壬申년에는 망종 후 25일 이전까지는 己 대운이 지배하지만 壬申년 망종 후 25일 이후에는 未 대운의 지배를 받는다. 그 중간의 유년 간지 戊辰, 己巳, 庚午, 辛未의 4년은 온전히 대운 己의 지배를 받는다. 그러므로 6개의 유년이 흐르는 동안 5년의 기간에 己 대운의 지배를 받는 것이다. 壬申년의 망종 후 25일 이후부터 癸酉, 甲戌, 乙亥, 丙子를 지나 丁丑년 망종 후 25일 이전까지는 대운의 지지 未의 지배를 받는다. 그리하여 丁丑년 망종 후 25일 이후부터 庚 대운으로 진입하는 것이다. 이렇게 계산하면 된다.



제12장 命宮과 胎元과 限運

제1절 命宮의 안치법

1. 명궁이란 출생할 때의 月과 時를 가지고 태양의 위치를 추산하는 것이다. 명궁이란 命이 거하는 궁전이며 사람이 거주하는 집과 같아서 인명의 富貴貧賤과 수요에 관계된 것으로 사주를 감정할 때 참고해야 한다. 명궁에서 보는 월은 출생월을 뜻하고 시는 출생시를 뜻한다. 그런데 반드시 유의해야 할 것이 있으니, 사주를 뽑을 때 12節氣를 기준으로 월건을 정하는 것과 차이가 있다는 사실이다. 사주에서는 立春이 지나면 寅月이요, 驚蟄이 지나면 卯月, 淸明이 지나면 辰月로 계산했지만 명궁은 다르다. 사주에서 12節을 기준해서 월을 정하는 것과 달리 명궁에서는 12中氣를 기준해서 월을 정한다. 즉 大寒에서 雨水까지가 寅月이고, 雨水에서 春分까지가 卯月이고, 春分에서 穀雨까지가 辰月이고, 穀雨에서 小滿까지가 巳月이고, 小滿에서 夏至까지가 午月이고, 夏至에서 大暑까지가 未月이고, 大暑부터 處暑까지는 申月이고, 處暑부터 秋分까지가 酉月이고, 秋分에서 霜降까지가 戌月이고, 霜降부터 小雪까지가 亥月이 되고, 小雪부터 冬至까지는 子月이고, 冬至에서 大寒까지가 丑月이 되는 것이다. 사주학은 지구와 태양과의 관계를 가지고 인간의 운명을 점치는 과학의 한 분야이다. 그리고 시간과 공간의 변화를 위주로 하는 학문이다.
하늘의 별을 보고 운명을 예측하는 점성학은 2,000년 전에 창시되었으며 하늘의 별자리 중에서 白羊宮에 黃道가 위치할 때를 春分으로 했고 지금까지 거기에 근거하여 인간의 운명을 점쳤다. 사주학은 처음에 발생할 때 五星術에서 파생되어 나왔다. 그리고 신살은 대체로 오성술의 이론을 도입한 것이었다. 천덕귀인, 월덕귀인, 천을귀인, 문창귀인, 화개, 장성, 역마, 함지, 망신, 겁살 등의 신살이 모두 오성술에서 나온 것이다. 명궁 역시 오성술에서 나온 것이다. 그런데 자미두수의 명궁은 태음력에 근거한 것이므로, 태양력에 근거하여 추산하는 오성술과 사주학의 명궁과는 다르다. 그러므로 우리가 논하는 명궁은 자미두수의 명궁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명리정종｣에서는 卯에서 명궁을 일으키는 이유는, 卯는 東方의 正木으로 仁과 壽를 주관하므로 命이 존재하는 장소가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삼명통회｣에서는 귀신에게 돌아갈 무덤이 있고 인간에게 기거하는 방이 있는 것과 같이 命에도 宮이 있다고 했다. 아래의 명궁을 보는 도표를 참고하기 바란다.
辰宮
巳宮
午宮
未宮
申宮
酉宮
戌宮
亥宮
子宮
丑宮
寅宮
卯宮


亥時
戌時
酉時
申時
未時
午時
巳時
辰時
卯時
寅時
丑時
子時
後寒大
前水雨
正月
戌時
酉時
申時
未時
午時
巳時
辰時
卯時
寅時
丑時
子時
亥時
後水雨
前分春
二月
酉時
申時
未時
午時
巳時
辰時
卯時
寅時
丑時
子時
亥時
戌時
後分春
前雨穀
三月
申時
未時
午時
巳時
辰時
卯時
寅時
丑時
子時
亥時
戌時
酉時
後雨穀
前滿小
四月
未時
午時
巳時
辰時
卯時
寅時
丑時
子時
亥時
戌時
酉時
申時
後滿小
前至夏
五月
午時
巳時
辰時
卯時
寅時
丑時
子時
亥時
戌時
酉時
申時
未時
後至夏
前暑大
六月
巳時
辰時
卯時
寅時
丑時
子時
亥時
戌時
酉時
申時
未時
午時
後暑大
前暑處
七月
辰時
卯時
寅時
丑時
子時
亥時
戌時
酉時
申時
未時
午時
巳時
後暑處
前分秋
八月
卯時
寅時
丑時
子時
亥時
戌時
酉時
申時
未時
午時
巳時
辰時
後分秋
前降霜
九月
寅時
丑時
子時
亥時
戌時
酉時
申時
未時
午時
巳時
辰時
卯時
後降霜
前雪小
十月
丑時
子時
亥時
戌時
酉時
申時
未時
午時
巳時
辰時
卯時
寅時
後雪小
前至冬
十一月
子時
亥時
戌時
酉時
申時
未時
午時
巳時
辰時
卯時
寅時
丑時
後至冬
前寒大
十二月

명궁표를 보며 1924년(갑자년)음력 3월 28일 寅시에 출생한 사람의 명궁을 알아보자. 穀雨 후에 태어났고 小滿 전에 해당되므로 명궁의 월은 巳月이 된다. 巳月은 4월이므로 명궁표의 월은 四月이다. 寅시에 태어났으니 명궁은 戌宮이 된다. 그럼 이 사주의 명궁의 천간은 무엇인가? 명궁의 지지를 태어난 해의 월건으로 가정하고 천간을 정하면 된다. 이 사람은 甲年에 태어났다. 甲己년은 丙寅월, 丁卯월, 戊辰월, 己巳월, 庚午월, 辛未월, 壬申월, 癸酉月, 甲戌月, 乙亥月, 丙子月, 丁丑月이다. 즉 戌月이면 월간이 甲이 되는 것처럼, 甲年生이 戌이 명궁의 지지이면 명궁의 천간은 甲이 된다. 그러므로 이 사람의 명궁은 甲戌이 된다.
2. 암산법 - 태어난 月과 時를 숫자로 표시하고 명궁을 간단히 알아내는 법이 있다. 寅=1, 卯=2, 辰=3, 巳=4, 午=5, 未=6, 申=7, 酉=8, 戌=9, 亥=10, 子=11, 丑=12이다. 즉 戌월이나 戌시는 숫자가 9다. 명궁암산법은 《14-(月의 숫자+時의 숫자)=命宮》이다. 月 과 時를 합친 숫자가 14이상 24까지로 되어 14에서 뺄 수 없을 경우에는 《26-(월+시)=명궁》의 공식을 쓰면 된다. 예를 들면 1935년(乙亥年) 음력 7월 17일 卯시에 출생한 사람의 명궁은 申월 卯시이므로 申은 7, 卯= 2이므로 14-(7+2)=5이다 5는 명궁이며 午이다. 그러므로 명궁의 지지는 午가 된다. 명궁의 천간은 年이므로, 乙庚年의 午月은 壬午月이라는 것을 이용하여 壬이 명궁의 천간임을 알 수가 있다. 그러므로 이 사람의 명궁은 壬午가 된다. 월과 시의 숫자를 합친 숫자를 14에서 빼면 명궁의 숫자가 나오는 것을 알면 간단히 명궁을 알 수가 있다. 손바닥의 그림으로 알 수 있는 방법도 있으나 오히려 복잡하므로 생략한다.
3. 명궁을 표시하는 방법 - 명궁은 사주를 적고 시주의 옆에 적는다. 예를 들면 서기 1935년 乙亥년 음력 7월 17일 卯시에 태어나 사람의 사주와 명궁은 아래와 같이 표기할 수 있다. 여기서 시주 옆의 壬午가 명궁이다.
時日月年
壬 乙癸甲乙
午 卯亥申亥


제2절 명궁을 보는 법

사주팔자와 명궁과 태원은 先天命이므로 평생 변함이 없고, 大運, 限運, 流年, 流月, 流日은 後天命으로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한다. 선천명을 보고 그 사람의 성격과 체격과 지위와 부귀빈천과 길흉요수와 육친 등의 사항을 알 수 있고, 후천명을 보고 한 사람이 언제 어느때 어떤 일이 생기는지 길흉을 알 수 있다. 명궁은 선천명이므로 한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항상 영향을 미친다. 명궁의 간지로 사주팔자의 결함을 제거하면 길하고, 명궁이 사주팔자의 기신이면 흉한 작용을 한다.
명궁은 특히 일간의 왕쇠강약을 판단할 때 참고하는데 쓴다. 이제부터 명궁의 작용을 살펴본다.
∙ 명궁이 양인이고 일간이 신강하여 의지할 데가 없으면 그 사람은 성격이 거칠고 희노가 무상하고 쉽게 충동되어 무슨 짓이건 저지를 수 있다. 이성으로 감정을 억제하는 능력이 결여되므로 환경의 변화에 따라 극단적인 변모를 나타낸다. 그리하여 주위 사람에게 걱정을 끼치고 고삐 풀린 말처럼 날뛰다가 재앙을 초래하고, 수단이 잔인악랄하여 살인을 하거나 자살하거나 급사한다. 특히 유년이 명궁의 지지를 충극하면 위엄이 있고 특히 칠살이 있어서 양인의 흉폭함을 잘 억제하면 영웅호걸이 된다. 용감하고 오만하므로 적성에 맞는 직업을 선택하면 크게 발달할 수도 있다.
∙ 명궁이 역마에 해당되면 타향에서 발달한다. 평생 주거를 이전함이 많고, 명궁의 지지가 財星이고 그 재성이 팔자의 喜用이 되면 사업에 성공하여 치부하고 횡재한다. 명궁이 역마이고 칠살에 해당하고 그 칠살이 팔자의 희용신이 되면 외교관이 되거나 장교가 되어 멀리 출정을 가서 공을 세운다.
∙ 명궁이 역마, 목욕, 도화 등과 동주하면서 동시에 사주에 金水가 많고 사주의 짜임새가 나쁘면, 그 사람은 의지가 굳세지 못하고 정조관념이 없어서 음란하고 기타의 나쁜 습관이 있다.
∙ 명궁이 길신이고 吉星이 夾祿, 夾貴, 祿馬하면 복이 많고 장수한다.
∙ 대운 지지가 명궁 지지를 충하는데 귀인이 구출해주지 않으면 실직, 파산의 우려가 있다. 명궁과 사주가 충하면 흉하다.
∙ 운과 명궁이 천극지충이 되면 재앙이 심하고 격국이 나쁜 사람은 죽는다.
∙ 명궁이 공망이면 불리하다. 그러나 명궁이 흉신일 때는 오히려 흉이 감소하니 좋다. 명궁이 공망이면 소심하고 눈병을 잘 앓는다.
∙ 대운과 유년이 모두 명궁을 극하면 죽을 위험이 있다.
∙ 명궁이 겁살, 양인, 天耗煞 등에 해당되면 평생 재앙과 구설과 관재가 따르고 게다가 칠살의 기세까지 왕하면 요절한다.
∙ 명궁이 길신이거나 길성이 명궁을 수호하면 총명하고 부귀한다.
∙ 남자 명궁이 子午이거나 여자 명궁이 巳亥이면 음란하다.
∙ 명궁이 酉卯이고 흉신이며 사주에 흉신이 있으면 이혼의 우려가 있다.
∙ 명궁이 辰이면 애주가다.
∙ 명궁이 亡神, 大耗이면 단명하거나 불구가 된다.
∙ 시주와 명궁이 서로 공망이 되면 명예를 얻지 못한다.
∙ 명궁이 재성이면서 형, 충, 공망, 파, 해가 되지 않으면 반드시 부자가 된다.
∙ 명궁이 정관이나 정인이면 貴命이고, 명궁이 칠살이면 파란이 많다. 칠살이지만 공망이 되면 오히려 좋고 공망이 안 되어도 制化가 되면 복이 많다.
∙ 명궁이 일주 또는 년주와 六害가 되면 고독하고 모든 일에 실패가 많다.
∙ 낮에 출생하면 명궁이 木, 土, 水가 좋고, 밤에 출생하면 火, 金이 좋으니, 이렇게 되면 복이 증가하고 반대로 되면 복이 감소한다.
∙ 명궁이 도화이면 음란하고 술을 좋아하는데 공망이 되면 그렇지 않다.
∙ 명궁이 역마이고 冠帶이면 소실이 되거나 음천하다.
∙ 명궁이 도화 또는 역마와 동궁하면 여자는 성기에 질병이 있거나 산액이 있다.
∙ 명궁이 백호살이나 망신살 등의 흉살이면 관재, 소송의 우려가 있고 흉사하거나 질병이 있다. 여자는 제왕절개 수술을 한다.
∙ 대운이나 유년이 명궁을 충극하면 생명을 잃거나 타향에서 뜻밖의 고통을 당한다.
∙ 명궁의 천간이 비겁이고 명궁 지지가 인성이면 사주에 있는 형제수에 1～2명을 추가한다.
∙ 명궁의 천간이나 지지에 정관이나 칠살이 있으면 사주의 형제수에서 1～2명을 감한다.
∙ 명궁의 천간과 지지가 모두 관살이면 형제가 요절하거나 적다. 그러나 명궁 천간이 일간과 合하면 그렇지 않고 다정하다.
∙ 명궁과 일지가 沖하면 부부의 인연이 바뀐다.
∙ 명궁이 子午寅巳亥이면 길하고, 丑未申酉는 불길하고 戌辰卯는 평범하다.
∙ 명궁이 고신, 과수살이면 승려가 아니면 고독한 사람이다.
∙ 명궁이 월지 또는 년지와 상호간에 고신, 과수가 되면 결혼이 늦거나 승려가 되고 여자는 기생이나 소실이 된다.
∙ 명궁에 망신, 겁살, 칠살, 백호살, 원진살 등이 있으면 빈천하고 질병에 시달리며 흉사한다.
∙ 명궁이 亥인데 년지나 일지에 酉가 있으면 형제간에 불화한다.
∙ 명궁이 일지와 형충파해되면 빈천하거나 요절한다.

제3절 胎元을 보는 법

태원이란 잉태한 月을 말한다. 사주의 월주에서 천간은 한 자리를 전진하고 지지는 세 자리를 전진하면 그것이 태원이 된다. 예컨대 丙寅月에 출생했다면 천간이 한 자리 전진하면 丁이고 지지는 세자리 전진하면 巳가 된다. 그래서 丁巳가 태원이 된다. 태원은 잉태될 때의 기후를 보는 것이다. 자평학은 기후를 중시하고 오성학은 태양의 宮度를 중요하게 여긴다. 그러므로 오성학에서는 명궁을 중시하고 자평학에서는 태원을 중히 여긴다. 그런데 윤달이 있으므로 정확한 태원을 알기 위해서는 만세력을 놓고 출생일에서 임신일수 280일만큼 거꾸로 세어가서 잉태일이 어떤 월건인지 알아야 할 것이다. ｢李虛中命書｣에 이르되, 〔년간을 祿이라고 하고 년지를 命이라고 하며 년주의 납음을 身이라고 한다. 四柱란 胎元, 月柱, 日柱, 時柱를 말한다.〕라고 하였다. 고대의 祿命法은 年命을 따로 적고 그 밑으로 년주의 위치에 태원을 쓰고 그 다음에 월주를 쓰고 그 다음에 일주를 쓰고 그 다음에 시주를 썼다. 그 당시에는 사주라고 할 때 년주 대신에 태원을 넣어서 四柱라고 하였다. 그리고 년주의 납음오행을 主體로 보고 태원과 월주와 일주와 시주의 순서대로 년주의 납음오행을 대입시켜 旺衰强弱을 정했다. 후에 서자평이 일간 위주의 사주학을 창안하면서 태원의 자리에 년주를 넣었던 것이다.
태원은 지지를 중시한다. 그것은 잉태 당시의 기후를 대표하기 때문이다. 태원은 천간보다 지지의 역량이 3배 강력하다. 태원의 지지는 년지, 일지, 시지보다 강력한 역량이 있고 월지보다는 약하다. 태원을 볼 때 태원 천간이 태원 지지를 생조하거나 같은 오행이면 태원 지지의 역량은 강해지고, 태원 천간이 태원 지지를 극하거나 태원 지지가 태원 천간을 극하거나 태원 지지가 태원 천간을 생하면 태원 지지는 그만큼 역량이 감소된다. 태원이 사주에서 필요한 용신이 되면 사주가 더 좋아지고 태원이 사주의 기신이 되면 사주가 더 나빠진다. 사주에 용신이 없을 때는 태원으로 보완한다. 사주가 좋으면 태원의 도움이 필요치 않다. 태원으로 사주의 결함을 보충할 때 운에서 태원을 극하면 중상을 당하거나 실직될 우려가 있다. 태원을 보는 법을 예로 든다. 시주 옆의 간지는 태원이다.

壬 戊乙辛庚
申 寅酉巳寅
시일월년
이 사주는 火旺하고 木枯한데 다시 庚辛金 관살이 투출하고 巳酉 半合 金局을 이루니 극설교집이 되었고, 木이 金에 의해 상처를 입고 火에 의해 불타 없어질 위기에 처하였다. 사주에 水가 없어 구제하지 못하니 질병에 허덕이다가 요절할 命이다. 그런데 다행인 것은 태원에 壬申이 있어서 水氣를 공급하여 火를 제압하고, 金의 기운을 뽑아서 일간 乙을 생조하니 殺印相生이 되었다. 그러므로 장수하다가 67세 戊 대운 戊戌년이 되자 태원 壬水를 극하여 사망하였다. 태원이 지지를 중요시하지만 壬申을 보면 申의 지장간 壬水가 투출한 것으로 壬水가 지지에 통근하여 강력하게 된 것이다.

제4절 限運을 보는 법

운에는 대운, 유년, 유월이 있고 한운이 있다. 限運이라는 것은 사주의 네 기둥인 년주, 월주, 일주, 시주가 각기 초년, 중년, 장년, 말년의 운을 행사한다는 학설이다. ｢적천수｣에서는 년주를 元, 월주를 亨, 일주를 利, 시주를 貞이라고 하면서, 元亨에 용신이 있으면 초년부터 중년까지 발달하고, 利貞에 용신이 있으면 중년과 말년에 발달한다고 했다. 한운은 다음과 같다. 年柱는 1세부터 15세까지를 주관한다. 년간이 1세부터 7세 6개월 동안 주관하고 년지가 7세 6개월부터 15세까지 주관한다. 月柱는 16세부터 30세까지 주관한다. 월간은 16세에서 22세 6개월을 주관하고 월지는 22세 6개월부터 30세까지의 기간 동안의 운명을 주관한다. 그런데 지지가 三會, 三合, 六合되면 그 기간이 달라질 수 있다. 日柱는 31세부터 45세 동안의 운명을 관할한다. 일간이 31세부터 37세 6개월 동안을 주관하고 일지가 37세 6개월부터 45세까지 주관한다. 時柱는 46세부터 죽을 때까지의 운을 주관한다. 시주는 천간과 지지를 나눌 수 없다. 그 이유는 언제 죽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렇게 각각의 柱가 관할하는 기간 동안의 그 해당되는 주를 가리켜 本限이라고 한다. 예컨대 19세 때는 본한이 月柱인 것이다. 그런데 학자들마다 한운의 기간을 조금씩 다르게 잡고 있는데 위의 학설이 정설이다. 한운에 형, 충, 십이운성, 신살, 용신, 격국 등을 배합하여 어떤 시기에 어떤 사건이 발생하는지 진단한다.
庚己丙甲
午巳寅申
우선 사주 조직을 분석하면, 甲은 정관, 丙은 정인이면서 천덕귀인, 庚은 상관, 申에는 천을귀인과 망신살이 겹치고, 午는 일간의 祿이며 도화가 된다. 그리고 년지, 월지, 일지가 寅巳申 三刑이 된다. ① 연월일의 지지에 三刑이 있으므로 7세 6개월부터 15세까지 刑을 범하고, 22세 6개월부터 30세까지 刑을 범하고, 37세 6개월부터 45세까지 刑을 범한다. ② 비록 월지 寅의 지장간 甲과 丙이 천간에 투출하여 官印格을 구성했지만 삼형을 밑에 지지에 깔고 앉았다. ③ 월주에 천덕귀인이 있으므로 월주가 관할하는 한운 16세부터 30세까지는 천덕귀인이 刑의 흉한 작용을 제압하므로 재앙이 있어도 경미하다. ④ 일지와 시지 巳午가 半會 火方을 이루므로 三刑의 흉폭함을 감소시킨다. ⑤ 寅巳申 三刑이 있지만 三刑의 흉폭함이 완전히 나타나는 시기는 년지가 주관하는 기간, 즉 7세 6개월부터 15세까지에 불과하다. ⑥ 시지가 桃花인데 46세 이후에 도화의 작용이 나타난다. ⑦ 46세 이후부터는 시간에 庚이 있으니 상관격의 요소가 강력히 나타난다. ⑧ 조후용신인 丙이 천덕귀인을 겸하므로 16세부터 30세까지 월주가 관할하는 기간 동안에 가장 화려한 인생을 보낼 것이다.




제13장 十天干의 성질 및 喜忌

제1절 사주학의 새로운 발전

사주를 보기 위한 각종의 기본적인 사항과 그 배합법은 이미 설명했다. 인명(人命)의 생존, 발전은 단순한 물리작용이나 화학작용이 아니고 일종의 유기체적인 생물현상이다.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시간과 공간의 제약 속에서 출생하고 시간과 공간의 제약 속에서 살다가 죽는다. 태어나는 것을 선천적인 명국(命局)이라고 한다면 출생 후의 과정은 후천적인 운(運)이라고 할 수 있다. 명국 즉 사주 중의 오행의 배합을 보고 선천적인 시간과 공간의 현상을 인식할 수 있다. 운(대운, 유년, 유월, 유일, 유시)에 나타나는 오행을 보고 후천적인 시공의 현상을 알 수가 있다. 인간은 사주와 운의 복잡한 배합을 통해 제한되어 있으며 그 한계 속에서 생존, 발전, 쇠퇴, 사멸하게 된다. 이것은 정말 지극히 미묘한 관계이기도 하다. 현대의 아무리 훌륭한 과학자라고 해도 사주학처럼 인간의 운명을 예측하지는 못한다. 과학자는 정자와 난자가 결합하여 인간의 생명이 시작된다고 할 뿐이지 생명의 원천이 무엇이고 어디서 유래하고 어디로 진행하는지 알지 못한다. 더욱이 인간의 심리 작용의 원동력을 규명하는데 있어서는 아무리 뛰어난 심리학자라고 해도 사람의 심리를 정확히 알지 못한다. 그러나 역사상 유명했던 사주학의 대가들은 인간의 모든 것을 완벽히 파악하였다. 그들의 인간에 대한 이해는 어떤 과학자보다 월등하였다. 그러나 그들이 신선은 아니었다. 다만 자연의 일부에 불과한 인간을 자연의 법칙, 오행의 법칙을 가지고 분석한 것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그들이 자연 속에서 발견해 낸 것은 논리학의 인과의 법칙과 다르지 않다. 많은 사람은 신이 들렸다거나 영감이 발달했다고 하지만 사주학의 대가들은 그저 자연의 원리인 오행의 법칙을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그것으로 인간의 운명을 판단했을 뿐이다.
우리는 선현들의 업적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체계적이고 통일적인 이론을 성립시켜 그것을 널리 알려야 한다. 이것은 많은 노력과 연구를 필요로 한다. 이제부터 10천간의 성질 및 희기(喜忌)를 설명한다. 여기서 말하는 십개의 천간은 일간을 뜻하는 것이며 일간의 성질 및 희기를 설명한 것이니 착오 없기 바란다. 용신에 대입하여 응용할 수도 있다.

제2절 甲乙木의 성질 및 그 희기

1. 甲木의 성질 및 그 희기 - ｢삼명통회｣에 이르되, 〔甲木은 陽에 속하며 대들보를 만드는 거목을 의미한다. 가을과 겨울에 태어나면 좋고 申월과 子월이 가장 길하다. 사주에 庚辛이 있으면 도끼와 끌의 역할을 하나니 주로 명예에 이롭다. 운이 申酉辰戌丑未로 향하면 크게 발달한다. 특히 辛의 정관이 있으면 더욱 좋다. 그런데 寅午戌 火局과 丁火 상관이 천간에 튀어나오면 애쓰고 노고가 많아도 되는 일이 없다. 운 역시 그러하다. 만약 지지가 火局을 이루고 丁火가 투출했을지라도 사주에 辰, 戌, 丑, 未가 있거나 천간에 戊, 己가 노출되어 있다면 운이 재운인 土로 향할 때 상관생재(傷官生財)하므로 크게 발복한다.〕
｢醉醒子｣에 이르되, 〔甲木은 천간의 처음이며 뿌리도 잎도 없는 死木이다. 천년 동안 장구하게 자라는 속성이 있고 辰의 土가 있으면 뿌리를 밖아 견고하고 金을 얻으면 동량지재가 되고 火가 성하면 불에 타버릴 위험이 있다. 그러므로 봄, 가을에는 스스로 왕성하다.〕
위의 문장은 甲木이 건축을 할 때의 기둥과 대들보로 쓰는 재목이 된다는 뜻이다. 겨울의 물(水)을 만나면 子는 지하수이므로 뿌리가 지하수를 흡수하는 듯이 오래도록 성장한다는 뜻이다. 甲이 가장 꺼리는 것은 火가 치열하여 불에 타는 것이다. 만약 사주에서 甲日干인데 火가 지나치게 왕성하고 천간에 丙丁이 투출하고 지지가 火局을 이루었다면 火의 기세에 거역하지 말고 순종하여 土로써 火勢를 유도해야 한다. 이런 경우를 상관생재라고 한다. 이것은 새옹지마와 같아 화가 변해 길이 될 수도 있는 경우를 말한다. 甲日干이 지지에 寅午戌 三合 火局을 이루고 천간에 丁火가 투출했다고 해도 사주에 辰, 戌, 丑, 未, 戊, 己같은 土가 있거나 운에서 土의 財運이 오면 발복하게 된다.
｢적천수｣에 이르되, 〔甲木은 공중에 높히 솟아 하늘을 찌른다. 싹이 트려면 火가 필요하고 봄에는 金을 싫어하고 가을에는 土를 싫어한다. 火가 세력이 강성할 때는 용(辰)을 만나야 하고 水가 범람하면 범(寅)을 타야 한다. 지지가 윤택하고 천간이 中和하면 오래도록 뿌리를 박고 장생하게 된다.〕
임철초는 ｢적천수천미｣에서 이르되, 〔甲木은 순양(純陽)의 木으로 體가 견고하며 하늘을 찌르는 기세가 있다. 그리고 극히 웅장하다. 初春(寅月)에 生하면 나무는 어리고 연약한데 기온은 차가우므로 싹이 트기 힘들다. 그러므로 이때는 따듯한 火가 있어야 비로소 발달할 수 있다. 中春(卯月)에 생하면 극히 왕성해지므로 火가 있어 그 기세를 배설해야 한다. 이때 金이 있으면 金은 봄에 囚하므로 쇠약한 金으로 왕성한 木을 극해봤자 金만 이그러지는 것은 필연적이다. 그러므로 봄에는 金을 용서하지 않는 것이다. 甲木이 가을에 생하면 失時하여 쇠약해져 잎이 지고 생기가 뿌리로 내려간다. 土는 木의 극을 받는데다가 金月에 土生金하느라고 극도로 허약하여 푸석푸석한 상태이므로 木의 극을 받기만 할 뿐 나무의 뿌리를 배양할 능력이 없게 된다. 그러므로 나무는 허약한 土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쓰러지므로 가을의 甲木에게 土는 쓸모가 없게 되는 것이다. 또 가을의 土는 木을 돕지 못할 뿐만 아니라 土生金하여 金의 힘을 강화시켜 木을 극하는 것을 도와주니 財生殺이다. 그러므로 가을의 甲木은 土가 쓸모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없는 것만 못하게 되는 것이다. 甲日干인데 지지에 寅午戌이 있고 천간에 丙丁이 있으면 木生火로 甲의 기운이 빠질 뿐만 아니라 甲이 불에 타버리고 만다. 이럴 때 辰이 일지든지 아니면 다른 지지에 있는 辰은 水의 창고로써 습기가 있으니 습토는 木을 생하고 火의 기운을 흡수하므로 쓸모가 있는 것이다. 지지가 申子辰의 水局을 이루고 천간에 壬癸가 있으면 물이 범람하여 나무가 뜨는 까닭에 水汎木浮의 형상이다. 이때 寅이 지지에 있으면 寅은 火土의 장생지(丙戊의 장생지)이고 寅은 甲의 건록, 임관의 지지이며 水를 빨아들이고 甲을 보좌하는 뿌리의 역할을 하게 되므로 甲은 물에 떠내려갈 염려가 없다. 金이 예리하지 않고 土가 메마르지 않고 火가 치열하지 않고 水가 범람하지 않으면 甲木은 오래도록 장성할 수 있다.〕
甲木에 대한 ｢적천수｣의 설명은 4계절로 나누어 喜忌를 설명한 것이고, 삼명통회는 갑목의 보편적인 성질을 논한 것이다. 삼명통회가 常이라면 ｢적천수｣는 變의 이론이다. 보편과 특수의 문제인데 이것은 후술한다.
2. 乙木의 성질 및 그 희기 - ｢삼명통회｣에 이르되,〔乙木은 陰에 속하고 生氣가 있는 생나무다. 봄이면 꽃과 잎이 무성하고 10월에 태어나면 특히 좋다. 지지가 亥卯未의 木局이 되거나 申子辰 水局이면 運이 亥子丑 北方으로 향하거나 丙, 丁, 庚, 辛이 와도 무방하다. 그러나 寅午戌 火局이 되거나 巳酉丑 金局이 되면 나쁘고 게다가 운이 남방(巳午未)으로 가면 요절할 위험이 있다.〕
｢醉醒子｣에 이르되, 〔乙木은 뿌리가 있다. 양지가 좋고 음지를 싫어한다. 가장 두려운 것은 물이 범람해 뜨는 것이며 金을 쓰는 것을 좋아한다. 남방의 火세가 웅장하면 재앙이 가볍지 않을 것이고 서방의 金이 있고 다시 土까지 있으면 재앙이 중첩될 것이다. 동량의 재목이 못 되며 뿌리가 달린 木이니 심사숙고하여 용신을 정해야 할 것이다.〕
위의 문장을 설명하자면 乙木은 화초와 같아 잎사귀와 잔가지와 뿌리가 있어서 뿌리와 잔가지 잎사귀가 없는 상태의 甲木과 다르다는 것이다. 乙木은 특히 陽和한 햇살을 좋아하고(春의 乙木은 丙癸가 있으면 좋은데 이유는 丙의 태양이 햇빛을 비추고 癸의 우로가 윤택하게 하여 中和를 이루기 때문이다) 응달과 축축한 흙(예컨대 겨울생 乙木에 壬癸가 사주에 있음)을 싫어한다. 물이 많아 방탕할 때 甲이 없으면 물결에 휩쓸려 자취를 감추고 만다. 火의 세력이 지나치게 치열하면 필히 재앙이 생기고 土金의 세력이 왕하면 乙木의 뿌리를 해치므로 필히 요절한다는 것이다.
｢적천수｣에 이르되, 〔乙木은 비록 연약한 나무지만 未土를 찌르고 丑土를 흩어버리며 丁과 丙이 사주에 있으면 酉와 申月일지라도 무방하다. 亥子月이나 지지에 水가 많을 경우에는 午가 있어도 한기를 제거하거나 습기를 제거하기 힘들다. 水, 土, 金이 왕성할 때는 甲木이 있으면 등나무덩쿨이 고목을 의지하고 뻗어 나가듯 봄도 좋고 가을도 좋다.〕
임철초는 ｢적천수천미｣에서 이르되,〔乙木은 甲木의 質이며 甲木의 生氣를 이어 받은 것이다. 봄에는 꽃나무인 복숭아 나무, 배나무 같아서 金이 와서 극하면 나쁘고 여름에는 모내기를 끝낸 벼와 같아서 물이 있어야 하고, 가을에는 오동나무나 계수나무 같으니 金이 왕하면 火로 억제하고, 겨울에는 꽃봉오리 같으니 火가 따듯하게 하고 土로 배양하면 좋다. 봄에 火가 필요한 것은 발영하기 위함이고, 여름에는 건조하니 水가 있어 땅을 적셔주면 좋고, 가을에는 金이 왕하니 화가 있어 金을 극제하면 좋고, 겨울에는 해동하기 위해 火가 필요하다. 丑未月 또는 乙未, 乙丑日에 생하면 未는 木의 창고로써 뿌리가 뻗어 내리고 丑은 습토이니 수분의 배양을 받으니 좋은 것이다. 申酉月 또는 乙酉日에 생하였어도 丙丁이 천간에 투출하면 강한 金을 극제하므로 무방하다. 亥子月 또는 乙亥日에 생하였는데 천간에 丙丁이 없고 지지에 戌未가 없으면 午火가 있어도 힘이 약해 능력을 발휘하기 힘들다. 천간에 甲木이 투출하거나 지지에 寅木이 있으면 봄에는 겁재의 도움을 얻고, 가을, 겨울에도 도움을 받아 金을 겁내지 않고 물에 뜨는 것을 염려하지 않는다.〕
총괄해서 말하면 乙木은 연약한 꽃나무와 같아서 뿌리와 잎이 있는데 지나치게 음습하면 생장하기 힘들다. 물이 지나치게 많으면 떠내려 갈 우려가 있고 火가 과도하면 타버리며, 金이 과도하면 꺾이고, 土가 과다하면 土生金하니 좋지 않다. 그러므로 乙木은 봄에는 火가 있어야 좋고 여름에는 水가 필요하고 가을에는 火가 있어서 金을 제압해야 하고 겨울에는 해동하기 위해 火가 필요한 것이다. 乙木이 신약할 경우에는 甲木의 투출이나 寅木의 도움이 필요하니 사계절이 마찬가지다. 乙은 겁재 甲을 좋아한다.

제3절 丙丁火의 성질 및 희기

1. 丙火의 성질 및 희기 - ｢삼명통회｣에 이르되, 〔丙火는 陽에 속하며 太陽의 正氣로써 만물을 생육한다. 봄, 여름에 태어난 丙火는 좋고 자연히 성공하며 정신력이 강하다. 거기에 천월이덕이 있고 운이 동방으로 행하면 매우 묘하다. 비록 壬癸의 水가 있어도 무방하다. 그러나 戊己가 천간에 있으면 그 복을 감소하는데 대운이나 세운에서 이를 범하면 관부의 형옥을 받고 파재하고 상복을 입는다. 가을과 겨울의 丙火가 특히 申時에서 丑時까지의 金水의 時에 태어나거나 지지가 水局을 이루면 노비가 아니면 수종이 되어 일생 동안 이별과 고독과 가난과 잔질에 시달리며 심하면 요절한다.(이것은 재관이 왕하고 일주가 의지할 것이 없는데 극설이 태과한 경우)〕
｢醉醒子｣에 이르되, 〔丙火는 밝기가 태양과 같고 원래 정대한 기상이 있으며 빛은 천리를 비추고 뜨거움은 우주에 두루 미친다. 水가 있어도 木이 있으면 무방한데 다만 습토을 만나면 나쁘다. 壬水의 江湖가 어찌 태양을 꺼뜨릴 수 있으랴? 오직 빽빽한 숲을 두려워한다.〕 위의문장을 풀이하면 丙火는 태양과 같아서 광휘를 발하고 비추지 않는 곳이 없다. 특히 봄, 여름에는 木火가 서로 상응하여 빛을 발하므로 자연히 정신력이 뛰어나다. 水木火가 연결되 있으면 관은 인을 생하고 인은 나를 생하니 살인상생(殺印相生)의 형세가 되어 좋고 戊己의 土가 없어 관살을 제압함이 없다면 발달한다. 습토(辰, 丑)는 빛을 흡수하여 광명을 흐리게 하므로 나쁘다. 가을과 겨울에는 일간이 약하고 金水가 왕하니 극을 심히 받는 그러므로 스스로를 보존하기 급급하여 발전은 더욱 생각지도 못한다. 만약 亥卯未 木局 또는 寅卯辰 木方이 되고 숲을 이루면 그늘이 져서 丙火가 위력을 드러내지 못하게 된다. 게다가 천간에 壬水가 있으면 왕성한 木을 더욱 강하게 하며 丙火를 극하니 七殺이 되어 불길하다. ｢적천수｣에 이르되, 〔丙火는 맹렬하여 서리와 눈을 업신여기고 庚金을 녹이며 辛金을 만나면 오히려 겁을 내고 土를 만나면 자비로움을 나타내고 水가 창궐해도 정절을 지킨다. 寅午戌 火局에 甲木이 천간에 투출하면 스스로 타버리고 말 것이다.〕
임철초는 이르되, 〔火는 陽의 精이고 丙火는 작렬함이 극에 이른 양이다. 그러므로 무섭게 뜨거운 것이다. 가을에 서리를 능멸하고 겨울에 눈을 업신여기며 庚金이 비록 완강해도 힘으로써 녹여버리며 辛金은 본래 연약하지만 합하여 丙火가 약해진다. 土는 火의 자식인 그러므로 戊己가 많으면 자애로운 덕을 드러내고 水는 火의 君이니 壬癸가 비록 왕해도 충절을 잃지 않는다. 위로 타오르는 성질이 있으니 寅午戌 이 모두 있고 甲이 노출되면 메말라 타서 없어지고 만다.〕
임철초가 이르되, 〔丙火는 순양의 火로 기세가 맹렬하여 서리와 눈을 업신여기고 추위를 물리치는 공이 있다. 庚金을 녹일 수 있는 것은 강포한 것을 쳐부수는 속성 때문이고 辛金을 두려워하는 것은 합하면 유순하여 화평하기 때문이다. 土가 많으면 자비로움을 이루는 것은 아랫사람을 업신여기지 않기 때문이고, 水가 창궐해도 충절을 나타내는 것은 윗사람에게 구원을 바라지 않는 속성 때문이다. 지지에 寅午戌이 있으면 불길이 지나치게 왕성한데 甲木까지 있으면 오히려 타서 소멸할 것이다. 그러므로 맹렬한 火勢를 배설해야 할 때는 반드시 己土(傷官)을 쓰고 너무 건조하면 壬水(七殺)을 쓸 것이며 그 세력에 순응해야 할 때는 오히려 辛金(正財)을 써야 할 것이다. 己土는 습기 있는 아랫쪽의 흙으로써 능히 원양의 기를 흡수하고 戊土는 높은 곳에 위치한 메마른 흙이므로 丙火를 만나면 오히려 부서져버린다. 壬水는 강맹한 중에 덕이 있어 능히 뜨거운 불길을 제어할 수 있고 癸水는 음유하니 丙火를 만나면 증발해버리는 안개 구름과 같다. 辛金은 유연한 물체로서 丙辛合하여 서로 친하게 되고 水로 化하여 서로를 구제한다. 庚金은 강건하여 丙火와 경쟁하려 하므로 세불양립이라 녹아 버리고야 만다. 이것은 비록 五行을 논한 것이지만 세상사와 비슷한 점이 있다.〕
총괄적으로 말해서 丙火는 태양과 같아서 대지를 두루 비추며 기세가 강하고 맹렬하여 눈과 얼음을 녹이고 庚金을 녹여버린다. 그러나 구름이 햇빛을 가리듯 癸水가 丙火를 가리면 그 권위를 나타내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위에서 설명한 것은 일반적인 현상일 뿐이며 고정불변의 법칙은 아니다. 모름지기 일간의 역량과 성쇠 및 시공간의 환경을 보고 用神을 정해야 한다. 비유컨대 여름의 丙火는 너무 뜨거우므로 水氣가 상승하여 구름이 비를 내려야만 水火旣濟의 공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니 어찌 癸水를 나쁘다고 하랴? 겨울의 丙火는 火勢가 극히 미약하고 눈과 얼음이 세상을 덮고 있는 것과 같으므로 여기에 다시 壬癸子丑辰의 습토와 냉수가 중첩되었다면 水旺火弱의 형세로써 비록 태양이 있어도 추위를 견디기 어려운 것이다. 반대로 丙火가 중첩되고 甲乙이 있고 지지에 寅午戌, 亥卯未가 方局과 화합을 이루고 있다면 從旺格이 되지 않는 한 재앙이 백가지로 나타날 것이다.
2. 丁火의 성질 및 그 희기 - ｢삼명통회｣에 이르되, 〔丁火는 陰에 속한다. 무릇 火란 것은 만물을 제압하는 효능을 지니고 있다. 금, 은, 동, 철은 丁의 제련이 없으면 그릇을 이루지 못한다. 야간에 생하면 좋고 巳酉丑의 月令을 얻으면 묘하다. 正月의 寅은 천덕귀인에 해당되고 卯를 얻으면 가장 좋다. 壬癸水를 꺼리고 낮에 출생하면 주로 처자를 극한다. 남방운에는 관직에서 물러나며 서북방의 운에서 귀하게 된다.(丁火일간에 壬癸가 중첩하고 申子辰丑이 지지에 많으면 金水의 기세에 따르는 종격이 되므로 하는 말임)〕
｢醉醒子｣에 이르되, 〔丁火는 촛불과 같아서 丙火를 보면 빛을 잃게 된다. 그러나 득시하면 능히 천근의 무쇠를 녹일 수 있고 실령(失令)하면 한 치의 쇠도 녹이지 못한다. 건조한 나뭇가지가 있으면 계속 타오르지만 젖은 나무를 갖다 대면 오히려 꺼지고 만다. 그 왕쇠를 분별하여 왕하면 용광로의 위력을 발휘할 것이고 쇠하면 한 자루의 촛불과 같이 연약하다고 보아야 한다.〕
이상의 문장을 설명하면 태양을 뜻하는 丙火와는 달리 정화는 인위적인 장작불, 촛불, 화로불과 같다. 그러므로 천하를 두루 비출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득시득세하면(여름에 태어나고 간지에 木火가 많으면) 금속을 제련하여 그릇을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실시실세(겨울에 태어나고 金水가 많으면)하면 한 치의 쇠도 녹이지 못한다. 인간이 만든 불과 같으므로 장작, 섶, 기름, 전력 등의 연료가 없으면 불을 일으킬 수 없다. 그러므로 木이 있어야 계속 타오를 수 있고 수분이 너무 많으면 木이 있어도 헛일이다.(예컨대 팔자에 水가 많고 火가 약하면 木이 있어도 불을 일으키지 못한다) 그러나 丁火도 득시득세하면 왕하게 된다. 왕할 경우는 커다란 용광로와 같아서 金을 녹이지만 쇠할 경우는 한 자루의 촛불처럼 역량이 미약하다. 그러므로 丁火 일간일 경우는 득시득세를 잘 관찰하여 판단해야 한다.
｢적천수｣에 이르되, 〔丁火는 유약하지만 속은 뜨겁게 불타고 있어서 乙을 안아주면서 효도하고 壬과 합하여 충성하니 왕해도 치열하지 않고 쇠해도 궁하지 않다. 어머니가 있으면 가을 좋고 겨울도 좋다.〕
이 말뜻은 丁火가 陰에 속하고 비록 연약하지만 고요한 중에 움직이는 속성이 있어 때를 만나면 권위를 발휘한다는 것이다. 나아가고 물러섬에 무리가 없고 밖으로는 유순하지만 안으로는 문명의 기질이 있다는 것이다. 乙을 안으며 효도한다는 것은 乙은 丁의 계모인데 辛金이 乙木을 극하는 것을 丁火가 辛金을 극하여 계모를 건드리지 못하게 하므로 효도를 한다고 한 것이다. 壬과 합하여 충성을 한다는 것은 壬은 丁의 정관이니 합하면 임금과 백성이 합한 것같고 丁壬合하여 木이 되니 木은 壬의 칠살인 戊土를 극하여 정관을 지켜주므로 충성한다고 한 것이다. 丁火는 유순하므로 태과와 불급의 폐단이 적고 비록 득시득세했을 지라도 오히려 써먹으니 이는 과열하지 않는 속성 때문이다. 또한 실시실세 했다고 해도 빛을 드러내지 못할 뿐이지 소멸하는 법이 없다. 사주 천간에 甲, 乙이 투출했다면 비록 金旺의 계절에 태어나도 金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사주의 지지에 寅, 卯가 있으면 비록 水旺한 계절에 나도 물을 꺼리지 아니한다는 뜻이다. 총괄적으로 말해서 丁火는 음에 속하고 인위적인 화력과 같고 그 성질은 丙火보다 유순하고 화평하며 왕한 때는 庚辛金을 녹여 그릇을 만들고 약할 때는 실내를 밝혀 인간을 이롭게 한다. 왕해도 치열하지 않고 쇠해도 궁하지 않으니 오직 한가닥의 생기(甲, 乙, 寅, 卯 가운데 하나)가 있으면 재앙이 침범치 못하는 속성이 있다.

제4절 戊己土의 성질 및 그 희기

1. 戊土의 성질 및 희기 - ｢삼명통회｣에 이르되, 〔戊土는 陽에 속하고 제방과 언덕과 성벽의 흙이므로 능히 물이 범람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그러나 메마른 흙이므로 만물을 번식시키지는 못한다. 무릇 성벽이 형충파해 당하지 않으면 인민을 편안히 돌볼 수 있을 것이다. 甲乙木의 관살이 있으면 火로써 화해시킴이 좋고 서북운을 꺼린다. 金水가 왕하면 火가 도와주면 좋고 火를 용신으로 할 때는 水가 있어 火를 꺼버리면 흉하다. 戊己가 중첩하면 명리에 불리하고 庚辛이 많으면 일을 함에 있어 진퇴가 무쌍하다.〕
｢醉醒子｣에 이르되, 〔戊土는 성벽, 제방의 흙과 같아서 강과 바다의 물을 막는데 필요하다. 사주에 합이 되면 웅장한 기세가 되고 밑이 허하면 붕괴될 우려가 있다. 역량이 작을 때 金이 왕하면 설기가 심하니 평생 동안 동남방을 좋아하고, 신왕할 때는 동남방이 마땅치 않다.〕
위의 글을 풀이하면 戊土는 양강한 물질로써 제방 성벽과 같아 水의 우환을 방비하는데 쓰고, 식물을 파종하여 농사를 지을 수는 없다. 제방은 기초가 튼튼해야(일간이 四季에 태어나는 것, 즉 四立이전의 18일 이내에 나거나 火가 돕는 경우) 강물과 바닷물의 침범을 막아낼 수 있고 기초가 허약하면 무너진다는 뜻이다. 만약 간지가 합하여 戊癸合이 되거나(戊癸合化火하여 火生土하므로 세력이 강해짐) 지지가 火局이 되든지 지지에 辰戌丑未의 土가 많으면 기초가 튼튼해진다. 그러나 지지가 水木이 왕하면 기초가 약하므로 허해지므로 붕괴될 우려가 있다. 戊土가 실세실시하면 金이 많은 것이 두려우니 이는 설기가 태과한 연고이다. 사주에 水가 많으면 戊土를 쓰는데 이때 甲乙木이 있어 戊土를 파괴하면 반드시 재앙이 있다. 일간 戊土가 약하면 동남방 木火의 왕지로 운이 행하면 건강하고 돈과 벼슬이 따른다. 그러나 지나치게 득시득세하여 왕성함이 지나칠 경우에는 특수한 변격을 제외하고 오히려 재앙이 생긴다. 戊土는 특히 지지의 충을 싫어하는 데 이는 기반이 무너지기 때문이다.
｢적천수｣에 이르되,〔戊土는 견고하고 무거워 중앙에 거하고 바르니 정지하면 모이고 움직이면 열려서 만물의 命을 지배한다. 물이 있어 윤택하면 만물이 살고 불에 건조해지면 만물이 병든다. 만인 坤에 있으면 沖하는 것이 두렵고 고요한 것을 좋아한다.〕
임철초는 말하기를, 〔戊土는 산과 언덕의 흙이고 성벽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己土에 비하여 높고 두텁고 강하고 건조하다. 己土의 발원지로써 中氣를 얻으면 正大하다. 봄과 여름에는 氣가 열려서 만물이 생하고 가을과 겨울에는 氣가 모여서 만물을 결실하게 만드는 것이므로 만물의 命을 맡았다고 하겠다. 그 氣가 陽에 속하므로 윤택한 것을 좋아하고 건조한 것을 싫어하며 寅을 깔고 앉으면(戊寅日) 申을 무서워하고 申을 깔고 앉으면 寅을 두려워한다. 대체로 沖하면 뿌리가 동요하니 이는 正道가 아니다. 그러므로 고요한 것을 희구하는 것이다.〕
총괄적으로 말해서 戊土를 반드시 성곽과 제방에 비유할 필요는 없겠지만 양강하고 중정하므로 고요한 것이 좋고 동요하는 것은 좋지 않으므로 가장 꺼리는 것은 일지가 沖을 만나는 것이다. 봄에 태어난 戊土는 木火가 서로 돕는 것이 좋고, 여름에 태어나면 金水가 있어 윤습하게 해주면 좋고, 가을에 태어나면 丙火가 있어 金을 억제하고 戊土를 도와줌이 좋고, 겨울생은 木火가 서로 도와 온기를 보태주면 좋다. 신왕하되 태과하지 말 것이며 신약하면 生扶함이 필요하다. 왕이 극에 달했으면 마땅히 金으로 설기할 것이며 극히 신약할 경우에는 특별격국의 판단에 의해 용신을 정할 것이다.
2. 己土의 성질 및 희기 - ｢삼명통회｣에 이르되, 〔己土는 陰에 속하며 밭과 정원의 흙에 비유할 수 있다. 형충파해가 되어도 무방한 이유는 경작을 하려고 밭을 일구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봄, 여름, 辰, 巳의 월에 태어나면 좋으니 이는 官印의 지지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관을 상하지 않고 인을 파괴하지 않으면 발복할 命이다. 이런 사람은 위인이 착하고 논밭이 많은데 동남운이 되면 더욱 좋다. 己土가 亥卯未 木局을 대동하였으면 부귀할 것은 틀림없다. 이런 사람은 위인이 온후하고 너그러우며 성급하지 않다. 辰, 戌, 丑, 未를 만나고 상관과 겁재가 있으면 소송 사건과 상복을 입는 일을 조심해야 한다.〕
｢醉醒子｣에 이르되, 〔己土는 전원의 흙이요 기강이자 법도이며 깊은 땅으로써 만물이 생육하는 기초가 된다. 水金이 왕하면 신약해지니 이때는 양인(陽刃)으로 도우면 크게 좋다. 득시해야 비로소 쓸모가 있으며, 인성이 왕하고 합이 많으면 오히려 형충이 되어야 이로울 것이다.〕
위의 문장을 설명한다면 己土는 陰에 속하고 전원의 토지와 같아서 인공적으로 경작하고 파종해야 그 효능을 드러낸다. 그러므로 己土의 일간에 사주에 합이 많다면 반드시 형충이 되어야 쓸모가 있고 그렇지 않으면 황무지가 되는 것이다. 봄, 여름 태생은 木火가 모두 있어서 관인상생되고 상관이 없어서 관을 상하지 않고 재가 없어서 인을 파괴하지 않으면 자연히 발복한다. 사주에 戊己辰戌丑未가 중첩하면 가색격(稼穡格)이 아닌 한 관리와 재물과 인연이 없고 오히려 소송 사건이 있다. 己土는 기초가 튼튼하면 쉽게 동요하지 아니한다. 만약 쇠절에 놓이면(金水가 왕하면) 신약하니 이때는 대운에서 양인을 만나면 귀하게 된다. 일간이 실령하고(쇠절에 처하고) 천간 지지에 庚辛申酉巳丑이 많으면 설기가 지나치니 복을 받지 못한다. 일간이 득시하면 천간 지지에 金氣가 있어서 식상이 水氣를 토하니 金이 필요하다. 만약 인성이 왕하고 합이 많으면 충하는 것이 좋다.
｢적천수｣에 이르되, 〔己土는 낮은 곳에 위치한 습한 땅으로써 中正에 처하여 모아 저장하므로 木이 성해도 근심할 것이 없고 水가 창궐해도 두렵지 않다. 불이 적으면 빛이 흐려지고 金이 많으면 金이 빛난다. 만약 왕해야 한다면 마땅히 도와야 한다.〕
임철초는 이르되, 〔己土는 낮고 부드럽고 습하여 戊土에서 뻗어나간 것이며 가운데 위치하여 능히 만물을 축장한다. 부드러운 흙은 木을 생할 수 있고 木에게 극을 받는다고 볼 수 없다. 그러므로 木이 성해도 근심할 필요가 없다. 土는 깊어 물을 저장하고 받아들이니 물이 창궐하지 못하고 방탕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물이 범람할까 두려워하지 않는다. 뿌리 없는 火는 습토를 생할 수 없으므로 火의 세력이 적으면 오히려 火의 빛이 흐려지고, 습토는 金氣를 윤택하게 하니 金이 많으면 오히려 광채가 나서 보기에 좋다. 이처럼 하는 일이 없어도 쓸모가 있는 속성이 있어서 만약 만물이 성장, 발전하고 싶다면 土는 굳고 무거우니 火를 얻어 따듯하게 하면 비로소 가능할 것이다.〕
총괄적으로 말해서 己土는 전원의 습토로써 만물을 생장케 하고 그 성질이 중정하여 편고하지 않으므로 무한대로 모으고 저장할 수 있으니 그 효용이 끝이 없다. 火가 있어 따듯하게 돕고 기초를 튼튼히 해주면 만물이 생장, 발육하는 것을 돕게 되니 木이 왕성해도 두렵지 않고 물이 많거나 金이 많거나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己土가 허약하고 천간에 비견, 겁재가 없으면서 지지에 火土의 도움이 없으면 신약하여 의지할 데가 없는 형상이 되므로 특별격국에 해당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어려운 일생을 보낼 것이다.

제5절 庚辛金의 성질 및 그 희기

1. 庚金의 성질 및 희기 - ｢삼명통회｣에 이르되, 〔庚金은 양에 속하고 금, 은, 동, 철 따위의 금속으로써 태양의 열을 받아 이루어지고 丁火의 제지를 받으면 그릇을 이룬다. 丙火를 보면 만나도 만나지 않은 것과 같다. 동남의 木火運을 좋아하고, 火의 제련을 받으면 밝게 빛난다. 甲乙寅卯와 巳午未에 놓이면 관성과 인성이 힘을 얻으니 그 운에 발달할 것이다. 오직 서북방에 거하면 金은 무거워 물밑에 가라앉으니 그릇을 이루지 못한다.〕
｢醉醒子｣에 이르되, 〔庚金은 둔탁하고 속성이 강하기만 하므로 火의 제련을 받아야 성공하지만 운에 火를 만나는 것은 두려워한다. 여름에 난 庚金은 동남으로 행하면 지나치게 단련하는 꼴이 되고, 가을에 생한 庚金은 서북방으로 운행하면 역시 빛이 나지만 물이 깊으면 오히려 나쁘고, 木이 왕하면 오히려 庚金이 이그러질 것이고, 戊己土와 간지에 土가 중첩되었다면 충파를 만나지 않은 즉 매장되고 말 것이다.〕
위 문장의 뜻은 庚金이 陽에 속하고 그 속성이 굳세고 강맹하여 금 은 동철같은 금속과 같다. 丁火의 정관이 있으면 쇠를 녹여 그릇을 만드니 좋다. 庚金은 동남 木火 大運이 오면 가장 좋지만 신왕해야 된다. 일간이 약하면 火가 왕성할 대운에 오히려 재앙이 생길 것이다. 이것을 일컬어 火의 제지가 있으면 공을 이루지만 신약할 때는 火의 대운이 흉하다고 하는 것이다. 庚金이 甲乙寅卯, 巳午未, 戊己가 있으면 財, 官, 寅이 연속하여 연환상생하므로 자연히 부귀 발전한다. 庚金이 대운과 유년에서 金水를 만나면 무쇠가 바다 속에 가라앉은 형상이 되어 쓸모가 없게 된다. 그러므로 복을 받지 못한다. 그러나 庚金이 가을에 생하고 일간이 왕상한데 사주에 金水만 있고 火土가 없어서 혼잡하지 않으면 일컬어 金白水淸이라고 하여 복이 있는 사주다. 그런데 水가 지나치게 많으면 물은 깊고 金은 적으니 水는 金이 생한 자식인데 자식이 너무 많으면 힘을 빼고 부모는 고생이 많으니 이를 물이 깊으면 오히려 서로 상극이 된다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金은 작은데 나무가 무성하면 도끼는 작은데 아름드리 고목이 빽빽하니 나무를 도벌하기는커녕 오히려 도끼가 이지러지고 만다. 이를 일컬어 木이 왕하면 오히려 金이 상처를 입는다고 한다. 또 사주에 戊己土가 중첩하면 母旺子衰하니 엄마의 세력이 너무 강해 자식을 망치는 꼴이 된다. 土는 金을 생한 어머니이기 때문이다. 이를 土重金埋라고 한다. 이럴 경우에는 戊己가 필히 형, 충, 파, 극을 만나야 비로소 묻혔던 쇠가 겉으로 드러나 공을 세우고 능력을 발휘하게 되는 것이다.
｢적천수｣에 이르되, 〔庚金은 살기를 띠고 강맹한 기세가 가장 으뜸이다. 水를 얻으면 맑아지고 火를 얻으면 예리해지고 土가 윤택하면 살고 土가 메마르면 물러질 것이다. 능히 甲木을 쪼개고 乙木을 보면 약해진다.〕
진소암이 말하기를, 〔庚金은 하늘의 太白星으로써 살기를 띠고 강맹하니 水가 있으면 기운을 설하여 맑아지고 火가 있으면 기가 순수해져서 예리해진다. 물기가 있는 흙은 金을 생할 수 있지만 불이 있는 흙은 金이 연해지게 만든다. 甲木이 비록 강하나 쪼갤 수 있으며(이를 劈甲이라고 한다) 乙木이 비록 약하나 乙庚合하면 오히려 庚金이 약해진다.〕
임철초는 말하기를, 〔庚金은 가을철의 숙살지기로써 壬水를 만나면 강맹한 살기가 설기되고 씻어 버리니 깨끗해질 것이다. 불을 얻으면 예리해진다는 것은 丁火를 말함이니 丁火는 용광로의 불길로써 무쇠덩이를 녹이고 제련하여 더욱 날카로운 용기를 만들기 때문이다. 봄, 여름에 생하면 기가 약해지지만 丑辰의 습토를 만나면 살아나고 未戌의 메마른 흙을 만나면 더욱 약해져 위험할 것이다. 甲木이 대항하려 하지만 庚金의 힘으로 능히 빠개버리고 乙을 만나 合하면 도리어 유정하다.]
총괄적으로 말해서 庚金은 일종의 강맹한 금속이다. 천지간의 살기를 상징하는데 火가 있으면 그릇을 만드는 이용가치가 있고 水가 있으면 날카로운 살기를 설기하여 맑아지므로 귀하게 된다. 봄, 여름의 목화가 왕성한 계절에는 庚金이 극을 받음이 지나치므로 강맹한 기운이 쓸모없이 좌절되고 만다. 습토를 만나면 능히 생장하고 메마른 흙을 만나면 오히려 약해진다. 甲木을 만나면 벌목하는 공을 이루고 乙木을 만나면 음과 양이 화합하니 유정하다. 이상으로 경금의 일반적인 성질을 살피고 그 희기를 설명했다. 사주와 운과의 사이에서 발생하는 작용과 사주와 세운과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구체적인 길흉관계는 뒤에서 설명한다. 庚金에 대해서는 丙火보다 丁火가 위력적이다.
2. 辛金의 성질 및 희기 - ｢삼명통회｣에 이르되, 〔辛金은 陰에 속하며 수은, 주사, 진주, 벽옥같은 보석을 뜻한다. 日月의 정화가 모여 응결된 것이다. 가장 필요한 것은 水를 만나 金白水淸하게 되는 것이며 土와 金水의 운도 좋고 辰戌巳의 동남운도 좋다. 사주에 丁火 칠살이 없으면 묘하다. 丁火가 있으면 그릇을 이루지 못한다. 왜냐하면 진주를 화로 안에 넣는 것과 같으니 효용을 말살하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더욱 무서운 것은 寅午戌의 火局을 이루어 칠살국이 되어 辛金을 녹이는 것이다. 이럴 때는 신왕해야 감당할 수 있다. 사주에 亥卯未 木局이 되고 천간에 丙丁의 火가 있다면 운이 午未로 갈 때 발복할 것이다. 巳酉丑의 金局이 지지에 있으면 온후하고 조화가 있으며 동방의 목 대운에 발달하고 남방화의 대운은 좋지 않을 것이다.〕
｢醉醒子｣에 이르되, 〔辛金은 주옥이니 영이 통하는 속성이 있다. 가장 좋아하는 것은 陽和와 沙水가 있어 맑은 것이다. 金局을 지니고 있다면 火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습토가 있어 생해주는 것을 좋아한다. 木이 많고 火가 왕하면 마땅히 서북방운이 좋고 水가 냉하고 金이 차가움이 심하면 丙丁의 火를 필요로 한다. 지지에 酉가 있고 신왕하면 어찌 土가 많아 매몰될 것을 걱정하겠는가?〕
위의 문장을 풀이한다면 辛金은 성질이 유화하고 수은, 진주같은 보석에 비유할 수 있는데 金白水淸이고 火土가 혼잡하지 않고 순수하면 볼만하다. 土가 지나치게 많으면 서북 金水의 대운으로 가서 土의 기를 설기시키면 좋다. 대체로 火의 극을 받으면 나쁘고 丙火는 合하여 水로 되니 무방하지만 丁火는 칠살로써 辛金을 태우므로 나쁘다. 사주에 木火通明한데 신금이 신약해서 효능을 발휘하지 못해 애석할 때는 남방운으로 가서 왕한 木火의 성질에 따라야 한다. 이는 특별격국에 속한 통변의 묘인데 옛선현들은 극도로 신약하면 생부함이 나쁘다고 했다. 사주의 지지가 金局을 이루고 천간에도 金이 많으면 운이 동방 木運으로 가면 큰돈을 번다. 이때 운에 火가 와서 왕한 金을 범하면 왕한 신이 노하여 화를 초래할 것이다. 팔자에 木火가 비교적 왕하고 辛金이 약하지 않다면 金水의 운이 좋으니 이는 金이 辛을 보조하여 木을 극하는 연고이며 水가 火를 제압하여 주기 때문이다. 辛金이 겨울에 출생하면 金寒水冷하니 반드시 丙丁의 火가 있어야 한다. 이런 현상을 일컬어 寒金向暖이라고 한다. 辛金이 일지에 酉가 있고 지지가 巳酉丑 金局을 이루었다면 신왕한 현상이니 土가 많아도 매몰될 염려가 없다.
｢적천수｣에 이르되, 〔辛金은 부드럽고 약하므로 따뜻하고 윤택하게 하면 맑고 깨끗해진다. 흙이 중첩된 것을 두려워하고 물이 가득한 것을 좋아하며 사직을 수호하고 생명을 구원한다. 더우면 어머니를 좋아하고 추우면 丁火를 좋아한다.〕
임철초는 말하기를, 〔辛金은 陰에 속하고 따뜻하면 연해지고 물이 맑으면 빛을 낸다. 戊己의 土가 많으면 매몰되는 그러므로 두려워하고 壬癸의 水가 많으면 반드시 水氣를 설하므로 즐거워한다. 辛은 丙의 신하인데 丙과 합하면 군신이 유정하게 되고 丙火로 하여금 壬水의 신하가 되어 복종케 하니 사직을 편안케 하는 격이 된다. 辛은 甲의 임금인데 丙과 합하여 丙火가 甲木을 태우지 못하게 하니 백성의 생명을 구하는 셈이 된다. 여름에 태어난 辛金이 己土를 만나면 己土는 능히 거센 불길을 받아들이면서 辛金을 생하니 좋다. 겨울의 얼어붙은 땅에서 태어난 辛金이 丁火를 얻으면 능히 한기를 몰아내어 辛金을 부양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辛金이 겨울에 생하고 丙火가 있으면 남자는 귀하게 되지 못하니 비록 귀하게 될지라도 불충할 것이며 여자는 남편을 극할 것이니 만약 남편이 죽지 않으면 불화할 것이다. 겨울의 辛金이 丁火를 얻으면 남녀 공히 귀하고 유순할 것이다.〕
총괄적으로 말해서 辛金은 유약해서 강맹한 庚金과 다르다. 윤택한 것을 좋아하고 메마른 것을 싫어하므로 겨울생이 아닌 한 丁火가 있으면 나쁘다. 土가 너무 많으면 매몰될 우려가 있고 火가 너무 많으면 土가 있어 살인상생하는 것이 좋고, 木이 너무 많으면 비견, 겁재를 쓴다. 化氣格, 從旺格, 從革格 등의 변격은 각각의 특수한 용법이 있으므로 이상의 일반론과 다르게 판단할 일인데 변격에 대해서는 뒤에서 설명한다.

제6절 壬癸水의 성질과 그 희기

1. 壬水의 성질과 희기 - ｢삼명통회｣에 이르되, 〔壬水는 陽에 속하고 호수와 강물같은 물이다. 능히 초목을 생하고 만물을 부양한다. 봄, 여름에 태어나면 좋고, 겨울과 가을에 태어나면 생해주는 의사가 없다. 만약 寅午戌이 있어서 관성을 생조해주면 명예를 스스로 떨칠 것이다. 지지에 金局을 이루고 酉月에 생했다면 명리를 얻는다. 지지에 水局을 이루고 3월에 났다면 천덕귀인이 있으므로 귀히 되고, 지지에 亥卯未 木局이 있고 운이 남방 火로 행하면 돈을 벌 것이다.〕
｢醉醒子｣에 이르되, 〔壬水는 왕양한 하천으로 땅위의 어디든지 흘러간다. 간지에 水가 태과하면 방탕하고 火土가 있어 제어하면 방탕하게 흐르지 않는다. 신강하고 재관이 없으면 서북운에 재액을 만날 것이다.〕
위의 글을 설명하면 壬水는 陽에 속하고 그 성질이 왕양한 강물같아서 길게 흘러가고 천지간의 만물은 물에 의지하여 생명을 보존한다. 봄, 여름에 생하면 木火가 빛을 발하고 水火旣濟의 형상을 이루므로 복을 받는다. 추동에 생하면 金寒水冷하므로 생기가 없다. 만약 사주와 운에 火土의 재관이 있다면 복을 받을 것이다. 酉月에 났다면 金水가 왕상하므로 재, 관을 감당할 수 있다. 이것을 名利兩全이라고 한다. 3월에 생하고 지지에 申子辰 水局을 이루든지 아니면 3월생이 지지에 亥 또는 卯未가 있을 때는 동남방 운으로 가면 좋다. 선현들이 이르되, 왕한 자는 마땅히 설기해야 하고 극을 받으면 좋지 않다고 했으니 동남운에 돈을 벌 것이다. 사주에 壬癸申子辰亥 등의 水가 중첩되었을 경우에는 윤하격(潤下格)이라는 변격이 되지 않는 한 방탕하고 재앙이 많을 것이다. 사주에 火土가 유력하면 방만히 흐르는 壬水의 속성을 제어하며 제방을 쌓는 역할을 하게 되고 세운과 대운에서 화토를 만나면 발복한다. 壬水는 午에서 胎가 되고 未에서 養이 되고 申에서 長生하고 亥에서 건록하니 이런 지지가 사주에 많고 비견, 겁재, 건록, 겁재가 중첩하여 있는데 관살(土)이나 재(火)가 없거나 미약하다면 만약 윤하격을 이루지 못하는 한, 서북의 金水 대운에 나쁘다. 이런 사람은 그런 운에 반드시 극처하고 파재하며 가업을 탕진할 것이다.
｢적천수｣에 이르되, 〔壬水는 天河를 통하여 金氣를 설하고 강한 가운데 덕이 있어 두루 흘러 막히지 않는다. 지지에 통근(通根)하고 癸水가 투출하면 맹렬히 흘러갈 것이고 化하면 유정하고 從한 즉 相濟의 功을 이룰 것이다.〕
임철초는 말하기를, 〔壬水는 癸水의 발원지로 곤륜의 물이다. 癸水는 壬水의 귀숙지이다. 즉 壬水는 수원지의 높은 곤륜산에서 발원하여 흐르고 癸水는 바닷물이다. 壬水는 땅위를 흐르면서 나뉘고 합하여 수많은 물줄기를 이루며 비와 이슬이 된다. 申은 하늘의 관문(天關)이며 천하(天河)의 입구이므로 壬水의 장생지가 된다. 壬水는 金氣를 설하고 두루 흘러 막히지 않으며 강한 속에 덕이 있는 것이다. 만약 사주에 申子辰이 모두 있고 癸水가 천간에 투출했다면 그 기세가 거세어 막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이런 사주에 관살과 재(火와 土)가 없으면 필히 재앙이 있는 운명이다. 丁과 합하여 木이 되어 木生火하니 유정하고 능히 丙火를 극제하여 丙火로 하여금 丁火의 광채를 뺏지 못하게 하니 丁火의 입장에서 壬水를 보면 의로운 남편이고 어진 임금이다. 여름에 생하였으면 巳午未月 가운데 있는 火土의 기운이 강하여 그 뜨거운 온기로 강물 壬水를 증발시켜 비와 이슬이 되게 하므로 비록 火土에 종관살, 종재한다고 해도 相濟의 아름다움이 있는 것이다.〕
총괄해서 설명하면 壬水는 天河에서 발생하여 드넓은 땅위로 흘러 탕탕히 흐르는 기세가 있다. 만물은 水의 덕으로 살아간다. 壬水가 고갈되고 火土가 중첩하여 강하면 왕한 火土에 따르는 종격이 되지 못하고 火水가 서로 돕는 공도 없고 만물이 말라 죽게 된다. 그러나 壬水 일간에 지지에 申子辰이 모두 있어 水局을 이루고 癸水가 천간에 투출했다면 이를 沖天奔地라고 하여 만약 火土의 제어함이 없으면 화가 된다. 만약 사주에 재관이 있고 재관이 천간과 지지에 모두 있으면 행운이 재관으로 갈 때 발복할 것이다. 사주에 재관이 없고 윤하격을 이루었는데 운에서 戊己의 관살을 만나 극을 받으면 왕한 水가 노하여 물로 인한 재앙을 당할 것이다. 이때는 木으로 왕한 水의 기운을 뽑아내는 것이 좋고 그 木이 土를 막아 주니 발복하고 득재한다. 化格과 從格 등의 變格에 대해서는 뒤에서 서술한다.
2. 癸水의 성질과 희기 - ｢삼명통회｣에 이르되, 〔癸水는 큰바다의 물이니 끝이 없다. 그리고 壬水와 다르게 만물을 생장시키지 못한다. 그러나 癸水는 비와 이슬의 물이 될 때는 만물을 도와 생장을 촉진한다. 봄과 가을에 생하고 운에서 巳午未를 만나면 좋으니 크게 발달할 것이다. 크게 꺼리는 것은 辰戌丑未이니 운에서 이와같은 敗地를 만나면 흉하다. 지지에 亥卯未 木局을 이루고 일간이 강하다면 식상이 재를 생하여 돈을 번다. 이때 甲과 寅이 없어야 하는데 그리 되면 名利가 따를 것이다. 사주에 己土가 있고 丑未月에 생했고 거기다가 三刑을 대동했다면 먹고 살 걱정은 없고 초년은 곤고할지라도 말년에는 영화가 따를 것이다. 만약 五行의 구함이 있다면 신왕하게 되는 운이 되면 재관을 감당할 수 있으니 귀하게 된다.〕
｢醉醒子｣에 이르되,〔癸水는 비와 이슬의 물이지만 지지에 亥子가 있은 즉 강과 하천의 물이 된다. 사주에 申과 子가 모두 있으면 上格이고 寅午戌을 구비하면 中和가 필요하다. 火土의 계절에 났다면 서북의 금수운으로 가야 한다.〕
위의 글을 설명한다면 癸水는 오로지 비와 이슬을 뜻하는 것만은 아니며 빗물이 모이면 강물도 된다. 壬癸는 하나는 陽이고 하나는 陰으로써 밀접한 연관을 맺고 서로 위치가 수시로 변하는 속성이 있다. 물은 불을 만나면 수증기가 되어 구름과 안개로 변하고 대기의 온도가 차가워지면 냉각하여 빗물로 뭉쳐 땅으로 떨어져 강물과 호수와 바다가 된다. 이처럼 순환하여 끝이 없는 것을 일컬어 陰陽交替라고 한다. 癸水는 陰에 속하므로 그 속성이 유약하고 연약하다. 그러나 지지가 申子辰 水局이 되거나 또는 亥子丑 北方을 이루고 천간에 壬癸가 투출하게 되면 왕양한 큰바다의 물이 된다. 만약 사주에 申子辰亥丑의 水氣가 없다면 癸水 일간이 허약하고 뿌리가 없으므로 사주에 재관이 많으면 극을 받고 재앙이 생긴다. 만약 지지에 申子辰 水局을 이루고 다시 천간에 壬癸의 水가 있어서 천간과 지지가 온통 물바다라면 윤하격이 되어 대부대귀한다. 癸水 일간이 지지에 寅午戌 火局을 이루고 있다면 水火가 서로 돕는 형상이 못된다. 이때는 필히 사주에 金水가 있어 中和를 이루어야만 된다. 일간 癸水가 여름에 생하고 사주 전체가 火土일색이면 운에서 서북의 金水로 행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일점의 물방울이 뜨거운 기운에 의해 증발하고 말 것이다.
｢적천수｣에 이르되, 〔癸水는 지극히 약하지만 天津에 도달하여 용을 얻으면 변화를 부릴 것이니 공을 이룰 수 있고 이렇게 되면 火土를 두려워하지 않고 庚辛金을 가리지 않는다. 戊와 합하여 化象이 된다.〕
임철초는 말하기를, 〔癸水는 비와 이슬을 일컬음이 아니고 순수한 陰水를 말한다. 發源이 비록 길다고 하지만 그 성질이 지극히 약하고 세력이 가장 고요하여 능히 흙을 적셔 흙으로 하여금 金을 생조하게 하고 만물을 발육시킨다. 구름이 용(辰)을 만나는 운에는 조화를 부리니 그 변화를 예측하지 못할 지경이다.｣ 여기서 용은 辰을 일컬음이니 辰土가 없으면 조화를 부리지 못한다. 火土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은 火土가 많은 즉 從化의 격이 되는데 이는 가장 연약한 癸水의 특징이다. 庚辛金을 가리지 않는다고 하는 것은 약한 물은 金氣를 설기하지 못하므로 金이 많으면 계수가 탁해지기 때문이다. 戊가 있어 火로 化함은 陰이 극하면 陽이 생하는 그러므로 戊土가 건조하고 두터우나 사주에 丙火가 투출하면 火神을 끌어당기니 진정한 化가 된다. 만약 추동의 金水가 왕성한 때에 태어났다면 비록 지지에 辰이 있고 丙丁戊가 천간에 투출했다고 해도 從化가 되지는 못한다.〕
총괄적으로 말해서 癸水는 陰에 속하고 그 성질이 연약하다. 癸水는 비와 이슬에서 생기지만 모여서 세상을 적시고 강물과 호수와 바다가 된다. 만약 팔자가 純하고 和하며 五行이 구비되어 있다면 마땅히 正五行의 이론으로 희기를 분간할 것이니 癸水 일간이 약할 때는 生扶하고 일간이 왕하면 剋할 것이다. 癸水는 유약함이 가장 심하므로 從하는 오행이 왕성할 때는 왕성한 자의 힘을 빌려 거기에 의지하고 따르면 아주 좋다. 癸水 일간이고 천간에 戊土가 있어 합이 되면서 여름에 생하고 지지에 寅午戌 火局을 이루거나 巳午未 三會方을 이루고 천간에 丙丁이 투출하면서 壬癸申子亥의 충극이 없으면 戊癸合化 火格이 성립되니 운에서 水運을 만나지 않는다면 대부대귀할 것이 틀림없다. 癸水는 유약하므로 金이 있어야 한다.

제7절 십천간의 성질에 관한 참고 자료

임철초가 말하기를, 〔甲丙戊庚壬의 五干은 陽이고, 乙丁己辛癸의 五干은 陰이다. 각각의 오행은 음양은 달라도 하나의 안과 겉이다. 양속에 음이 있고 음속에 양이 있다. 甲乙은 같은 木이고 丙丁은 같은 火며 戊己는 모두 土고 庚辛은 모두 金이며 壬癸는 모두 水다. 분별하여 用을 취할 때에 陽은 강하고 陰은 약하며 양은 健하고 음은 順할 뿐이다 사주학을 하는 자들이 歌와 賦를 지을 때 甲은 동량이고 乙은 등나무, 丙은 태양, 丁은 등불, 戊는 성벽, 己는 전원의 흙, 庚은 굳은 쇠, 辛은 주옥, 壬은 강과 호수, 癸는 비와 이슬과 안개로 구분한 것은 그 유래가 오래 되었다. 그러나 명을 논할 때 甲은 뿌리 없는 死木, 乙은 뿌리 있는 活木 등으로 나누는데 하나의 나무를 놓고 어찌 죽은 것과 산 것으로 나누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어찌해서 陽木은 死氣를 품고 있고 陰木은 生氣를 품고 있는가? 甲日에 난 사람은 생기가 없단 말인가? 이는 도리에 어긋나는 말이라고 본다. 活木은 水가 범람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死木은 水가 범람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하니, 어찌 생나무는 물을 만나면 떠내려 가고 죽은 나무는 물이 범람해도 뽑히지 않는다고 할 수 있겠는가? 이런 오류는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陰陽을 논하고 用을 취할 때는 먼저 五行의 生剋을 보고 五行의 制化를 찾아야 한다. 이는 음이건 양이건 마찬가지다. 어찌 양간은 극을 받지 않고 음간만 극을 두려워한다고 하겠는가? 음간은 쉽게 從하고 양간을 그렇지 않으니 이것만이 다를 뿐이다.〕

제8절 看命要訣

사주학은 일명 子平學이라고도 하는데 논명할 때에 五行과 四時의 관계를 가장 중요한 관건으로 삼았다. 그러므로 사주학은 일주 천간 命主가 어느 月, 어느 節氣에 태어났는가를 정하고 십이운성 및 五行旺相死囚休 등의 관계를 중시하였던 것이다. 그러므로 월과 절기가 같더라도 일간의 오행이 무엇이냐에 따라 일간의 旺衰强弱이 달라지는 것이다. 그리고 사주의 천간과 지지, 일간의 生剋制化와 會合刑沖, 천간에 투출함과 지지에 감추어짐이 중요한 판단의 근거가 된다. 그 외에도 일간의 喜忌를 살펴서 항상 정상적 격국과 변화된 격국인 특별격국을 구분하여 다른 법칙으로 판단했던 것이다. 따라서 논명의 과정은 매우 복잡 다단하다.
아래에 설명하려는 것은 ｢연해자평｣에 기록된 오행의 상생상극하는 핵심 원리인데, 격국을 정하고 용신을 취하고 희기를 밝히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원리이다.
◉ 官 - 金이 旺하면 火를 얻어야 비로소 그릇을 이룬다.
火가 旺하면 水를 얻어야 비로소 서로 돕는 공을 이룬다.
水가 旺하면 土를 얻어야 비로소 연못을 이룬다.
土가 旺하면 木을 얻어야 비로소 소통의 공을 이룬다.
木이 旺하면 金을 얻어야 비로소 대들보를 이룬다.
(여기서 官은 정관과 칠살의 이로움을 말한 것이다)
◉ 印 - 金은 土에게 생조함을 얻지만 土가 많으면 金이 파묻힌다.
土는 火에게 생조함을 얻지만 火가 많으면 土가 메마른다.
火는 木에게 생조함을 얻지만 木이 많으면 火가 질식한다.
木은 水에게 생조함을 얻지만 水가 많으면 木은 표류한다.
水는 金에게 생조함을 얻지만 金이 많으면 水는 탁해진다.
(여기서 印은 정인과 편인의 해로움을 말한 것이다)
◉ 傷 - 金은 水를 능히 생하나 水가 많으면 金이 가라앉는다.
水는 木을 능히 생하나 木이 많으면 水가 졸아든다.
木은 火를 능히 생하나 火가 많으면 木이 타버린다.
火는 土를 능히 생하나 土가 많으면 火가 빛을 잃는다.
土는 金을 능히 생하나 金이 많으면 土가 변질된다.
(여기서 傷은 식신과 상관의 해로움을 말한 것이다)
◉ 財 - 金은 木을 능히 극하나 木이 많으면 金은 이그러진다.
木은 土를 능히 극하나 土가 많으면 木은 부러진다.
土는 水를 능히 극하나 水가 많으면 土는 떠내려간다.
水는 火를 능히 극하나 火가 많으면 水는 고갈된다.
火는 金을 능히 극하나 金이 많으면 火는 꺼진다.
(여기서 財는 정재와 편재의 해로움을 말한 것이다)
◉ 殺 - 金이 약한데 火를 보면 金은 녹아 없어진다.
火가 약한데 水를 보면 火는 꺼져버린다.
水가 약한데 土를 보면 水는 막힌다.
土가 약한데 木을 보면 土는 무너진다.
木이 약한데 金을 보면 木은 부러진다.
(여기서 殺은 정관 또는 칠살의 해로움을 말한 것이다)
◉ 食 - 强金이 水를 얻으면 그 날카로움이 부드러워진다.
强水가 木을 얻으면 그 기세가 유통된다.
强木이 火를 얻으면 그 완고함이 없어진다.
强火가 土를 얻으면 그 뜨거움이 식는다.
强土가 金을 얻으면 그 막힘이 해소된다.
(여기서 食은 식신과 상관의 이로움을 말한 것이다)
아래에 사주학의 대가들이 오행의 희기의 요체를 설명한 것을 서술한다.
① 무릇 일간이 木에 속할 때 논명을 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木勢의 盛衰를 구분해야 한다. 예컨대 木이 重하고 水가 多하면 이것은 盛이다. 이때는 金을 用하여 木을 극한다. 金이 없거나 미약하여 木을 극할 역량이 없을 경우에는 土를 用한다. 반면에 木이 미약하고 金이 강성하면 일주가 衰하므로 火를 써서 金을 제압한다. 火가 없거나 힘이 약하여 金을 제압할 수 없을 때는 木을 用한다. 水가 많아 木이 표류할 경우에는 土를 써서 水를 제한다. 火는 그 다음으로 쓴다. 또 土가 많아 木이 부러질 경우에는 木을 用하고 水는 그 다음으로 쓴다. 또 火多하여 나무가 탈 때는 水를 用하고 金은 그 다음으로 쓴다. 그리고 일간 木이 득시, 득세하여 왕함이 극에 이르렀을 때는 火를 써서 왕한 기운을 설기시킨다.
② 무릇 일간이 火에 속할 경우에는 우선 火力의 旺衰를 분별한다. 火가 많고 木도 많으면 旺이므로 水를 用하여 火를 극하는 것을 먼저 생각하고 그 다음으로 水가 적어 힘이 없을 경우에는 金을 用한다. 火弱하고 水旺할 경우에는 火가 衰한 상태이므로 土를 用하여 水를 제하고 土가 적으면 火 역시 可하다. 木多하여 火가 꺼질 상황이면 水를 用하여 火를 제하고 金으로 木을 극하는 것은 그 다음의 방법이 된다. 金多하여 火가 꺼지는 상황이면 우선 火를 用하고 木은 그 다음으로 쓴다. 土多하여 火가 빛을 흡수당하면 木을 用하고 水는 그 다음으로 用한다. 일간 火가 득시득세하여 극도로 왕하면 土로써 火의 왕성한 기세를 설기시킨다.
③ 일간 즉 命主가 土일 경우에는 반드시 土의 두텁고 얕은 상황을 살펴서 용신을 정해야 한다. 土重火多하면 厚한 土이므로 木을 用하여 소통하고 木이 약하면 水로 木을 돕는다. 土少木多하면 얕은 흙이니 金을 用하여 木을 제어하는데 金이 약하면 土 역시 可하다. 火多하여 土가 焦하면(메마르고 뜨거우면) 水를 用하여 火를 제하고 金은 그 다음으로 用한다. 일간이 득시, 득세하여 극왕하면 金으로 왕한 土氣를 설기시킨다.
④ 命主가 金이면 먼저 金質의 老와 嫩의 상태를 분별한다. 金多土厚면 老金이니 火로 煉金하고, 火少할 때는 木 역시 可하다. 木重金輕하면 嫩金이므로 土를 用하여 金을 生하는 것이 원칙이며 土가 薄하면 金 역시 可하다. 土多하여 金이 매몰되면 木을 用하고 水는 그 다음으로 用한다. 水多하여 金이 가라앉으면 土를 우선 用하고 火는 그 다음으로 用한다. 火烈하여 金이 傷하면 水를 用하고 金은 그 다음으로 용한다. 일간 金이 극왕하면 水를 用하여 극왕한 금기를 설기시킨다.
⑤ 命主가 水일 때도 먼저 水勢의 大小를 구별한다. 水多金重하면 大하니 土를 用하여 水를 막고 土少하다면 火를 보아도 可하다. 水少土多하면 小한 상태이니 木을 用하여 土를 극하고 木少하다면 水가 있으면 用한다. 金多水濁하면 火를 취하고 木은 그 다음으로 취한다. 火炎水熱하면 水를 우선 用하고 그 다음으로 金을 用한다. 木多하여 水가 줄어들면 金을 우선 취하고 土는 그 다음으로 취한다. 水가 극왕하면 木으로 설기한다.





제14장 論命의 방법과 순서

제1절 선현들의 논명 방법

오늘날 命을 논하는 사람들은 흔히 子平이라는 말을 거론하고 있다. 그러면 도대체 子平이라는 용어는 어디에서 뜻을 취해 온 것일까? 天은 子에서 열렸는데 子는 水의 專位이고 지지의 시초이며 오행의 으뜸이며 하늘이 처음 생한 것이다. 水는 북방에서 모여 흘러내리다가 평지를 만나면 흐름을 멈춘다. 그러나 평지가 아닌 곳에서는 계속 흘러가는 속성이 있다. 이렇듯이 균형을 맞추려는 속성이 바로 子의 속성이니 水는 수평을 원하는 속성이 있는 것이다. 자연 세계에 물이 있어 수평과 균형을 이루는 것처럼 인간세계에는 子平이라는 수평을 맞추는 저울이 있다. 약간만 무게가 달라도 한쪽이 기울어지므로 추를 가지고 균형을 맞추고 수평을 이루는 기계가 천칭이다. 八字의 일간을 기준으로 하여 財, 官, 印, 食이 旺相하고 일간 역시 旺相하면 평형과 중화를 이루므로 부귀하는 것이다. 반대로 中和를 잃으면 빈천한 것이다. 즉, 財, 官, 印, 食이 休囚하고 일간이 旺相하다면 중화를 잃은 것이다. 또 일주만 休囚되면 빈천하고 요절하니 이 모두가 형평을 잃었기 때문이다. 經에 이르되, <사주에 태과한 것이 있으면 운에서 이를 감할 것이고, 사주에 모자란 것이 있으면 운에서 이를 보충할 것>이라고 하였는데, 사주와 운이 태과하거나 불급하지 않으면 이것 역시 형평을 이루었다고 하겠다. 일주가 지나치게 왕상하면 운에서 休衰의 방향으로 행하여 그 기세를 감소시켜야 하고 일간이 休囚不及하면 운에서 왕상으로 가서 일간을 생조해야 한다. 이처럼 子平이라는 말은 물이나 天秤같이 중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뜻에서 사주학을 子平學이라고 하는 것이다. 논명을 할 때는 일간을 主로 하고 年을 本으로 하고 月을 提網으로 하고 時로 보좌하는 것이다. 먼저 일간의 왕쇠를 분별하고 신왕과 신약을 가려낸 후에 八字의 전체에서 어떤 格局을 이루었는가와 오행의 상태를 점검한다. 그리고 월지에 어떤 오행이 得令했는가를 살핀다. 그 후에 대운과 유년의 희기를 정한다. 논명의 大法은 生剋扶抑에 지나지 않는다. 사주를 뽑은 후에 먼저 일간이 어떤 오행인가를 보고 월지와 일간의 관계에서 월지가 일간을 생하는지 극하는지 또는 일간이 월지를 생하는지 극하는지를 판단하고, 월지의 本氣가 천간에 투출했는지를 살핀다. 예컨대 寅月이면 寅의 지장간은 戊, 丙, 甲 세 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서 甲이 寅의 本氣이니 甲이 천간에 튀어나와 있는지를 보고, 월지가 午이면 午의 지장간 己, 丁 가운데 본기인 丁이 천간에 투출되었는지를 본다. 그리하여 천간에 튀어나온 월지 본기의 오행과 일간의 오행의 관계로 格을 정한다. 格이란 사주의 이름이니 인간의 성명과 같다. 그리하여 투출된 월지 본기가 일간에게 正官, 食神, 正印, 財星 등의 吉神이면 吉神을 생조하는 오행을 用神으로 삼고, 투출된 월지 본기가 일간에서 보아 七殺, 傷官, 偏印, 劫財 등의 兇神이면 兇神을 制 또는 化하는 오행으로 용신을 삼는다. 만약 월지의 본기가 천간에 투출하지 않았거나 투출되었다고 해도 剋을 받거나 合하여 무력하다면 월지에서 格을 정하지 않고 다른 천간, 지지에서 세력이 가장 왕성한 오행을 일간과 대조하여 格을 잡는다. 건록, 제왕, 비견, 겁재는 아무리 월지에 있고 투출하고 세력이 강해도 格을 이루지 못하고 그저 일간의 역량을 강하게 하는데 이바지할 뿐이다. 일간의 역량과 격을 이룬 오행의 역량을 비교하여 강한 쪽을 억제하고 약한 쪽을 생조하는 것이 용신(用神)이 되는데, 사주에서 용신을 찾을 수 없거나 있어도 역량이 약하다면 운에서 용신을 돕는 오행이 와야 한다. 이것이 일반적인 원칙이다. 그런데 특별격국을 이루어 合化格, 一氣格, 兩神格, 暗沖格, 暗合格 등을 이룬다면 특별한 방법에 따라 用神을 정해야 한다. 사주가 淸하고 용신이 역량이 있는 사람은 귀하고, 사주가 탁하고 용신이 무력한 사람은 천하다. 사주가 순수하고 중화되었으면 귀하고 평안하며 사주가 혼탁하고 편고하면 천하고 재앙이 많다. 간명할 때는 가장 먼저 일간이 득시했는가, 실시했는가, 득세했는가, 실세했는가, 일지가 어떤 오행인가, 월간과 시간의 천간은 무엇인가, 등을 보고 일간의 생극억부를 받는 상태를 분별해야 한다. 그리고 나서 일간과 三干 四支의 관계에서 생극억부를 관찰하여 각각의 간지의 역량과 상호관계를 파악한 후에 육신을 배정하고 그 강약과 왕쇠를 분별해야 한다. 그런데 용어에 얽매이지 말 것이니, 정관격에도 소인이 있고 편관격과 상관격에도 군자가 있는 것이다. 다만 制化가 적절하고 중화를 이루었는가를 보아야 할 것이다. 八字에서 日干은 자기 자신이요, 年은 根이며 조상이니 조상의 재산과 가문을 보며, 月은 苗이고 부모, 형제궁이니 친척의 덕이 있는지를 보고, 日支는 처궁과 남편궁이니 배우자의 덕이 있는지를 보고, 時는 花實이니 자식덕이 있는지를 본다. 천간에 재, 관이 있으면 반드시 신왕해야 한다. 신약한데 재가 왕하면 파재, 상처하고, 신왕재왕하면 부자가 된다. 모든 조화는 통변에 있다. 사주를 볼 때는 월지를 가장 중요시한다. 월지가 정관이고 사주에 재가 있으면 逢官看財라고 하고, 월지가 칠살이고 사주에 인수가 있으면 逢殺看印이라고 하고, 월지가 인수인데 관이 있으면 逢印看官이라고 한다. 逢官看印, 逢官用印이면 다시 칠살이 있어도 두렵지 않으니 殺印相生이 되기 때문이고, 逢印看殺이 되면 정관이 있고 운에서 관살운이 와도 貴로 보는 것이다. 月支가 정관이고 사주에 재가 있으면 財生官이니 부귀하는데, 사주에 재가 없으면 재운에 발복한다. 월지가 칠살이거나 월지 정관에 칠살이 또 있을 때는 정관이 칠살로 변한 상태니 재가 있거나 재운이 오면 財生殺하여 흉하므로 財가 용신이 되지 못한다. 재생살하는 사람은 빈천하다고 판단한다.

제2절 논명의 순서

사주를 보는 것은 한 사람의 육친, 체격, 개성 지위, 직업, 부귀, 빈천, 요수 등 일생의 중대한 사항과 길흉을 판단하고 알려주어 흉을 피하고 길함을 추구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사주 팔자를 적어 놓고 천간 지지의 오행과 육신을 뽑고 대운을 적어 놓고도 잘 판단이 되지 않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소위 사주 공부 십 년에 자기 팔자를 모른다는 말이 있는데 이것은 사주학이 그만큼 난해하고 어려운 학문이기 때문이다. 논명의 순서는 ① 격국을 정한다. ② 용신을 정한다. ③ 희기를 밝힌다. ④ 판단을 내린다. 이상의 네 가지 단계를 거치며 기타의 사주학 이론은 이 네 가지 과정을 위한 보조 역할을 하는 것이다.

1. 格局을 정한다 - 사주에서 년은 조상궁이고 월은 부모, 형제궁이며 일지는 자기와 배우자궁이고, 시는 자식궁이다. 사주의 종류는 도합 518,400 가지나 된다. 그 많은 사주를 일일이 설명하려면 수천 권의 책이 있어도 모자라기 때문에 선현들은 몇 공식을 만들어 응용하고 해석했으니 대표적인 공식이 바로 격국이론이다. 격국은 크게 보통격국과 특별격국으로 구분되는데 각각의 격국은 공식에 따라 成格과 敗格(破格)으로 구분된다. 成格이 되면 부귀하고 敗格이 되면 빈천한 것이다. 격국으로 그 사람의 그릇의 크기를 알고, 용신으로 그 사람의 운세의 길흉을 안다. 격국의 종류 및 각각의 격국의 작용에 관해서는 나중에 자세히 설명하기로 하고, 여기서는 논명의 순서에서 제일 첫번째 과정인 격국을 정하는 것을 간단히 예를 들어 설명하기로 한다. 보통격국을 正格이라고도 하는데 이제 예를 드는 것은 正格이다. 격국을 정하는 원칙으로는 월지의 지장간 중에서 정기를 취하여 격을 잡는다. 그런데 월지의 지장간이 천간에 투출하고 다른 천간으로부터 극을 당했거나 합이 되어 작용하지 못한다면 그 투출한 것을 버리고 다른 곳에서 격을 잡는다. 지지에서 삼합국이나 방합을 이루면 그것으로 격국을 정하기도 한다. 격국이란 사주에서 가장 강한 세력을 가진 오행을 찾는 것이다. 격은 보통 월지 지장간 가운데 정기를 말하고, 국은 격과 관계를 맺은 여러 가지 육신을 말한다. 예를 들면 월지 정기가 정재이면 정재격인데 사주에 정관이 있으면 재격에 정관의 局을 이룬 것이며 財官格이 된다.
甲 甲 庚 戊
子 子 申 辰
칠살격이다. 命主 甲木이 申月에 태어나고, 月支 중의 지장간 庚, 戊, 壬 중에서 庚과 戊가 천간에 투출하였다. 투출한 庚, 戊 중에서 庚의 역량이 가장 강하다. 왜냐하면 月支의 本氣일 뿐만 아니라 戊, 辰의 土가 庚金을 생조하기 때문이다. 甲木의 칠살인 庚金이 투출하여 七殺格이다. 지지가 申子辰 水局이 되어 庚金의 기운을 金生水로 받아들여 다시 水生木해주니 七殺의 氣가 결국 木을 生하는 형세가 되었다. 오행이 상생하여 유정하다. 이 사주는 殺重用印格이다. 즉, 殺이 중한데 印을 用했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印인 水가 이 사주의 用神이다.
丁 戊 辛 戊
巳 午 酉 子
상관격이다. 命主, 戊土가 酉月에 태어나고 월지 酉의 지장간 辛金이 천간에 튀어 나왔으므로 辛金의 세력이 강하다. 戊土에서 辛金을 보면 상관이다. 그러므로 傷官格이 된다. 그런데 戊土 命主는 지지 巳午에 通根했다. 통근이란 같은 오행이 지지에 있는 것이다. 여기서는 巳 속의 戊土와 午 속의 己土에 통근했다. 年干에 戊土가 있고 丁火가 생조하니 命主 역시 旺하다. 그러므로 年支의 子水인 財星을 用神으로 한다. 財가 상관의 힘을 흡수하면서 인성을 극제하여 주고 있다. 그러므로 이 사주는 傷官用財格이 된다. 앞으로 설명하겠지만 상관격이 될 때는 대체로 印 또는 財가 用神이 된다. 신왕하면 財를 用神으로 삼고 신약하면 印을 用神으로 삼는 것이다. 상관격에서 官을 용신으로 삼는 경우는 金水傷官格의 경우다. 그것은 격국의 용신이 아니고 조후의 용신인데, 특별법이 일반법에 우선하는 것과 같다.
丁 丙 丁 辛
酉 寅 酉 巳
정재격이다. 命主 丙火가 酉月에 태어났다. 月支 酉의 지장간 辛金 正財가 년간에 투출했으며 巳酉가 半三合을 이루어 金氣가 왕하다. 천간의 辛金은 丁火의 극을 받아 못 쓰고 酉중의 辛金을 취하여 정재격으로 정한다. 정재가 극을 당했으니 좋은 사주가 아니다.

2. 用神을 정한다 - 격국이란 사주의 명칭일 뿐이고 사주가 지닌 특성 중의 일부를 표현한 것에 불과하다. 격국만 가지고는 그 사주가 좋은 사주인지 나쁜 사주인지 밝혀지지 않는다. 그 사주가 成格이 되어야 좋고 敗格이 되면 나쁜데 용신이란 成格인지 敗格인지를 분간하는 시금석이다. 용신이 있고 힘차면 成格이 되어 부귀 장수를 누리고, 용신이 사주에 없거나 있어도 미약하면 빈천하고 요절하는 것이다. 격국의 이름만 가지고 정관격, 정재격, 정인격, 식신격은 좋고, 칠살격, 상관격, 편인격은 나쁘다고 단정해서는 안된다. 물론 재성, 정관, 정인, 식신의 길신이 칠살, 상관, 편인, 양인의 흉신보다 좋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破格이 되면 길신도 흉신으로 변하고 成格이 되면 흉신도 길하게 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君子의 命에도 칠살격이 있고 소인의 사주에도 정관격이 있는 것이다. 格局의 成敗는 용신의 유무에 달려 있다. 그러면 어떻게 용신을 찾아낼 수 있는가? 사주학의 대부분의 이론은 용신을 찾아내기 위해 개발된 것이며 용신 찾는 것은 용이한 일이 아니다. 용신을 찾아내는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격국이론인 것이다. 격국을 모르고 용신을 찾으려고 하면 헛고생하는 결과가 되기 쉽다. 일반적으로 용신을 정하려고 하면 먼저 격국을 분석하고 격국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일간의 旺衰强弱과 천간의 生剋合化 및 지지의 沖合會刑 등의 상태를 살펴야 한다. 그런 후에 보통격국인지 특별격국인지 분간하고, 보통격국이라면 일반법칙에 의해서, 특별격국이면 특별법칙에 의해서 용신을 찾아내야 하는 것이다.
보통격국의 일반법칙은 약자를 生扶하고 강자를 抑制하는 抑扶法과 격국의 순용과 역용, 조후용신이 주축이다. 그리고 通關, 病藥, 從旺 등의 법칙이 있는데 뒤에서 설명한다. 특별격국의 용신을 찾는 특별법칙은 一行得氣格, 兩神成衆格, 化氣格, 從格 등에 따라 각각의 법칙이 있다.
사주에서 용신이 힘이 있으면 上格이고 成格이 되므로 부귀하고, 용신이 무력하면 下格이고 빈천하다. 용신이 아예 없는 사람은 더욱 천격이니 빈천하고 흉하며 요절한다. 격국은 신체에 비유하고 용신을 정신에 비유하는데 누구나 신체는 가지고 있지만 정신은 각자 다른 것과 같다. 용신을 정하는 법은 복잡다단하므로 뒤에서 자세히 설명하기로 하고 우선 용신을 찾아내는 일반적인 방법을 몇 가지 예를 들어 설명하기로 한다.
癸 辛 丁 丙
巳 巳 酉 午
命主 辛金이 酉月에 태어 났으니 建祿格이다. 지지에 巳酉 半金局을 이루고 있어서 일간은 약하지 않다. 그러나 年, 月의 丙, 丁의 관살이 섞여 있고 관살이 巳, 午에 통근하고 있으니 命主보다 더욱 세력이 강한 것을 알 수 있다. 火盛金衰하므로 時干의 癸水 식신으로 丁火 칠살을 制하니 이름하여 食神制殺격이다. 이 사주의 용신은 癸水이다. 가을의 金이 水를 생하니 수원이 마르지 않아 능히 칠살을 제복시킬 수 있다. 金水운에서 형통하여 한 나라의 참모총장이 되었다. 무릇 식신이나 상관으로 제살하는 사주는 무관으로 출세한다.
己 丙 甲 癸
亥 戌 子 未
일간 丙火가 子月에 태어나고 子의 지장간 癸水 정관이 년간에 투출했으니 정관격이다. 癸水가 天透地藏하고 亥水가 있어 무리를 이루니 왕하다. 命主 丙火가 비록 일지에 火庫인 戌土를 깔고 앉았고 未의 지장간 丁火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는 하지만, 水와 火의 두 세력을 비교할 때 水盛火衰하다. 그러므로 月干 甲木 편인이 水를 흡수하는 한편 火를 생조하니 용신이 된다.
辛 丁 丁 丙
亥 酉 酉 子
命主 丁火가 酉月에 생하고 酉의 지장간 辛金 편재가 시간에 투출했으니 편재격이다. 丙丁火가 천간에 무리를 지었다고는 하지만 지지에서는 金水가 떼를 지어 세력이 강하다. 비록 月支가 장생지라고 하지만 편재이니 도움이 안되며, 金水에 비해 火가 약하니 財官이 旺한 형세다. 그러므로 亥의 人元 甲木과 천간의 丙丁火를 용신으로 삼는다.
이상에서 격국과 용신이 어떻게 관련되는지 살펴 보았다. 정관격에 財 또는 印을 대동하고 있을 경우에 財가 있고 財가 용신이 될 때는 正官用財格이라고 부르고, 정관격에 印이 있어서 그 印이 용신이 될 때 正官用印格이라고 한다. 신약하면 印을 쓰고 신왕하면 財를 쓴다. 상관격에서 印을 용신으로 하면 傷官用印格이고 상관격에 재를 용신으로 하면 傷官用財格이라고 부르는데 다른 격국도 그렇게 응용하여 부른다.
3. 喜忌를 밝힌다. - 희기를 분간하는 것은 두 방면으로 나누어 고찰한다. ① 사주의 희기, ② 운의 희기가 그것이다. 사주에서 용신을 생조하고 부조하는 것이 희(喜)이고 용신을 극제하는 것이 기(忌)이다.
己 丙 甲 癸
亥 戌 子 未
이 사주에서 월간 甲木이 용신이 된다. 왜냐하면 命主 丙火는 신약하고 관살 壬癸水가 왕성하므로 반드시 木火로써 命主를 도와 강하게 해야 하기 때문이다. 甲木을 용신으로 삼으면 水生木, 木生火하여 水가 火를 직접 극하지 못하는 이로움이 있는 것이다. 사주 년지 속의 丁火와 乙木, 그리고 시지 亥 속의 甲木과 일지 戌 속의 丁火는 희신이 된다. 가장 꺼리는 것은 金水가 용신과 희신과 命主를 극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金水가 꺼리는 기신이 된다. 이 사주는 동남 木火운에서 크게 좋고 서북 金水의 운에는 불리하다. 총체적으로 말해서 사주에서 희신과 기신을 가리는 것은 용신을 찾고 나서 가능한 것이다. 운을 보는 요령도 사주에서 희기를 밝히는 것과 마찬가지다. 다만 사주보다 복잡할 뿐이다. 희기를 밝히는 것은 용신을 찾는 것보다는 쉬운 과정이라고 볼 수 있겠다.
戊 甲 庚 庚
辰 子 辰 子
命主 甲木이 辰월에 태어나고 辰의 본기 戊土가 시간에 투출하고 있고 戊土는 시지에 통근하고 있다. 그러므로 편재격이다. 戊土는 命主 甲木의 편재이기 때문이다. 辰이라는 습토가 庚金을 생조하니 庚金 역시 왕하다. 그러므로 재와 칠살이 모두 왕하다. 다행히 지지가 子辰 半合하여 水局을 이루어 庚金 七殺의 왕한 기세를 金生水하여 뽑아내어 水生木하니 살인상생의 형국이 되었다. 그러므로 子水가 命主의 용신이 된다. 다시 말해서 이 사주의 용신은 子 속의 지장간 癸水이다. 그러므로 水와 木이 필요하다. 土는 용신 水를 극하니 가장 흉한 기신이고 金 역시 木을 극하므로 기신이다. 오직 水와 木으로 命主를 생조하고 부축해야 한다.
丙 乙 乙 甲
子 亥 亥 午
乙木이 亥월에 태어나고 천간에 甲乙이 있고 지지에 두 개의 甲木이 두 개의 亥속에 들어 있다. 亥子水가 왕하여 木을 생조하니 사주에 木과 水가 지나치게 많다. 金氣는 전무하다. 당연히 시간 丙火가 년지 午火에 통근하고 있으므로 용신을 삼는다. 丙火는 강한 木의 기운을 뽑아내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겨울에 추우니 따뜻한 태양을 뜻하는 丙火가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丙火는 조후 용신을 겸한다. 이 사주는 남방에서 크게 이롭고 동북방이 해롭다.
그런데 용신과 기신과 희신의 관계에 대해서 필자는 기존의 이론과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다. 기존 학설에서는 용신을 극하는 것이 기신이고 용신을 생조하는 것이 희신이며, 기신을 생조하는 것을 仇神, 용신도 한신도 기신도 구신도 아닌 것을 閑神이라고 한다. 그러나 필자는 먼저 기신이 있은 후에 그 기신을 처리하기 위하여 용신이 있고, 용신을 극하는 病神이 있은 후에 그 병신을 극하는 藥神이 있으며, 용신을 생조하는 것이 희신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4. 판단을 내린다. - 사주를 적고 격국을 정하고 희기를 밝힌 후에 최종적으로 판단을 내려야 한다. 사주를 보는 목적은 판단을 내리기 위한 것이다. 그 사주의 육친, 개성, 체격, 지위 등을 판단하고 운과 대조하여 그 사람이 언제 길하고 언제 흉한지 조목별로 판단해야 한다. 사주의 판단은 사주 간지의 위치와 오행의 희기를 위주로 한다.
년주에 희신, 용신이 있으면 조상의 음덕이 있다고 판단하고, 월주에 희신, 용신이 있으면 부모 형제 도움이 크다고 판단한다. 일지에 희신, 용신이 있으면 배우자가 현숙하고 도움이 크고, 시주에 희신, 용신이 있으면 자식이 출세하고 자식이 효도한다고 판단한다.
비겁, 식상, 재, 인, 관, 살의 육신으로 육친의 일을 판단한다. 재가 희신, 용신이면 부친덕과 처덕이 있고 돈복이 많다. 재성은 돈과 처를 뜻하기 때문이다. 관살은 권력과 귀를 뜻한다. 그러므로 관살이 희, 용신이 되면 상당히 고귀한 사회적 지위에 오르고 영도적 인물이 된다. 나머지도 이와 같다.
음양오행의 생극제화를 보고 득실과 성패를 판단한다. 예컨대 甲木이 득시 또는 득세하고 戊土가 없거나 실시 또는 실세하면 脾胃에 질병이 있다고 판단한다. 辛癸가 왕상하고 乙丁이 휴수하면 심장이 쇠약하다고 판단한다. 命主와 월지를 대조하여 보는 법도 있다. 金일주가 겨울에 태어나면 金寒水冷하므로 火를 얻어야 좋다. 이를 寒金向陽이라고 부르며 이렇게 되면 귀하다.
丁 丙 丙 丁
酉 子 午 巳
丙火가 午月에 태어나고 건록과 제왕이 집결해 있고 천간에 丙丁이 있으니 火氣가 만물을 태우고 있는 형상이다. 土를 用하여 왕한 火의 기운을 설기시키면 좋으나 火多土焦하고 천간에 土가 없으니 쓸 수가 없다. 일지 子水를 用神으로 쓴다. 왕한 午月의 충을 받아 있으나 없는 것과 같으나 다행이 년지 巳 속의 庚金이 있고 巳酉合하여 金局을 이루어 약한 水를 생조하고 있어 子水가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천간에 金水가 없으니 子中 癸水가 용신인데 힘이 부족하다. 오직 운에서 水를 생조하는 金水가 오기를 기다려야 그때 가서 발복한다. 이 사주의 주인공은 고집스럽고 사치를 좋아했다. 육친 중에서 특히 아버지와 인연이 없었고 몇번 결혼했으나 실패했고 자식도 한 명 뿐이며 그 자식의 모친은 죽었다.
총괄적으로 말해서 판단할 때는 육친, 개성, 체격, 지위를 대체적으로 알 수 있을지라도 사주에만 의지하지 말고 대운과 세운 및 후천적인 시간과 공간의 현상을 참작하여 확실한 결론을 내려야 한다. 특히 대운과 세운과 월운을 보고 언제 어느때 어떤 사건이 발생하는지를 정확히 판단해야 한다.
이상에 논명의 순서를 대략 설명했다. 격국을 정하고, 용신을 정하고, 희기를 밝히고, 판단을 내리는 과정 중에서 격국을 정하는 것은 비교적 쉬운 작업에 속한다. 그러나 용신을 정하고 판단을 내리는 과정은 실로 어렵고 복잡한 작업이다. 논명의 과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뒤에서 서술하기로 한다.



제15장 격국(格局)의 종류와 보통격국 정하는 법

격국은 사람의 이름과 같아서 단순히 무슨 격인가를 가지고는 그 사주가 좋은 사주인지 나쁜 사주인지 알 수가 없다. 사주의 구성을 보고 격국이 成인지 敗인지를 알아야 비로소 부귀와 빈천을 판단할 수 있는 것이다. 격국은 대체로 보통격국과 특별격국의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보통격국은 正格, 常格, 正八格, 十格, 六格등 여러 가지 명칭을 갖고 있다. 특별격국은 外格, 偏格, 變格, 雜格 등의 명칭을 갖고 있다. 격국을 정할 때는 반드시 먼저 그 사주가 특별격국에 속하는지를 살펴보고, 특별격국이 아닐 경우에 비로소 보통격국으로 판단하고 보통격국의 용신을 정하는 일반법칙에 따라 용신을 정해야 한다. 이것은 논명의 통칙이며 특별법을 일반법에 우선해서 적용한다는 법학의 원칙과 비슷하다. 그러면 먼저 보통격국과 특별격국을 구별하고 격국을 정하는 방법을 설명하기로 한다.

제1절 보통격국(正八格)의 선정법(選定法)

보통격국을 정할 때는 통상적으로 월지를 관찰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⑴ 월지의 본기가 年月時의 천간에 투출하면 투출한 오행이 일간 命主에게 어떤 육신인가를 정하고, 그 해당된 육신의 이름으로 격국을 정한다. 예컨대 일간이 甲木인데 辰月에 태어나고 辰의 지장간 戊土가 년간, 또는 월간 또는 시간에 투출했다면 戊土는 甲木의 편재이므로 편재격이 된다. 각각의 월지가 지니고 있는 본기는 다음과 같다. 寅月의 甲木, 卯月의 乙木, 辰月의 戊土, 巳月의 丙火, 午月의 丁火, 未月의 己土, 申月의 庚金, 酉月의 辛金, 戌月의 戊土, 亥月의 壬水, 子月의 癸水, 丑月의 己土이다. 그런데 일간과 같은 오행은 투출해도 격국이 되지 않는다. 즉 비견, 겁재는 격국을 구성하지 못한다. 다시 말해서 비견격, 겁재격은 없다. 다만 월지가 일간의 건록이면 건록격, 월지가 일간의 양인이면 양인격을 구성하지만 건록격과 양인격은 보통격국이 아닌 특별격국의 범주에 속하며 따라서 건록격과 양인격은 독특한 용신 정하는 법이 있어서 거기에 입각하여 용신을 정해야 한다.
⑵ 월지의 본기가 천간에 투출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월지 속의 본기 이외의 지장간이 천간에 투출한 것으로 격국을 정한다. 예컨대 寅月의 甲木이 투출하지 않았을 경우에 寅의 지장간 丙, 戊 중의 어떤 것이 투출하면 그것과 일간의 육신 관계를 가지고 격국을 정한다. 그리고 본기 이외의 지장간이 두 개가 동시에 천간에 투출했을 경우에는 둘 중에서 역량이 사주 전체와의 관계에서 보아 강한 것을 가지고 격국을 정한다.
⑶ 월지 본기도 투출하지 않고 다른 월지의 지장간 역시 천간에 투출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월지 속의 각각의 지장간을 사주 전체와의 관계를 살펴서 强弱盛衰를 분간하고 그 중에서 가장 역량이 강한 것으로 격국을 정한다.
⑷ 월지가 일간의 비견, 겁재, 건록, 양인인 경우에는 보통격국이 아니고 일간을 보강하는 역할을 할 뿐이다. 월지가 비견, 겁재, 건록, 양인이면 사주 전체의 상황을 볼 때 대체로 신약하지 않으므로 용신을 정하고 희기를 밝히는 원칙이 보통격국의 일반법칙과 다르기 때문에 보통격국으로 보지 않는다. 그러면 이제 14가지의 경우를 놓고 격국을 정하는 원칙을 알기 쉽게 설명해 보겠다.
① 일간 甲木이 申月에 태어났을 때 庚金이 투출하면 庚金은 甲木의 칠살이므로 칠살격이 된다. 庚金이 투출하지 않고 戊土가 투출하면 편재격이고 申의 지장간 壬水가 투출하면 편인격이다. 庚, 壬, 戊의 세 가지가 아무것도 투출하지 않았으면 각각의 지장간의 역량을 살펴서 가장 강한 것으로 格을 삼는다. 모두 투출했으면 사주 전체를 보아 세력이 큰 것으로 격국을 정한다.
② 일간 乙木이 酉月에 생하고 천간에 辛金이 투출했으면 辛金은 일간 乙木의 칠살이므로 칠살격이다. 辛金이 투출하지 않았다면 酉의 지장간이 辛金 하나 밖에 없으므로 역시 칠살격이 된다.
③ 일간 乙木이 卯月에 생하면 卯는 乙의 건록(임관)이며 오행으로는 비견이 되므로 보통격국으로 논하지 않는다.
④ 일간 丙火가 寅月에 생하면 천간에 甲이 투출하면 편인격이고, 戊土가 투출하면 식신격이다. 戊, 甲이 투출하지 않았다면 寅의 지장간 戊, 甲 가운데 사주 전체의 상황으로 보아 비교적 강한 것을 취하여 격국을 정한다. 丙火가 투출했을 경우에는 비견이 투출한 것이므로 도외시한다.
⑤ 일간 丁火가 午月에 생하면 午는 일간의 건록이므로 보통격국으로 보지 않는다.
⑥ 일간 丁火가 未月에 생하면 己土가 투출했으면 식신격이고, 乙木만 투출하면 편인격이다. 己와 乙이 투출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비교적 역량이 강한 것을 택하여 격국을 정한다. 未 속의 丁火는 일간의 비견이므로 버린다.
⑦ 일간 己土가 辰月에 생하면, 乙木이 투출하면 칠살격, 癸水가 투출하면 편재격이다. 乙과 癸가 모두 투출하지 않으면 역량이 강한 것이므로 격을 삼는다.
⑧ 일간 庚金이 亥月에 생하면, 壬이 투출하면 식신격, 甲이 투출하면 편재격, 壬, 甲이 모두 투출하지 않았으면 둘 중에서 역량이 강한 것으로 격을 정한다.
⑨ 일간 辛金이 酉月에 생하면 보통격국이 못된다.
⑩ 辛金이 丑月에 생하고 천간에 己土가 투출하면 편인격이고, 癸水가 투출하면 식신격이다. 둘 다 투출하지 않았으면 둘 중에서 역량이 강한 것으로 격국을 정한다. 丑의 지장간 辛金은 일간 辛金의 비견이므로 무시한다.
⑪ 壬水가 子月에 생하면 보통격국이 못된다.
⑫ 癸水가 巳月에 생하며 丙火가 투출하면 정재격, 戊가 투출하면 정관격, 庚金이 투출하면 정인격이다. 월지의 지장간이 투출하지 않았으면 월지 지장간 중에서 역량이 가장 강한 것으로 격국을 정한다.
⑬ 癸水가 子月에 생하면 보통격국이 아니다.
⑭ 壬水가 亥月에 생하면 보통격국이 아니다.
이상의 14가지 경우에서 알 수 있듯이 월지가 비견, 겁재, 건록, 양인이면 보통격국이 아니고 특별격국이다. 그러므로 甲日 寅月, 乙日 卯月, 丙․戊日 巳月, 丁己日 午月, 庚日 申月, 辛日 酉月, 壬日 亥月, 癸日 子月은 모두 건록격이 된다. 그러므로 본기만을 취하고 기타의 지장간은 무시한다. 甲日卯月, 壬日子月, 庚日酉月, 丙戊日午月은 양인격이며 특별격국이다. 乙日寅月은 보통격국인데 丙火가 투출하면 상관격, 戊土가 투출하면 정재격이고 甲木이 투출했다 해도 양인격은 되지 않는다. 丙日午月이면 양인격이다. 己土로써 상관격은 삼지 않고 丁火로써 양인격을 삼는다. 戊日午月은 보통격국이 아니다. 丁火를 취하여 정인격을 삼지 않고, 己土를 취해 양인격으로 삼는다. 丁日巳月은 보통격국인 바 庚金을 취하여 정재격으로 하든지 戊土를 취하여 상관격으로 할 뿐이지 丙火를 취해서 月刃格으로 정하지는 않는다. 辛日申月은 보통격국으로 논하는데, 戊土를 취해 정인격으로 삼든지 壬水를 취해 상관격으로 정할 뿐이지 庚金을 취해 月刃格으로 정하는 법은 없다. 癸日亥月은 보통격국인 바, 甲木을 취해 상관격으로 삼을 뿐이지 壬水를 취해 月刃格으로 삼지 않는다. 이밖에도 甲日辰月에서는 乙을 버리고 戊, 癸를 취해 격을 정하고, 乙日亥月에서는 甲을 버리고 壬을 취해 격을 정하고, 丙日午月이면 己를 버리고 丁을 취해서 특별격국을 정하고, 丁日戌月이면 丁을 버리고 戊, 辛을 취해 격국을 정하고, 戌日申月이면 戊를 버리고 庚壬을 취하여 격국을 정하고 己日未月이면 己를 버리고 乙, 丁을 취하여 격국을 정하고, 庚日巳月이면 庚을 버리고 丙, 戊를 취하여 격국을 정하고 辛日丑月이면 辛을 버리고 己癸를 취해 격국을 정하고, 壬日申月이면 壬을 버리고 庚 또는 戊를 취해서 격국을 정하고, 癸日丑月이면 癸를 버리고 己 혹은 辛을 취하여 격국을 정한다. 이것은 모두 건록격과 양인격이 아닌 한 보통격국에서는 비견, 겁재를 격국으로 채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서 午月의 지장간을 己, 丁으로 보기 때문에 丙日, 戊日의 양인격으로 채용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양인은 陽日干에만 있다. 丙戊는 午, 甲의 양인은 卯, 庚의 양인은 酉, 壬의 양인은 子이다. 子, 卯, 酉의 지장간은 각각 한 개뿐인데 午의 지장간은 己丁의 두 가지이다. 학계의 일각에서는 午의 지장간이 丁 하나 뿐이라고 보고 丙日이 午月에 생하면 양인격으로 정하는 반면에 戊日午月을 정인격으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이 부분에 대해 공인된 학설은 午의 지장간을 己丁으로 보는 것이다. 그리고 월지가 양인이 아닌 겁재가 되면 月劫格으로 정하기도 하는데, 이는 소수설이다.
이상에서 보통격국을 정하는 원칙을 살펴보았는데 보통격국의 종류는 정관격, 칠살격(편관격), 정인격, 편인격, 상관격, 식신격, 정재격, 편재격의 8종류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八正格이라고 부른다. 팔정격에서 財星(정재와 편재)과 印星(정인과 편인)은 작용이 대동소이하기 때문에 正과 偏을 구분하지 않아도 큰 무리는 없다. 그래서 財格, 印格으로 부른다. 이렇게 되면 財格, 印格, 正官格, 七殺格, 傷官格, 食神格의 6가지 격이 된다. 그래서 八正格을 六正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혹자는 양인격과 건록격을 보통격국에 넣어서 十正格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소수설이다. 이제 각각의 보통격국을 사주를 예를 들면서 설명하기도 한다.


1. 正官格

庚 戊 乙 辛
申 戌 未 丑
일간 戊土가 未月에 나서 未의 지장간 丁, 乙, 己 가운데 乙이 투출했다. 乙은 일간 戊土의 정관이다. 그러므로 정관격이다.
丙 甲 乙 乙
寅 子 酉 未
甲이 酉月에 났다. 酉의 지장간 辛金이 투출하지는 않았지만 酉의 지장간은 辛 하나 밖에 없으므로 辛은 甲의 정관이므로 정관격이다.
丙 辛 壬 丁
申 巳 寅 酉
辛이 寅月에 났는데 寅의 지장간 戊丙甲 중에서 丙이 투출했다. 丙은 命主 辛金의 정관이므로 정관격이다.

2. 七殺(偏官)격

辛 壬 戊 丙
丑 戌 戌 寅
戌月의 戌日인데 戌중 丁, 辛, 戊 가운데 戊土가 투출했다. 戊는 壬의 칠살이므로 칠살격이다.
丁 甲 丙 丙
卯 寅 申 午
申月 甲木인데 월지 申金의 지장간 戊壬庚이 한 개도 투출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戊, 壬, 庚 세 개의 역량을 비교해야 한다. 庚金이 申月의 본기로서 가장 강하므로 庚을 취해 칠살격이 된다.

甲 甲 庚 戊
子 子 申 辰
월지의 지장간 戊, 壬, 庚 중에서 戊와 庚이 투출했다. 월지의 本氣(正氣)인 庚이 투출했으므로 칠살격이다.

3. 傷官格

丙 戊 癸 己
辰 辰 酉 巳
월지 장간이 투출하지 않았으나 酉의 지장간 辛이 命主 戊土의 상관이므로 상관격이다.
己 丙 己 戊
亥 戌 未 午
월지 지장간 중에서 己가 월간과 시간에 투출하고 년지 午에도 己土가 숨어 있어서 역량이 강하다. 丙火의 상관인 己土가 투출하니 상관격이다.
癸 己 庚 戊
酉 酉 申 辰
己土가 申月에 나고 申의 지장간 중에서 戊와 庚이 투출했다. 두 개의 역량을 비교해 볼 때 庚이 월지 申의 본기이고 천간지지에 金이 많으므로 戊보다 역량이 크다. 그러므로 상관격이다.(설사 戊土의 역량이 크다고 해도 일간의 겁재이므로 격국을 이루지 못한다)
4. 食神格

庚 己 辛 丁
午 卯 丑 丑
己土가 丑月에 났는데, 丑의 지장간 辛, 癸, 己가 있지만 己는 命主의 비견이므로 무시한다. 辛이 투출했으므로 식신격이다.
丁 乙 庚 甲
丑 亥 午 戌
월지 지장간 丁, 己 가운데 丁이 투출했고 丁火는 월지의 본기이다. 그러므로 식신격이다.
甲 壬 戊 庚
辰 午 寅 子
월지의 지장간 甲, 丙, 戊 중에서 甲, 戌이 투출했다. 甲이 월지의 본기이므로 취하여 식신격으로 정한다.

5. 正財格

己 丙 辛 戊
亥 寅 酉 寅
월령의 본기가 투출했는데 그것이 일간의 정재이므로 정재격이다.
乙 庚 癸 庚
酉 午 未 子
월지의 지장간 중에서 乙이 투출했다. 乙은 일간의 정재에 해당하므로 정재격이다.
癸 戊 庚 辛
亥 子 子 酉
월지의 본기가 투출하고 그것이 命主 戊의 정재에 해당하므로 정재격이다.

6. 偏財格

戊 己 丙 甲
辰 未 子 辰
월지 본기가 천간에 투출하고 그것이 일간의 편재에 해당하니 편재격이다.

甲 庚 壬 壬
申 子 寅 午
월지 본기가 천간에 투출했고 그것이 일간의 편재이므로 편재격이다.

庚 丙 甲 乙
寅 申 申 未
월지 지장간 가운데 본기는 투출하지 않고 庚金이 투출했다. 그 투출한 庚金이 일간의 편재이므로 편재격이다.

7. 正印格

甲 甲 戊 乙
子 寅 子 亥
월지의 지장간이 투출하지 않았으나 월지 지장간 癸水가 일간의 정인이다. 그러므로 정인격이다.
戊 壬 癸 甲
申 辰 酉 寅
월지의 지장간은 투출하지 않았다. 지장간이 辛 하나이다. 辛은 일간 壬의 정인이므로 정인격이다.
丁 乙 乙 己
亥 丑 亥 亥
월지 지장간 壬, 甲이 한 개도 투출하지 않았다. 그러나 壬水가 득시하고 지지에 亥가 세 개나 되므로 甲보다 유력하다. 그러므로 壬水를 취하여 정인격으로 정한다.

8. 偏印格

甲 丁 癸 乙
辰 卯 未 亥
월지 지장간 丁, 乙, 己 가운데 丁은 일간의 비견이므로 무시하고 乙과 己중에서 살펴본다. 乙이 년간에 투출하고 그것이 일간의 편인이므로 편인격이다.
辛 壬 丙 辛
亥 申 申 酉
월지의 지장간 戊, 壬, 庚 가운데 壬은 일간의 비견이므로 무시하고 戊와 庚의 투출여부와 역량의 강약을 비교한다. 戊와 庚이 모두 투출하지 않았다. 역량을 비교해 보니 庚金이 當令(득시, 득령)하고 사주에 金이 많다. 그리하여 편인격으로 정한다. 일간의 비견, 겁재에 해당하는 월지 지장간은 투출하건 하지 않건 강하건 약하건 득시득세하건 하지 않건 간에 보통격국에서는 무시한다.
壬 乙 丙 己
午 丑 子 亥
월지의 지장간 계수가 투출하지는 못했으나 당령했다. 그러므로 편인격이다.

제2절 보통격국의 成格, 破格, 用神

격국은 成格이 있고 破格이 있다. 성격이 되면 부귀하고 파격이 되면 빈천하다. 그리고 각각의 격국은 고유한 용신이 있다. 보통격국의 용신 정하는 법은 억부법, 조후법, 통관법, 병약법, 순역법 등이 있다. 조후, 통관, 병약의 용신 정하는 법은 후술한다. 우선 억부법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고 나서 격국의 성공과 실패에 대해 설명하겠다. 억부란 억제하고 부축하는 것을 말한다. 일간이 쇠약하면 비겁이나 인성으로 부축하고 일간이 왕강하면 관살이나 식상이나 재성으로 일간의 기운을 억제하고 약화시켜야 한다. 여기에 필요한 오행이 용신이 될 때, 이를 억부용신이라고 부른다. 일간이 强旺한 것을 身强이라고 하고 일간이 쇠약한 것을 身弱하다고 한다. 신강하면 억제하는 것이 용신이 되고 신약하면 부축하는 것이 용신이 된다. 먼저 신강해서 억제하는 경우를 살펴보자.
① 日干이 旺하고 印星이 많으면 財星을 용신으로 삼아 인성을 극한다. 재가 없으면 관살이나 식상으로 부득이 용신을 삼지만 별로 효과가 좋지 않다. 식상은 왕성한 인성에게 극을 받아 무력하여 용신될 역량이 부족하기 때문이고 관살은 인성을 더욱 왕성하게 하기 때문이다.
② 일간이 왕하고 비겁이 왕하면 관살을 용신으로 삼아 비겁을 극해야 한다. 관살이 없으면 식상 또는 재성을 용신으로 삼지만 부득이한 방편일 뿐이다. 왜냐하면 재성은 왕성한 비겁의 극을 받아 제 역할을 제대로 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③ 일간이 강하고 비겁도 강하면, 식상을 용신으로 삼아 강한 비겁의 기운을 설기시킨다. 식상이 없으면 부득이 관살이나 재성으로 용신을 삼지만 이상적인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극도로 왕한 것은 설기시켜 順生토록 해야지 극하거나 극하게 만들면 왕한 것을 격발시켜 더욱 나쁘기 때문이다. 예컨대 홍수가 나면 물길을 터서 흘러가도록 유도해야지 둑으로 막으려 하면 더 큰 손해를 보는 것과 같다. 특히 재성은 비겁의 극을 받는 것이므로 용신이 되기 힘들다.
癸庚丙乙
未辰戌丑
지지에 인성이 꽉 차서 일간이 왕하다. 그러므로 재성 乙을 용신으로 삼아 왕한 인성을 극해야 한다.
戊庚丙丙
寅辰申戌
일간이 왕하고 월지가 비견이므로 관살을 용신으로 삼아 비겁을 극해야 한다.
丙甲癸壬
寅辰卯寅
일간이 강하고 비겁도 강하므로 식상을 용신으로 삼아야 한다.

그럼 일간이 쇠약할 때의 용신 정하는 법을 살펴보자. 일간을 부축해야 하므로 인성 또는 비겁을 용신으로 삼아야 한다. ① 인성을 용신으로 삼는 경우는 식상이 왕성하거나 관살이 왕할 때이다. 인성이 없으면 부득이 비겁으로 용신을 정하지만 이상적인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관살에게 비겁이 극을 받아 제대로 작용할 수 없고, 비겁이 식상을 생하기 때문이다. ② 비겁으로 용신을 삼는 경우는 재성이 왕할 때다. 비겁이 없으면 부득이 인성을 용신으로 삼지만 별로 좋지 않다. 재성에 의해 인성이 무기력해져 제 역할을 원만히 수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丁己庚乙
卯巳辰酉
식상이 왕하여 신약하므로 인성을 용신으로 삼는다.
辛辛己乙
卯巳卯未
재가 많아 신약하므로 비겁을 용신으로 삼는다.
己壬丙丁
酉寅午亥
財多身弱이므로 년지 亥水 비견을 용신으로 삼는다.

이제 보통격국의 성공조건과 파격조건을 살펴보고 각각의 격국마다의 용신을 알아보자

① 正八格의 成功
․ 正官格의 成功 - 일간이 강하고 재가 있어서 정관을 생한다. 일간이 약한데 정관이 강하면 인성이 있어 정관을 설기시켜 일간을 돕는다. 칠살과 상관과 충이 없다.
․ 七殺格의 成功 - 신강하다. 일간도 강하고 칠살은 더욱 강한데 식신이 있어서 칠살을 제어한다. 일간이 약하고 칠살은 강한데 인성이 있다. 일간과 칠살이 균형을 이루고 정관이 없어 관살혼잡이 안된다.
․ 正財 및 偏財格의 成功 - 일간이 강하고 재성 역시 강하고 정관이 있다. 일간이 약하고 재성이 강한데 비겁이나 인성이 있다. 일간이 강하고 재성이 약한데 식상이 있어 재성을 생한다.
․ 正印 및 偏印의 成功 - 일간이 강하고 인성이 약한데 관살이 있어 인성을 생한다. 일간이 강하고 인성 역시 강하면 식상이 있어 일간을 설기한다. 일간이 강하고 인성 역시 강한데 재성이 천간에 있다. 이때 재성이 지지에 통근해서 재와 인의 싸움이 크게 일어나면 안된다.
․ 食神格의 成功 - 일간이 강하고 식신도 강한데 재성이 있다. 일간이 강하고 칠살은 일간보다 더욱 강한데 식신이 칠살을 제어하면서 재성이 없다. 일간이 약하고 식신이 강한데 인성이 있다.
․ 傷官格의 成功 - 일간이 강하고 상관이 재성을 생한다. 일간이 약하고 상관이 강한데 인성이 있다. 일간이 약하고 상관이 왕한데 칠살과 인성이 모두 천간에 있다. 일간이 강하고 칠살이 강한데 상관이 칠살을 제어한다.

② 正八格의 破格
․ 正官格의 破格 - 상관이 있는데 인성 혹은 재성이 없다. 정관이 刑沖破害 된다. 칠살이 있어 관살혼잡이 된다.
․ 七殺格의 破格 - 일간이 약하다. 재가 많아 칠살을 생하는데 재와 칠살을 제어할 것이 없다.
․ 正財 및 偏財格의 破格 - 일간이 강하고 재성이 약한데 비겁이 많다. 일간이 약하고 칠살이 중한데 재가 칠살을 생한다.
․ 正印 및 偏印格의 破格 - 일간과 인성이 약한데 재성이 있어서 인성을 파괴한다. 일간이 약하고 칠살이 왕한데 다시 정관이 있거나 재가 있다.
․ 食神格의 破格 - 일간이 강하고 식신이 약한데 편인이 있어 식신을 극한다. 일간이 약하고 식신이 재성을 생하고 있는데 다시 칠살이 있다.
․ 傷官格의 破格 - 정관이 있어 傷官見官이 된다. 단 金일간이 亥子丑月에 생한 경우는 제외한다. 일간이 약한데 재가 많다. 일간이 강하고 상관이 약한데 인성이 많다.

③ 正八格의 用神
․ 正官格의 用神 - 일간이 약하고 재성이 강하면 비겁을 용신으로 삼되 비겁이 없으면 인성을 용신으로 삼는다. 일간이 약하고 식상이 많으면 인성을 용신으로 삼는다. 일간이 약하고 관살이 많으면 인성을 용신으로 삼는다. 일간이 강하고 비겁이 많으면 정관이 용신이다. 일간이 강하고 인성이 많으면 재가 용신이다. 일간이 강하고 식상이 많으면 재가 용신이다.
․ 七殺格의 用神 - 일간이 약하고 재가 많으면 비겁록인이 용신이다. 일간이 약하고 식상이 많으면 인성이 용신이다. 일간이 약하고 관살이 중첩하면 인성이 용신이다. 일간이 강하고 비겁이 많으면 관살이 용신이다. 일간이 강하고 인성이 많으면 재가 용신이다. 일간이 강하고 관살이 많으면 식상이 용신이다.
․ 正財 및 偏財格 - 일간이 약하고 식상이 많으면 인성이 용신이다. 일간이 약하고 재성이 많으면 비겁이 용신이다. 일간이 약하고 관살이 많으면 인성이 용신이다. 일간이 강하고 비겁이 많으면 식상이 용신인데 식상이 없으면 관살이 용신이다. 일간이 강하고 인성이 많으면 재가 용신이다.
․ 正印 및 偏印格의 用神 - 일간이 약하고 관살이 많으면 인성이 용신이다. 일간이 약하고 식상이 많으면 인성이 용신이다. 일간이 약하고 재가 많으면 비겁이 용신이다. 일간이 강하고 비겁이 많으면 관살이 용신이고 관살이 없으면 식상이 용신이다. 일간이 강하고 인성이 많으면 재성이 용신이다. 일간이 강하고 재성이 많으면 관살이 용신이다.
․ 食神格의 用神 - 일간이 약하면서 관살이 많으면 인성이 용신이다. 일간이 약하면서 재가 많으면 비겁이 용신이다. 일간이 약하며 식상이 많으면 인성이 용신이다. 일간이 강하고 인성이 많으면 재가 용신이다. 일간이 강하고 비겁이 많으면 식상이 용신이다. 일간이 강하고 재가 많으면 칠살이 용신이다.
․ 傷官格의 用神 - 일간이 약하고 재성이 많으면 비겁이 용신이다. 일간이 약하고 관살이 많으면 인성이 용신이다. 일간이 약하고 식상이 많으면 인성이 용신이다. 일간이 강하고 비겁이 많으면 칠살이 용신이다. 일간이 강하고 인성이 많으면 재가 용신이다.

④ 용신의 역량을 아는 법

․有勢와 有力(예컨대 甲木이 용신일 때 月支가 寅卯辰인 것)
․援助를 얻음.(예컨대 甲木이 용신인데 乙木 또는 癸水가 甲木을 돕는 것)
․지지에 通根함.(예컨대 甲木이 용신인데 사주 지지에 寅卯가 있음)
․剋合이 없음.(예컨대 천간의 甲木이 용신이데 천간에 庚의 극이나 己의 합이 없음)
․천간의 도움을 얻음.(예컨대 지지의 巳火가 용신인데 사주의 천간에 甲木이 있어 巳火를 생하거나 丙火가 있어 도움)
․刑沖合害가 없음.(예컨대 巳火가 용신인데 亥水가 있어 沖하거나 申이 있어 刑하지 않음)
․沖剋을 받았을 때 解救함이 있음.(예컨대 甲木이 용신인데 庚의 극을 받아 불길한데 다시 乙이 있어 庚을 합하거나 혹은 丙이 있어 庚을 극함. 또 巳火가 용신인데 亥가 沖을 하여 불길한데 다행히 卯未가 있어 三合 木局이 되어 亥가 木局이 됨)

⑤ 用神의 구별
․건전.(용신이 剋合刑沖되지 않음)
․相神.(용신의 역량이 부족한데 다행히 生助하는 것이 있음. 또는 용신이 형충극합이 되어 불길한데 다행히 他字가 있어 解救함. 생조하고 해구하는 字가 있는 것을 상신이라고 한다)
․格用一致.(격국이 곧 용신이 되는 것. 예컨대 정관격에 정관이 용신인 것)
제16장 特別格局의 종류와 外格

격국은 보통격국(正八格)과 특별격국의 두가지 범주로 나뉜다. 특별격국은 다시 外格과 雜格으로 구분된다. 外格은 다시 ① 陽刃格과 建祿格, ② 專旺格(일명 一行得氣격 또는 獨象이라고 하며 곡직인수격, 염상격, 가색격, 윤하격, 종혁격의 5종류가 있음) ③ 化氣格(일명 合化格이라고 하며 化木格, 化土格, 化金格, 化水格, 化火格의 5종류가 있음) ④ 從格(일명 기명종격이라고도 하는데 종관살격, 종재격, 종아격, 종세격, 종강격의 5종류가 있음)의 4가지가 있다. 그리고 잡격은 수십 가지나 된다.
보통격국이 오행의 中和를 위주로 하여 용신을 정하는데 반해서 건록격, 양인격을 제외한 外格은 기세가 강한 오행을 따르는 것을 용신으로 삼는다. 다시 말해서 보통격국이 오행의 常理에 의해 生剋制化하는 방법으로 용신을 정하는데 반해서 외격은 편중된 오행에 거역하지 않는 것을 중요시할 뿐 , 오행의 中和를 중요시하지 않는다. 특별격국 가운데서도 외격은 비교적 타당성이 있으나 잡격은 이론이 난잡하고 적중률이 낮아서 근래에는 거의 채용하지 않는 실정이다. 그러므로 본장에서는 외격의 구성요건을 설명하고 잡격에 대한 설명은 다음 장에서 항목별로 설명하기로 한다. 그리고 외격의 용신 정하는 법은 후술한다. 이제부터 외격에 대해 구성요건을 설명하고 예를 든다. 건록격과 양인격을 十正格에 포함시켜 보통격국으로 논하는 학설로 있으나 소수설이다.

제1절 건록격

건록격은 월지가 일간의 건록일 때 성립된다. 甲日干이 寅月인 것, 乙日이 卯月, 丙戊日이 巳月, 丁己日이 午月, 庚日이 申月, 辛日이 酉月, 壬日이 亥月, 癸日이 子月이면 건록격이 된다. 건록격은 월지가 일간의 임관이므로 대체로 신강하게 마련이고 따라서 오행의 기세가 편중되었다고 볼 수 있으므로 특별한 원칙에 의해 용신을 잡아야 할 필요성이 있어서, 건록격이라는 유형으로 묶은 것이다. 유의할 점이 있으니 건록격과 양인격이 구성되면서 동시에 전왕격(일행득기격)이 구성되면 무조건 전왕격으로 보고 전왕격의 원리에 의해 용신을 잡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중요한 사항이므로 착오가 있으면 안된다. 건록격과 양인격의 용신은 대체로 관살이 되는데 반해서 전왕격은 결코 관살을 용신으로 삼지 못한다. 이것은 건록격이나 양인격보다도 전왕격이 더욱 오행의 기세가 편중되기 때문이다. 왕한 자는 극해야 하지만 지극히 왕한 자는 극하지 못한다는 원리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건록격은 신강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므로 사주의 천간에 비겁이 투출되면 흉하다. 천간에 재생관살이 혹은 식상생재가 되면서 형충이 없으면 길명으로 간주한다. 그러나 재관이 투출되지 않더라도 사주의 전체 기세를 살펴서 지나치게 신강하지 않다면 길명이라고 판단해도 된다. 각각의 건록격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건록격은 부모 유산이 없고 재물복이 없고 자수성가하는 경우가 많다.
① 甲日 건록격이 사주에 乙이나 卯가 많다면 부모의 유산이 없고 극처하며 평생 재물을 모으지 못하고 하는 일마다 헛되고 허풍은 있지만 성실하지 못하다.
② 乙日 건록격이 사주에 甲, 寅 등의 겁재가 많으면 위의 사항과 같은 현상이 생긴다. 그러나 庚, 辛, 巳, 酉, 丑이 있거나 戊, 己, 巳, 午, 辰, 戌 등 재관이 왕성하면 甲乙日 모두 길명이라고 본다.
③ 丙日 건록격이 사주에 丁午 등이 있으면 흉하고 사주에 金水가 있으면 재관운에 부귀한다.
④ 丁日 건록격이 사주에 巳酉丑庚辛의 재성이나 壬癸申子辰 등의 관살이 있으면 길명이 된다.
⑤ 戊日 건록격이 사주에 水가 없으면 극처하고 부모의 유산이 없고 자식이 걱정을 끼친다. 그러나 사주에 정관 또는 칠살이 있거나 申子辰 三合局하여 財局을 구성하면 귀한 二子를 둘 수 있다.
⑥ 己日 건록격이 천간에 정관이나 정재가 투출하면 결혼이 늦고 관직이 높지 않다. 칠살이나 편재가 투출하면 길하다. 정관 甲은 午에서 死하므로 인격이 떨어지고 정재 壬은 午에서 囚하므로 극처하고 재물복이 적은 것이다.
⑦ 庚日 건록격은 上半月 생이면 부모의 유산이 없고 下半月생이면 부모의 유산이 있다. 재성이 많은 것이 관살이 많은 것보다 좋다. 火局이 있으면 약간 발달하고 水가 있으면 발달이 적다.
⑧ 辛日 건록격이 천간에 庚의 겁재가 투출하면 결혼이 늦고 재물 걱정이 많다. 그러나 木火가 생왕하면 吉命이다. 辛酉日 생은 일간의 專祿이고 辛卯, 辛未日 생은 坐財하므로 의식주 걱정은 없다. 辛巳日은 관록은 있으나 평범하다.
⑨ 壬日 건록격이 癸의 겁재가 왕성하면 결혼이 늦고 벼슬이 높지 않다. 火土가 있으면 自手成家하고 水가 많으면 빈곤, 극처한다.
⑩ 癸日 건록격 역시 癸日 건록격과 같다. 일반적으로 건록격이 재관이 없고 비겁이 투출하거나 지지에서 비겁이 會局하면 조상의 유산이 없고 처덕이 없다.
건록격은 신강하게 마련이므로 대운에서 비견, 겁재, 녹, 인 등이 오면 흉하다. 사주 또는 대운에서 재, 관, 식상, 칠살이 와서 中和를 이루면 좋다. 사주의 지지에서 월지가 녹이면 건록, 년지가 녹이면 세록, 일지가 녹이면 전록, 시지가 녹이면 귀록이라고 하는데 월지의 건록이 가장 일간을 왕성하게 하는 영향력이 크다. 그러므로 건록격으로 분류할 필요가 있고 그에 따라 용신을 정하는 것도 이치가 있다. 그러나 전록격, 귀록격, 세록격은 독립한 격국으로 논하기에는 역부족이므로 대체로 참고할 뿐이지 독립된 용신법이 없다. 후술할 귀록격의 용신 정하는 법은 다만 참고하는데 그쳐야 할 것이다. 옛사람들은 건록격이 신강하기 마련이므로 시주로 조절했다. 아래에 각각의 경우를 설명한다.
① 甲日 건록격 - 壬申時면 좋다.
② 乙日 건록격 - 辛巳時면 좋다.
③ 丙日 건록격 - 己亥時면 좋다.
④ 丁日 건록격 - 庚子時면 좋다.
⑤ 戊日 건록격 - 甲寅時면 좋다.
⑥ 己日 건록격 - 乙丑時면 좋다.
⑦ 庚日 건록격 - 丙戊時면 좋다.
⑧ 辛日 건록격 - 丁酉時면 좋다.
⑨ 壬日 건록격 - 戊申時면 좋다.
⑩ 癸日 건록격 - 己亥時면 좋다.
그럼 건록격의 용신 정하는 원칙을 아래에 설명한다.
① 재다신약이면 비겁이 용신이다.
② 재다신강이면 관살이 용신이고 관살이 없으면 식상도 좋다.
③ 관살이 많으면서 신약하면 인성이 용신이다.
④ 관살이 많고 신강하면 재성이 용신이다.
⑤ 식상이 많고 신약하면 인성이 용신이다.
⑥ 식상이 많고 신강하면 재성이 용신이다.
⑦ 비겁이 많으면 관살이 용신이다.
⑧ 인성이 많으면 재성이 용신이다.
⑨ 건록격은 재, 관이 용신인 경우가 많고 그리되면 부귀하며 재관운에 발달한다. 식상이 없고 재만 있으면 군비쟁재가 되므로 오히려 흉하다. 이럴 때는 식상운이 와야 좋다.
건록격의 특징은 병이 적고 장수한다는 것이다. 건록격 뿐만 아니라 귀록, 전록, 세록 등이 있어도 장수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사주에 재관이 있으면 부귀할 팔자이고 재관운에 부귀한다. 그러나 재관이 왕하고 신약하면 인성운에 발달한다. 재관운이 와도 사주에 재관의 뿌리가 없으면 헛될 뿐이며 비견운이 오면 빈천하게 된다. 시지가 財庫이면 늙어서 부자가 된다. 년주에 재관이 있으면 조상, 또는 웃사람의 도움이 크다. 建祿不富라는 말이 있다. 건록격에 비겁이 많고 재관이 없거나 약하면 가난하다는 뜻이다. 예를 든다.
戊己丙丁
辰未午巳
이 사주는 건록격에 비겁이 많고 재관이 극히 약하다. 지장간에만 재관이 있을 뿐이므로 없는 것과 같다. 지장간은 천간에 투출하지 않는 한 큰 역량을 발휘하지 못한다. 壬寅 대운이 비록 정재운이지만 군비쟁재가 되고, 대운 지지 寅이 사주 년지 巳와 刑이 된다. 33세 己丑년에 비견이 와서 일지를 沖하고 군비쟁재하여 사망했다.
乙乙己乙
酉亥卯未
여자의 사주다. 건록격이고 지지가 亥卯未 三合하여 木局을 이루고 천간에 乙이 두 개나 투출했다. 곡직인수격이 되려고 해도 칠살 酉가 卯를 충하니 곡직인수격이 못되고 건록격에 불과하다. 일간이 신강한데 己의 편재는 년간 乙의 극을 받아 무력하고 未의 편재 역시 三合하여 木으로 변했다. 사주에 정관이 없으므로 칠살 酉의 지장간 辛金을 용신으로 삼는다. 그러나 酉가 일주의 공망이니 효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고 칠살은 남편인데 공망이 되고 무력하니 남편덕이 없다. 빈한한 가정에서 출생하여 庚辰 대운에 풍파가 많았다. 辛巳 대운이 오자 용신이 대운 천간에 투출하고 대운 지지 巳가 사주의 酉와 巳酉半合 金局을 이루니 어느 남자의 소실로 들어갔다. 壬午 대운이 오자 용신 酉를 午가 극하여 젊은 나이에 죽으니 모두 팔자 소관이라고 하겠다.

제2절 陽刃格(羊刃格)

양인격은 月支가 日干의 陽刃인 것을 말한다. 즉 甲日 卯月, 丙戊日 午月, 庚日 酉月, 壬日 子月의 5가지다. 음일간은 양인이 없다. 양인격은 월지가 일간의 양인인 격국을 말한다. 일지가 일간의 양인이면 日刃이라고 한다. 丙午日, 戊午日, 壬子日은 日刃이며 극처극부한다. 단 신약할 때는 그렇지 않다. 시지가 양인이면 자녀를 극한다. 신약하면 양인이 용신이 되나 신강하면 양인이 기신이 된다. 양인이 용신일 때 양인이 운에 의해 충을 당하면 대흉하다. 식상이 없는 한 재가 있으면 군비쟁재가 되고, 관살이 없는데 재가 있어도 군비쟁재가 된다. 양인격은 칠살이 용신인 경우가 많다. 위천리가 이르되,〔양인격에 재성이 많으면 관살이 용신이다. 관살이 많으면 재성이 용신이다. 식상이 많으면 재가 용신이다. 비겁이 많으면 관살이 용신이다. 인성이 많으면 재성이 용신이다. 양인격에 재, 관, 살, 식상이 사주에 꽉 찼다면 인성이 용신이다.〕라고 하였다. 음일간은 양인이 없다. 그러므로 乙日 寅月은 寅의 지장간 丙, 戊, 甲 중에서 甲을 버리고, 丙의 상관격이 되거나 戊의 정재격이 된다. 丁日 巳月은 巳중 戊, 庚, 丙 중에서 丙을 버리고 戊를 취해 상관격으로 하던가 庚을 취해 정관격으로 정한다. 己日 巳月은 丙火 정인격 또는 庚金 상관격이 된다. 辛日 申月은 戊土 정인격이거나 壬水 상관격이 된다. 癸日 亥月은 甲木의 지장간을 취해 상관격이 된다.
辛甲乙戊
未辰卯寅
양인격이다. 지지에 寅卯辰 木方을 이루고 월간에 乙木이 투출하니 곡직인수격이 될 뻔 했으나 시에 辛의 정관이 있어서 곡직인수격은 구성되지 않는다. 정관 辛金이 지지에 통근하지는 못했어도 재성인 辰, 未의 생조를 받고 있으니 용신이 될 역량이 있다. 정관은 용신이고 재성은 희신이다. 대운 戊午, 己未에 火生土, 土生金으로 相生하여 재물이 마르지 않더니 庚申, 辛酉 대운에는 용신이 得地하고 역량이 강해져서 돈으로 관직을 사서 명예를 떨쳤다. 癸亥 대운에 水生木이 되어 정관의 기운을 설기시키고 刃을 도우니 용신의 기운이 없어져 죽고 말았다. 대운에서 용신운이 지나갈 때 사람은 죽는 것이다. 그러므로 용신운이 도래할 때까지는 죽는 운이 드물고, 용신운이 일단 지나가면 운이 나쁘면 죽게 된다.

제3절 專旺格(一行得氣)

專旺格은 一行得氣格 또는 獨象이라고도 부른다. 일간과 같은 오행이 사주의 대부분을 차지하여 오행이 한쪽으로 편중된 상태이면서 사주에 관살이 없으면 일행득기격이 된다. 건록격이나 양인격이 되어도 일단 일행득기격이 되면 일행득기격으로 보고 모든 사항을 판단해야 한다. 일행득기격은 일간의 오행이 무엇이냐에 따라 곡직인수격, 종혁격, 가색격, 염상격, 윤하격의 5종류가 있다. 여기서는 그 구성요건을 설명한다. 여자는 전왕격이 좋지 않고 종관살격을 제외하면 외격이 모두 좋지 않다. 그리고 外格에서는 천간과 지지만 보고 지장간 중에서 여기와 중기 등의 雜氣는 무시한다. 다시 말하여 천간과 지지의 본기 오행의 작용을 위주로 고찰한다. 이는 종격을 이해함에 있어서 필시 참고해야 하는 사항이다. 外格은 건록격과 양인격을 제외하고 전왕격, 종격, 화격은 모두 기세가 왕성한 것을 용신이나 희신으로 삼는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전왕격은 일간과 같은 오행이 사주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므로 관살이 사주의 왕한 기세를 거역하게 된다. 그러므로 관살이 있으면 전왕격이 구성되지 못한다. 그러므로 일단 관살이 있을 때는 보통격국으로 보고 그에 입각해서 용신을 정해야 한다. 사주에 재성이 강해도 전왕격이 되지 못할 수가 있다. 이때는 재성이 虛浮하고 극을 받거나 충을 받아 무력할 때 비로소 전왕격이 성립된다. 전왕격은 왕신이 천간에 투출하면, 즉 비겁이 사주의 천간에 있으면 眞格이다. 전왕격이 되면 권력자가 되지 않으면 큰 부자가 된다. 전왕격이 약간의 흠이 있으면 그 흠을 제거하는 운에서 부귀한다. 전왕격은 시지가 재성 또는 관살이면 부귀가 오래 가지 못한다. 전왕격에 관살운이 오면 사망, 파산, 가족의 사망, 형벌 등의 재앙을 만난다. 전왕격인데 월지 왕신이 충이 되면 부모덕이 없고 평생 가난하고 참화를 당한다. 전왕격의 용신법은 후술한다.

① 曲直仁壽格(木獨旺)
甲乙日干이 寅卯月에 출생하고 金이 없고 사주 지지에 木方 또는 木局이 있어서 사주 전체에 木의 세력이 왕성하고 旺神(즉 비겁)이 반드시 천간에 투출해야 비로소 곡직격이 성립된다. 그러나 지지에 木方이나 木局이 있으면 甲이나 乙이 천간에 없어도 곡직격이 된다. 사주에 재관이 없어야 하고, 시지가 木을 거역하지 않아야 한다. 지지에 亥가 있으면 貴格이다. 亥月生의 甲乙日이 사주 지지에 木의 方局을 이루고 木이 천간에 투출하고 관살, 재성의 극이 없고 시지가 木을 거역하지 않으면 부귀영화를 누린다. 관살이 있으면 곡직격이 파괴되지만, 인성이나 식상이 천간에 있으면 살인상생이 되어 파격이 되지 않는다. 대운과 유년 역시 그러하다. 재성이 강하면 파격이 되는 이유는 군비쟁재가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주에 식상 있으면 비겁생식상, 식상생재가 되어 秀氣가 유통되므로 파격이 되지 않는다. 대운과 유년 역시 그러하다. 곡직격은 木이 용신이고 水 또는 火가 희신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水와 火 가운데 어떤 것이 희신인가 하는 문제는 사주 전체의 구조 및 조후용신과의 관계에 의해서 판단한다. 壬, 癸, 亥, 子의 인성이 있으면 관살운이 와도 흉하지 않고, 丙, 丁, 巳, 午의 식상이 있으면 재성운이 와도 군비쟁재가 되지 않고 관살운이 와도 식상이 막아주니 큰 해는 없다. 곡직격 등 전왕격은 관살이 첫째 가는 기신이고, 旺財(약한 재성은 상관이 없음)가 두번째 기신이다. 예를 든다.
甲甲癸壬
子辰卯寅
甲木일주가 卯月에 생하니 양인격도 된다. 그러나 천간에 甲이 투출하고 지지에 寅卯辰 木方을 이루고 사주에 庚, 辛, 申, 酉의 관살이 없으니 곡직격이 되었다. 양인격이나 건록격도 되고 전왕격도 될 때는 전왕격의 법칙에 입각해서 판단해야 한다.
癸乙乙癸
未卯卯亥
乙木 일간이 卯月에 생하니 건록격도 된다. 그런데 천간에 乙癸의 生助神이 있고 지지에 亥卯未 木局이 되니 木이 홀로 왕하고 木을 거역하는 金이 없어서 곡직격이 되었다.
庚乙戊己
辰卯寅卯
지지가 寅卯辰 木方을 이루었으나 천간에 庚이 투출하니 파격이 되었다. 그러므로 보통격국으로 판단해야 한다. 乙日 寅月이면 寅의 지장간 戊, 丙, 甲 가운데서 겁재 甲을 버리고 戊와 丙 가운데 세력이 왕성한 것을 택해서 격국을 정해야 한다. 이 사주는 戊土가 천간에 투출하고 시지 辰에서 戊가 통근하니 강하다. 그러므로 戊의 정재를 택해서 정재격으로 삼고, 庚金을 가지고 왕한 木을 극하고 中和를 얻는 용신으로 삼는다. 소위 재관격이다. 대운이 西方 金으로 향하니 벼슬이 尙書에 이르렀다.
己乙庚辛
卯未寅亥
지지에 亥卯未 木局을 이루었으나 곡직인수격은 천간에 庚辛金이 있어 파격이다. 그러므로 보통격국에 의해 사주를 풀어야 한다. 신강하므로 재관을 희용신으로 삼아 일간을 극해야 한다. 따라서 庚辛金이 용신이다. 관살혼잡이지만 신강하므로 나쁘지 않고 정관과 칠살이 서로 섞여서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 丙 대운에 용신 庚辛金을 剋合하니 순국하였다. 이 사주는 明의 마지막 황제의 命이다.

② 炎上格(火獨旺)
염상격은 丙丁日이 巳午月에 나고 사주의 지지에 三會, 三合하여 火가 권세를 장악하고 火가 사주 천간에 투출하면서 재관에 의한 극이 없고 시지가 火를 거스르지 않으면 성립된다. 지지에서 三會方 火方이 완전히 이루어지거나 三合하여 火局이 완전히 이루어지면 火가 천간에 투출하지 않아도 염상격이 되며, 寅이 있으면 더욱 좋다. 재관이 있을지라도 虛浮가 되면 염상격이 될 수 있다. 虛浮란 것은 천간에만 있고 지지에 통근하지 못한 것을 뜻한다. 寅月에 생했을지라도 지지에 火方局을 이루면서 火가 년월시의 천간에 투출하고 재관이 없고 시지가 火를 거역하지 않으면 부귀영화를 누리며 염상격이 성립된다. 관살이 있으면 파격이 되어 염상격이 되지 못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인성이 천간에 투출하면 무방하다. 이것은 인성이 관살을 化하여 일주를 생조하기 때문에 관살이 일주와 같은 오행 火를 직접 공격하지 못한다. 이와 같이 직접 대립되는 두가지 오행의 사이에서 싸움을 해소시키는 것을 通關이라고 한다. 재성이 있어도 일주와 재성 사이에 전투가 생겨 염상격이 파격이 될 수 있는데, 이럴 경우에는 사주에 식상이 있어 秀氣를 유통시키면 염상격이 성립된다. 염상격은 辰, 丑의 濕土가 있으면 아주 길하여 평생 걱정이 없고 안일하다. 辰丑의 濕土가 없으면 대운에서 水가 오면 旺한 火를 범하여 한 방울의 물을 끼얹어 불길이 더욱 치열하게 타오르는 격이 되어 사망할 우려가 많다. 사주에 습토가 있으면 횡사를 면한다. 염상격 역시 다른 전왕격과 마찬가지로 火가 용신이고 印星 또는 食傷이 희신이 된다. 관살은 기신이고 왕한 재성 역시 기신이 된다. 인성을 용신으로 할 때는 寅木이 최고이다. 전왕격의 운 보는 법을 설명하니 여타의 곡직격, 금강격, 가색격, 윤하격에도 응용하기 바란다. 전왕격은 대운이나 유년에서 관살이 오면 파격이 되어 죽거나 파산하고 형벌을 받거나 가족이 죽는 등의 재앙이 생긴다. 그리고 유년의 지지가 월지를 충하면 그 해에는 중상을 입거나 퇴직하거나 기타의 재앙이 생긴다. 그러나 사주에 인성이 있는 경우에는 그런 재앙이 발생하지 않는다. 염상격이 辰, 丑의 습토가 있으면 관살운이 와도 큰 재앙은 없으나 그렇지 않다면 죽을 위험성이 농후하다. 가색격은 운을 보는 법이 복잡하다. 즉, 辰月의 가색격은 水운을 꺼리지 않으니 辰 속에 水가 들어있는 연고인 바 오직 木운을 꺼린다. 未월의 가색격은 未월이 燥土이므로 습토운이 오거나 金水운은 모두 길하다. 오직 火木운은 흉하다. 戌月의 가색격은 습토운과 金水운은 길하고 火木운은 흉하다. 丑月의 가색격은 조토운이 길하고 火運도 길하고 金운은 평범하며 水木운은 흉하다. 未月은 건조하므로 운에서 水가 와야 하고 丑월은 寒冷하므로 운에서 火가 와야 하는 것이다. 종혁격(일명 金剛格)은 희용신 운은 길하고 기신운은 흉하다. 윤하격은 조토운은 흉하고 습토운과 火운은 길하다. 전왕격과 같은 원리로 운을 보아야 하는 것은 化氣格이다. 化木格은 곡직격과 같이 운을 보고, 化水格은 윤하격과 같이 운을 보고, 化土格은 가색격과같이 운을 보고, 化金格은 종혁격과 동일한 원칙으로 운을 보고, 化火格은 염상격과 같이 운을 본다. 이는 化한 오행이 主體가 되기 때문이다. 이제 염상격의 예를 든다.
乙丙丙丁
未寅午巳
일간 丙火가 午月에 생하고 지지에 巳午未 南方 火方을 이루어 천간에 乙丙丁이 있어 木火일색이고 사주에 壬癸亥子의 沖剋이 없으므로 염상격이다.
壬丁甲丙
寅卯午戌
丁火 일주가 午月에 나서 지지에 寅午戌 火局을 이루고 천간에 丙甲이 투출했다. 천간의 壬이 있어 파격이 될 것같으나 丁과 壬이 합하므로 극이 되지 못하고 甲,卯의 인성이 관성의 기운을 뽑아내 일주를 돕게 하고 壬이 허공에 떠 있고 지지에 통근하지 못하므로 염상격이 되었다.
庚丙丙甲
寅午寅戌
火局을 이루고 천간에 丙甲이 투출하니 염상격이다. 庚의 재성이 있어 불미스럽지만 허부가 되고 지지에 통근하지 못해 무력하므로 일간 및 비겁과 항쟁할 역량이 없다. 그러므로 염상격이 되어 재상의 벼슬을 지냈다.

③ 稼穡格(土獨格)
가색격은 戊己日이 辰, 戌, 丑, 未月에 출생하고 지지에 3개 이상의 四庫가 갖추어지면서 土가 천간에 투출하고 사주에 재관의 剋損이 없고 시지가 土를 거역하지 않고, 관살이 천간에 있어도 虛浮가 되어 통근하지 못하여 일주와 대항할 역량이 없으면 성립된다. 식상인 金은 많을수록 좋다. 용신은 土이고 희신은 인성 또는 식상이며 재관은 기신이다.
癸戊己戊
丑辰未戌
戊日이 未月에 출생하고 지지에 四庫가 갖추어지고 천간에 戊己가 있고 木의 관살이 없고 재성 癸가 戊와 합하고 허부하여 무력하므로 가색격이 되었다.
丙戊己戊
辰午未午
가색격이다. 그러나 未月은 火氣가 많다. 가색격은 습토 및 약간의 水가 있어야 귀하고 건조하면 부자는 되어도 관직은 얻지 못한다. 이 사주는 건조하므로 부자는 되었어도 관직은 얻지 못했다.
癸戊己戊
丑辰未戌
재성이 허부하고 습토가 있어 사주가 건조하지 않으므로 부귀를 겸했다.
癸戊己戊
丑辰未戌
재성 癸水가 허부하고 지지에 통근하지 못했다. 보통격국에서는 이런 경우에 천간 癸水가 辰, 丑의 지장간 癸에 통근한 것으로 판단한다. 그러나 外格의 경우 천간의 오행을 지지의 정기에만 통근하고 여기, 중기 등의 잡기에는 통근하지 못한다고 본다. 사주에 습기가 있어서 대귀했다.

④ 從革格(金剛格, 金獨旺)
종혁격은 庚辛일간이 申酉戌月에 출생하고 지지에 金의 方局을 이루고 관살이 사주의 천간이나 지지에 없으면 성립된다. 金이 천간에 투출해야 하는데, 지지에 金局이나 金方을 완전히 이루면 金이 년월시의 천간에 투출하지 않아도 종혁격이 된다. 사주에 재관으로 인한 극손이 없고 시지가 金을 거역하지 않고, 식상이 있으면 더욱 좋다. 관살이 있어도 허부하여 무력하면 종혁격을 이룬다. 丑月에 생하고 金의 方會, 合局을 완전히 이루고 천간에 金이 투출하고 재관의 극손이 없고 시지가 金을 거역하지 않으면 역시 종혁격이 된다. 식상이 있으면 귀하다. 金이 용신이고 인성이나 식상이 희신이며 재관은 기신이다.
庚庚乙庚
辰辰酉申
乙庚化金하고 辰酉合金하니 종혁격의 眞格이다. 總兵의 벼슬의 했다. 종혁격은 무관을 하는 경우가 많다.
丁辛乙壬
酉丑巳午
지지에 金局을 이루었으나 失時하고 丁,巳,午의 관살이 많아 파격이다. 그러므로 보통격국으로 보아야 한다.
己辛辛戊
丑巳酉戌
지지가 金局을 이루니 巳火는 金으로 변했다. 천간에 비겁과 인성이 꽉 차있고 丙丁午未의 충극이 없으니 종혁격이다. 종혁격은 土金水가 좋고 木火가 나쁘다. 그러나 水가 이미 있으면 木도 나쁘지 않다.

⑤ 潤下格(水獨旺)
윤하격은 壬癸일간이 亥子月에 출생하고 원국의 지지에 水方 또는 水局을 이루거나 지지에 水가 旺하여 권세를 잡는 동시에, 비겁이 천간에 투출하면 성립된다. 그러나 지지가 水의 방국을 완전히 이루면 水가 천간에 투출할 필요는 없다. 원국에 재성이나 관살이 있어서 水를 극손하지 않고 시지가 水를 거스르지 않으면 윤하격이 된다. 사주에 寅이 있으면 귀격이 되고 천간에 재성이나 관살이 있어도 그것이 지지에 통근하지 않고 虛浮하면 윤하격이 된다. 그리고 壬癸 일간이 辰, 申月에 나도 지지가 水의 方局을 이루고 水가 천간에 투출하면서 지지가 眞水局을 이루면 천간에 水가 투출하지 않고 金의 인성이 투출해도 역시 윤하격이다. 사주에 乾土가 水를 극함이 없고 强火가 水를 거역하지 않고 시지가 水를 거역하지 않아도 윤하격이 되는데 寅木이 있으면 가장 귀하다. 윤하격은 命局이 寒冷한 결점이 있으므로 火의 재성으로 조후함이 필요하기 때문에 반드시 사주에 寅이 있어서 寅의 지장간 丙火로 조후해야 좋고, 丙丁이 천간에 투출하되 왕성하지 않다면 그것도 귀격이 된다. 寅이 없고 丙이나 丁만 있다면 富를 누릴 수는 있어도 貴를 누리지는 못한다. 윤하격이 寅, 丙, 丁이 모두 없을 때는 반드시 木으로 설기해야 하며 木도 없으면 小富에 불과하다. 운은 燥土를 꺼리고 濕土를 좋아하며 火는 조후용신이 되므로 희신이 된다. 燥土란 未戌이며 濕土란 辰丑이다. 천간의 戊己는 대체로 기신이 된다.
癸癸辛壬
亥亥亥辰
지지에 水의 새력이 왕성하고 천간에 金水 일색이니 윤하격으로 대귀했다. 王陽命의 사주다.
壬癸辛壬
子丑亥子
亥子丑 水方을 이루고 재관의 극손이 없으니 윤하격이다. 州牧을 지냈다.
辛壬辛壬
丑子亥寅
지지에 水方을 이루고 寅木이 있어서 名臣으로 명성을 떨쳤다.
甲壬壬壬
辰子子申
申子辰 水局을 이루고 壬이 천간에 투출하니 윤하격이다. 그러나 寅, 丙, 丁이 전혀 없어서 부자는 되었지만 벼슬을 하지 못했다.
庚壬癸癸
子子亥亥
윤하격이지만 寅, 丙, 丁이 없어 부자는 되었어도 벼슬은 못했다.
辛壬辛壬
亥子亥甲
윤하격이다. 그러나 火가 없고 寅이 없으니 小富에 불과했다. 木火 대운에 머리를 깎고 승려가 되었다.
위천리는 ｢명학강의｣에서, 윤하격의 용신은 水인데, 土는 기신이고 金은 희신이며, 木은 설기하는 묘용이 있고, 火는 木이 있을 때 묘용을 발휘한다고 했다.

제4절 從格(弱日棄命格)

종격이란 일간이 극히 신약하고 어떤 한가지 오행이 사주의 기세를 장악하고 있어서 일간이 스스로 항복하여 왕성한 오행의 기세를 따르는 것을 말한다. 일간이 財를 따르면 從財格, 관살을 따르면 從殺格, 식상을 따르면 從兒格, 인성을 따르면 從印格(從强格), 두 개 이상의 오행이 강하여 그 세력에 따르면 從勢格이라고 한다. 각각의 경우를 살펴본다. 종격의 용신법은 후술한다.

① 從財格
종재격은 월지가 일간의 재성이고 지지에 재성의 方, 局이 성립되거나, 지지에 재성이 두 개 이상이고 기세가 강하며 재성, 또는 식상이 천간에 투출하고 비겁이나 인성이 없고 시지가 재성을 거스르지 않으면 성립된다. 비겁 인성이 천간에 있어도 지지에 통근하지 못하고 허부가 되면 종재격이 성립될 수 있다. 사주에 관살이 있으면 부귀를 겸하는데 이는 관살이 비겁을 파괴하고 재성을 보호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종재격에 칠살운이 오면 사망, 질병, 파산의 위험이 있다. 종재격에 관살이 없으면 부자는 되어도 벼슬은 어렵다. 甲乙일간이 丑月에 출생하여 종재격이 되었을 때 사주에 火가 없으면 부득이 寅을 쓰는데 그 이유는 寅중 丙火로 조후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경우에는 비겁에 해당되는 寅이 희신이 된다. 丑月 甲乙일간의 종재격은 火가 없으면 빈한하다. 戌은 寅이 없을 때 취용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戌이 火庫이기 때문이다. 甲乙일간의 丑月 종재격에 火나 寅戌이 없으면 빈곤하고 요절한다. 대운이 火인 동안에는 그렇지 않다. 40세 이전에 水의 대운이 오면 요절한다. 종재격은 비겁과 인성이 기신이다.
己丙乙庚
丑申酉戌
지지에 申酉戌丑으로 金氣가 모이고 천간에 庚이 투출하고 己가 金을 생하니 종재격이다. 乙의 인성이 있어 나쁘나 묘하게도 庚과 합하여 金으로 化하였다.
辛丁辛戊
丑巳酉申
巳酉丑申의 金氣가 모이고 천간에 土金이 들어차니 종재격이다.
壬戊壬壬
子子子子
종재격이다. 그러나 관살이 없어서 부는 누렸어도 귀는 누리지 못했다.
壬戊己乙
子子丑亥
亥子丑 水方을 이루고 壬이 투출하니 종재격이다. 己土 겁재가 재성을 극하니 종재격이 파격이 될 뻔했으나 다행히도 己土가 허부가 되고(丑은 水로 변했으므로) 乙이 己를 극하여 무력하므로 종재격이 된다.
丁庚己乙
亥午卯卯
지지에 卯가 두 개나 있고 亥卯半合 木局이 되고 천간에 乙이 투출하고 비겁이 없고 인성 己가 허부하고 乙의 극을 받아 무력하며 午가 비겁이 운에서 와도 四剋하여 재성을 보호하니 종재격이다. 사주에 정관 午가 있으니 부귀를 겸했다.
丁癸甲丙
巳巳午戌
午戌 半合 火局을 이루고 巳가 두 개나 있으며 丙丁이 투출하고 甲이 火를 생하고 비겁과 인성이 없으며 戌의 정관이 있으니 대귀했다.
戊甲丙庚
辰戌戌戌
지지가 모두 土이고 戊가 천간에 투출하고 丙이 土를 생하고 庚이 비겁을 막아주며 비겁이 없으니(진중 乙木은 지장간인데 外格에서는 지장간을 무시할 뿐 아니라 辰戌충으로 乙이 사라짐) 귀격이다. 애석한 것은 식신 丙이 편관 庚을 바로 옆에서 극하니 制殺太過하여 전투를 지휘하다가 전사하고 말았다. 칠살과 식신이 있으니 무관으로 출세했으나 관살과 식상은 겸용하지 못한다는 원칙에 의해 육신과 격국의 조화를 잃어 비명 횡사한 것이다.
丙壬己己
午午巳巳
종재격에 정관이 있어서 벼슬이 一品에 이르렀다.
丙癸己己
辰巳巳巳
종재격에 관살이 있어 귀격이다.
乙壬乙壬
巳午巳寅
지지에 火氣가 모이고 일간과 비겁이 허부가 되니 종재격이 될 것 같으나 애석하게도 火가 천간에 없다. 그러나 乙木이 火를 생하니 군비쟁재가 되지 않아 假從財格을 이루었다. 이는 대운의 前二柱가 丙午, 丁未의 火 대운이기 때문에 무관으로 출세할 수 있었다.
壬丙乙庚
辰辰酉申
지지에 재성이 두 개이고 천간에 재성 庚이 투출하고 인성 乙이 庚과 합하여 金의 재성으로 化하고 관살이 있으니 국무총리가 되었다.
丙壬甲戊
午戌寅辰
財局을 이루고 丙이 투출하니 종재격이다. 애석한 것은 戊의 편관이 甲의 극을 받아 무력해져서 부자는 되었지만 벼슬을 하지 못한 것이다.
戊甲甲己
辰戌戌未
지지가 모두 재성이고 재성인 戊가 천간에 투출하고 일간과 비겁이 무근하니 종재격이다. 애석한 것은 관살이 결여되어 부자는 되어도 벼슬을 하지 못한 것이다.
辛丁丁辛
丑酉酉巳
지지에 金局을 이루고 辛이 투출하고 일간과 비견이 통근하지 못하여(지지 巳는 본래 火이나 金局을 이루면서 金으로 변했고 巳중 丙火는 유중 辛金과 합하고 천간의 辛과 合去했음) 종재격이 되었다. 그러나 관살이 없어서 부는 누렸어도 귀하지 못했다.
乙壬辛己
巳午未巳
巳午未 火方을 이루었으나 丙,丁이 천간에 투출하지 않았다. 그러나 일간이 무근하고 인성 辛이 무근하므로 가종재격이 되었다. 그래서 부했을 뿐 귀하지 못했다.
丙丙庚戊
申申申寅
지지에 재성이 3개고 천간에 재성 庚이 투출하고 식신 戊가 재성을 생하니 종재격이다. 寅중 丙火에 일간 및 비견 丙이 통근하여 종재격이 안될 것같지만 寅申沖이 되어 申중 壬水가 寅중 丙火를 파괴하고 寅중 甲木이 申중 庚金에 의해 파괴되어 일간을 생할 수 없으므로 종재격이 되었다. 그러나 정관이 없어서 부자는 되었어도 벼슬은 못했다.
甲甲癸丁
戌戌丑未
일간과 비견이 허부하여 종재격이 될 것같지만 인성 癸水가 월지에 통근하여 왕성하므로 인수격으로 보고 종재격으로 보지는 않는다.
甲甲癸丁
戌辰丑未
巳庫가 모두 있어 종재격이 될 것 같지만 土가 천간에 투출하지 않고 辰戌沖, 丑未沖이 되어 土가 미약하므로 종재격이 못되고 보통격국으로 논한다.
辛甲辛丙
未辰丑戌
四庫가 모두 있으나 거리 관계상 辰戌沖, 丑未沖이 안된다. 비록 土가 천간에 투출하지는 않았으나 일간이 무근하고 丙火가 土를 생하므로 가종격이 된다. 그러나 가종격은 진종격과 달리 대운의 도움이 있어야 발전하는데 이 사주는 대운이 돕지 않아 빈궁하게 살았다.
辛甲癸丁
未辰丑未
인성 癸가 월지에 통근하여 강하고 辰未의 지장간 乙木에 일간이 통근하여 인수격이 될 뿐이고 종재격은 아니 된다.
乙甲乙丙
丑辰未戌
일간이 월지 및 일지에 통근하고 겁재가 도우니 재격이고 종재격은 아니다.
辛丁丁辛
丑酉酉丑
지지에 金局을 이루고 辛金이 투출했으나 비견 丁火가 있다. 관살이 丁火를 제압했으면 더욱 좋았을 것이다. 가종재격이 되어 벼슬이 尙書에 이르렀다.

② 從殺格
정관이 많으면 칠살의 작용을 하므로 정관이 많아 종관격이 되어도 종살격이라고 부른다. 종살격은 월지가 관살이고 지지에 관살의 方局을 이루며(월지가 관살이 아닐 때는 지지에 3개 이상의 관살이 있으면서 관살이 천간에 투출하면 종살격이 된다) 관살이 천간에 투출하고(관살이 천간에 없고 재성만 투출하면 가종살격이다) 식상이 관살을 극하지 않고 시지가 관살을 거역하지 않으면(식상이나 비겁이 아닐 것) 종살격이 성립된다. 재성이 있으면 식상운이 와도 관살이 다치지 않으므로 더욱 좋다. 인성 역시 식상을 제압하여 관살을 보호하는 작용이 있긴 하지만 결국 일간을 생하므로 종살격이 되려면 인성이 없어야 하고 인성이 있으면 그 가까이에 재성이 있어서 인성의 작용을 파괴해야 한다. 그러므로 종살격에는 재성이 있어야 좋다. 천간에 비겁이나 인성이 있어도 통근하지 못하면 가종살격이 되므로 운이 관살운으로 가야 발전하고, 비겁이 있을 때는 관살이 천간에 있고, 천간에 인성이 있을 때는 천간에 있고 재성이 있어서 인성를 파괴하면 진종격이 된다. 壬癸 일간이 丑月에 나서 종살격이 되었을 때는 조후의 필요상 丙丁巳午의 火가 필요하고 그것이 없으면 寅이 寅중 丙火를 조후해야 한다. 겨울의 조후에 寅木을 쓰는 것은 어떤 격국이건 매우 중요한 것이다. 壬癸 일간의 丑월 종살격에서 火가 없고 寅도 없으면 비록 종살격이 되었다고 해도 대운에서 火가 오지 않는 한 빈궁하다. 그러므로 사주에 戌未의 燥土가 두 개이상 있어야 하고 그렇게 되면 火運에 부자가 된다. 만약 戊土가 한 개만 있으면 火가 약하므로 下格이다. 종살격이 되면 남녀를 불문하고 부귀할 수 있다. 종살격은 재관운은 길하나 식상과 인성운을 불길하다.
甲乙乙乙
申酉酉酉
지지가 모두 관살이지만 천간에 비겁이 꽉 차있으니 가종살격이다. 대운이 관살운으로 행하여 벼슬이 시랑에 이르렀다.
乙乙辛辛
酉酉丑巳
지지가 金局을 이루고 辛金이 투출하고 일간과 비겁이 무근하고 비견 乙을 辛金이 극하므로 진종살격이다. 애석하게도 未 대운에 월지를 沖하여 金局이 파괴되어 퇴직했다. 특별격국은 月支를 沖하는 것을 싫어한다.
乙乙乙庚
酉酉酉戌
三酉에 庚이 투출하고 乙은 庚과 합해 金으로 化하고 戌土가 金을 생한다. 일간과 비견이 무근하여 진종살격이 되어 재상을 지냈다.
壬己壬壬
申卯寅寅
지지에 관살이 3개나 되고 비록 천간에 관살이 투출하지는 않았으나 재성이 꽉차서 관살을 생하고 있다. 애석하게도 시지 申金이 관살을 거역하니 가종살격이 되었다. 木 대운에 승상이 된 것은 사주에 재가 왕하여 귀격이기 때문이다.
乙己丁壬
亥卯未寅
지지에 木局을 이루고 乙木이 투출하고 丁壬合하여 木으로 化하니 종살격이다.
丁己乙癸
卯未卯亥
지지에 木局을 이루고 乙木이 투출했다. 丁火 편인이 있어 종살격이 되지 못할 뻔했으나 다행히 癸水가 丁火를 파괴하여 丁火가 작용을 못하여 종살격이 되었다. 사주에 재가 있어 귀격이므로 관찰사를 지냈다.
丙庚癸丙
戌午巳寅
지지에 火局을 이루고 丙火가 투출했다. 癸水가 丙火를 파괴할 것 같지만 癸水가 무근하여 무력하고 丙火가 두 개이고 월지의 힘을 얻어 강하므로 火가 水를 이긴다. 일간이 무근하니 종살격이 된다.
丙庚壬丁
戌午寅卯
지지에 火局을 이루고 丙丁이 투출했다. 丁壬合하였는데 火의 기세가 강하므로 夫從妻化하여 火로 변하니 종살격이 되어 知縣의 벼슬을 지냈다.
壬丙丙丙
辰申申子
水局을 이루고 壬이 투출했다. 비록 비견이 두 개나 천간에 있지만 무근하고 壬에 의해 파괴되므로 진종살격이 되어 대귀했다.
丙庚丙甲
戌午寅戌
지지에 火局을 이루고 丙이 투출했다. 그러나 戌의 인성이 두 개나 있어 부는 누렸으나 귀는 누리지 못했다.
壬癸戊辛
戌未戌卯
지지에 3개의 관살이 있고 戊土가 천간에 투출했다. 壬水 겁재가 무근하나 辛의 인성이 있어서 가종살격이 되었다. 그러므로 火의 재성이 인성을 파괴하면 진종격이 되었을텐데 그렇지 못하여 부는 누려도 귀는 누리지 못했다.
丁癸戊辛
巳丑戌巳
지지에 관살이 두 개고 巳의 재성이 두 개이며 丁火 재성이 투출하여 戊의 관을 생하니 종살격이 되엇다. 그러나 辛의 인성이 있어서 부는 누려도 귀는 누리지 못했다. 중국 역사상 최고의 부자인 石崇이 사주다.
乙乙丁辛
酉卯酉酉
韓信의 사주다. 卯가 沖을 받아 무력하니 일간의 뿌리가 없어졌다. 비견 乙木이 허부가 되고 辛의 칠살이 투출했으나 丁火가 辛金을 극하니 종살격이 못되고 칠살격의 보통격국이 되고 말았다. 그러므로 식신제살격이 되어 丁火가 오히려 용신이 된다. 식신제살격은 무관으로 출세한다. 그러나 이 사주는 신약하므로 사주에 인성이 있었다면 인성을 용신으로 삼아 殺印相生格이 되었을 것이다. 火 대운에 승승장구하다가 水 대운에 용신 丁火가 파괴되어 형장의 이슬로 사라져야 했다.

③ 從兒格(從食傷格)
종아격은 월지가 반드시 식신이나 상관이면서(종재격과 종살격은 월지가 반드시 旺神이 아니라도 성립하지만 종아격은 그렇지 않음에 유의), 지지에 식상의 方局을 이루거나 지지에 식상이 2개 이상 일 때는 반드시 식상이 천간에 투출하여 권세를 잡으면서 사주에 관살이나 인성이 없어서 식상을 극손하지 않고 시지가 식상을 거역하지 않으면 종아격이 성립된다. 천간에 관살이나 인성이 있어도 무근하면 종아격이 될 수 있다. 다른 종격과는 달리 종아격은 비겁이 있어야 좋으며 비겁이 없는 종아격은 부는 누려도 귀하지 못하다. 종아격은 반드시 재성이 있어야지 재성이 없으면 종아격이 못된다. 이것은 종아격이 順局으로서 식상의 氣를 설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甲乙일간의 종아격은 巳午月生이므로 조후의 필요상 金水 재관살이 있어야 길하고 金水가 전혀 없으면 평생 빈천하고 요절하고 음란하며 배우자와 일찍 이별한다. 그러나 대운의 前三柱에 金水가 있으면 그런 재앙을 면한다. 丙丁일간의 未月 종아격은 오히려 金水가 있어야 좋은데 그것은 조후때문인 바 金水가 없으면 평생 빈천하고 요절, 음란, 배우자를 일찍 이별한다. 그러나 대운의 前四柱에 金水가 있으면 그런 재앙이 없다. 모든 종아격은 재성이 있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종아격이 못된다. 종아격은 식상운, 비겁운, 재운이 모두 좋다. 조후의 필요가 아닌 한 인성운과 관살운은 흉하다. 그러나 丙丁일간의 未月 종아격은 비겁운도 나쁘니 이는 조후의 필요 때문이다. 재성이 없는 종아격은 대운에서 재성을 만나지 않는 한 빈천하다.
戊丁戊己
申未辰未
월지가 상관이고 식상이 많고 申金 재성도 있으니 종아격으로 名理를 누렸다. 중국 근대의 미녀인 楊氏의 사주다.
壬戊辛戊
子申酉子
지지에 식상이 두 개고 천간에 상관이 투출하고 재성이 있고 비견이 있어서 종아격이 되어 대귀했다.
癸己辛戊
酉酉酉戌
월지가 식신이고 식신이 투출하고 겁재가 있고 재가 있으니 종아격이 되어 대귀했다.
戊丁戊己
申未辰未
지지에 3개의 식상이 있고 식상이 천간에 투출하고 재가 있으니 종아격이다. 교수로 평생 의식주 걱정이 없었다.
乙癸丁甲
卯卯卯寅
지지가 식상 일색이고 천간에도 투출하고 재가 없으니 종아격이 되어 대귀했다.
丙甲丙丁
寅午午未
火局이 되고 식상이 투출하고 재가 있고 비견이 있으니 종아격이다. 그러나 甲乙일간의 종아격에는 金水가 없으면 가난하므로 이 사주의 주인공은 가난했다.
戊丙己戊
戌辰未戌
재성이없는 종아격이니 좋을 것이 없다. 여자의 사주인데 식상격이라서 용모는 아름다웠으나 사주에 관살이 약하니 남편이 일찍 죽고 빈곤하게 살다가 결국 자살하고 말았다.

④ 從勢格(從異黨格)
종세력이란 일명 종이당격이라고 한다. 여기서 異黨이란 것은 我黨의 반대말이다. 즉, 비겁과 인성은 아당이고 관살, 재성, 식상은 이당이다. 종세격의 구성요건은 월지가 일간의 관살 또는 재성 또는 식상이면 사주에 비겁이나 인성이 없고 이당이 한가지 오행이 아니고 두가지 이상 섞여 있어야 한다. 또 지지에 비겁이나 인성이 없어야 하고 천간에 한 개의 비겁이나 인성이 있을 때는 무근하면 종세격이 된다. 종세격은 월지가 일간의 식상이면 대귀하고 월지가 식상이 아닐지라도 사주에서 식상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면 대귀한다. 한마디로 말해서 종세격에서는 식상을 제일 소중히 여긴다. 종세격에서 식상과 재와 관살이 혼잡되어 있을 때는 재가 용신이 되어 식상과 관살을 통관해야 한다. 종세격이 되어도 식상이 다른 이당에 비해 세력이 약하다면 부자는 되어도 지위는 높지 않다. 단 상관이 많이 투출하면 무관으로 출세할 수 있다. 대운은 용신운이 오면 길하고 용신을 극하는 운이 오면 사망, 가족의 죽음, 병사, 파산 등이 생기고 월지를 충하는 대운이니 流年에는 확실하며, 기신이 와서 월지를 충하면 죽음을 면하지 못한다.
丙癸癸丁
辰卯卯巳
일간과 비견이 무근하니 세력을 따른다. 火三木二하니 종아격도 아니고 종재격도 아니다. 그러므로 火木 종세격이니 귀격이다. 운은 木火가 좋고 금수는 나쁘다.
戊甲甲辛
辰午午未
종아격도 아니고(土가 火보다 많고) 종재격도 아니고(土가 월지가 아님) 火土종세격이다. 월지가 식상이니 대귀했다. 火土가 용신이고 水木은 기신이다.
甲癸壬丙
寅巳辰戌
壬癸의 微根인 辰중 癸水가 辰戌沖에 의해 沖去되어 무근하고 인성이 없다. 木火土 이당의 세력에 따라 대귀했다.
甲癸丙乙
寅巳戌卯
비겁과 인성이 없어 종세격이다. 四木二火一土로써 木火의 세력을 따른다. 木火土 대운에 待郞의 벼슬에 이르렀다.
戊丙己壬
子子酉申
재성이 2개, 관살이 3개, 식상이 2개다. 일간이 무근하니 종세격이 되어 대부가 되었고 金水土운이 좋았다.
戊丁戊辛
申酉戌亥
종아격도 종재격도 아니고 종세격이다. 상관이 왕성하니 무관으로 출세했다.
丙庚甲辛
子寅午卯
겁재 辛金이 무근하고 丙의 극을 받으니 虛浮가 되었다. 지지에 월지 하나만 火가 있으니 종살격이 못되고 木이 3개가 있지만 失令했으니 종재격도 못되고 木火를 從하는 종세격이다. 재무장관을 지냈으나 癸酉年에 병사했다.
甲甲戊戊
戌午午午
상관이 왕성하고 當令하니 대귀했다. 종아격으로 볼 수 있으나 土가 무척 왕성하므로 종세격으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
壬丙戊壬
辰申申戌
월지 오행보다 다른 이당의 숫자가 많으므로 종재격이 못되고 종세격이 된다. 土金水를 從하고 대귀했다.
己甲甲辛
巳午午巳
일간과 비견이 辛金 정관에 의해 힘을 잃고 무근하니 종세격이 되었다. 정관이 있어서 종아격이 못되고 火金을 從한다.

⑤ 從旺格
종왕격은 사주가 모두 비겁으로 구성되고 관살이 없으면서 재, 관, 식상도 없어서 부득이 비겁을 용신으로 삼는 사주를 말한다. 비겁이 용신이고 인성은 희신이다.
乙甲乙癸
亥寅卯卯
일간이 寅卯에 통근하고 亥중 甲木에 통근하며 亥卯 木局을 이루고 乙이 투출하고 癸가 생하니 왕성함이 극에 이르렀다. 재, 관, 식상이 없으니 오로지 水木을 용신으로 삼는다. 관살운에 재앙이 있고 재운에 구사일생이고, 사주에 인성이 왕성하다면 식상운에 인수가 식상을 극하므로 위험하다. 이 사주는 인성이 약하므로 식상운에도 죽지 않았다.

⑥ 從强格(從印格)
종강격은 사주에 인성이 너무 많고 비겁도 많으며 일간이 월지의 생조를 받고 재관이 전혀 없는 격국이다. 二人同心格 가운데 母吾同心格이 바로 종강격이다. 종강격의 용신은 비겁과 인성이고 식상은 인성과 전투가 발생하므로 흉하고 재관살운 역시 흉하다. 모든 從格은 旺神의 入墓運에 凶하다.
甲甲癸壬
子子卯子
일간이 양인월에 나고 사주에 水의 인성이 5개나 되고 비견이 투출하고 재관이 전혀 없고 식상도 없으니 水木을 從하는 도리밖에는 없다. 종강격이다.

⑦ 二人同心格
이인동심격은 두 종류가 있다. 모오동심격과 자오동심격이 그것이다. 모오동심격은 전술한 종강격이다. 모오동심격은 비겁과 인성이 6개 이상을 차지하면서 비겁과 인성만 있으면 구성되는데 비겁이 전혀 없으면 파격이다. 자오동심격은 비겁과 식상이 6개 이상이고 비겁과 식상만 있으면 성립되는데 역시 비겁이 전혀 없으면 성립되지 않는다.

․母吾同心格
모오동심격은 월지가 일간의 비겁 또는 인성이면서 인성이 지지와 천간에 모두 있고 사주에 재성이나 관살이, 특히 관살이 절대로 없어야 성립된다. 천간에 관살이 있으면 무근하거나 剋合하면 성립된다. 식상의 유무는 격국의 성립과 무관하다. 비겁, 인성운은 길하고 식상운은 무관하고 관살, 재성운은 흉하다.
庚庚庚庚
辰辰辰辰
모오동심격이다. 한고조 劉邦의 命이다.
甲甲乙己
子子亥巳
己土 재성이 무근하고 乙木의 극을 받아 무력하고 水木의 세력이 당당하므로 모오동심격이며 一品의 벼슬을 했다.

․子吾同心格
자오동심격은 월지가 비겁 또는 식상이고 식상이 지지에 두 개 이상이면서 동시에 천간에 투출하고 사주에 인성, 관살, 재성이 없으면 성립된다. 1개의 관살이나 1개의 재성이라도 있거나 1개의 인성이라도 있으면 성립되지 않는다. 특히 인성운은 대흉하다. 비겁과 식상운은 길하고 관살과 재운은 흉하고 인성운은 대흉하여 사망의 우려가 많다. 자오동심격이 될 것같다가 월지가 인성이 있으면 일찍 요절한다. 특히 지지에 관살이 있고 식상이 그것을 억제하지 못하면 正格으로 논한다.
壬庚庚庚
午申辰子
지지가 水局을 이루고 壬水가 천간에 투출하고 1개의 午火가 水局에 의해 파괴되니 假子吾同心格이다.
丙庚庚庚
戌申辰子
戌土 인성과 丙火 칠살이 있으니 正格이다. 빈천하고 요절했다.
辛戊辛戊
酉戌酉戌
자오동심격이다. 격국이 순수하니 귀격이다.
庚庚壬壬
辰辰子子
水局을 이루고 壬水가 투출하니 자오동심격이다. 尙書의 벼슬을 지냈다.
壬壬乙甲
寅寅亥子
자오동심격으로 대귀했다. 水木火운이 좋다.
壬壬壬壬
寅寅寅寅
자오동심격이다. 水木火운이 길하다.

제5절 化氣格(化格)

두 천간끼리 합하여 化하는 경우가 있고 化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두 천간이 합할 수도 있고 합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예컨대 甲과 己가 사주 천간에 있다고 해서 무조건 甲己合이 되는 것이 아니고, 甲己合이 되었다고 해서 모두 土로 化하는 것은 아니다. 천간이 合하는 조건과 化하는 조건은 후술한다. 化氣格이란 일간이 월간 또는 시간과 合하여 化함으로써 성립되는 격국을 말한다. 그런데 합화의 조건은 극히 복잡하므로 쉽게 化氣格이라고 속단해서는 안된다. 化氣格은 다섯가지 종류가 있다. 즉, 化土格, 化木格, 化金格, 化水格, 化火格이 그것이다. 각각의 화기격은 나름대로의 특수한 성립 조건이있다. 각각의 화기격의 구성조건을 살펴 보기에 앞서 화기격의 공통된 구성조건을 우선 살펴보자. 화기격은 우선 일간이 合化해야 한다는 것이다. 합이 되려면 일간은 거리가 가까운 월간 또는 시간과 합이 되어야지 년간과는 합이 되지 못한다. 일단 합이 성립되면 化할 수 있는지를 살펴 보아야 한다. 合하지만 化하지 않으면 기반(覊絆)이 되면서 합한 두 천간을 고유한 기능을 수행하지 않으며 특히 음간은 기능이 정지된다. 일단 일간이 월간이나 시간과 합화하면 化한 오행(化神이라고 함)이 월지이고 사주에 화신이 많고 화신을 극하는 오행이 없어야 한다. 혹시 있더라도 천간에 있고 극, 합하고 무근하여 무력하면 假化氣格이 되므로 운의 도움을 얻으면 眞化氣格과 같이 부귀할 수 있다. 월지가 화신이 아니면 비록 지지가 방국을 이루어 화신이 된다고 해도 失令했으므로 귀격이 될 수 없다. 妬合이 되면 화기격이 될 수 없고 부귀하지 못하며 색정으로 인한 재난이 있고 파산한다. 대운이 일간을 극하거나 일간이 합화한 월간 또는 시간을 극하는 때에는 손재, 부상, 사망, 투옥, 유혈 등의 참변이 생긴다. 화신이 생하는 오행이 있으면 귀격이다.
화기격의 운을 보면, ① 합화한 두 개의 천간 중에서 한 개라도 운에서 인수나 관살을 만나서 합이 풀려서 고유한 오행의 작용을 하는 還元이 되면 흉재가 있고 형벌, 파산, 색정으로 인한 망신 등이 따른다. ② 운에서 화신을 생하면 귀인의 도움을 받는다. ③ 화신을 파하는 운에는 각종이 재앙이 생긴다. ④화신이 왕성하고 사주에 화신을 생부하는 것이 많으면 화신의 설기를 좋아한다. 그러나 화신의 역량이 약하면 불길하다. ⑤ 투합이 되는 운에는 재앙이 있다.

① 化木格
화목격은 丁壬合 化木이 되고 未寅卯月 또는 亥월에 생하면 구성된다. 또는 甲己合이 되었는데 未寅卯月 또는 亥月에 나고 사주에 木의 기세가 왕성하면 妻從夫化하여 甲己合 化木으로 되므로 化木格이 된다. 또는 乙庚合이 되고 未寅卯月 또는 亥월에 나고 사주에 木이 왕성하면 夫從妻化하므로 乙庚合 化木으로 되어 化木格이 된다. 처종부화란 것은 음간은 처, 양간은 남편이므로 음간이 양간을 따라서 오행이 변하는 것이다. 부종처화란 양간이 음간이 기세가 강하면 스스로를 버리고 음간의 오행을 따라 변하는 것을 말한다. 학자에 따라서 부종처화와 처종부화의 이론을 채용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다만 참고하기 바란다.
甲壬丁乙
辰寅亥卯
지지에 木方을 이루고 亥卯 木局을 이루며 천간에 甲乙木이 투출하고 일간이 월간과 합해 木으로 化하니 化木格이 된다.
壬丁庚丙
寅卯寅寅
지지가 모두 木이고 丁壬化木이 되고 庚金이 허부하고 丙의 극을 받아 무력하여 木에게 항복하므로 化木格이 된다.
壬己甲癸
午卯寅卯
지지에 木이 많고 甲己가 모두 지지에 木을 깔고 않으니 처종부화하여 化木格이 된다. 화신 木이 생하는 午火가 있으니 귀격이다.
甲壬丁甲
辰寅卯辰
지지에 木方을 이루고 일간이 木으로 化하니 화목격이다. 火가 있어 화신 木의 기운을 설기하니 대귀했다.
丁壬甲戊
未寅寅寅
화목격으로 대귀했다.
丁壬壬壬
未午寅申
丁壬化木이 되었으나 투합의 추세에 있고 지지에 木이 寅 한 개뿐이므로 화목격이 안된다.
甲壬丁乙
辰寅亥卯
지지에 木의 方局이 섞여 강하고 丁壬化木이 되니 화목격으로 대귀했다.

② 化火格
화화격은 戊癸合化火가 되고 巳午月 또는 寅戌月이면 화화격이 된다. 또는 丙辛合이 되고 巳午月 또는 寅戌月이고 사주에 火가 왕성하고 세력이 강하면 처종부화하여 辛金이 火로 변해 화화격이 된다. 또는 丁壬合이 되고 巳午月 또는 寅戌月이면서 사주에 火가 강하면 부종처화하여 壬水가 火로 변해 화화격이 된다.
丙戊癸辛
辰午巳巳
戊癸合하고 쌍쌍히 지지에 火를 깔고 앉았으므로 火로 化하여 化火格이 된다. 화신 화의 설기하는 대상인 土가 있어서 귀격이다.
戊戊癸丙
午辰巳寅
사주에 火가 왕성하므로 戊癸合化火가 되고 火의 설기하는 土가 있으니 화화격이 되어 대귀했다.

③ 化土格
화토격은 戊癸合하면서 辰戌丑未月에 생하고 사주에 土가 강하고 木이 무력하면 성립된다. 또는 戊癸合하고 사주에 土가 강하면 처종부화하여 戊癸合化土가 되어 辰戌丑未月에 나면 化土格이 될 수 있다.
甲己丙戊
戌巳辰申
辰月에 나고 사주에 火土가 강하니 甲己合土하여 화토격이 된다.
壬癸戊丙
戌巳戌戌
戊癸가 火土의 지지를 깔고 앉았다. 壬水가 火를 극하므로 戊癸化火가 못되고 처종부화하여 화토격이 된다.
戊己甲丁
辰酉辰未
화토격이다.
甲己丙戊
戌巳辰申
화토격이다.

④ 化金格
화금격은 乙庚合하고 巳丑申酉月에 나고 사주에 金이 왕성하고 火가 무력하면 성립된다. 또는 丙辛合하고 巳丑申酉月에 생하고 사주에 金이 막강하면 부종처화하여 丙辛合化金이 되므로 화금격이 된다.
庚乙辛戊
辰酉酉戌
金이 천간지지에 왕성하고 土가 金을 생하니 화금격이 된다.
庚乙癸甲
辰丑酉申
화금격이다.
庚乙丙辛
辰丑申酉
乙庚合金, 丙辛合金했다. 丙辛은 모두 金을 깔고 앉았으므로 化金이 되었다. 丙이 있어 파격이 되었다가 丙이 金으로 化하므로 다시 화금격이 성립된 경우다.

⑤ 化水格
화수격은 丙辛合하고 亥子月 또는 辰申丑月에 나서 사주에 水가 왕성하면서 土가 무력하면 성립된다. 또는 丁壬合이 되고 辰亥子申丑月에 나고 사주에 水가 강하면 처종부화하여 화수격이 성립된다. 또는 戊癸合이 되고 辰亥子丑申月에 나서 사주에 水가 왕성하면 부종처화하여 戊癸合化水가 되어 화수격이 성립된다.
丙辛癸壬
申亥丑子
지지에 亥子丑 水方이 되고 壬癸水가 천간에 투출하니 丙辛化水하여 화수격이 된다.
癸丁壬壬
丑亥子寅
水가 왕성하므로 丁壬合化水가 되어 화수격이 된다.
丙辛癸壬
申亥丑子
화수격으로 대귀했다.
戊辛丙己
子亥子丑
水方을 이루나 戊己가 있으니 애석하다. 다행히 丑土가 水方으로 변해 戊己의 뿌리가 없어져 가화수격이 되었다. 午 대운에 월지 子를 충하여 흉사했다. 특별격국은 월지를 충하면 대흉하다.

⑥ 化氣格의 破格
화기격이 파괴되는 것은 세가지 경우다. 첫째는 剋을 받아 파괴되는 것, 둘째는 다른 化神이 화기격을 이루는 化神을 극하는 것, 셋째는 妬合으로 인한 것이다. 각각의 예를 하나씩 든다.
丙辛戊庚
申未子戌
화수격이 될 뻔했으나 戊土, 戌土, 未土가 水를 극하므로 화수격이 파괴되었다.
己甲丁壬
巳子未辰
甲己合土가 되었으나 丁壬合木이 木剋土하니 화신이 화신을 극하여 화토격이 파괴되었다.
丁壬丁甲
未午卯戌
하나개의 壬이 중간에 있고 좌우로 두 개의 丁이 있으니 妬合이 되어 丁壬合이 되지 못했으므로 화목격이 될 수 없다.

⑦ 化氣格이 일단 破格이 되었다가 다시 成格이 되는 경우
이것은 네가지 유형이 있다. 첫째로 극을 당해 파격이 되었으나 극을 한 그것이 합하여 극을 할 능력을 상실하는 것, 둘째로 극을 하는 것이 있어도 통관시키는 것이 있는 것, 셋째로 투합이 되어도 다시 투합하는 그것을 합하여 원앙합이 되는 것, 넷째로 극하는 것이 있어 파격이 되어도 극하는 것을 다시 극하는 것이 있는 것이다. 예를 하나씩 든다.
庚乙丙辛
辰丑申酉
화금격이 되려고 하는데 丙火가 金氣를 극하니 파격이 될 것같다. 그러나 丙이 辛과 합하느라고 金을 극하지 못하고 오히려 부종처화하여 丙辛合化金으로 변하니 화금격이 성립된다.
己甲丁甲
巳申丑戌
甲己合이 되어 化土格이 되려고 하는데 년간의 甲木이 土氣를 극하니 화토격이 파괴될 것같다. 그러나 丁火가 사이에 있어서 甲生丁하고 丁生土하니 甲木이 丁火를 도와 직접 木剋土하지 못하고 木生火, 火生土하여 결국 土氣를 생하게 되어 화토격이 성립된다.
辛丙戊甲
卯申辰子
지지에 申子辰 水局을 이루니 丙辛合化水로 되어 화수격이 되어야 하는데 戊土가 水氣를 극하니 화수격이 파괴될 것같다. 그러나 甲木이 戊土를 극하니 戊土는 水를 극할 역량을 상실하여 결국 화수격이 성립된다.
辛丙辛丁
卯午亥丑
丙火가 양쪽에 辛金을 거느리니 투합이 되어 화수격이 될 수 없을 것같지만 년간의 丁火가 월간 辛金을 극하여 월간 辛金은 극을 받아 丙과 합할 능력을 상실하였다. 그러므로 일간 丙과 시간 辛이 합하여 水로 변하니 화수격이 성립된다. 만약 년간 丁火가 없다고 해도 운에서 丁火가 오면 두 개의 辛 가운데 하나는 무력해지므로 丙辛合化水가 되어 그 운 동안에는 화수격이 된다.

⑧ 化氣格이 절대로 될 수 없는 경우
일간이 월간이나 시간과 합하지 않으면서 년간과 합이 될 것같으면 거리가 멀어서 진정한 합이 되지 못하므로 화하지 못하므로 화기격이 될 수 없다. 또 月令을 얻지 못하면 화기격이 되지 못한다.
壬丙庚辛
辰寅子亥
일간이 년간과 합하지 못하므로 화수격이 되지 못한다.
壬丁戊丙
寅亥戌午
丁壬合하지만 戌月이 木氣를 거역하므로 火木이 될 수 없어서 화목격이 성립되지 못한다. 亥月이라면 木이 亥에세 長生하므로 화목격이 될 수 있고 未月이라면 木이 未에서 庫가 되므로 화목격이 될 수 있다. 화기격의 용신은 化神을 生助하는 오행이다. 간혹 화기격이 일단 破格이 되었는데 사주에서 파격을 만드는 것을 극, 합, 통관, 원앙합하여 다시 成格시키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에는 다시 成格시키는 救神이 용신이 된다. 용신을 順하는 것이 희신이 되고 용신을 逆하는 것은 기신이 된다. 그러므로 順逆의 기세를 잘 살펴야 한다. 從格도 되고 化格도 되면 化格으로 판단한다.



제17장 특별격국의 雜格

잡격은 종류가 많다. 많이 채택하는 잡격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 兩神成象格 : 木火相生, 水木相生, 火土相生, 土金相生, 金水相生, 木土相成, 土水相成, 水火相成, 火金相成, 金木相成 등이 있음.
․ 暗沖格 : 암충격은 庚日 申子辰이 모두 있으면 寅午戌을 충하여 오고, 丙午日에 午가 많으면 子를 沖하여 데려오고, 丁巳日에 巳가 많으면 亥를 충하여 데려오고, 庚子 壬子日이 子가 많으면 午를 충하여 데려오고, 辛亥日 癸亥日에 亥가 많으면 巳를 충하여 데려오는 것 등임.
․ 暗合格 : 甲辰日 사주가 사주에 辰이 많으면 酉을 암으로 합하여 데려와 甲의 관으로 삼고, 戊戌日이 戌이 많으면 卯를 합하여 데려와 戊의 관으로 삼고, 癸卯日이 卯가 많으면 戌을 합해 데려와 癸의 정관을 삼고, 癸酉日에 酉가 많으면 辰을 합해 데려와 관을 삼는 것임.
그밖에도 雜氣財官印食傷格, 金神格, 飛天祿馬格(암충격임), 倒沖祿馬格(암충격임), 子遙巳格, 丑遙巳格, 壬騎龍背格, 井欄叉格(암충격의 일종), 六乙鼠貴格, 六陰朝陽格, 刑合格, 合祿格, 夾丘拱財格, 歲德扶財格, 專財格, 日德格, 日貴格, 魁罡格, 六壬趨艮格, 靑龍伏形格, 白虎持勢格, 朱雀乘風格, 勾陳得位格, 玄武當權格, 財官雙美格, 拱祿格, 拱貴格, 日祿歸時格, 四位純金格, 天元一字格, 福德格, 日德秀氣格, 兩干不雜格, 五行俱足格, 支辰一字格, 干支同體格, 照象格, 反象格, 鬼象格, 伏象格, 日刃格, 三奇眞貴格, 祿元三會格, 子午双包格, 金白水淸格, 木火交煇格, 火金鑄印格, 火土夾雜格 등 수없이 많다. 이외에도 當憂不憂, 聞喜不喜, 源淸流濁, 建祿不富, 背祿不貧, 背祿逐馬, 夏草逢霜, 多逢熱火, 吉會凶會, 時柱暗帶, 神藏殺沒, 祿馬交馳, 龍吟虎嘯, 龍騰天門, 虎臥龍閣, 雲行雨施, 包裏旌旗 등의 원리가 참고로 적용된다. 그러나 특별격국이 되려면 지극히 엄격한 조건이 완전히 구비되어야 하며 조건이 구비되지 않으면 보통격국으로 정해야 한다.
이제부터 선현들이 정해 놓은 잡격 가운데서 중요한 것을 예를 들고 성립되기 위한 조건을 설명하기로 한다.

① 兩神成象格
양신성상격은 일명 兩氣双淸이라고 하는데 팔자에 두가지의 오행이 각기 二干二支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말한다. 상생과 상극을 따지지 않는다. 예컨대 팔자에 水와 木의 두가지 오행이 각기 二干二支를 차지하고 있으면 水木相生格이 된다. 木火의 경우는 木火相生格, 火土의 경우는 火土相生格, 土金의 경우는 土金相生格, 金水의 경우는 金水相生格이다. 또 팔자에 木과 土의 二行이 각기 천간 두 개와 지지 두 개를 차지하고 있으면 극해도 무방하고 격을 이루므로 木土相成格이 된다. 土水의 경우는 土水相成格, 水火의 경우는 水火相成格, 火金의 경우는 火金成相格, 金木의 경우는 金木相成格이 된다. 건록격이나 양인격이 되고 동시에 양신성상격이 되면 양신성상격의 원칙이 따른다. 몇가지 예를 든다.
丁 甲 丁 甲
卯 午 卯 午
이 사주는 두 개의 甲木에 두 개의 卯木, 두 개의 丁火와 두 개의 午火로 구성되어 있으니 木火의 두가지 오행이 각기 2개의 천간과 2개의 지지를 갖고 있다. 따라서 양신성상격 중의 木火相生格이 된다.
乙 丁 乙 丁
巳 卯 巳 卯
본 命造는 간지가 二丁, 二巳, 二乙, 二卯로 이루어졌다. 木과 火가 각기 2개의 천간과 2개의 지지를 갖고 있다. 그러므로 木火相生格이다.
戊 丙 戊 丙
戌 午 戌 午
이 사주는 二丙, 二午, 二戊, 二戌로 이루어 졌다. 그러므로 火土相生格이다.
辛 戊 辛 戊
酉 戌 酉 戌
이 사주는 천간 지지가 二戊, 二戌, 二辛, 二酉로 이루어졌으니 土金相生格이다.
癸 戊 癸 戊
亥 戌 亥 戌
이 사주는 二戊, 二戌, 二癸, 二亥로 이루어졌으니 土水相成格이다.
己 癸 己 癸
未 亥 未 亥
이 사주는 二己, 二癸, 二未, 二亥로 이루어졌으니 土水相成格이다.
兩神成象格은 격을 이룬 두가지 오행이 운에서 오면 길하고 그것을 극하는 운이 오면 흉하다. 예컨대 土金相生格은 土金운은 길하고 木火운은 흉하다. 木은 土를 극하고 火는 金을 극하기 때문이다.

② 暗沖格
암충격이란 사주에 관살이 하나도 없을 때 일지와 같은 지지가 세 개 이상 사주에 있으면, 그 일지가 충하는 지지가 일주의 관성일 때 자연히 없는 지지를 몰래 충하여 정관을 데려오는 것이다. 예컨대 丙午日에 午가 3개 내지 4개가 사주에 있으면 午가 몰래 子를 충하여 온다. 子 속의 癸水는 일간 丙火의 정관이 된다. 또 丁巳日에 巳가 세 개이상 있는 사주라면 巳가 亥를 沖하여 데려와 亥속의 壬水를 일간 丁火의 정관으로 삼는 것이다. 암충격은 일명 倒沖祿馬格이라고도 한다. 辛亥日이 巳를 충하여 巳속의 丙火로 관을 삼고 癸亥日은 巳를 충하여 巳 속의 戊土를 일간 癸水의 정관을 삼고, 庚子日은 午를 충하여 午 속의 丁火로 관을 삼고, 壬子日은 午를 충하여 午 속의 己土로 관을 삼는다. 이런 沖官하는 현상을 옛사람들은 飛天祿馬格이라고도 했다. 또 삼합국이 반대되는 삼합국을 몰래 충하여 일간의 정관으로 삼는 것을 일컬어 井欄叉格이라고 한다. 예컨대 庚日이 秋冬에 생하고 천간에 두 개 이상의 庚이 있고 지지에 申子辰 水局이 완전하면 사주에 丙,丁,寅,午,戌이 없는 한 寅午戌 火局을 암충하여 財,官,印으로 삼는 것이다.
丙 庚 乙 庚
子 子 酉 子
庚子日에 지지에 子가 세 개 있으니 허공의 午를 몰래 충하여 와서 午 속의 丁火로 정관을 삼았다. 이리하여 충관격이 되었다. 양인격으로도 볼 수 있지만 암충격이 되므로 암충격에 의해 용신을 정한다. 모든 암충격은 사주에 관살이 있거나 운에서 관살이 오면 복을 감소한다.
甲 壬 壬 壬
辰 子 子 子
壬子日에 子가 세 개이니 午를 충해 와서 午 속의 己土로 정관을 삼는다. 그러므로 암충격이 되었다.
庚 庚 庚 戊
辰 申 申 子
庚日이 가을에 생하고 천간에 3개의 庚이 있고 지지에 申子辰 水局을 이루고 사주에 丙,丁,寅,午,戌이 없다. 申子辰이 寅午戌을 충해 와서 재, 관, 인을 삼으니 암충격 중에서도 井欄叉格을 구성했다.
庚 庚 甲 庚
辰 子 申 子
庚子日이 가을에 생하고 천간에 3개의 庚이 있고 지지에 申子辰 水局이 되며 사주에 丙,丁,寅,午,戌이 없으므로 水局이 몰래 火局을 충하여 와서 井欄叉格이 되었다.

③ 暗合格
팔자에 관살이 없고 일지와 같은 지지가 3개 이상이면 일지와 육합되는 지지를 몰래 합하여 와서 정관이 되면 그것을 정관으로 쓰는 것이 암합격이다. 예컨대 甲辰日이 지지에 辰이 많으면 辰酉 六合하여 酉를 몰래 합하여 들어와 酉 속의 辛金으로 일간 甲木의 정관으로 삼는다. 癸卯日이 卯가 많으면 卯戌 六合하여 戌을 허공에서 데려와 戌 속의 辛金으로 일간 癸水의 정관을 삼는다. 癸酉日은 辰속의 戊土로 관을 삼고, 戊戌日은 卯 속의 乙木의 관을 삼는다. 그런데 암합격을 구성하려면 일지와 같은 지지가 사주에 3개 이상이어야 할 뿐만 아니라 관살이 사주에 없어야 비로소 성립할 수 있는 것이다. 甲辰日, 癸酉日은 봄에 나면 좋고 戊戌日, 癸酉日은 秋冬에 생하면 좋다. 그 밖의 日은 다른 격에 속하면 다른 格으로 판단한다. 예를 든다.
戊 甲 甲 丁
辰 辰 辰 卯
甲辰日이 봄에 태어나고 지지에 辰이 3개나 있고 사주에 관살이 없다. 세 개의 辰이 酉을 몰래 六合하여 酉의 지장간 辛金으로 日干의 정관을 삼았다. 이것은 암합정관격이다.
辛 癸 辛 癸
酉 酉 酉 亥
癸酉日이 가을에 생하고 지지에 새개의 酉가 있다. 酉가 辰을 암으로 합해 오고 辰의 지장간 戊土로 일간 癸水의 정관을 삼으니 암합정관격이 되었다.
乙 癸 癸 丁
卯 卯 卯 卯
癸卯日이 봄에 나고 지지에 네 개의 卯가 있어 戌을 암합하여 戌의 지장간 戊土로 정관을 삼으니 암합정관격이다.

④ 雜氣財官印綬食傷格
선현들은 辰,戌,丑,未가 천지간의 不正한 氣이고 감옥이며 천지간의 창고라고 말했다. 모든 물건을 저장하고 있는 창고이므로 창고의 문이 열릴 때 비로소 효용을 발휘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리고 辰,戌,丑,未를 천지간의 잡기가 모인 곳이라고 생각했다. 예컨대 丁日이 辰月에 생하고 천간에 戊 또는 己가 많으면 잡기화토식상격이 된다. 丁日이 辰月에 나고 乙木이 많이 투출하면 잡기인수격이 된다. 丁日이 辰月에 나고 천간에 癸水가 많으면 잡기편관격이다. 또 戊日이 戌月에 나고 천간에 丁火가 투출하면 잡기인수격이다. 戊日戌月에 辛金이 천간에 투출하면 잡기상관격이다. 十干과 四季月의 관계에서 위와 같은 요령으로 추리하면 된다. 예를 든다.
戊 庚 庚 壬
寅 戌 戌 申
庚金이 戌月에 생하고 천간에 戊土가 투출했다. 잡기월에 일간의 인수 戊土가 투출하니 잡기인수격이다.
辛 丁 乙 己
亥 未 丑 丑
丁火가 잡기월인 丑月에 생하고 己土와 辛金이 투출하니 雜氣財食格이다.

⑤ 子遙巳格
甲子日이 甲子時를 만나면서 사주에 庚辛申酉丑午가 없으면 子遙巳格이다. 子의 癸水가 巳의 戊土를 합해오고 巳속의 丙火는 辛金을 합해와 甲木의 정관을 삼는 것이다. 신왕해야 관을 감당하므로 좋고 운은 관운이 오면 대발하며 사주에 이미 庚辛申酉의 관살이 있으면 파격이 되고 丑이 있어 子와 합해도 子가 자기의 임무를 도외시하니 파격이고, 午가 있어서 子를 충해도 파격이 된다.
甲 甲 乙 己
子 子 亥 亥
甲子日이 亥月에 나고 甲子時에 태어났다. 관살이 사주에 전혀 없으며 庚,辛,申,酉,丑,午가 없다. 그러므로 子遙巳格이 되었다. 관운에 대발한다.

⑥ 丑遙巳格
辛丑日과 癸酉日 두 일지만 축요사격이 될 수 있다. 辛丑日이 사주에 관성이 없고 지지에 丑이 많으면 丑의 지장간 辛金이 巳의 지장간 丙火를 합해 와서 일간의 정관으로 삼는 것이다. 癸丑日이 사주에 관살이 없고 지지에 丑이 많으면 丑의 지장간 癸水가 巳의 지장간 戊土를 합하여 와서 일간의 관성으로 삼는다. 축요사격은 子가 있거나 운에서 子가 와서 丑과 합하면 파격이 되고 未가 있어서 丑을 충해도 파격이 되며 巳가 있어도 塡實이 되므로 파격이 된다. 즉, 팔자에 子,未,巳가 없어야 한다. 전실(塡實)이란 없어야 격이 성립되는데도 있는 것이다.
己 辛 乙 甲
丑 丑 丑 寅
辛丑日이 지지에 丑이 많으므로 丑 중의 辛金이 巳 중의 丙火를 합하여 와서 일간의 관으로 삼았다.

⑦ 壬氣龍背格
壬辰日에 한하여 지지에 辰이 많으면 戌을 충하여 와서 戌중의 丁火로 財를 삼고 戌 중의 戊土로 편관을 삼는 것이다. 辰은 龍이다. 임기용배격이란 문자 그대로 壬이 용(辰)의 등에 올라탄 격이다. 사주에 寅이 있으면 더욱 좋으니 戌과 암으로 합해 財局을 이루기 때문이며 재는 능히 관을 생하기 때문이다. 예를 든다.
壬 壬 甲 壬
寅 辰 辰 辰
壬辰日이 지지에 辰이 많아서 격을 이루었다. 이 격은 사주에 관살이 있거나 戌이 있거나 형충을 만나면 파격이 된다.

⑧ 六乙鼠貴格
육을서귀격은 乙日이 子時에 난 것이다. 그런데 乙亥, 乙未의 양일은 子時가 되어도 소용이 없다. 庚은 乙木의 정관이다. 팔자에 관살이 없고 子時가 되면 子위의 丙火(丙子時)가 건록지지 巳를 끌어 오고 巳는 다시 申과 六合한다. 그리하여 申 중의 庚金으로 일간의 정관을 삼는다. 이 격은 사주에 관살과 申酉丑午가 있으면 파격이다.

⑨ 六陰朝陽格
육음이란 辛을 뜻한다. 辛丑日, 辛卯日, 辛巳日, 辛未日, 辛酉日, 辛亥日이 사주에 丙,丁,巳,午 등의 관살이 없고 戊子時에 출생하면 육음조양격이다. 시주의 천간 戊와 시주의 지지 子중의 癸가 합해서 火로 변하여(戊癸合火) 일간 辛金의 관성을 삼는다. 특히 辛亥日, 辛丑日, 辛酉日 삼일은 타당하다. 운은 水를 꺼리니 火를 극하기 때문이다.
戊 辛 辛 戊
子 丑 酉 辰
辛丑日 戊子時이고 사주에 丙,丁,巳,午의 관살이 없으므로 시주의 간지가 합하여 火가 되어 일간의 관살이 되니 육음조양격이 된다.

⑩ 六壬趨艮格
壬寅, 壬辰, 壬午, 壬申, 壬戌, 壬子의 日柱가 壬寅시가 되면 寅이 亥를 합하여 와서 일간의 건록을 만들어 준다. 艮이란 丑寅을 뜻한다. 이것은 暗合格의 일종이다. 사주에 건록이 없고 그 건록이 있으면 사주가 좋은 경우에 쓰는 격국이다. 午는 寅과 합하고 申은 寅을 충하며 戌은 寅과 합하고 子는 壬의 양인이다. 그러므로 壬辰日과 壬寅日만 이 격국에 든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예컨대 壬申日는 申이 寅을 충하여 작용하지 못하게 방해하므로 이 격이 되기 힘든 것이다. 위에서는 건록이 필요할 경우에 대한 설명이다. 관인이 필요한 경우에는 사주에 관살이 없고 지지에 寅이 많으면 寅 중 甲木이 己土를 합하여 와서 일간 壬의 관으로 삼는다. 寅의 丙火가 辛을 합하여 와서 일간의 인수로 삼는다. 申, 午, 巳를 꺼리고 운 역시 그러하다.
壬 壬 壬 壬
寅 辰 寅 寅
壬辰日이 辰이 많고 戊己의 관살이 없다. 그리하여 己와 辛을 합하여 와서 관,인을 삼으니 육임추간격이다.

⑪ 六甲趨乾格
乾이란 亥를 뜻한다. 甲日이 亥時를 만나고 사주 전체로 보아 甲의 건록인 寅이 필요할 때 亥가 寅을 합하여 오는 것이다. 甲寅日은 이미 寅이 있으니 파격이고 다른 일주 역시 사주에 寅이 있거나, 巳가 있어서 亥를 충하면 파격이 된다.
乙 甲 癸 戊
亥 子 亥 辰
甲子日이 亥時이고 사주에 寅,巳가 없으니 寅을 합해 와서 육갑추건격이다.

⑫ 財官双美格
壬午日은 祿馬同鄕이고 癸巳日은 財官双美에 해당된다. 여기서 祿은 官이고 馬는 財다. 壬午日은 午의 지장간 己로 관을 삼고 丁으로 재를 삼으니 재관이 둘 다 있어서 재관쌍미가 된다. 癸巳日은 巳의 지장간 戊로 관을 삼고 丙으로 재를 삼으니 재관쌍미가 된다. 일지에 재관을 모두 갖추었으니 아름답다고 한 것이다. 壬午, 癸巳日이고 火가 필요한 사주라면 더욱 좋다.
丁 癸 乙 甲
巳 巳 亥 午
이 사주는 겨울에 태어나 조후가 필요한데 일지에 巳火가 있고 巳속에 재,관이 있어 더욱 좋다.

⑬ 金神格
甲己日이 癸酉, 乙丑, 己巳時에 태어나면 金神格이다. 巳酉丑이 金局이 되어 일간의 관성이 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일 것이다. 반드시 월지가 金氣에 통해야 격이 되고 사주에 火局이 있으면 좋다. 金神은 甲의 殺이니 파괴이 神이므로 火가 와서 金을 극하면 좋다. 己日은 金이 상관이니 火가 있어 상관을 제압하면 좋다. 甲子日, 甲辰日은 더욱 좋다.
己 甲 乙 壬
巳 辰 巳 午
甲辰日이 巳月에 태어나고 己巳 金神時에 태어났다. 월지 巳의 지장간에 庚金이 있으니 월지가 金氣에 통했다. 그리하여 金이 힘이 있어 午火로 제어한다.

⑭ 日貴格
日貴란 일지가 일간의 천을귀인에 해당하는 것이다. 丁酉, 丁亥, 癸巳, 癸卯의 4일이 다. 지지에 2,3개의 천을귀인이 있으면 가장 좋다. 그러나 천을귀인이 형, 충, 파, 해, 공망되면 복을 감한다.
甲 丁 乙 庚
辰 亥 酉 午
亥는 丁의 천을귀인이다. 丁일간이 일지 亥에 올라 앉았고 월지도 천을귀인이다. 지지에 형충파해가 없으니 일귀격이다.

⑮ 日德格
甲寅日, 丙辰日, 戊辰日, 庚辰日, 壬戌日이면 일덕격이다. 甲이 寅을 坐하면 건록을 얻은 것이요, 丙이 辰을 坐하면 官庫(辰은 水의 庫이다. 水는 丙의 관성)를 얻은 것이고, 戊辰日은 財庫(水庫가 일간 戊의 재)를 얻은 것이고, 庚辰日은 乙,戊의 재,인을 둘 다 얻은 것이고, 壬戌日은 三奇를 구비(戌 중의 辛丁戊는 일간 壬의 재, 관, 인이니 삼기를 갖춘 것임)한 것이다. 또 寅은 三陽의 처음이고 辰戌은 괴강이니 간지의 배합이 다른 일주와 독특하여 일덕격이 된 것이다. 그런데 일덕격이 성립되려면 반드시 일지 외의 다른 지지에 일지와 같은 지지가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일덕격이 못된다. 예를 든다.
丙 甲 己 己
寅 寅 巳 未
甲寅日이 시지에 또 寅을 얻으니 일덕격이다.

16 專祿格
전록이란 일지가 일간의 임간, 건록에 해당되는 것이다. 甲寅日, 乙卯日, 庚申日, 辛酉日의 4일이 전록이다. 丙,戊,丁,己,壬,癸는 일지가 임관일 수가 없으므로 전록격이 될 수 없다. 예컨대 丙의 임관 지지는 巳인데 丙午日은 있어도 丙巳日은 없고, 壬의 임관은 亥인데 壬子日은 있어도 壬亥日은 없고, 癸亥日은 있어도 癸子日은 없고, 戊午日은 있어도 戊巳日은 없고, 己巳日은 있어도 己午日은 없고, 丁巳日은 있어도 丁午日은 없는 것이다. 甲寅日과 乙卯日이 亥卯未寅月에 생하고 지지에 木局을 이루면 전록격이 되고, 庚申日과 辛酉日이 巳酉丑申月에 태어나고 지지에 金局을 이루면 전록격이 된다.
丁 乙 辛 己
亥 卯 未 巳
乙卯日이 未月에 생하고 지지에 亥卯未 木局을 이루었으니 전록격이 되었다.

17 日祿歸時格
사주에 관살이 없고 일간의 임관 건록 지지가 시지에 있으면 이를 일록귀시격 또는 귀록격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 격은 甲日 寅時, 戊日 巳時, 丁己日 午時, 壬日 亥時, 癸日 子時의 여섯 개뿐이다. 그 밖의 乙日 己卯時는 시상 편재격으로 취급하고, 丙日 癸巳時는 시주 천간에 관성이 있으므로 귀록격이 못되고, 辛日 丁酉時 역시 시간에 칠살이 있으므로 시상 편관격으로 취급할 뿐 귀록격으로 보지는 않는다.
丙 甲 癸 丙
寅 子 巳 午
甲日 寅時이고 사주에 관살이 없으므로 귀록격이다.

18 日刃格
양간의 양인은 甲은 卯, 丙은 午, 庚은 酉, 壬은 子이다. 戊午日, 丙午日, 壬子日 3일만이 일지가 일간의 양인이 된다. 甲卯日, 庚酉日은 없기 때문이다. 일인격은 戊午日, 丙午日, 壬子日을 말한다. 일지를 형충파해하거나 삼합, 육합하면 나쁘고 관살이 있어 양인을 극하거나 인수가 있어 化殺하면 권위있는 직책에 오른다. 월지가 양인이면 月刃格이다.
壬 壬 戊 辛
寅 子 戌 卯
壬子日이고 천간에 칠살과 인수가 있으며 인이 <일지> 형충파해 및 삼합이나 육합이 되지 않았다. 그러므로 일인격이 성립된다.

19 刑合得祿格(刑合格)
癸日이 甲寅時일 때 사주에 관살이 없으면 시지의 寅이 巳를 刑하여 데려오고 巳의 지장간 戊가 정관이 되어 일간 癸와 합한다. 이처럼 刑하여 관을 데려와서 일간과 合하므로 刑合格이라고 한 것이다. 癸巳日은 巳 속에 戊가 이미 있으니 형합격을 이루지 못하고, 癸未日과 癸丑日은 未와 丑속에 己가 있어서 일간의 편관이 되므로 역시 격을 이루지 못한다. 오직 癸亥日, 癸卯日, 癸酉日의 3일만이 형합격이 될 수 있다. 사주에 土와 巳가 있으면 전실이 되니 파격이 되고 申이 있으면 시지 寅을 충하여 寅이 巳를 허공에서 刑하여 데려올 수 없으므로 파격이 된다.
甲 癸 癸 丁
寅 卯 卯 亥
癸卯日이 甲寅時에 태어나고 사주에 관살이 없다. 시지 寅이 巳를 刑하여 오고 巳속의 戊 정관이 일간 癸와 합하였다. 지지에 寅을 沖하는 申이 없고 巳의 전실됨이 없으므로 형합격이 되었다.

20 專食合祿格(合祿格)
戊日이 庚寅時에 생하고 사주에 관살이 없으면, 庚이 乙을 합하여 오고 申이 卯를 암으로 합해 와서 戊日의 정관으로 삼는 것을 합록격이라고 한다. 전식이란 시주 천간의 식신이 시주 지지에 전록하고 있다는 뜻이다. 사주에 甲,乙,卯의 전실이 있거나 寅이 있어 申을 충하면 전실이 되니 파격이 되고 운 역시 그러하다. 또 丙이 사주에 있으면 庚을 극하여 庚이 乙을 암합하여 오지 못하므로 파격이 된다. 戊子日, 戊辰日, 戊申日, 戊戌日의 4일은 성립이 되지만 戊寅日, 戊午日은 합록격이 성립될 수가 없다. 가을, 겨울에 생하는 것이 좋고, 申을 형충파해하면 나쁘다. 戊午日은 午火가 申金을 극하므로 채용하지 않은 것이다.
庚 戊 庚 神
申 申 子 未
戊申日이 겨울에 나고 庚申時를 얻으니 식신이 건왕하다. 庚申이 乙卯를 암합하여 관성의 귀함을 얻었다. 사주에 관살 및 甲, 丙, 卯, 寅, 형충파해가 없으니 합록격이다.

21 拱祿格(夾祿格)
供이란 둘 사이에 끼어 있다는 뜻이다. 일간의 녹이 일지와 시지의 사이에 끼어 있으면서 월지와 년지에 녹이 없으면서 일간과 시간의 천간이 같을 때 공록격이라고 한다. 여기서 녹은 정관을 뜻하는 녹이 아니고 일간의 건록, 임관의 지지를 의미한다. 공록격은 癸亥日 癸丑時이면 亥子丑의 지지의 순서에 의해 子가 일지 亥와 시지 丑 사이에 보이지 않게 끼어 있는 것이다. 癸丑日 癸亥時는 역시 일지 丑과 시지 亥 사이에 일간의 녹인 子가 끼어 있는 것이다. 丁巳日 丁未時이면 午가 끼어 있고, 己未日 己巳時이면 午가 끼어 있고, 戊辰日 戊午時이면 巳의 녹이 끼어 있다. 공록격은 위의 다섯가지 경우 뿐이다. 격이 성립되려면 반드시 일간과 시간이 같아야 함은 물론이고 월지나 년지에 일간의 녹이 있으면 성립되지 못한다.
戊 戊 癸 癸
午 辰 亥 卯
일간과 시주 천간에 같은 戊이므로 일지 辰과 시지 午 사이에 일간의 녹 巳가 끼어 있다고 본다. 월지와 년지에 巳의 전실이 없으니 공록격이 된다.

22 拱貴格(夾貴格)
공귀격에서 貴는 일간의 천을귀인 또는 정관을 뜻한다. 무릇 팔자에 일간의 천을귀인이나 정관이 없고 일지와 시지 사이에 천을귀인이나 정관이 끼어 있다고 판단되면 공귀격이 된다. 일간과 시주 천간이 같아야 하는 것은 공록격가 같다. 공귀격은 다음의 6가지뿐이다. ① 甲寅日 甲子時이면 甲의 천을귀인 丑이 끼어 있고 丑중의 辛金은 일간의 정관이 된다. ② 甲申日 甲戌時이면 酉가 끼어 있으니 일간의 정관이 끼어 있는 것이다. ③ 乙未日 乙酉時이면 申이 끼어 있으니 일간의 정관과 천을귀인이 모두 끼어 있는 셈이다. ④ 壬辰日 壬寅時이면 卯가 끼어 있으니 일간의 천을귀인이다. ⑤ 戊申日 戊午時이면 未가 끼어 있으니 일간의 천을귀인에 해당한다. ⑥ 辛丑日 辛卯時이면 寅이 끼어 있으니 일간의 천을귀인에 해당하고 寅 중의 丙火는 일간의 정관에 해당한다.
甲 甲 丙 丁
子 寅 午 巳
일주와 시주의 천간이 같고 지지의 순서를 보면 子丑寅이다. 시지 子와 일지 寅의 사이에 일간의 천을귀인 丑이 끼어 있으며 사주에 丑과 辛이 없으니 공귀격이다.

23 夾財庫格(拱財格)
협재고격이란 己卯日 己巳時면 지지가 卯辰巳의 순서이므로 辰이 일지 卯와 시지 巳의 사이에 끼어 있는 결과가 되어 허공에서 辰을 데려오는 것이다. 辰은 水庫로써 일간 己土의 財庫가 된다. 또 癸酉日 癸亥時이면 戌을 끼어 들어오는데 戌은 火庫이므로 일간 癸의 財庫가 된다. 또 丙子日 庚寅時는 丑을 허공에서 데리고 와서 子와 寅 사이에 끼워 넣으려는 힘이 작용하는데 丑은 金庫이니 일간 丙의 재고가 된다. 또 庚午日 甲申時면 未를 데려오는데 未는 木庫이니 일간 庚의 재고가 된다. 위의 四日 四時를 협재고격이라고 부른다.
협격은 공격과 같지 않으니, 공격은 일간과 시주 천간이 같아야 하는데 반해서 협격은 그렇지 않다. 그리고 협재고격은 사주에 재가 있어 전실이 되면 성립할 수 없다. 그러므로 丙子日 庚寅時는 암으로 金庫財庫인 丑을 夾夾해 오지만은 시주 천간에 庚金의 재가 있으므로 파격이다. 그리고 庚午日 甲申時 역시 시주 천간에 재가 있으므로 파격이 된다. 순수한 의미에서 협재고격이 되는 것은 癸酉日 癸亥時와 己卯日 己巳時 뿐이라고 할 수 있다.
癸 癸 癸 甲
亥 酉 酉 子
이 사주는 癸酉日 癸亥時이므로 일간과 시간이 같다. 지지의 酉戌亥 순서에 의해 戌이 끼어들어 일간 癸의 재고가 되었다. 천간 지지에 재가 없어 전실이 되지 않으니 격을 이루었다. 따라서 협재고격도 되고 공재격도 된다.

24 魁罡格
壬辰, 庚辰, 戊戌, 庚戌의 4개를 괴강이라고 한다. 일주도 괴강이고 다른 주에도 괴강이 있어 중첩될 때를 괴강격이라고 한다. 괴강격이 되면 재능이 있고 귀하게 된다. 사주에 단지 한 개의 괴강이 있고 충이 되면 파격이다.
庚 庚 戊 甲
辰 辰 辰 寅
이 사주는 일주와 시주가 괴강인데다가 월지가 일간에게 괴강의 지지가 되며 지지에 충이 없으니 괴강격이다.

25 玄武當權格
壬癸水는 北方에 속하며 일컬어 玄武라고 한다. 壬癸日이 일지에 巳, 寅, 午, 戌, 丑, 未가 있어서 지지의 火 또는 土로써 재, 관을 삼는 것을 말한다. 예컨대 壬寅, 壬午, 壬戌, 癸巳, 癸未, 癸丑日 등은 일지가 재나 관이나 인이 되는 지장간을 지니고 있다. 신왕하고 일지의 재, 관이 삼합하여 火局을 이루거나 土가 중첩하면 반드시 부귀한다. 신약하고 충이 되면 효과가 없다.
辛 壬 壬 庚
亥 寅 午 午
이 사주는 壬日干이 일지에 寅이 있다. 寅의 지장간 戊丙과 년월의 지지 午의 지장간 丁己가 일간의 재관이 되고 충이 되지 않았다. 일간이 시지 亥에 통근하고 천간 庚辛의 생조를 얻으니 신약하지 않다. 그러므로 이 격이 되었다.

26 勾陳得位格
戊己土는 중앙에 속하므로 勾陳이라고도 부른다. 戊日, 己日이 일지에 寅, 辰, 子, 申, 亥, 卯, 未가 있으면 일지의 지장간 水木으로 재관을 삼는다. 戊寅日, 戊辰日, 戊子日, 戊申日, 己卯日, 己亥日, 己未日이 그것이다. 坐下가 재 혹은 관 혹은 인이 된다. 신왕하고 재관이 월지의 생조함을 얻거나 통근하고 월지와 삼합하여 재국과 관국을 이루면 부귀한다. 신약과 충을 꺼린다.
戊 己 丁 丁
辰 卯 未 亥
일간 己가 坐下 卯木 위에 걸터앉고 亥卯未 三合 木局을 이루니 일간의 官局이다. 충이 없고, 월지 未의 지장간 丁이 천간에 투출하여 己를 생조하고 시주에 戊辰土를 얻으니 신약하지 않다. 그러므로 구진득위격을 이루었다.

27 靑龍伏形格
甲乙木은 東方에 속하며 동방을 靑龍이라고 한다. 甲乙日이 일지가 申, 酉, 戌, 巳, 丑이면 일지의 지장간, 金 또는 土로 財官을 삼는다. 甲申日, 甲戌日, 乙巳日, 乙酉日, 乙丑日이다. 이상의 5일은 일지가 재가 아니면 관살이다. 일간이 월지에 통근하는 동시에 관성이 得地하면 일컬어 金木相停이라고 하니 반드시 부귀한다. 신약함과 상관을 꺼린다.
癸 甲 乙 戊
酉 申 卯 戌
일간 甲이 일지 申의 官星을 대동하고 지지가 申酉戌 會方하니 관성이 득지하였다. 일간이 월지에 卯에 통근하고 천간에 乙과 癸가 생조하고 도우니 신약하지 않다. 그리하여 청룡복호격을 이루었다. 일간이 강하고 인성이 있으면 칠살이 정관처럼 좋은 역할을 한다.

28 白虎持勢格
庚辛은 西方에 속하는 金이니 일컬어 白虎라고 한다. 庚辛日이 일지가 巳, 寅, 午, 戌, 卯, 未이면 일지 지장간 木이나 火로 재, 관을 삼는다. 庚午日, 庚寅日, 庚戌日, 辛巳日, 辛卯日, 辛未日이 그것이다. 일지가 재 또는 관 또는 인에 해당하는데, 일간이 생조함을 얻고 관성이 득지 또는 득시하면 반드시 부귀한다. 상관과 신약을 꺼린다.
辛 庚 己 戊
巳 午 未 申
일간 庚金이 일지 午火의 관성 위에 걸터앉았고 지지가 巳午未 남방으로 합하여 관성이 득지하였다. 일간은 년지 申金에 통근하고 천간에 戊己辛의 생조를 받으니 신약하지 않다. 그러므로 격을 이루었다.

29 朱雀乘風格
丙丁은 南方의 불이니 朱雀이라고 한다. 丙丁日이 일지에 申, 子, 辰, 亥, 酉, 丑을 얻으면 일지의 지장간에 있는 金 혹은 水는 재 또는 관이 된다. 丙申日, 丙子日, 丙辰日, 丁亥日, 丁酉日, 丁丑日이 그러한데 모두 일지가 재 혹은 관 혹은 인이다. 일간이 생조함을 얻고 관성이 득시 혹은 득지하면 반드시 부귀한다. 상관 및 신약을 꺼린다.
壬 丙 乙 壬
辰 子 巳 申
일간 丙火가 일지 子水 관성을 대동하고 지지에 申子辰 水局을 이루고 천간에 壬水가 있으니 관성이 득세했다. 일간은 월지 巳火에 통근하고 천간에 乙木이 丙火 일간을 생조하니 신약하지 않다. 그러므로 주작승풍격이 되었다.

30 四位純全格
寅,申,巳,亥는 5양간이 長生하는 지지이다. 그러므로 四生이라고도 한다. 子,午,卯,酉는 東西南北의 正位이며 5양간의 沐浴에 해당하는 敗支이므로 四正 또는 四敗라고 한다. 辰,戌,丑,未는 五行의 墓庫로써 四庫라고 한다. 무릇 팔자의 지지에 寅,申,巳,亥가 모두 있거나 子,午,卯,酉가 모두 있거나 辰,戌,丑,未가 모두 있으면 특이한 사주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寅,申,巳,亥가 모두 있으면 四生純全格, 子,午,卯,酉가 모두 있으면 四正純全格, 辰,戌,丑,未가 모두 있으면 四庫純全格이 된다. 四生, 四正, 四庫를 나누어 예를 든다. 상세한 설명은 격국이론 편에서 한다.
丙 庚 辛 癸 癸 癸 庚 戊 庚 壬 癸 乙
子 午 卯 酉 亥 巳 申 印 戊 辰 未 丑
(格正四) (格生四) (格庫四)

31 天干一字格
사주의 천간이 한 글자로만 되어 있으면 천간일자격이다. 일명 干辰一字格이라고도 한다.
庚 庚 庚 庚
辰 寅 辰 子

甲 甲 甲 甲
子 寅 戌 子
년간, 월간, 시간이 비견이 되는 바 지지의 동향에 의해 판단한다. 지지에 재관인이 있고 刑剋이 없으면 운에서 이에 반하지 않는 한, 반드시 대귀한다. 지지가 偏旺하거나 刑沖이 있으면 이 격을 이루지 못한다.

32 地支一字格
사주의 지지가 한 글자로만 구성되면 지지일자격이다. 일명 支辰一字格 또는 地物相同(四言獨步)라고도 한다.
戊 甲 丙 戊 戊 庚 丙 甲
辰 辰 辰 辰 寅 寅 寅 寅

33 天元一氣格
사주의 천간이 동일하고지지 역시 동일한 것이다. 일명 天干同體格이라고도 한다.
辛 辛 辛 辛 丙 丙 丙 丙
卯 卯 卯 卯 申 申 申 申
(氣一元天)(氣一元天)

34 天干順食格
사주의 천간이 年月日時의 순서에 따라 월간은 년간의 식신이 되고, 일간은 월간의 식신이 되고, 시간은 일간의 식신이 되는 것을 말한다.
戊 丙 甲 壬
戌 戌 辰 辰
이 사주는 월간 甲木을 년간 壬水의 식신이고, 일간 丙火는 월간 甲木의 식신이고, 시간 戊土는 일간 丙火의 식신이다. 그러므로 天干順食格이다. 뜻을 풀이하면 천간이 순서대로 식신이 되는 격이라는 것임.

35 地支夾拱格
사주의 年月日時의 지지가 순서에 따라 한 지지씩 격하고 순차적으로 이어진 것이다. 반드시 夾拱하여 會方을 하게 된다.
丙 丙 戊 甲
申 午 辰 寅
(未)(巳)(卯)
이 사주는 卯, 巳, 未가 夾拱하여 끼어 들었다.

36 兩干不雜格
사주의 년간과 일간이 같고 월간과 시간이 같은 것이다.
壬 庚 壬 庚 乙 甲 乙 甲
午 寅 午 辰 丑 戌 亥 子
(雜不干兩)(雜不干兩)

37 福德秀氣格
복덕수기격은 15개의 일주만 해당된다. ① 일주가 乙巳日 혹은 乙酉日 또는 乙丑日 이고 지지가 巳酉丑 三合하여 金局을 이루고 未, 酉月에 태어나지 않은 것. ② 일주가 丁巳日, 丁酉日, 丁丑日이고 지지에 巳酉丑 金局을 이루면서 酉, 子月에 태어나지 않은 것. ③ 己巳日, 己酉日, 己丑日이 지지에 金局을 이루면서 巳月에 태어나지 않는 것. ④ 癸巳日, 癸酉日, 癸丑일이 지지에 金局을 이루면서 巳月에 태어나지 않은 것. ⑤ 辛巳日, 辛酉日, 辛丑日이 지지에 金局을 이루면서 午, 戌月에 태어나지 않은 것. 이상의 사항을 구비하면 복덕수기격이다. 일명 福德格 또는 五陰格이라고 한다.
癸 癸 癸 甲
丑 巳 酉 子
癸巳日이 酉月에 생하고 지지에 巳酉丑 金局을 이루어 복덕수기격이다.

38 三奇眞貴格
여기서 말하는 三奇는 재, 관, 인을 구비한 것을 말한다. 天上삼귀 甲戌庚, 地下삼귀 乙丙丁, 人中삼귀 壬癸辛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팔자에 재, 관, 인을 구비하고 生化가 有情하면서 칠살, 상관, 겁재가 없으면 이것이 三奇眞貴格이다. 삼기진귀격은 內貴格과 外貴格이 있다. 재, 관, 인이 천간에 있으면 外삼기진귀격이고 재, 관,인이 지지에 있으면 內삼기진귀격이다.
㉠ 外三奇眞貴格
辛 甲 癸 己
未 午 酉 卯
이 사주는 일간 甲木의 입장에서 볼 때 재(己), 관(辛), 인(癸)이 천간에 모두 있다. 정재 己는 午未에 통근하고 정관 辛은 월지 酉에 뿌리를 박았고 정인 癸는 월지의 생조를 받고 있다. 재, 관, 인이 生化有情하고 칠살, 상관이 없으니 귀격이 되었다. 그러나 일간에 卯未가 통근하고 있는데 未 중의 乙木이 辛에 의해 극함을 받고 卯酉沖으로 卯가 극을 당하니 신약해져 재, 관을 감당하기 힘들다.
㉡ 內三奇眞貴格
辛 辛 辛 乙
卯 酉 巳 酉
일간 辛이 巳중의 丙으로 정관을 삼고 巳의 戊로 정인을 삼으며 지지의 卯가 천간에 투출하여 재가 된다. 일간이 년지, 일지에 녹을 얻고 월간, 시간의 辛이 도우니 일주가 건왕하여 능히 재, 관을 감당할 수 있다.

39 祿元三會格
여기서 녹은 관성을 뜻하고 元은 人元(지장간)을 뜻하며 三會는 三合局을 말한다. 즉 인원이 국을 이루어 무리를 지은 것이 일간의 정관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격은 5양일간만 채용하고 음일간은 이 격이 되지 못한다.
㉠ 甲일간이 지지에 巳酉丑 金局을 이루면 관성이 회합한 것으로서 관의 세력이 매우 크다. 壬癸 印星이 일간을 생조함을 좋아한다. 亥卯未가 있어 金局을 충극하거나 庚金이 투출하여 정관과 칠살이 섞이는 것을 싫어하고 丁이 있어 辛金 정관을 극하는 것을 싫어 한다.
㉡ 丙일이 지지에 申子辰 三合 水局을 이루면 甲乙木 등 印星의 생조가 있으면 좋다. 寅午戌이 있어서 관국을 충극하거나 壬이 있어서 관살혼잡이 되거나 己의 상관이 정관을 극하는 것을 싫어한다.
㉢ 戌일이 亥卯未 官局을 이루면 丙丁 인성의 생조를 기뻐하고 巳酉丑이 관국을 충극함과 甲의 칠살과 辛의 상관을 싫어한다.
㉣ 庚일이 寅午戌 火局을 이루면 戊己土의 인성이 생조함을 좋아하고, 申子辰이 관국을 충극하거나 丙의 칠살과 癸의 상관이 있으면 싫어한다.
㉤ 壬일이 지지에 寅午戌 火局을 이루면 火旺生土하니 재성이 국을 이루어 그 스스로 관을 생한다. 庚辛金의 인성을 좋아한다. 申子辰이 寅午戌 財官局을 충극함을 싫어하고 戊와 乙을 싫어한다.
위의 다섯가지 조건에 해당하면 녹원삼회격이다.
癸 甲 辛 乙
酉 子 巳 丑
甲日이 巳酉丑 金局을 얻으니 관이 세력이 당당하다. 亥卯未의 지지가 없어서 亥가 巳를 충함이 없고 卯가 酉를 충함이 없으며 未가 丑을 충함이 없다. 辛의 정관은 투출했으니 좋고 丁의 상관이 辛을 극하지 않으니 더욱 좋으며 庚의 칠살이 없으니(巳중 庚은 삼합하여 정관에게 혼잡의 해로움을 주지 못함) 관성이 순수하다. 일간이 子를 깔고 앉았고 시간에 癸의 인수가 있으니 족히 일간을 생조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 격이 되었다.

40 神趣八象
격국의 구성과 격국법은 복잡다단하다. 보통격국과 특별격국으로 나누어 앞에서 44항에 걸쳐 격국의 대강을 살펴보았다. 이제 사주학자들이 명명한 신취팔상에 대해서 살펴보기로 한다. 신취팔상은 특별격국에 속한다.
신취팔상의 종류로는 類象, 屬象, 從象, 化象, 伏象, 照象, 鬼象, 返象의 8종류가 있다.
형산거사가 이르되, 〔甲乙木을 예로 들어 설명할 때 甲乙木이 지지에 寅卯辰이 모두 있으면 유상이고, 亥卯未가 모두 있으면 속상이고, 巳酉丑이나 申酉戌이 모두 있으면 종상이고, 甲日이 己를 보고 乙日이 庚을 보면 화상이다. 유상, 속상은 신왕을 요하고 종상, 화상은 신약신쇠를 요한다.〕
이 설명을 볼 때 유상은 앞에서 서술한 일행득기격이고 속상은 종강격이고, 종상은 종관살격, 종식상격, 종재격 등의 종격이고, 화상은 화격이다.
형산거사는 또 이르되, 〔丙丁日이 사주가 모두 火이고 시지에 卯木을 얻으면 木火相照라고 하고, 壬癸日이 사주가 모두 水이고 시지에 一金을 얻으면 金水相照이고 壬日 午月이 水가 根이 없으면 棄命하고 午중의 丁火에 從하는데 丁壬合하여 부부를 이룬 형상이므로 복상이다.〕
위의 글은 조상과 복상의 구성원리를 밝힌 것이다. 그 밖에도 명서에는 귀상, 반상에 대한 학설이 있다. 종상, 화상, 유상, 속상의 4가지는 이미 앞에서 설명했으므로 생략하고 이제 조상, 복상, 귀상, 반상의 구성 요건을 살펴보기로 한다.
㉠ 照象
삼명통회에 이르되, 〔照라는 것은 火土高明의 뜻이다. 火氣가 높은 곳에서 밝게 빛나고 土는 곡식을 심고 거두는 가색(稼穡)을 사랑한다. 그러므로 火는 위에 있고 土는 아래에 있어야 正格이다. 흙비가 하늘을 덮은 형상이고 火가 아래에 있으면 먼저 빛을 잃었다가 나중에 밝아지는 상이다. 일간이 戊이고 寅午戌 火局이 되거나 또는 지지에 午火가 있으면서 시간에 丙이 있으면 火가 戊를 생하니 태양이 대지를 비추는 것과 같다. 이럴 경우를 照象이라고 한다. 사주에 水가 있으면 水가 土를 무너뜨리고 火를 끄므로 복을 감한다.〕
신봉통고에 이르되, 〔照象이란 丙日 巳午未月日이면서 시지에 卯木 한 개를 얻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木火相照하므로 길하다. 壬癸日이 申子辰이 모두 있으면서 시에 한 개의 金이 있으면 金水相照하는 형상이 되어 길하다.〕
위의 문장에서 알 수 있듯이 조상이란 것은 종왕격, 종강격, 일행득기와 유사한데, 다만 차이가 있다면 時上과 年上에 인수가 있어서 생조하는 것이다.
甲 丙 甲 戊
午 午 寅 戌
丙火가 寅月에 생하고 지지가 火局을 이루면서 甲木 편인이 생조한다. 사주에 壬癸亥子의 水가 없어 火를 극하지 않고 있다. 이것은 일행득기격의 염상격처럼 木火가 서로 비추고 격국이 순수하다. 그러므로 宰相을 지냈다.
㉡ 伏象
삼명통회에 이르되,〔일간이 生旺하지 않고 死絶되고 관살이 태중하면 일간은 관살에 복종한다. 이것이 복상이다.〕
신봉통고에 이르되,〔복상이란 寅午戌이 모두 있고 火局을 이루며 午月에 태어났다면 천간에 丁이 없을 때 壬日干이 根이 없으므로 午중의 丁火와 합하여 午에 항복하는 형상을 말한다.〕
삼명통회의 학설에 의하면 복상은 종관살격이고 신봉통고의 학설에 의하면 종재격이다.
丙 壬 甲 丙
午 寅 午 戌
壬日이 午月에 생하고 지지에 寅午戌 火局을 이루고 천간에 두 개의 丙이 있고 甲이 있어 火를 생조하니 재성이 극왕하다. 천간에 丁이 없고 壬日이 뿌리가 없으니 午중의 丁을 취하여 丁에게 엎드려 항복하였다. 이것은 종재격처럼 木火운을 좋아한다. 그러나 종재격과 다른 점은 丁火가 오면 좋지 않은 것이다.
㉢ 鬼象
삼명통회에 이르되, 〔鬼는 殺을 뜻한다. 일간이 칠살의 극을 받는 것이다. 천간과 지지에 칠살이 왕하고 일간이 쇠약한 것이다. 예컨대 乙日이 庚金 정관을 만나 합하여 金으로 변하고 다시 辛酉의 칠살이 있는 것이니 즉 칠살이 왕한 것이다.〕
신봉통고에 이르되, 〔鬼象이란 예컨대 가을의 甲乙日이 지지가 모두 金이 되는 것이다. 운은 관살이 왕한 것이 길하고 관살이 死絶되거나 신왕운이 오면 불길하다〕
위의 문장으로 보면 귀상이란 종살격이다.
己 甲 庚 戊
巳 申 申 戌
甲日이 申月에 나고 지지에 金氣가 충만하며 천간에 칠살이 투출하였다. 土가 金을 생조하니 金은 더욱 왕한데 반해서 일간은 뿌리가 없다. 그러므로 살을 따라야 한다. 이것은 앞서 설명한 종살격과 다르지 않다.
㉣ 返象
삼명통회에 이르되, 〔返이란 絶虛逢生의 뜻이다. 예컨대 乙日이 庚이 있어 合하여 金이 되는데 寅月에 태어나면 庚金은 寅月에 絶한다. 여기에 다시 사주에 木이 많으면 乙庚合化金이 되지 못하고 化氣가 다 소멸되니 乙日이 다시 본연의 오행인 木으로 되돌아 간다.〕化金格이 성립되지 못하고 乙日柱의 木으로 환원하는 형상이므로 환원된다는 返을 쓴 것이다.
玉井奧訣에 이르되, 〔반이란 化가 되지 않고 본래의 본체로 돌아오는 것, 즉 化가 뒤집히는 것이다. 예컨대 乙庚化金이지만 乙亥日이 지지에 木이 많으면 化金이 되지 않고 木 본체를 유지한다.〕
명리정종에 이르되, 〔반상이란 月令用神을 時에 대조하여 무력한 것이다.〕月令用神이 時에서 絶하는 것을 逢絶爲返이라고 한다.
진소암이 이르되, 〔化氣格이 파괴되어 성립하지 않는 것, 파괴되어 成象이 되지 못하여 격을 이루지 못하는 것이 반상이다.〕

41 기타 격국 보충이론
㉠ 當憂不憂 - 〔甲木이 庚申을 만나면 칠살이니 근심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봄에는 신왕하고 金은 囚한다. 年月日時에 丙,丁,寅,午의 火가 있어서 金을 제어하고, 혹은 卯에 통근하고 천간에 乙이 있어서 칠살 庚과 합하면 칠살은 맥을 못추므로 칠살을 근심하지 않는다.〕고 삼명통회에 기록되었다.
㉡ 聞喜不喜 - 삼명통회에 이르되, 〔甲日干은 庚辛이 官星이고 戊己는 財星이다. 寅卯午亥子日에 생하면 金은 絶敗病死하니 관으로서의 역량을 잃게 된다. 土는 봄에 死하고 겨울에 囚하니 재의 역량이 부족하다. 운이 재관의 旺地로 행하면 길하게 변하고, 운이 비겁 또는 재관의 墓地로 행하면 처음은 있으나 끝이 없는 것이 된다. 일간이 재관을 보면 기쁘지만 년월이 재관을 극하면 기쁘지 않다.〕
㉢ 源淸流濁 - 삼명통회에 이르되, 〔천간의 용신을 년월의 지지에 대조하여 왕하고 생조를 얻어도 일지 시지에 대조하여 용신이 무력하거나 衰敗死絶이 되면 어렸을 때는 길하나 만년이 고독하고 궁하게 된다.〕
㉣ 源濁流淸 - 삼명통회에 이르되, 〔재, 관 등의 용신이 년월에서 패절하거나 공망이 되면 어려서 고생이 많다. 용신이 일시에서 생왕하면 중년과 말년에 영화를 누린다. 주로 월지는 초년의 운을 맡고 일지는 중년의 길흉을 맡으며 시는 말년을 본다. 용신이 월령을 잃을지라도 일시에 대조하여 왕하면 초년에 가난해도 말년에 부유하게 된다.〕
㉤ 建祿不富 - 삼명통회에 이르되, 〔甲日 寅月이면 건록월에 태어나니 신왕하다. 비견이 월지에 있으니 재, 관이 없거나 미약하면 가난할 것이 틀림없다. 운이 비겁운으로 행하면 형제와 재물 때문에 다투고 소송, 쟁탈, 파재, 극처, 실자, 離父의 재앙이 발생한다. 그러므로 월지 건록이면 부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 背祿不貧 - 삼명통회에 이르되, 〔배록이란 상관이니 여기서 녹은 관성을 뜻한다. 관이 休囚한데 상관이 있어서 관을 극한다. 이때 재성이 있으면 식신상관이 재를 생하고 재가 관성을 생하므로 재운이 오면 반드시 발달할 것이다.〕
㉦ 背祿逐馬 - 삼명통회에 이르되, 〔배록이란 예컨대 甲이 辛으로서 정관을 삼는데 봄여름에 생하면 金이 월지에서 絶하여 관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런 경우를 배록이라고 한다. 축마란 甲이 己를 재로 삼는데 재성을 馬라고 한다. 사주에 겁재 乙이 있거나 지지에 亥卯未가 있어서 재를 극하면 甲은 재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가 된다. 이런 경우를 축마라고 한다.〕배록은 상관이고 축마는 비겁인데, 상관과 비겁이 사주에서 나쁜 역할을 할 때 배록축마라고 한다.
이상의 보충학설 및 특별격국에 대한 이론은 格局의 高低와 運의 喜忌를 판단할 때 많은 도움을 준다.





제18장 격국에 관한 학설들

제1절 선현들의 학설

진소암이 이르되,〔格이 참된 것은 월지의 지장간이 천간에 투출한 것이다. 천간에 있는 것이 월지에 뿌리 박지 않았다면 격을 이루었다고 할 수 없다. 정관, 편관, 정재, 편재, 식신, 상관, 인수, 편인의 正八格 이외에, 월지에 건록이나 양인이 되면 정격이 아니다. 곡직격, 종혁격, 염상격, 가색격, 윤하격 등의 다섯 가지 격은 方局과 氣象으로 정한 것이니 정격이 아니다. 그 밖에 비천록마격이나 합록격같은 잡격이 있는데 暗沖, 暗合으로 정하는 것으로 격국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四季月에 태어난 경우는 잡기재관격으로 논하지 말고 土를 취하여 日干과의 관계를 따라서 격으로 삼는 것이 옳다. 월지가 四季이면 지장간의 투출을 가지고 격을 정하면 그만이지 굳이 잡기라는 이름을 붙일 필요는 없다. 월지가 비견이나 겁재이면 월지의 지장간이 천간에 투출하면 투출한 육신으로 격을 잡아야 한다. 用神을 정할 때는 사주의 大勢를 가지고 판단해야지 格에 집착해서는 안될 것이다.〕
｢적천수천미｣에 이르되, 〔正八格은 命의 올바른 이치이다. 먼저 월지가 무엇인지를 보고 월지의 지장간이 천간에 투출된 것을 살핀 다음에 司令하는 것을 살펴서 眞과 假를 분별하고 그 다음에 용신을 정한다. 격국에는 정격과 변격이 있는데 정격이란 오행의 상리는 따른 것이니 관인격, 재관격, 살인격, 식신제살격, 재살격, 식신생재격, 상관패인격, 상관생재격이 되는 것이다. 변격이란 오행의 기세를 따르는 것이니 종재격, 종관살격, 종식상격, 종강격, 전왕격, 종세격, 일행득기격(전왕격), 양기성형격(양행성상격)등이 있다. 그밖의 잡격은 매우 종류가 많지만 오행의 正理를 따른 것이 아니므로 잘못된 학설이라고 생각한다.〕
현대 사주학에서는 정격의 타당성을 주장하고 잡격을 비판한 경우가 많다. 이제 ｢적천수천미ꡕ에서 언급한 잡격 비판을 소개하니 참고하기 바란다.
① 暗沖格에 대한 비판
甲丙庚己
午午午巳
이 사주는 午의 己가 투출하고 巳의 庚이 투출하니 眞傷官生財格이다. 己巳, 戊辰운에 火生土로 왕한 火氣를 설하였고 다시 土生金으로 재를 생하니 洩化生金하니 길했다. 丁卯, 丙寅운에 용신인 土金이 상하니 처자를 극하고 가산이 망했다. 乙丑운에 습토가 生金하여 처를 얻고 득자하고 가업이 흥하기 시작하더니 甲子, 癸亥운에 갑부가 되었다. 암충격으로 보면 甲子, 癸亥운은 관성이 전실되니 불운했을 텐데 그렇지 않았으니 암충격인 비천록마격의 오류가 증명된 셈이다.
② 비천록마격 비판
己乙癸丁
卯卯卯丑
일간이 극도로 왕하니 丁火를 설기함이 원칙이다. 그러나 丁이 癸의 충극을 받아 무력하니 때를 기다려야 한다. 戊戌, 丁운에 큰부자가 되었다. 비천록마격으로 본다면 무술운에 불길해야 했을텐데 그렇지 않았다.
③ 잡기재관인식격 비판
甲甲癸丁
戌辰丑未
지지에 四庫가 沖이 되니 잡기재관격이라고 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丑未가 충하여 辛金 정관이 당하고(丑중 辛金이 未中 丁火에 의해 극을 받음) 일간이 재다신약으로 약하니 辰과 未의 乙木에 뿌리를 박아야 하는데 辰중 乙木은 戌과 충하여 戌중 辛金으로부터 극을 받고 未중 乙木은 丑중 辛金에세 극을 받으니 있으나 마나다. 잡기재관의 이론에 의하면 辛金 정관과 己土 정재가 沖을 당해 튀어나와 작용해야 하겠지만 사실은 沖을 당해 무력해지고 말았다. 이 사주는 壬子, 辛亥운에 부모의 덕이 있었다가 庚戌운에 칠살이 왕하고 재 또한 왕하니 신약한 일주가 감당하지 못하고 부모가 죽고 처자가 죽었다. 己酉, 戊申운에 가산이 망하고 아들이 죽었다. 이 사주의 용신은 甲과 癸이니 인성과 비겁이 용신이다. 이 사주는 재다신약의 일반론으로 판단해야 한다.

제2절 격국에 대한 결론

격국은 팔자의 구성적 특징이다. 격국의 성격과 파격에 의해 인간의 부귀빈천은 좌우된다. 격국에는 正과 變이 있다. 正이란 보통격국으로서 오행의 常理를 응용하여 용신을 찾는 방법이니 즉 정관격, 칠살격, 식신격, 상관격, 재격, 인수격 등의 八格이다. 變이란 특별격국으로서 오행의 氣勢를 따라서 용신을 정하는 것이니 원칙이 아니고 변칙인 것이다. 변격에서 타당성이 있는 것은 건록격, 양인격, 전왕격(종왕격), 종강격, 종재격, 종관살격, 종식상격(종아격), 화기격(화격) 등의 8종에 불과하다. 일행득기격(곡직격, 염상격, 종혁격, 윤하격, 가색격)은 전왕격에 속한다. 양신성상격 중에서 일간이 생하는 격은 종식상격의 범주에 속하며, 일간을 생하는 격은 종강격에 속한다. 그 밖의 외격은 잡격이니 이치가 없는 경우가 많고 이치가 있을지라도 완전하지 못하다. 그러므로 잡격의 경우는 팔자 전체를 보고 오행의 원칙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 용신으로 쓰는 오행은 한두 가지에 불과하다. 팔자 가운데 용신과 무관한 천간 지지는 閑神이니 사주에서 별로 큰 작용을 하지 못한다. 한신은 운에서 좋은 역할을 할 경우도 있고 나쁜 역할을 할 경우가 있다. 한신의 작용에 대해서는 후술할 것이다.



제19장 일간의 왕쇠강약(旺衰强弱) 판단법

격국의 구성 원리와 종류는 전장에서 대체로 설명하였다. 그러나 격국을 정했다고 해서 저절로 그 사주의 부귀빈천과 길흉과 질병 등을 알 수는 없다. 용신을 찾아야 비로소 모든 사항을 용신이라는 척도를 가지고서 판단할 수 있는 것이다.
用神을 찾으려면 먼저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일간의 왕쇠강약을 정확히 판단하는 것이다. 일간의 왕쇠강약은 언제나 용신을 정하는데 있어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이다. 정관격을 예로 들어보면 관살이 중하면 인성으로 通關시켜야 하니 인성이 용신이 된다. 通關이란 두 개의 오행이 상극의 관계에 있을 때 가운데서 유통시키고 화해시키는 오행을 말한다. 甲日이 庚辛申酉가 많으면 관살이 왕하고 일간이 쇠약하다. 이때 壬癸亥子의 水가 있으면 金生水, 水生木하여 金이 木을 극하는 것을 화해하는 것이다.
정관격인데 일간이 강하고 인성이 많다면 무엇이 용신이 되는가? 이럴 경우에는 재성이 용신이 되나니 재로서 인성을 극제하고 관성을 생조해야 하는 것이다.
상관격에 일간이 약하면서 관살이 많다면 용신은 인성이 된다. 인성은 상관을 제어하고 관살의 기운을 흡수하여 일간을 생조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상관격에 일간이 강하고 인성이 많을 때는 무엇이 용신이 될까? 재성이 용신이 된다. 재성은 인성을 극제하고 쓸모없는 상관의 기운을 뽑아내어 재물로 변하게 하기 때문이다. 일간을 강왕하게 하는 육신은 비겁과 인성이다. 일간을 쇠약하게 만드는 육신은 관살, 재성, 식상이다. 그러므로 신약하면 신왕하게 만들어야 하니 인성 또는 비겁이 용신이 되고, 신강하면 신약하게 만들어야 중화가 되니 관살 또는 재성 또는 식상이 용신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신약인지 신강인지 판단할 수만 있다면 용신을 정하는 문제가 절반은 해결된 셈이다. 신약하면 비겁이나 인성을 쓰면 되고, 신강하면 관살이나 재성이나 식상 가운데 한 두가지를 쓰면 되기 때문이다. 신강과 신약이 정확히 구별되기만 한다면 격국과 팔자의 배합을 보아서 격국의 원칙에 따라 용신을 찾으면 대체로 적중한다. 격국마다 일정한 원칙이 정해져 있고 그것은 하나의 공식이므로 거기에 따라서 타당한 육신을 채택하면 용신을 정하는 문제는 대체로 해결되는 것이다.
이제 신강과 신약을 구분하는 원칙을 설명한다 신강과 신약을 구별할 수만 있다면 이미 사주학의 공부는 절반은 끝난 셈이다.

제1절 일간의 왕쇠강약의 구별

먼저 신강의 구성요건을 살펴보자.
① 月令이 旺相하다.(예컨대 甲日이 春冬에 생함)
② 방조가 많다.(비겁과 인성이 사주에 많음)
③ 지지에 得氣한다.(장생, 임관, 제왕은 득기임)
④ 방국을 이루어 일간을 돕는다.(삼회방과 삼합국하여 비겁이나 인성의 역할을 함)
여기서 ①은 월지에서 비겁과 인성을 만남이니 신강을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조건이 된다. 월령이 비겁에 해당되는 것을 득시,득령, 당령했다고 한다. ①의 구성이 되지 않았을지라도 ②③④의 조건이 있다면 약간은 신강한 편에 속한다.
신약의 구성요건을 살펴보자.
① 月令이 쇠약하다.(예컨대 甲日이 夏秋에 생함)
② 剋(재, 관)과 洩(식상이) 많음.
③ 지지에 失氣한다.(甲木이 巳에서 病, 午에서 死, 申에서 絶하는 것처럼 氣가 쇠함)
④ 지지가 회방, 회국하여 일간을 극하거나 설함.

이상의 설명은 모두 사주학의 서적에서 이미 소개된 가장 핵심적인 이론이므로 잘 암기하고 있어야 한다. 그러면 본서의 독특한 견해를 가지고 신왕과 신약의 구별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로 하겠다. 먼저 용어의 구체화를 이루어야 한다. 신강과 신왕의 구별, 신약과 신쇠의 구별이 확실히 되어야 한다.
일간의 왕쇠강약은 천간지지의 生剋合化와 刑沖破害 및 각각의 오행의 多寡와 득시득세, 실시실세를 살펴야 하니 무척 복잡한 것이다. ｢적천수｣에서는 〔衰旺의 眞機를 능히 알 수 있다면 命의 절반을 터득한 것〕이라고 하였다. 그만큼 어려운 것이니 잘 연구해야 한다.

이제 일간의 왕쇠강약을 구별하는 법칙을 설명하기로 한다.
1. 日干旺 - 일간이 得時(예컨대 甲乙日이 月支에서 寅卯가 되고 丙丁日이 月支가 巳午이며 戊己日이 月支가 巳午辰戌丑未이고 庚辛日이 月支가 申酉이고 壬癸日이 月支가 亥子인 것) 혹은 得地(예컨대 甲乙日이 年支, 日支, 時支에서 亥寅卯未辰을 만나고 丙丁日이 年支, 日支, 時支에서 寅巳午未戌을 만나고 戊己日이 年日時의 지지에서 辰戌丑未寅 巳午를 만나고 庚辛日이 년일시의 지지에서 巳辛酉戌丑을 만나고 壬癸日이 년일시의 지지에서 申亥子丑辰을 만나는 것이다. 득지란 뿌리가 있음이니 일명 통근했다고 하는 것인데, 장생, 임관, 제왕, 묘고, 여기 등을 만난 것이다. 음일간은 장생이나 묘에서 통근하지 못함), 혹은 得勢(예컨대 甲乙日이 월지에 통근하지 못하여 득지하지 못했을지라도 천간 지지에 水木이 많아 도움을 받고, 丙丁日이 득시하지 못했을지라도 사주의 천간 지지에 木火가 많은 것, 戊己日이 월지에서 생조함을 받지 않을지라도 사주 천간 지지에 火土가 많은 것, 庚辛日이 비록 득시하지 못했을지라도 사주의 천간 지지에 土金이 많아 돕는 것)하면 일주가 旺한 것이다.
2. 日干强 - 일간이 득시하는 동시에 득세한 것, 또는 일간이 득시함과 동시에 득지한 것, 또는 일간이 득세함과 동시에 득지한 것, 또는 득시, 득세, 득지를 모두 구비한 것을 가리켜 일간이 강하다고 한다. 예컨대 사주에서 극설이 없다시피 한 것이 강이니 이는 왕이 극에 달한 것이다.
3. 日干衰 - 무릇 팔자의 일간이 실시(득시의 반대), 실지(득지의 반대), 실세(득세의 반대)한 것을 쇠라고 한다. 그런데 팔자의 구성은 매우 복잡하니 어떤 때는 실시실세하면서도 득지한 경우도 있고 실세, 실지하고도 득시한 경우도 있으며, 실시실지하면서도 득세한 경우가 있다. 왕과 쇠의 구별은 때때로 판단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때는 일간의 득시, 득지, 득세의 세 가지 경우를 하나하나 따져 보고 분석한 후에 판단을 내려아 한다.
4. 日干弱 - 일간이 실시하는 동시에 실세한 것, 또는 일간이 실시함과 동시에 실지한 것, 또는 실지함과 동시에 실세한 것, 또는 실시함과 동시에 실지, 실세한 것을 일컬어 약이라고 한다. 이것은 사주에서 인성, 비겁, 임관, 제왕, 장생(음일간은 해당되지 않음), 묘(음일간은 해당되지 않음), 여기, 통근 등을 전혀 얻지 못하거나 거의 얻지 못한 상태이다. 다시 말해서 극도로 쇠한 상태를 말한다.
일간의 왕쇠강약을 분간하는 문제는 결코 간단하지가 않다. 득시, 득지, 득세의 세 가지를 일일이 검토해야 할 뿐만 아니라 천간의 生剋制化를 살피고 지지의 회합형충파해를 분석해야 한다. 예컨대 庚辛日이 지지에 申과 辰을 얻었을지라도 월지가 子가 되면 申子辰이 합하여 水局으로 변하기 때문에 辰中 戊土와 申中 庚金은 일간을 돕는 힘이 현저히 약화되는 것이다.
일간의 편에는 인성, 비겁, 임관, 제왕, 묘, 고, 여기, 장생이 있고, 일간과 반대편에는 식신, 상관, 정관, 편관, 정재, 편재가 있다. 자기편과 상대편의 역량을 비교하여 우리편이 강하면 강 또는 왕이 되고, 상대편이 강하면 쇠 또는 약이 된다. 자기편과 상대편의 역량이 백중세를 이루는 경우도 있는데, 상대편이 재성으로 이루어지면 身財兩停이라고 하고 상대편이 관살로 이루어 지면 身殺兩停이라고 한다.
자기편과 상대편이 세력이 동등한데 상대편이 주된 오행이 없고 이것저것 섞여 있어서 식상, 재, 관살이 석여서 자기편과 대항할 때는 구체적으로 상대방의 허실을 탐지한 후에 용신을 정하고 희기를 밝히고 판단을 내려야 한다.
자기편의 경우도 비겁이 많은지 인성이 많은지 아니면 비겁과 인성이 섞여 있는지를 판단하고 분석해야만이 격국과 용신과 희기를 정확히 가려낼 수 있다.

제2절 일간의 왕쇠강약 실례

일반적으로 일간이 득시하면 왕으로 보고 일간이 실시하면 쇠로 본다. 그러나 득시하고도 쇠할 수 있고 실시하고도 왕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설명하였다. 따라서 時, 地, 勢의 세 가지를 종합적으로 고찰하여야 하는 것이다. 실례를 들어 설명한다.
1. 일간이 왕강한 경우 - 일간이 득시하는 동시에 득세하거나, 득시하는 동시에 득지하거나, 득세함과 동시에 득지하거나, 득시․득지․득세를 겸한 것이다.
甲 庚 戊 壬
申 辰 申 申
이 사주는 일간 庚金이 월지 申에서 건록하고 있다. 그러므로 득시했다. 년지와 시지에도 申이 있어 임관(祿)하고 통근하니 득지했다. 득시함과 동시에 득지했으니 일간이 왕하다. 그 뿐만 아니라 戊土가 천간에 있어서 일주를 생조하고 사주에 일주를 극하는 관살 丙, 丁이 없으니 旺이 극에 도달하여 强이 되었다.
庚 壬 己 庚
子 辰 卯 辰
壬水가 卯月에 생했으니 失時했다. 그러나 水의 庫인 辰이 년지와 일지에 있으며 제왕인 子가 시지에 있으니 득지하였다. 그리고 천간에 두 개의 庚이 년간과 시간에 있어서 일간을 생조하고 있으니 득세하였다. 종합적으로 고찰할 때 子辰이 합하여 半水局을 이루어 일간을 방조하고 득지, 득세하였다. 득시는 못했어도 득지, 득세, 得局하니 일간이 旺하다.
辛 丙 乙 癸
卯 午 卯 未
일간 丙火가 卯月에 생하니 순수한 의미의 득시는 아니다. 그러나 월지에 통근은 하지 못했지만 인수로서 일간을 생조하고 있으니 일간을 강하게 해준다. 乙이 천간에 투출하고 卯未에 뿌리 밖고, 卯未가 반합하여 木局을 이루어 일간을 木生火로 생조하고 있다. 일간 丙火가 일지에 재왕(刃)으로 뿌리가 있고 未에 여기가 있으니 득지, 득세하여 木火가 무리를 이루니 旺하게 되었다.
甲 甲 丁 甲
子 子 卯 寅
甲木이 卯月에 제왕이니 득시하고 年支 寅에 임관하니 뿌리가 튼튼하다. 두 개의 子水가 일간을 생조하며 월간과 시간에 두 개의 甲木이 있어서 일간을 방조하니 득세하였다. 득시, 득지, 득세의 세 가지를 모두 갖추고 있으니 旺이 극에 달하여 强이 되었다.
丙 乙 癸 甲
子 亥 酉 寅
乙木이 酉月에 생하니 실시했다. 그러나 년지에 寅이 있어 통근하고 甲木이 천간에 있어서 방조하고 癸水가 일지에 시지에 뿌리를 밖고 일간을 생조하고 있으니 득지하고 득세하였다. 비록 실시했지만 득지 득세했으니 왕하게 되었다.
丁 甲 丁 辛
卯 寅 酉 亥
甲木이 酉月에 생했으니 실시했다. 그러나 일간이 일지 寅에 전록하고 시지 卯에 제왕하고 년지 亥의 甲木에 뿌리를 내리니 득지하였다. 년지 亥는 일간의 장생이다. 년간 辛金 정관이 상관 丁의 극을 받고 무력하니 일간을 극할 힘을 상실하고 말았다. 일간이 득지 득세했으니 旺한 쪽으로 기울었다.

乙 甲 乙 癸
亥 寅 卯 卯
甲木이 卯月에 생하니 득시했다. 년지, 일지, 시지에 寅, 亥, 卯가 있어 통근하고 임관, 제왕, 장생에 해당된다. 그러므로 득지하였다. 천간에 두 개의 乙이 방조하고 癸水가 일간을 생조하니 旺이 극에 이르러 强이 되었다.

2. 일간 쇠약의 실례 - 실시하면서 실세하고, 실시하면서 실지하고, 실지하면서 실세하고, 실시․실지․실세한 것, 이상의 4가지 경우가 되면 일간이 쇠하거나 약하다.
辛 丁 丁 辛
丑 酉 酉 巳
일간 丁火가 酉月에 생했으니 실시했다. 년지 巳에 제왕으로 통근했으나 巳酉丑 金局으로 변하고 말았으니 득지하지 못하였다. 년간과 시간에 辛金이 있어 月支에 임관하고 일지에 임관하고 시지에 庫가 되어 왕하다. 월간의 丁火가 일간을 방조하고 있지만 미약하니 실세한 상태이다. 실시, 시지, 실세를 구비했으니 쇠하다.
甲 辛 庚 己
午 卯 午 卯
辛金이 午月에 생하니 실시했다. 지지가 木火로 구성되었으니 일간의 뿌리가 없어서 실지했다. 천간의 己土가 일간을 생조할 듯하지만 거리가 멀고 년지 卯의 극을 당하니 일간을 생조할 역량을 상실하고 말아서 있으나 마나한 존재로 변했다. 월간 庚金이 일간을 방조하나 역량이 부족하고 뿌리가 없이 허공에 떠있는 상태다. 실시, 실지하고 득세했다고 볼 수도 없으니 쇠하다.
庚 甲 庚 戊
午 午 申 申
甲木이 申月에 생하니 실시한 것이다. 일간이 지지에 통근하지 못하여 뿌리를 내리지 못했으니 실지했다. 庚金 칠살이 천간에 두 개나 투출하여 년지와 월지에 임관하여 뿌리가 튼튼하니 庚金의 역량이 막강하다. 천간의 戊土가 일지 시지의 午에 제왕으로 뿌리 밖아 역량이 강한데 戊土가 庚金을 생조하여 주니 일간이 재, 살을 감당할 수 없다. 그러므로 실세했다. 따라서 일간은 극도로 쇠하여 약이 된다.
庚 甲 庚 丙
午 午 寅 辰
甲木이 寅月에 건록하니 득시했다. 그러나 천간에 두 개의 庚金이 있어 일간을 극하고 지지에 寅午가 合하여 半火局을 이루고 년간에 丙이 투출하니 火의 기세가 강하여 일간의 힘을 뽑아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월지 寅의 본질이 木에서 火로 변하게 된다. 다행히 월지에 寅이 있으니 局을 이루어도 변질됨이 심하지는 않다. 만약 월지 이외의 지지가 合이 되면 合한 오행으로 변질되고 만다. 이 사주는 년지 辰에 일간의 여기가 있고 辰중에 乙癸가 있어 일간을 생조하니 거기에 의지한다. 일간이 실시하고 실세했으니 쇠하다고 판단한다.
辛 丁 丁 丙
亥 酉 酉 子
丁火가 酉月에 생하니 실시했다. 게다가 지지가 金水로 구성되어 있으니 실지했다. 천간의 丙丁이 일간을 방조하고는 있지만 지지에 통근하지 못하니 역량은 미약하다. 비록 득세는 했지만 뿌리가 없었다. 그러므로 일간이 쇠하다.
甲 戊 乙 戊
寅 戌 卯 子
戊土가 卯月에 생하니 실시했다. 비록 일간이 일지 火庫에 뿌리박고 있지만 천간의 甲乙이 寅, 卯에 더 깊이 뿌리를 박고 子水의 생조를 받아 역량이 막강하여 戊土를 여지없이 극하고 있으니 실세했다. 그러므로 일간이 쇠하다.
丁 己 乙 甲
卯 亥 亥 寅
己土가 亥月에 생하니 실시했다. 지지에 亥卯가 半木局을 이루고 寅亥合하여 木이 되었다. 그러므로 실지했다. 甲乙이 천간에 투출하고 지지에 뿌리를 튼튼히 박고 있으니 역량이 막강하다. 시간 丁火가 비록 일간을 木의 기세를 뽑아서 일간을 위해 사용하려고 애쓰지만 木多하면 불이 꺼지는 법이라 맥을 쓰지 못한다. 그러므로 일간이 약하다.

3. 일간이 강왕하지도 쇠약하지도 않은 경우 - 일간과 관, 살, 재, 식, 상의 총역량을 비교했을 때 역량이 평형과 중화를 이루어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을 때가 있다. 이른바 신살양정, 신재양정 등이 그런 경우에 속한다. 이제 예를 든다.
庚 庚 丙 壬
辰 午 午 申
庚金이 午月에 생하니 실시했다. 그러나 년지에 녹이 있고 시간에 庚이 있어서 比助(비겁이 돕는 것을 비조 또는 방조하고 함)하고 있으니 득지하고 득세한 편이다. 그러므로 일간이 쇠약하다고 볼 수 없다. 칠살 丙火가 월지 午에 제왕으로 통근하고 일지 午에 제왕으로 통근했으니 火가 득시, 득지, 득세하여 왕하다. 그러나 식신 壬水가 년지 申에서 장생하며 시지 辰에 여기가 있어서 통근하고 있어서 족히 丙火를 제어할 역량이 있다. 이처럼 일간이 강왕하지도 쇠약하지도 않고 칠살 역시 식신의 제어를 받아 극성을 부리지는 못하고 있다. 이처럼 일간이 쇠약하지 않고 관살과 맞서는 것을 신살양정이라고 하니 주로 무관으로 출세한다.
癸 癸 甲 辛
亥 卯 午 巳
癸水가 午月에 생하니 실시했다. 그러나 亥에 통근하고 천간에 癸가 비조하고 년간 辛金이 木을 극하고 일간을 생조하고 있다. 년지 巳중의 庚金이 시지 亥를 沖하여 亥중 甲木을 극해 주니 木의 기세가 약화되어 火를 생조함이 심하지 않다. 亥중의 壬水는 巳중의 丙火를 극해주니 火의 기세를 감소시켰다. 午中 丁火 재성이 천간 지지의 木火에 생조함을 얻었으니 약하지 않다. 그러므로 일간과 재가 균형을 이루었다. 신재양정이니 부자가 된다.
庚 戊 甲 癸
申 戌 寅 未
戊土가 寅月에 생하니 실시했다. 일지가 戌土여서 통근하고 지지 未申寅에 火 또는 土의 氣가 있어 통근하니 신쇠하지 않다. 그러므로 득지한 것이다. 칠살 甲木이 월지의 本氣로써 월지에 뿌리 박고 未는 木의 庫이니 역시 통근한데다가 년간 癸水의 생조를 받아 왕하다. 그래서 일간을 극할 역량이 충분하다. 그러나 庚申이 時柱가 月支 甲寅을 천극지충하여 극제하니 살이 제어를 받아 나를 위해 일하는 하인으로 변했다. 년간 癸水가 未를 깔고 앉아 밑으로부터 극을 받으니 역량이 강하지 못하여 재생살을 제대로 하지 못해 다행이다. 이 사주는 일간이 왕하지도 약하지도 않다. 왕한 식신을 用神으로 하여 칠살을 제어하니 무관으로 출세하였다.



20장 천간의 生剋合化와 지지의 會合刑沖 분석

일간의 왕쇠강약을 판단할 때에는 당연히 득시, 득지, 득세의 상태를 고찰해야 하지만, 그 외에도 천간의 生剋合化, 지지의 會合刑沖害 및 천간지지의 相生과 相剋과 合의 상태를 고찰해야 하는 것이다. 이제 천간과 지지의 복잡하고 오묘한 관계를 분석한다.

제1절 천간의 생극합화

사주팔자의 천간은 한 개가 아니고 네 개다. 따라서 그들끼리 생하고 극하고 합하고 변화하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일간을 위주로 할 때 年, 月, 時의 천간은 일간과 오행이 같지 않은 한, 일간과 생하거나 극하는 관계가 필연적으로 발생하게 되며 때때로 합하고 변화하는 경우도 생긴다. 또한 년간과 월간과 시간끼리도 서로 생극합화의 현상이 생기는 것이다. 가령 천간끼리 극하는 동시에 합하는 것이 있으니, 예컨대 甲과 己, 乙과 庚, 丙과 辛, 丁과 壬, 戊와 癸가 오행의 관계에서는 상극이 되면서도 합하여 변질되는 것이다. 또 지지에 化神이 왕상하면 사주에 化神을 극하는 오행이 없는 한 합으로 인해 변화하게 된다. 그런데 사주의 천간과 지지는 위치와 형세가 여러 가지다. 위치를 볼 때 年과 月, 月과 時, 日과 時는 근접해 있다. 반면에 年과 日, 月과 時, 年과 時는 떨어져 있는 것이다. 또 천간은 바로 밑에 깔고 앉은 지지의 차이에 따라 왕쇠가 달라진다. 예컨대 甲이 寅 위에 있으면 통근했으니 역량이 강해지고 甲이 申 위에 있으면 밑으로부터 극을 받아 역량이 약해지는 것이다. 또 천간이 지지에 통근하면 왕해진다. 예컨대 봄에는 甲이 강함을 얻고 지지에 임관, 장생, 제왕, 묘고, 여기가 있으면 강해진다. 또 천간의 숫자에 의해서도 역량의 차이가 생기니, 예컨대 두세 개의 庚과 한 개의 甲이 있다면 庚은 숫자가 많고 甲은 숫자가 적으니 甲은 더욱 맥을 못춘다. 또 인성이나 비겁을 만나면 강해지고 자기를 극하는 관살이나 자기가 극하는 재성이나 자기가 생해주는 식상을 보면 약화된다. 이상은 모두 천간의 생극합화의 관계를 말할 것인데 이제 항목을 나누어 자세히 고찰하기로 한다.

1. 천간의 相生 - 甲乙木은 丙丁火를 생하고, 丙丁火는 戊己土를 생하며, 戊己土는 庚辛金을 생하고, 庚辛金은 壬癸水를 생하고, 壬癸水는 甲乙木을 생한다. 생해주는 오행과 생함을 받는 오행의 경우에 생해주는 오행은 힘이 빠지고 생함을 받는 오행은 힘이 강화된다. 그들이 가까이에 있으면 생해주는 힘이 크고 멀리 떨어져 있으면 생해주는 역량이 약하다. 생해주는 자가 통근하여 강하면 역량이 커지고 통근하지 못하고 다른 천간이나 지지로부터 극을 받으면 있어도 없는 것과 같이 생해주는 힘이 미약하다. 생하는 자가 천간에서 비겁을 많이 만나면 생하는 힘이 크다. 이상은 천간이 생조하는 현상을 분석한 것이다. 유력한 생조자가 일간을 생해주면 일간 역시 역량이 강화되어 왕해질 수 있고 생조자가 뿌리가 없어 약하다면 생함을 받는 오행 역시 큰 도움을 받지는 못한다.
일간이 쇠약하고 관살이 왕하면 일간이 극을 받음이 심한데 이때 유력한 인수가 있다면 관살의 기운을 흡수하여 일간을 돕는데 쓴다. 일간이 쇠약하고 식상이 왕하면 설기가 태심한 것이 화근이 되는데 이때 유력한 인수가 있으면 일주를 생조하는 동시에 식상을 극해주는 좋은 역할을 한다. 이것은 나(일간)를 생해주는 인성의 효능이다. 그런데 인성이 멀리 떨어져 있거나 인성이 통근하지 못하거나 재성이 있어 인성을 극하면 인성의 역량이 약화되어 일간을 생조하는데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 이럴 경우의 인성은 용신이 될 역량을 잃고서 한신의 위치로 물러서게 된다. 사주를 보고 용신이 천간에 있을 때는 일간의 가까이 있는지(월간이나 시간), 멀리 떨어져 있는지(년간), 용신이 통근하고 있는지, 용신이 깔고 앉은 지지가 용신을 돕는지 해치는지 등을 자세히 관찰해야 한다. 그리하여 上下左右의 위치가 합당한지, 역량이 있는지를 살펴서 용신의 위치와 역량이 합당하면 부귀한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반대로 용신이 있어도 힘이 부족하거나 위치가 일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다면 그만큼 부귀할 기회가 감소된다고 판단한다. 용신이 死絶되거나 용신이 없거나 미약하다면 빈천하고 요절한다고 판단한다.

2. 천간의 相剋 - 甲乙木은 戊己土를 극하고, 戊己土는 壬癸水를 극하고, 壬癸水는 丙丁火를 극하고, 丙丁火는 庚辛金을 극하고, 庚辛金은 甲乙木을 극한다.
일반적으로 극하는 것은 우세를 점하고 극을 받는 것은 열세에 처해 있다. 그러나 극하는 것이 힘이 약하거나 무리를 이루지 못하고 극을 받는 것이 역량이 강하거나 무리를 지으면 극을 할 수 없고 오히려 극하는 자만 손해를 본다. 그러므로 천간의 상극을 볼 때는 반드시 극하는 자가 처한 위치와 역량을 살피고 나서 극할 수 있는지 없는지, 얼마나 극하는 힘이 강한지, 극을 받는 쪽이 얼마나 당하는지, 조금 약화될 뿐인지 전멸할 정도인지를 자세히 살펴야지 무턱대고 극하는 자가 승리한다고 보아서는 안된다. 이것은 먼저 전쟁을 도발한 국가가 패망하는 경우를 생각해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예컨대 년에 庚이 있고 월에 甲이 있다면 위치가 근접해 있으므로 극하는 힘이 강하다. 또 庚이 申을 깔고 앉았고, 甲이 寅을 깔고 앉았다면 天剋地沖이니 극하는 힘이 크다. 두 개의 庚과 한 개의 甲이 있다면 甲은 감당하지 못하고, 두 개의 甲과 한 개의 庚이 있다면 庚이 승리한다고 보기는 힘들다. 한 개의 庚과 한 개의 甲이 있는데 庚은 실시, 실세하고 甲은 득시, 득세, 득지했다면 庚은 승리할 수 없고 오히려 당할 수도 있다. 년간에 庚이 있고 시간에 甲이 있다면 월과 일을 격하고 멀리 떨어져 있으므로 극하는 힘이 더욱 감소한다. 년간이 庚이고 월간이 壬이고 일간이 甲이라면 壬水가 중간에 끼어 있으면서 庚의 기운을 뽑아내어 庚을 약화시키는 동시에 일간을 水生木으롯 생조해주니 通關하여 조절하는 효능을 발휘하는 것이므로 극하는 것같지만 극이 아니다. 또 庚年 丙月 甲日이라면 庚은 丙의 극을 인접해서 받으므로 자기 자신을 지키기에 바빠서 멀리 있는 甲을 극할 여력이 없다. 庚年 甲月 壬時라면 비록 壬水가 庚金을 洩하여 甲木을 생하고 싶어도 庚과 甲은 가깝고 壬은 멀리 떨어져 있으므로 庚이 甲을 극하는 것을 막아내기 힘든 것이다. 庚年 甲月 丙時라면 비록 丙火가 庚金을 극하여 제어하고 싶어도 庚甲이 가까이에 붙어 있고 丙은 멀리 떨어져 있으므로 庚은 甲을 극할 수 있는 것이니, 멀리 있는 구원병이 도착하기 전에 공격함과 같다. 庚年 甲月 戊日이면 庚은 甲을 극하고 甲은 戊를 극할 수 있다. 이때 庚은 戊의 생조를 받아 강하므로 甲은 여지없이 당하므로 戊를 극하기 어렵다. 이때 庚이 득시, 득지하고 甲이 실시, 실지했다면 甲은 완전히 전멸하다시피 되어서 戊를 극할 여력이 없어진다. 그러나 반대로 甲이 득시, 득지했다면 庚이 비록 甲을 극하지만 승리하지 못하고 甲은 庚을 감당하고도 힘이 남아서 戊를 여지없이 극한다. 이 경우에 戊가 득시, 득지했다면 甲은 戊를 극하기도 힘겨우므로 庚에 의해 여지없이 전멸되고 많다.
사주의 천간에 극이 되어도 극하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이는 甲과 己, 乙과 庚, 丙과 辛, 丁과 壬, 戊와 癸가 만났을 경우이다. 이때는 陰과 陽이 화합하여 천간끼리 合하느라고 극을 하지 않는 것이니 극이 아니다. 그러나 甲과 戊, 乙과 己, 丙과 庚, 丁과 辛, 戊와 壬, 己와 癸, 庚과 甲, 辛과 乙, 壬과 丙, 丁과 癸는 음양의 화합함이 없으므로 극이 된다.
일간 甲이 쇠약할 때 칠살 庚은 病이 되니 유력한 식신 丙으로 庚을 극해야 하고, 일간 甲이 왕하면 壬의 편인이 病이 되니 편재 戊를 써서 壬를 극하면 좋다. 이것은 극하는 방법을 써서 효과를 보는 경우다. 그러나 극하는 방법을 쓸 때 용신이 되는 剋神이 거리가 멀거나 통근하지 못해 미약하거나 용신을 극하는 것이 있거나 하면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사주에서 어떤 극신을 용신으로 삼을 때는 반드시 극할 역량이 있는지 살펴야지 무턱대고 극하는 것이 극을 받는 것보다 우세하므로 病神을 극하여 제거할 수 있다고 속단하면 안된다. 용신이 되는 극신이 역량이 있어서 病이 되는 것을 제거하면 부귀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복을 감하고, 용신이 무력하다면 있어도 없는 것과 같으니 빈천하게 된다. 모름지기 격국과 용신을 잘 살펴야할 것이다.

3. 천간의 相合 - 천간끼리 극하는 것은 이미 설명하였고 극을 하되 극이 되지 않고 합하는 것이 있는 것도 설명하였다. 甲己合하여 土로 변하고, 乙庚合하여 金으로 변하고, 丙辛合하여 水로 변하고, 丁壬合하여 木으로 변하고 戊癸合하여 火로 변한다고 이미 설명했지만 무조건 合했다고 변하는 것은 아니며 조건이 갖추어져야 비로소 변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무조건 甲과 己가 있으면 合하여 土로 변한다고 하는 것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사람들이 함부로 주장하는 위험한 학설일 뿐이다.
사주의 천간이 정해졌으면 그 배합 관계와 향배를 살펴야 한다. 예컨대 甲日이 辛의 정관을 용신으로 삼고 싶어도 사주에 丙이 있으면 丙과 辛이 합하므로 辛은 정관의 임무를 망각하고 일간을 돌보지 않는다. 이렇게 길한 육신이 합하여 쓸모를 잃었을 때 貪合忘貴라고하고 특히 정관이 합하여 기능을 상실한 경우를 가리켜 貪合忘官이라고 한다. 甲日이 癸의 정인을 용하고 싶은데 戊가 있어서 합하면 癸는 기능이 정지되어 甲을 생조하지 못하게 되니 이미 인수의 역할을 하지 못하므로 이미 인수가 아니다. 甲이 己의 정재가 있어서 쓰려고 하는데 다른 천간에 또 하나의 甲이 있으면 己가 일간 이외의 甲과 합하므로 온전한 재가 아니다. 예컨대 년간에 己가 있고 월간과 일간이 甲이면 己는 가까이 있는 월간의 甲과 합하고 멀리 있는 일간 甲을 돌아보지 않는다. 일간이 乙이고 월간이 甲이고 년간이 己라고 해도 마찬가지이니 己는 가까이에 있는 甲과 합하기에 바빠서 乙의 편재의 역할을 망각하게 되는 것이다.
甲日이 丙의 식신이 있어서 用하려고 하는데 辛의 정관이 있으면 丙과 辛이 합하여 식신은 기능을 정지하고 일간을 위해 작용하지 못한다. 이때 辛 역시 합하느라고 정신이 팔려서 일간의 정관이 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없음은 물론이다. 이처럼 좋은 역할을 하는 천간이 合이 되면 쓸모가 없는 존재로 전락하고 만다.
반면에 甲日이 庚의 칠살을 만나 무서워 떨고 있을 때 천간에 겁재 乙이 있어서 庚과 합하면 칠살과 겁재는 합하느라고 정신이 팔려서 고유의 흉폭한 성질과 일간을 해치는 작용을 망각한다. 甲日이 丁의 상관을 만나 기분이 나쁜데 편인 壬이 있어서 丁과 합하면 丁과 壬은 합하느라고 바빠서 고유의 나쁜 성깔을 부려 일간을 괴롭히는 짓을 하지 않는다. 이처럼 4흉신(상관, 겁재, 편인, 칠살은 4흉신이고, 정관, 정인, 식신, 정편재를 4길신)이 합하여 나쁜 짓을 멈추는 것은 탐합망천이라고 한다. 반면에 4길신이 합하느라고 좋은 역할을 하지 않는 것을 탐합망귀라고 한다. 그러므로 4흉신이 용신이 될 수도 있고 4길신이 기신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흉신, 길신에 얽매이지 말고 용신을 중심으로하여 用神이 합하면 불길하고 忌神이 합하면 길하다고 판단해야 한다. 예컨대 일간이 왕하면 칠살이 용신이 될 수도 있는데, 이때 칠살을 합한다면 불길하게 되니 탐합망천이 아니고 탐합망귀의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다. 길신이건 흉신이건 또 용신이건 기신이건 간에 합하면 고유의 작용을 망각한다.
사주를 볼 때 천간만을 보아서는 부족하고 반드시 지지와 천간의 배합관계를 고찰해야 한다. 지지에 통근하고 유기하다면 합이 되어도 고유의 기능과 작용을 수행하는 것이다. 다만 약간 역량이 부족할 뿐이다. 대체로 합하게 되면 그 작용이 정지되는데 용신이 합하면 용신이 못되고 기신이 합하면 기신이 아니다. 그러므로 일간이 꺼리는 것이 합하면 나쁜 작용을 못하니 오히려 좋은 결과가 되고, 일간이 좋아하는 것이 합하면 좋은 작용을 하지 않으므로 나쁜 결과가 된다. 육친의 문제를 가지고 이야기 해보자. 예컨대 남자는 재성으로 처를 대표한다. 재성이 필요한 남자 사주에서 재성이 일간 이외의 다른 천간과 합하여 일간을 돌보지 않는다면 그 사람의 부인은 남편보다는 다른데에 관심이 있게 되고 재신도 모으기 힘든 것이다. 사주에서 재성이 필요한 경우에 그 재성이 겁재나 비견와 합한다면, 겁재, 비견은 친구, 형제를 뜻하므로 그 부인이 다른 남자와 정을 통하고 재산 역시 사기 당하거나 뜯기게 되는 것이다. 또 여자의 사주에서 정관은 남편을 대표한다. 여자 사주에서 정관이 필요한데 정관이 합하여 일간을 돌아보지 않는다면 그 여자는 남편덕이 없는 것이다. 남편의 관심 밖에 있어서 사랑을 받지 못하는데 어떻게 남편 복이 있을 수 있겠는가? 여자 사주에 乙日이 庚으로서 남편을 삼는데 庚이 년간에 있고 乙이 월간에 있으면 멀리 떨어진 일간에게 庚은 관심이 없고 월간의 乙이 년간 庚과 합하니 다른 여자에게 남편을 뺏기거나 본인이 소실살이를 하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천간의 향배를 살피는 것은 일상생활과 직결되어 있는 것이다.
합이 된 것 같아도 합의 작용을 하지 못하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어떤 경우인가? 둘이 떨어져 있고 둘 사이에 방해자가 있으면 합을 이루지 못한다. 비유해서 말하면 두 사람이 서로 좋아하는데 또 다른 제삼자가 있어서 둘 사이에 끼어들어 방해를 놓는다면 교제가 원만히 이루어질 수 없는 것과 같다. 예컨대 甲과 己가 합하고 싶어도 그 사이에 庚이 끼어들면(甲日 庚月 己年처럼), 甲은 극을 받느라고 정신을 차릴 여가가 없어서 己과 사랑할 겨를이 없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합하고 싶어도 극하는 자를 지나서 합해야 하므로 불가능한 것이다. 방해자가 칼을 들고 길목을 지키고 있는데 어떻게 애인을 만나러 갈 수 있겠는가? 너무 멀리 격하여 떨어져 있으면, 예컨대 甲이 년간에 있고 己가 시간(時干)에 있다면 마음은 비록 합하고 싶어도 거리가 너무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합하기 힘들다. 예컨대 사람이 남과 북으로 수천 리나 떨어져 있으면 만나서 포옹하기 힘든 것과 같다. 그러나 방해자가 있어서 합하지 못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즉 방해자가 끼어 있으면 합하는 것이 불가능한데 반해서 멀리 떨어진 경우는 절반의 위력으로 합한다고 본다. 다시 말해서 완전한 합은 못 되어도 반합은 된다. 만나지는 못해도 편지는 주고받을 수 있는 것이다. 合을 이루면서도 합에서 벗어난 것이 있다. 예컨대 甲日이 寅卯月에 생하고 월간과 시간에 두 개의 辛 정관이 있다고 할 때 년간에 丙이 있으면 년간의 丙은 가까이 있는 월간의 辛과 합한다. 이렇게 되면 시간의 辛은 합이 되지 않고 그냥 남아서 자기 본연의 기능를 발휘한다. 하나는 합이 되고 다른 하나는 그대로 남았으니 이와같은 상태를 가리켜 一合一留 또는 一去一留라고 한다. 정관이 두 개가 천간에 있으면 좋은 징조가 못된다. 왜냐하면 정관이란 국가의 왕과 같아서 하나만 있고 왕하면 그만이다. 정관이 두 개이상 천간에 있으면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두 임금의 명령을 받은 신하처럼 이래야 할지 저래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우유부단하여 단 한가지 일도 제대로 성취하지 못하게 된다. 이럴 경우에 한 개가 合이 되어 정관의 작용을 상실하면 다른 한 개의 정관이 고유한 기능을 수행하므로 정관이 하나밖에 없는 것과 같은 결과가 되므로 좋은 사주가 되는 것이다. 두 명의 왕이 정권을 잡으려고 싸우느라고 천하가 혼란스러운 때에 그 중 한명의 왕이 좋아하는 여자에게 빠져서 대권 쟁탈전에서 물러서면 천하가 평안을 되찾게 되는 것과 같다. 또 甲日이 卯月에 생하고 칠살 庚과 정관 辛이 천간에 모두 있는데 丙이 천간에 있어서 辛을 합하면 정관은 合이 되어 기능을 상실하고 칠살 하나만 남아서 칠살 역할을 하게 된다. 이렇게 정관을 합하고 칠살을 그냥 남겨두는 상태를 가리켜 去官留殺 또는 合官留殺이라고 한다. 양인격(甲日 卯月, 丙日 午月, 戊日 午月, 庚日 酉月, 壬日 子月)은 정관보다 칠살이 있어야 대권을 장악한다. 다시 말해서 양인격은 칠살이 용신인 경우가 많다다. 정관을 합하고 칠살을 남기면, 합이 되어 좋은 결과가 된다. 칠살과 정관이 모두 있는 사주는 官殺混雜이라고하여 천하다고 판단한다. 관살혼잡이 되었을 때 하나가 합하여 기능을 상실해야 비로소 사주가 맑아진다. 양인격의 경우에는 합살유관보다 합관유살이 더 좋다. 이처럼 두 개의 관살이 천간에 있을 때 한 개를 합하여 한 개를 남겨두는 것을 합을 이루면서도 합에서 벗어났다고 한다.〕
合이 분명한데 合이라고 보지 않는 것이 있다. 日干이 合하는 것은 합이라고 보지 않는다. 무릇 五陽干은 정재와 합이 된다. 甲日은 己의 정재와 합하고, 丙日은 辛의 정재와 합하고, 戊日은 癸의 정재와 합하고, 庚日은 乙의 정재와 합하고, 壬日는 丁의 정재와 합한다. 五陰干은 정관과 합이 된다. 乙日은 庚의 정관과 합하고, 丁日은 정관 壬과 합하고, 己日은 정관 甲과 합하고, 辛日은 정관 丙과 합하고, 癸日은 정관 戊와 합한다. 이같이 일간이 合을 이루지만 다른 경우의 合처럼 합하여 去했다고 보지 않는다. 일간은 합은 유정하다고 보아야지 변질했다고 보지 않는다. 왜냐하면 음양의 배합을 이루어 일간의 정관과 정재가 유정한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乙日이 庚의 정관과 合했다면 정관과 내가 친절하게 되었음을 뜻할 뿐이지 일간이 변질했다고 볼 수는 없다. 사주학에서 변화, 변질은 곧 기능의 상실이고 죽음이다. 일간이 죽으면 그 사주는 끝난 것이고 아무 희망도 없고 그런 경우에 그 사주의 주인공은 살아 있을 수가 없다. 그러므로 일간의 合은, 합이 분명할지라도 합으로 보지 않고 변질하여 去했다고 보지도 않는다. 만약 庚이 년간에 있고 乙이 월간에 있고 일간이 乙이라면 그 경우 庚은 가까이에 있는 월간 乙과 합하므로 庚과 월간 乙은 合하여 변질하고 去한다. 일단 合去가 되면 관은 관이 아니고 한신(閑神)으로 전락한다. 여자의 경우 정관은 남편을 뜻하는데 만약 일간이 丁인데 월간에 丁이 있고 년간에 壬이 있다면 정관 壬은 년간 丁가 합하여 변질하므로 이미 정관의 기능을 상실하고 만다. 이렇게 되면 그 사주의 주인공은 남편이 없거나 한 남자를 두고 다른 여인과 삼각관계가 형성된다. 爭合과 妒合이란 것이 있다. 예컨대 두 개의 丁이 하나의 壬과 합하려 하고, 두 개의 辛이 한 개의 丙과 합치려 하는 것과 같은 경우를 말한다. 한 남편이 두 명의 아내를 거느리고 한 아내가 두 명의 남편을 거느리는 것처럼 서로 합하려고 싸운다고 해서 爭合 , 배우자와 합하려고 다른 동성을 시기 질투한다고 해서 妒合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거리가 멀이 떨어져 있다면 쟁합․투합이 될 수 없다. 예컨대 庚午, 乙酉, 甲子, 乙亥의 사주에서 년간 庚은 월간 乙과 합한다. 시간 乙은 너무 거리가 멀기 때문에 월간의 乙과 싸울 수가 없다. 아예 포기하는 것이다. 쟁합은 두 양간이 한 음간과 합하려고 다투는 것이고 투합은 두 음간이 한 양간과 합하려고 질투하는 것인데, 쟁합과 투합은 온전한 합이 되기 힘들다. 하지만 이 경우에는 庚이 월간 乙과 능히 합하게 된다. 이 사주는 高太尉의 命造이다. 합살유관이 되었으므로 합이 되어 유리하게 변한 것이다. 甲日이 酉月에 생했으니 정관이 섞여서 관살혼잡이 되었고 그래서 사주가 천하고 탁할위험에 처했다. 다행이 천간 乙이 년간 庚과 합하여 합살이 되어 칠살은 작용하지 못한다. 합살유관이 되자 사주가 맑아졌다. 옛말에 정관은 합하면 貴를 잊어버리고 칠살은 합하면 천함을 잃어버린다고 했는데 이것은 관살이 일간 이외의 한신과 합할 때의 이야기다.
십천간의 합은 음양이 배합된 것인데 五陽干은 정재와 합하고 五陰干은 정관과 합한다. 정관과 정재는 모두 吉神이므로 일간의 비견이 있어서 길신의 복을 분할하는 것은 나쁘다. 예컨대 甲일간이 己와 합하는데 다시 또 다른 甲이 있거나, 己일간이 甲과 합하는데 또 다른 己가 있으면 分合이 된다. 또 甲일간이 己와 합하는데 또 다른 己가 있거나 己日干이 甲과 합하는데 또 다른 甲이 있으면 이것은 爭合이다. 만약 甲과 己가 합하는데 庚 또는 乙이 있으면 庚은 甲의 칠살이고 乙은 甲의 겁재다. 庚은 일간 甲을 극하고 乙은 일간의 정재를 파괴한다. 또 己일간이 甲과 합하는데 庚乙이 있으면 庚은 일간의 정관 甲을 극하는 상관이고 乙은 일간을 극하는 칠살이 된다. 양일간이 칠살이나 겁재를 만나면 정재와 합하지 못하고 음일간이 상관이나 칠살이 있으면 정관과 합하지 못한다. 癸일간이 己의 칠살을 두려워하는데 甲이 있으면 甲이 칠살 己와 합하여 칠살을 무력화시킨다. 즉 칠살이 합하여 일주에게 해악을 끼치지 못한다. 壬일간이 己의 정관을 좋아하는데 甲이 있으면 己는 甲과 합하여 정관의 임무를 망각하니 복이 되지 않는다. 희기를 밝히는 것은 모두 이처럼 추리하기 바란다. 천간의 合은 일주의 合을 제외하면 고유의 작용력을 상실하고 閑神으로 전락한다. 특히 음간의 경우는 더욱 심하다. 甲日이 월간에 辛의 정관이 있는데 년간에 丙이 있으면, 식신 丙과 정관 辛이 합하여 변질하니 辛은 정관의 기능을 상실하는 것이다. 그리고 丙 역시 식신의 기능을 상실한다. 사주의 희기를 밝히고 나서 합을 해서 길한지 흉한지를 판단해야 한다. 예컨대 甲일간이 丙과 辛을 꺼릴 때는 식신이고 정관일지라도 丙辛合하여 그 작용을 무력화시켜야 길하게 된다. 甲日干이고 식신 丙 또는 정관 辛이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면 丙辛合하면 좋은 역할을 하지 못하니 흉하게 된다. 합이 되면 각각이 원래 지니고 있던 기능을 상실하고 고유의 작용을 할 수 없게 된다. 그러나 합이 되어도 기능이 상실되지 않는 경우도 있고, 합이긴 해도 합이 아닌 경우도 있고, 합이 있어도 합에서 벗어난 것이 있고, 합인데 합이 아닌 것으로 보는 경우도 있는 것이다. 쟁합, 투합, 분합이 되면 합하는 역량이 반으로 줄어든다. 이제 천간의 합을 항목별로 나누어 구체적으로 분석해 보자.
① 년간과 월간의 합은 거리가 가까우므로 합하는 힘이 비교적 강하다. 두 천간 가운데 어느 쪽이 지나치게 왕하거나 지나치게 쇠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합거하며 합하여 변질하여 고유의 작용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合去란 합하여 작용력을 잃는 것을 일컫는다. 년월의 합은 대체로 합거하여 두 천간이 閑神이 된다.
② 년간과 시간, 월간과 시간, 년간과 일간은 거리가 한 개 또는 두 개의 천간을 사이에 두고 떨어져 있기 때문에 합하는 힘이 비교적 약하다. 그렇기 때문에 합이 성립되지 않을 수도 있고 합이 성립된다고 해도 절반의 힘밖에 없으므로 그 각각이 지닌 화복길흉의 작용이 반으로 줄어든다. 간격이 있으면 극을 받건 생조를 받건간에 합하는 힘이 약화된다. 특히 년간과 시간의 합은 합하는 힘이 매우 미약하다.
③ 두 개의 천간이 합할 경우에 한 개는 득시득지하고 다른 한 개의 천간은 실시실지하면, 두 천간의 역량은 현저한 차이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왕한 천간은 합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력이 남아서 고유의 작용을 절반 정도 하게 된다.
④ 두 개의 같은 천간이 투합, 분합, 쟁합하여 한 개의 천간과 합하려고 다툴 경우에는 싸움과 질투의 영향으로 합하려는 기세에 지장을 초래한다. 완전한 합거가 되지 못하고 절반 정도의 고유한 작용력이 잔존하게 된다.
⑤ 사주 庚年, 乙月, 甲日, 乙時의 경우는 두 개의 乙이 한 개의 庚과 합하려고 다투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시간의 乙은 庚과 간격이 멀기 때문에 월간의 乙과 다툴 의사가 전혀 없는 것이다. 년월의 乙庚은 合去가 되지만 시간의 乙은 고유의 작용을 완전히 발휘한다. 또 乙年, 庚年, 乙日의 경우는 투합이라고 하는데 合한 힘은 절반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각 천간은 50%의 고유한 작용을 할 수 있다. 또 乙年 乙月 庚日은 월간과 일간이 합할 뿐이고 년간 乙은 멀리 떨어져 있으므로 합하지 못한다. 庚年 乙月 乙日의 경우 월간과 년간이 합하므로 일간은 년간과 합하지 못한다. 己年 庚月 甲日은 일과 년이 떨어져 있는데다가 그 사이에 庚이라는 방해자가 있어서 일간과 년간이 합하지 못한다.
⑥ 무릇 천간이 합거가 되면 두 개의 합한 천간은 閑神이 되고 각자의 고유한 작용을 전혀 할 수 없다. 그러나 半合이 되면 각 천간이 지닌 고유한 기능을 절반 정도는 수행한다. 爭合이나 妒合이 되면 각각의 천간은 절반 정도로 고유의 기능을 수행한다.
논명을 할 때 용신, 희신, 기신이 천간에 있으면 위에서 설명한 여러 가지 경우의 합을 적용하여 각 천간이 지닌 좋거나 나쁜 영향과 역량을 측정하면 된다.
4. 천간에 剋과 合이 섞일 때 - 사주 팔자의 구성은 복잡 다단하다. 천간만 보더라도 극과 합이 섞여 있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럴 경우에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가? 이제 항목별로 분석한다.
① 庚年, 乙月, 甲日 - 庚과 乙이 붙어 있고 庚과 甲은 멀리 떨어져 있다. 그러므로 乙庚合은 되지만 甲庚剋은 되지 않는다.
② 庚年, 辛月, 乙日 - 乙이 辛에 붙어 있고 庚과 멀리 떨어져 있으므로 乙辛剋은 되지만 乙庚合은 안된다.
③ 甲年, 庚月, 乙日 - 庚이 甲보다 우세하여 甲을 극해야겠지만 乙과 合하느라고 극하는 것을 망각하였다. 강한 庚은 미운 여자(甲)를 때려줄까 아니면 예쁜 여자(乙)을 껴안을까 망설이다가 결국 예쁜 여자를 껴안는다.
④ 丙年, 庚月, 乙日 - 가운데의 庚은 왼쪽에는 깡패가 나타나고 오른 쪽에는 미녀가 나타나 유혹하는 중간에 끼었다. ③번과는 반대로 중간의 庚은 자기의 뜻대로 선택할만큼 힘이 강하지 못하다. 깡패(丙)는 庚을 두드려 패서 庚이 연애하지 못하게 만든다. 丙庚剋은 되지만 乙庚合은 되지 않는다.
⑤ 丙年, 庚月, 乙日 - ④의 경우와 같이 천간이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세력에 있어서 丙이 득시득지했다면 ④의 경우처럼 丙이 庚을 극할 뿐 庚은 乙과 합하지 못한다. 그러나 庚이 득시득지했다면 丙은 강한 庚을 극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剋은 안되고 乙庚合만 된다. 丙庚乙의 역량과 세력이 균등하면 극도 안되고 합도 안된다.
5. 천간의 合과 化 - 合하게 되면 化하는 것이 있고 化하지 않는 것이 있다. 合하여 변한다고 해도 眞化와 假化가 있다. 통상적으로 일간의 합이건 년간과 월간의 합이건 간에 化神이 지지에 통근하고 왕성하면 化하는 위력이 크다. 물론 化神을 극하고 방해하면 그 정도의 차이에 따라 化가 성립되는지 아닌지를 판단해야 한다. 화신이 통근하고 왕성해도 화신을 극함이 있으면 化하는 정도가 미약하고, 化神이 통근하고 왕성해도 극을 받으면 어떤 때는 化가 되지 않는다. 억지로 化가 된다고 할 수 있을지라도 가짜로 化한 것, 즉 假化에 불과하다.
천간의 合化는 일간이 월, 시의 천간과 합하는 경우와 년간이 월간과 합하는 두 가지 종류로 크게 나뉜다. 일간의 合化는 化氣格을 구성하는 핵심적 요건이다. 년월 천간의 합화는 오행이 쇠해지고 왕해지는 조건 가운데 하나다. 甲申, 癸酉, 乙丑, 庚辰의 사주는 일간이 시간과 合하고 지지에 金이 많고 火가 없으므로 化金格이다. 庚戌, 乙酉, 丙申, 己丑은 재성이 합하니 종재격이라고 볼 수 있다. 화기격을 구성할 때는 일간이 합하여 변한다고 본다.
화격은 일간을 위주로 하는 것이니 일간이 월간이나 시간과 합해야 화격이 된다. 년간과 일간이 합해서는 화기격을 이루지 못한다. 일간이 합하지 않으면 화기격을 이루지 못하며, 비록 합하는 천간이 통근하고 왕성했다고 해도 그러하다. 일간의 합이 돼야 화기격이 된다.
합하는 천간이 지지에 통근하여 왕성하거나 화신이 미약하면 합이 돼도 고유의 오행이 역량이 남아 있게 되므로 합하는 역량은 강화될 지언정 化하는 역량은 약화된다.
庚辰, 乙酉, 丁丑, 乙巳의 사주에서 일간 丁은 시지에 제왕을 만나고 시간과 월간에 乙이 있으니 생조를 받고 있다. 중복된 金을 제련하니 부귀한다고 판단해서는 안된다. 월간 乙은 庚과 合하여 金으로 化했으나 지지에 金局을 이루고 사주가 모두 재이니 재다신약이지 종재격이나 화격이 아니다. 丙戌, 丁亥운에 비겁이 방조하여 돈을 벌었으나 戊子, 己丑운에 土가 金을 생조하고 불을 끄니 재산과 가족을 잃고 본인도 얼어 죽었다.
辛丑, 丙申, 癸巳, 庚申의 사주는 재성이 있으니 아름답다. 그러나 인성이 너무 많고 丑土가 金을 생하고 火를 끄며 丙辛이 合하여 水로 化하니 丙의 재가 겁재로 변했다. 申이 巳와 合하니 더욱 불행하다. 초년운 乙未, 甲午의 木火운에 유산이 풍부했으나 癸巳운에 巳申이 합하니 일패도지하여 거지가 되었다. 여기에서 알 수 있듯이 년월 천간끼리의 합은 지지에 통근하고 왕성하면 化한다고 볼 뿐이지 화기격을 이루지는 못한다.
이상의 설명을 정리한다.
① 천간의 합화는 일간의 合化와 년월의 合化로 나눈다. 일간의 합화는 화기격을 이룰 때만 化했다고 본다. 그렇지 않으면 유정할 뿐이지 化하지 못한다.
② 일간의 합화는 甲己合하여 化土格이 되려면 필히 辰, 戌, 丑, 未月에 출생해야 한다. 乙庚合하여 金으로 化하려면 반드시 巳酉丑申月이어야 한다. 丙辛合하여 水로 변하려면 반드시 申子辰亥月이어야 한다. 丁壬合하여 木으로 化하려면 반드시 亥卯未寅月이어야 한다. 戊癸合하여 火로 化하려면 반드시 寅午戌巳月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化格이 안되므로 化로 논하지 않는다.
③ 년월의 合化는 년월의 천간이 사주의 기세와 월지가 化하는 오행이 왕성하면 대체로 化한다.
④ 甲日 己年 또는 甲年 己時 등은 위치가 멀리 떨어져 있으므로 완전한 化가 되지는 못한다.
⑤ 천간 자체가 合이 되지 않으면 어떤 월에 생했는가, 통근했는가, 왕성한가에 관계없이 化가 되지 않는다.

제2절 천간생극합화의 실레

천간의 생극합화는 지지와의 관계를 반드시 고찰해야 한다. 천간과 지지는 서로 밀접히 관련돼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설명한다.
丙 丁 甲 癸
午 卯 子 酉
丁日이 子月에 생하니 실시했다. 그러나 卯의 생조를 받고 시지에 녹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천간에 甲丙이 생부하니 일간이 약한 것이 변해서 강해졌다. 癸의 칠살이 투출하고 득시했으니 가히 일간을 극할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癸는 甲을 생하고 甲은 丁을 생하며, 지지는 酉가 子를 생하고 子가 卯를 생하고 卯가 午를 생하니 生化流通이 되었다. 재생살, 살생인, 인생신하고 있으니 金水運에 대길하다.
壬 甲 庚 丁
申 辰 戌 亥
甲日이 戌月에 생하여 실시했다. 그러나 辰亥에 통근하고 시간 壬이 도우니 아주 쇠약하지는 않다. 그러나 칠살이 庚이 戌중 辛에 통근하고 시지에 녹을 얻으니 그 힘이 매우 강하다. 그러므로 殺重身輕이다. 년간 丁이 시의 壬과 멀리 떨어져 있으므로 서로 합하지도 극하지도 않는다. 丁이 戌의 庫에 통근하고 있으므로 庚을 극하는 용신을 삼는다. 년간 丁이 칠살 庚을 극하니 용신이 되는바 火운에 부귀했다.
己 乙 甲 己
卯 亥 戌 卯
乙日이 戌月에 출생했으니 실시했다. 그러나 지지에 二卯一亥가 있고 천간에 甲이 있어 도우니 그 기세가 비교적 강하다. 년간 己가 월간 甲과 합했으나 木이 왕하여 化氣인 土를 극함이 심하므로 化土가 되지는 못하였다. 이리하여 甲과 己는 合할 뿐 化는 되지 못해 쓸모없는 閑神이 되었다. 시상편재격으로 정해지니 오히려 순수한 재격이 되었다.
戊 己 丁 甲
辰 亥 卯 子
일간이 실시하고 실지했다. 년간 甲이 득시득지했으니 官强身弱이다. 일간 己와 년간 甲은 거리가 멀어서 合도 되지 않고 化도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丁이 甲의 기운을 설기시켜 일간을 도우니 용신이 된다. 살인상생격이다.
戊 癸 辛 丙
午 酉 卯 寅
일간이 실시했다. 년간 丙이 寅午에 통근하고 卯寅이 생조하니 왕성하다. 일간이 酉의 생조를 받지만 왕한 월지 卯와 충이 되니 무력하다. 월간 辛이 년간 丙과 合이 되지만 지지에 火가 많아 水로 化하지 못한다. 辛金이 무력해져 辛의 작용은 없어지고 丙의 작용은 여력이 남았다. 일간이 시간과 합했으나 化하지 않은 것은 화기격이 안되었기 때문이다.
乙 壬 庚 丙
巳 午 寅 寅
일간이 실시했다. 지지가 온통 火일색이고 년간 丙의 정재가 통근하고 시지에 녹이 되고 일지에 제왕이 되고 시간 乙의 생조를 받으니 화염이 충천하고 있는 형상이다. 월간 庚의 편인이 시지 巳에 장생이 되어 통근했으나 중과부적이고 丙의 극을 받으니 무력해져서 있으나 마나한 존재가 되었다. 그러므로 종재격이 되었다.
丙 庚 壬 丁
戌 午 寅 卯
일간이 실시했다. 지지가 火局을 이루고 시간에 丙이 투출되니 칠살의 기세가 왕성하다. 월간 壬과 년간 丁이 합하여 木으로 化하여 칠살을 생조하니 일간이 칠살에게 저항할 능력을 상실하고 칠살에 항복하여 종살격이 되었다.
戊 己 甲 丁
辰 酉 辰 未
일간 己가 월간 甲과 合이 되고 辰月에 생하고 천간에 木이 없어서 화하는 기운을 방해하지 않았다. 게다가 지지에 辰이 두 개나 있고 戊가 천간에 투출하니 土가 왕성하고 득시했다. 년지 未에 乙木이 있으나 년간에 丁이 있고 土가 사주에 왕하니 乙木은 불타버리고 힘을 쓰지 못한다. 년주의 火가 土를 능히 생조하므로 甲己合하여 土로 변해서 化土格이 되었다.

제3절 지지의 회합형충파해 분석

팔자의 구성은 천간의 生剋合化 외에도 언제나 지지의 會合刑沖破害 등의 상호관계로 이루어진다. 천간의 생극합화와 지지의 회합형충파해는 모두 음양 오행의 관계에 불과하다. 지지의 작용은 매우 복잡하므로 초학자는 항상 연구하고 기억하여 사주를 볼 때 유의해야 한다. 천간의 생극합화보다 몇 배나 복잡한 것이 지지의 회합형충파해이며 사주 감정의 실력 차이는 지지의 작용에 대한 이해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다. 지지의 六沖이란 子午, 卯酉, 寅申, 巳亥, 辰戌, 丑未의 두 지지 사이에서 발생한다. 지지의 六合은 子丑, 寅亥, 卯戌, 辰酉, 巳申, 午未임은 이미 설명했다.三合局은 申子辰, 寅午戌, 亥卯未, 巳酉丑, 辰戌丑未임도 앞에서 설명했다. 三會方이 寅卯辰, 巳午未, 申酉戌, 亥子丑이라는 것도 앞에서 설명했다. 六害가 子未, 丑午, 寅巳, 卯辰, 申亥, 酉戌임도 이미 설명했다. 三合局과 三會方의 관계에서 刑이 생겨서 申刑寅, 寅刑巳, 巳刑寅, 戌刑未, 未刑丑, 丑刑戌, 子刑卯, 卯刑子, 辰刑辰, 午刑午, 酉刑酉, 亥刑亥임도 앞에서 설명했다.
특히 알아두어야 할 것이 있다. 지지의 삼합국은 子, 午, 卯, 酉의 四正이 위주이므로 반드시 三支가 모두 있어야 완전한 局을 이룬다. 두 개일 경우 子午卯酉의 四正이 개입되면 半合局을 이룬다. 그러나 寅戌, 申辰, 亥未, 巳丑 등 四正이 없으면 반합국도 이루지 못하는 것이 원칙인데 이때는 천간을 살펴봐야 한다. 寅戌이 있고 천간에 丙이나 丁이 있으면 반합국 정도의 상당한 역량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또 申辰이 있고 壬癸가 있는 것, 巳丑이 있고 庚辛이 있는 것, 亥未가 있고 甲乙이 있어도 이치는 같다. 또 지지에 寅戌이 있는데 지지에 午는 없고 巳가 있는 것, 申辰이 있는데 子가 없고 亥가 있는 것, 亥未가 있는 데 卯가 없고 寅이 있는 것, 巳丑이 있는데 酉가 없으나 申이 있는 것 등도 반합국과 동등한 역량이 있다.
그런데 지지의 관계는 매우 복잡해서 회합형충파해가 뒤엉켜 있는 것이 보통이다. 예컨대 沖도 있고 合도 있는 것, 合이 있고 刑이 있는 것, 沖이 있고 刑이 있는 것 등등 매우 복잡하다. 이처럼 뒤엉켜 있는 관계에서 어떤 것이 남고 어떤 것이 없어질 것인가, 어떤 것이 강하여 남고 어떤 것이 약하여 작용하지 못하는가, 또 어떤 것이 변화하는가를 분명히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 아주 간단하게 사주가 구성되어 沖만 있거나 合만 있거나 害만 있거나 刑만 있거나 할 때도, 반드시 그런 현상이 득시했는지 실시했는지 강한지 약한지 판단해야 한다.
1. 선현들의 견해 - 선현들은 지지의 형충회합파해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하고 많은 학설은 내세웠는데 중요한 기록만 간추려서 살펴보기로 한다.
만육오는 ꡔ삼명통회ꡕ에서 〔무릇 六合이나 三合이 있는 사람은 용모가 아름답고 정신이 안정되어 있으며 삶을 사랑하고 죽음을 싫어하며 마음이 곧고 평온하며 원만하고 지혜가 있고 총명하다. 相生合이 되는 자는 추진하는 일마다 성사되고 복이 많으니 일생 풍파가 적고 다재 다능하며 말과 태도가 유쾌하고 시비를 일으키지 않으며 재앙을 만나면 다른 사람이 기꺼이 도와준다. 그러나 相剋合이 되는 자는 성사되는 일이 적고 희노가 무상하며 계획은 많아도 움직이면 손해만 보며 흉살이 있으면 일이 막히고 놀라운 재앙이 생긴다. 死絶合이 되는 자는 주인을 섬기는 신세가 되고 위엄이 없으며 정신이 속되고 천하고 쓸데없는 일을 위해 사람을 사귀고 뜻이 높지 않고 도량이 협소하여 소인을 좋아하고 군자를 미워하며 스스로 천하게 만들고 평생 나쁜 짓과 나쁜 일을 도모한다. 建祿이 합이 되는 자는 횡재하거나 의외의 명성을 날리게 되는 복이 있다. 正印이나 貴印이 합이 되면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는 복이 있다. 食神이 합이 되면 의식주가 풍부하다. 원진(大耗)이 합이 되면 무례하고 말은 그럴듯하지만 행동은 탁하며 소인에게는 후하게 대하고 군자에게는 박정하게 군다. 함지살(桃花)이 합하면 간악하고 사통하며 불량하고 더러운 행동을 한다. 관부살과 망신살이 합이 되면 감옥에 가고 소송이 그치지 않으며 시비를 일으키기를 좋아한다. 흉살이 합이 되면 흉하다. 함지살이나 대모살이 있으면 반드시 음란하다. 그러나 이런 경우에도 사주의 격국이 좋으면 귀한 사람도 있을 수 있다. 대저 길신은 합해도 길하고 흉신은 합하면 흉한 것이다. 六害가 있는데 다시 사주에 양인, 관부살이 있으면 큰 재앙이 있다. 寅巳, 亥申이 生旺하면 정신이 바르고 외모가 준수한 반면에, 쟁탈을 좋아하고 화내기를 잘하는 수도 있다. 寅巳, 亥申이 死絶에 해당하면 꾀하는 것은 많아도 성사되는 일은 적다. 귀격인 경우에는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천격이 되면 간사하고 욕심이 많고 인색하다. 卯辰과 丑午의 害는 生旺에 해당되면 호승심이 있고 노하기를 잘하며 외모가 엄숙할 지라도 인내심이 적다. 死絶에 해당되면 독으로 인해 害를 당하고 참혹한 상처를 입거나 傾覆의 해가 있다. 귀격이 되면 대권을 장악하고 형벌을 다스리고 천격이 되면 불의를 도모한다. 子未害는 生旺하건 死絶하건 간에 육친 골육의 덕이 없다. 귀격이 되면 처첩이 많지만 천격이 되면 고독하고 의지할 사람이 없다. 酉戌의 害는 生旺에 해당하면 용서할 줄 모르고 고집이 세고 비꼬여 있으며, 死絶에 해당하면 마음이 독랄하고 증오심과 질투심이 대단하다. 귀격이면 남을 모함하여 소송을 하고 공평하지 않고 아첨을 잘한다. 천격이면 상해를 입고 교활하여 아첨하기를 즐긴다. 六害가 있는 사람은 대체로 일이 방해를 받고 고독하며 골육과 이별하며 재물이 없다. 여자는 더욱 꺼린다. 無恩之刑(丑戌未)의 경우를 살펴보면 生旺하면 과묵하면서 욕심이 많아 무정하고 의리가 없고 은혜를 저버리고, 死絶이 되면 앞에서는 칭찬하고 뒤에서는 비방을 한다. 귀격이면 살생을 좋아하고 공을 내세우기를 좋아한다. 천격이면 언행이 일치하지 않고 탐욕이 많고 인색하며 염치가 없고, 부인의 경우에는 유산이 되거나 태아에 손실을 주며 골육에 불리하며 성격이 그릇되어 옳은 것을 싫어한다. 恃勢之刑(寅巳申)은 생왕하면 호쾌한 기상이 있고 눈썹이 거칠고 얼굴이 넓으며 직설적으로 사람에게 공격하며 死絶이 되면 외모가 마르고 왜소하며 심성이 비뚤어지고 교활하고 천박하고 아첨하며 재앙과 고생이 있다. 귀격이면 공평 정직하고 사람들이 두려워하지만 천격이면 형벌을 받고 숨은 재앙이 있다. 여자는 방해를 받고 고독하다. 無禮之刑(子卯)은 生旺하면 위엄이 있고 엄숙하나 얼굴에 화기가 없고 신체가 마르고 왜소하며 기가 세고 성질이 포악하며 너무 세밀한 것까지 살피며 관대하지 못하다. 死絶이 되면 남을 업신여기고 제 스스로 잘난 체를 하고 음모를 꾸며 남을 해치고 노략질하며 교활하고 비열하며 각박하고 부모와 형을 잘 섬기지 않고 처자를 해치며 악인과 어울려 친척을 돌보지 않는다. 귀격에 들면 대게 병권을 잡으나 임금의 측근은 될 수가 없고 직위가 오래 가지 못한다. 천격이면 패역하고 흉폭하여 형벌을 받는다. 自刑(辰, 午, 卯, 亥)이 生旺하면 내심 독을 품고 모습이 볼품 없으며 死絶이 되면 험독하고 경솔하며 남의 약점을 잘 캐고 수족이 다치는 재앙이 있다. 귀격이면 임기응변과 권모술수에 능하고 천격이면 걱정 근심이 많고 어리석고 완고하며 인정이 없어서 스스로를 해치고 흉살이 있으면 비명횡사한다. 부인은 음탕하고 정조를 지키지 않는다. 刑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흉하다고 하면 안되는데, 용신에 해당하고 정관, 인수, 귀인, 복덕 등의 길신이 왕상하고 상부상조한다면 害가 되기는커녕 오히려 用이 된다. 그러나 길신이 돕지 않고 설상가상으로 망신, 겁살, 천충, 양인 등이 있으면 더욱 해롭다. 귀곡자는 君子는 刑이 없으면 발달하지 못하고 運에서 刑을 만나면 발달하고, 소인은 刑이 있으면 반드시 재앙이 있거나 그렇지 않으면 국가에 의해 형벌을 만난다고 했고, 항중자는 八字에서 格이 돕지 않는 한 刑이 있는 사람은 시정 잡배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로 미루어 볼 때 군자는 형을 얻어도 길하지만 소인은 흉하다고 하겠다. 12지지의 沖은 대체로 흉한 작용을 하지만 福이 될 때도 있다. 복이 되는 것은 沖하는 곳에서 相生하기 때문이니 예컨대 辛巳金(납음오행의 金)이 癸亥水(납음오행의 水)을 보면 金生水하니 명예가 나고 벼슬에 오른다. 반면에 沖하는 곳이 相剋이 되면 흉하니 예컨대 壬申金(납음오행)이 庚寅木(납음오행)을 만나는 것과 같으면 주로 거만하고 주정뱅이가 된다. 沖하는 지지가 生旺에 해당하면 정신이 굳건하고 외모가 엄숙하며 용기가 있고 성패가 다단하고 死絶에 해당하면 형용이 못나고 함부로 행동하여 흉과 욕됨을 자초하고 요절한다. 辰戌丑未의 四庫는 충을 하면 좋고 寅申巳亥가 모두 있거나 子午卯酉가 모두 있어도 大格이므로 沖으로 논하지 않는다. 同類의 충, 예컨대 甲子가 甲午를 보고 己卯가 己酉를 보는 것은 조상의 업을 파괴하고 평생 근심이 많고 비록 벼슬이 높고 이름을 날릴지라도 끝내 잃고 만다. 길명은 七殺이 충하면 분발하고 흉명은 칠살이 충하면 흉화가 발생한다. 해로운 지지를 충하여 무력화시키면 오히려 복이 되고, 이로운 지지는 충하여 무력화시키면 복을 잃는다.]고 했다.
진소암은 〔지지는 子丑寅卯辰巳는 陽이고 午未申酉戌亥는 陰이다. 무릇 冬至에서 陽이 처음 생하고 夏至에서 陰이 처음 생하는 것이다. 寅卯辰巳午未는 陽이고 申酉戌亥子丑을 陰으로 보기도 한다. 무릇 木火는 양이고 金水는 음이다. 명가들은 子寅辰午申戌을 양으로 보고 丑卯巳未酉亥를 음으로 보기도 하는데, 子는 癸를 따르고 午는 丁을 따르니 體는 陽이고 用은 陰이다. 巳는 丙을 따르고 亥는 壬을 따르니 體는 陰이고 用은 陽이다. 丑辰은 水고 戌未는 火다. 용신을 정할 때 剛柔와 建順의 도리를 따르는 것은 천간과 다를 바 없지만, 생극제화의 이치가 천간보다 복잡다단하니 이는 한 개의 지지가 두, 세 개의 지장간을 지닌 것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본기를 위주로 해야 하는데, 寅의 경우에는 반드시 먼저 甲을 취하고 그 후에 丙戊를 취하며, 申의 경우에는 먼저 庚이고 그 후에 壬을 취하는 것과 같으니 여타의 지지도 그러하다. 陽支는 動하는 속성이 있어서 길흉도 속히 나타나고 陰支는 고요한 속성이 있어서 화복의 반응이 비교적 늦다. 陽支는 기가 발산되는 성질이 있고 陰支는 기가 움츠러드는 성질이 있다. 사주와 운에서도 이처럼 판단하라. 사주에서 삼합국을 이루면 길흉의 힘이 비교적 크고 二支가 모일 때는 旺支(子午卯酉)가 있어야 한다. 예컨대 木局을 보면, 亥卯 또는 卯未가 있으면 반합국이 되지만 亥未는 합의 역량이 미약하다. 무릇 합은 형충을 꺼리는데, 충은 특히 나쁘다. 亥卯未 木局을 이루었는데 巳나 酉나 丑이 한 개라도 있고 옆에 붙어서 沖을 하면 木局을 이루기는 하되 순수하지는 못하다. 또 刑이 되는 지지가 있으면 역시 局을 동요시키는데 물론 그 영향은 충보다는 미약하다. 형하는 지지가 합국이 내부에 있건 외부에 있건 간에 거리가 멀면 거의 영향이 없다고 본다. 二支로서 반합국을 이룰 때 왕지의 옆에 충하는 지지가 있으면 局이 파괴된다. 그러나 멀리 떨어져 있으면 국을 파괴하지 못한다. 二支로 반합국을 이룰 때 천간에 합국의 오행이 투출하면 三支가 합국한 것만큼 역량이 있다고 판단한다.六合은 반드시 두 지지가 바로 옆에 붙어 있어야 합이 되고 떨어져 있거나 沖을 받으면 파괴되어 무력하다. 지지의 會方은 寅卯辰이 모두 있으면 木局과 같이 본다. 戊日 寅月에 卯辰이 모두 있으면 칠살 方會로 논하고 戌日 卯月에 寅辰이 모두 있으면 정관 會局으로 논한다. 戊日 辰月에 寅卯가 모두 있으면 寅과 卯의 역량이 어떤 것이 큰가를 살펴서 칠살인지 정관인지를 분별한다. 월지의 본기가 일간에게 정관이면 정관으로 논하고 월지 본기가 일간에게 칠살이면 칠살의 회국으로 논한다. 戊日 寅月에 木方局을 이루면 월지 寅의 본기 甲이 일간의 칠살이므로 칠살로 논한다. 戊日 辰月에 寅卯가 모두 있으면 寅, 甲과 卯乙의 역량 가운데 강한 것을 정하여 寅이 강하면 칠살로 논하고 卯가 강하면 정관으로 논한다. 三會方 역시 이와 같이 추리한다. 刑沖을 꺼리는 것은 삼합국과 같은 원리에 따른다. 만약 二支만 있으면 반회방을 이룬다고 보지 않고 단지 천간의 오행이 통근한 것으로 본다. 즉, 三會方은 三支가 모두 있어야 되고 二支만 있다면 별 작용이 없다. 옛이론에 따르면 삼합국과 삼회방이 섞이면 불가하다고 했으나, 木方에 亥가 섞이면 亥가 木을 생하는 水이므로 木方의 역량을 강화시키므로 그 학설은 타당하지 않다. 그러나 寅卯辰 木方에 未가 섞이면 木方이 未土를 극하느라고 힘이 빠지므로 木方의 역량이 약화되는 것은 사실이다. 지지의 沖은 지장간끼리 극하는 현상이니 득시한 지장간이 쇠약한 지장간을 충하면 쇠한 지장간이 뿌리가 뽑히고 실시한 지장간이 득시득령한 지장간을 충극해도 득시한 지장간을 상하게 하지는 못한다. 충을 가하는 자가 강하면 충을 받는 자를 제거하여 없앨 수 있으니, 거하는 것이 흉신이면 충하는 것이 유리하고 길신을 충거하면 불리하다. 충을 가하는 것이 무력하면 오히려 충을 받는 것을 화나게 만들어 더욱 기승을 부린다. 강한 흉신을 충극하여 격노하게 만들면 제거하기는커녕 오히려 더욱 날뛰게 만드는 결과가 되므로 해롭다. 강한 길신을 약한 흉신이 충극하면 해가 없으나 그렇다고 복이 되지는 않는다. 옛 학설에서는 子酉申亥가 능히 午卯寅巳를 충할 수 있지만 午卯寅巳는 子酉申亥를 충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午의 己土가 子의 癸水를 충극할 수 있고 寅의 丙火가 申의 庚金을 충극할 수 있고 巳의 戊土가 亥의 壬水를 충극할 수 있으니, 이는 午卯寅亥가 득시하고 득세했기 때문이다. 득시득세한 午卯가 어찌 실시 실세한 子酉를 충거하지 못하랴? 득시득세한 寅巳가 어찌 실시 실세한 申亥를 충극하지 못하랴? 옛학설에서는 二는 一을 충하지 못한다고 했다. 二子는 一午는 충하지 못하고 二寅도 一申을 충하지 못한다고 했다. 그러나 두 개가 모이면 더욱 강해지는데 어찌 약한 한 개를 충거하지 못하겠는가? 지지에 子午가 相沖할 때 午火의 세력이 강하면 오히려 쇠약한 子水를 극하므로 한 잔의 물로 활활 타오르는 장작불을 끄기는 힘들다. 그러나 두 개의 子가 무리를 지어 물의 힘이 왕양하다면 어찌 한 자루의 촛불을 끄지 못하겠는가? 그런데 요약해서 말하면 사주와 운에서 충이 되면 흉함은 많고 길함이 적다. 사주 또는 운에서 충이 되는 지지를 합하면 충이 해소된다. 충을 하여 좋은 경우가 있고 충을 하여 해로운 경우가 있으며, 충하는 두 개의 지지 가운데 희신이 있고 기신이 있으니 이때는 운에서 희신을 돕고 기신을 억제하면 길하다. 옛학설에서 子午卯酉가 모두 있거나 寅申巳亥가 모두 있거나 辰戌丑未가 모두 있으면 格을 이룬다고 하였다. 그러나 지지의 상충은 온당치 못하다. 간혹 천간에 조절하는 오행이 있으면 귀격이 되는 수도 있긴 하지만 지지가 모두 충해서 좋을 것이 어디 있으랴? 또 충을 해서 좋은 경우가 있고 충을 해서 나쁜 경우가 있는 것이다. 옛 학설에서 형을 볼 때 子卯刑, 寅巳申刑, 丑戌未刑, 自刑등으로 나누어서 당나라 때부터 전해 내려왔다. 사주에 寅巳申 三刑과 丑戌未 三刑이 있고 三刑에 해당하는 지지가 길신이고 필요한 오행이라면 형벌을 다루는 권위를 장악하고, 三刑이 되는 지지가 흉신이거나 기신이면 형벌을 당하고, 子卯의 刑은 대체로 불길하고 辰辰, 午午, 酉酉, 亥亥의 自刑은 별로 영향력이 없다. 옛 학설에는 또 刑去와 刑歸의 학설이 있어 丑戌未의 형은 開庫라고 하여 좋게 판단했다. 그러나 庫를 여는 것도 마땅한 경우가 있고 부당한 경우가 있는 것이다. 三合의 법은 12지지가 두루 운행하면서 生, 旺, 墓의 이치에 따라 순행할 것이고 相刑의 법은 3개 또는 2개 또는 1개로 구성되어 논리 정연한 규칙이 없다. 사주가 본래부터 길해야 刑이 있을 때에 권력이 갖을 수 있는 것이고 三刑이 있어도 사주가 본래 흉하면 더욱 흉하기만 한 것이다. 형이 되어 길하고 흉한 것이 아니고 사주 자체가 그렇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刑의 이론은 믿을 바가 없다. 無禮之刑이니 持勢之刑이니 無恩之刑이니 멋대로 이름을 붙였으니 더욱 황당할 따름이다. 지지의 六害란 六合이 沖을 만나 합하지 못한 상태를 말한다. 我에게 합하려는 자를 충하여 합하지 못하게 害를 끼치는 것과 같다. 寅巳는 刑도 되고 害도 된다. 六害의 역량은 刑보다 약하고 刑의 역량은 三合보다 약하다. 천간의 작용은 간단하여 생하거나 합하거나 충할 뿐이다. 그러나 지지의 작용은 각기 다르다. 예컨대 寅中 甲木은 火를 생하고 寅中 戊土는 金을 생하며 寅中 丙火는 金을 극하니 천간보다 복잡다단한 것이다. 또 寅과 亥가 六合이 되지만 亥中 壬水가 寅中 丙火를 충하지 않을 수 없고, 辰酉合이나 酉中 辛金이 辰中 乙木을 충하는 것이다. 또 寅申沖이나 申의 壬水는 寅의 甲木을 생하니 유정하고, 巳亥沖이나 亥의 甲木과 巳의 丙火는 木生火로 유정한 것이다. 申의 庚金은 木을 극하지만 申에는 壬水가 들어 있어 甲申日의 경우 인수가 되고, 亥의 壬水는 火를 극하지만 甲이 들어있으니 丁亥日의 경우에 인수가 된다. 이는 극을 하되 극이 되지 않는 것이다. 천간에는 형과 해가 없다. 예컨대 寅巳刑을 보면 巳의 丙火는 寅의 甲木의 생조를 받고, 巳刑申을 봐도 申의 庚金이 巳의 戊土의 생조를 받는 것이다. 亥未는 水土지만 酉가 있으면 金局으로 변한다. 또 辰은 水를 동반한 土인데 方會의 입장에서 보면 木을 동반한 土다. 戌은 庫의 입장에서 보면 火가 있는 土인데 方의 입장에서 보면 金을 동반한 土다. 그러므로 천간은 판단하기 쉽고 지지는 판단하기 어려운 것이다. 〕
임철초는 〔子寅辰午申戌은 陽이고 그 성질은 動이고 그 세력은 강하여 그 작용이 속히 발생하고 재앙과 길함이 쉽게 드러난다. 반면에 丑卯巳未酉亥는 陰이고 성질은 고요하며 그 氣는 專하여 작용이 늦고 흉함과 길함이 매년 해를 지나야 드러난다. 寅申巳亥는 生方(오행의 장생지)이니 沖을 꺼린다. 辰戌丑未는 四庫(水火木金의 墓庫)이니 충하면 열린다. 子午卯酉는 四敗(오행의 沐浴地)이니 합이 되었다면 沖해야 좋으니 이것이 생방이 무조건 충을 싫어하는 것과 다르다. 子午卯酉는 沖이 되었으면 합해야 좋으니 이것이 四庫가 무조건 沖을 좋아함과 다른 점이다. 沖이란 극하는 것이니 사고의 충은 같은 土끼리 충하니 형제끼리 剋함과 같다. 충하면 動한다. 刑에 관해 말하면 相生하고 相合하는 것도 있고 남는 것도 있다. 子가 旺하고 午가 衰할 때 충하면 午는 뿌리가 뽑히고 子가 쇠하고 午가 왕할 때 충하면 午가 발동하게 된다. 옛 학설에서는 金水는 능히 木火를 沖하나 木火는 金水를 충하지 못한다고 했다. 이 학설은 천간에서 보면 가능하나 지지의 경우에는 반드시 옳다고 할 수가 없다. 지지의 氣는 전일하지 않고 한 개의 지지 속에 몇 가지의 氣가 감추어져 있으므로 반드시 어떤 기가 득시득세하여 세력을 장악하고 있는지를 볼 것이다. 득시득세한 木火가 어찌 실시실세한 金水를 충하지 못하겠는가? 寅申巳亥의 四生이 沖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두 지지가 모두 상처를 입기 때문이다. 예컨대 寅申沖은 申의 庚金이 寅의 甲木을 극하고 寅 속의 丙火가 申 속의 庚金을 극하며 申 속의 壬水가 寅 속의 丙火를 극하고 寅 속의 戊土가 申 속의 壬水를 극하니 전투가 끊이지 않아 조용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 子午卯酉는 전일한 氣로써 金水를 用할 때는 충해도 가하지만 木火가 희신이나 용신이 될 때는 충하면 해롭다. 그러나 넓은 안목으로 관찰해야 하며 한 가지에 집착해서는 안된다. 봄, 여름의 金水는 金水의 氣가 휴수하고 木火의 세력이 왕상하므로 金水가 木火를 충해도 오히려 상처를 입을 것이다. 지지의 충도 천간의 극처럼 반드시 그 강약을 살펴서 희기를 논해야 할 것이다. 辰戌丑未의 충 역시 충해서 마땅한 경우가 있고 마땅하지 않은 경우가 있다. 예컨대 3월 辰月에 乙木이 司令할 때 戌이 있어 충하면 戌 속의 辛金이 辰 속의 乙木을 상처입힌다. 6월 未月에 丁火가 사령하는데 丑이 있어 未를 충하면 丑 속의 癸水가 丁火를 상하게 한다. 辰月의 乙과 戌月의 丁은 비록 退氣(공을 이룬 자는 물러나니 이를 일컬어 休라고 한다. 3월 辰은 木의 여기가 있는데 바야흐로 木이 퇴진하고 火가 전진하는 시기이다. 6월의 未는 火의 여기로써 바야흐로 火가 퇴진하고 金이 전진하는 시기)할 때이지만, 司令을 얻으면(청명절 이후 9.3일 이내에는 乙木이 사령하고, 소서절 이후 9.3일 이내에는 丁火가 사령), 가히 用할 수 있는데, 沖이 되면 상처를 입고 마니 용신의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 소위 墓庫의 沖은 발달한다고 했지만 이는 틀린 이론이다. 墓는 무덤과 같으며 庫란 것은 木火金水가 뿌리내린 곳이다. 그러므로 통근한 것이 충이 되어 상처를 입으면 복이 되지 못한다. 木火金水의 천간이 寅卯木, 巳午火, 申酉金, 亥子水의 건록 제왕의 지지를 만나거나 辰戌丑未의 身庫를 만나 통근한 것에 의지하고 있을 때 충을 만나면 뿌리가 뽑히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으므로 강왕한 것이 아닌 한 충하면 무력해지는 것이다. 지지의 충은 본래 좋을 것이 없다. 그러나 팔자에 木火가 旺하고 金水가 부족하거나 반대로 金水가 왕하고 木火가 부족할 때는, 왕한 오행을 충하여 제거하면 좋은 것이다. 그리고 쇠약한 오행은 회합하거나 생조를 받으면 좋다. 사주의 희신이 午일 때는 지지에 寅戌卯未巳 등이 있어 도우면서 午가 강하다면 子가 있어서 충을 해도 상처를 입지 않는다. 반면에 희신 午가 있고 지지에 申酉亥子丑辰이 있으면 午의 역량이 미약하므로 子가 충하면 뽑히고 만다. 여타의 지지도 이처럼 추리하라. 특히 子午, 卯酉, 寅申, 巳亥의 충은 충한 결과가 크고 辰戌丑未의 沖은 작용이 경미하다. 子午沖은 子의 癸水가 午의 丁火를 沖하는 것인데 午가 월지에서 득시하고 사주에 金은 없고 木이 많아 午火를 생조하면 午는 子를 충할 수 있다. 卯酉沖의 경우에는 酉의 辛金이 卯의 乙木을 충하는 것인데 卯가 왕성하고 월지에 해당된다면 더군다나 사주에 火만 있고 土가 없다면 卯가 오히려 酉를 충하여 없애는 것이다. 이를 木多金缺이라고 한다. 寅申沖의 경우에는 寅 속의 甲木과 丙火가 申 속의 壬水와 庚金으로부터 극을 받는 현상이다. 그러나 寅이 왕하고 월지라면 더욱이 사주에 火가 많다면 寅이 오히려 申을 충거하게 된다.(木生火하여 金을 극함) 巳亥沖의 경우에는 亥 속의 甲木과 壬水가 巳 속의 戊土와 丙火를 충하는 현상인 바, 그러나 巳가 월지이고 사주에 土가 있으면 巳가 오히려 亥를 충거하게 된다.(왕한 火가 土를 생하고 土가 水를 극함)이처럼 왕쇠를 살펴서 고찰해야 정확하다. 그리고 사주에 충을 못하게 하는 요소가 있는지, 충을 더 강렬하게 만드는 요소가 있는지를 살펴서 대세를 판단하고 나서 그 희기를 판단한다면 착오가 없을 것이다. 사고의 충은 형제의 충인데 지장간이 복잡하므로 전체 사주의 구조를 보고 천간에 지장간이 투출했는지, 사령하는 오행이 무엇인지를 살펴서 충이 되어도 해롭지 않은지를 가려내고 합하여 충을 해소하면 좋은지를 판단해야 한다. 사주와 운 역시 이처럼 판단하라.〕
심효첨이 이르되, 〔형충회합에서 형과 해의 관계는 비교적 경하나 천간 五合, 지지 六合, 三合과 六沖은 비교적 중하다. 팔자의 변화는 여기서 발생한다. 지지의 형충은 본래 좋지 못하나 삼합과 육합으로 이를 해소할 수 있다. 예컨대 甲일주가 酉月에 생했는데 卯가 있으면 충이 된다. 그러나 지지에 戌이 있으면 卯戌合하느라고 충이 되지 않는다. 회합하면 충을 해소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辰이 있으면 酉와 辰이 합하므로 酉가 卯와 충이 되지 않는다. 또 丙일주가 子月에 출생했는데 卯와 未와 亥가 있으면 亥卯未 木局을 이루느라고 형을 하지 않는다. 이때 申이나 辰이 있으면 申子辰 水局을 이루기 때문에 子卯형이 되지 않는다. 회합하면 형을 못하기 때문이다. 회합은 형충을 해소한다. 그 반면에 형충도 회합을 해소한다. 그 관계는 반드시 위치와 세력과 성질을 살펴서 정한다. 또 충신(沖神)이 무력하면 충을 해도 충이 되지 않은 것과 같으니 변화의 이치를 잘 살펴야지 무조건 합이 되면 형충이 안된다고 보면 안되다. 또 가까이 있는 지지끼리는 충극한다. 예컨대 년월의 지지는 충이 되지만 거리가 멀면 단지 동요할 뿐이다. 합이 되면 오히려 형충이 되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무엇인가? 가령 子年 午月에 丑日이면 子와 丑이 합하여 가히 충을 해소한다. 그러나 이때 時에 巳나 酉가 있으면 巳酉丑 金局을 이루기 때문에 丑이 子와 합할 겨를이 없고 이렇게 되면 子의 본연의 기능을 수행하여 午를 충하는 것이다. 子年 卯月 戌日이면 卯와 戌이 합하느라고 子卯가 형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때 時가 寅이나 午이면 寅午戌 三合 火局이 되기 때문에 일지 戌이 三合을 하느라고 卯와 합하지 않는다. 따라서 卯는 戌과 합하지 못하므로 본연의 기능을 발휘하게 되므로 子와 형하게 된다. 이처럼 회합은 형충을 해소하는 기능과 형충을 방치하는 작용을 하는 것이다. 형충을 할 때 회합이 있으면 형충을 해소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회합이 중첩될 때는 형충을 해소하지 못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회합에 묶여 있던 형충이 다른 회합 때문에 묶여 있던 회합이 풀려서 형충이 다시 발동하는 것이다. 형충이 되면 오히려 형충을 해소하는 결과가 되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무엇인가? 사주에 형충이 있으면 대체로 불미스런 일인데 더욱이 용신을 형충하면 파격이 된다. 이때 용신을 형충하는 그 나쁜 흉신을 다른 지지가 다시 형충하면 흉신은 형충을 받느라고 용신을 형충하지 못하므로 오히려 흉신을 형충하면 용신이 형충되지 않게 되어 사주가 좋아지는 것이다. 가령 丙일주가 子月에 태어났는데 卯가 있어 子를 형한다면 지지에 酉가 있어 卯를 충하면 충을 받느라고 卯는 子를 형하지 못한다. 다시 말해서 丙일주의 정관 子를 형하지 못하게 되니 좋다. 甲일주가 酉월에 태어났는데 卯일이 되어 월지 酉를 충하면 정관격이 파괴되어 흉하다. 이때 시지에 子가 있으면 子卯가 형이 되므로 월지를 충하는 작용이 상당히 감소하게 되니 충을 하는 힘이 미약하게 되어 좋은 것이다. 이럴 경우에 지지가 형충이 되니 각각의 지지에 해당하는 육친은 형충의 영향을 받아 해로울지는 모르나 월지 정관이 파괴되지 않고 남아서 정관격이 파괴되지는 않는 이로움이 있는 것이다. 이와같은 경우를 가리켜 형충이 다른 형충을 해소시킨다고 하는 것이다. 이와같은 작용은 인간 세태와 비슷하다고 하겠다.〕

2. 지지의 회합형충해의 상세한 분석 - 앞에서 설명한 여러 선현들의 이론은 매우 복잡 다단하며 각각의 학설이 다르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지의 회합형충이 천간의 합과 충과 극보다 훨씬 복잡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선현들의 이론만 가지고는 어떻게 사주를 놓고 형충회합을 판단해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이에 지지의 회합형충파해의 원리를 예를 들어 서술한다.
① 지지의 六合․三會局․三會方에 관하여
㉠ 六合의 경우에 희신, 용신에 해당하는 지지가 육합이 되면 길함을 감한다. 흉신과 기신인 지지가 육합이 되면 흉을 감한다. 卯가 희신이나 용신일 때 戌이 있어서 卯戌合이 되면 복을 감하고, 卯가 기신이나 흉신일 때는 戌과 합하여 흉함이 감소된다.
㉡ 육합은 형충을 해소시킨다. 卯가 희신일 때 酉가 있으면 卯酉沖이 되는데 이때 辰이 있어 酉와 합하면 卯酉沖이 되지 않는다.
㉢ 三合局은 合成하여 하나의 5행으로 변하는 것인 바, 합한 오행이 사주에서 희신에 해당되면 길하고 기신에 해당하면 흉하다고 판단한다. 가령 사주에 水가 희신일 때 지지에 申子辰 三合 水局을 이루면 길하다고 판단한다. 사주에 火가 기신일 때 지지에 寅午戌 火局을 이루면 흉하다고 판단한다. 여타의 三合도 이처럼 유추 해석한다.
㉣ 三會方은 회방하여 성립된 오행이 사주의 희신이면 길하다고 판단하고 기신이면 흉하다고 판단한다. 가령 사주에서 木이 희신이라면 지지에 寅卯辰 三會 木方이 되면 길하고, 사주에 金이 기신일 경우에는 지지가 申酉戌 金會方이 되면 흉하다.
㉤ 三合局이 완전히 갖추어지면 그 역량은 무척 크다. 半合(寅午, 午戌, 亥卯, 卯未, 申子, 子辰, 巳酉, 酉丑)이 되면 그 역량은 완전한 삼합국의 절반 정도 역량이 있다. 子午卯酉의 旺神이 개입되지 않은 삼합국은(寅戌, 亥未, 申辰, 巳丑) 반합국의 절반, 완전한 삼합국의 4분의 1정도의 역량이 있다. 그러나 사주의 천간에 旺神이 領出했을 경우에는(寅戌에 丙丁이 투출, 亥未에 甲乙이 투출, 申辰에 壬癸가 투출, 巳丑에 庚辛이 투출한 경우) 반합국과 같은 역량을 발휘한다.
㉥ 三會方을 이룬 오행이 孟月(寅申巳亥)을 대동하고 있으면, 양일간은 일간의 관성일 경우에 일률적으로 칠살로 논한다. 가령 戊日 寅月인데 지지에 寅卯辰 木方이 있으면 월지 寅의 지장간 甲木이 일간의 칠살이므로 木方 자체를 칠살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판단한다. 仲月(子午卯酉)에 태어나고 會方을 이루면서 그것이 양일간의 관성일 때는 삼회방의 오행 자체를 정관으로 간주한다. 예컨대 戊日 卯月이면서 寅卯辰 木方이 있으면 정관의 방국이다. 이는 월지 卯의 지장간 乙이 일간의 정관이기 때문이다. 음일간은 이와 반대이다. 예컨대 己日 寅月이면서 지지에 寅卯辰 木方을 이루면 정관으로 논하고, 己日 卯月이면서 지지에 寅卯辰 木方이 있으면 木方 자체를 일률적으로 편관으로 간주한다. 그런데 일부 학자들은 삼함국이나 삼회방이 되면 그 오행이 일간의 관살이면 무조건 칠살로 보고, 합한 오행이 일간의 식상이 되면 무조건 상관으로 보고, 합한 오행이 일간의 재성이 되면 무조건 편재로 보고, 성립된 오행이 일간의 인성이 되면 무조건 편인으로 보기도 한다. 이는 강력한 역량이 결집하면 기가 순수하지 못하고 일간이 감당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어서 흉신으로 논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이 학설에도 일리가 있다.
㉦ 삼회방은 무조건 3개의 지지가 완벽히 구비되어야만 비로소 회방을 이룰 수 있다. 이것이 삼합국과 다른 구성조건이다. 예컨대 寅卯辰이 모두 있어야 木方을 이룰 수 있는 것이고 셋 가운데 한 개라도 없으면 木方을 이루지 못한다. 둘만 있으면 회방으로 논하지 않고 다만 그 오행의 기세가 강하다고 판단한다.
㉧ 삼합국에서 제왕의 지지가 빠진 반합을 이룰 경우 두 개의 지지만 있을 때는 가까이 붙어 있어야 반합이 될 수 있고 중간에 충하는 것이 있으면 삼합이 파괴된다. 떨어져 있으면 사이에 있는 지지가 間字(좌우를 충도 하지 않고 형도 하지 않고 합도 하지 않는 지지)일 경우일지라도 역시 거리가 떨어져 있기 때문에 무력하게 된다. 그러나 이럴 경우에도 천간에 합한 오행을 대표하는 것이 투출하면 반합의 역량이 있다고 본다. 예컨대 寅午 또는 午戌이 떨어져 있으면서 午와 戌이 좌우의 지지로부터 형, 충, 육합이 되지 않을 때 천간에 丙丁이 투출해 있으면 반합을 이룬 것으로 본다.
㉨ 반합의 경우 子午卯酉의 旺神이 있으면 거리가 멀리 떨어지고 천간에 合神이 투출하지 않았어도 반합을 이룬 것으로 본다.
㉩ 삼합국은 형충이 되면 국을 이루는데 지장이 생긴다. 특히 충은 더욱 심하다. 특히 충하는 지지가 삼합국의 중간에 끼어 있거나 충하는 지지가 월지일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 또 삼합국의 제왕이 되는 지지를 바로 옆에 붙어서 충하면 삼합국의 역량이 현저히 감소된다. 특히 충하는 지지가 월지에 있고 삼합국의 제왕이 되는 지지(旺神)을 바로 옆에 붙어서 충하면 삼합국은 완전히 파괴된다. 충하는 지지가 삼합국을 이루는 세 지지의 사이에 끼어 있지 않고 밖에 있으면 국을 파괴하지는 못하고 다만 역량을 감소시키는데 불과하다. 형은 삼합국의 중간에 끼어 있건 밖에 있건 붙어 있건 떨어져 있건 간에 삼합국을 파괴하지는 못하고 다만 역량을 감소시키는 역할만을 한다. 역량을 얼마만큼 감소시키는 가는 충의 경우처럼 위치와 성질에 따라 판단한다. 형하는 지지가 間字일 경우에는 삼합국에 전혀 손상을 입히지 않는다.
㉪ 육합은 바로 옆에 붙어야 육합이 되고 한 개의 지지를 격하고 있으면 합이 될 수 없다. 역량을 비교해 보면 삼회방의 역량이 가장 강력하고 그 다음에 삼합국의 역량이 강하고 육합의 역량은 미약하다. 그러므로 운이 와서 삼회방을 이루고 方을 이룬 오행이 사주의 기신에 해당되면 생명이 위험하다. 삼합국 역시 그러하나 삼회방처럼 확실하지는 않다.
㉫ 지지의 妒合(二卯 一戌의 육합, 巳午未 火方, 申子辰 水局등)은 합하는 오행의 세력을 더욱 강화시킨다고 판단한다. 투합이 합이 아니라는 학설은 지지에서는 해당되지 않는다.
㉬ 지지에 寅卯辰 木方이 있는데 다시 亥가 있다면 亥는 木의 장생지이며 卯未 半合 木局이 겹치게 된다. 이럴 경우 일부 학자들은 混局이라고 하여 方도 局도 이루지 못한다고 하는데 그렇지 아니하다. 木의 장생이 하나 더 늘었으므로 木의 역량이 강화되어 方의 세력을 강화시켜 주었다고 판단해야 한다. 寅卯辰 木方이 있고 다시 未가 있다면 未는 木의 庫神이므로, 混局이 되어 方과 局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木方의 역량을 강화시켜 준다. 또 亥卯未 三合하여 木局을 이루었을 때 寅이 있다면 같은 木의 동기를 만났으므로 木局의 역량을 강화시켜 준다고 판단한다. 寅卯辰亥未는 모두 木의 동기생들이고 巳酉丑申戌은 모두 金의 동창생이며 申子辰亥丑은 모두 水의 친구이며 巳午未寅戌은 모두 火의 가족인 것이니, 동창생과 가족은 많이 모일수록 동일한 속성이 강화되는 것과 같다. 또 辰戌丑未寅巳申에는 土의 기운이 담겨져 있다. 亥에는 지장간이 壬甲뿐이므로 土의 기운이 없다.

② 지지의 상충에 관하여
㉠ 지지의 상충은 지지끼리 서로 극하는 것이다. 그런데 지지 속에는 대체로 몇 개의 지장간이 들어있기 때문에 천간의 상극보다 훨씬 복잡하다. 그러므로 지지 속의 인원(人元) 중에서 어떤 인원이 득령하고 득세했는지 살피고 어떤 인원(지장간)이 실시하고 실세했는지를 먼저 판단한 연후에 종합적으로 지장간의 강약을 가지고 승부를 판단해야 한다.
㉡ 지지의 상충은 本氣끼리의 상극이 가장 극하는 작용이 심하다. 예컨대 寅申상충을 보면 寅의 본기는 甲이고 申의 본기는 庚이니 甲과 庚의 상극하는 기세가 가장 격렬한 것이다. 寅 속의 戊가 申 속의 壬을 극하고 寅 속의 丙이 申 속의 壬에게 극을 받는 현상은 庚이 甲을 극하는 것보다는 강렬하지 않다. 그리고 지지의 상충에서는 어떤 지지가 득시득세했는지를 살피는 것과 함께 다시 일대일로 충하는지 일대이로 충하는지 일대삼으로 충하는지 이대이로 충하는지를 살피고, 월지가 충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살펴야 한다. 즉 寅申沖이 일대일로 충하면 申이 寅을 파괴한다. 이때 월지가 火이고 金이 쇠약한 상태라면 寅申沖을 해도 寅이 월지 火의 도움하에 쇠약한 申金을 파괴하는 것을 알아야 한다. 또 월지가 水이고 火가 쇠약하다면 寅申沖의 경우에 申의 水가 寅의 火를 파괴한다. 또 천간 지지에 무리를 지어 剋神을 도우면 실시실세하여 극을 받는 것은 필연적으로 파괴된다. 그런데 子午沖, 卯酉沖의 경우에 木火가 사주 전체에서 득시득세했다면 午가 子를 파괴할 수 있고 卯가 酉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것이다.
㉢ 지지 상충에서는 득시한 것이 쇠약한 것을 충하면 쇠약한 것은 뿌리째 뽑혀 파괴되고 실시한 것이 왕한 것을 충해도 왕한 것은 상하지 않는다. 충하는 힘이 강하면 능히 충을 받는 자를 충하여 제거할 수 있다. 충하는 자가 무력하면 오히려 충을 받는 자를 격동시킬 뿐이다. 흉신을 충하여 제거하지 못하고 오히려 격동시켜 화를 내게 하면 해롭고, 길신을 충하여 격동시키면 해롭지는 않은데 그렇다고 해서 이로울 것도 없다. 이런 현상을 가리켜 旺者沖衰衰者拔, 衰者沖旺旺神發이라고 한다.
㉣ 二子不沖一午, 二寅不沖一申이라는 말은 틀린 학설이다. 지지의 상충도 득시득세한 것이 승리하게 마련이다. 二子가 무리를 지었는데 어찌 신약한 一午를 충하지 못한다고 하겠는가? 또 二寅이 있어 木火가 득시득세했다면 어찌 쇠약한 一申을 충거하지 못하겠는가? 무리를 지은 것은 충하면 승리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 寅申巳亥는 5양간의 장생, 임관의 지지이다. 그것들이 지니고 있는 지장간은 매우 복잡하여 寅申巳는 3개가 있고 亥는 1개가 있으므로 상충을 하면 다방면으로 서로 극을 하게 된다. 寅申沖은 申의 庚金이 寅의 甲木을 극하고, 寅의 丙火가 申의 庚金을 극하며, 申의 壬水가 寅의 丙火를 극하고, 寅의 戊土가 申의 壬水를 극하는 것이다. 이렇게 혼전을 하게 되므로 득시득세하지 않은 한 두개의 지지가 서로 다치는 것이다.
㉥ 子午卯酉는 陽干의 제왕, 목욕의 지지이다. 그것들이 지닌 지장간은 비교적 단순하므로 상충을 하게 되면 승패가 쉽게 드러난다. 예컨대 子午沖에서는 子의 癸水가 午의 丁火를 극하고 午의 己土가 子의 癸水를 극한다. 卯酉沖에서는 酉의 辛金이 卯의 乙木을 극한다. 그러나 午卯가 득시득세했다면 오히려 실시실세한 子酉을 극할 수도 있다. 子午卯酉의 충은 本氣끼리의 극이기 때문에 子가 午를 이기고 酉가 卯를 이기는 것이 일반적이다.
㉦ 辰戌丑未는 오행의 墓庫, 餘氣의 지지이다. 그리고 戊己土가 기거하는 宮이므로 그들의 본기는 모두 土이다. 같은 土끼리 극할 수는 없으므로 격동하고 동요하는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그러나 지장간에는 土만 있는 것이 아니므로 여타의 지장간끼리의 극을 살펴야할 경우에는 다른 충과 같은 원리로 판단한다. 예컨대 辰戌沖에서는 辰의 癸水가 戌의 丁火를 극하고 戌의 辛金이 辰의 乙木을 극한다. 丑未沖에서는 丑의 癸水가 未의 丁火를 극하고 丑의 辛金이 未의 乙木을 극하는 것이다. 또 辰의 乙木이 戌의 戊土를 극하고 辰의 癸水가 戌의 戊土와 합한다. 또 未의 乙木이 丑의 己土를 극한다. 그런데 득시득세한 것이 실시실세한 것을 극하는 것을 알아야 한다.
㉧ 두 개의 지지가 상충할 경우에 위치가 먼지 가까운지를 보고 충하는 강도를 판단한다. 년지와 월지, 월지와 일지, 일지와 시지는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충하는 강도가 강하다. 년지와 일지, 월지와 시지는 한 단계 떨어져 있으므로 충하는 작용이 비교적 약하다. 년지와 시지는 두 단계 떨어져 있으므로 충하는 힘이 아주 약해서 거의 무시해도 좋은 정도이다.
㉨ 년지 午, 월지 午, 일지 子의 경우를 예로 든다. 월과 일의 子午沖이 형성되었으며 년지 午는 월지 午를 돕는 것이지 일지와 충을 한다고 할 수는 없다. 또 년지 午, 월지 子, 일지 午의 경우에는 중간에 子가 끼여서 양 옆의 午를 모두 충한다. 이때는 午가 득세했으므로 득시한 자와 충하여 승패를 예측할 수 없다. 이때 천간과 시지를 살펴서 金水가 木火보다 강하다면 두 개의 약한 午가 강한 子를 만났으므로 파괴된다.

③ 지지의 刑害에 대하여
㉠ 지지의 형충회합에서 회합충의 관계는 작용이 크고 형해는 작용이 비교적 미약하다.
㉡ 지지의 형은 일정한 원칙이 없다. 음부경에서는 삼형이 삼합의 원리에서 발생했다고 했지만, 충과 같이 일목요연한 원칙은 없다. 金水木火의 삼합과 삼회의 관계에서 삼형의 원리를 도출해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기서 水局과 木方이 삼형을 형성하고 木局과 水方이 삼형을 도출한다. 그리고 火局과 火方이 삼형을 만들고 金局과 金方이 삼형을 형성하는 것이다. 이제 삼형의 구성원리를 도표로 나타낸다. 참고하기 바라지만 너무 얽매이지 말 것이다.
申 子 辰
↕ ↕ ↕
寅 卯 辰
亥 卯 未
↕ ↕ ↕
亥 子 丑
寅 午 戌
↕ ↕ ↕
巳 午 未
巳 酉 丑
↕ ↕ ↕
申 酉 戌

㉢ 형이란 형벌을 집행하거나 형벌을 당하는 것을 뜻한다. 그러므로 사주가 좋고 형에 해당하는 지지가 용신이거나 희신이면서 공무원이라면 형이 있으면 좋다. 반대로 사주가 나쁘고 평민이면서 형에 해당하는 지지가 기신이거나 흉신이면 형벌을 당하는 등 나쁜 작용을 한다고 판단한다.
㉣ 寅刑巳는 木火가 상생하는 관계이고, 巳刑申은 六合의 관계이다. 丑刑戌과 戌刑未는 모두 같은 土이고, 子卯相刑은 水木이 상생하는 관계이다. 辰辰, 午午, 酉酉, 亥亥는 같은 지지이니 역량을 강화시키는 관계이다. 그밖에 申刑寅과 未刑丑은 본래 상충의 관계이다. 그러므로 충의 작용을 위주로 보는 申刑寅과 未刑丑의 刑을 제외하면, 형이란 별로 큰 의미가 없는 것이다. 다만 역량을 강화시키거나 동요시키는 정도로 본다. 승패를 가리는 것이 아니고 무력화시키는 작용을 하지는 못하므로 길흉화복을 초래하는 작용이 미약하다. 더구나 거리가 떨어졌다면 있으나 마나한 것이다.
㉤ 지지의 六害는 六合을 沖하는 것을 말한다. 나에게 합하는 지지를 충하여 합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육친에게 불리한 작용을 한다고 판단한다. 육친은 화목하고 친밀하게 융합해야 좋은데 그것이 방해를 받기 때문이다. 六害 중에서 酉戌, 申亥, 午丑, 寅巳는 오행이 상생하는 관계이고, 寅巳는 相害와 相刑이 겹친 것이지만 역시 오행이 상생하는 관계이다. 단지 子未와 卯辰은 상극하는 관계이므로 더욱 부작용이 심하다. 육친의 판단을 제외하고는 육해를 볼 때 지지의 충합과 생극의 관계를 판단하는 보조자료로 참고하면 그것으로 족하다.
㉥ 子午沖에서 子가 이기고 午가 패배한다. 이때 丑이 있다면 丑은 子와 合이 되고 午와 害가 된다. 이때 子가 희신이거나 용신이고 午가 흉신이거나 기신에 해당한다면 丑이 子와 합하여 子의 좋은 작용을 감소시킨다. 반면에 午가 未와 합해야 나쁜 작용을 못할텐데 丑이 있어서 未를 충하여 흉신 午를 합으로 묶어 둘 수 없으므로 결국 丑은 사주에서 나쁜 작용을 하게 되는 것이다. 반대로 子가 사주에서 나쁜 역할을 하고 午가 좋은 역할을 할 때는 丑이 있어서 子丑合하여 子가 나쁜 영향을 발휘할 수 없게 하여 그 흉함을 방지하므로 비록 午를 害하더라도 害보다는 合의 작용이 크므로 결국 좋은 작용을 하는 것이다. 그밖의 六害도 이렇게 응용하면 된다.
㉦ 두 개의 지지끼리 단순히 육해만 되고 충이 되지 않을 경우에는 오행의 상생인지 상극인지를 가지고 판단한다. 두 개의 지지가 육해가 되는데 그 중의 한 지지가 합이 되면 합한 것이 길한지 충한지 그것만을 중요시할 뿐이고 害神은 閑神으로 간주한다. 지지가 멀리 격하고 있으면 해가 되지 않는다.
㉧ 형의 작용은 해보다 크다. 그러므로 두 가지가 겹칠 때는 형으로 논하고 해로 논하지 않는다.

④ 회합형충해가 겹칠 경우
㉠ 형충합해가 겹칠 경우에는 가까이 있는 것이 유력하므로 그 관계로 본다. 년지 丑, 월지 子, 일지 寅, 시지 午일 경우에 子丑은 가까이 붙어 있고 子午는 멀리 떨어져 있으므로 子丑合으로 논하고 子午沖으로 논하지 않는다.
㉡ 완전한 삼합국을 이룰 경우에 旺支(子午卯酉)의 바로 곁에 왕지를 충하는 지지가 있다면 충으로 논하고, 왕지를 충하는 지지가 왕지와 간격이 있다면 삼합국으로 논한다. 반합국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완전한 삼합국을 이루었을 경우에는 왕지가 가까이서 충을 만나지 않는 한, 다른 합국의 지지가 바로 옆에서 충을 받을지라도 충으로 보지 않는다. 그러나 반합의 경우에는 충으로 논한다.
㉢ 육합은 가까이 붙어서 합해야 합이 되고 거리가 한단계 이상 떨어져 있으면 합으로 보지 않는다.
㉣ 세 개의 지지가 모여 三會方을 이루면 어떤 경우에도 충이 되지 않는다. 삼회방의 역량은 그 무엇으로도 파괴할 수 없기 때문이다.
㉤ 삼회방의 역량은 삼합국보다 크다. 합국과 회방이 겹칠 경우에는 회방으로 논하고 합국으로 보지 않는다.
㉥ 삼합국의 역량은 육충보다 크다. 삼합국과 충이 겹칠 때는 왕지를 바로 옆에서 충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삼합국으로 논하고 충으로 논하지 않는다.
㉦ 육충의 역량은 육합보다 크다. 겹치면 충으로 논한다.
㉧ 육합의 힘은 형해보다 크다. 겹치면 합으로 논한다.
㉨ 형충회합해가 겹치면 각각의 지지가 사주 전체에서 차지하고 있는 역량을 비교한 다음에 비로소 어떤 것이 남고 어떤 것이 없어지는지 판단해야 한다. 예컨대 丑年, 子月, 午日이면 앞에서 서술한 원칙에 의하여 충의 역량이 육합보다 크므로 충으로 논하고 육합으로 논하지 않는다. 그러나 丑의 己土가 천간에 투출하고 지지에 많아서 유력하다면 子丑合으로 논하고 子午沖으로 논하지 않는다.
㉩ 삼합, 삼회, 충, 합은 작용력이 크고 형해는 작용력이 미약하다.
㉪ 회합은 형충을 해소한다. 예컨대 午年, 子月, 辰日, 申時의 경우에 년월이 子午沖 같지만, 왕지를 옆에서 충해도 왕지가 월지이면 충을 받지 않는다. 申子辰 水局이 되므로 子午沖이 안된다.
㉫ 형충도 회합을 해소할 수 있다. 예컨대 子年, 子月, 寅日, 申時이면 월지 子와 시지 申이 반합국을 이루고 싶어도 寅申沖이 되므로 반합이 안된다.
㉬ 형충이 다른 형충을 해소시킨다. 예컨대 年月日時의 순서대로 戌子卯戌이라면 일시 卯戌合을 하므로 子卯刑을 해소시킨다.
㉭ 형충이 회합을 해소시키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예컨대 子午戌辰이면 午戌이 반합국하여 子午沖을 해소시키는 것이 원칙이지만 辰戌沖이 되어 반합국이 파괴되므로 子午沖이 되살아 난다.
㉠ 사주의 희신, 용신이 합이 되어 去하면 吉을 감하고 흉신, 기신을 合去되면 흉이 감소된다.
㉡ 삼합국 또는 삼회방을 하여 형성된 오행이 사주에서 희용신이면 길하고 기흉신이면 흉하다.
㉢ 지지의 형해는 그 영향력이 미약하므로 충과 생과 극의 관계에서 희기를 분별하는데 그친다.

제4절 지지 회합형충해의 실례

甲庚壬壬
申辰子午
子午沖이 될 것같지만 申子辰 水局을 이루었으므로 子午沖이 해소되었다.

丙乙辛戊
戌卯酉午
卯戌合이 되므로 卯酉沖이 해소되었다. 午火가 酉金을 극하니 酉金은 주도적으로 충하지 못한다.

甲丁乙丁
辰酉巳亥
巳酉 반합국이 되어 巳亥沖을 해소하였지만 재차 辰酉合이 되었기 때문에 巳亥沖이 되살아 났다.

戊甲甲丙
辰戌午子
午戌 반합국이 되어 子午沖을 해제했으나 재차 辰戌沖이 되었기 때문에 子午沖이 회복되었다.

甲甲癸乙
子午未丑
午未合이 될 것같으나 丑未沖이 되고 子午沖이 되었으므로 午未合이 해제되었다.

丁癸己丁
巳卯酉巳
巳酉 반합국을 구성했으나 卯酉沖이 되었으므로 합국이 파괴되었다.

丙庚丁辛
子午酉卯
卯酉沖과 子午沖이 모두 성립된다.

己丁甲戊
酉卯寅辰
木會方이 되었기 때문에 卯酉沖이 안된다.

丙辛壬丁
申巳寅酉
寅이 사이에 있어서 巳酉 반합국이 안되고 거리가 떨어져 寅申沖도 안된다.

戊乙庚乙
寅亥辰丑
寅亥合이 된다.

丁乙乙庚
丑卯酉申
卯酉沖이 되었다. 酉丑 반합국이 안된다.

戊乙乙乙
寅午酉丑
酉丑 반합국과 寅午 반합국이 모두 성립되었다.

己庚乙庚
卯辰酉午
辰酉合이 되고 卯酉沖은 안된다. 寅이 없으니 木方을 이루지 못한다.

丁乙庚甲
丑丑午午
午午刑과 丑午害를 이루었다. 그러나 사주에 별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한다.

甲甲壬庚
子申午午
子午가 申을 격하고 있어서 沖이 안된다. 子申 반합국을 이루고 午午刑을 이루었다.

乙甲庚丙
丑申寅午
寅午 반합국이 되고 천간에 乙丙이 투출하니 木火가 득세 득시했다. 그러므로 申의 庚金과 壬水가 寅의 丙火와 甲木을 극하지 못한다. 寅申沖은 안된다.

乙甲庚乙
丑寅辰未
丑未는 거리가 멀어서 沖이 안된다. 卯가 없어 木方을 이루지 못했다.

丁辛己乙
酉未卯亥
亥卯未가 완전하니 木局을 이루었다. 酉가 떨어져있으니 卯를 충할 수 없고 더욱이 卯가 월지이니 가까이 있다고 해도 충이 안된다.

甲壬丁甲
辰午丑子
子丑合이 되고 子午沖은 거리가 멀어서 성립 안된다. 丑午상해가 있지만 별 영향력이 없다.

己壬庚丙
酉申子辰
申子辰이 완전하니 水局이 되었다. 戌이 없어서 西方合을 이루지 못했다.

辛壬丙丙
丑子申辰
申子辰 水局을 이루었다. 子丑合이 안되며 육합의 역량이 합국보다 미약하므로 무시한다.

壬乙辛丙
午未丑子
거리가 멀어 子午沖이 안된다. 子丑合과 午未合의 역량이 작아서 월지 丑未沖을 해소하지 못한다.

辛甲辛丙
未午丑子
合의 역량은 害보다 크다. 그러므로 子丑合과 午未合이 성립되고 丑午害는 성립되지 않는다.

癸乙乙甲
未卯亥寅
亥卯未 三合局이 성립되었다. 그러므로 寅亥合은 성립되지 않는다. 辰이 없어 木方을 이루지 못했다.

제5절 同柱干支의 生剋合化

1. 간지 배합의 유형 - 십간과 십이지를 순서대로 짜 맞추어 60개의 간지를 만들었는데 이를 통칭 60갑자라고 부른다. 한 개의 柱에서 천간과 지지가 어떤 관계를 지니고 있는가를 파단하면 사주를 볼 때 많은 도움이 된다. 이제 항목별로 나누어 살펴본다.
① 천간 生 지지 - 甲午, 乙巳, 丙辰, 丙戌, 丁丑, 丁未, 戊申, 己酉, 庚子, 辛亥, 壬寅, 癸卯의 12개.
② 지지 生 천간 - 甲子, 乙亥, 丙寅, 丁卯, 戊午, 己巳, 庚辰, 庚戌, 辛丑, 辛未, 壬申, 癸酉의 12개.
③ 천간 剋 지지 - 甲戌, 甲辰, 乙丑, 乙未, 丙申, 丁酉, 戊子, 己亥, 庚寅, 辛卯, 壬午, 癸巳의 12개.
④ 지지 剋 천간 - 甲申, 乙酉, 丙子, 丁亥, 戊寅, 己卯, 庚午, 辛巳, 壬辰, 壬戌, 癸丑, 癸未의 12개.
⑤ 천간 同 지지 - 甲寅, 乙卯, 丙午, 丁巳, 戊辰, 戊戌, 己丑, 己未, 庚申, 辛酉, 壬子, 癸亥의 12개.
이상의 60조의 甲子는 지지의 본기를 천간과 대조하여 生과 剋과 同一의 관계를 살펴본 것이다. 여기서는 갑자 각각의 上下關係만을 본 것이고 계절을 보지 않았다. 즉 출생월이 무엇인가에 의해 동일한 갑자라도 천간과 지지의 관계가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출생월과의 관계에서 旺․相․死․休․囚을 측정하고 또 지장간 중에서 본기 이외의 여기와 중기를 천간과 대조해야 한다. 지지가 천간을 생하거나 같은 오행이면 生扶를 얻은 것이므로 천간의 역량이 반드시 크게 된다. 예컨대 甲子, 乙亥, 庚申, 辛酉가 그 경우이다. 또 천간이 지지를 생하는 것도 있고 지지를 극하는 것도 있다. 이것은 지지를 극해도 힘이 빠지고 지지를 생하느라고 洩해도 힘이 빠지므로 천간의 역량이 감소한다. 예컨대 甲午, 乙巳, 庚寅, 辛卯가 그런 경우다. 또 지지가 천간을 극하면 천간은 극을 받아서 역량이 최소가 된다. 그 예로 甲申, 乙酉 등을 들 수가 있다. 총괄적으로 말해서 지지가 천간을 생하는 것과 지지와 천간이 같은 오행인 것은 천간 역량이 최대가 되고 천간이 지지를 극하거나 생하면 천간의 역량이 약하게 되고, 천간이 지지의 극을 받으면 천간의 역량이 최소가 된다. 그러면 지지를 위주로 살펴보자. 천간이 지지와 동일한 오행이거나 천간이 지지를 생하면 지지의 역량은 최대가 되고(甲午, 乙巳, 壬子, 癸亥등), 지지가 천간을 극하거나 생하면 지지의 역량은 약하게 되며(丙寅, 丁卯, 甲申, 乙酉), 천간이 지지를 극하면 지지의 역량은 최소가 된다.(丁酉, 壬午)
2. 간지의 배합과 지장간의 관계 - 간지 상하의 조합 관계는 지지의 본기 뿐만 아니라 지장간 각각을 천간과 대조해서 역량을 측정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은 지장간이 하나 밖에 없는 지지인 子酉卯의 세 가지를 제외하고 모든 간지에 적용된다. 육십 갑자에서 子, 酉, 卯가 구성하는 것은 甲子, 丙子, 戊子, 庚子, 壬子, 乙卯, 丁卯, 己卯, 辛卯, 癸卯, 乙酉, 丁酉, 己酉, 辛酉, 癸酉의 15조 뿐이다. 이것은 전술한 원칙에 의해 상하 간지의 역량을 간단히 측정할 수 있다. 그 밖의 지지는 午와 亥가 각각 두가지의 지장간을 지니고 있고, 다른 지지는 세 개의 지장간을 지니고 있다. 이미 앞에서 甲寅, 丙寅, 戊寅, 庚寅, 壬寅을 예로 들어 천간과 지장간, 각각의 역량의 차이를 분석한 바 있다. 간지의 조합에서는 지장간 중에 천간에 투출한 지장간의 역량이 가장 크고 기타의 경우에는 각각의 지장간을 천간과의 관계에서 생극의 관점에서 그 역량의 크기를 비교해야 한다. 甲申이라는 갑자의 경우를 예로 들어 설명한다면 申 중의 지장간 庚, 壬, 戊는 모두 천간에 투출하지 않았다. 지장간 壬水는 천간 甲木을 생하고, 천간 甲木은 申의 지장간 戊土를 극하며, 申의 지장간 戊土는 지장간 庚金을 생하는 동시에 壬水를 극하고, 지장간 庚金은 천간의 甲木을 극함과 동시에 지장간 壬水를 생한다. 이처럼 서로 생극하는데 그 중에서 戊土는 그 자신을 생조하는 火를 얻지 못하고 천간 甲木의 극을 받는 동시에 庚金을 생해야 하고 壬水를 극하는 등 세가지 면에서 힘을 빼므로 가장 역량이 약하게 된다. 壬水는 비록 庚金의 생조를 받는다고 하나 戊土의 극을 받으면서 또 천간 甲木을 생하느라고 운이 빠지므로 두 번째로 역량이 약하다. 지장간 庚金은 戊土의 생조를 받고 극을 받지 않는데다가 비록 천간 甲木을 극하느라고 힘이 빠지기는 하지만 지지 申의 본기이니 그 역량은 약하지 않다. 천간 甲木은 비록 申 위에 앉아서 申의 본기 庚金의 극을 받고 있지만 申의 지장간 壬水의 생조를 받기 때문에 殺印相生이 되어 아주 약하지는 않다. 그러나 戊土를 극하느라고 힘이 빠지는 것은 사실이다. 종합적으로 甲申이라는 한 개의 갑자를 놓고 볼 때, 천간 甲과 지장간 庚, 壬, 戊의 네 개 중에서 甲의 역량이 비교적 크고, 그 다음에 庚의 역량이 크고, 壬의 역량은 경보다 적고, 戊의 역량이 가장 약하다.
위에서 분석한 원리를 응용하여 사주의 간지 전체를 놓고 각각의 천간과 지장간의 역량을 측정해야 한다. 그런 다음에 비로소 월지와의 관계에서 각각의 천간과 지장간이 旺相死囚休하는 관계를 고찰하고, 그 다음에 천간과 지장간 상호간의 合과 剋을 분석하고, 그 다음에 지지의 회합형충해를 응용하여 종합적으로 천간과 지장간 각각의 역량을 세밀히 측정해야 한다.
3. 간지의 배합과 月令의 관계

① 春令 木旺時(입춘 후 72일 하고 9시진 이내)
㉠ 甲寅, 乙卯, 甲辰 - 木의 역량이 매우 크다.
㉡ 丙寅, 丁卯, 丙辰 - 木生火하니 火의 역량도 크다.
㉢ 戊寅, 己卯, 戊辰 - 木의 극을 받으니 土의 역량이 적다.
㉣ 庚寅, 辛卯, 庚辰 - 강한 木을 극하느라고 金은 힘이 없다.
㉤ 壬寅, 癸卯, 壬辰 - 木을 생하느라고 水의 힘이 적다.
② 夏令 火旺時(입하 후 76일 하고 6시진 이내)
㉠ 丁巳, 丙午, 丁未 - 火의 역량이 매우 크다.
㉡ 己巳, 戊午, 己未 - 火의 생조를 받으니 천간 土의 역량도 크다.
㉢ 辛巳, 庚午, 辛未 - 火의 극을 받아 金의 역량은 적다.
㉣ 癸巳, 壬午, 癸未 - 강한 火를 극하느라고 水는 무력하다.
㉤ 乙巳, 甲午, 乙未 - 火를 생하느라고 木의 힘이 적다.
③ 秋令 金旺時(입추 후 73일 하고 10시진 이내)
㉠ 庚申, 辛酉, 庚戌 - 金의 역량이 매우 크다.
㉡ 壬申, 癸酉, 壬戌 - 金의 생조를 받으니 水의 역량도 크다.
㉢ 甲申, 乙酉, 甲戌 - 金의 극을 받으니 甲의 역량이 적다.
㉣ 丙申, 丁酉, 丙戌 - 강한 金을 극하느라고 火는 힘이 없다.
㉤ 戊申, 己酉, 戊戌 - 金을 생하느라고 설기하니 土는 역량이 약하다.
④ 冬令 木旺時(입추 후 70일 하고 8시진 이내)
㉠ 癸亥, 壬子, 癸丑 - 水의 역량이 매우 크다.
㉡ 乙亥, 甲子, 乙丑 - 水의 생조를 받아 木의 역량도 크다.
㉢ 丁亥, 丙子, 丁丑 - 水의 극을 받으니 火의 역량이 없다.
㉣ 己亥, 戊子, 己丑 - 水를 극하느라고 土의 역량은 적다.
㉤ 辛亥, 庚子, 辛丑 - 水를 생하느라 설기 심해 金 역량도 적다.
⑤ 四季 土旺時(四立 이전 18일 이내)
㉠ 戊辰, 己未, 戊戌, 己丑 - 土의 역량이 매우 크다.
㉡ 庚辰, 辛未, 庚戌, 辛丑 - 土가 생하니 金도 강하다.
㉢ 壬辰, 癸未, 壬戌, 癸丑 - 土가 극하니 水는 약하다.
㉣ 甲辰, 乙未, 甲戌, 乙丑 - 土를 극하니 木은 무력하다.
㉤ 丙辰, 丁未, 丙戊, 丁丑 - 土를 생하니 火도 약하다.
이상의 분석은 지지에서 임관 또는 제왕 또는 여기를 지닌 것을 분석한 것이다. 예컨대 甲寅, 乙卯, 甲辰이 여름의 火旺할 때 또는 四季의 土가 왕성할 때 월주 혹은 다른 곳에 있다면 木은 火를 생하거나 土를 극하느라고 역량이 감소한다. 위의 甲寅, 乙卯, 甲辰의 갑자가 가을 金旺이 계절에 있다면 金의 극을 받아 木의 역량은 더욱 감소된다. 만약 겨울 水旺의 계절에 있다면 水의 생조를 받아 木의 힘은 증가한다. 여타의 갑자도 이런 원리로 측정한다.
육십갑자의 간지는 春木, 夏木, 秋金, 冬金, 四季土의 當旺의 때에 있을 때 비단 천간의 역량이 변화할 뿐만 아니라 지지 속의 지장간 각각도 변화하게 된다. 지장간 중에서 천간에 투출한 것이 천간이 변화하는 원리에 따라 변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여타의 지장간도 각각의 오행의 생극제화하는 이치에 따라 변화하는 것이다. 예컨대 甲寅이라는 갑자가 사주에 있다고 하자. 甲木이 천간에 투출하고 지지에도 숨어 있으니 天透之藏했다고 부르는데 만약 봄철의 木氣가 왕할 때 혹은 겨울의 水氣가 왕할 때 甲寅이라는 것이 사주에 있으면 자연히 역량이 커지고, 여름이나 四季에 태어나면 剋洩이 심한 그러므로 역량이 감소된다. 가을 金旺한 계절에 甲寅이 있으면 金의 극을 받으니 역량이 더욱 감소된다. 이것은 천투지장한 甲木의 경우이고 寅의 지장간인 丙火와 戊土는 어떻게 계절의 영향을 받는가? 지장간 丙火는 천투지장한 甲木의 생조를 받아 역량이 매우 큰 편이다. 그러나 母(甲)가 왕성하면 子(丙)는 쇠퇴하는 오행의 법칙에 의해 春月 木旺절의 甲寅이라면 가뜩이나 甲의 생조가 많은 丙火는 木多하면 火가 질식하듯 제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다. 반면에 甲寅이 여름 火旺절에 있다면 이는 木火通明이니 丙火이 역량이 더욱 커지게 된다. 甲寅이 가을 金旺절에 또는 四季 土旺절에 있으면 丙火는 金을 극하거나 土를 생하느라고 힘이 빠지게 되고, 겨울 水旺절에 甲寅이 있으면 丙火는 水의 극을 받아 힘이 더욱 약화되는 것이다. 다음에는 甲寅의 지장간 戊土에 대해 살펴보자. 원래 천투지장한 甲木의 극을 받아 戊土의 역량은 매우 약한 상태다. 그런데 다시 木이 왕한 봄철에 甲寅이 있다면 지장간 戊土는 그 역량이 더욱 약화된다. 그러나 火가 왕한 여름이나 土가 왕한 四季에는 지장간 戊土는 火의 생조를 얻거나 土의 동료를 만나므로 왕하게 변한다. 또 金이 왕한 가을에는 金을 생하느라고 戊土의 힘이 빠지고 水가 득령한 겨울에는 水를 극하느라고 戊土의 힘이 빠지는 것이니 더욱 약해진다. 이밖의 모든 갑자도 이처럼 추론하다.
육십 갑자의 간지 배합과 月令의 관계는 사주학에서 매우 중요한 이론이다. 그러므로 그 관계는 생동감 있게 변화하니 세심히 살펴야 한다. 사주에서 계절을 보고 어떤 오행이 득시했는가를 살펴서, 그 득시한 오행과 사주 속의 천간과 지장간의 관계에서 각각의 역량을 측정해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生時는 오행의 균형을 맞추는 보조역할로 볼 것이며, 대운과 유년의 향배를 살펴서 필요한 오행이 찾아오면 길하고 나쁜 오행이 운에서 찾아오면 흉하다고 판단하게 된다.
4. 간지 相合의 형태 - 육십 갑자의 천간과 지지의 관계는 ① 천간 生 지지 ② 지지 生 천간 ③ 천간 剋 지지 ④ 지지 剋 천간 ⑤ 천간 同 지지의 다섯 가지 경우 외에도, 천간과 지지의 합이라는 유형이 있다. 육십갑자에서 천간과 지지가 합하는 것은 모두 12개이다. 즉, 甲午, 乙巳, 丙戌, 丁亥, 戊子, 戊辰, 己亥, 庚辰, 辛巳, 壬午, 壬戌, 癸巳가 그것이다. 이것은 천간이 지장간의 어떤 한 개와 합하는 것이다. 甲午의 경우에는 천간 甲이 지지 午의 지장간 己와 甲己合하는 것이다. 乙巳는 乙과 지장간 庚이 합하는 현상이고, 丙戌은 丙辛이 합하는 현상이며, 丁亥는 丁壬合이며, 戊子는 戊癸合이고 戊辰은 역시 戊癸合이며, 己亥는 甲己合이며 庚辰은 乙庚合이며, 辛巳는 丙辛合이며, 壬午는 丁壬合이며, 壬戌은 丁壬合이며, 癸巳는 戊癸合이다. 이것은 모두 천간과 지장간의 合이니 지장간을 알면 쉽게 알 수 있다.
이 밖에도 지장간끼리 합하는 것이 있으니 지지 辰은 지장간에 戊와 乙과 癸의 세 가지가 있는데 지장간 戊와 癸가 합하는 것이다. 辰이 있는 갑자는 甲辰, 丙辰, 戊辰, 庚辰, 壬辰의 다섯 가지이다. 이 다섯 갑자는 지지의 지장간끼리 戊癸合한다. 그런데 이 다섯 갑자 가운데서 戊辰과 庚辰은 천간과 지장간이 合하는 동시에 지장간끼리 合하는 복잡한 관계를 지니고 있다. 戊辰은 천간 戊와 지장간 戊가 지장간 癸 하나와 서로 합하려고 다투는 형상으로서 妒合이 된다. 庚辰은 천간 庚이 지장간 乙과 합하고 지장간 戊와 癸가 合하는 것이니 각각 合할 뿐이고 妒合이 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사주학자들은 천간과 지장간이 합하는 12개 갑자 가운데서 戊辰, 庚辰, 壬辰, 甲辰, 丙辰, 丙戌, 壬戌의 7개는 辰과 戌이 천지의 잡기이며 인간의 감옥이므로 합이 될 수 없다고 하고, 또 乙巳라는 갑자는 巳의 지장간 庚金이 巳의 지장간 丙火의 극을 받기 때문에 천간 乙과 乙庚合을 할 수 없으므로, 오직 甲午, 丁亥, 戊子, 己亥, 辛巳, 壬午, 癸巳의 7개 갑자만이 순수한 合을 이룬다고 주장한다. 이런 학설도 상당히 설득력이 있으니 많은 연구가 있길 바란다. 그런데 사주를 볼 때 주의할 것이 있다. 즉 한 갑자 속에서의 천간과 지장간의 합 또는 한 지지 속에서의 지장간끼리의 합은 合으로 그칠 뿐이지 化하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천간끼리의 합이 化하는 것과 다른 점이다.
5, 선현들의 이론 - 진소암이 이르되, 〔간지를 取用하는 법은, 천간을 볼 때는 깔고 앉은 지지를 볼 것이요, 지지를 볼 때에는 마땅히 천간을 보아야 할 것이다. 그것은 매우 중요하다. 예컨대 甲, 乙이 회신일 때는 寅卯亥子가 지지에 있으면 생왕한 것이고, 반대로 申酉가 있으면 극을 받으니 敗하는 것이다. 丙, 丁을 꺼리는데 지지에 亥, 子가 있으면 丙, 丁을 제복하니 좋은데 지지에 巳寅午卯가 있으면 장애가 많을 것이다. 寅卯를 좋아하는데 천간에 甲乙壬癸가 있으면 생왕이요, 庚辛이 천간에 있으면 剋敗이다. 또 巳午를 꺼리는 터에 천간에 壬癸가 있으면 제복이 되고 반대로 丙丁甲乙이 있으면 장애가 많은 것이다. 천간은 지지에 통근하고 지지의 生扶를 만나면 천간의 뿌리가 견고한 것이고 그와 반대로 지지에서 충극을 당하면 천간의 뿌리가 뽑히는 것이다. 지지도 천간의 영향을 받는데, 천간이 지지를 생부하면 지지가 그 영향으로 盛하게 되고, 천간으로부터 극을 받거나 생부하는 천간이 다른 천간에 의해 충극된다면 그 영향을 받아 쇠약해지는 것이다. 무릇 사주의 간지에 길신이 있으면서도 길하지 못하고 흉신이 있으면서도 흉하지 않은 것은 모두 그런 연고이니 어찌 자세히 살피지 않을 수 있겠는가?〕
적천수에 이르되, 〔지지가 천간을 생함이 필요한 것은 천간이 쇠하기 때문이니(지지가) 충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천간이 지지와 합하는 것은 지지가 왕하고 지지가 고요한 것(용신이 되는 지지가 충극되지 않을 것)을 좋아한다. 甲申, 戊寅은 진정한 살인상생이요(申에는 庚殺과 壬印이 있어 살인상생이고 寅에는 甲殺과 丙印이 있다) 庚寅, 癸丑은 兩神이 흥왕한 것이다.(寅에는 丙殺과 戊印이 있고, 丑에는 己殺과 辛印이 있다)〕
임철초는 이르되, 〔지지가 천간을 생하는 것은 甲子, 丙寅, 丁卯, 己巳, 戊午, 壬申, 癸酉, 乙亥, 庚辰, 辛丑이다. 일주가 月에서 득령하지 못하고 사주에서 방조하는 것이 별로 없으면 일지의 印을 用하고, 일지가 沖을 당하면 뿌리가 뽑히니 생기가 끊어지고 말아서 재앙이 가장 무겁다. 만약 일주가 득시하고 당령했거나 또는 년지와 시지에서 건록, 제왕을 만나고 또는 천간에 비겁이 중첩되었다면, 또는 관성이 쇠약하여 오히려 인성이 있어 관성의 기운을 설기하는 것을 꺼리는 등의 경우라면(일주를 생조하는) 지지가 충파돼도 두려워할 것이 없다. 총괄적으로 말해서 일간의 기세가 旺相한 것은 충을 좋아하고 休囚된 것은 충을 싫어하는 것이다. 십천간의 합은 음양이 서로 짝을 짓는 것이다. 五陽干은 五陰干을 財로 삼고, 오음간은 오양간을 官으로 삼으니 반드시 合하게 마련이다. 天合地라는 세 글자는 가볍게 보아도 상관없으나 地旺喜靜 네 글자는 중요한 것이다. 무릇 地旺이라는 것은 천간이 쇠약할 때 쓰이는 용어이고, 喜靜이라는 것은 四支에 沖剋하는 것이 없음을 말함이며 生助의 神이 있음을 말함이다. 천간이 쇠하고 조력함이 없을 때 지지에서 생조하는 것이 왕하면 천간은 반드시 기쁘게 합한다는 뜻이다. 만약 지지의 元神(지장간)이 투출하여 위의 천간과 아래의 지지가 합하였다면 위 아래가 有情하니 이런 합은 기꺼이 추구하는 바이다. 재와 합하여 재를 추구하고 관과 합하면 관을 좇는데, 십천간이 合化하는 이치와 다름이 있다. 그러므로 지지가 고요하면 안전한데 거하여 지키기를 힘써야 하나니, 동요한 즉 위태로워 도움을 바라기 어려운 것이다.〕
또 살인상생과 양신흥왕에 대해 이르되, 〔깔고 앉은 지지가 殺印인 것은 甲申, 戊寅, 庚寅, 癸丑만 있는 것은 아니고 乙丑, 辛未, 壬戌도 殺과 印의 兩神을 지닌 것이다. 癸丑은 비견이 많고(丑의 지장간 己는 癸의 칠살이고 辛은 편인이고 癸는 비견이다. 癸丑이라는 간지는 살인상생에 한 개의 비견이 첨가된 것), 戊寅 역시 비견이 없을 수가 없다.(戊寅이라는 간지도 살인상생이다. 寅의 지장간 중에서 甲은 천간의 칠살이고 丙은 편인이며 戊는 천간의 비견이다) 庚寅이 살인상생에 재가 첨가되었는데 甲申도 그러하다. 어찌 살인상생을 日主 하나만 가지고 논할 수 있는가? 년주, 월주, 시주를 모두 살펴 이치를 논해야 함이 당연한 것이다. 殺을 용할 때는 殺을 부축하고 殺을 용하지 않을 때는 殺을 억제해야 한다. 반드시 사주 전체의 기세를 관찰하고 일주가 쇠한지 왕한지를 분별한 후에 살을 생조할 것인지 극제할 것인지를 살펴야 할 것이다. 예컨대 身强殺賤하다면 재성으로 살을 도와야 하고, 身殺兩停이라면 식신으로 살을 제어하고, 殺强身弱하다면 인수로써 化殺해야 한다. 原局에서 殺重身輕한 자는 가난하거나 요절하고, 制殺이 太過한 자는 공부를 해도 뜻을 이루지 못한다. 행운을 논하자면 殺旺한데 다시 殺地로 행하면 즉시 흉함과 재앙이 닥치고, 制殺太過한데 다시 제살하는 방향으로 간다면 반드시 궁핍함을 만날 것이다. 書에서 <格은 상세히 추리할 것이지만 殺을 가장 중시하라>고 했고 또 <殺이 있으면 칠살로 논하고 살이 없으면 비로소 다른 용신으로 논한다>고 하였으니 살이라는 것이 가히 중요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서락오는 적천수징의에서 임철초와 다른 의견을 개진하였다. 서락오가 이르되, 〔육십 花甲 중에서 지지 剋 천간은 12개가 있고 지지가 살인상생하는 것도 그에 못지 않다. 그런데 어찌하여 위의 四日만 거론했는가? 그에는 그럴만한 까닭이 있기 때문이다. 甲申, 庚寅은 氣勢를 가지고 논할 때 천간이 絶에 임한 것이다. 甲은 申에서 絶이고 庚은 寅에서 절이다. 戊寅의 경우는 戊土가 甲木 七殺의 祿인 寅木 위에 있으니 역시 絶에 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日元이 絶에 임하면 신약하고 無氣하다고 일컫는 바니, 인수가 장생함을 요망하는 것이다. 甲申의 경우에 壬水는 甲의 인성인데 壬水는 申에서 장생한다. 庚寅의 경우에는 戊土가 庚金의 인성인데 戊土가 寅에서 장생한다. 이렇게 되므로 絶處逢生이 된다. 사주 팔자에서 꺼리는 것이 변해 좋은 것으로 되는 현상은 귀하게 될 징조 가운데 하나다. 이것은 剋이 변하여 生으로 되는 것이니(甲이 申에 坐하면 申중 庚의 극을 받으나 申 중에 壬水가 장생하여 化殺한다. 庚이 寅에 坐하면 寅중 丙火의 극을 받으나 寅중의 戊土가 천간을 생한다. 이것은 모두 인성으로써 殺을 化하게 하여 身을 生하게 한 것이니 살인상생), 어찌 순수한 象이라고 하지 않을 수 있으랴? 癸丑 역시 그러하다. 癸水가 春夏에 생하면 기세가 衰絶하니 庚辛金이 그 水源을 만들어 주지 않으면 기세가 편고하게 된다. 만약 癸日이 丑 위에 앉으면 비록 사주에 金이 없을지라도 丑 중에 암장되어 있는 辛金이 土生金, 金生水하여 흐름이 끊이지 않아 생기가 저장되어 있는 상이므로 기특하게 된다. 그러므로 위의 四日에 태어난 자는 大貴格이 많은 것이다. 이 4일을 제외하고 庚午日이 있는데 午의 咸池를 깔고 앉았다고 해서 무시해서는 아니 된다. 삼명통회에서 <庚午日이 午月에 나고 丁己가 나란히 투출되면서 간지에 丙의 칠살이 없어 관살혼잡이 되지 않고 水가 없고 비견이 많으면 족히 높은 벼슬을 하고 부자가 된다>고 한 것을 알아야 한다. 이 5일은 모두 소흘히 여기면 안되니 비록 신약하다고 해도 성급하게 從格으로 논하면 아니 된다.〕

제6절 同柱干支 生剋合의 실례
한 갑자의 간지끼리 상생, 상극, 상합, 상동, 살인상생하는 현상은 이미 앞에서 서술했다. 이제부터 사주를 적어 놓고 구체적으로 분석한다.
丙丙甲壬
申寅辰申
이 사주의 일간 丙火는 년간에 壬水 칠살이 있고 그 壬水가 두 개의 申 중 壬水와 辰 중의 癸水에 통근하고 일주를 극하고 있다. 그런데 월간 甲木이 일지 寅중 甲木에 통근하여 살인상생하고 있다. 일주 간지 자체에서 보면 지지 生 천간의 현상으로써 일지에도 용신이 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두 개의 申이 寅을 충하여 申중 庚金이 寅중 甲木을 극하여 甲木의 생기가 끊어질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다행히 申 중의 壬水가 甲木을 생하니 水生木, 木生火로 살인상생이 되었다. 그러나 寅중 甲木은 金에게 극을 받고 土를 극하느라고 힘이 빠진데다가 다시 丙을 생해주느라고 설기가 심해서 극설교집이 되었다. 그리하여 역량이 매우 약화되었다. 만약 다시 金의 극을 받으면 용신 甲木이 여지없이 무너지고 말 것이다. 大運이 戊申에 이르면 戊土가 庚金을 생하고 水를 극하고 甲木을 고립무원의 처지로 빠뜨리게 되니 甲木의 생기가 끊어진다. 申金이 운에서 찾아와 三申이 一寅을 충하니 용신 甲木이 뿌리와 가지가 뽑히고 말아 타향에서 길을 가다가 객사하고 말았다.
甲戊辛壬
寅申丑午
이 사주의 命主 戊土가 丑月에 생했다. 우선 천간의 구조를 살펴보면 년간 壬水를 命主가 극하느라고 힘이 빠졌고 辛金을 생하느라고 설기가 심한 데다가 다시 시에 甲木 칠살이 있으니 剋洩이 交集했다. 그러므로 신약할 뿐이고 돕는 것이 전혀 없다. 그러므로 지지를 살펴 보아야 한다. 다행하게도 지지에 午의 己가 있고 丑의 겁재가 있으며 申과 寅 중에 戊土 비견이 저장되어 있다. 그러므로 午중 己土, 丑중 己土, 申중 戊土, 寅중 戊土에 통근하고 있다. 午중 丁火는 천간 壬水의 극을 받고 다시 丑중 癸水의 극을 받으면 월간 辛金을 극하고 丑중 辛金을 극하느라고 힘이 빠졌으므로 무력하다. 무력한 것은 용신으로 삼지 않고 다른 데로 눈을 돌려 용신이 될만한 것을 찾아야 한다. 어쨋든간에 지지에 戊, 己의 土가 쫙깔여 있어서 위와 아래가 서로 돕고 협력하니 유정하다. 또 申중 庚金은 寅중의 甲木 칠살을 沖去하고 월간 辛金도 일간이 제일 싫어하는 甲木을 제어하는데 한몫 거들고 있다. 그러므로 이 사주는 상관 辛金이 칠살 甲木을 극하는 용신이 되므로 상관제살격이 되었다. 원래는 申 중의 庚金을 용신으로 삼는 것이 원칙이지만 동일한 오행이 천투지장했을 경우에는 천간의 오행으로 용신을 잡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사주는 丑月에 생하고 지지에 동류가 많기 때문에 인성이나 비겁으로 용신을 삼지 않고 칠살을 제복하는 식신상관을 용신으로 정한 것이다. 대운이 丙寅으로 바뀔 무렵 세운이 丙寅인 시기에 용신 辛金이 合이 되어 무력해지고 다시 칠살 甲이 寅에 통근하여 강해지니 제복에서 벗어나 제멋대로 날뛰기 시작했고 지지의 二寅이 한 개의 申을 충하고 寅중의 丙火가 대운과 세운의 도움을 받아 申중 庚金을 극하는 데다가 寅중의 甲木과 시주의 甲木이 연합하여 일주가 의지하는 金과 土를 火木으로 극하였다. 이렇게 되자 그 해 타살되고 말았다.
丁戊己丁
巳子酉亥
이 사주의 命主 戊土는 시지에 건록하고 천간에 己와 丁의 비조를 받고 있어서 약하지 않다. 월지 酉金 상관이 亥子水 재를 생하니 酉를 용신으로 삼는다. 亥酉子로 金水가 서로 상생하고 유정한데다가 일지 子의 지장간 癸水가 일간 戊와 합하니 재물이 나에게 찰싹 달라붙는 형세다. 대운 辰에 이르러 辰이 월지 酉와 합하여 金으로 되지만 용신의 본질이 변한 것은 아니라서 해롭지 않고 오히려 辰과 일지 子가 子辰 半水局을 이루어 財局이 되니 金水가 더욱 왕해져 수억의 돈을 벌었다.
甲戊戊庚
寅寅寅寅
일간 戊土가 寅月에 생하고 戊가 천간에 투출했다고는 하지만 지지가 모두 寅이고 寅月의 本氣 甲木 칠살이 투출하여 상하가 밀접히 결합하여 있어 그 역량이 막강하다. 칠살에 從하려고 하나 년간 庚金이 있어 파격이 되었고 庚金 식신을 용신으로 삼아 甲木을 제어하고 싶으나 木多金缺이니 약한 庚이 강한 甲을 제복시킬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寅중의 丙火로 살인상생하는 용신으로 삼고 寅중의 戊土로 보조한다. 그러므로 丙火 인성이 살인상생하는 용신이 되고 사주가 순수하니 大貴格을 이루었다.
丙癸乙丁
辰丑巳巳
일간 癸水가 巳月에 나고 천간에 乙丙丁이 투출하고 다시 지지에 두 개의 巳火가 있으니 재성이 몹시 왕성하다. 더구나 四支에 土가 있어 일간을 극하니 극설교집이니 신약함이 확실하다. 그러나 일간 癸水가 辰의 水庫에 통근하고 坐下 丑중에 辛이 있으니 살인상생이다. 일지 癸水 지장간 비견이 있어 일간을 방조하고 있고 巳丑 속의 金氣가 또한 일간을 돕고 있다. 그러므로 丑중 辛金이 용신이 된다. 대운 辛丑, 庚子 金水운에 일주를 생조하여 최고의 부귀를 누렸다.
丙乙庚甲
子卯午寅
일간 乙木이 卯에 坐하고(전록) 년주 甲寅의 도움을 받고 다시 시지 子水의 생조를 받고 있으니 약하지 않다. 그러므로 월간 庚金 정관을 용신으로 정하고 싶은데 불행하게도 庚은 午를 깔고 앉아 밑으로부터 극을 받고 시간 丙火의 극을 받으니 용신이 될만한 역량이 없다. 시간 丙火 상관을 용신으로 삼을까 했더니 子를 깔고 앉았고 子午沖으로 뿌리가 동요하고 있다. 불행히도 운이 金水로 달려 金木水火가 서로 싸우느라고 정신이 없어 庚과 丙이 갈팡질팡하며 임무를 완수할 수 없다. 乙亥 大運에 水木의 기신이 극성을 부려 거지가 되었다.
壬乙己乙
午亥卯丑
乙木이 卯月에 생하고 천간에 乙이 투출하고 지지에 亥卯 半合 木局을 이루고 亥丑의 水氣가 모이고 다시 천간에 壬水가 도우니 水木이 왕하다. 월간 己土 편재가 丑에 통근하고 시지 午에 녹을 얻으니 身財兩停인 듯이 보인다. 그러나 己土가 년간 乙木의 극을 받고 월지 卯의 지장간 乙의 극을 받으니 있으나마나한 존재가 되었고 시지 午의 己土는 일지 亥의 甲木과 암합하고 시지 午의 丁火는 시간 壬과 일지 亥의 壬의 극을 받아 무력하다. 그러므로 上下가 無情하며 용신이 힘이 없어 초년운 火土에 부모 유산이 있어 근근히 살아가다가 대운이 乙亥에 들어서자 水木이 일제히 용신 火土를 극하였다. 이에 처자를 남에게 팔아먹고 스스로는 삭발하고 중이 되었다. 그러나 불문의 계율을 지키지 못하고 山門에서 뛰쳐나와 떠돌아 다니다가 길가에서 추위와 굶주림에 시달리다가 얼어 죽고 말았다. 이 사주는 군비쟁재하여 재앙이 닥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상에서 간지 상하가 상생, 상극, 상합, 상동, 살인상생하는 관계를 살펴 보았다. 사주에서 喜用이 되는 간지는 반드시 상하가 유정해야 좋고, 비록 絶處일지라도 한 가닥의 생기만 있으면 부귀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일패도지하고 횡화와 참사를 면하기 어렵다.



제21장 格局의 順用과 逆用

사주의 격국은 청나라 초기에 다음과 같이 8종류로 나누었다. ① 正官格 ② 七殺格 ③ 財格 ④ 正印格 ⑤ 偏印格 ⑥ 食神格 ⑦ 傷官格 ⑧ 羊刃格 이상 열거한 8가지에서 양인격이 첨가되고 재격이 하나로 합친 것이 요즘의 팔격과 다른 점이다. 그러나 격국의 순용과 역용의 이론은 청나라 때 확립된 것이고 이상의 8가지를 보통격국으로 분류한 것은 상당히 타당성이 있으므로 위의 순서에 따라 순용과 역용의 원리를 설명하기로 한다. 위의 8격은 격국마다 고유한 喜忌가 있고 그 조건이 다르며 그렇기 때문에 단순한 생극제화의 억부법과는 차이가 있다. 이와 같은 차이는 順用과 逆用의 원리가 다르기 때문이다. 국내의 책에서 아직 체계적으로 설명된 바가 없었는데 이제 설명을 하니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격국의 순용과 역용의 원칙이야말로 격국용신의 핵심이다. 용신의 종류로는 ① 격국용신(순용과 역용의 용신) ② 병약용신(파격을 다시 성격시키는 용신) ③ 통관 용신 ④ 전왕용신(종격과 전왕격의 용신) ⑤ 조후용신 ⑥ 억부용신 등이 있다. 이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격국용신이고 격국용신은 중화의 원리뿐만 아니라 순용과 역용의 원리를 응용한 것임을 알아야 한다. 격국용신은 심효첨의 저서 ｢자평진전｣에서 체계화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격국용신이라고 하면 일간과 격국의 강약을 분별하고 강한 쪽은 억제하고 약한 쪽은 생부하면 그만이라고 알고 있는데, 그와 같은 억부법만 가지고는 정확히 용신을 찾아내기 힘든 것이다. 순용과 역용의 법칙을 억부법과 일치시킬 때 진정한 격국용신을 알 수가 있는 것이다. 억부법은 일간과 격국의 균형만 이루면 되기 때문에 중화를 중시한 나머지, 순용과 역용의 원리를 무시한 결과가 되어 상등용신과 하등용신을 구별하기 힘들어지고 말았다. 격국으로는 그 사람의 그릇을 판단하고, 억부로는 그 사람의 운의 길흉을 판단하는데 사용한다.
먼저 순용의 격국을 설명한다면 ① 정관격 ② 정인격 ③ 식신격 ④ 재격의 4가지 길한 격국은 격국에 해당되는 오행을 생조하든지 설기시키든지 하여 상생하게 해야지 극하면 안된다는 원칙이다. 예컨대 일간이 약하고 격국이 강하면 격국을 설기시켜 일간을 생조하는 것으로 용신을 삼고 격국을 극하면 안된다. 정관격에 일간이 약하고 격국(즉 정관)이 강하면 상관으로 정관을 극하는 것이 아니고 인수로써 정관의 기운을 설기시켜 일간을 생조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상생하게 만드는 것이다.
역용의 격국은 ① 칠살격 ② 상관격 ③ 편인격 ④ 양인격이다. 이 격국은 격국을 이룬 오행을 극하는 것으로 용신을 삼으면 상격이고 격국을 생조하거나 격국이 생하게 하는 것으로 용신을 삼으면 하격이 된다고 보는 것이다. 순용이란 相生이고 역용이란 相剋이다.
순용격국은 상생하는 것이 용신이 될 때 진가를 발휘하고, 역용격국은 극하는 것이 용신이 될 때 진가를 발휘하는 것이다. 이제 항목별로 살펴 본다.

제1절 정관격

정관격은 월주에 정관이 있는 것을 제일로 친다. 정관격은 순용의 격국이다. 그러므로 격국이 일주보다 지나치게 강할 경우에도 상관으로 정관을 극하지 않고 인성으로 정관을 설기하여 일간을 생조해야 한다. 정관격은 재성과 인수가 있고, 신약하지 않고, 상관과 칠살이 없고, 형충과 정관의 합이 없으면 정관격이 成格이 된다. 그러나 이와같은 여러 가지 조건을 구비하여 성격이 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그렇기 때문에 破格 후에 다시 성격이 되는 조건에 합당해도 정관격이 성격이 된다고 본다. 이와 같은 원리를 敗中有救 또는 忌中有救라고 한다. 여기서 忌와 敗는 파격(破格)이 되는 사항이다. 忌가 있어 파격이 되어도 다시 救함이 있으면 다시 성격이 된다. 어떤 격국이든지 성격이 되면 출세하고 파격이 되면 빈천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운에서 忌에 해당하는 운이 오면 흉하고 救에 해당하는 오행이 오면 발전한다. 그러므로 파격이 된 사주도 좋은 운이 와서 그 운 동안 성격이 되면 발전하고, 성격이 된 사주도 나쁜 운이 와서 파격이 되면 실패하는 것이다.
정관격은 다섯 가지의 忌가 있다. 이는 ① 상관 ② 칠살 ③ 정관의 합 ④ 형충 ⑤ 신약의 다섯 가지이다. 정관격에 이상의 다섯 가지 忌 가운데 하나만 있어도 파격이 된다. 이를 가리켜 忌神이라고 한다. 이제 하나하나 항목별로 고찰한다.

① 상관이 있는 경우
정관격이 성격되지 못하는 요인 중에서 먼저 상관을 든 것은 정관격이 순용의 격국이기 때문이다. 상관이 정관 바로 옆에 붙어서 정관을 극하거나 정관이 바로 밑의 지지에 상관을 깔고 앉을 경우에는 특히 그러하다. 정관격은 일간이 신강하건 신약하건 간에 상관을 용신으로 삼지 못할 뿐만 아니라 상관이 있으면 파격이 되어 비천하게 되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상관이 있어서 파격이 된 정관격을 다시 성격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까? 여기에는 네 가지 구하는 방법이 있으니 이렇게 구하는 오행을 救神이라고 부른다. 상관이 있어서 파격이 된 정관격을 다시 성격시키는 救神은 첫째로 사주에 재성이 있어 통관시키는 것이다. 상관생재, 재생관하여 상관이 직접 정관을 극하지 못하게 하면 된다. 이럴 경우에 재성은 통관을 하는 용신이 된다. 사주에 재성이 없으면 대운에서 재운이 오면 그 기간 동안은 성격이 되니 발전한다. 두번째 救하는 신은 인수가 있으면 된다. 인수로서 상관을 제압시키면 상관은 정관을 극하지 못하므로 성격이 된다. 사주에 인수가 없으면 대운에서 인수운이 오기를 기다린다. 세번째 救神은 상관을 합거하는 방법이다. 사주 또는 대운에서 상관이 합이 되면 정관을 극하지 못한다. 양일간은 편인이 상관을 합거하고 음일간은 칠살이 상관과 합한다. 지지에 상관이 있으면 합이 되어 다른 오행으로 변화하면 상관은 못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네번째 救神은 상관이 지지에 있을 경우에 그 지지를 沖去하는 것이다. 예컨대 巳가 상관인데 亥가 있어 충거하면 巳는 무력해져 정관을 극하지 못한다. 앞으로 구신이라고 함은 파격을 다시 성격시키는 神을 말한다.

② 칠살이 있어 파격이 되었을 경우
정관격에 칠살이 섞이면 칠살이 천간에 하나 뿐이건 지지에 통근하고 있건 간에 관살혼잡이 되어 정관격은 파격이 된다. 여자의 경우 관살혼잡이 되면 남편 외에 정부를 두는 문제점이 있다. 원래 일간의 녹이 사주에 있을 때는 정관이 있으면 좋고, 양인이 사주에 있으면 칠살이 좋다. 칠살이 섞여 있어서 정관격이 파격이 되었을 경우에는 어떤 구하는 신이 있어야 다시 성격이 될 수 있을까? 첫째로 천간의 칠살을 합거하고 정관을 남겨두어 合殺留官을 만들면 다시 성격이 된다. 둘째로 지지에 건록과 양인이 모두 있으면 관살혼잡이 되어도 무방하다. 셋째로 인성이 강력하고 지지에 통근하면 성격이 된다.

③ 정관이 합거되는 경우
정관격에서 정관이 일간 이외의 천간과 합하면 파격이 된다. 정관격은 물론이고 모든 격국은 격국을 이루는 것이 합이 되면 파격이 된다. 일간과 합이 되면 유정하다고 할 뿐이지 합거되어 파격이 되었다고 하지 않는다. 음일간은 항상 정관과 합이 되는데 일간과 정관이 합해도 파격이라고 한다면 음일간은 정관격이 없다는 말과 같으므로 일간과 정관의 합은 파격이 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음일간의 경우에 비견이 정관과 합하면 파격이 되고, 양일간의 경우 정관이 식신과 합해도 파격이 된다. 정관이 일간 이외의 팔자와 합하면 구제할 방법이 없다. 이때 또 하나의 정관이 있거나 정관에 해당하는 천간이 조후용신이거나 천덕귀인, 월덕귀인에 해당되어야 비로소 파격이긴 하지만 흉하지는 않다고 볼 뿐이다. 다시 말해서 정관이 일간 이외의 천간과 합하는 것은 커다란 비극이라고 할 수 있다.

④ 형충이 되어 파격이 된 경우
어떤 격국이건 격국에 해당하는 지지(월지)가 형충이 되면 잡기재관격이 아닌 한 파격이 된다. 이때는 삼합 또는 육합이 있어 형충을 해소해야 비로소 성격이 된다. 시상정관격(시주 천간이 정관인 것)은 사주가 형충이 되어도 상관없다.

⑤ 신약한 경우
일간이 신약하여 정관을 감당하지 못하면 파격이 된다. 이럴 경우에는 일간을 생조하고 방조해야 성격이 된다. 일간을 강화시키는 방법은 比劫祿刃과 印星이다. 이 가운데 일간의 祿이 가장 좋다. 예컨대 甲일간의 정관격에 신약하다면 대운에서 寅이 오는 것이 가장 좋다. 비겁록인과 인성의 작용은 각각 다음과 같다. 천간의 비견으로 일간을 방조하는 것은 비견이 재성을 극하여 재생관을 하지 못하는 결점이 있다. 천간 겁재로 방조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지지에서 녹으로 방조하는 것이 가장 좋다. 양인은 일간을 극도로 강하게 하고 재성을 파괴하는 결점이 있다. 인성으로 생조하는 것도 좋은데 반드시 유의할 것이 있으니, 정관이 통근하여 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성은 정관의 힘을 설기시키므로 정관이 상하로 천투지장하여 강력하지 않은 한 인성을 쓰기 어렵다. 이상에서 정관이 강하고 일간이 약하다면서 왜 재성으로 정관을 강화시키려 하고 인성으로 정관의 힘을 지나치게 설기시키는 것을 걱정하는지 궁금하게 생각할지 몰라 부차적인 설명을 하겠다. 격국이란 월지의 지장간이 천간에 투출한 것인데 통상 월지 자체를 써서 격국을 정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다시 말해서 월지의 지장간이 천간에 투출하지 않았을 경우가 매우 많다. 이럴 경우에 월지의 본기를 가지고 격국을 삼기도 하지만 월지가 생조하는 오행이 천간에 있으면 그것으로 격국을 정하는 경우도 많은 것이다. 신약한데 정관이 있다고 해서 정관이 강해서 신약해진 것만은 아니다. 정관격인데도 식신이나 상관, 재성이 많아서 신약할 수도 있다. 정관격에 식상이 많아서 신약하다고 가정해 보자. 재성이 정관을 생조해야 함과 동시에 비겁록인이나 인성으로 일간을 부축해야 하는 것이다. 정관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재성이 필요하게 되고 인성이 너무 강해 정관을 설기시켜도 안되는 것이다. 천간에 있는 것으로 격국을 정한다는 것은 하나의 변칙이지만 통상적으로 행해지는 원칙이다. ｢삼명통회｣와 ｢자평진전｣에서는 월지 본기 자체를 가지고 격국을 삼았고 ｢명리약언｣ 역시 그러하다.

제2절 재격

재란 정재와 편재를 말한다. 정재격과 편재격은 그 작용이 유사하므로 재격이라고 통일하였다. 육친과 성격 방면에서 정재와 편재는 같지 않다. 그러나 순역의 원리는 동일한 것이다. 재격은 순용의 격국이다. 재격은 특히 신약하면 나쁘다. 신강한 재격은 재성을 용신으로 삼고 정관을 희신으로 삼는다. 신약한 재격은 인성을 용신으로 삼으면 상격이고 비겁을 용신으로 삼으면 하격이다. 인성을 용신으로 삼을 때는 반드시 財는 앞에 있고 印은 뒤에 있어야 한다. 앞뒤란 연월일시의 순서를 말한다. 동일한 주에서는 천간은 앞이고 지지는 뒤다.
재격은 정재와 편재가 혼잡해도 나쁘다고 보지 않는다. 그러나 천간에 정재 편재 관살로 꽉찬 것은 좋지 않다. 옛말에도 정관이 많으면 귀하지 못하고 재가 많으면 부하지 않다고 했다. 특히 재는 천간에 있는 것보다 지지에 있는 것이 좋다. 반대로 관은 천간에 있어야 좋다.
재격이 파격이 되는 원인은 다섯 가지이다. ① 비겁 양인 ② 合財 ③ 형충 ④ 신약 ⑤ 칠살. 이 다섯 가지 중에서 한 가지라도 있으면 파격이 된다.

① 비견과 겁재가 있을 경우
정재격과 편재격에서 천간에 비견, 겁재, 지지에 양인이 있는 것이 나쁘다. 왜냐하면 재를 극하는 폐단이 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에 식신이나 상관이 천간에 있거나 지지가 삼합하거나 삼회하면 비겁양인이 식상을 생하고 식상이 재를 생하여 통관이 되므로 그 폐단이 해소된다. 또한 사주에 정관이나 편관이 있으면 관살이 비겁을 극하여 재를 극하지 못하게 막아준다. 그러므로 재격에 비겁이 기신이 되지만 사주에 식상 또는 관살이 있으면 파격이 변해 성격이 된다. 재다신약에는 비겁록인을 쓰나 상격은 못된다.

② 재가 合이 될 경우
재성이 일간과 합이 되면 좋다. 그러나 다른 천간 또는 지지와 합하면 재격은 파격이 되어 구제할 방법이 없다. 이럴 때는 다른 천간이나 지지에 합하지 않은 또 다른 재가 있어야 한다.

③ 형충이 되는 경우
어떤 격국이고 격국을 이루는 오행의 지지가 형충이 되면 파격이 된다. 이때는 육합이나 삼합으로 형충을 해소하면 다시 성격이 된다. 천간의 충 역시 같은 원리로 판단한다.

④ 일간이 신약한 경우
신약하면 파격이 된다. 이때는 비겁록인으로 구제하거나 인성으로 구제한다. 비겁록인으로 방조할 때는 식상이나 관살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녹으로 방조하는 것이 가장 좋다. 인성으로 방조할 때는 재는 앞에 있고 인은 뒤에 있어야 한다. 재격에서 유의할 점이 있으니 정재와 편재가 모두 있을 때 무슨 격으로 잡아야 하는가? 천간에 정재가 있고 지지에 편재가 있으면 월지를 기준하여 정한다. 천간에 정재와 편재가 모두 투출하면 편재격으로 정한다. 지지가 삼합 또는 삼회하여 재국을 이루면 편재격으로 본다.

제3절 정인격

모든 격국은 신약하면 파격이 되지만 정인격과 편인격만은 신약해도 상관이 없다. 정인격은 기본적으로 정관과 칠살을 좋아한다. 정인격은 순용의 격국이므로 재성이 인을 파하면 파격이 된다. 그리고 정인이 합이 되거나 형충이 되거나 일간이 지나치게 신강해도 파격이 된다. 파격의 요건과 성격의 요건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① 재가 인수를 파괴하는 경우
재가 인을 파괴하면 파격이 된다. 그러나 재는 돈과 처이니 남자로서 사주에 재가 없을 수는 없다. 그러므로 정인격에서도 재가 있어야 하는데 그 조건이 특수하다. 정인격에 재가 있어도 성격 되려면 다음의 다섯 가지 요건을 구비해야 한다. 첫째, 정관이나 칠살이 있어서 재생관, 관생인이 되어 통관이 되면 성격이 된다. 둘째, 사주에 한 개의 비견이 있으면 재성이 약화되므로 인수를 파괴하지 못한다. 셋째, 천간에만 재가 있고 재가 지지에 통근하지 못하여 역량이 약하면 상관없다. 넷째, 지지에 재가 있고 천간에 없으면 된다. 다섯째, 재가 합이 되어 인수가 온전하면 재가 있어도 무방하다. 이 가운데 첫째 조건이 가장 좋다.

② 인수가 합이 된 경우
월간의 인수가 년간과 합하고 시천간에 재가 있으면 시상재격으로 논하며, 이재에 밝을 뿐 해롭지 않다. 그런데 돈을 위해서라면 신의를 쉽게 저버린다. 무릇 인수격의 합은 큰 해가 없다.

③ 형충이 될 경우
정인격에 관살이 없는데 형충이 되면 가난한 선비다. 관살이 있는데 형충이 되면 名利가 따르지만 결국은 잔근심이 있다.

④ 일간이 신강한 경우
양인과 인성은 일간을 강화하는 육신이다. 그러므로 양인과 인성이 겹친 사람은 질병이 있거나 고독하거나 고집이 세거나 버릇이 없다. 여자가 인수격(또는 편인격)에 양인이 있으면 식상이 있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매우 불행한 삶을 살아간다. 정인격에 칠살과 양인이 겹치면 비극의 주인공이다.

제4절 식신격

식신격은 순용의 격국이다. 그러나 간접적인 격국이므로 반드시 재가 있거나 또는 칠살이 있어야 묘용을 발휘한다. 그러나 재와 칠살이 모두 있으면 파격이 된다. 식신격은 편인, 합, 형충, 신약이 되면 파격이다.

① 편인이 있는 경우
식신은 복록과 수명을 대표하는데 편인에 의해 극을 받으면 복록과 수명이 감소되고 공명을 얻기 힘들다. 그러나 편재가 있으면 다시 성격이 된다. 식신격은 인성生비겁, 비겁生식상의 통관 원칙이 적용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비겁으로 인성과 식신의 사이를 통관시키지 않고 오직 재성으로 인성을 극하여 성격시키는 방법을 쓴다.

② 식신이 합이 된 경우
식신격은 재를 쓰는 것이 원칙이며 정관과 정인을 용신으로 삼지 않는 것이 통례이다. 왜냐하면 양일간은 정관과 식신이 합하고 음일간은 식신과 정인이 합하기 때문이다. 식신격은 官印을 병용하지 못한다.

③ 형충이 있는 경우
식신격이 형충되면 박복하고 몸이 약하게 된다. 여자가 식신이 시지와 형충되면 자식에게 불리하다. 합으로 해소하면 다시 성격이 된다.

④ 일간이 신약한 경우
식신격이 신약하면 인성으로 일간을 돕지 않고 비겁록인으로 방조하는 것이 원칙이다. 식상격만은 비겁이 있어도 재를 극한다고 하지 않는다. 비겁生식상, 식상生재가 되기 때문이다. 식신과 상관이 겹치면 상관격으로 판단한다. 지지가 삼합하거나 삼회한 것이 식상이라면 상관격으로 본다. 상관이 없어도 식신이 4개 이상이면 상관으로 변한다.



제5절 칠살격

칠살격은 역용의 격국이다. 그러므로 식상으로 제살하는 것이 상격이고 인수를 쓰면 하격이다. 칠살격은 다음의 녜가지 원칙으로 판단한다. ① 식상제살 ② 살인상생 ③ 신살균형 ④ 양인가살. 신약한 칠살격은 파격이다. 그런데 신강한 칠살격일지라도 천간에 재와 칠살이 모두 투출하면 합살하거나 합재하지 않는 한 흉하다고 본다. 칠살은 여자에게는 남성이고 남자에게는 자녀가 된다. 그러므로 소홀히 하면 안된다. 칠살격은 신약하거나 재다하면 파격이 된다. 아래에 칠살격의 성격 조건을 설명한다.

① 식상제살이 되면 성격이 된다.
칠살격에 식상이 투출하면 제살이 되니 좋다. 식상제살할 때의 병과 약은 다음과 같다. ㉠ 식신은 앞에 있고 칠살은 뒤에 있어야 상격이다. ㉡ 인수가 필요 없으니 이는 인수가 식신을 극하기 때문이다. 칠살격에 인성과 식신이 겹치면 파격이 되니 거류법에 의해 어느 한 개를 무력화시켜야 한다.

② 살인상생이 되면 성격이 된다.
칠살과 인수가 천간에 투출하면 특히 좋아 化殺爲權이 된다. 이는 칠살격을 순용한 경우에 좋게 된 예이다. 이때 식신이 있으면 파격이 되는 것은 앞의 식신제살에서 인수가 있는 것과 원리가 같다. 또 살인상생이 된 사주에 양인이 있으면 파격이 된다. 살인상생이 되면 칠살은 이미 인수로 화한 것인데 양인이 칠살을 대항하면 칠살이 완전히 무력화되어 쓸모가 없게 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인성과 양인이 겹치면 신강하여 의지할 바가 없게 되고 파격이 되는 것이다. 이는 심효첨이 말한 成中反敗의 예이다.

③ 신살균형이 되면 성격이 된다.
身殺均衡은 일명 身殺兩停이라고 한다. 이는 신강하여 능히 칠살을 감당하여 양자가 균형을 이룬 형상이다. 그러나 甲寅일이 庚申월을 만나고 丙午일이 壬子월을 만나면 五品의 관직에서 오를 수는 있어도 오래 가지는 못한다. 이를 가리켜 古書에서는 身殺二停, 貴而不久라고 했다. 신살양정이 되면서 식신이 있으면 상격이다.

④ 양인가살이 되면 성격이 된다.
羊刃駕殺이란 양인은 칼이고 살은 호랑이니 호랑이를 칼로 굴복시킨 형상이다. 어째서 양인가살이 되는가? 양인은 겁재인데 어찌 칠살의 극을 두려워하지 않는가? 양일간의 겁재가 칠살과 합하기 때문에 칠살을 무서워하지 않는 것이다. 무릇 합한 오행은 위력이 약해져 감당할 수 있다. 예컨대 甲일간은 乙의 겁재가 있으면 나쁘지만 庚이 사주에 있으면 乙이 좋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양인은 지지에 있는 겁재로서 신강하게 만드는 최고의 육신이고 칠살을 합하므로 능히 칠살을 감당하는 것이다. 양인가살이 될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으니 칠살은 앞에 있고 양인은 뒤에 있어야 한다. 식신과 칠살과 양인이 모두 있을 때는 식신이 제일 앞에 있고 칠살이 가운데 양인이 맨 뒤에 있어야 한다. 사주가 모두 양이고 양인이 있는 여자는 팔자가 세다. 칠살이 양인의 뒤에 있거나, 칠살과 양인이 모두 월주에 있거나, 형충이 되거나, 인수가 있고 칠살과 양인이 모두 있거나, 칠살이 있는 柱가 도화살이나 망신살 또는 겁살에 해당되면 흉하다. 또 칠살이 월지에 대조하여 庫에 해당되면 흉하다. 예컨대 辛일간이 丁의 칠살이 있는데 월지가 戌이면 戌은 칠살 丁의 庫이므로 흉하다. 특히 여자의 경우 월지가 관살의 庫이면 부부이별의 가능성이 있다.

제6절 상관격

상관격은 순용과 역용을 병용한다.
㉠ 순용 - 재가 있으면 상관생재로 순용한다.
㉡ 역용 - 인수로 제하면 상관패인(傷官佩印)으로 역용한다.
㉢ 사주에 정관이 없으면 傷官傷盡이 되어 좋다.
이상의 세가지는 상관격이 성격되기 위한 조건이다. 그런데 상관패인이 상관생재보다 좋다고 간주한다. 상관격은 가장 복잡한 격국이다. 월지상관을 眞傷官이라고 하고 다른 곳에 있는 상관을 假傷官이라고 하는데, 여기서 말하는 상관격은 진상관격을 말하니 유의하기 바란다. 상관격은 특히 조후용신을 중요시한다. 이것은 위의 세 가지 조건에 결부하여 고찰할 일이다. 조후용신에 재가 해당되면서 상관생재가 되면 상격이고, 조후용신에 인이 해당되면서 상관패인이 돼도 상격이다. 재를 쓰려면 신강해야 하고 인을 쓰는 것은 신약할 때다. 조후에 필요하면 상관격이라도 정관을 써야 할 경우도 있다. 예컨대 겨울철에 생한 金일주는 丙丁을 쓰는 것이 원칙이다. 丙丁은 관살이지만 조후의 필요에 의해 金水상관격은 丙丁을 으뜸가는 용신으로 삼는다. 이제 상관격의 응용법칙을 설명한다.
① 상관생재격은 비겁양인이 있으면 좋지 않다
상관생재격은 일간이 약하면 파격이다. 그렇다고 비겁이나 양인으로 일간을 돕는 것은 재를 파괴하니 불가하고 오직 지지의 녹을 얻어야 한다. 그러나 녹 역시 상관을 생하므로 인수로 일간을 돕는 것이 좋겠지만 재가 인수를 파괴하니 힘을 쓰기 힘들다. 이렇게 되면 신약한 상관생재격은 어떤 방법으로 구제해야 할까? 인과 재의 싸움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방법은 간단하다. 편재가 있으면 인수를 쓰고 정재가 있으면 편인을 쓰면 된다. 혹은 재가 천간에 있으면 인성은 지지에 있으면 되고, 재가 지지에 있으면 인성이 천간에 있으면 된다.

② 상관패인격이 되고 재가 있어도 ①의 원리를 적용한다.
③ 상관패인격에 칠살이 천간에 투출하면 칠살이 인성을 생조하므로 상격이다. 그런데 이때 재가 투출하면 파격으로 변하므로 주의해서 관찰해야 한다. 인수와 칠살이 있을 때 재가 끼어들면 모든 것이 뒤틀어지는 것이다. 인성으로 상관을 제어하는데 재가 끼어들면 인성이 파괴된다. 비록 관살이 있을지라도 재생관살, 관살생인의 통관이 되기 힘들다. 상관패인격에 칠살이 있거나 상관과 칠살이 합했는데 재가 있으면 격국이 파괴되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그러므로 고서에 이르기를 四柱不見財星, 可以解釋爲佳命이라고 한 것이다.

④ 식신이 많아서 상관격으로 변했을 때는 비겁으로 방조해야지 인성이 강해서는 안된다. 식신의 좋은 점을 파괴하기 때문이다.

⑤ 지지가 삼합 또는 삼회하여 상관국을 이루었을 때 필히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월지가 식상의 묘고이면 대흉하다. 예컨대 庚辛일이 辰월에 출생하고 申子辰 水局을 이루어 상관격이 되었을 때(삼합하면 식신국도 상관국으로 변함), 辰은 癸의 묘고이므로 큰 인물이 못된다. 삼합하여 칠살격과 상관격이 되면서 월지가 칠살이나 상관의 庫가 되면 흉하다. 金水상관은 관살이 용신이고 木火상관은 인성이 용신이고 火土상관은 재가 용신인 경우가 많다.

제7절 편인격

편인은 식신을 극한다고 하여 도식(倒食)이라고도 한다. 편인이 형충되면 되는 일이 없고 신체가 왜소하면 겁이 많고 어릴 때는 모친을 극하고 커서는 처를 극하므로 효신(梟神)이라고도 한다. 정인은 일간을 생조하는데 주로 쓰고 편인은 化殺하는데 주로 쓴다. 일간이 신약할 경우에는 편인도 용신이 될 수 있다. 양일간의 편인은 상관과 합하고 음일간의 편인은 정재와 합한다. 고서에 이르되, 〔편인격이 관살을 보면 다성다패하고 편인이 재성을 만나면 오히려 영화롭다. 효신이 왕하면 임기응변에 능하니 처음에는 부지런했다가 결국은 게으르고 학예를 좋아하나 성취는 적다. 편인이 년에 있으면 조상의 업을 망가뜨린다.〕 그러므로 편인격은 편재가 있어서 극해야 하는 역용의 격국이다. 편인격이 신강하고 재가 투출하면 좋은 사주다. 심지어 형충이 되어도 큰 해는 없다. 편인은 일명 呑陷殺, 退神이라고 한다. 특히 편인격은 천덕․월덕귀인과 동주하면 좋다. 편인은 예술을 뜻한다. 음악, 시, 그림, 철학, 종교, 문학에 심취하는 경향이 있는데 정재가 있어야 큰 성취를 이루게 되며 천월이덕을 겸하면 고관대작의 귀빈이 된다. 편인격에 양인이 있으면 양인이 재를 극하므로 용신이 없어지는 결과가 되니 흉하다. 편인격이고 일지가 재성이면 돈복과 처복이 있다. 또 천간의 편인이 재성을 坐하면 길하다. 예컨대 甲일이 壬辰이나 壬戌을 만난 것이다.

제8절 양인격

양인은 양일간이 지지에서 帝旺의 십이운성을 만난 것이다. 월지가 양인이면 양인격이다. 고서에 이르되,〔겁재 양인은 시에 있는 것이 가장 나쁘고 세운과 대운이 함께 오면 재앙이 도래한다. 양인이 있고 칠살이 있으면 대귀하니 과거에 합격하고 양인이 칠살을 만나면 타향에서 이름을 떨친다. 지지의 양인 위에 관살이 있고 시와 월에 관살이 중첩하면 반드시 발전한다. 양인이 서너개이면 반드시 질병이 있거나 눈이 멀고 인성이 겹치면 형벌을 받거나 질병을 앓는다. 양인이 충하거나 합하는 유년에는 재앙이 있다.〕
현대의 사주학에서는 양인격을 보통격국에 넣지 않고 특별격국에 포함시켰다. 양인격은 일간이 지나치게 신강한 것이므로 일간을 생부할 필요가 없다.
① 종왕격이 아닌한 신강하여 의지할 데가 없는 고독한 명이다.
② 칠살을 감당하는 것 외에 양인은 쓸모가 없다. 그러므로 일단 양인격이 되었으면 사주에 칠살이 있는지를 살펴 보아야 한다. 칠살이 없으면 3개의 정관이 있어도 좋다. 양인격에 관살이 없으면 재가 있는지 살펴야 하는데 식상이 있어 양인生식상, 식상生재가 되어야 한다. 이것마저 없으면 식상으로 설기하는 것을 용신으로 삼는다.
③ 양인격의 형충회합은 일반격국과 다른 점이 있다. 첫째, 干支雙沖은 곧 천극지충인데 丙午일과 壬子일의 양인격은 형충을 꺼리지 않는다. 고서에서 〔正氣無刑이니 正南과 正北은 충하면 발달한다.〕고 했다. 둘째, 양인격은 간지쌍합을 꺼린다. 그러나 丙午日 辛未時, 壬子日 丁丑時만 간지가 합하고 여타의 양인일은 간지쌍합 자체가 불가능한 것이다.
④ 일충일합을 고서에서는 〔羊刃沖合〕이라고하여 운에서 일충일합되면 재앙이 생긴다고 했다. 이는 천간이 충하고 지지가 합하거나 지지가 충하면서 천간이 합하는 것이다. 예컨대 甲日이 卯의 양인이 있는데 세운에서 己酉가 되면 천간이 합하고 지지가 충한다. 庚戌년에는 천간이 극하고 지지가 합한다. 庚日에 酉의 양인이 있는데 운에서 乙卯가 되면 천간은 합하고 지지는 충한다. 丙辰운에는 천간이 극하고 지지가 합한다. 양인이 있을 때 가장 주의할 점은 대운이나 유년에서 일충일합하는 것이니, 심하면 죽고 경하면 질병을 앓거나 재산이 소멸된다.
⑤ 眞羊刃이란 甲일과 庚일의 양인을 말한다. 甲일이 乙卯를 만나고 庚일이 辛酉 대운이나 유년을 만나면 진양인이다. 대체로 해로운 결과가 생긴다.

이상에서 양인격 및 양인의 특징을 살펴보았는데 격국의 순용과 역용을 설명하려고 양인격을 첨가하게 된 것이지, 양인격이 보통격국인 것은 아니다. 심효첨은 월지 양인만을 양인격으로 삼았고 여타의 지지에 있는 양인을 양인격으로 보지 않았다. 일지의 양인은 일인격, 시지의 양인은 시인격이라고 한다. 본서에서는 양인의 속성을 설명하다 보니 丙午日과 壬子日을 거론한 것이다. 이 점 유의하기 바란다.



제22장 用神을 定하는 法

격국은 성격과 파격으로 나뉘며 성격이 되면 부귀하고 파격이 되면 빈천하다. 용신은 得과 失의 두 측면이 있는데 용신이 得力하면 부귀하고 용신이 失力하면 빈천하다. 용신이 득력한 것을 有力하다고 하고 용신이 失力한 것을 無力하다고 하기도 한다. 격국이 성격되고 용신도 유력하다면 부귀길수의 징조다. 격국이 파격이 되고 용신도 무력하다면 빈천요절할 징조다. 격국은 성격이 되었으나 용신이 무력한 것과 격국은 파격이 되었으나 용신이 유력한 것은 평범한 사주다. 부귀는 팔자에 정해져 있고 정해진 窮通은 運에 달려 있다. 사주는 뿌리이고 운은 잎이다. 뿌리가 튼튼한 나무는 운이 좋으면 잎이 무성하여 발달하고 설사 나쁜 운이 와도 그 운 동안에 잎이 떨어질 뿐이지 뿌리는 여전히 건재하는 것이다. 반면에 사주가 나쁘면 뿌리가 나약한 형상이니 좋은 운이 와도 큰 부귀는 누리지 못하고 나쁜 운을 만나면 일패도지하여 큰 재앙을 만난다. 그러므로 사주 자체가 좋아야 하는 것이다.
용신이란 무엇인가? 격국의 성패는 사주 속의 한자(一字)에 의해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한 글자로 인해 성격이 되기도 하고 한 글자로 인해 파격이 다시 성격으로 변하기도 한다. 또는 어느 한 글자로 인해 오행이 중화를 이루고 막혔던 오행이 유통되기도 하는 것이다. 이처럼 한 개의 글자가 사주의 결함을 제거할 때 우리는 그 글자를 사주의 용신이라고 부른다. 물론 용신이 꼭히 어떤 한 글자에 한정되는 것은 아니다. 좋은 사주는 오행이 잘 짜여져 있어서 어떤 운이 와도 좋은 것이다.
이제부터 용신 정하는 원칙인 순역용신, 억부용신, 통관용신, 병약용신, 조후용신, 전왕(專旺)용신, 종왕(從旺)용신, 화기(化氣)용신 등을 항목별로 설명한다. 여기서 전왕용신은 전왕격(곡직인수격, 염상격, 가색격, 종혁격, 윤하격)의 용신이고, 종왕용신은 기명종격(종관살격, 종재격, 종아격, 母旺子衰)의 용신이고, 화기용신은 화기격(化土格, 化金格, 化水格, 化木格, 化火格)의 용신을 말한다. 이것들은 外格의 용신법이다. 그리고 억부용신은 일간억부와 용신억부이 두 측면으로 나누어 고찰하기로 한다.

제1절 일주의 억부용신

부(扶)란 인성으로 生하고 비겁으로 助하는 것을 말한다. 억(抑)이란 관살로 극하거나 식상으로 洩하는 것을 말한다. 사주를 살펴서 마땅히 억할 것은 억하고 부할 것은 부해야 한다. 예컨대 春木, 夏火, 秋金, 冬水는 體性이 太旺한 상태이므로 식상으로 설하거나 관살로 극해야 한다. 이런 경우는 억이 용신이다. 또 春金, 夏水, 秋木, 冬火는 體性이 太弱한 상태이므로 인성으로 생하거나 비겁으로 조해야 하니 생조하는 것이 용신이 된다.
(1) 扶日元의 取用法
∙ 財官旺에 用印하는 경우
己壬丙丁
酉寅午亥
壬水 일주가 午月에 나니 絶胎의 地다. 체성이 극도로 약한데 다행히 시지에 酉金이 있으니 자식이 모친을 만나 도움을 받는 격이다. 그러므로 인수 酉로 용신을 삼는다. 寅午가 會局하여 火로 되고 丙이 투출했으니 火가 용신 金을 극하고 있다. 다행히 亥 속의 壬水가 火를 견제하여 金을 보호하고 있다. 여름의 水가 金을 용신으로 삼는 예이니 중국의 외무장관을 지냈던 오조추의 사주다.
∙官殺旺에 用印하는 경우
戊丙癸丁
子申丑卯
丙火 일주가 12월에 나고 申子 會水하고 癸가 투출했으니 관살이 왕하고 丙火가 극도로 신약하다. 다행히 戊가 癸를 합하여 기신 癸가 날뛰지 못하고 丁火와 卯木이 돕고 있다. 그러므로 卯 속의 乙木을 용신으로 삼으니 중국 중앙연구원 원장을 지냈다. 冬火用印의 예를 든 것이다. 위의 두 사주는 재관살이 태왕할 때 인성을 용신으로 삼고 비겁으로 도운 경우이다.
∙ 財旺에 用劫하는 경우
丁戊癸癸
巳子亥酉
이 사주는 일주의 祿이 시지에 있으니 귀록격으로 보아도 된다. 戊土 일원이 10월에 나니 재가 당왕하다. 두개의 癸가 투출하니 水旺土蕩의 형세다. 인성 火가 水의 극을 받으니 용신이 될 역량이 부족하여 비겁으로 왕한 재를 극하는 용신으로 삼는다. 巳 속의 戊土가 용신이 된다. 재왕용겁이면 부자가 된다. 元理賦에서는 <귀록격에 재가 있으면 부자고 귀록격에 재가 없으면 가난하다>고 했다. 冬土用劫의 사주를 예를 든 것인데, 이 사주의 주인공은 상인으로서 돈은 많았지만 귀를 누리지는 못했다.
甲甲甲甲
戌辰戌辰
天元一氣의 사주다. 지지가 四庫가 모였으며 재성이 왕하다. 일주 甲木이 가을이니 잎이 떨어진다. 다행히 辰에 癸乙이 있어 뿌리 박고 습기를 더하니 活木이지 死木이 아니다. 이 사주의 용신 역시 비겁이다. 부자이면서도 귀하게 된 것은 사주에 정관 辛이 있기 때문이다. 戌의 지장간 辛金이 정관이다.

(2) 抑日元의 取用法
壬丙丙丁
辰子午卯
이 사주는 殺印格이다. 丙일간이 午月에 나니 양인격이다. 丙丁이 투출하고 卯木이 火를 생하니 불길이 치열하다. 다행이 子辰 水局을 이루어 양인을 충하지 못하니 좋다. 양인은 沖을 당하면 흉하기 때문이다. 壬의 칠살이 투출하고 水局을 이루니 칠살로서 양인을 제어하는 용신으로 삼는다. 羊刃合殺이면 생살지권을 장악하며 무관으로 출세한다. 이 사주의 주인공은 중국 광동성과 광서성의 순무를 지냈던 용제광의 사주다. 夏火用殺의 원리가 적용된 예이다.

제2절 用神의 抑扶用神
扶弱과 抑强의 원리를 용신에 적용시킨 것이다. 약한 용신을 부축하는 것은 재로서 용신인 관살을 생하는 법과, 관으로서 용신 印을 생하는 것과, 식상으로 약한 재를 생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강한 것을 억제하는 예로는 식상제살격(정관도 많으면 칠살로 변하고 칠살도 약하면 편관에 불과하다), 財破印格, 財洩食傷格, 印洩官殺格, 印制食傷格 등이 있다. 아래에 예를 든다.
(1) 扶用神의 取用法
∙ 官印相生格
甲己丙甲
子丑寅子
己일간이 正月에 나니 전원의 흙이 아직 해동되지 않은 상태다. 子丑의 얼음을 녹이는 태양인 丙火가 용신이 된다. 丙火가 寅에서 장생한다고는 하나 아직 왕성하지는 못하다. 甲의 도움을 받으니 불꽃이 꺼지지 않아 좋다. 운이 木火로 향하니 太平宰相이 되었다. 이는 청나라 유용의 命造이다. 寒土用印의 예이다.
∙財滋弱殺格
戊戊戊甲
午申辰午
戊가 辰월에 나니 土가 득령한데다가 戊가 3개나 투출했으니 흙이 강물을 덮은 형세다. 甲이 없으면 소통하지 못하는데 辰月에는 양기가 점차 왕해지는 반면 木氣는 고갈한 때라, 강한 土를 극하려다가 木이 부러질 판이다. 그러나 묘하게도 申辰 會局하여 재(水)가 살(甲)을 도우니 좋다. 이 사주는 청나라 강희제의 命造로서 辰과 午의 사이에 일간 녹 巳가 끼어 있으니 夾祿이 되고, 午와 申 사이에 未의 천을귀인이 있으니 협귀격도 되어 대귀한 것이다.
∙財旺生官格
庚乙戊己
辰卯寅卯
寅卯辰 木方이 있으니 木이 극도로 왕하다. 왕한 것은 극해야 좋으니 庚金이 용신이다. 그런데 寅은 庚의 絶地이니 木堅金缺로서 木이 강하면 金이 이그러지는 형세다. 다행이 戊己의 재가 庚 정관을 생하고 辰을 깔고 앉아 도움을 받으니 족히 용신이 될 힘이 있다. 春木이 財官을 용신하는 예이다.
∙食神生財格
庚壬丙甲
子甲寅申
壬과 丙은 서로를 좋아하니 호수에 햇빛이 반사되어 영롱한 빛을 발하는 이치라, 이 사주는 壬水가 寅의 病地에 났으니 水氣가 고갈된 상태다. 庚이 水源이 되고 子申이 水局하니 신약하지 않다. 寅의 지장간 甲丙이 모두 투출하니 식신 甲이 寅의 祿을 얻어 水의 氣를 빼어 재를 생하니 壬과 丙이 相映成輝하였다. 春水가 木火로 용신하는 예를 든 것이다.
(2) 抑用神의 取用法
∙印旺用財格
戊丁甲戊
申卯寅辰
寅卯辰 木方에 甲이 투출하니 木多火寒의 형상이다. 印이 象을 이루어 태강하니 재로서 印을 파괴함을 용신으로 삼으니 오로지 申중의 庚金이 용신이 된다. 국민정부 주석 임삼의 사주다. 春火가 재를 용신으로 삼는 예이다.
∙煞旺食制格
丁乙辛癸
亥酉酉未
乙木이 酉月을 만나 胎이니 생기가 안으로 움츠러들 때다. 겉으로는 낙옆이 지지만 亥未 木局을 이루어 뿌리가 견고하고 乙木의 본성으로 볼 때 극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러나 辛의 칠살이 강하니 丁의 식신으로 칠살을 제복하는 용신으로 삼는다. 산서의 군벌 염석산의 사주이니 秋木이 식신을 용신으로 삼아 제살하는 예이다.
∙印洩官煞格(煞印相生格)
乙酉壬壬
未子寅申
丙火가 壬을 만나니 귀할 사주다. 그러나 壬이 두 개나 되고 子申 水局하여 일간을 극함이 심하다. 다행이 乙과 寅이 있어 인성으로 化煞하는 용신을 삼는다. 春火가 印을 용신으로 하는 예이다.
∙印制食傷格
戊戊戊丁
午申申酉
지지에 申酉의 金이 모이니 설기가 태심하며 子旺母衰의 현상이다. 丁과 午의 인수로 金을 제하고 土를 따스하게 하니 상관패인격이다. 午와 申 사이에 未가 끼어 천을귀인이 되니 협록격이 되어 귀하게 되었다. 土金傷官에 印을 용신으로 하는 예이다.
∙財洩食傷格
庚丙己戊
寅午未戌
未月은 더위가 아직 가시지 않을 때이고 未中 丁火, 戌中 丁火, 寅中 丙火가 있어 통근하고 있으니 신약하지 않다. 그러나 土가 천간 지지에 4개나 되니 설기가 심하고 광채를 흡수 당하고 있다. 庚이 土의 기운을 뽑아서 재물로 化하게 하니 庚이 용신이다. 소위 왕한 것을 설해야지 극하면 안된다는 것이 입증된 셈이다. 子와 寅 사이에 丑의 財庫가 끼어 있는 형상이니 더욱 묘하다. 이 사주는 火土傷官에 재성이 용신이 된 예이다.

제3절 通關의 用神
일간은 통관의 역할을 할 수 없다. 흔히 두가지 오행이 세력이 비슷하여 싸울 때 그 사이를 화해시키는 오행으로 용신을 삼을 때 그 화해시키는 것을 통관신이라고 하여 용신이 된다. 세력이 비슷하지 않아도 용신이 될 수도 있다. 사주는 기가 두루 통해야 좋은 것이다. 이제 통관의 용신 4가지를 예를 들어 설명한다.
∙官傷兩停에 財로 통관
甲己庚戊
子丑申寅
가을의 土는 기온이 차가우니 丙火로 조후함이 원칙이다. 그러나 寅중 丙火는 申의 沖을 받아 申 중 壬水에 의해 파괴되었으므로 용신이 될 수 없다. 甲의 정관이 寅에 통근하고 庚의 상관이 申에 통근하니 극설교집이다. 그러나 일간이 寅중 戊土, 申중 戊土, 丑중 己土에 통근하니 신약하지만 감당치 못할 지경은 아니므로, 子申 水局이 재로서 상관과 정관의 싸움을 화해시키는 용신으로 삼는다. 水운에 발달하였다. 이는 秋土가 재관을 용신한 경우다.
∙財印兩停에 官煞로 통관
庚己丙己
午未子亥
己土가 仲冬에 생하니 凍土에는 丙火가 필요하다. 그러나 巳午가 있고 丙이 투출하니 이미 조후는 이루어진 상태다. 월지에 재가 당령하고 亥子가 왕성하니 재가 왕하여 인성을 극하는 것이 흠이다. 그러므로 亥 속의 甲木 정관으로 재인의 싸움을 화해시키는 용신으로 삼는다. 이는 冬土가 官印을 용신으로 삼는 예이다.
∙制過七煞에 재성으로 통관(재자약살격)
戊丙戊壬
戌戌申寅
丙火가 初秋에 생하여 열기가 조금 남아 있고 戌속에 丁火에 뿌리 박으니 소위 身庫다. 또 寅은 丙火가 장생하고 통근하는 지지이고 寅戌이 會局하여 火가 되니 별로 신약하지 않다. 월지 申의 壬이 투출했는데 丙火는 壬水를 만나면 귀하다. 그러나 戊가 두 개나 천간에 있어 壬을 극하며 지지의 戌 역시 壬을 극하니 칠살을 지나치게 제어하는 것이 흠이다. 소위 制煞太過한 형상이며 丙이 많은 흙을 만나니 광채를 흡수당한 형상이다. 그러므로 申 속의 庚金으로 식신의 기운을 뽑아내어 壬水를 생하니 용신이 된다. 이는 秋火가 재살을 용신으로 삼는 예이다.
∙比劫 財에 식상이 통관
己丁丙丁
酉酉午酉
丁火가 월지 午에 건록하고 酉에 장생하고 있다. 겁재가 중첩하여 재물을 겁탈하니 己土의 식신으로 겁재를 化하여 재를 생하게 하는 용신으로 삼는다. 이는 여름의 火가 식신을 용신으로 삼는 경우이다.

제4절 病藥의 용신
[오언독보]에 이르되,〔병이 있어야 비로소 귀하니 상함이 없다면 기특할 것도 없다. 格의 병을 제거할 때 재록이 스스로 따를 것이다.〕 명리정종에서도 병약설을 각각의 경우로 나누어 설명한 바 있다. 여기서는 병약 용신의 대강을 살펴보기로 한다. 병약설이란 사주의 病神을 제거하는 藥神을 얻을 때 부귀하게 된다는 이론이다. 예컨대 여름의 木은 인수 水가 있어야 좋은데 이때 사주에 戊가 투출했다면 壬癸를 파괴하여 흉하다. 그러므로 이 戊를 병신이라고 한다. 병신이란 忌神의 일종이다. 그런데 사주 또는 운에서 甲이 있으면 戊를 극하여 壬癸를 구출하니 이 경우에 甲은 병(戊)을 제거하는 약이 되는 것이다. 여기서 약신이란 救神의 일종이다.
甲丁己壬
辰丑酉戌
酉月에 丁火가 장생한다고는 하나 火氣가 약해질 때다. 그러나 인수 甲이 생조하며 정관이 재의 기운을 흡수하여 다시 인수를 생하니 재관인이 겸비하여 부귀할 팔자다. 그러나 己土가 壬을 혼탁하게 하고 있다. 무릇 壬水는 己土가 있으면 혼탁해져서 쓸모가 없게 되는 까닭이다. 다행히 甲이 己를 극하여 壬을 보호하고 있으니 합하지는 못하고 다만 木剋土를 할 뿐이다. 지지에 酉丑이 金局을 이루어 재가 국을 이루니 부자가 되고 관직은 그만 못한 것을 알겠다. 여기서 己는 병이고 甲은 약이다.
庚甲壬戌
午寅戌子
戌月의 木은 낙엽이 지고 메마를 때다. 寅午戌 火局을 이루니, 火局에는 甲木이 타버린다고 ｢적천수｣에 기록되어 있다. 이 사주의 甲木은 바싹 마른 고목의 형세다. 庚金으로 용신을 삼기 전에 시급히 물기를 얻어야 살고, 壬癸로 火局을 파괴해야 부귀를 누릴 수 있다. 다행히 천간에 壬이 있고 子에 통근하고 있으니 용신이 된다. 그러나 천간에 戊土가 壬水를 파괴하니 병이다. 그러므로 병(戊)을 제거하는 비견 甲木을 얻어야 한다. 乙은 土를 극하는 역량이 미약하므로 필히 甲을 얻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寅 중 甲木이 있으나 火로 변질하고 말았으니 있으나 마나다. 병은 중한데 약이 없다. 운에서 木運을 만나면 병을 제거하여 부귀하게 될 것이다. 이 사주는 용신 壬이 상처를 입어 庚金의 도움이 있었지만 좋은 작용을 발휘하기 힘들게 된 것이다.

제5절 調候의 용신
오행이 생하고 극하는 것은 본래 기후의 우열을 표시한 것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오행의 상생과 상극을 볼 때는 반드시 기후를 고찰하고 과연 상생이 가능하고 상극이 가능한지를 다시 살펴봐야 한다. 예컨대 土는 金을 생하지만 여름의 燥土는 金을 생할 수 없으므로 水를 얻어야 비로소 金을 생할 수 있게 되고, 겨울의 凍土는 金을 생할 수 없으므로 반드시 火가 있어야 金을 생하는 것이다. 또 金은 水를 생하지만 秋冬의 寒金은 水를 생하지 못하므로 반드시 火를 얻어야 비로소 水를 생할 수 있다. 또 水는 木을 생하지만 겨울의 얼어붙은 水는 木을 생하지 못하고 반드시 火를 얻어야 木을 생할 수 있는 것이다. 또 木은 火를 생하지만 春夏의 木이 사주에 火가 많으면 木이 불에 타버리고 마는 것이므로 水를 얻어야 木火가 서로 도와 광명을 발할 수 있는 것이다. 여름에는 水를 얻어야 오행이 작용할 수가 있고 겨울에는 火를 얻어야 오행이 작용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선 조후를 먼저 살피고 조후가 되었을 때 비로소 오행의 올바른 상생과 상극의 작용이 가능하니, 비로소 격국을 논해야 하는 것이다. 예를 든다.
辛乙癸壬
巳丑丑申
丑月의 乙木이니 물은 얼어 붙어 木을 생하지 못하고 오히려 나무를 얼려 죽이고 金 역시 水를 생하지도 木을 극하지도 못한다. 다행히 巳 속의 丙火가 천지를 따뜻하게 해주니 오행이 기능을 수행할 수 있게 되었으므로 巳중의 丙火가 용신이 된다. 寒木向陽이니 겨울의 木은 태양을 원하는 것이다.
己乙乙癸
巳亥丑卯
丑월이니 천지가 얼어붙어 오행이 제기능을 발휘하기 힘들 때다. 그러므로 水는 木을 생할 수 없고 木은 土를 극할 수 없고 土는 水를 극할 수 없다. 그런데 다행히 巳 속의 丙火가 있으니 오행이 기능을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 巳중의 丙火가 이 사주의 용신인데 寒谷回春의 형상으로 조후를 우선적으로 살피고 그 후에 격국을 살펴야 한다.
甲辛癸壬
午丑丑辰
金水傷官格인데 金寒水冷하니 火가 있어야 한다. 시주가 甲午로서 甲木이 午속의 丁火를 이끌어 내어 조후가 되었다. 丁火가 용신이다. 甲木引丁으로 丁火는 甲木이 있어야 존재할 수 있다.
丁乙丙丁
亥丑午丑
木火傷官인데 丙丁이 투출하니 火旺木焚의 위험이 있다. 필히 水를 얻어야 조후가 되어 火를 억제하고 木을 생할 수가 있다. 다행히 亥에 壬이 있고 丑에 癸가 있어 火를 제하고 土를 습기있게 하여 火의 기운을 흡수하니 水가 용신이 된다.

제6절 專旺格의 용신
전왕격은 일행득기격이며 일간과 동일한 오행이 사주에 많아 기세가 편중된 것이다. 이하의 격국은 모두 正格이 아닌 外格이다. 外格이란 사주의 기세가 한쪽으로 편중된 것이므로 정격이 일간을 월지에 대조하여 용신을 정하는 것과는 달리, 全局의 기세를 보고 용신을 정한다. 억부를 용신으로 삼지 않으며 왕성한 기세에 순응하는 것을 용신으로 삼는다. 각각의 외격은 고유한 특성에 따라 인성과 비겁으로 용신을 삼는 것도 있고 식상으로 용신을 삼는 것도 있다. 외격은 특별격국으로써 전왕격, 종왕격, 合化格(化氣格)으로 나뉜다. 먼저 다섯가지 전왕격 즉, 곡직인수격, 가색격, 종혁격(금강격), 윤하격, 염상격의 구성조건과 용신 정하는 법을 예를 들어 설명한다. 전왕격은 木일간으로 봄에 태어나면서 지지에 木局이나 木方을 이루어야 곡직인수격이 되고, 火일간이 여름에 태어나 지지에 火局이나 火方을 이루어야 염상격이 되고, 土일간이 사계에 태어나 지지에 四庫가 모여야 가색격이 되고, 金일간이 가을에 태어나 지지에 金局을 이루어야 종혁격이 되고, 水일간이 겨울에 태어나 지지에 水局이나 水方을 이루어야 윤하격이 된다. ｢적천수｣에 이르되, 〔獨象은 化地(식상운)로 가야 좋고 또 化神(식상)이 왕성해야 한다〕고 했으니 이는 〔왕한 것은 그 기세에 따르고 거역하지 말아야 한다〕는 원리와 같다. 특히 일행득기격은 사주에 관살이 있으면 파격이 되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따라서 인성이 있어야 관살운이 와도 버틸 수 있고 식상이 있어야 재운이 와도 군비쟁재 되지 않는다. 그러나 식상을 우선적으로 용신을 삼고 인성은 보조역할을 하는 것이 원칙이다. 인성과 식상이 서로 싸우는 형세가 되면 오히려 한 가지만 있는 것보다 못하게 된다. 특별히 전왕격인데도 식상을 용신으로 삼지 않고 인성을 용신으로 삼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조후가 필요한 경우와 관살이 있을 때 통관시키기 위한 경우이다. 이와 같은 원리를 적용하여 격국의 등급을 나누는데, 격국의 고저에 관해서는 후술한다. 총괄적으로 말하면 전왕격의 용신은 식상이나 인성이다. 인성이 있어야 좋은데 식상만 있거나, 식상이 있어야 좋은데 그 대신 인성이 있다면, 격국의 등급은 떨지게 되며 귀하지 못하게 된다. 천간에 관살이 투출하면 파격이다. 재성이 투출하면 파격이 되지는 않으나 식상이 있거나 천간의 합이 되어 제거해야 한다. 식상이건 인성이건 천간에 있는 것을 용신으로 삼는 것이 원칙이다.

∙曲直仁壽格의 用神
己乙甲癸
卯亥寅未
이홍장의 사주다. 寅월의 乙木이 丙癸를 떠날 수 없다. 우수 전 4일에 태어나고 寅 속의 丙火가 추위를 없애주고 천간 癸水가 수분을 공급하니 상격이다. 癸의 인성이 천간에 있으니 이를 용신으로 삼는다. 인성이 용신이니 관살운이 와도 해롭지 않고 오히려 관직이 높아진다. 대운이 金으로 가도 候相에 봉해진 것은 이 때문이다. 午 대운은 木의 死宮이 되고 그 대운의 辛丑년에 죽으니 나이 79세였다. 전왕격이 일단 成格이 되고 인성이 용신이면 관살운에 벼슬이 높아진다. 식상격에 인성이 용신일 경우에도 관살운이 오면 극설교집이 되어 흉하긴커녕 관운이 열리는 것과 같다.
癸乙己乙
未亥卯丑
段祺瑞의 사주다. 卯月에 陽氣가 충족되고 목이 메마를 때라 癸水가 투출하여 木을 배양하고 있다. 대운이 金의 관살로 행하여 執政했고 남방운 丙子년에 죽으니 나이 72세였다. 金聲玉振賦에서 곡직인수격에 인성이 있으면 좋다고 한 것이 이와 같은 경우를 두고 한 말이다.
己乙丁乙
卯未卯亥
법학박사의 사주다. 卯月 乙木에 丁火가 투출하니 木火通明하여 학문적 소질이 뛰어나고 봄의 甲乙일간이 火를 용신하면 교육계로 진출함이 많다. 水가 돕지 않은 것이 흠이고 己土의 재가 투출함이 흠이나 丁火 식신이 있으니 군비쟁재가 되지는 않는다.
己乙丁乙
卯未亥丑
곡직인수격이지만 봄은 아니고 겨울에 태어나니 귀하지 않다. 丁의 식신이 투출하고 그것이 조후에 적합하니 木火文星이다. 비록 농부에 지나지 않았으나 집안이 화평하고 자손이 효도하며 장수하고 다복하였다. 亥月의 乙木이 丙과 戊를 떠날 수 없으니 만약 丙戊가 투출했다면 높은 벼슬을 했을 것이다. 조후에 관한 자세한 설명은 후술한다. 만약 丙戌時에 태어났다면 벼슬을 했을 것이다. 그리고 곡직격은 乙日干에게 적용하고 甲日干에게는 적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卯辰月의 甲木은 庚金이 용신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곡직인수격은 지지에 亥 또는 子가 있어야 上格이다. 亥가 더욱 좋다.
∙炎上格의 用神
염상격은 일간이 丙이고 지지에 火局이나 火方을 이루고 관살이 없는 경우에 성립된다. 염상격은 운에서 무조건 木火를 만나야 발달하고 金水운은 무조건 나쁘다고 판단한다. 이것은 염상격만의 특징이다. 그리고 염상격은 인성을 용신으로 삼고 식상을 용신으로 삼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아무리 염상격이 成格돼도 운이 木火로 행하지 않으면 쓸모가 없는 것도 염상격의 특징이다. 식상이 용신이면 부자는 되지만 관운은 없다.
甲丙甲戊 庚丙丙甲
午午寅戌 寅午寅戌
위의 두 사주는 寅월에 나니 염상격이 이루어지긴 했으나 실시했다. 그러나 운이 木火로 향했기 때문에 재상이 될 수가 있었다.
戊丙甲戊
戌午寅戌
염상격이다. 애석한 것은 戊土가 투출하여 불빛을 흡수한 것이다. 시지에 화개가 있으니 예술적 소질이 많다. 그래서 예술가로 이름을 날렸다. 운이 木火로 갈 때 예술로 돈을 벌었다. 염상격이 인성이 없고 식상만 있으면 식상인 土가 광명을 흡수하므로 귀한 관직에 오르지는 못하고 土가 金의 재를 생하여 부자가 될 뿐이다. 이 사주는 土가 많으니 관직은 얻지 못하고 木火운에 돈을 벌었다. 년간의 戊는 甲에 의해 파괴되어 좋았으나 시간의 戊는 甲과 간격이 있어 파괴되지 않고 남아 있어서 관운이 열리지 않은 것이다. 위의 두 사주와 비교하면 그 차이를 알 수 있으리라.
甲丙庚甲
午午午午
火가 득령하여 염상격이다. 그러나 운이 金水로 행하여 불꽃이 사그러드니 포부를 펴지 못하였다. 丁일간은 염상격을 이루지 못하고 다만 지지에 火局이나 火方이 있으면 왕한 火에 종할 뿐이며 귀함이 적다. 일간이 丁火이면 염상격이 잘 안되는 이유는 丁火는 위로 솟아오르는 기세가 없기 때문이다. 용신이 木火로 되는 점은 같으나 염상격이라는 명칭은 부여하지 않는다.
∙稼穡格의 用神
가색격은 戊己 일주가 지지에 辰戌丑未를 많이 만나고 사주에 관살이 없을 때 성립된다. 未月의 가색격은 庚辛의 식상을 용신으로 삼고, 戌丑月의 가색격은 丙의 인성을 용신으로 삼으며, 辰月은 木의 여기가 남아 있으므로 가색격으로 보지 않고 잡기재관격으로 논하는 것이 원칙이다.
庚己壬癸
午丑戌未
늦가을의 己土가 추위에 얼어 붙으려 하니 火가 필요하다. 그리하여 午 중 丁火를 용신으로 정한다. 초년의 金운은 곤고하다가 중년부터 운이 火로 가니 戊午, 丁巳, 丙辰에 벼슬길이 순탄하여 참모총장이 되었다.
庚己己戊
午未未辰
여자의 사주다. 未月에 金을 용신으로 삼으면 벼슬은 못하고 다만 부자가 된다고 보는 것이 일반론이다. 그러나 季月의 土일주가 金을 용신으로 하는 가색격에서는 벼슬도 가능하다. 이 사주는 시주가 庚午인데 午중 丁火를 용신으로 삼지 않고 庚을 용신으로 삼아 왕한 土의 기운을 설기시켜야 한다. 격국이 순수하니 己일간을 위주로 하고 戊일간은 火炎土燥로 보는데, 이는 戊와 己의 속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未月의 戊일간 가색격은 그러므로 대귀하지는 못한다. 아래에 예를 든다.
丙戊己戊
辰戌未戌
未月의 가색격인데 庚辛金이 없어서 부득이 丙火 인성을 용신으로 삼는다. 그러나 未月의 왕한 土는 마땅히 설기해야지 火로 도울 필요는 없다. 그러나 丙을 용신으로 삼지 않을 수도 없어서 庚申, 辛酉, 壬 대운에 발달하지 못하고 戌 대운에 조금 반짝했으나 癸亥운 乙亥년에 용신 丙火가 絶地에 들어 죽으니 나이 38세였다. 만약 丑月이었다면 벼슬을 했을 것이다.
∙從革格의 용신
종혁격은 庚辛 일주가 가을에 나고 지지에 金局이나 金方을 이루고 관살이 없을 때 성립한다. 종혁격의 용신은 식상을 우선적으로 취하고, 인성은 식상이 없거나 관살을 引化할 때만 용신으로 삼는다.
庚庚己壬
辰申酉辰
庚일주가 酉月에 나고 사주에 木火가 없으며 지지가 金氣로 이루어지니 종혁격이 되었다. 운이 金水로 가면 좋고 木火로 가면 불길하며 특히 火運이 되면 필사할 것이다. 용신을 壬의 식신으로 삼을지 己의 인성으로 삼을지 분간해야 하는데 旺金은 水를 만나 그 예리함을 없애야 하는 원칙에 따라 년간 壬水를 용신으로 삼는다. 한가지 흠이라면 己土가 壬水 옆에서 壬을 탁하게 하는 것이다. 壬은 戊를 두려워하지 않으나 己를 만나면 작용을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운이 水로 행하니 벼슬을 할 수 있었다.
己辛戊丁
丑丑申酉
여자의 사주다. 역시 종혁격을 이룬 이유는 천간의 丁火 칠살이 있어도 인수 戊가 있어 引化하기 때문이다. 특히 인수가 일주와 칠살 사이에 있어 칠살로부터 일주를 보호한 것이 묘한 점이다. 만약 戊가 없었다면 파격이 되었을 것이므로, 成格시킨 공로를 세운 戊로써 용신을 삼는다. 水운에 夫榮子貴하고 一品부인이 되었다. 甲寅운에 용신이 상하니 남편이 죽고 집안이 몰락했고 丙辰운 己未년에 죽으니 나이 83세였다.
∙潤下格의 用神
윤하격은 壬癸 일주가 겨울에 생하고 사주에 土의 관살이 없고 지지에 水局이나 水方을 이루면 성립된다. 윤하격의 특징은 嚴冬雪寒에 물바다가 얼어 붙어 물이 얼음이 되어 흐르지 못하면 안되므로 용신을 火로 삼아 조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비겁이 많으니 조후가 되어도 군비쟁재의 우려가 있고 土로 비겁을 극하면 파격이 되니 참으로 판단하기 쉽지 않다. 그러므로 윤하격이 되면 부귀한 사람이 드물다. 결국 용신을 정하는 법은 격국이 얼마나 순수한지를 가지고 판단하고 등급의 고하를 정해야 한다. 즉, 사주에 金水가 순수하면 運에서 木運을 만나 왕한 水氣를 설기시키니 좋다고 판단하고, 사주에 木火가 있어 격국이 불순하면 運에서 金水를 만나야 한다고 판단한다. 아래에 예를 든다.
庚壬壬壬
子申子子
사주가 水局을 이루고 천간에도 金水일색이니 순순한 윤하격이다. 甲寅, 乙卯 대운에 왕한 水氣를 설기하니 명성을 날렸다.
壬癸辛壬
子丑亥辰
지지에 水方을 이루고 천간이 金水일색이니 윤하격이다. 壬子, 癸丑운에 부모밑에서 평안히 지내고 甲寅, 乙卯운에 공명이 혁혁하였다. 卯와 丙의 대운 변환기의 戊寅년에 피격을 받아 운명하니 기신 丙火가 寅에 장생했기 때문이다. 왕왕 나쁜 대운이 들어오는 시기에 년운이 나쁘면 죽는 것이다.
甲壬壬丁
辰申子卯
역시 윤하격이다. 丁은 壬과 합하여 去하니 甲과 卯가 凍木이 되었다. 윤하격이 성립되었으나 사주에 木氣가 중하여 水氣를 설기시키니 윤하격이 불순하다. 따라서 운에서 金水를 만나야 한다. 운이 火에 이르면 불길하니 巳運 乙亥년에 죽었다. 이 사주는 木이 이미 왕하므로 용신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金水로 도와야 한다. 격국이 불순하여 귀하지는 못하고 다만 부자가 되었다.

제7절 從旺格(從格)의 用神
종왕격은 기명종격이라고도 하는데 사주의 전체 기세가 한 오행으로 치우치고 그 치우친 오행이 일간과 오행이 다를 때, 그 기세에 거역할 수 없으면 부득이 일간이 스스로의 본질을 버리고 왕한 세력을 따르는 것을 말한다. 이때 일간을 생조하는 것이 없거나 있다고 해도 미약하여 용신을 삼을 수 없을 때 從하는 것이다. 유의할 점은 인성이 많아 인성에 종하는가 하는 문제가 있는데, 이 현상을 母旺子衰라고 하고 종강격이라고도 한다. 종격의 종류는 종관살격, 종재격, 종식상격(종아격), 모왕자쇠(종강격)의 네 가지가 있다.
적천수에 이르되, 〔陽干은 氣를 종하고 勢를 종하지 않으나 음간은 세력을 종하고 情義가 없다〕고 했다. 이 말뜻은 陽日干은 본래 生旺의 氣로써 자신의 기가 絶地에 이르지 않는 한 종하지 않는 반면에 陰日干은 본래 쇠진한 氣質로써 절지에 이르지 않고 지지에 통근해도 천간과 지지에 세력을 이룬 오행이 있으면 스스로를 버리고 왕성한 세력 앞에 굴복한다는 것이다. 종격의 구성요건은 다음과 같다.
① 旺神이 成方하거나 成局하고 득시하고 秉令하면서 일간의 氣가 전멸하여 지지에 통근하지 못함. 다시 말해서 왕신이 비록 지지에 方局을 이루었다고 해도 월령이 왕신과 같은 오행이 아니면 종격이 못되고, 또 일간이 衰絶의 地에 이르지 않고 지지에 미약한 뿌리가 있으면 음간은 眞從이 되지만 양일간은 假從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음간과 양간을 구별하고 氣와 勢를 구별해야 한다.
② 천간에 반드시 일간의 힘을 손상하는 것이 있어야 한다. 예컨대 종관살격에는 반드시 관살이 천간에 투출해야 하고 종재격은 식상이 투출하는 등, 일간을 손상하는 오행이 천간에 있어야지 그렇지 않다면 일간이 지지에 전혀 뿌리가 없다고 해도 종격으로 논하지 않는다.
③ 천간에 인성이 투출하지 않아야 한다. 종관살격에서 인성이 투출하면 관살의 기운을 설기시켜 일간을 돕는 폐단이있고, 종재격의 경우에도 식상을 극하여 재성의 근원을 파괴하면서 일간을 강화하는 폐단이 있고, 종아격의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그러므로 천간에 인성이 투출하지 않아야 하고 만약 투출하여 病神이 되었다면 合去하거나 극하여 무력화시켜야 비로소 종격이 성립될 수 있는 것이다.
④ 종격은 全局의 氣勢가 주체가 되니 순수하고 專一해야 하며 만약 산만하고 혼잡되거나, 왕신을 극하거나 설하는 것이 있다면 비록 일간이 無根하다고 해도 역시 종격이 될 수 없다.
종격에는 眞從格과 假從格이 있다. 가종격은 종격의 구성요건을 갖추어 어쩔수 없이 종격은 되지만 왕신이 失時(월지가 왕신과 같은 오행이 아닌 것)하거나 또는 약간의 흠이 있어서 운이 오기를 기다려 그 결점을 보완해야 하는 것이다 진종격은 운이 돕지 않아도 격국이 완전하므로 운이 어떻게 변하든지 부귀하는데, 가종격은 운이 보완해 주지 않으면 부귀발달하지 못하고 좋은 운이 와야 발달한다. 그러므로 진종격은 좋은 가문에서 출생하여 평생 동안 부귀하지만 가종격은 빈한한 가정의 출신이 많게 된다. 그러나 가종격도 좋은 운이 오면 진종격과 가름없이 극귀극부할 수도 있음은 물론이다. 종격은 가종이건 진종이건 모두 종하는 왕신이 용신이 된다. 왕신을 극하거나 설하는 것은 모두 좋지 않다고 판단한다. 이제 각각의 예를 든다.

∙從官煞格
종관살격은 종살격이라고 불러도 된다. 왜냐하면 정관도 많으면 칠살로 변하기 때문에 종관격은 즉 종살격인 것이다.
乙己丁壬
亥卯未寅
오정방의 사주다. 己土가 未월에 생하니 월지에 통근했다. 그러나 亥卯未가 木局을 이루고 년지에 寅이 있고 천간의 丁壬이 합하여 木으로 변하니 사주가 모두 木으로 변하였다. 乙이 일간을 극하니 부득이 자신을 버리고 왕한 칠살을 종한다. 이 사주는 未에 통근하고 있는데도 종격이 되니, 이는 陰日干은 氣가 지지에 통해도 세력이 강한 것을 종하기 때문이다. 未月은 木의 墓庫이지만 木이 當旺한 계절은 아니다. 그러나 이 사주는 진종격이 되었는데 만약 양일간이어서 戊寅日에 출생했다면 종격이 못되고 火土가 모두 有氣하다고 판단해야 하는 것이다
∙從財格
甲癸丙壬
寅巳午午
절강성의 갑부 사주다. 천간의 壬癸가 뿌리가 없고 午月에 나니 재성이 득시했다. 더욱이 甲木이 천간에 있어 水의 기운을 설기하여 火를 도우니 진종재격이 되었다. 더욱 묘한 것은 巳宮의 戊가 일간 癸와 戊癸合하여 火로 되고 午宮의 丁이 천간의 壬과 합해 木이된 점이니 이른바 上下가 合하여 旺神으로 化한 것이다. 기세가 순수하니 진종격이 되어 金 대운에 오히려 돈을 벌었다. 이는 종격은 왕신을 주체로 보고 운을 그 주체의 입장에서 보아 재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水 대운에는 왕신을 정면으로 극하니 쇠퇴하긴 했으나 죽지는 않았으니 이는 진종격을 이루었기 때문이다.
∙假從煞格
甲乙癸己
申丑酉巳
乙木일간이 酉月에 생하니 일간의 己가 이미 絶했고 巳酉丑 金局을 이루고 시지에 申이 있으니 종살이 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천간에 癸의 인성이 있어 金의 기운을 설기하여 일간을 돕고 있으니 가종살격이 되었다. 가종격도 되지 않을 뻔했으나 불행중 다행이라고 己가 癸의 옆에 붙어 癸를 극하니 癸가 맥을 주치 못하고 시간의 甲木이 멀리 떨어져 있는 기토를 극할 수 없어서 다행이었다. 이는 명리정종의 병약설 이론에서 말한 원칙에 따른다면 癸는 病神이고 己는 藥神이다. 대운이 火로 가는 동안 몇번이나 사업에 실패하여 파산을 거듭하다가 戊辰 대운 10년동안 병신 癸를 극하고 金을 생하니 큰 재벌이 되었다가 丁卯 대운에 죽었다.
∙假從財格
丙壬甲戊
午戌寅辰
壬水가 寅月에 생하니 일간의 氣가 쇠퇴한 때이다. 지지에 寅午戌 火局을 이루고 甲과 丙이 투출하니 식신생재가 되어 가종재격이 성립되었다. 그러나 寅月은 火가 왕성한 계절이 아니므로 從局이 失時했고 게다가 戊辰이 火의 기운을 뽑아내고 辰은 일간 水의 庫라 미약하나마 통근한 셈이라 이 세 가지 조건 때문에 진종이 못되고 가종격이 되었다. 대운이 火로 행하여 큰돈을 벌었고 己未운부터 쇠퇴하여 庚申운에 죽었다.
己丙辛戊
丑申酉子
丙火가 酉月에 생하니 일간의 氣가 이미 쇠약할대로 쇠약하고 지지에 통근하지 못하고 천간에도 식상 戊己와 정재 辛이 있으니 식상생재하고 재가 지지에 半局을 이루니 종재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土가 많고 지지에 子申 水局을 이루니 金氣가 순수하지 못하고 水와 土의 기운이 섞여 혼잡하여 진종이 못되고 가종재격이 되었다. 金 대운에 이런 결점을 보완하여 부자가 되었다. 무릇 종재격은 왕신의 기세가 순수하고 전일하지 못하면 가종재격이 된다.
∙從煞格의 破格
辛乙辛癸
巳丑酉酉
허세영의 사주다. 酉月에 金氣가 극왕하고 巳酉丑 金局을 이루고 辛金이 투출하여 일간을 극하니 종살격이 될 것 같다. 그러나 癸水가 투출하여 金生水, 水生木으로 통관이 되니 종격이 안된다. 만약 천간에 戊나 己가 있었다면 癸를 무력화시켜 가종격이 되었을 것이다. 乙木은 본성이 극을 두려워하지 않으므로 巳宮의 丙火로 制煞하는 것이 원칙이고 癸의 인성으로 용신을 삼지 않는다. 그러므로 이 사주의 용신을 巳중 丙火다. 만약 甲子日柱였다면 癸水를 용신으로 삼았을 것이니 이것이 陽干과 陰干의 성질상 차이점이라고 하겠다.
己庚丙丁
卯午午卯
庚金 일주가 午月에 생하고 丙丁午午가 중첩했으니 종살격이 될 것같지만 천간에 己의 인수가 투출하였으므로 종살격이 될 수 없다. 午月에는 火土가 왕하니 필히 水로서 조후하는 용신으로 삼으면 귀격이다. 그러나 水가 없으므로 부득이 己土로써 용신을 삼으니 비록 돈은 있었지만 귀하지는 못했다. 水運과 丑運과 己의 습토운에 일주를 생하고 조후하니 돈을 벌었다.
∙從財格의 破格
壬壬庚丙
寅午寅午
壬水가 뿌리가 없고 庚金 역시 뿌리가 없다. 丙火가 庚金을 극하고는 있으나 壬水가 丙火를 극하니 庚金이 제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게 되어 천간의 인성 庚金이 살아 있고 시간에 壬水 비견이 있는 연고로 종재격이 되지 못하고 파격이다. 만약 丙午時였다면 가종재격이 되었을 것이다. 비록 지지에 寅午戌術 火局을 이루었으나 寅月은 寒氣가 가시지 않을 때라 火神이 秉令하지 못하니 財神이 실세했다. 다만 火가 세력만 많았지 득시하지 못했고 양일간이므로 파격이 된 것이다. 이상에서 진종격과 가종격과 파격으로 나누어 살펴보았는데 그 구별하기란 쉽지가 않다. 이 사주는 청나라 마지막 황제 溥儀의 사주다. 이 사주는 종재격이 파격이 되어 재다신약으로 변한 것이다.
∙從兒格(子旺母衰 = 順局)
종아격이란 상관격이 변화된 것이며 전국이 식상으로 되어 있어 식상이 주체가 된 상태를 말한다. 일명 順局이라고도 한다. 일간이 식상을 順生하기 때문에 붙은 명칭이다. 옛 책에서 이르되,〔용신이 많으면 마땅히 용신으로 하여금 설기케 해야지 극하면 안된다(用神多者, 宜洩不宜剋)〕고 했다. 특히 식상이 태중하여 종아격을 구성했을 경우에는 마땅히 재성으로써 식상을 설기해야 한다. ｢적천수｣에 이르되,〔종아격은 신강신약을 불문하고 무조건 재성으로 식상의 기운을 설기해야 한다〕고 했다. 모든 종격은 비겁이 있으면 나쁘고 지지에 비겁이 있으면 나쁘지만 유독 종아격만은 비겁이 있어도 해롭지 않으니 그 이유는 신강신약에 구애받지 않을 뿐더러 비겁이 왕한 용신 식상을 생해주고 용신 재성을 직접 극하지 않고 비겁 生 식상, 식상 生 재가 되기 때문이다. 종격은 從神이 용신이 되지만 유독 종아격만은 재성이 용신이 된다. 전왕격이 식상을 용신으로 삼고 종아격이 재성을 용신으로 삼는 것은 旺者宜洩의 원칙 때문이다 그러나 종아격이라고 해서 무조건 재성을 용신으로 삼는다고 고집해서는 안되고 마땅히 잘 살펴야 한다. 종아격의 사주에 재성이 없으면 파격이 되니 正格의 방법에 의해 보아야 한다. 종아격의 사주에 인성이 있어도 파격이 되니 정격의 법칙에 의해 사주를 풀어야 한다. 이때는 인성을 剋하거나 合하여 인성을 去해야 비로소 가종격이 된다. 종아격에 인성이 있고 인성의 뿌리인 관살이 있으면 관인을 모두 극하거나 합하여 제거하지 않는 한 파격이 된다. 파격이 되면 정격으로 보고 정격의 원칙에 의해 사주를 푼다. 木일간이 巳午月에 난 종아격은 火旺木焚이 되므로 종아격이 이루어진 것이 오히려 해로운 바 이때는 마땅히 사주에 金水가 있어 조후를 해야하며 그렇지 않으면 빈천, 요절, 음란, 부부사별한다. 火일간이 土월에 종아격이 되고 사주에 土가 많으면 土多晦光이 되므로 인성 木으로 용신을 삼는다. 따라서 木火, 火土의 식상격은 인성을 용신으로 삼는다. 종아격인데 사주에 비겁이 없으면 부자는 돼도 관직을 얻지는 못한다. 火일간이 未월의 종아격이 되면 요절하거나 실명하거나 일찍 부부 이별한다. 종아격에 재성이 극을 받거나 충을 받으면 빈곤하다. 종아격에 인성운이 오면 죽고 관살운이 오면 파산, 퇴직, 범법, 수감되고 세운이 월주를 천극지충하면 죽는다. 종아격은 식상, 비겁, 재운이 좋고 인성, 관살운이 나쁘다. 未月 火일간의 식상격은 金水운을 좋아하고 木運을 꺼리고 火運도 꺼린다. 사주에 식상보다 다른 육신이 많으면 종아격이 될 수가 없다. 재성이 투출하지 않거나 재성이 없는 종아격은 어려서는 조상의 덕으로 풍요하지만 장성하면 가난하게 되고 자살하거나 병이 들어 요절한다. 그러므로 종아격이라고 할 것도 없다.
戊丁戊己
申未辰未
중화민국 초기의 미녀 魚揚의 사주다. 土가 6개이니 종아격인데 申金 재성이 있어 왕한 식상의 기운을 설기하니 진정한 종아격이 되었다. 월지 辰과 일지 未 사이에 巳午가 끼었으니 丁戊己의 祿이고 재성 庚金이 巳에 장생하는 격이니 좋다.
辛甲甲丙
未戌午寅
木火진상관격이다. 木火종아격은 상관격으로 전락하기 때문이다. 여자의 사주인데 정관 辛이 火에 견디지 못하고 사주에 金水가 없어 지나치게 건조하고 뜨거우니 중화를 잃어, 미모였지만 가난하고 음란했다.
戊丙己戊
戌辰未戌
재성이 없는 종아격이다. 인물은 준수했지만 일찍 부친을 여의고 빈한하게 살다가 자살했다. 火일간 未월 종아격은 金水가 있어야 좋다.
丙癸壬丁
辰卯寅卯
지지에 木方을 이루고 丁壬合이되니 모두 木이고 재성 丙이 투출하니 진종아격이다. 일찍이 벼슬길에 올라 대귀했다.
壬辛辛壬
辰亥亥寅
재가 있고 비견이 투출하고 水가 왕하니 귀하게 되었다. 사주학 용어에서 貴란 벼슬이고 富란 재산이다.
乙癸丁甲
卯卯卯寅
여자의 사주다. 木이 많고 재성이 투출하고 인성이 없으니 진종아격이다. 초운 丙寅에 木火가 왕하여 부귀한 가문에서 출생하였다. 그러나 후의 운이 水木으로 행하고 재운이 오지 않아 청귀할 뿐이었다. 진종격이니 평안무사한 일생을 보냈으나 辛酉 대운에 월주를 천극지충하니 별세했다.
丙甲丙丁
寅午午未
식상이 成象하고 일간이 외로우니 종아격이다. 그러나 水木종아, 土金종아, 金水종아는 종아격을 이루면 좋으나, 木火종아는 火旺木焚하니 격을 이루어도 쓸모가 없고 火土종아는 土多火晦가 되니 식상이 왕성할수록 흉하다. 이 사주는 그러므로 대흉하다.
癸壬戊乙
卯辰寅巳
木方을 이루고 乙이 투출하여 기신 戊를 극하며 재성 巳가 있으니 진종아격이다. 金水운에는 발달이 없으나 만년에 火運이 드니 늙어서 복이 많았다.
甲己己壬
戌酉酉戌
여자의 사주다. 酉戌 金方을 이루고 재성이 투출하니 종아격이 되었다. 戊申운은 친정에서 호의호식하며 지내다가 丁未운이 오자 인수운은 흉하여 丙午운이 될 때까지 제대로 되는 일이 없고 몇번이나 시집을 가며 신세가 고단했으나 乙巳운에 관살운이 오고 巳酉 金局을 이루니 늙은 남자에게 시집을 가서 의식주 걱정은 없었다. 여자가 상관격에 관살이 있으면 나쁜 운이 오면 남편과 이별하는 것이다.
∙從强格(母旺子衰 = 反局)
종강격은 인성이 사주에 가득하고 비겁이 섞인 것을 말한다. 이 경우에 일간은 인성에 從할 수 없다. 인성이란 본래 일간을 생하는 것이므로 자기를 버리고 굴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종강격은 기명종격이 아니다. 사주의 형세를 보아서 재성으로 인성을 파괴하든지 비겁으로 인성의 기운을 설기시킴이 마땅하다. 그런데 재성 용신으로 삼아 인성을 파괴하는 것은 가능할 경우와 불가능할 경우가 있다. 즉, 식상과 재성이 있으면 재성을 용신으로 하고 관살과 재성이 있으면 재생관, 관생인이 되어 결국 인성이 강화되므로 재성이 용신이 되지 못한다. 특수한 경우에는 비겁, 인성을 용신으로 삼는다.
己丁甲戊
酉卯寅辰
지지에 木方을 이루어 인성이 태왕하니 木多火塞의 형상이다. 酉金 재성으로 木을 극하고 火를 살린다. 사주에 관살이 없고 식상이 있으니 재성이 유기하여 인성을 극할 수 있어서 좋았다. 申酉운에 元首가 된 중국의 林森의 사주다. 이렇게 재성으로 인성을 극하는 것을 君賴臣生이라고 한다.
辛乙癸壬
巳丑丑申
乙木이 丑月에 생하고 월지의 지장간 癸가 투출하고 壬이 있으며 申속에 壬이 있으니 인성이 태왕하고 관살이 인성을 생조하고 있으니 재성으로 용신을 삼지 못하고, 巳 중 丙火 식상으로 조후용신을 삼는다. 乙卯, 丙辰운에 木生火하여 과거에 급제하고 丁巳, 戊午운에 고관대작이 되었다가 己未운에 火를 흡수하고 土金이 왕해지니 목락하였다. 이처럼 식상에 의지하는 경우를 兒能生母라고 한다. 겨울과 초봄의 木일간과 여름의 金일간은 조후를 쓰므로 兒能生母의 형세가 된다.
庚癸乙庚
申卯酉辰
사주를 보면 乙庚合하여 金으로 변하고, 辰酉合하여 金으로 변하고 卯중 乙木과 申중 庚金이 합하여 金으로 변하니 金의 인성이 태왕하다. 왕한 오행의 기세를 설기시키는 비겁이 용신이 되니 申중 壬水와 辰중 癸水가 용신이며 水운에 발달했다.
乙丙丁乙
未寅亥未
亥月이니 편관이 득령했으나 亥未 木局으로 변하고 두 개의 乙이 투출했으며 寅亥合하여 木이 되니 인성이 너무 많다. 재성이 없고 설사 있다고 해도 亥의 관살이 있어 재생관, 관생인이 될 뿐이니 재성이 용신이 될 수 없다. 그러므로 비겁을 용신으로 삼아 왕성한 인성의 기운을 설기시켜야 한다. 그러나 木火가 모두 失時하니 體와 用이 실시한 형세이므로 큰 출세는 하지 못하였다.
甲甲癸壬
子子卯子
월지가 일간의 비겁이면서 사주가 인성과 비겁으로 꽉 찼을 경우 종강격 또는 종왕격이 되는데 왕한 기운을 따라서 용신을 정하는 특수한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에는 인성이나 비겁운은 길하고 재관운은 불길하다. 만일 팔자의 대부분을 비겁이 차지하고 있다면 식상운도 길하나 사주의 대부분을 인성이 차지하고 있다면 식상운은 불길하다. 인성이 식상을 극하려고 날뛰기 때문이다.
∙從勢格
종세격은 일주가 실령하고 비겁이나 인성이 없으면서 사주가 재성, 관살, 식상이 3가지로 혼잡되어 있는 것을 말한다. 지지에 비겁이나 인성이 있으면 파격이 되므로 종세격으로 논하지 않고 正格으로 논한다. 천간에 한 개의 비겁이나 인성이 있을 때는 그 비겁과 인성이 지지에 통근하지 않고 虛浮가 되거나 극을 당하거나 합거가 되어야 종세격이 된다. 종세격은 식상이 당령하고 득세하면 대귀하고 그렇지 않으면 부자는 되나 귀하지 못하다. 상관이 천간에 두 개 투출하면 무관으로 출세한다. 재, 관, 식상의 세 가지 중에서 가장 강력한 것이 용신이 되고 그 용신운에 발전한다. 삼자의 역량이 비슷할 때는 재성으로 관살과 식상의 싸움을 해소시키는 통관 용신으로 삼는다. 용신을 충극하는 운이 오면, 특히 용신이 월주일 때 월주와 충극하는 운이 오면 사망, 투옥, 질병, 파산의 위험이 있다.
戊癸癸丁
午卯卯巳
천간의 비견 癸가 뿌리가 없고 공중에 떠있고 사주가 극설교집되니 종세격이다. 종아격도 안되고 종재격도 아니고 戊의 정관도 있으니 종살격도 아니다. 火가 용신이고 木이 희신이며 金水운은 불길하다. 식신이 당령하니 貴命이다.
戊甲甲辛
辰午午未
비견 하나가 통근하지 못하고 허공에 떠있고 사주에 인성이 없고 재, 관, 식상이 가득하니 종세격이다. 土가 용신이고 火가 희신인데 식상이 득령하니 귀격이다.
甲癸壬丙
寅巳辰戌
辰戌沖하여 辰중 癸水가 파괴되니 천간의 壬癸가 뿌리 없이 허공에 떠 있다. 극설교집하니 종세격이다. 통관지신 재성 火로 용신을 삼고 관살과 식상이 희신이 된다. 木火土운에 귀하게 되고 金水운에 패망했다.
戊丙己壬
子子酉申
종세격이다. 재성 金으로 용신을 삼으니 水土가 희신이다. 행운이 따라주니 대부가 되었다.
戊丙癸己
子子酉卯
일주의 뿌리인 인성 卯木이 酉의 충을 받아 파괴되었으므로 종세격이 되었다. 재성이 비록 득시했으나 하나 뿐이니 종재격이 못되고 관성이 득세했으나 득시하지는 못햇으니 종살격도 못되고 종세격이 되었다. 재성 金으로 통관하는 용신을 삼고 土水로 희신을 삼으며 木火는 꺼린다. 卯運에 월지 용신을 충하여 죽었다.
戊丁戊辛
申酉戌亥
종세격이다. 상관이 쌍투하니 대귀했다. 명나라 武宗의 사주다.
丙庚甲辛
子寅午卯
겁재 辛金이 공중에 떠서 丙과 멀리서 합해 제거되고 인성이 없으니 종세격이다. 火가 용신이고 木이 희신이며 金水는 꺼린다. 대만의 재무국장을 지냈으며 癸酉년에 병사했다.

제8절 合化格(化氣格)의 用神
본서의 앞에서 천간의 合化를 설명했으니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는다. 그러나 꼭 알고 넘어가야 할 것은 일간이 월간이나 시간에 합하는 것이 있으면 합이 되는데, 合만 되고 化하지 않는 경우가 있고 合이 되면서 化하는 경우도 있는 것이다. 일간은 사주의 주인이니 化하여 변질되지 않는데 오직 合化格이 될 때만 化하여 스스로를 버리는 것이다. 일간이 합화하는 化氣格이 될 때 주의할 점이 있으니 爭合이나 妒合하면 化하지 못하여 화기격이 될 수 없다. 合化格은 다섯 가지가 있다. ① 甲日과 己日이 월간이나 시간과 합하며 월지가 辰戌丑未月이고 사주에 火土가 많으면 化土格이다. ② 乙日이나 庚日이 월간 또는 시간과 합하며 巳酉丑申月이고 사주에 金土가 많으면 化金格이다. ③ 丙日 또는 辛日이 월간이나 시간과 합하면서 丑申子辰亥月이고 사주에 水金이 많으면 化水格이다. ④ 丁日이나 壬日이 월간 또는 시간과 합하면서 亥卯未寅月이고 사주에 水木이 많으면 化木格이다. ⑤ 戊日 또는 癸日이 월간이나 시간과 합하고 寅午戌巳月이고 사주에 木火가 많으면 化火格이다. 특기할 사항은 시지가 辰이나 巳이면 化氣의 元神이 투출하여 더욱 진격이 된다는 점이다. 그리고 양간은 夫요, 음간은 妻니 어떨 경우에는 음간이 양간의 오행을 따라 변화하는 경우가 있다. 이를 妻從夫化라고 한다. 예컨대 甲己가 합하여 辰戌丑未月이면 甲과 己가 土로 변하지만 寅卯月에 생하고 지지가 木方이나 木局을 이루면 己가 남편 甲을 따라 木으로 化하니, 이는 化한다기 보다는 從하는 것으로 從과 化가 본래 상통하는 연고이다. 丙辛이 化水하나 巳午月에 생하고 지지에 火局이나 火方을 이루면 辛이 火로 변하고, 戊癸가 化火하나 亥子月에 생하고 지지에 水局이나 水方을 이루면 戊가 水에 從하는 것이다. 종격은 從神이 용신이지만 化氣格은 化神을 생하는 오행이 용신이 된다. 그런데 화신을 극하면 흉하고, 화신이 왕성하지 않는 한 화신을 설기해도 안된다. 운에서 쟁합, 투합은 상관 없으나 원국이 쟁합이나 투합되면 파격이 된다. 화기격 역시 진격과 가격이 있다. 진화기격은 부귀한 가문에서 출생하고 행운이 화신을 극하지 않는 한 계속 부귀한다. 가화기격은 빈한한 가정에서 출생하며 육친의 덕이 없고 고아가 되거나 더부살이를 하게 되는데 좋은 운이 와서 화신을 생하면 자수성가하여 그 운 동안에는 진격과 다름없이 대부대귀하다가 그 운이 지나가면 망한다. 화격은 化神의 기가 순수하고 전일해야 하며 혼잡하면 가화격이 되므로 운에서 잡기를 제거해야 발달하게 된다.
이제 화기격의 성립 조건을 항목별로 살펴본다.
① 일간이 월간이나 시간과 합해야 하며 년간과 합하면 화하지 못한다. 투합과 쟁합이 되지 말아야 하고 월지가 화신이어야 한다. 월지가 화신이 아니면 비록 득지 득세했을지라도 진격이 못되고 파격이 되며 쓸모가 없는 것이다.
② 화신이 왕해야 한다. 만약 사주에 화신을 극하는 것이 한개라도 있으면 파격이 된다. 다만 한 개의 화신을 극하는 신이 있어도 극과 합이 되어 去하면 가화격이 되므로 운에서 도우면 발달한다. 그렇지 않으면 정격으로 보고 보통격국의 원칙에 따라 용신을 정한다.
③ 화신도 투출하고 화신을 생하는 것도 투출하면 아주 좋다.
④ 투합이나 쟁합이 되면 부귀할 수 없고 색정으로 망신하며 파산한다. 운에서 일간 또는 일간과 합하는 천간을 극하면 손재, 부상, 투옥, 유혈 등의 재앙이 생긴다.
⑤ 사주의 관살이 극을 받거나 합이 되거나 관살이 없으면 공부하기를 싫어하고 학력이 낮으며 인품이 비열하다.
⑥ 일주가 통근하면 화격이 안된다. 그러나 화신이 일간과 같은 경우 즉, 己일주와 庚일주는 더욱 화신이 왕해지므로 더욱 좋아지니 파격이 안된다. 그 외에는 일주가 무근해야 화격이 되는데 일단 화격이 안되었을 때는 정격으로 보고 신강신약을 살펴야 한다.
⑦ 化神을 생하는 오행이란 化水格에는 金, 化土格에는 火, 化火格에는 木, 化木格에는 水, 化金格에는 土를 말한다.
화기격의 운을 항목별로 살펴 보면 다음과 같다.
① 化神이 극을 받는 운이 오면 재앙, 관재, 파산, 실직, 색정으로 인한 망신 등이 생긴다.
② 化神을 돕는 용신운이 되면 귀인을 만나고, 화신을 극하는 운이 오면 고생, 이별, 좌천, 이사, 재앙이 생긴다.
③ 일지가 화신을 극하거나 위배되면 부부가 불화하므로 이혼할 우려가 많다.
④ 가화격은 부귀가 오래 가지 못한다. 대운과 세운과 사주의 3개가 會合하여 화신을 극하게 되면 敗家亡身한다.
⑤ 化神이 너무 왕할 때는 운에서 화신을 설기시키면 좋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화신을 설기하거나 극하면 흉하다.
⑥ 化하는 두 개의 천간 중에서 한 개라도 인수를 만나 자기의 본래의 오행으로 환원되거나 칠살을 만나 합이 깨져서 자기의 본래의 오행으로 환원이 되면 감옥에 가고 파산하거나 부상을 당하거나 색정으로 망신 당한다. 예컨대 甲己化土격에 庚乙年이 오거나 壬年癸이 오는 것, 乙庚化金格에 丙丁辛년이 오는 것, 丙辛化水格에 壬癸丁년이 오는 것, 丁壬化木격에 戊己癸年, 戊癸化火格에 甲乙己년이 오는 것 등이 바로 환원이다.
화기격을 종합해서 말하면 지지가 화신이 두 개 이상이거나 지지가 화신의 方이나 局을 이루고 천간에 화신이 투출하고 시지가 화신을 거스르지 않고, 화신을 극하는 오행이 없으면서 투합이나 쟁합이 되지 않으면 化氣格이 성립된다. 化水格에 丑이 있어도 파격이 되지 않는 것은 丑이 습토이기 때문이다. 辰土이 있어도 파격이 되지 않으나 戊己土가 있으면 化水格은 파격이 된다. 무릇 化氣格은 화신의 인성과 비겁운을 좋아하고 화신의 관살운이나 재성운은 흉하며 화신이 극도로 왕성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화신의 식상운 역시 나쁘다
화기격과 종격은 비슷하므로 어떤 격국인지 구별하기가 어려울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기준으로 삼고 격국을 분별한다. 合化했을 때 化神이 득시했으면 화기격이 되고 화신이 실시했으면 종격이 된다. 예컨대 甲己化土인데 辰戌丑未月 四庫가 모였으면 夫從妻化(남편이 처를 따라 볌함)이 되어 化土格이 되지만, 寅卯月이면서 木方이나 木局을 이루었다면 妻從夫化(처가 남편을 따라 변함)가 되어 종왕격이 되니, 甲일주라면 전왕격인 곡직인수격이 되어 火로 용신을 삼고 己일주라면 종살격이 된다. 乙庚化金인데 가을에 나고 지지가 金局이나 金方을 이루었으면 妻從夫化하여 化金格이 되지만 寅卯月이고 木局이나 木方을 이루었다면 夫從妻化하여 종왕격이 되니, 이때 庚일주의 경우라면 종재격이 되고 乙일주의 경우라면 곡직인수격이 된다. 이상과 같은 원리로 나머지 丙辛合水, 戊癸合火, 丁壬合木도 추리한다. 合하는 천간 두 개가 모두 無氣하고 오행의 氣가 산만한 것도 있는데 이는 上格이 못된다.
己甲甲己
巳子戌丑
甲이 둘이고 己가 둘이며 쌍쌍히 배합하니 투합도 아니고 쟁합도 아니므로 甲己合이 되었다. 土가 왕한 戌日이고 己가 투출하고 巳가 土를 생하고 있으니 化土格이 되었다. 子가 있어 흠이나 子丑合土하고 巳중 戊, 戌충 戊와 합하니 무력해져서 파격을 면했으나 가화격이 되었다. 巳중 丙火로 용신을 삼으니 운이 火로 향하여 장군이 되었다.
丙辛辛壬
申亥亥辰
월간 辛金이 일간을 격하고 있어서 시간 丙과 합하지 못하니 쟁합도 투합도 아니다. 월지가 水이니 丙辛合하여 水로 변하고 申辰이 水局을 이루고 壬水가 투출하니 化水格을 이루었다. 化水格에 辰丑이 있어도 파격이 아니다. 이 사주는 水가 주체이고 왕하므로 식상 木運에 천하를 정벌하고 청나라의 기틀을 세웠다. 윤하격과 같은 방법으로 운을 보라. 청나라 太宗의 사주로써 격국이 完全無缺하다고 볼 수 있다.
丁戊癸丙
巳午巳戌
戊癸合하였는데 巳月이고 午戌 火局을 이루고 丙丁이 투출하니 化火格 진격이다. 化神이 투출하니 격국이 완벽하여 대귀할 사주다. 火가 왕해 주체가 되니 운은 염상격과 같아서 木火운이 좋고 金水운은 나쁘다.
화기격은 순수해야 귀격이고 잡되면 가화격에 불과하니 운에서 도우면 진격과 다름없이 대귀하지만 운이 돕지 않는 기간에는 보잘 것이 없다. 진격은 운이 돕지 않아도 지위가 숭고하니 그것이 진화격과 가화격의 차이점이다.
戊辛丙癸
子亥辰丑
丙辛合하여 지지에 亥子丑 北方을 이루고 癸가 투출하니 化水格이 되었지만 辰月이니 化神이 실시했고 戊土가 水를 극하니 가화격이 되었다. 다행이 대운이 癸丑, 壬子, 辛亥, 庚으로 행하여 격국의 결함을 제거하니 귀하게 되어 총독에 이르렀다.
戊己甲丁
辰酉辰未
甲己가 합하고 辰月에 土가 많고 辰時를 만나 化神이 투출하고 丁火가 화신 土를 생하니 격국이 거의 완벽하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일지 酉가 辰과 합해 金의 기세를 왕하게 하여 화신의 기운을 누설시키니 이 사주의 병이 되어 가화격이 되고 말았다. 운이 火로 향하여 병이 되는 金을 제거하고 화신을 도왔다면 부귀했겠지만 여자의 사주가 아니므로 대운이 역행하여 水로 향하니 뜻을 펴지도 못하고 평범한 일생을 보냈다.
丙甲己戊
寅寅未辰
未月에 火土가 있으니 화기격이 될 것 같지만 寅이 두 개나 있으니 合했으나 化하지는 못한다. 화기격이 못되면 일간은 합할 뿐 화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사주는 재격으로 보아야 한다. 未月에 火土가 왕하니 火炎土焦의 형세이니 火土는 꺼리고 水木이 용신이 된다.
庚辛己丙
寅卯亥子
일간은 년간과 합이 되지 않는 것이 원칙이고 己土가 사이에 끼어 있으니 化水하지 못하고 따라서 화기격은 절대 아니다. 正格으로 풀이해야 하니 사주에 水木이 왕하고 신약하니 평범한 장사치에 불과했다. 火土가 용신인데 60이 넘도록 좋은 운이 오지 않아 평범한 일생을 마친 것이다. 만약 일찍 좋은 운이 왔더라면 부귀를 누렸을 것이다.



제23장 格局用神의 高低를 아는 법

만인은 평등하고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는 말이 있다. 인간이 누구나 인격을 지닌 존엄한 존재임은 사실이다. 그러나 현실은 귀한 사람, 천한 사람, 부유한 사람, 빈곤한 사람, 인격을 갖춘 사람, 흉악무도한 사람 등 천태만상이다. 사람이라고 해서 모두 같을 수는 없는 것이 사실인데, 이제부터 설명하는 것은 인간의 등급을 판단하는 사주학 원리이다. 격국과 용신의 고저를 판단하면 그 사람의 등급을 알 수가 있는 것이다. ｢적천수｣에서는 진가(眞假)와 청탁(淸濁)으로 고저를 판단했고 ｢자평진전｣에서는 유정 무정과 유력 무력으로 고저를 판단했다. 그 밖에도 純雜, 虛實, 團結, 流通 등의 판단법이 있다. 그러나 결국 격국용신의 등급은 두 가지의 원칙에 귀착하게 된다. 즉, 고저의 판간은 ① 격국의 배합 ② 용신의 왕성함의 두 가지를 설명한 것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격국의 배합이 적절한가 아닌가를 판단하는 원칙으로는 청탁, 유정무정, 순잡, 순용역용 등이 있다. 그러므로 용어는 다르지만 기실은 같은 내용인 것이다. 청한 것은 유정하고 순수한 것이며, 탁한 것은 무정하고 난잡한 것이다. 진신(眞神)은 유력한 것이고 가신(假神)은 무력한 것이다. 무정과 유정은 격국의 고저를 판단하는 원칙이지 용신의 위치를 판단하는 원칙은 아니다. 그리고 진신은 득시한 오행이고 가신은 실시한 오행인데 진신이 용신이면 득시한 것이니 자연히 힘이 있게 되고 가신이 용신이면 실시한 것이니 무력하게 되는 것이다. 서락오는 조후용신에 입각해서 같은 오행이라도 음양의 차이에 따라 진신과 가신으로 나누기도 했다. 격국과 용신의 고저를 판단하는 이론은 무척 잡다하기 때문에 하나 하나 검토하려면 몇 권의 책을 엮어도 모자란다. 그러므로 여기서는 ｢자평진전｣과 ｢적천수｣에서 설명한 이론 중에서 격국의 유정 무정, 격국의 淸濁, 용신의 유력무력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하기로 한다. 그런데 격국용신의 고저를 판단하기 전에 필히 알아두어야 할 사항이 있다. 그것은 격국용신의 변화이론이다. 이 학설은 ｢자평진전｣에서 체계적으로 설명된 것인데 월지 위주의 격국이 천간 지지의 생극합화에 의해 격국이 변하고 그에 따라 용신이 달라지는 것을 설명한 것이다. 격국용신의 변화와 순용역용에 관한 설명은 ｢자평진전연구｣를 보시기 바란다. ｢자평진전연구｣를 보기 전에 [자평진전평주]를 보는 것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이 책에서는 간략히 격국용신의 변화에 대해 먼저 설명한 후에 격국용신의 고저 판단법을 설명할 것이다. 앞에서 설명한 격국의 순용과 역용에 관한 사항을 기억하면서 참고하기 바란다.


제1절 격국용신의 변화

특별격국인 양인격, 건록격, 일행득기격, 양신성상격, 종격, 화격 등은 모두 엄격한 구성요건이 있다. 일단 특별격국이 안되고 파격이 되었다면 보통격국이 원칙에 의해 사주를 판단해야 한다. 특별격국이 되려다가 파격이 된 사주는 대체로 나쁜 사주인데, 왜냐하면 중화를 잃고 오행이 한 쪽으로 치우쳤기 때문이다. 그럼 이제부터 격국용신의 변화이론을 간략히 설명한다. 그리고 나서 격국용신의 고저를 판단하는 원리를 설명하기로 한다.
1. 격국의 변화 - ｢자평진전｣에 이르되, 〔丁일간이 亥월에 생하면 월지의 本氣를 위주로 한다는 원칙에 따라 정관격이 된다. 그러나 지지에 卯未가 모두 있으면 亥卯未 木局으로 변화하므로 정관격이 변화하여 印格이 된다. 申月의 己일주는 본래 상관격이 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申의 지장간 庚戊壬 중에서 庚은 투출하지 않고 壬만 천간에 투출했다면 상관격이 변화해서 정재격이 된다. 이와같은 경우를 가리켜 격국의 변화라고 한다. 변하여 좋게 되면 길하고 변하여 나쁘게 되면 흉하다. 무엇을 일컬어 좋게 변했다고 하는가? 예컨대 寅月의 辛일주인데 寅 속의 丙火가 천간에 투출했다면 정재격이 정관격으로 변했으므로 좋게 된 것이다. 또 壬일주가 戌月에 나서 辛金이 천간에 투출했다면 칠살격이 인수격으로 변했으므로 변화하여 좋게 된 것이다. 또 癸일주가 寅월에 생했으면 본래 상관격이어서 나쁜데 이때 丙이 투출하거나 지지에 午戌이 있어서 火局으로 변하면, 재격으로 변화하게 되므로 좋게 변하는 것이다. 이 경우에 戊土가 투출하고 丙火는 투출하지 않았다면 寅午戌 火局이 戊土 정관을 생한 것이 되므로 財旺生官이 되어 좋다고 판단해야지 傷官見官이니 흉하다고 판단하면 안된다. 또 乙일주가 寅月인데 戊가 투출하고 지지에 午나 戌이 있어 寅午戌 火局이 성립되었다면 겁재 寅이 식상 火로 변하여 천간의 戊土 정재를 생조하게 되므로 식상생재가 되어 좋게 변한 것이다. 위와 같은 경우가 변화하여 격국이 좋게 변한 것인데 일일이 예를 들자면 끝이 없을 것이다. 무엇을 일컬어 변화하여 나쁘게 되었다고 하는가? 예컨대 丙일주가 寅월에 나면 본래 印格인데 월지 本氣 甲이 투출하지 않고 지지가 寅午戌 火局을 이루면 印格이 변해 겁재 양인격으로 변한 것이므로 변화하여 흉하게 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丙일주가 申月에 나면 본래 편재격이 되는데 壬이 투출하고 지지에 申子辰 水局을 이루면 재격이 변해 칠살격이 되므로 나쁘게 변한 것이 된다. 이와같은 경우를 일컬어 변하여 나쁘게 되었다고 한다. 변화를 해도 본래의 격국이 바뀌지 않는 경우가 있다. 예컨대 辛일간 寅월에 나고 천간에 甲과 丙이 모두 투출하면 원래의 격국대로 정재격이 되고 정관격의 요소가 첨가되었다고 본다. 또 申月의 乙일주가 壬이 천간에 투출했다면 印格인데 戊도 함께 투출했다면 戊가 壬을 극하면서 월지 申속이 庚金을 생조하므로 인격과 재격이 변질되고 원래의 격국대로 申중 庚金이 격국의 주체가 되어 정관격이 그대로 유지 된다. 癸일주가 寅月에 나면 상관격인데 월지의 지장간 丙과 甲이 모두 투출하면 상관격이고 재가 용신이 되는데 이때 戊의 정관이 함께 투출하면 상관견관이 되어 흉하다.(상관격이 재격으로 변하면 정관이 있어도 흉하지 않지만 상관격이 재격으로 변하지 않고 상관격 그대로 인데 정관이 있으면 상관과 정관의 싸움이 벌어져 흉하다. 이때는 재성이 있어도 통관지신이 되기 힘들다) 또 丙일간이 寅月이면 印格인데 지지가 寅午戌 火局이 되면 양인격이 되어 흉하다. 그러나 이때 甲이 투출하거나 壬이 천간에 있어서 火局을 파괴하면 원래의 격국인 印格이 변하지 않는다. 또 丙일주가 申月이면 본래 편재격인데 壬이 투출하면 칠살격으로 변한다. 이때 戊도 투출되면 戊가 壬을 극하여 무력화시키고(식신제살) 재성을 생조하니 월지 本氣 庚金이 유력해져서 본래대로 편재격으로 남게 된다. 이렇게 본래의 격국이 변했다가 다시 극합을 받아 본래의 격국으로 되돌아 오는 경우도 있는 것이다.〕
이상에서 ｢자평진전｣의 격국 판단법을 살펴 보았다. 격국을 정하는 법은 ① 월지의 지장간 중에서 본기가 천간에 투출하면 투출한 본기가 일간에게 무엇인가를 가지고 격국을 정한다. 예컨대 본기가 일간에게 정관이면 정관격이 된다. ② 월지 본기가 천간에 투출하지 않고 월지의 지장간 중에서 한 개가 투출하면 그것으로 격국을 정한다. ③ 월지의 본기가 아닌 지장간이 두 개 모두 투출했을 경우에는 둘 중에서 사주 전체의 기세로 보아 역량이 비교적 큰 것을 택해 격국을 정한다. ④ 투출한 지장간이 극을 받거나 합이 되어 고유의 역할을 할 수 없으면 그것을 버리고 다른 것을 택한다. ⑤ 월지가 일간의 비견, 겁재, 건록이나 양인이면(음일간은 양인이 없음을 전제로 한다. 예컨대 乙日干이 寅月이면 양인격이 아니고 寅의 지장간 戊나 丙 가운데 하나를 취하여 정재격이 되거나 상관격이 된다. 丁日干이 巳月이면 庚金의 정재격이거나 戊土의 상관격이 되고 겁재격이 되지는 않는다. 己日干이 辰月이면 乙이나 癸 중에서 격을 잡고 戊는 버리며, 己日干이 戌月이면 辛이나 丁 중에서 격을 정하고 戊는 버리며, 己日干이 未月이면 乙과 丁 중에서 격을 정하고 지장간 己는 버리며, 己日干이 丑月이면 辛과 癸중에서 격을 정하고 己는 버린다. 辛日干이 申月이면 戊나 壬중에서 격을 정하고 庚은 버린다. 癸일간이 亥月이면 甲을 취해 상관격으로 정하고 지장간 壬은 버린다) 보통격국이 아니다. 그러나 음일간이 겁재에 해당되는 月에 태어나면 보통격국이지 특별격국이 아닌 것이다. ⑥ 지지가 三合局을 이루거나 三會方을 이루어 월지가 오행이 변한다면 왕한 오행을 따라 격국을 정한다.
격국은 고정불변한 것이 아니고 투출한 지장간의 생극합화와 월지의 회합의 변화에 의해 바뀌는 것이므로 월지 자체로만 격국을 정하는 것을 고집해서는 안된다. 격국의 변화를 잘 살핀 후에 비로소 용신과 희신을 정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용신이란 것이 한가지 오행에 국한되는 것은 아니며 사주가 좋은 사람은 어떤 오행이고 용신이 될 수 있고 사주가 나쁜 사람은 어떤 운이 와도 발달하지 않으니 용신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가 된다. 그러므로 사주학은 변화가 막측한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격국이 변화를 몇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알기 쉽게 설명하기로 한다.
① 월지가 합국이 되고 월지의 지장간이 천간에 투출하지 않은 경우
庚庚丙甲 丙庚庚庚
辰甲子寅 戌申辰子
옆의 두 사주는 월지의 지장간이 천간에 투출하지 않았다. 그리고 월지가 水局을 이루었으므로 둘 다 금수상관격이 되었다.
② 월지가 방국을 이루고 월지의 지장간이 투출된 경우
戊癸壬壬
午卯寅戌
월지의 본기는 투출하지 않고 정관 戊가 투출했고 지지가 財局을 이루었다. 이 경우는 財旺生官格으로 본다.
壬乙戊庚
午未寅戌
월지의 지장간 중에서 정재 戊가 투출하고 지지가 상관국을 이루었으므로 이 경우는 傷官生財격으로 본다. 즉 상관격에 재가 있는 것으로 본다. 이는 정재격이 상관격으로 변한 것이다.
壬丙壬甲
辰子申辰
월지의 지장간 중에서 칠살 壬이 두 개나 투출하고 지지가 칠살국을 이루었으므로 칠살격이다.
戊丙壬甲
戌子申辰
월지의 지장간 壬과 戊가 동시에 투출했으니 어떤 것으로 격국을 정하는가? 壬은 지지가 申子辰 水局을 이루고 강한데 비해서 戊는 甲이 극을 약간 받고 뿌리인 辰戌이 沖을 하여 무력하므로 비교적 역량이 강한 壬을 가지고 격국을 정한다. 그러므로 칠살격이다.
③ 월지가 방국을 이루지 못하고 월지의 지장간이 두 개 이상 천간에 투출한 경우
壬乙戊丁
午未申卯
지지에 三合이나 三會方이 안되고 월지의 지장간 중에서 壬과 戊가 투출하였다. 월간 戊가 壬을 극하고 申중 庚金을 생하므로 정재격에 정관이 왕하다고 판단한다.
丙丙戊壬
申寅申寅
월지의 지장간 중에서 戊와 壬이 투출했다. 둘중에서 戊가 壬을 극하고 申중의 庚을 생하므로 戊를 가지고 격국을 정한다. 그러므로 식신생재격이 된다.
④ 월지가 삼합국이나 삼회방을 이루었을 때 월지가 삼합국의 제왕(子, 午, 卯, 酉)에 해당되면 무조건 월지의 본기로 격국을 정하며 천간에 무엇이 투출하건 변함이 없다.

2. 용신의 변화 - 격국을 인간의 육체에 비유한다면 용신은 정신에 비유할 수 있다. 이처럼 격국과 용신은 불가분의 긴밀한 관련을 맺고 있는 것이다. 격국의 변화가 다단한 것만큼 용신을 정하기도 어렵다. 용신이 어떤 한 가지 오행에 국한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명리약언｣에 이르되, 〔사주를 보는 것은 용신을 보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용신을 정할 때는 變通에 능해야지 고정관념에 집착해서는 안된다. 예컨대 정편관격의 경우에 제화의 두 가지를 용신으로 삼을 수도 있고 심지어 生과 制를 모두 용신으로 삼는 경우도 있는 것이다. 대부귀하는 사주는 一神만 용신을 삼지 않는다. 오직 하나의 오행만이 용신이 되는 사주는 오행이 한쪽으로 편중된 결함이 많은 사주에 불과한 것이다.〕
사주에서는 用神 외에도 喜神(｢자평진전｣에서는 相神이라고 했음)이 있어서 용신과 상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용신과 희신은 그 차이를 분별하기가 쉽지 않고 어떤 경우에는 같아 보인다. 그러나 희신과 용신은 결코 같을 수가 없다. ｢자평진전｣에서는 용신과 희신을 엄격히 구분하고 있는데 ｢명리약언｣에서는 용신의 범위을 포괄적으로 정의하고 있다. ｢명리약언｣의 이론에도 일리는 있으나 오행이 모두 용신이 되는 좋은 사주는 실로 찾아 보기가 힘든 것이므로 일반론이 될 수는 없는 것이다. 이제부터 예를 들어 용신의 변화를 설명하기로 한다.
壬乙丁辛
午卯酉卯
酉月에 辛金이 투출하니 칠살격이다. 乙木은 본성상 申酉戌月에 태어나 金이 왕해도 천간에 丙, 丁이 투출하면 칠살의 극을 두려워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 신강신약을 살펴 볼 때 일주가 卯의 祿을 두 개나 지지에 가지고 있고 천간에 壬水가 생하니 신약하지는 않다. 칠살격은 역용의 격국으로써 일주가 극도로 신약하지 않는 한 식신으로 칠살을 제극함이 원칙이고 식신이 용신이 된다. 식신 丁이 지지 午에 통근하여 능히 칠살을 제복할 만하다. 이 사주는 식신과 인수와 비겁이 모두 좋은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운이 木火水로 가면 모두 좋다. 다만 土金운은 나쁘다고 판단한다. 이 사주는 火가 용신이고 木이 희신이 된다. 지지의 水 역시 火를 극하지 않고 일간을 도우니 희신이 된다.
戊丙甲癸
戌寅子酉
子月에 癸가 투출하니 정관격이다. 정관도 왕하고 일주도 장생지 寅을 깔고 앉고 戌 중 丁火에 통근하며 甲의 편인이 寅에 통근하여 생조하니 신약한 것이 아니다. 재생관, 관생인, 인생신하여 천간이 水生木, 木生火, 火生土하여 순서있게 상생하고 칠살이 없어 정관과 혼잡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시간에 식신이 있어 칠살운이 와도 관살혼잡이 되지 않고 좋다. 게다가 酉生子, 子生寅, 寅合戌하여 순생하니 오행이 중화되고 기세가 유통되니 五行俱足에 生生不息의 형상을 이루어 모든 오행이 용신이 되고 모든 팔자가 용신이 되었다. 그러므로 어떤 운이 와도 좋고 평생 부귀하였다. 유독 꺼리는 바는 월지 정관이 충을 받는 운을 싫어하니 戊午 대운에 사망하였다.
壬壬戊戊
子子午午
월지 午의 지장간 丁과 己 중에서 본기 丁火를 선택하여 정재격으로 정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己의 겁재 戊가 투출하니 己의 역량 역시 약하지 않다. 칠살 戊가 투출하고 年月지지가 재관이니 재생살하여 칠살이 왕하다. 천간의 두 戊가 두 壬을 극하고 지지의 두 子가 두 午를 충하며 午중의 두 己가 子중의 癸를 충하니 천간 지지가 전쟁을 하여 끊이지 않고 있다. 재관살의 역량과 일주의 역량을 비교할 때 재살이 워낙 큰데 그렇다고 종살격도 될 수 없다. 할 수 없이 壬子를 용신으로 하는데 극충을 받아 무력하며 戊己가 모두 있으니 관살혼잡이 되어 더욱 흉하다. 여자의 사주라면 木運에 거류관살하니 약간 좋아질 것이나 寅運에는 寅午 火局이 되어 재왕생살하니 흉하고, 남자의 사주라면 金運에 살인상생이 되어 조금 나아질 것이다. 그런데 워낙 사주가 나쁘니 여자라면 남자가 많고 난잡할 것이고, 남자라면 다성다패할 것이다.
이상에서 용신이 어떤 한 글자나 한 오행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을 예로 들어 보았다. 그러나 용신과 희신의 차이점을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이 문제는 잠시후에 다시 설명한다.

제2절 격국용신의 變化와 純雜
｢자평진전｣에 이르되, 〔격국용신이 변화할 때 변화해서 순수한지 난잡한지를 가려내야 한다. 순하면 길하고 잡하면 흉하다. 무엇를 가리켜 純이라고 하는가? 투출한 월지 지장간 둘이 서로 相得하면 순한 것이다. 예컨대 辛일주가 寅월에 처하여 甲丙이 두 개가 투출했다면 재관이 상생하니 相得을 이루었으므로 純한 것이다.(일주가 득지득세하여 신강하고 천간에 월지의 지장간 甲 정재와 丙 정관이 둘 다 투출했으면 정관격은 순용의 격국이므로 재관이 용신인데 둘 다 월지에 뿌리 박은 眞神이 용신이 된 것이다. 재와 관은 서로를 도와주어 이득이 되므로 상득이라고 한 것이다. 그러나 일간이 실세실지하여 재관을 감당할 수 없을 때는 종재격이나 종살격이 아닌 한 이 이론이 적용될 수 없다) 또 戊일주가 申月에 처하여 월지 지장간 중에서 庚壬이 투출했다면 식신생재하니 相得이 되어 純한 것이다. 또 癸일주가 未月에 처하여 월지 지장간 乙己가 투출했다면 식신제살이 되어 좋으므로 상득이 되어 순하게 된다.(칠살격 신강이면 식신이 용신이 됨을 말한 것이다. 칠살격은 역용의 격국이기 때문이다. 이 경우는 물론 신강한 경우이고 식상제살을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신약하다면 인성으로 살인상생하여야 한다. 칠살격에 인성이 용신이면 격국이 대격은 못된다는 점은 앞에서 설명했다)이와 같은 것을 격국용신의 純이라고 한다. 무엇를 가리켜 雜이라고 하는가? 투출한 두 천간이 배합이 적절하지 못하여 해로운 결과를 초래하여 不相謀한 것을 말한다. 예컨대 壬일주가 未月에 생하여 월지의 지장간 乙己가 천간에 투출했다면 정관과 상관이 서로 극하게 되어 흉하므로 不相謀가 되었으므로 잡한 것이다. 또 甲일주가 辰월에 나고 戊壬이 투출했다면 인성과 재성이 상극이 되어 不相謀가 되니 雜하게 된다.(인성이 용신인 사주에는 재성이 있으면 나쁘고, 재성이 용신인 사주에는 인성이 비겁을 생하고 재성의 근원인 식상을 파괴하여 결과적으로 재성을 상하게 하며 재성의 생기를 단절시키므로 나쁘다)이와같은 경우는 격국용신이 雜한 것이다.〕
위의 설명에서 알 수 있듯이 월지의 지장간이 두 개 이상 투출했을 때 서로 상생, 상극하여 배합이 적절하게 되고 순용과 역용의 원칙에 합당하면 진신(월지에 통근하면 진신이고 그렇지 않으면 가신이 된다. 또 월지의 생조를 받으면 진신이고 그렇지 않으면 가신이다. 진신은 역량이 강한데 진신이 용신이 되면 용신이 유력하여 좋은 사주가 됨)이 용신이 되면서 두 개의 진신이 모두 좋은 역할을 하게 되므로 천간에 다른 극하거나 합하는 것이 없는 한 격국용신이 진실하고 순수하여 자연 부귀하는 것이다. 반대로 월지의 지장간이 두 개 이상 투출하면서 배합이 합당하지 못하여 극해야 할 것을 오히려 생하고, 생해야 할 것을 오히려 극하게 된다면 투출한 두 개의 지장간 중에서 한 개가 용신이 된다고 할 때 극하는 것도 역량이 약해지고 극을 받는 것도 역량이 약해져서 격국용신이 난잡하게 되니 좋은 사주가 되지 못하는 것이다. 이럴 때는 사주에 결함을 제거하는 천간이 있거나 대운에서 결함을 제거하는 천간이 올 때 발달하게 된다. 그런데 사주를 보면 투출한 월지의 지장간만 용신이 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자평진전｣의 이론은 월지의 지장간이 투출하여 용신이나 희신이 될 때는 적용해야 한다. 특히 유념할 것은 자평진전에서 말하는 용신은 현대 사주학에서 말하는 격국과 의미가 같다는 사실이다. 이제 위의 학설을 항목별로 세분화하여 예를 들어 살펴보기로 한다.
1. 相生하여 희신․용신이 되는 경우
戊辛丙甲
戌酉寅申
지지에 申酉戌 西方을 이루고 戊가 시간에 있으니 신강하다. 그러므로 재관을 용신으로 삼을 수 있다. 월지의 지장간 丙甲이 모두 투출하니 정재격에 재관을 용신으로 삼는다. 甲과 丙의 두 천간이 상생하니 相得이 되어 순하다. 운이 木火로 행하여 발복한다. 이 사주는 월지의 지장간이 두 개가 투출하여 서로 상생하여 용신이 된 경우이다.
2. 相生하여 희신․용신이 못 되는 경우
己辛丙甲
丑酉寅午
지지가 寅午 火局을 이루고 천간에 甲丙이 투출하니 재와 관이 왕하다. 일주가 酉를 깔고 앉고 己丑의 도움을 받지만 재관과 인비의 역량을 비교해 볼 때 일주가 약하다. 그러므로 己의 편인을 용신으로 삼고 酉를 희신으로 삼는다. 이 사주는 재생관, 관생인, 인생신하여 연달아 상생이 되고 천간의 네 글자가 모두 지지에 통근하고 있으니 좋은 사주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진신이 용신이 못된 것이 결함이다. 그러므로 대운이 土金으로 행하면 발달하고 木火水로 가면 실패한다.
3. 相剋하여 희신․용신이 못 되는 경우
壬壬戊甲
寅辰辰寅
戊와 甲과 壬이 모두 월지 辰에 통근하고 있다. 그런데 식상과 칠살이 태과하고 일주가 신약하다. 사주에 金이 없으니 비겁으로 용신을 삼으니 戊甲은 희신, 용신이 못된다. 壬申, 癸酉 대운에 金水가 득지하여 20년간 名利를 얻었다.
4. 相剋하여 그 중 하나가 희신․용신이 되는 경우
庚甲甲戊
午寅寅寅
월지의 지장간 戊甲이 투출했다. 신강하니 재관을 용신으로 삼는다. 庚金은 통근하지 못하고 午의 극을 받아 무력하니 용신으로 삼지 못하고 戊土가 寅午 火局의 도움을 받고 지지에 통근하니 용신으로 삼고 싶어도 甲이 극을 받으므로 용신으로 삼지 않고 寅午 半火局을 했으니 火를 용신으로 삼아 일간을 설기하여 재성을 생조토록 해야 한다. 이 사주는 지지의 午중 丁火와 寅중 丙火가 용신이고 戊土는 희신으로 전락한다. 丙辰운, 丁己운, 戊午운, 己未운 40년 동안 火土운이 와서 식상생재하니 부귀했다. 이 사주는 투출한 월지의 지장간 중에서 한 개가 희신이거나 용신이 되는 예를 든 것이다.
이상에서 살펴 보았거니와 격국용신이 잡해도 대운이 받쳐주면 그 운 동안에는 발전하는 것이다. 그럼 이제부터 격국용신의 고저를 판단하는 본론으로 들어가기로 한다.

제3절 격국용신의 高低

심효첨이 이르되, 〔팔자에는 격국과 용신이 있고, 격국과 용신에는 반드시 고저가 있다. 재격, 인격, 정관격, 칠살격, 식신격, 상관격, 양인격, 건록격 중의 어떤 격국에도 귀격이 있고 어떤 격국에도 천격이 있는 것이다. 귀와 천이라고 해도 그 등급이 천차만별이고 변화가 천태만상이니 어찌 한 두 마디의 말로 그 변화와 고저를 설명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그 이치는 대강은 알 수 있는데, 유정무정과 유력무력의 원칙에 의해 등급을 판단할 수 있는 것이다. 예컨대 정관격에 인성이 용신이면(정관격에 신약하면 인성이 용신이 되고 관인쌍청이 되니 좋다. 그러나 인성은 정관의 기를 설기시키므로 비록 청귀할 수 는 있을지언정 정관격이 신강하여 재성을 용신으로 삼아 부귀쌍전하는 경우보다는 못함) 정관격에 재성이 용신인 것보다 격국이 떨어진다. 그러나 사주와 운에 있는 상관을 합거하거나 극거하여 정관을 보호하니 귀격이 된다. 예컨대 甲일주가 酉月의 정관격인데 壬의 인성이 있다면 사주에 丁의 상관이 있어도 丁壬合木하여 상관이 정관을 극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유정한 것이다.(甲일간이 酉월에 생하면 정관격이다. 이때 丁의 상관이 있으면 정관의 귀기를 파손하고 일주가 극설교집되어 신약해지니 흉하다. 이때 壬의 인성이 丁을 합거하고 정관을 보호하면 좋게 된다. 壬은 편인의 흉신이지만 더욱 나쁜 흉신과 합해 피차간에 흉한 기질이 변질되므로 기신이 변하여 희신이 된 것이다. 이것이 유정한 것이다) 또 재격에 비겁이 기신이 된다. 그러나 칠살이 있을 때는 겁재가 칠살과 합하여 두 나쁜 흉물이 제거되므로 겁재가 오히려 용신이 된다.(재격에 재성이 용신일 때는 비겁이 재를 극하는 기신이 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런데 재격에 칠살이 투출했을 경우에 겁재와 칠살이 모두 천간에 투출했다면 양일간의 경우 겁재와 칠살은 합이 되므로 겁재는 재성을 겁탈하지 못하게 되고 칠살은 일주를 극하지 못하게 되니 두 흉신이 합하여 변질되어 좋아지는 것이다) 예컨대 甲일간이 辰月에 생하고 戊가 투출했다면 편재격이다. 이때 乙이 천간에 있으면 戊를 극하므로 흉하다. 이때 다시 庚의 칠살이 천간에 있다면 乙庚合去하므로 격국이 成格이 되고 貴格이 된다. 그러므로 유정한 것이다. 신강한데 칠살이 투출하고 식신 또한 왕성하다면, 예컨대 乙일간이 酉월에 생하고 천간에 辛의 칠살이 투출하고 丁의 식신이 왕성하고 일간도 득지득세하여 신왕하다면 세 가지 조건이 모두 구비되었으니 극귀하게 된다. 이는 有力하기 때문이다.(칠살격 일간强에 식신제살이 되는 격국을 말하니 운이 식신운으로 행할 때 필히 극귀한다) 정관이 강하고 재성이 투출하고 일간의 임관, 제왕이 지지가 있다면 즉, 丙일주가 子월에 생하고 癸가 투출하고 庚이 천간에 있으면서 지지에 寅午가 있으면 재관身의 三子가 모두 구비되어 있으니 대귀하게 된다. 이 역시 有力한 때문이다.(정관격에 재성이 있어 재가 왕한 관을 생할 때 일간이 득지득세하여 신강하다면 가히 재관을 감당하고 재관을 용신으로 삼게 되므로 대귀하는 것이다) 유정과 유력을 겸비한 사주도 있다. 예컨대 甲이 酉月에 생하여 사주에 丁의 상관과 壬의 편인이 모두 있으면 壬이 丁을 합거하여 정관이 淸해진다. 이때 壬이 통근하였다면 사주가 유정함과 아울러 희신 壬이 유력한 셈이니 격국용신이 유정하면서 유력한 것이다.(甲일주가 酉月에 생하고 丁의 상관이 있으면서 壬이 있으면 丁壬合한다. 일주가 신약하다고 해도 壬이 생조하고 상관을 제거하니 정관을 보호한다. 따라서 편인이 용신이 되는데 지지에 申이나 亥에 통근하고 있다면 용신이 유력하고 격국이 유정한 것이다) 또 乙일주가 酉월에 생하고 辛의 칠살이 투출했을 때 丁의 식신이 제살하면 酉宮에 辛의 임관지이고 丁의 장생지이므로 丁이 유력하다. 그러므로 월지에서 칠살과 식신이 힘을 얻으니 유정하고 유력하게 되는 것이다.(칠살격 일간 강에 식신으로 용신을 삼으면 격국이 유정함을 설명한 것이다. 그런데 음간은 장생지에서 힘을 얻지 못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乙은 午에서 설기당하고, 丁은 酉를 극하느라고 힘이 빠지며, 己는 酉에서 설기당하고, 辛은 子에서 설기당하고, 癸는 卯에서 설기당하는 것이다. 이 항목에 대해서는 앞에서 설명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그러므로 위의 설명은 丁의 식신이 사주 천간이나 지지에서 火의 도움을 받는 것이라고 바꿔 해석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칠살격에 아주 신약하다면 식신은 일간의 힘을 설기시키므로 용신이 되지 못하고 인성이 용신이 됨은 물론이다. 그러므로 乙일간이 酉月에 생하고 辛이 투출하고 丁이 천간에 있어도 신약하다면 유정유력하게 되지 못한다)甲일주가 酉月에 생하여 정관격이 되었을 때 丁의 상관이 투출하면 해롭다. 이때 癸가 천간에 있어서 丁을 극한다고 해도 壬이 있어서 丁과 합하는 것보다는 못하므로 이렇게 되면 유정하다고 보기 어렵다.(癸가 丁을 극하여 정관을 보호하는 것보다는 壬이 丁을 합하여 木으로 化하여 일간을 방조하는 것이 좋다는 뜻이다. 癸로 丁을 극하면 한 가지 이득이 있을 뿐이지만 壬이 丁을 합하여 木으로 化하면 두 가지 이득이 있기 때문이다) 乙일주가 酉월에 생하여 칠살격인데 丁의 식신이 있으면 제살하니 좋다. 그러나 이 경우에 칠살이 강하고 식신이 무력하거나 식신이 태왕하고 칠살이 무력하거나 또는 식신과 칠살이 모두 왕성한 반면에 일주가 신약하다면 유정할 수는 있을지언정 유력할 수는 없게 된다.(신강한 칠살격에는 식신과 칠살이 모두 왕성하면 合格이 되지만 세 역량이 균형을 잃으면 完美하지는 못하다는 뜻이다. 일간이 강하고 칠살이 강하고 식신이 약하면 식상운으로 행하여야 좋고, 일간이 강하고 식신이 칠살보다 강하면 재살운으로 가야 좋고, 일간이 약한데 식신과 칠살이 서로 싸우면 신왕운으로 가야 좋다)이런 경우에는 격국이 高하다고 보기 힘들다. 인격에 칠살이 있으면 본래 귀격이다. 그러나 신강하고 인성이 많고 왕한데 칠살이 투출하면 고독하고 가난하다. 무릇 신왕자는 인성의 생조함이 필요치 않은데 다시 칠살이 인성을 강화시키면 편중된 것이 배가 되어 무정한 것이다.(인격에 칠살이 용신인 경우는 오직 일간이 약할 경우에 한정된다. 일간이 약한데 칠살이 일간을 극하면 인성으로 化殺한다. 이것은 살인상생으로 진신이 용신이 된 것이니 귀격이 된다. 그러나 인격에 신강하고 인성이 중첩했는데 칠살이 있어서 인성을 강화시키면 일간이 더욱 신강해지게 되므로 칠살과 인성이 둘 다 쓸모없게 변하므로 무정한 것이다) 상관패인이면 본래 빼어난 귀격이다. 그러나 일간이 심히 신강하고 상관이 역량이 약할 때는 인성이 지나치게 많으면 오히려 귀격이 되지도 못하고 기특하게 되지도 못한다. 이런 경우 역시 무정한 것이다.(상관격에 인성이 용신인 경우는 신약하고 상관이 강하면, 일간을 돕는 동시에 상관을 제하는 인성을 용신으로 삼는다. 그러나 일간과 상관이 모두 왕성하면 傷官으로 秀氣를 설하고 재성으로 보조하는 것이 원칙이다. 木火상관격이 조후의 필요에 의해 인성(水)을 필요로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신강하고 상관이 미약한 사주에서 인성이 있으면 나쁘고 심지어는 破格이 된다. 이런 까닭에 상관격에 인성이 있어도 무정하게 될 수도 있다) 또 칠살과 식신은 모두 왕성한데 일간이 통근하지 못하여 신약한 경우와, 신강하고 비겁이 중첩되었는데 재성이 無氣한 경우는 두 가지 모두 빈천하거나 요절하니 그 이유는 無力하기 때문이다.(식신제살격이 되려면 반드시 일간이 득세득지하여 유력해야 비로소 假殺爲權이 되어 귀격이 되는 것이다. 만약 식신과 칠살은 모두 왕한데 일간이 통근하지 못하고 신약하다면 인성과 비겁록인으로 일간을 돕지 않는 한 극설교집하여 요절하게 된다. 또 신강하고 비겁이 중첩되었는데 재성이 약하다면 반드시 식상으로 기세를 유통시키든지 아니면 관살로 비겁록인을 극하여 재성을 보호해야 군겁쟁재의 해로움을 면할 수 있다. 군겁쟁재가 되면 요절하거나 처자와의 인연이 적고 빈천하게 되는 것이다)이상의 경우는 격국이 低한 경우로써 쓸모가 없는 사주인 것이다. 그러나 격국의 고저를 판단할 때는 지극히 세밀하게 분석하고 그 변화의 미세함을 규명하고 나서 판단해야지 무조건 이상의 경우를 적용시켜서는 곤란하다. 혹 一字가 있어 격국의 고저가 바뀔 수도 있으니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위에서 설명한 것은 개략적인 분석에 불과함을 알아야 한다.]
이상에서 자평진전에서 설명한 격국용신의 고저를 판단하는 법을 인용 해설 하였다. 다시 정리해 본다면 유정한 경우, 무정한 경우, 유력함과 유정함을 겸비한 경우, 유정한 것 같으나 사실은 무정한 경우, 유력한 것 같으나 사실은 무력한 경우, 무력한 경우, 무정함과 동시에 무력한 경우 등을 살펴 보았다. 격국용신의 고저는 부귀빈천, 길흉수요를 판단하는 중요한 근거가 된다.
적천수에 이르되, 〔天地가 順하고 精粹하면 昌하고, 천지가 乘悖하고 混亂하면 亡한다. 有根無根을 막론하고 天覆地載됨이 긴요하다. 上下가 情和하면 귀하고 左右가 同志 氣協이면 貴한 바, 시작해야 할 바에서 시작하고 끝내야 할 바에서 끝나면 복수부귀가 永遠無窮하리라.〕
이상의 ｢적천수｣에서 거론한 것은 격국용신이 고저를 아는 방법의 일종이다. 이 원리를 해득하면 격국용신의 고저를 판단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므로 아래에 알기 쉽게 설명하겠다. 임철초 선생은 ｢적천수｣를 해설한 그의 저서 <적천수천미>에서 이르되, 〔천복지재란 천간 지지의 용신을 보는 법이다. 천간의 용신은 지지에 통근하고 지지의 용신은 천간에 투출함이 필요한 것이다. 예컨대 용신 甲乙이 지지 寅卯亥子를 만나면 생왕하게 되고 반대로 申酉를 만나면 剋敗하게 되는 것이다. 용신 丙丁이 亥子를 만나면 制伏이 되고 반대로 己午寅卯를 만나면 생왕하게 된다. 지지 寅卯가 희신인데 천간에 甲乙壬癸가 있으면 생왕하게 되고 반대로 庚辛이 있으면 극을 받아 패망하게 된다. 지지 巳午가 기신인데 천간에 壬癸가 있어 제복하면 길하고 반대로 丙丁甲乙이 천간에 있어 기신인 巳午를 생왕케 하면 흉하다. 이와같은 원리로 여타의 경우도 추리하라. 천간이 지지에 통근하거나 지지의 생조를 받으면 천간의 뿌리가 견고한 것이 되고, 반대로 지지에서 沖剋을 받으면 천간의 뿌리가 뽑히는 것이다. 지지가 천간의 생조함을 만나면 지지가 왕성하게 되고 반대로 천간의 극제를 받으면 지지가 쇠약하게 된다. 사주의 천간에 길신이 나타났다고 해서 길하다고 속단하지 말 것이며 천간에 흉신이 있다고 해서 흉하다고 속단하지 말 것이니 모두 그런 연고이니라. 天干一氣格이건 地支双淸格이건 어떤 격국을 막론하고 모두 천복지재가 됨이 중요하다. 上下情協이란 서로 보호해주고 도와줌이니 천간 지지가 배반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예컨대 정관이 쇠약하고 상관이 왕성한데 재성이 局을 이루고, 관이 왕하고 재가 많은데 비겁이 있고, 칠살이 중하고 인성이 용신이고 재성이 기신인데 겁재가 있고, 신강하고 관살이 약하여 재성이 희신인데 재성이 식신의 생조를 받고, 재가 약하고 겁재가 많은데 관성이 비겁을 제어하거나 관성이 없으면 식상으로 化劫한다면, 이런 경우는 모두 有情한 것이다. 이와 반대로 정관이 쇠약하고 상관이 있을 때 재가 없고, 정관이 왕한데 인수가 없고 오히려 재가 왕하고, 칠살이 중첩하여 인성을 용신으로 삼는데 재가 있어서 인성을 파괴하면서 더욱이 그 재를 식신이 생조하고, 신왕하고 관살이 미약하여 재성이 관살을 생조해야 하는 처지에 겁재가 재성을 극하고, 재가 약하고 비겁이 왕한데 식상도 없고 관살도 없거나 설령 식상이 있어도 인성이 있어 파괴되어 재의 근원이 끊어지는 것, 위와 같은 경우는 모두 不協한 것이다. 左右同志란 制化가 적절하고 좌우가 生扶하며 난잡하지 않은 것을 말한다. 예컨대 칠살이 왕하고 신약할 때 양인 겁재가 있어 칠살을 합거하거나 인수로 化殺하고, 신강살약할 때 재성이 칠살을 생조하거나 정관이 있어 칠살을 돕고, 신살양정일 때 식신으로 칠살을 제어하던가 상관이 있어 칠살과 대항하는 것 등은 좌우동지의 예가 된다. 이와 반대로 신약한데 칠살이 있으면서 재성이 칠살을 생조한다면 재성이 누를 끼친 것이고, 신왕한데 비겁이 있어 관살과 합하여 관이 있으나 마나하게 되는 것 등은 좌우동지가 되지 못한 예이다. 총괄적으로 말해서 일주의 희신 용신은 반드시 가까이에 붙어서 보완해 주어야 한다. 예컨대 칠살이 좋은 역할을 한다면 재가 있어 보필하면 친절하게 되고, 칠살이 기신일 때 식신이 있어 칠살을 제복하며 친절하게 되고, 인성이 좋은 역할을 할 때 관성이 있어 인성을 생조하면 좌우동지가 되고, 인성이 기신일 때 재성이 있어 인성을 제거하면 좋고, 재성이 좋은 역할을 할 때 식상이 있어 재성을 생조하면 좋고, 재성이 기신일 때 비겁이 있어 재성을 극하면 좋다. 이와 같이 일주가 좋아하는 용신이 閑神의 相助를 받으면서 쟁합, 투합이 되지 않으면 좋고, 일주의 기신이 한신의 制伏을 받으면 좋으니, 이와같은 경우를 가리켜 동지라고 하는 바 마땅히 세밀히 살필지니라. 始終의 이치란 것은 천간 지지가 流通하고 사주가 生化하여 멈추지 않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접촉하여 연속적으로 상생하며 오행이 갖추어지고 合化의 情이 있고 상호 호위하면 순수하게 되었다고 하겠다. 희신은 생조를 받고 득지하며 기신은 극을 받고 무근하며, 한신은 기신과 작당하지 않고, 기신은 合化하여 功을 이루는 등, 사주의 간지가 하나도 버릴 것이 없는 것이다. 상관, 효신, 겁재, 양인의 흉신일지라도 오히려 격국을 보조하며 용신을 돕고, 희신, 용신이 유정하면서 일주가 득기하면 부귀하고 다복하며 장수하게 된다.〕
서락오는 <적천수보주>에서 이르되, 〔천지란 천간과 지지를 말한다. 順이란 體用의 배합이 적당하며 상생 유정하고 생기가 발랄한 것을 말한다. 精粹란 기세가 단결하고 사주가 서로 호위하고 유력한 것을 말한다. 이와 반대가 되면 乘悖, 混亂한 것이다. 격국의 고저와 부귀빈천은 이 두 구절에 의해 판단한다. 順粹의 두 글자는 격국 고저의 관건이다. 간지의 배합은 결론적으로 말하면 生․剋․制․化․合․會․刑․沖의 八法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격국의 배합에 이르러서는 順遂, 精粹, 乘悖, 混亂 등으로 나뉘어지는 것이다. 順粹하면 淸하고 무형중에 일종의 精神이 있게 되고, 乘悖․混亂하면 濁하다고 일컬을 수 있으며 산만하고 편고하다고 할 수 있다. 각종의 命書의 설명이 같지 않으나 뜻은 하나다. 자평진전에서는 유력, 무력, 유정, 무정으로 격국의 고저를 나누었는데 유력, 유정한 것은 순수한 것이고, 무력, 무정한 것은 혼란된 것이다. 같은 귀격이라도 귀의 고저와 대소가 있고 같은 부격이라도 대부와 소부가 있으며, 같은 빈천격이라도 차등이 있는 것이니, 그 관건은 順遂精粹와 乘悖混亂의 여덟 글자에 있다. 순수정수라는 것는 通根祿旺이나 印綬相生을 뜻함이 아니고 사주의 배합이 中和되어 沖해야 좋은 것은 沖去하고 合해야 좋은 것은 合하는 것을 말함이다. 이에 위반되면 괴패혼란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통근하고 않고를 불문하고 상하가 유정하고 배합이 적당해야 좋은 사주인 것이다. 천복지재란 상하 유정함을 뜻한다. 地生天․天合地․殺印相生은 모두 상하가 유정한 것을 일컬은 용어이다. 左右氣協이란 甲子가 己丑을 만나고 丁亥가 壬寅을 만남이니 간지 상하가 서로 합한 것이며 일명 天地德合이라고 하는 것이다. 또 상하 좌우가 교차되어 서로 合하는 것이 있으니 그 예로는 辛亥가 丁巳를 만나면 巳宮의 丙이 辛과 합하고 亥宮의 壬이 丁과 합하는 것이고, 丁巳가 癸亥를 만나도 巳중의 戊가 癸와 合하고 亥중의 壬이 丁과 合하는 것이니 이같은 현상을 가리켜 眞氣往來라고도 부른다. 월주와 일주와 시주가 교차하여 서로 합하면 大貴의 징조이고 일주가 월주 또는 시주와 교차하여 서로 합해도 역시 貴氣가 있게 되니 격국은 차지하고서라도 간지가 유정하고 中和되고 氣協이 되어 기세가 단결하면 분명히 일종의 귀기가 있는 것이다. 무릇 좋은 사주치고 기세가 단결하지 않은 경우란 없는 것이다. 始終이란 사주 간지가 서로 상생하여 오행의 기가 멈추지 않고 유통되는 것을 말한다. 오행의 기가 사주를 유통하고 멈추지 않으면 情和․氣協의 좋은 점이 극도로 발휘되게 마련이다. 和․協이란 上下左右를 뜻하는 것인 바, 만약 年月日時에 두루 흘러 멈추지 않으면 부귀 다복하고 장수하나니 단순히 和․協된 것보다는 유통됨이 더욱 절묘하다고 하겠다. 두루 흘러 멈추지 않고, 천간이 연월일시의 순서에 따라 상생하고 지지가 거기에 위반하지 않고, 지지가 구슬이 꿰어지듯 상생하는데 천간이 그것을 거역하여 혼란하지 않고, 상하가 유정하다면 비범한 사주라고 볼 수 있다.〕
이상에서 ｢자평진전｣과 ｢적천수｣에서 설명한 격국과 용신의 배합관계에 따라, 유정유력․순수정수로써 격국용신의 高함을 아는 법과, 무정무력․괴패혼란으로써 격국용신의 低함을 아는 법을 간단히 설명하였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四柱八字의 배합이 천복지재․상하情協․좌우동지․오행유통하면 유정유력한 동시에 순수정수하여 高格이라고 판단하고, 이와 반대로 되면 低格이라고 판단한다. 그런데 격국과 용신에 관해 상당한 실력을 갖추지 않은 사람은 격국용신과 고저를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유정유력과 순수정수를 판단하려면 먼저 용신․희신을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상에서 설명한 것은 선현들의 견해를 옮긴 것에 불과하고 알기 쉽게 실례를 들어 일목요연하게 설명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므로 이제부터 각각의 경우를 항목별로 알기 쉽게 정리하고 예를 들어 설명하기로 한다.
1. 格局배합이 有情한 경우 - 이는 팔자의 배합을 보아 기신을 剋沖合하여 去하고, 喜神․用神은 剋沖合하여 去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예컨대 정관격에 신강하면 정관이 용신이 된다. 이때 천간에 상관이 투출하면 크게 흉하다. 그러나 양일간의 경우에 천간에 편인이 투출했다면 편인이 상관을 合去하므로 정관의 귀기가 손상되지 않으니 이와 같은 경우에 격국의 배합이 유정하다고 한다. 또 정관격에 신강하여 정관이 용신이 되는데 천간에 칠살과 상관이 둘 다 투출했다면 상관은 정관을 극하고 칠살은 정관을 혼탁하게 만드므로 격국이 혼탁하고 난잡하게 변하여 훙하다. 그러나 음일간의 경우에는 상관과 칠살이 합하여 모두 거하게 되니 격국이 변하여 오히려 淸하게 된다. 이같은 것을 일컬어 유정하다고 한다. 아래에 예를 든다.
丙辛壬丁
申巳寅酉
여자의 사주다. 월지의 지장간 丙이 투출하니 정관격이다. 일간이 申酉巳에 통근하고 巳酉 三合하여 金局을 이루니 득지․득세하여 신강하다. 그러므로 정관이 용신이 된다. 그런데 천간에 상관 壬과 칠살 丁이 모두 투출되었으니 상관은 정관을 극하고 관살혼잡도 되니 정관격에 정관이 용신이 되는 이 사주의 경우에 크게 흉하게 될 위기에 처했다. 다행히 丁과 壬이 합하여 상관과 칠살이 합거하여 흉한 작용을 못하니 정관이 홀로 남아 순수하고 고고하게 되었고, 재가 득시하여 정관을 생하고 寅과 申은 거리가 멀어 충이 되지 않으니 더욱 묘하다. 甲辰․乙巳․丙午 대운에 재관이 왕하여 남편이 귀히 되고 다복하였는데, 이런 배합을 일컬어 격국의 배합이 유정하다고 하는 것이다.
丁甲辛癸
卯子酉未
신약한 정관격에 인수가 있어서 격국의 배합이 적당하다. 그러므로 유정한 것이다.
戊甲庚乙
辰申辰未
재격에 겁재가 기신인데 칠살이 있어 겁재를 합거하니 유정하다.

2. 用神의 배합이 有力한 경우 - 이는 용신이 천투지장하거나 혹은 지지에 회합하는 등 득시․득지․득세하거나 또는 간지가 상생하는 것을 뜻한다. 에컨대 칠살격인데 신강하고 식신이 천투지장하여 유력하다면(식신제살격) 식상운에 발복하니 이는 용신이 유력한 연고이다. 또 정관격에 신약한데 재가 있어 관을 왕하게 한다면 일주는 정관의 극을 받음과 동시에 재를 극하느라고 힘이 빠지므로 재관을 쓰지 못하고 인성이나 비겁으로 일간을 도와야 한다. 이때 비겁이 득시하거나 득지하거나 득세하여 유력하다면 재를 극하고 일간을 방조하므로 정관을 감당할 수 있어서 귀격이 된다. 유정과 유력에 대한 개념에서 꼭 참고할 사항이 있어 부연설명한다. 자평진전에서 말한 유정은 격국의 배합, 즉 순용과 역용의 원리에 적합한 것을 유정하다고 했을 뿐이며 일주의 강약은 도외시했다는 점이다. 격국이 유정하고 일주가 유력하다면 上格이 되고, 유력하지 않더라도 유정하기만 해도 좋은 사주라고 했던 것이다. 유력하다는 것은 용신과 일주가 역량이 있는가 없는가를 판단하는 척도가 된다. 그러므로 격국이 유정하고 일주와 용신이 유력해야 대부대귀하는 上格이 되는 것이다. 심효첨은 유력을 설명하기 위해서 두 가지 예를 들었다. 첫째로 신강한 칠살격에 식신도 왕한 것, 둘째로 녹인이 있어 신강한 정관격에 재가 투출한 것, 이상의 경우는 모두 대격으로 보았다. 이제 용신의 유력을 예로들어 설명한다.
丙甲庚庚
寅戌辰申
이 사주는 재가 칠살을 생하고 칠살이 천투지장하여 왕성하다. 그런데 일주 역시 월지의 지장간 乙에 통근하고 시지에 寅의 녹을 얻으며 申辰속에 壬癸의 생부를 받으니 태약한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丙의 식신이 지지 寅戌에 통근하고 半合 火局하여 역시 유력하므로 식신으로 용신을 삼는다. 午 대운에 火局이 완전히 이루어져서 용신이 득지하므로 고시에 합격했다. 癸未 대운에 癸가 용신 丙을 혼란시켜 뜻을 펴지 못하고 甲申, 乙酉 대운에 칠살이 녹왕지를 만나 더욱 왕성해지므로 고생이 많았다. 그러다가 丙戌 대운에 이르자 용신이 득지하여 벼슬길이 순탄하였다. 이 사주는 용신과 일주가 유력한 편에 속하므로 용신이 힘을 얻는 대운이 오자 발복하고 기신 칠살이 왕성해진 대운에는 고생이 많았던 것이다.
丙戊丙甲
辰寅寅戌
칠살격으로 칠살이 득시․득지․득세하니 왕하다. 그런데 일주 역시 지지 속에 모두 戊가 있어 통근하고 寅戌 火局하며 丙이 두 개나 투출되었다. 그런데 비겁은 칠살에 대항하기 힘들므로 왕한 인성으로 化殺하는 용신을 삼는다. 용신이 천투지장하고 득지득세하니 유력하다. 그러므로 귀격이다 火 대운에 이르러 명리쌍전한 것은 용신이 더욱 유력해졌기 때문이다.
丁乙辛戊
丑卯酉午
신강한 칠살격에 식신이 또한 천투지장하여 왕성하고 유력하므로 丁으로 용신을 삼았다.
癸丙庚辛
巳午子未
정관격에 재성이 혼잡하여 정관이 더욱 왕해졌다. 그런데 일주가 양인과 임관록이 있어서 재관을 감당하고 있다. 祿刃으로 일주를 방조하는 용신을 삼고 신약하지 않게 도우니 귀격이 되었다.

3. 격국용신의 배합이 유정하고 유력한 경우 - 이는 최상의 격국이 된다. 격국이 유정함과 아울러 용신이 유력한 것이다. 이는 대부대귀하고 건강 장수하게 된다.
辛壬丙甲
亥寅子申
양인격이다. 일주가 득시, 득지, 득세하였고 子申 水局을 이루니 신강하기 이를데 없다. 왕한 것은 극하지 말고 설기해야 하는 원칙에 따라 甲의 식신을 용신으로 삼는다. 그런데 辛과 申이 甲과 寅을 충극하니 이것이 사주의 결함이다. 그러나 다행히 水가 왕하여 金生水, 水生木하며 寅亥合하여 木으로 되는 추세가 있고 천간의 丙火가 寅에 통근하여 강하니 능히 辛金을 제어하고 용신 甲木을 보호하고, 寅申沖이 될 것 같으나 거리가 멀고 각기 合을 하느라고 충하는 작용이 거의 없어 寅이 상하지 않았다. 인성이 비겁을 생하고 비겁이 식신을 생하고 식신이 재성을 생하니 사주가 유통이 원할하고 용신 식신과 희신 재성이 서로 도우니, 격국의 배합이 유정하고 용신이 천투지장하여 유력하니 木火 대운에 식신생재가 되어 큰 부자가 되었다.
甲甲己壬
子申酉午
정관격이다. 일지가 칠살이니 관살이 혼잡하고 己의 재가 午에 통근하여 관살의 기세를 가일층 배가시키고 있다. 비록 비견 甲이 시간에 있다고는 하나 재관을 감당할 힘이 없으니 용신이 될 수 없다. 다행히 子申 水局을 이루고 천간에 壬이 투출하니 인성 壬으로 용신을 삼아 化殺生身한다. 천간 己가 壬을 극하여 흉할 것 같지만 일간과 합하느라고 극을 하지 못하고 오히려 재물이 나를 따라오는 형세가 되어 印을 파괴하지 못했다. 水木 대운에 큰 벼슬을 하니 이는 격국이 유정하고 용신이 득지하고 지지에 合을 이루어 유력한 연고이다. 인성이 용신이면 관살혼잡이 되어도 가하다.
辛甲壬丁
未申子丑
정관과 상관이 천간에 투출하여 흉할 것 같으나 편인 壬이 상관 丁과 합하여 합거하니 정관의 귀기가 상처입지 않았다. 그러므로 격국의 배합이 유정하고 용신 壬이 통근하니 유력하다. 유정과 유력을 겸하니 上格이 되었다.

4. 격국의 배합이 無情한 경우 - 무정하다는 것은 유정한 것과 반대되는 현상이다. 사주에 忌神이 있어도 충거, 극거, 합거하지 못하고 격국이 혼탁하며 사주의 희신과 용신이 오히려 충,극, 합이 되어 변질하여 해결책이 없게 된 상태를 지칭한다. 자평진전의 설명에 따른다면 순용해야 할 격국이 충극을 당하고 역용해야 할 격국이 제어되지 못한 상태라고 보아도 된다. 자평진전에서는 무정한 예를 두 가지 들었으니 그 첫째는 신강 印旺한데 칠살이 있어서 인성을 더욱 왕성하게 한 것이고 그 둘째는 상관이 약한데 인성이 너무 왕성한 것이다. 이제 무정한 사주의 예를 든다.
壬庚乙乙
午寅酉卯
양인격이므로 신약할 까닭이 없을 듯하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木이 네 개에다 寅午 火局을 이루어 재관이 더욱 왕한 것을 알 수 있다. 壬은 재를 상할 뿐이니 용신이 못되고 오직 월지 양인으로 재관에 대항하는 용신을 삼고 寅중의 戊土 인성으로 희신을 삼는다. 대운이 申에 이르러 어려서는 공부를 잘 했으나 중년이 되기 전부터 火 대운이 오니 가난이 뼈에 사무쳤다. 이 사주는 격국의 배합이 무정한 예이다.
乙丁乙庚
巳丑酉申
일간이 시지에서 제왕 巳를 만나고 천간에 乙의 편인이 있어 생조하니 신약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월간의 乙은 년간 庚과 합하여 재성으로 변했고 지지에 巳酉丑 金局을 이루고 申이 있으니 재성이 극히 왕성하다. 시상의 乙은 뿌리가 없으니 용신이 되기 힘들고 巳중 丙火로 용신을 삼고 싶어도 역량이 미약하다. 초년운 丙戌, 丁亥 대운에 비겁이 방신하여 부모의 은덕을 입어 순탄하게 지냈으나 戊子, 己丑 대운에 金을 생하고 晦火하니 파산하고 가족과 이별한 뒤에 얼어 죽었다. 이 사주는 희신․용신이 合이 되어 去했으니 격국의 배합이 무정한 것이다.
庚壬庚戊
戌子申辰
신강인왕한 사주에 칠살이 있어 인성이 더욱 왕해져서 흉하게 되었다. 인성격에 칠살이 있으면 본래 귀격이지만 이런 경우는 오히려 무정한 사주로 변하게 된다.
丁戊丁丙
巳午酉午
상관격에 인수가 있으면 본래 귀격이다. 그러나 상관이 약한데 인수가 너무 왕성하면 오히려 무정한 사주가 된다.

5. 용신의 배합이 無力한 경우 - 이는 유력한 것과 반대되는 경우다. 용신이 외롭고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 오히려 他神에 의해 沖去, 沖剋, 剋去, 合去되어 역량이 극도로 약화된 상태를 말한다. 가난하고 요절하는 이 경우를 자평진전에서는 두가지 예를 들었다. 그 첫째는 식신과 칠살이 모두 왕성한데 일주가 신약한 것이고, 그 둘째는 신강하고 비겁이 태과한데 재성이 미약한 것이다. 이제 무력한 사주의 예를 든다.
丁戊壬庚
巳午午寅
인수격이다. 지지가 火일색이고 시상에 丁火가 투출하니 인수가 너무 많다. 년월천간의 식신과 재성으로 식신생재격을 삼고 싶어도 壬이 지지에 통근하지 못하고 시간 丁과 遙合하고, 庚은 巳중 庚金에 통근했다고는 하지만 지지가 모두 火일색이니 무력하다. 그러므로 용신, 희신이 되어야 할 庚壬이 모두 역량이 약하니 무력하다. 대운 申酉에 이르러 식신이 득지하여 재산을 모았으나 丙戌 대운에 지지가 寅午戌 火局을 완전히 이루니 편인이 식신을 파괴하여 재산이 파괴되고 가족과 이별하고 삭발하여 승려가 되었다. 이는 용신의 배합이 무력한 예이다.
甲丙戊乙
午子寅亥
월지 본기 甲이 시상에 투출하니 편인격이다. 寅亥合하여 木으로 되는 경향도 있고 甲乙이 천간에 있으니 인성이 태왕하다. 일주가 월지에 통근하고 시지에 양인이 있으니 木火가 지나치게 많다. 子午沖이 되니 子의 지장간 癸 정관이 午중 己土에 의해 파괴되니 정관이 용신이 될 수 없다. 할 수 없이 월간 戊土로써 왕한 일간의 기운을 설기하는 용신을 삼고 싶은데 甲乙의 극을 받고 寅亥合木하여 극을 하니 용신이 무력한 것을 가히 알겠다. 초년운 丁丑 대운에 대운 천간이 대운 지지를 생하여 土가 왕해져 용신이 득지하니 부모의 은총을 받았다. 그러나 대운이 丙子에 이르러 부모를 잃고 연이어 재난을 만났고 乙亥 대운에 이르러 화재가 발생하여 처자를 잃고 스스로 투신자살했다. 이는 용신이 무력한 예이다.

6. 격국용신의 배합이 무정하고 무력한 경우 - 이는 유정하고 유력한 상태와 반대되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되면 빈천하고 요절한다. 이제 예를 든다.
乙戊辛辛
卯戌卯丑
정관격이다. 그러나 年月의 천간에 辛의 상관이 중첩되고 丑戌에 통근하고 있다. 비록 일주 역시 丑戌에 통근하고 있다고는 해도 실시한 상태에서 극설교집하니 신약하다. 따라서 戌중의 丁火인수로 상관을 극하고 일주를 생하는 용신으로 정한다. 그런데 丑중의 癸水가 멀리서 丁火를 극하는 경향이 있으니 용신이 고립무원의 처지에 빠졌다. 이 사주는 인성이 용신이고 비겁이 희신이 되며 관살은 더욱 신약하게 만드므로 기신이 된다. 격국의 배합으로 말하면 정관격에 상관이 무력하다. 그러므로 열살 때부터 庚寅 대운에 들어섰는데 그 대운에 들어선지 보름만인 壬子일에 金生水하고 水剋火하여 용신이 丁火가 극을 받아 죽고 말았다.
戊癸癸丙
午巳巳申
戊癸合化하여 火로 되어 화기격이 될 뻔 했으나 월간에 癸가 있어 지지 申중 壬水에 일주가 통근하니 화기격의 파격이 되었다. 그러므로 보통격국인 재다신약의 상태로 보고 사주를 풀어야 한다. 비겁이 용신이 되는데 월간의 癸水는 戊와 합하는 추세에 있고 申중의 壬水는 巳중의 戊土에 의해 극을 받으니 용신이 무력하다. 격국 역시 파격이 되었으니 보잘 것이 없다. 未 대운 戊戌년에 천간이 戊癸合하여 용신을 합거하고 지지가 午戌 半火局을 이루고 戌 중의 戊土가 申중의 壬水를 극거하니 용신이 손상을 입어 큰 병을 앓고 벙어리가 되고 정신병자가 되었다.

7. 天覆地載 - 이는 희신 용신이 사주의 천간에 있을 때는 지지에 통근하든지 지지의 생조를 받고, 기신이 천간에 있을 때는 지지에 의해 제복되며, 희․용신이 지지에 있을 때는 천간의 생조를 받고, 기신이 지지에 있을 때는 천간에 의해 제복되는 상태를 뜻한다. 上下情協이라고도 한다.
癸辛壬庚
巳酉午申
일주가 庚申酉의 도움을 받고 巳酉 半局하니 신약하지 않다. 월간과 시간에 식상이 있고 지지에 관살이 있으니 상하가 서로 상극하여 격국의 배합이 무정하다. 관살이 용신이 되는데 사주에 재가 없고 식상이 관살을 극하니 용신 역시 무력하다. 초년 未 대운에 巳午未 火方을 이루어 용신이 득지하고 연속해서 甲 대운에 재성이 관살을 생조하여 평탄했으나 申 대운에 이르러 겁재가 상관을 생조하고 乙酉 대운에 乙이 사주의 庚과 합하여 金으로 변하니 파산했으며, 丙戌 대운에 용신을 생조하여 발달은 있었으나 큰 성취가 없음은 申酉戌 金方을 이루었기 때문이다. 丁 대운에 丁이 사주의 壬과 합해 木이 되어 관살을 생하니 더욱 발전하다가 亥 대운에 기신이 득지하고 巳를 충하니 火가 쇠진하여 패가 망신하였다. 이 사주는 지지에 용신이 있는데 천간에 기신이 있어 천복지재가 되지 못했으므로 대격이 못된 것이다.
甲辛壬庚
午酉午申
이 사주는 앞의 사주와 시주만 다를 뿐이다. 그 결과 격국용신의 배합이 크게 변했다. 火가 용신인 점은 같으나 관살이 혼잡하지 않고 시주에 재가 있어서 식상의 기운을 뽑아 정관을 생조하니 통관의 효과를 나타냈다. 정관격 신강에 재생관을 용신으로 삼는 격국이다. 오행이 金水木火土(午중의 己土)로 상생유통하니 좋다. 격국으로는 정관격에 재가 있어서 유정한 격이고 용신인 정관이 재의 생조를 받아 유력하고 일간 역시 신강하며 천복지재가 되어 大格이다. 초년에 고시에 합격하고 丙戌, 丁亥 대운에 요직에 올랐다가 子 대운에 申子 水局하며 용신 丁火를 충하니 별세했다.

8. 좌우동지 - 사주에서 희용신이 좌우에서 서로 생조하고 기신은 좌우에서 상호 충극합화하여 거하면 순수, 정수한 것이다. 이를 좌우동지라고 한다.
辛丁甲戊
丑未寅寅
여자의 사주다. 인성이 태왕하니 모왕자쇠의 나쁜 형상이 되었다. 다행히 시주에 辛丑의 편재가 천투지장(丑중 辛金에 통근)하여 인성을 극하고 丑중 癸水 관성을 구출하니 재를 용신으로 정한다. 초년운 水운에는 용신을 설기하고 기신 木을 생하니 빈한하게 자랐으나 庚戌, 己酉, 戊申 대운 30년 동안 土金이 득지하여 용신이 힘을 얻었고 식상생재가 되니 남편을 도와 큰돈을 벌었고 세 아들이 모두 귀하게 되고 귀부인이 되었다. 이 사주는 천간의 戊와 辛이 서로 돕기 때문에 좌우동지의 좋은 결과를 나타냈다고 하겠다.

9. 始其所始, 終其所終 - 시종이란 사주의 五行이 두루 유통하여 순환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 行이란 변화 운동하고 멈추지 않는다는 말이다. 유통에는 三行 유통, 四行유통과 五行유통이 있다. 유통이 되면 중화되는 추세가 있으므로 좋아지는 것이다.
乙癸庚戊
卯亥申戌
관인쌍청의 격국인데 식신이 있으니 칠살 운이 와도 관살혼잡이 안되니 좋다. 천간이 연월일시의 순서대로 상생하고 지지 역시 그러하니 유통이 원활하고 좌우동지가 되며 상하 유정하니 대격이다. 일찍이 고시에 합격하여 벼슬길이 순탄하고 일처 이첩을 거느리고 아들이 열셋이고 부귀를 겸했으며 수명도 구순을 넘었다.
辛己丙甲
未巳寅子
관인쌍청의 사주다. 천간과 지지가 연속해서 상생하고 상하유정하고 좌우동지가 되니 대귀격이다. 일찍 벼슬길에 나아가 재상이 되고 처자가 모두 창성하며 구순이 넘도록 장수했다.

제4절 용신과 기신의 위치

격국용신의 고저를 판단하는 원칙 중에서 가장 중요한 사항을 이미 설명하였다. 이제 설명하려는 것은 위치에 따라 길흉이 좌우된다는 이론이다. 이 학설 역시 격국용신의 고저를 판단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자평진전에 이르되, 〔월령 용신을 사주와 배합하면 팔자마다 생극하는 현상이 다르다. 어떤 字는 생하고 어떤 字는 극하는데 그 전후와 앞뒤의 위치에 따라 길흉이 다르니 이것이 비결이다. 예컨대 정관격에 재성과 식상이 모두 천간에 있다고 할 때, 재성이 앞에 있는지 식상이 앞에 있는지의 여부가 길흉을 크게 좌우하는 것이다. 가령 甲일주가 酉월에 나고 신강하여 정관 酉중 辛金을 용신으로 하는데 상관 丁火가 년월에 있고 재성 戊土가 시주에 있다고 하면 용신이 시주에 있으므로 결국은 좋게 된다. 이때 상관이 시에 있고 재성이 년이나 월에 있다면 순조로운 것 같아도 결국은 되는 일이 없으며 노년운과 자식복이 없게 된다.(이 말은 시주가 전체 사주를 조절하는 기능이 있으므로 시주에 희용신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월지는 일 년 중의 기후를 대표하고 시주는 하루 중의 기후를 대표하기 때문에 월과 시가 서로 조절되고 보완해야 상격이다. 만약 위의 경우에 상관이 년주에 있고 재성이 월주에 있어도 희신이 뒤에 있으므로 좋은 것이다. 남자의 사주에서 관살은 자녀를 대표한다. 만약 상관이 뒤에 특히 시주에 있으면 상관이 관살을 극하므로 자식을 극하게 되고 말년이 좋지 않다) 또 인성이 용신이고 재성이 기신이라고 할 경우에 탐재괴인의 흉한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인성과 재성의 앞뒤의 위치에 따라 길흉이 다르게 된다. 예컨대 甲일주가 癸의 인수를 용신으로 삼는데 사주에 재성 己가 있다고 할 때, 재가 앞에 있고 인수가 뒤에 있다면 부자는 못되어도 말년에 복이 있고, 인수가 앞에 있고 재성이 뒤에 있다면 말년이 흉하다.(인수격에 일간이 신약하면 인수가 용신이 되니 재성이 있어 인수를 파괴함을 꺼린다. 그러나 용신이 시주에 있고 기신이 년월에 있어서, 용신이 뒤에 있고 기신이 앞에 있는 위치가 되면 노년이 비교적 평안 무사하다) 식신격에 재와 편인이 모두 있다면 그 위치에 따라 길흉이 다른 바, 기신인 편인이 앞에 있고 희신 재가 뒤에 있으면 위치가 그와 반대인 경우보다 좋다. 예컨대 壬일주가 식신 甲을 용신으로 삼는데 편인 庚이 있고 희신인 재성 丙이 있다고 하자. 희신인 재성이 뒤에 있고 기신인 편인이 앞에 있다면 만년이 길하여 그와 위치가 반대인 경우보다 훨씬 사주가 좋은 것이다.(일간이 강하여 식신으로 설기함이 용신일 때는 편인이 식신을 극하는 기신이 되고 病神이 된다. 이때 희신이자 약신인 재성이 있고 더욱이 희신이 기신보다 뒤에 있다면 부귀할 수 있다. 위치가 반대라면 어려서는 부귀할지 몰라도 마침내 몰락한다. 파격이 되었다가 救神을 얻어 다시 成格이 되면 귀격이 된다) 칠살격에 일간이 강하면 식신을 용신으로 삼아 제살하는 것이 원칙이다.(물론 재자약살격이 되어 재성으로 약한 칠살을 생조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종살격이 되어 재살운을 기뻐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런 경우는 칠살격의 예외에 속한다) 반대로 일간이 약하면서 칠살이 왕성하면 인성으로 화살하든지 비겁으로 합살 또는 방신해야 한다. 칠살은 일간을 무정하게 극하는 흉신이므로 부득이한 경우가 아닌 한 용신으로 삼지 못한다. 칠살격에 재와 식신이 모두 투출했는데 재성이 기신이고 식신이 용신 내지 희신이라면 식신이 재성보다 뒤에 있으면 대귀할 수 있으나 그와 반대라면 귀하지 못하고 요절하기 쉽다. 나머지 격국도 이렇게 유추하라. 丙일주가 甲寅月에 나고 년간에 癸가 있고 시간에 戊가 있으면 관생인, 인생신, 신생식하여 大格이 된다.(관인쌍청의 격국으로 시주에 식신이 있어 칠살을 격퇴할 태세가 되어 있고 비록 양일간이지만 식신이 정관과 합거되지 않는 이유는 중간에 甲이 식신을 막아주어 合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관살혼잡을 막고 천간이 순서대로 상생하니 귀격이 된 것이다) 그런데 이 경우에 戊甲癸 세 개의 위치가 조금이라도 변경되었다면, 예컨대 戊丙癸甲이 되었다든가 甲丙戊癸가 되었다고 한다면 戊癸가 합하므로 파격이 되어 탐합망귀의 흉조가 된다.(만약 丙일주가 癸亥月에 생한 정관격에 년간에 戊가 있고 시간에 甲이 있다면 식신과 정관이 합거하여 탐합망관이 되니 파격이 된다. 또 丙일주가 癸酉月에 나서 재관격이 되었는데 이때 년간에 甲이 있고 시간에 戊가 있다면 戊丙癸甲이므로 시간 戊가 월간 정관 癸를 剋合하므로 파격은 안되어도 격국이 떨어지게 된다) 丙일주가 辛酉月에 나고 년간에 癸가 있고 시간에 己가 있다면 己丙辛癸의 형세이니 己가 정관 癸를 거리가 멀어서 극하는 힘이 약하므로 파격은 면하지만 대격은 못되고 小貴格이 된다. 이 경우에 만약 己丙癸辛처럼 사주의 천간이 짜였다고 하면 己가 癸를 극하는 힘이 왕성하므로 파격이 되어 보잘 것 없는 사주가 된다. 己丙辛癸의 경우는 己生辛, 辛生癸로 통관상생되니 흉함이 없는데 비해 己丙癸辛의 경우는 통관이 불가능하여 己가 癸를 직접 극한다. 辛일주가 戊申月에 생하고 년간에 壬이 있고 시간에 丙이 있다면, 정관 丙이 용신이 되는 것이 확실하므로 정관이 극합되었는지 살펴야 한다. 丙辛戊壬의 형태로 사주의 천간이 짜였으므로 상관 壬이 인수 戊의 극을 받느라고 정관 丙을 극하지 못하므로 귀격이 된다. 만약 이 경우에 사주의 천간이 戊辛壬丙처럼 짜였거나 壬辛丙戊처럼 짜여 있다면 壬이 능히 丙을 극거하므로 귀격이 못된다. 그런데 壬辛戊丙처럼 짜였다면 정관이 보호되고 천간이 순서대로 상생하므로 귀격이 된다.〕
四言獨步에서는 [先財後印, 反成其福. 先印後財, 反受其辱.〕이라고 했고, 삼명통회에서는 〔 時는 돌아가 쉬는 곳이니 길흉의 소식은 시에 달려 있다. 사주에서 지나친 오행은 시에서 제복하고, 쇠약한 용신은 시에서 보충해야 한다. 사주에 흉신이 있어도 시에서 제복하면 화가 되지 못하니 이것이 看命의 要法이다.〕라고 했다.
명리약언에 이르되, 〔時는 全局의 歸宿이니 일주가 시에서 생왕하면 좋고 衰絶하면 나쁘다. 사주의 희신을 시에 대조하여 생왕하면 더욱 길하고 시에서 쇠절하면 불길하다. 기신이 시에서 생왕하면 더욱 흉하고 기신이 시에서 쇠절하면 흉하지 않다. 희신이 지나치게 왕성하면 시에서 설기하고, 기신이 제복되지 않았다면 시에서 극하거나 化해야 한다. 그러나 일주가 태과하면 시에서 극과 설이 되면 좋은데 주의할 점이 있으니 死絶이면 일주가 아무리 왕성한 경우라도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자평진전｣에서 천간을 가지고 격국용신의 고저와 위치의 적당함과 부당함을 설명한 것은 천간에만 그런 원리가 적용되어서 그런 방법을 택한 것이 아니다. 지지는 지장간이 있고 형충회합 등의 복잡한 현상이 있으므로 이해하기 쉬우라고 보다 간단한 천간을 예로 든 것 뿐이다. 그러므로 용신과 기신의 앞뒤 배열 문제는 지지에도 적용되는 것이다. 예컨대 지지에 년지가 재성이고 월지가 칠살이고 일지가 녹이고 시지가 식신이고 일간이 강하면 식신제살격이 되고, 용신 식신이 시주에 있고 기신 재성이 년주에 있게 되므로 대귀격이 되는 것이다. 예를 든다.
戊戊丁辛
午子酉卯
상관격이다. 역용의 격국이니 인수 丁을 용신으로 삼고 용신이 시지에 녹을 얻으니 본래 귀격이었다. 기신 상관이 앞에 있고 용신 인수가 뒤에 있는 것은 천간도 그렇고 지지도 그러하다. 그런데 지지는 형충회합하는 관계가 천간보다 복잡하므로 쉽게 결론을 내리면 안된다. 이 사주를 자세히 살펴볼 때 정관 卯가 酉의 충을 받아 있으나마나 한 존재로 전락해서 인수를 생조할 역량이 없고 용신 午가 子의 충을 받았는데 酉月이면 水가 進氣하고 火는 退氣하므로 午가 상처를 입어 무력하니, 천간의 丁과 戊가 통근했으나 통근하지 않은 것이나 마찬가지의 결과가 되어 허탈하다. 비록 용신이 시에 있고 뒤에 있지만 무력하게 변했으므로 평생 동안 뜻을 펴지 못했다.
용신․희신이 시주에 있다고 해도 충극합화․회합형충이 되면 무력해질 수가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희용신은 형충회합충극이 되지 않고 유력해야 격국이 상격이 되는 것이다. 다시 예를 든다.
乙丁乙庚
巳丑酉辰
재다신약의 사주다. 일주가 巳에 통근하고 乙이 생조하므로 종재격의 파격이 되었다. 인성과 비겁을 희용신으로 삼아야 하는데 사주에 기신인 재성은 앞에 있고 희용신은 시에 있으며 지지가 재국을 이루니 富格인 것 같지만 희용신의 역량을 살펴서 역량이 약하다면 부자가 되지 못한다. 巳는 三合하여 재로 변하니 무력하고 乙은 辰에 통근했으나 辰은 습토로써 金을 생하고 酉중이 辛金이 辰중의 乙木을 파괴하니 통근했으나 통근하지 않은 것과 같다. 사주가 金일색이니 乙이 무력하게 될 것은 자명하다. 초년운 丙戌, 丁亥 대운에 비겁이 방신하여 부잣집에서 출생했으나 戊子, 己丑 대운이 되자 土가 기신 金을 생하고 晦火하니 유산을 탕진하고 가족과 사별하고 결국 굶어 죽었다.
甲丁壬辛
辰巳辰酉
여자의 사주다. 辰酉합하여 재(金)로 변하고 辛金이 투출하고 재가 정관 壬을 생하고 있다. 사주로 보면 신약하므로 시주의 甲木 인수를 용신으로 삼아 生身하고 상관을 제극하여 정관을 보호한다. 기신인 재가 앞에 있고 용신인 인수가 뒤에 있는데 용신이 辰에 통근하여 극을 받지 않으니 유력한 편에 속한다. 그러므로 木火 대운에 남편이 영화롭고 자식이 귀하게 되었다. 이 사주의 경우에 월지 辰중의 지장간 乙木은 통근할 역량이 있는데 그 이유는 월지 속의 지장간은 여간해서는 去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이 앞의 사주와 다른 점이다.



제24장 대운과 유년을 보는 법

국내에 수많은 사주학 서적이 있지만 대운을 보는 법과 세운(流年)을 정확히 설명한 적이 없었고, 대운과 세운의 배합 관계 역시 제대로 설명한 것이 없었다. 고작해야 용신운은 좋고 기신운은 흉하다고 했을 뿐이었다. 번역된 원서들도 역시 오역이 많았고 번역자가 제멋대로 원서에 없는 문장을 만들어내고 원서에서 번역하기 힘든 부분은 삭제하여 원서의 진면목을 드러내지 못하였다. 유의할 점이 있다. 중국의 고전적인 사주학 원서들은 개인이 깨달은 것을 단편적이고 체계없이 기술한 것이 대부분이어서 오류가 상당히 있다는 것이다. 특히 대운과 유년의 배합에 오면 부분적인 진리를 전체적이고 절대적인 원리인 것처럼 과장되게 설명한 부분이 많다. 그 예 가운데 하나가 日犯歲君의 이론이다. 이는 유년의 천간이 일주의 편재가 되면 그 해에 흉하다는 것이다. 이 학설은 모든 사주에 적용되는 보편적인 원리가 아니고 군비쟁재가 되고 식상이나 관살이 사주에 없는 경우에만 적용되는 부분적인 진리인 것이다. 본서는 우선 대운과 유년에 관한 고전적인 사주학 원서들의 학설을 비판적으로 소개하고 대운과 유년의 배합관계를 분석할 것이다.

제1절 대운을 보는 법

1. 사주학 고전들의 학설 - ｢삼명통회｣에 이르되, 〔 대운과 사주팔자는 표리의 관계에 있다. 운이 대운의 천간에 들 때는 대운의 지지를 참작하여 보고, 운이 대운의 지지에 들 때는 대운의 천간은 무시하고 대운의 지지만을 본다. 모든 대운은 지지를 중요시한다. 그렇기 때문에 東方, 南方, 西方, 北方으로 분류하는 것이다. 용신을 손상하는 것이 사주에 있다면 운에서 그것을 制해야 하고, 용신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사주에 있다면 운에서 그것을 生해야 한다.〕
｢명리정종｣에서는 대운의 간지를 보는 법을 盖頭設과 動靜設을 가지고 설명했다. 〔무엇를 개두라고 하는가? 비유해서 말하면 얼굴이 한 사람의 모든 것을 단적으로 표시하는 것과 같다. 사지와 동체는 다소 결점이 있다고 해도 의복으로 가릴 수 있지만 머리 위의 이목구비는 밖으로 드러나 가릴 수 없는 것이니 머리 위에 드러난 것이 중요한 것이다. 팔자에서 네 개의 천간은 인간의 얼굴과 같고 네 개의 지지는 인간의 사지와 동체와 같고 지장간은 인체의 오장육부와 같은 것이다. 그러므로 뱃속의 秀氣가 머리 위로 발출되면 영화가 드러난 것과 같다. 지장간이 천간에 투출했다면 영화로운 것이니 일생의 부귀빈천이 얼굴 위에 노출되는 것과 같다. 예컨대 팔자에서 상관이 있으면 두렵지만 상관이 지지에 감추어져 있는 것은 두려울 바 없고 오직 천간에 투출해야 두려운 것이다. 지지는 정지하려는 속성이 있고 천간은 작동하려는 속성이 있으니 그러므로 해로운 것이 천간에 있으면 능히 해를 끼치기 때문이다. 예컨대 庚辛일간이 甲乙丙丁 네 자가 福神이 될 때 庚辛壬癸 네 자는 病神이 된다. 이 경우에 대운의 천간에 甲乙丙丁이 오면 개두한 것이니 좋고, 庚辛壬癸가 오면 나쁜데, 비록 대운의 지지 속에 甲乙丙丁이 저장되어 있다고 해도 庚辛壬癸가 개두하였으므로 복이 되지 못한다. 왜냐하면 庚辛壬癸가 지지 속의 甲乙丙丁을 덮어 씌우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지지 속의 甲乙丙丁이 얼굴 위로 드러나기 힘든 것과 같다. 그러므로 팔자를 볼 때 개두한 천간을 볼지니 천간에서(희용신을) 얻으면 일생 동안 좋은 것이다. 이것이 비결이다.〕
한 마디로 개두란 사주나 운에서의 천간을 뜻하는 것이다. ｢삼명통회｣에서 대운의 지지를 중시한 것과 반대로 ｢명리정종｣에서는 사주와 대운의 천간을 중시했으니 학설이 정반대인 셈이다.
｢명리약언｣에 이르되, 〔장신봉은 사주와 대운의 천간을 중시하여 개두설을 주장하면서 천간을 인간의 얼굴에 비유하고 지지를 일간의 장부에 비유하고 밑에 감추어진 것과 위로 발출된 것으로 구별하였고 감추어진 것은 엄폐할 수 있어도 위에 드러난 것은 엄폐할 수 없으므로 일생의 부귀빈천이 얼굴에 드러난대로 따르므로 화복은 천간의 利害에 따라 가장 확실히 적중된다고 하였다. 대운의 지지가 희용신에 해당되어도 대운의 천간이 해로우면 길하지 않고, 대운의 지지가 해로운 것이라고 할지라도 대운의 천간이 이로운 것이면 흉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木火가 희신이라고 할 때 운에서 甲乙丙丁이 오면 좋고 庚辛壬癸가 오면 나쁜 것이다. 그러나 장신봉의 견해는 편파적이다. 사주와 운을 볼 때는 모름지기 천간과 지지를 모두 중요시하여 종합적으로 고찰해야 할 것이다. 예컨대 甲乙이 희신이라고 해도 지지가 申酉라면 손상을 입을 것이다. 또 丙丁이 기신인데 亥子를 깔고 앉았다면 흉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요컨대 사주의 천간은 월령과의 관계를 중요시해야 하니, 사주의 甲乙이 寅卯의 도움을 받아 왕한데 가을에 생했다면, 運은 方으로 논하니 寅卯辰 木方으로 대운이 행한다고 할 경우에는 비록 천간에 庚辛이 개두했다고 해도 東方木 위에 실려 있는 金이니 그 역량이 西方 대운에 실려 있는 金보다 훨씬 미약하므로, 개두했다고 해서 흉하다고만 논하면 아니된다.〕
｢자평진전｣에 이르되, 〔八字를 입수하면 반드시 천간과 지지를 모두 살펴본 후에 지지가 천간의 生地가 되고 천간이 지지의 투출인지를 분별해야 한다. 예컨대 사주에 하나의 甲이 천간에 있다면 네 개의 지지를 살펴서 寅卯亥未 등에 통근했는지의 여부를 가려야 하는 것이니 한 개라도 있으면 甲의 뿌리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한 개의 亥가 지지에 있을 때는 사주의 천간을 살펴서 甲이나 壬이 투출했는지를 보아야 하니, 甲壬이 亥에 통근하면 용신이 될 역량이 있기 때문이다. 壬甲이 둘 다 투출했다면 둘을 병용한다.(자평진진의 학설에서 하나는 喜神이고 다른 하나는 相神일 경우) 운을 보는 법 역시 이와 다르지 않다.〕
｢명리약언｣과 ｢자평진전｣의 이론은 사주 및 대운을 볼 때 천간지지를 모두 중요시해야지, 분리시켜 어느 한쪽에 치중하면 안된다는 내용이다. 대운의 간지는 상하가 서로 붙어있는 것이므로 운이 대운의 천간에 와 있을 때도 대운의 지지를 겸하여 보고 운이 대운의 지지에 와 있을 때도 역시 천간을 참작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명리약언｣에 이르되, 〔옛책에서 대운의 천간과 지지를 각각 나누어 5년씩 주관한다고 하기도 하고 또 어떤 책은 지지를 중요시해야 한다고 하며, 또 어떤 책은 천간을 四, 지지를 六의 비율로 보아야 한다고 하고, 또 어떤 책은 천간을 三, 지지를 七의 비율로 보아야 한다고 하는 등 주장이 제각기 다르다. 무릇 대운은 월주에서 일으킨 것이니 순행하는 경우는 미래의 월건으로 행하고 역행하는 경우에는 과거의 월건으로 거꾸로 진행하나니, 월건의 간지는 함께 한 달을 주관하는 것이지 천간이 上半月을 주관하고 지지가 下半月을 주관하는 것은 아니므로, 대운 역시 천간과 지지를 분열시켜 각기 몇 년씩 주관한다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천간 지지가 모두 함께 10년을 주관한다고 보되, 천간과 지지의 상호 생극비화하는 원리에 의해 그 역량을 정해야 한다. 예컨대 대운의 간지가 같은 오행이면 그 힘이 전일하므로 10년을 그 오행이 주관하고, 천간이 지지를 극하면 천간의 역량이 지지보다 더 크게 되며, 지지가 천간을 극하면 지지의 역량이 천간보다 더 크게 되는 것이다. 천간과 지지가 모두 희용신이 되면 10년 동안이 모두 길하게 되고, 천간과 지지가 모두 기신이 되면 10년 동안이 모두 흉하게 되며, 천간 지지가 하나는 희신이고 다른 하나는 기신이면 10년 동안 길흉이 섞이게 될 것이다. 이렇게 보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그런데 천간은 비교적 판단하기 쉽고 지지는 복잡하여 판단하기 어렵다. 예컨대 천간은 甲이면 甲, 乙이면 乙로써 끝날 뿐이지만, 지지는 지장간이 있으므로 지장간 하나 하나를 일일이 분석해야 하는 것이다. 예컨대 대운의 지지가 寅이라고 하면 사주 가운데 대운의 지장간 甲이나 戊나 丙이 있는지 없는지를 살펴서 寅 대운에 어떤 천간이 得氣하는지를 살펴야 하고, 그 다음으로 대운의 천간이 대운 지지 寅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하는 것이다. 이것은 대운의 천간이 甲이면 甲寅 대운이니 순수한 木으로 작용하고, 대운의 천간이 丙이면 丙寅 대운이니 태반이 火로 작용하고, 대운의 천간이 戊이면 戊寅 대운이니 태반이 土로써 작용하게 된다. 모두 이렇게 유추한다. 또 대운의 천간과 사주의 천간이 서로 生剋하는 것은 알기 쉽지만 대운의 지지는 사주의 간지와 생극하는 것 외에도 沖․合․刑․害 등의 여러 가지 작용을 일으키는 것이므로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사주를 볼 때 년주는 초년운이고 월,일주는 중년운이고 시주는 만년운을 본다는 限運設이 있으니 이를 참고할 일이다. 만약 년주에 희신이 있다면 소년기에 발달하고 년주에 기신이 있다면 소년기에 지체됨이 있게 되고, 월주와 일주가 희신이면 중년에 형통하고 기신이면 중년에 지체되고, 시주가 희신이면 말년이 안녕하고 기신이면 말년이 쓸쓸하다. 그러나 대운이 더 정확하다.(대운은 월주의 진행이므로 월주가 용신인 사람은 대체로 순역운을 막론하고 초년운에는 용신이 死絶地에 이르지 않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초년에는 발달하다가 중년이 넘어 영락하는 경우가 많다. 용신이 월주에 없고 시주에 있는 사람은 이와 반대로 초년에는 보잘것 없다가 만년에 용신․희신이 유력해져서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모두 그런 것은 아니니 종격․화격의 경우는 사주 전체가 희용신인 경우가 많으므로 운이 위배되지 않는 한 부귀한 가문에서 출생하고 평생 부귀하는 것이다)]
｢삼명통회｣에 이르되, 〔년주에 일간의 정관이 있으면 복이 많고 년주에 칠살이 있으면 그 반대다. 정관은 祿이고 재는 馬이니 관운에 관직이 오르고 재운에 돈을 번다. 재관은 불가결한 것이니 각각의 쓰임새가 다르다.(이 말은 일간이 강하고 재관이 용신인 경우다) 년주․월주에 재관이 있으면 필경 부귀한 가문에서 출생한 사람이고, 조부와 부친이 상당한 지위를 가졌다고 할 수 있다. 초년운에 관운이 들어오면 일찍 공명을 떨친다. 년․월에 재관이 없고 일․시에 재관이 있으면 자수성가한다. 사주에서 재관을 위주로 하니 사주에 그 중 하나라도 있으면 역시 복이 있다. 만약 사주에 정관이 없어 다른 격국이 되었는데 年月日時의 간지에 재가 많다면 재가 왕성해지는 운에 공명을 이루니 재가 왕성하면 스스로 정관을 생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경우에 필히 신강해야 한다. 년월에 재관이 없고 초년운 역시 나쁘면 출신이 보잘 것 없고 부친을 일찍 여의고 조업을 파하고 복을 얻지 못한다. 무릇 사주에서 관살혼잡하거나 상관식신이 태과하다면 남자는 주색에 탐닉하고 여자는 일부종사하지 못한다.(식상은 설기의 신으로 관살을 제압하거나 합하므로 방탕하고 방종하다. 비록 총명하다고 해도 방자하고 호색하다)〕
｢명리약언｣에 이르되, 〔격국이 정해졌으면 영고성쇠의 비밀은 그 속에 있으니 운을 참작하여 확실히 결정짓는다. 월주에서 시작해서 양년생 남자와 음년생 여자는 순행하고 음년생 남자와 양년생 여자는 역행한다. 출생해서 얼마가 지나면 최초의 대운에 진입하는가? 월주에서 과거절로 역행하거나 미래절로 순행하는 날짜를 계산할 때 하루는 4개월을 의미하고 三日은 일 년을 의미하며 한 시진은 열흘의 차이를 가져오니, 그 계산으로 대운에 드는 시각을 정확히 측정한다. 한 개의 대운 간지가 십 년을 좌우하며 그 기간 동안의 길흉과 영고성쇠를 주관하니 이를 사주 원국과 배합하여 응용한다. 운이 좋고 나쁨은 오직 사주의 격국에 의해 판단되는 것이니 운에서 격국을 도우면 좋고 운에서 격국을 파괴하면 흉하다. 신약하면 운에서 도와야 하고 신강하면 운에서 억제해야 좋다. 신강한 사주가 다시 신강하게 되는 대운을 만나면 반드시 지장이 생기고, 신약한 사주가 더욱 신약하게 되는 대운을 만난다면 위험이 생길 것이다. 육신의 용어에 얽매이지 말 것이니 재관인식의 운이 다 좋은 것이 아니며 살상겁인의 운이라고 해서 다 흉한 것은 아니다. 오직 희․용신에 해당하는지 기신에 해당하는지를 분별한다. 대운은 지지를 중시하되 반드시 대운 천간을 참작해야 하니, 예컨대 천간이 火이고 지지가 水라면 火가 미약하고, 천간이 火이고 지지가 金이라면 金은 힘이 없을 것이며, 대운 간지가 木火라면 십 년 동안 따뜻한 운이고, 金水라면 십 년이 모두 차가운 운일 것이다. 捿木運(辰戌丑未 대운)이라고 해서 흉하다고 단정하지 말라. 접목운에는 흉운이 지나갔는데 흉함이 생길 수 있고, 길운이 오기 전인데도 길함이 발생할 수 있으니 이는 氣가 교차하는 기간이기 때문이다. 사주는 좋은데 나쁜 운이 왔다면 좋은 마차가 험한 도로에 들어선 것이고, 사주는 나쁜데 좋은 운이 왔다면 난파된 배가 순풍을 만난 격이다. 행운을 보는 법의 대강이 이러하나 통변에 능해야 적중할 수 있을 것이다.〕
임철초가 이르되, 〔부귀가 격국에 이미 정해져 있으나 그것은 운에 의해서 실현된다. 소위 사주가 좋은 것이 운이 좋은 것보다 못하다는 말은 그래서 생긴 것이다. 일주는 내 몸과 같으니 원국의 희․용신은 내가 좋아하고 부려먹는 사람이고, 운은 내가 다니는 길과 같으니 운의 간지가 상생 상부하면 좋을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의 대운으로 십 년 동안의 길흉을 판단하되 간지를 떼어 보지 말며, 머리와 다리를 분리시키지 말라. 그리되면 개두절각을 무시한 것으로 길흉을 정확히 알지 못한다.〕
또 이르되, 〔木運이 좋을 때는 甲寅, 乙卯가 제일이고, 그 다음이 甲辰, 乙亥, 壬寅, 癸卯이고 火운이 좋을 때는 丙午, 丁未가 제일이고 그 다음이 丙寅, 丁卯, 丙戌, 丁巳이다. 土운이 좋다면 戊午, 己未, 戊戌, 己巳가 제일 좋고 그 다음으로 戊辰, 己丑이고, 金운이 좋다면 庚申, 辛酉가 제일 좋고 그 다음으로 戊申, 己酉, 庚辰, 辛巳이고, 水운이 좋다면 壬子, 癸亥가 제일이고 壬申, 癸酉, 辛亥, 庚子는 그 다음이다. 이는 천간이 지지를 생함이 지지가 천간을 생하는 것보다 좋음이다. 천간이 지지를 생하면 충실하고 지지가 천간을 생함은 지지의 기가 설기되기 때문이다.(예컨대 木運을 좋아할 때 壬寅, 癸卯 대운을 만나면 이는 천간이 지지를 생함이고, 火운을 좋아할 때 丙寅, 丁卯 대운을 만났다면 이는 지지가 천간을 생한 것이다) 무엇을 개두라고 하는가? 예컨대 木運을 좋아할 때 庚寅, 辛卯 대운을 만나고, 火運을 좋아할 때 壬午, 癸巳 대운을 만나고, 土運을 좋아할 때 甲戌, 甲辰, 乙丑, 乙未 대운을 만나고, 金運을 좋아할 때 丙申, 丁酉 대운을 만나고, 水運을 좋아할 때 戊子, 己亥 대운을 만나는 것이다. 무엇을 截脚이라고 하는가? 예컨대 木運을 좋아할 때 甲申, 乙酉, 乙丑, 乙巳 대운을 만나고, 火運을 좋아하는데 丙子, 丁丑, 丙申, 丁酉, 丁亥를 만남이고, 土運을 좋아할 때 戊寅, 己卯, 戊子, 己酉, 戊申 대운을 만남이고, 金運을 좋아할 때 庚午, 辛亥, 庚寅, 辛卯, 庚子 대운을 만남이고, 水運을 좋아할 때 壬寅, 癸卯, 壬午, 癸未, 壬戌, 癸巳 등의 대운을 만나는 것이다. 개두라는 것은 지지가 희신일 때 천간이 방해함이고, 절각이란 천간이 희신일 때 지지가 돕지 않음이다. 흉신이 개두하면 길흉이 반씩 차지하고 흉신이 절각하면 십 년 동안 흉하다. 예컨대 木運을 좋아하는데 庚寅, 辛卯 대운을 만났다면 庚辛은 비록 흉신이나 金이 寅卯에서 絶하므로 지지에 통근하지 못한 것이니 비록 흉하다고 해도 흉을 반감한다. 이때 사주 천간에 丙丁이 있다면 金을 反剋하니 흉이 더욱 감소되며 게다가 그 대운 동안에 만약 유년에 丙丁이 있어 庚辛을 극하면 흉이 거의 없게 된다. 운이 寅卯에 이르면 木이 길신일 때 庚辛이 개두했으니 완전한 길운은 아니므로 길을 반감하는데 만약 원국의 지지에 申酉가 있어 四沖하면 길하긴커녕 흉할 뿐이다. 또 木運이 좋은데 甲申 대운이나 乙酉 대운을 만났다면 甲乙은 申酉에서 絶하므로 甲乙운일지라도 길하지 않고 게다가 원사주에 庚辛이 있거나 유년 천간에 庚辛이 있다면 흉할 것은 자명하니 이렇게 되면 십 년 동안이 모두 흉한 것이다. 이때 사주의 천간에 壬癸가 있거나 혹은 유년 천간이 壬癸이면 金을 설기하여 木을 생하므로 화평하고 흉하지 않다. 그러므로 대운에서 길운이 왔다고 길하다고 속단하면 안되며 흉운이 왔다고 해서 흉하다고 속단해서는 아니 된다. 왜냐하면 개두와 절각의 원리가 있기 때문이다.〕
｢자평진전｣에 이르되, 〔 대운을 논하는 것은 사주 원국을 논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원국을 볼 때는 사주 간지를 月令과 배합해서 희기를 정하고, 대운의 희기를 정할 때는 대운의 간지를 팔자의 희기와 배합해야 한다. 그러므로 대운의 一字마다 반드시 원국의 간지와 배하하여 종합적으로 관찰하면 희기와 길흉을 분명하게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옛 선현들은 대운을 지지를 중시했고 유년은 천간을 중시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렇게만 보면 판단이 빗나가므로 유년을 볼 때도 반드시 지지를 참작해야 하다) 무엇를 喜라고 하는가? 원국에서 좋아하는 神이니 나를 돕는 것이다. 예컨대 정관이 있어 인수를 용신으로 삼아 상관을 제압할 때에는 운에서 印을 도와야 하고(정관격에 인성을 상관을 제어하는 용신으로 할 경우), 재가 관을 생하는데 신약하다면 대운에서 身을 돕는 것이 필요하고, 인성이 용신인데 사주에서 재가 있어 병이 들었다면 대운에서 겁재를 만나야 하고, 식신과 칠살이 있어 격을 이루었는데 신약하다면 운에서 인성을 만나야 하고, 칠살이 중하면 식신운을 만나야 하고, 상관패인격이면 관살운을 만나야 하고, 양인용관이면 운에서 재를 만나야 하고, 月劫用財格이면 운에서 식상을 만나야 한다. 이렇게 되면 모두 좋은 운이다. 무엇을 忌라고 하는가? 원국에서 나에게 거역하는 것이다. 예컨대 정관격에 일간이 강하여 정관이 용신인데 사주에 인성이 없을 때 상관운으로 간다면 상관을 극할 인성이 원국에 없으므로 정관이 상하므로 용신이 파괴되는 것이고, 재는 있고 식신이 없는 사주가 칠살운을 만나고, 인수용관격이 관을 합하는 운을 만나고, 상관패인격이 재운을 만나고, 양인용살격이 식신운을 만나고, 겁록용관격이 상관운을 만나는 것과 같으니 이것들은 모두 敗運이다.〕
또 이르되, 〔喜같으면서 실제로는 忌가 되는 경우가 있으니 그것은 무엇인가? 예컨대 신약한 정관격에 인수운이 왔다고 할 때 인수가 원국의 간지와 합이 되어 변질하여 상관이 되는 것이다.(甲일간에 월주가 辛酉이고 년주가 戊辰일 때 癸의 인수운이 온다면 戊癸合하여 火로 변하니 인수가 상관으로 변한 것이다) 또 인수격에 신약한데 칠살이 중하여 인수를 용신으로 하여 化殺하고 있을 때 정관운이 오면, 칠살을 돕고 일간을 신약하게 하므로 비록 정관운이 왔지만 喜로 논하지 않는 것이다. 또 忌인 것 같지만 사실은 喜인 경우가 있으니 그것은 무엇인가? 예컨대 신강한 정관격이 정관을 용신으로 삼는데 운에서 상관운이 와도 원국에 인수가 천투지장해서 강력하다면 인수가 운에서 오는 상관을 극하므로 흉하지 않다. 신약한 재격에 칠살운이 오면 본래 흉하지만 원국에 식신이 있으면 운에서 오는 칠살을 극하므로 흉하지 않은 것이다.〕
또 이르되, 〔 대운의 천간은 오행이 지닌 바의 작용을 하지만 대운의 지지는 그렇지 않은 것이 있으니 그것은 무엇인가? 예컨대 丙일주가 월지가 子이고 년지가 亥라면 대운에서 丙丁을 만나면 일주를 도와주지만 巳午의 대운이 오면 충이 되므로 좋지 않다.(쇠약한 신이 왕성한 신을 범하면 왕성한 신이 격발되므로 좋지 않다는 뜻이다. 후술할 動靜設을 보라) 또 대운의 지지는 오행이 지닌 바 고유한 효과를 가져오지만 대운의 천간은 그렇지 않은 것이 있다. 예컨대 甲일주가 辛酉月에 나고 신강하여 정관을 용신으로 할 때 대운에서 申酉가 오면 천간의 정관이 대운의 지지에 뿌리박아 유력해지므로 좋지만, 대운의 천간에 庚이 오면 관살혼잡이 되어 좋지 않은 것이다.〕
또 이르되, 〔동일한 오행이 천간에 있을지라도 음양이 다르면 큰 차이가 난다. 예컨대 丁일주가 亥월에 나고 천간에 壬의 정관이 투출했을 경우, 운에서 丙을 만나면 방신하는 효과가 있으나 대운에서 丁이 오면 壬을 합하여 탐합망관이 되는 것이다.(신약한 정관격일지라도 정관을 합하면 나쁜 것이 원칙이다. 이와 반대로 칠살은 합하면 탐합망천이 되니 오히려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또 같은 오행의 지지인데도 음양이 다름에 따라 희기가 달라지는 것이 있다. 예컨대 戊일주가 卯월에 나고 년지에 子가 있다면 운에서 申을 만나도 申이 卯를 직접 극하지 않고 申子 水局을 이루어 金生水, 水生木이 되니 정관을 상하게 만들지 않는다. 그러나 酉운이 오면 卯酉가 충하여 상관이 정관을 극하게 된다.〕
또 이르되, 〔같은 沖인데도 빠른 것과 느린 것이 있으니 그것은 어떤 경우인가? 년지와 월지를 충하면 작용이 빨리 나타나고 일지와 시지를 충하면 작용이 느리게 나타난다.〕
｢적천수보주｣에 이르되, 〔년월의 沖은 급하고 일시의 충은 완만하다는 말은 믿을 수가 없다. 오직 월지 제강을 충하는 것은 무겁고 다른 지지는 가볍다. 지지에 있는 희신․용신을 충하면 중대하고 희용신이 아닌 지지를 충하는 것은 소홀히 보아도 좋다. 그리고 支神의 성질을 분별해야 한다. 寅申巳亥는 四生의 지지이므로 충을 받으면 작용이 크니 氣가 미약한 것은 충을 받으면 파괴된다. 子午卯酉는 기가 전일하고 왕성하니 어떤 것이 이기고 어떤 것이 패배하는지는 사주 전체의 세력에 의해 좌우된다. 辰戌丑未는 형제끼리의 충이니 긴급한 것이 없다. ｢적천수｣에서 <生方은 動함을 무서워하고, 墓庫는 마땅히 충하여 열어야 하고, 敗地(子午卯酉)는 충이 되면 자세히 추리한다.> 고 한 말은 이것을 뜻한다.〕
｢자평진전｣에 이르되, 〔같은 충이라도 흉의 대소가 다르니 그것은 무엇인가? 운의 본래 기능이 희신이면 사주의 지지와 충이 되어도 별로 흉하지 않고, 운이 본래 기신인데 그것이 와서 충하면 크게 흉하다.(희신운이 사주에 있는 기신을 충하면 흉하지 않고, 기신운이 와서 사주에 있는 희신을 충하면 흉하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때 간과하면 안될 법칙이 있다. 왕한 것이 쇠약한 것을 충하면 쇠약한 것은 뿌리째 뽑히고, 쇠약한 것이 왕한 것을 충하면 왕한 것이 발노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운이건 원국이건 희신은 왕성해야 하고 기신은 쇠약해야 좋은 것이다)〕
｢삼명통회｣의 간명구결에 이르되, 〔충하지만 충이 아닌 것이 있으니 그것은 어떤 경우인가? 예컨대 甲일주가 酉의 정관을 용신으로 하는데 운에서 卯가 오면 용신 酉를 충하게 된다. 그러나 사주에 巳丑이 있어서 巳酉丑 金局을 이루었다면 局은 沖을 해소하므로 충하는 힘이 약하다. 이때 사주의 지지에 亥未가 또 있다면 卯는 亥卯未 木局을 이루느라고 바빠서 월지 酉를 충하지 않는다.〕
動靜設이라는 것이 있다. 명리정종에 이르되, 〔사주 팔자의 천간은 動하는 것이니 예컨대 사주 속의 甲木은 대운 천간의 戊土는 극할 수 있어도 대운 지지 巳중의 지장간 戊土는 극할 수 없는 것이다. 또 대운 지지 申의 지장간 庚金은 팔자 원국의 천간에 있는 甲木을 극할 수 없다. 그러므로 천간은 다만 천간에서 動하는 것만 극할 수 있고 지지에 있는 靜物은 극하지 못하는 것이다. 무엇을 靜이라고 하는가? 지지에 숨어 있는 것을 靜이라고 한다. 예컨대 팔자 지지에 숨어있는 庚金은 운로의 지지에 숨어 있는 甲木을 극할 수 있어도 운의 천간에 있는 甲木은 극할 수 없는 것이다. 대운 지지 속의 庚金은 사주 원국의 천간에 있는 甲木을 극할 수 없는 것이다. 辰戌丑未의 四庫는 저장하는 힘이 매우 강해서 감옥과 같다. 팔자 지지에 辰이 있으면 지장간에는 乙癸戊 세 개가 있는데, 운에서 寅이 오면 寅중의 甲木이 辰중의 戊土를 극하지 못한다. 또 酉운이 와도 酉중 辛金이 辰중의 乙木을 파괴시키지 못한다. 또 午운이 와도 午중의 己土가 辰중의 癸水를 파괴하지 못한다. 무릇 庫란 열쇠가 없으면 열 수 없는 감옥과 같으니, 戌運이 와서 辰을 충하여야 비로소 열리는 것이다. 그래야 辰중 乙癸戊가 방출되는 것이다. 또 丑字는 未字를 만나야 지장간을 방출할 수 있으며 그 외에 다른 방법은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잡기재관격은 충이 되면 좋다고 한 것이다.〕
이상에서 ｢자평진전｣에 수록된 내용을 중심으로 선현들의 학설을 살펴보았다. 그럼 한 단계 높은 대운 보는 법을 소개하기로 한다. 이것 역시 ｢자평진전｣에 수록된 내용으로서 <行運의 成格과 變格>, <지지의 喜忌가 운을 만나 투출함>의 두 가지 이론이다. 먼저 행운의 成格과 變格에 대해 살펴보자.
｢자평진전｣에 이르되, 〔명의 격국은 팔자에 의해 이루어 진다. 그런데 대운과 배합하면 성격으로 변하는 수도 있고 파격으로 변하는 수도 있다. 격국이 대운을 만나 변하는 것은 대운의 喜忌를 논하기에 앞서 교찰해야 하므로 아주 중요하다.(팔자 원국의 격국이 어떤 대운에 이르러 일시적으로 격이 변하여 성격이 파격이 되고, 파격이 성격으로 변하므로, 그 대운의 희기를 논할 때 단순히 대운의 오행이 원국의 희신에 부합하는지 아닌지를 가지고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무엇을 일컬어 成格이라고 하는가? 사주의 용신이 이루어졌으나 완전하지 않은 경우에 대운을 만나 용신이 완전해진 것을 말한다.(여기서 말한 용신은 현대적 의미의 격국이다) 예컨대 丁일주가 辰月에 나고 사주의 천간에 壬이 있으면 완벽한 정관격이라고는 할 수 없다. 이때 대운에서 申이나 子를 만나면 辰과 三合하여 정관국을 이루므로 정관격이 완성된다. 또 乙일간이 辰月에 나고 사주에 申이나 子가 있으면 인수가 局을 이루었으나 천간에 壬이나 癸가 없는 한 인수격을 완전히 이루었다고는 할 수 없다. 이때 대운에서 壬癸가 온다면 완전한 인수격이 완성된다. 무엇을 일컬어 變格으로 된다고 하는가? 예컨대 丁일주가 辰月에 나고 사주 천간에 壬이 있어서 정관격이 되었다고 할 때, 운에서 戊가 오면 정관 壬이 파괴되고 월지의 본기가 대운에서 득세하므로 戊의 상관격으로 격국이 변화한다. 또 壬일주가 戌月에 났는데 사주 천간에 丁과 己가 모두 있고 지지에 寅午가 있다면 財旺生官格으로 판단한다. 이때 대운에서 戊가 온다면 월지 본기 戊의 칠살이 되살아나 칠살격으로 변하게 된다. 또 壬일주가 亥月에 출생하고 사주에 己의 정관이 있어 정관이 용신이라면 건록격에 정관이 용신인 사주라고 하겠다. 이때 대운에서 卯未가 오면 亥와 三合하여 木으로 변하므로 건록격이 상관격으로 변하게 된다. 이런 경우를 일컬어 대운에 의해 格이 변한다고 하는 것이다.〕
서락오는 ｢자평진전｣을 해설하며 이르되, 〔丁일주가 辰月에 生하고 壬의 정관을 용신으로 할 때 대운에서 戊의 상관이 오는 것과, 壬일주가 戌月에 나고 丁己가 투출하여 己가 용신일 때 운에서 戊의 칠살이 오는 것 등은 대운이 용신을 해치는 것을 예로 든 것이기는 하지만, 원국에 없던 것이 새로이 출현한 것은 아니고 다만 원국의 기신이 대운의 조력을 받아 역량이 강해졌다고 보아야 하므로 엄격한 의미에서 격국이 변화한 것이라고 할 수 없다. 또 壬일주가 亥月에 생하고 己가 있어 건록용관격이 되었을 때 운에서 寅이나 卯가 오면 건록격이 상관격으로 변화된다. 그러나 그 경우도 그 대운이 주관하는 5년 동안만 그럴 뿐이다. 만약 이 경우에 未 대운이 온다면 亥未가 木局을 이룬다고는 하지만 제왕성 卯가 없으므로 삼합이 제대로 이루어졌다고는 할 수 없고 오히려 용신 己土가 득지하므로 격국이 변할 것 같아도 변하지 않는다. 예컨대,
戊丙甲辛
戌申午未
이 사주는 월지가 일간의 양인이다. 그러나 일주가 申을 깔고 앉고 있으므로 크게 신왕한 것은 아니다. 식신으로 용신을 삼는데 寅 대운이 되자 격국이 돌연 변화하여 寅午戌 三合 火局을 이루었다. 이 사주는 원국이 午戌 火局을 이루고 싶어도 사이에 申이 있어 방해했는데 대운의 寅이 申이라는 방해물을 沖去하여 완전한 火局을 이루었고 식신을 감당할 수 있었으므로 발달한 것이다. 이 사주는 본래 좋았으나 완전한 격을 이루지는 못하다가 운에 의해서 成格이 된 것으로, 격국이 변하여 귀하게 된 경우이다. 이와 반대로 격국이 변하여 천하게 된 것도 있다. 격국이 변하여 길할 경우도 있고 흉할 경우도 있는 것이니 모름지기 잘 살펴야 할 것이다.〕
｢자평진전｣에 이르되, 〔그러나 成格으로 변했어도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가 있으니 그것은 무엇인가? 예컨대 壬일간이 午월에 나고 운에서 己의 정관이 오면 정재격이 정관격으로 변하니 좋을 것이지만, 만약 사주에 甲이 있다면 甲己合하여 정관이 없어지므로 좋을 것이 없다. 격이 변했다고 해도 흉하지 않은 것이 있다. 예컨대 丁일주가 辰月에 나고 사주에 壬의 정관이 있어 용신으로 삼는 경우에, 대운에서 戊의 상관이 오면 상관격으로 변화하므로 상관견관으로 흉한 것같지만 만약 사주에 甲이 있다면 甲이 回剋하여 戊를 무력화시키므로 정관을 보호하므로 흉하게 되지 않는 것이다. 또 壬일주가 亥月에 나고 천간에 己의 정관이 있어 용신으로 삼는데 운에서 寅이나 卯가 와서 亥水가 木으로 변하면 격국이 건록격에서 상관격으로 변하니 상관견관이 되어 흉할 것같지만, 만약 사주에 申이나 酉가 있다면 申酉가 대운의 寅卯를 回沖하여 상관을 무력화시키고 정관을 보호하므로 결국 흉하지 않게 된다. 成格과 變格의 관계는 지극히 중대하므로 운을 볼 때는 자세히 관찰해야 한다.〕
지지에 있는 희신, 용신, 기신이 대운의 천간에 투출한 것을 봉운투출(逢運透出)이라고 한다.
｢자평진전｣에 이르되, 〔지지에 있는 희기는 천간과 다른 점이 있다. 봉운투출이 되면 지장간의 역량이 돌연 강화되므로 희기의 작용이 확실하다. 무엇을 가리켜 투출이라고 하는가? 예컨대 甲일간이 酉정관을 용신으로 하고 지지에 辰丑이 습한 土가 있어 정관을 생한다고 하면, 辰丑의 土는 지지에만 있어서 역량이 아주 큰 것은 아니다. 이 경우에 대운 천간에 戊土가 투출하면 천간과 지지가 결합되어 강력하게 되므로 재생관이 되어 좋게 된다. 만약 甲일간이 酉의 정관을 용신으로 하고 사주에 午戌未의 건조한 土가 있다면 土生金이 되는 것이며 재생관이 되는데, 午戌未 속에 丁火 상관이 숨어 있어서 나쁘다. 그러나 지장간에 불과하므로 상관의 역량이 미약하므로 정관을 극하는 폐단은 크지 않다. 이 경우에 대운 천간에 丁이 오게 되면 상관 丁火가 천간과 지지가 연결되어 돌연 역량이 강해지므로 흉하게 된다.(이 경우는 정관이 용신이고 상관이 기신인 경우이다) 사주와 대운의 二支가 會局하면 이 또한 작용이 크게 된다. 예컨대 甲일간이 酉의 정관을 용신으로 하는데 사주에 午가 있을 때, 대운에서 寅 또는 戌이 와서 寅午戌 火局을 이룬 경우이다.〕
서락오는 ｢자평진전평주｣에서 이르되, 〔운에서 투출하거나 회합하는 5년 동안에는 그 희기의 작용이 현저하다. 투출하고 회합하는 지지가 년지이건 월지이건 일지이건 시지이건 큰 차이는 없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운에서 투출하거나 회합하여 어떤 오행의 작용이 강력해지면 길흉의 작용이 현저한 것이다. 만약 閑神이나 雜神이 투출하거나 회합한다면 그 길흉은 현저하지 않고 가볍다. 예를 든다.
丁丁丁丁
未酉未丑
이 사주는 비겁 火가 왕한데 식신이 있어 재를 생하고 있으니 富格이다. 火는 왕성하고 金은 쇠약하지만 대운 巳가 되자 巳酉丑 金局을 이루어 치부했고, 卯운이 되자 未와 합해 木局이 되니 기신이 강력해지고 용신 酉를 충하여 죽었다.〕
｢命理全書｣에 이르되, 〔사주 원국은 根基이니 일생의 길흉요수와 지위환경이 팔자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원국의 격이 높은데도 출신은 빈한한 것은 대운이 평범하기 때문이지만 나이를 먹음에 따라 점차 발달하게 된다. 원국이 격이 높고 출신도 좋은 것은 대운이 좋기 때문이고, 출신은 좋아도 원국이 나쁜 사람은 점차 몰락한다. 이는 원국이 뿌리이기 때문이고 기틀이기 때문이다. 원국은 평생의 영고성쇠를 주관하고 대운은 일시적인 길흉을 주관한다. 원국이 보잘것이 없어도 대운이 좋으면 쑥대가 봄바람을 맞아 피어나는 것 같아서 그 운 동안에 발전하지만 큰 발전은 어렵고, 원국이 좋은데 운이 나쁘면 송백나무가 겨울에 고생하는 것과 같으니 나쁜 운이 지나가면 의연히 웅장한 기개를 떨치는 것과 같다. 상격이건 하격이건 간에 중화를 중시하고 운에서 중화를 이루면 좋고 중화를 잃으면 흉한 것이다. 대운의 운이 대운 천간에 있을 때는 대운 지지를 참작하고, 대운의 운이 대운 지지에 올 때는 대운 천간은 버리고 대운 지지만을 가지고 판단한다. 왜냐하면 대운은 지지를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운의 천간 지지를 사주의 천간 지지와 비교하여 살필 것이며, 개두절각과 유력무력의 상황으로 대운을 판단해야 한다. 용신을 해하는 것이 있다면 운에서 그것을 制해야 하고, 용신을 돕는 것이 있으면 운에서 그것을 生해야 한다.〕
서락오가 이르되, 〔부귀는 명에 정해져 있고 궁통은 운에 달려 있으니, 명이란 식물의 씨앗과 같고 운은 씨뿌리는 계절과 같다. 비록 좋은 씨앗이 있어도 계절을 못 만나면 쓸모가 없으니 영웅이 때를 만나지 못함이고, 이와 반대로 평범한 팔자라도 운에서 그 결함을 제거하면 돌연 발달하니 이른바 命好不如運好가 이것이다. 看命取用의 법은 扶抑, 去病, 通關, 調候, 專旺의 원칙에서 벗어날 수 없으니, 대운을 배합하여 희용신을 돕고 그 결함을 제거하면 파격이 성격으로 변하는 것이다. 특히 대운은 方을 중요시하여 寅卯辰 東方, 巳午未 南方, 申酉戌 西方, 亥子丑 北方으로 나누는 것이다. 庚申, 辛酉, 甲寅, 乙卯 등은 천간 지지의 오행이 같으니 쉽게 알아 볼 수 있다. 甲午, 乙未, 丙寅, 丁卯들은 木火同氣이고, 庚子, 辛丑, 壬申, 癸酉는 金水同氣이니 희기가 대동소이하고, 丙子, 丙申은 火不通根이고, 庚寅, 辛卯는 金不通根이니 대운 천간의 역량은 약하고 대운 지지의 역량은 강한 것이므로, 천간이 희신이라 해도 복이 크지 않고 천간이 기신이라 해도 재앙이 크지 않다. 그러므로 대운은 반드시 십 년을 함께 보아야 하고 천간 지지를 모두 관찰해야 하니 한 글자의 희기로써 길흉을 속단하지 말라. 명의 희신과 용신을 운에서 도우면 길하고, 명의 너무 왕성한 신은 운에서 이를 억제해야 한다. 무릇 대운은 사주와 배합하고 나서 비로소 희기를 판별해야 하니, 대운의 한 글자를 명의 간지와 배합하고 나서야 길흉을 알 수 있는 것이다.〕
2. 대운 추론의 통칙 - 대운을 보는 법은 비록 복잡하지만 기실은 다음의 두 가지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① 대운의 천간 지지끼리 生剋比和하는 바의 원래의 성질을 원국의 용신, 희신, 기신과 비교하여 추론하는 것. ② 대운의 간지와 원국의 간지가 생극, 합화, 충합하여 발생한 변화를 원국의 용신, 희신, 기신과 비교하여 추론하는 것. 여기서 ①은 불변의 경우이고 ②는 변화된 경우다. 변화한다는 것은 대운의 간지가 본질이 변한다는 의미이다. 이제 두가지 경우를 나누어 살펴본다.
① 대운 간지가 그 자체에서 생극비화하여 원래의 성질이 변하지 않는 경우 - 대운 간지 상하의 관계를 볼 때는 본기 오행이 생극비화하는 것을 관찰함이 원칙이다. 간지가 同類인 경우로는 甲寅, 乙卯 등이 있고, 干生支로는 甲午, 庚子 등이 있고, 干剋支로는 庚寅, 丁酉 등이 있고 支生干으로 甲子, 癸酉 등이 있고, 支剋干으로는 甲申, 乙酉 등이 있다. 이상의 다섯 가지 외에도 대운 천간이 대운 지지의 지장간에 통근하여 上下가 一氣를 이룬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乙亥, 辛丑, 甲辰, 戊申, 癸丑이 그것이다. 팔자 원국에서 火가 희신인 경우 대운에서 대운 간지가 모두 火라면 간지동류로써 가장 좋고, 그 다음으로는 대운 천간이 대운 지지 火를 생하거나 대운 지지가 대운 천간의 火를 생하는 것이 좋으며, 火가 대운 간지에 천투지장하여 일기상통한 경우, 예컨대 丁未, 丙戌, 丙寅과 같은 대운이면 대운이 천간에 이를 때는 천간이 지지에 통근했으므로 물론 좋고 지지에 운이 이르러도 火氣가 천간에 투출하여 도우므로 흉하지 않다. 그러나 지지의 본기가 아니기 때문에 그 역량이 간지동류보다는 적다. 만약 火가 천간에 있고 지지가 水라면 대운 천간이 대운 지지의 극을 받아 무력하므로 운이 대운의 천간에 이르러도 좋을 것이 없다. 이는 절각의 火이기 때문이다. 만약 대운 천간이 水이고 대운 지지가 火라면 기신이 개두헀으므로 복을 반감한다. 사주에서 水가 기신이라면 대운에서 水가 간지동류인 것을 가장 두려워한다. 그 다음으로는 간지가 상생하여 기신 水를 생조하는 것이 흉하고, 水가 천투지장하여 상하가 水氣로 상통해도 흉하다. 천간의 水가 지지에 통근한 경우, 예컨대 壬申, 壬辰, 癸丑의 경우에 대운이 천간 水에 이르면 흉하거니와 지지에 이르러도 역시 흉하지만 본기가 아니므로 간지동류보다는 덜 흉하다. 만약 壬戌, 癸未처럼 절각이 된 水는 무력하므로 운이 대운 천간에 이르러도 흉함이 적고, 戊子, 己亥같이 개두가 된 水는 운이 대운 지지에 이르러도 그 흉함이 반으로 줄어든다.

② 대운의 간지와 원국의 간지가 배합되어 대운 간지가 본래의 오행이 변하는 경우 - 대운 천간은 원국의 천간과 배합하여 剋去되거나 合去되거나 合化되고, 대운의 지지는 빈번히 원국의 지지와 충합하여 변한다. 이렇게 원국과 배합되어 변화가 발생함으로써 대운의 본래 오행이 희신임에도 불구하고 기신으로 변하기도 하고, 대운의 본래 오행이 기신이지만 결국 희신으로 변화되기도 하는 것이다. 격국과 용신이 사주마다 다르고 음양에 따라 희기가 다르므로 반드시 조심해서 관찰해야 한다. 예컨대 정관격에 재가 용신인 경우에는 비겁이 기신이 되지만 원국에 칠살이 있다면, 양일간의 경우 겁재와 칠살이 합하므로 겁재가 있어도 재물을 겁탈할 수 없고, 다만 비견만이 용신인 재성을 극하므로 흉한 것이다. 대운 간지를 볼 때도 이와같은 원리로 판단한다. 이제 대운이 원국이 간지와 배합하여 발생하는 변화를 항목별로 분류하여 살펴본다.
㉠ 대운 천간이 원국의 천간에 의해 剋去되는 경우. 이 경우에는 대운 천간이 희신일지라도 희신으로 작용하지 못하고 대운 천간이 기신일지라도 기신으로 작용하지 못한다. 예컨대 木이 희신인데 대운에서 甲木이 와도 원국에 庚金이 있어 甲木을 극거하면 좋을 것이 없고, 반대로 木이 기신인 경우에도 나쁠 것이 없다.
㉡ 대운 천간이 원국의 천간에 의해 합거되는 경우. 이 경우 역시 희신인 대운 천간이 와도 길하지 않고, 기신인 대운 천간이 와도 흉한 작용은 발생하지 않는다. 예컨대 木이 희신인데 원국에 己가 있다면 甲이 己와 합하여 고유의 좋은 작용을 상실하므로 얼핏 보면 길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길하지 못하다. 또 대운에서 乙木이 온다고 해도 원국에 庚金이 있다면 乙庚合하므로 길하지 않게 된다.
㉢ 대운 천간이 원국의 천간과 합하여 化하는 경우. 이 경우는 합화하여 새로 형성된 오행이 희신인지 기신인지를 가려낸 후에 길흉을 판단해야 하며, 상술한 ㉠㉡처럼 작용력을 상실한다고 간단히 판단해서는 안된다. 즉, 合化의 결과를 가지고 판단한다. 예컨대 木이 희신이고 土가 기신인 경우에 대운이 甲午 또는 甲戌이 왔다고 하자. 이 때 원국에 己土가 있다면 甲己合化한 결과 土로 변했으므로 흉하게 되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土가 희신이고 木이 기신이라면 물론 길한 결과가 생긴다.
㉣ 같은 오행일지라도 음양의 차이에 따라 길흉이 달라지는 경우. 甲乙은 木, 丙丁은 火, 戊己는 土, 庚辛은 金, 壬癸는 水다. 같은 오행이지만 음양의 차이에 따라 격국용신의 변화는 천변만화한다. 같은 木이 대운에 와도 甲木은 좋고 乙木은 흉한 경우도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예컨대 丁일간이 亥月에 생하고 사주 천간에 壬甲이 모두 투출했고 일간이 약하다면 정관격에 인수가 용신이 된다. 그러므로 관인쌍청이 된 것이다. 이때 대운 천간에 丙이 오면 재성을 극하여 인수를 보호하므로 길하다. 이때 만약 대운 천간에 丁이 오면 정관 壬을 합거하여 合官忘貴가 되므로 흉하게 되고 관직이 박탈되는 폐단이 있다. 반대로 丙일주가 亥月에 나고 천간에 壬이 투출했을 뿐 甲의 인성은 월지 속에 지장간으로 남아 있다면 化殺의 역량이 미약하다. 만약 대운에서 丙이 오면 방신은 하지만 원국의 壬이 回剋하므로 길한 작용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으니 좋을 것 같지만 별로 좋지 못하고 그렇다고 흉한 것도 아니다. 이런 사주가 대운에 丁이 오면 기신 壬을 합거하여 合殺忘賤이 되므로 그 대운이 주관하는 기간 동안에는 일시적으로 만사 여의하다. 예컨대 丁卯 대운이라면 丁壬合하여 木으로 化하여 일간 丙火를 생조하니 殺이 변하여 印으로 되어 일간을 돕는 형세가 되니 일거양득이다. 이 경우 丁壬合하여 木으로 완전히 化한 것은 化神 木이 대운 지지에 있기 때문이다. 이상은 대운 천간이 같은 오행일지라도 음양의 차이에 따라 길흉이 달라지는 예를 든 것이다.
㉤ 대운 지지가 같은 오행일지라도 음양의 차이에 따라 길흉이 달라지는 경우. 지지 가운데 寅․申․辰․戌은 體와 用이 모두 陽이고, 卯․酉․丑․未는 體와 用이 모두 陰이며, 子․午는 體는 陽이고 用은 陰이고, 巳․亥는 體는 陰이고 用은 陽이다. 대운의 지지를 보는 법도 대운 천간을 보는 법과 대동소이한데, 같은 오행일지라도 음양의 차이에 따라 길흉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천간보다 그 변화가 복잡다단한 것이 다른 점이다. 사주의 격국과 용신은 천차만별이므로 어떤 사주는 陽 대운이 길하고 陰 대운은 흉하며, 이와 반대로 어떤 사주는 陰 대운이 길하고 陽 대운은 흉한 것이다. 이제 예를 들어 살펴보자. 戊일간이 卯月에 생하여 정관격이 되고 신강하여서 정관을 용신으로 하는 경우에 년지가 子水라면 財生官旺의 형상이다. 대운에서 酉金이 오면 정관을 충거하므로 흉하게 된다. 아무리 신강해도 관살과 식상을 둘 다 용신으로 삼지 못하기 때문이다.(관살과 식상을 둘다 용신으로 삼지 못하고, 식상과 인성을 둘 다 용신으로 삼지 못하고 비겁과 재성을 겸용하지 못하며, 재성과 인성을 둘 다 용신으로 삼지 못하는 것이다. 통관이 되는 경우는 상황이 다르다)이 사주에서 대운에서 申金이 오면 년지의 子와 三合하여 水局으로 변하므로 정관 卯木을 극하지 않고 오히려 생해주는 결과가 되어 길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기신이 변하여 희신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써 喜神으로 판단한다.
㉥ 대운의 간지가같은 오행일지라도 천간은 희신이고 지지는 기신이 될 수 있고, 천간은 기신이고 지지는 희신이 될 수 있는 경우. 예컨대 丙일간이 亥月이나 子月에 생하고 년지가 亥이면서 사주 천간에 壬癸가 없고 일간이 신약하고 비겁록인이 용신이 되는 경우에, 운에서 丙丁이 오면 원국에 壬癸가 없어 反剋하지 못하므로 길하게 된다. 그런데 대운 지지에 巳 또는 午가 온다면 원국의 왕신인 子와 亥가 回沖하므로 쇠신이 왕신을 범하면 왕신이 격노하는 형세가 되어 파란이 일게 된다. 같은 대운의 火이지만 천간은 좋은 역할을 하고 지지는 흉한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 또 예를 들면 甲일간이 酉月에 생하고 천간에 辛金 정관이 투출하여 정관격인데 일간이 신강하고 정관이 일간보다 비교적 힘이 약하다면 대운에서 재운이 와서 정관을 생해주는 것이 가장 좋다. 운에서 申․酉가 와도 관성의 祿旺地이고 用神이 득지했으므로 길하다고 판단한다. 이 경우에 대운 천간에 庚․辛이 온다면 重官은 칠살로 변하고, 관살혼잡 역시 흉하다는 법칙에 의해서 크게 흉하지는 않을지라도 길한 징조는 될 수 없는 것이고 화근이 따라 다니는 것이 된다. 이상에서 대운의 천간과 지지가 같은 오행인데도 천간과 지지의 위치에 따라 길흉이 달라진다는 것을 설명하였다.
㉦ 대운 지지가 원국의 지지를 충회함으로써 희기가 달라지는 경우. 대운 지지가 원국의 기신에 해당되는 지지를 충거하거나 합거하면 길하고, 대운 지지가 원국의 희신에 해당하는 지지를 충합하면 흉하다. 이것은 대운이 원국과 충합할 때 판단하는 일반론인데 사실에 있어서는 이처럼 간단하지가 않다. 먼저 相沖되는 경우를 세밀히 분석하여 보면, 寅申巳亥의 四生地는 충을 만나면 申은 寅을 파괴하고 亥는 巳를 파괴한다. 子午卯酉의 四正氣는 氣가 專一하고 강력하므로 성패의 향방은 사주 전체의 기세에 의해 좌우된다. 무조건 子가 午를 파괴하고 酉가 卯를 파괴한다고 속단해서 안된다. 辰戌丑未의 四墓庫는 형제끼리 충하는 것으로 朋沖이라고도 하는데 별로 긴요한 현상은 발생하지 않고 다만 지장간이 희용신일 때 불길하다고 본다. 년월일시의 지지를 위치에 따라 분석해 보면, 월지와 시지를 충하면 비교적 중대한 변화가 발생하고, 일지를 충하면 배우자에 관한 문제가 발생하고, 년지를 충하면 비교적 변화가 적으니, 이는 월지와 시지가 시령의 왕쇠를 주관하는 관건이고, 일지가 나 자신과 배우자와 가정을 주관하기 때문이다. 희신과 기신의 차이에 따라 분석해 보면, 대운 지지가 원국의 기신에 해당하는 지지를 충하면 흉함이 적고 희신에 해당하는 지지를 충하면 흉함이 크다. 즉, 대운의 지지가 용신이나 희신의 지장간이 들어있는 지지를 충하면 크게 흉하고, 기신의 지장간이 들어있는 지지를 충하면 별로 흉하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기신이 원국에서 왕강하면 대운의 지지는 비교적 쇠약하므로 旺神을 犯하면 왕신이 격노하여 흉하게 되는 것을 알아야 한다. 특히 월지를 충하면 그러하다. 또 행운의 지지가 희신이고 이것이 원국의 기신을 충하면 크게 흉하지 않고, 행운이 지지가 기신이고 원국의 희신을 충하면 대흉하다.
두번째로 會合에 대해 분석해 보자. 三會方, 三合局, 六合, 半合局의 역량을 비교하면, 方合의 역량은 三合보다 크고, 삼합의 역량은 半合보다 크며, 반합의 역량과 육합의 역량은 경우에 따라 다르다. 그리고 반합이나 육합의 역량은 拱合(삼합국에서 帝旺이 빠진 것. 예컨대 寅戌, 亥未, 巳丑, 申辰의 경우)보다 크다. 회합의 길흉에 대해 말한다면 원국의 기신이 되는 지지가 대운의 지지와 회합하여 희신으로 변하면 길하고, 회합하여 기신으로 변하면 흉하다. 원국의 희신에 해당하는 지지가 대운의 지지와 합화하여 기신으로 변하면 흉하고 합화하여 희신으로 변하면 길하다. 길흉의 대소는 회합의 역량에 정비례한다.
세번째로 沖會合이 동시에 진행되는 경우를 분석해 보자. 대운 지지와 원국 지지가 충회합이 동시에 발생하면 분석하기가 쉽지 않다. 이때는 앞에서 설명한 원리에 의해 판단한다. 즉, 회합이 충을 해소할 수 있고, 충이 회합을 해소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대운 지지와 원국 지지를 종합적으로 관찰해야 한다. 예컨대 甲일주가 酉月에 나고 일간이 강하면 월지 정관이 용신이 된다. 이 때 년지에 巳가 있어서 巳酉 半合 金局이 되고 시지에 亥 또는 未가 있다고 하면, 대운에서 卯가 오면 원국의 시지인 亥 또는 未와 半合 木局을 이루므로 酉와 卯가 직접 충돌을 하지 않는다. 비록 亥卯 또는 卯未가 半木局을 이루어 일간을 방조하고 더욱 신강하게 만드는 결점은 있지만, 정관이 월지의 眞神이라서 유력하므로 정관격의 격국은 파괴되지 않으므로 큰 해는 없는 것이다. 다만 희신인 재성이 제압당하니 약간의 장애가 따를 뿐이다. 이것은 반합국이 충을 해소하는 예를 든 것이다. 또 甲일간이 寅月에 나고 일간이 강한데 원국 천간에 丙의 식신이 투출해서 재성을 생하는 용신이 된다고 할 때, 대운에서 申이 오면 대운이 월지를 충한다. 그러나 寅의 지장간 丙戊가 申의 지장간 庚壬을 反沖하며 강한 월지의 지장간 역시 유력하므로 일방적으로 당하지만은 않으므로 양패구상이 된다. 이 경우에 원국지지에 子辰이 있다면, 대운 申이 오면 申子辰 水局을 이루므로 충이 해소된다. 그러나 水勢가 범람하므로 寅 중의 용신 丙火를 극하므로 결국 흉하다고 판단한다.
㉧ 대운에 의해 成格, 變格이 되는 경우. 원국의 격국은 成格과 破格이 있는데 대운이 오면 그 기간 동안에 격국이 변하여, 성격이 파격이 되는가 하면 파격이 성격으로 되기도 하고, 격국 자체가 다른 격국으로 변화하기도 한다. 이것은 격국용신이 일시적으로 변화하는 것이다. 이때 파격이 성격으로 변하는 대운에는 길하고 성격이 파격으로 변하는 대운은 흉하다. 사주학은 변화의 학문으로 易學의 응용분야인만큼, 일단 변화되면 그 변화된 상태를 가지고 길흉을 판단한다. 예컨대 乙일간이 辰月에 생하고 신약하여 인성으로 용신을 삼는다고 하자. 원국의 지지에 申 또는 子가 있어 월지 辰과 합해 水局을 이루어 인성국을 이루었고 그것을 용신으로 한다고 할 경우, 대운 천간에 壬癸가 와서 印이 투출했다면 용신이 유력해져서 그 운 동안에는 필히 발전이 있다. 원국 천간에 壬癸가 없다면 辰水는 탁하고 청하지 않은 상태이므로 인수격을 이루었다고는 할 수 없는데, 운에서 인성이 투출하여 청하므로 인수격으로 변하게 되는 것이다. 또 丁일간이 辰月에 나고 일간이 강하여 관성을 용신으로 삼고 원국 천간에 壬이 투출되었다고 하면 용신 壬은 辰의 墓庫에 통근했다고는 하나 여전히 역량은 미약하다. 이때 운에서 申 또는 子가 와서 辰과 합하면 용신 정관이 뿌리가 튼튼해지고 역량이 강해져서 대귀하게 된다. 또 예를 든다. 壬일간이 亥月에 생하고 일간이 강한데 천간에 己가 있어서 정관 己土를 용신으로 삼는다면, 이것은 건록용관격이다. 그러므로 성격이 된 좋은 배합을 갖은 사주라고 하겠는데 만약 대운에서 寅 또는 卯를 만나면 寅亥合木, 亥卯合木이므로 월지 亥가 본질인 水에서 木으로 변하여 상관으로 변하고 격국 자체도 역시 건록격에서 상관격으로 변하게 된다. 원국 천간에 정관이 있으니 상관격에 정관이 있는 상관견관의 흉한 격국으로 변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 대운은 흉하다고 판단한다. 이 경우에 격국이 변하여 나쁘다기보다는 정관 용신을 극하는 기신 상관이 합을 이루어 상관의 역량이 강해졌기 때문이라고 틀린 것은 아니다. 성격과 변격과 파격으로 변하는 모든 경우에서 그 대운이 지배하는 5년(대운의 천간과 지지가 오행이 같은 경우는 10년) 동안에만 그 길흉이 작용하는 것 뿐이며, 그 운이 지나가면 다시 원국 고유의 형세로 돌아가며 원국의 희기에 따라 길흉을 판단해야 하는 것이다.
㉨ 원국의 지장간이 대운 천간에 투출할 때 길흉이 같지 않은 경우. 희신이나 용신에 해당하는 지장간이 원국의 지지 속에 숨어 있고 원국의 천간에는 투출되지 않았을 경우에 대운 천간에 희용신의 지장간이 투출하는 것과, 기신에 해당하는 지장간이 대운의 천간에 투출하는 것은, 어떤 경우를 막론하고 길흉의 작용이 매우 크다. 희용신이 투출하면 매우 길하고 기신이 대운의 천간에 투출하면 매우 흉하다. 예컨대 甲일간이 신강하고 酉의 정관을 용신으로 하면서 원국에 辰, 丑이 있어 辰중 戊土와 丑중 己土의 재성을 희신으로 삼을 경우에, 대운의 천간에 戊 또는 己가 온다면 대길하다. 이와 반대로 甲일간이 일간이 강하여 酉중 辛金 정관을 용신으로 하는데 원국의 지지에 午未가 있어서 午未중의 丁火 상관이 정관을 극하는 기신이 된다고 할 경우에, 대운 천간에 기신 丁火가 투출하면 원국의 지장간 丁火의 역량이 돌연 강해져서 용신인 정관을 극하므로 대흉하게 된다.

③ 대운 推論의 실례
壬辛癸丙
辰卯巳申
정관격이다. 그런데 壬癸의 식상이 투출하여 정관 丙을 극하고 申辰의 지장간 壬癸가 巳중 丙火를 극하니 정관이 있으나마나한 존재가 되고 말았다. 식상이 천투지장하고 득지․득세하여 盜洩이 지나치다. 巳申중의 庚金과 巳辰중의 戊土가 일주를 돕는 희용신이 되니 甲午, 乙未 대운에 흉하고, 丙申, 丁酉 대운에 대운 천간 丙丁을 원국의 壬癸가 反剋하여 극설교집의 해로움은 면했고, 대운 申酉에 용신이 득지하여 만사여의했다. 戊戌 대운에 대운 천간 戊土가 원국 癸水와 합해 火로 변해 일주를 극하고, 戌이 원국의 辰을 충하여 흉하다가, 己亥 대운에 천간 己가 水를 제압하고 일주를 도우니 길하고 亥 대운에는 亥卯 半合 木局이 되어 흉하니 己亥 대운은 길흉이 교차했고, 庚 대운에 庚의 희용신이 투출하여 득의했으나 子 대운에 申子辰 水局을 이루니 水多金沉이 되어 죽었다. ｢명리정종｣에서 <庚金은 子에서 死하니 庚金이 용신인 사주가 子 대운에 죽는 경우가 많다>고 한 말을 참고하라.
丁辛壬丁
酉巳子亥
천간 壬丁이 합하고 시간에 丁火가 남아 있다. 金水傷官格으로 지지가 巳酉 金局을 이루어 아주 신약한 것은 아니므로 관살을 감당할 수 있다. 시간 칠살이 일지에 통근하고 조후하니 용신이 되고 亥巳中의 戊土는 水를 제압하는 희신이 된다. 금수상관격은 조후의 필요상 관살이 용신이 된다는 것은 누차 설명한 바 있다. 인수가 있어 化殺할 수 있으니 관살이 용신이 되는 것이다. 초년운 辛亥, 庚 대운에 金生水하니 흉했고 戌 대운에 희용신이 득지하여 고시에 합격했다. 己酉, 戊申 대운에 대운 천간 戊己가 식상을 제극하는 이로움이 있었으나 지지 申酉는 식상을 생하여 해로웠으니 그 대운에는 길흉이 교차하고 벼슬길에 파란이 많았다. 丁未․丙午 대운에 희용신이 천투지장하여 대길했는데, 원국의 기신 壬은 원국의 丁과 합했으므로 대운의 丙丁을 反剋하지 못하여 더욱 좋았다. 巳午 대운에 원국의 亥子와 충을 하여 왕신을 범하여 해로울 것같으나 대운 천간이 丙丁이어서 용신이 유력하여 파괴되지는 않았으므로 丙午․丁未 20년간 벼슬길이 순탄하여 장관에 이르렀다.
乙乙辛甲
酉丑未戌
여자의 사주다. 월지 未가 木의 墓庫이고 천간에 비겁이 투출했으니 신약하지 않다. 그런데 辛金 칠살이 戌丑酉에 통근하여 강력하고 酉丑 金局을 이루니 칠살의 기세가 일주보다 강하다. 사주에 인성이 무력하니 용신으로 삼지 못하고 戌未의 지장간 丁火 식신으로 칠살을 제압하는 용신을 삼는다. 비겁은 희신이 된다. 대운 己巳․戊辰운에 재성이 천투지장하여 용신 식신의 기운을 빼고 기신 칠살을 돕게 만드니 빈곤하게 살다가 남편이 죽었으며, 丁卯․丙寅 대운에 용신이 투출하고 희신이 득지하니 재가하여 아들을 낳아 이십 년 동안 안락한 생활을 보냈다. 대운 丑에 이르러 未를 충하여 未중 丁火용신이 丑중 癸水 기신에 의해 파괴되어 죽었다.
丙辛甲丙
申卯午午
재관이 극도로 왕성하니 종살격이 될 것 같지만 지지가 완전한 三合 火局이나 方合 火方을 이루지 못하고 申金이 있어서 종살격이 못되고 관살혼잡의 나쁜 사주가 되었다. 시지 申중의 庚金과 戊土, 午중 己土에 의지하므로 土金운은 길하고 木火운은 흉하며 水운도 신약하므로 별로 좋지 않지만 관살을 극해주는 이로움은 있다. 초년운 乙未 대운에 부모가 죽고 고아가 되었고 丙 대운에 기신이 투출하여 되는 일이 없다가 申 대운에 반짝했으나 丙이 개두하여 비록 근면성실하게 공부하고 노력했으나 소득이 소득은 없었고, 丁 대운에 관살이 천간에 혼잡하여 일주를 극하니 폐병이 생겨 구사일생으로 살아났고, 酉 대운에 申을 돕고 기신 卯를 沖去하니 결혼을 하고 재산을 모았으나 丁이 개두했으므로 만사 여의하지 못하고, 戊 대운에 좋을 것 같아도 사실은 원국의 甲木이 回剋하여 이사를 자주 다니며 고질병인 폐병이 악화되어 고생하더니, 戌 대운에 卯戌合火되고 午戌火局이 되어 기신 火가 치열하니 폐병이 악화되어 죽고 말았다.

3. 閑神과 合神(羈絆)의 중요성과 대운의 관계 - 원국 간지와 대운 간지가 배합되어 발생하는 여러 관계는 이미 설명했다. 이제부터 설명하려는 이론은 원국의 한신과 합신이 대운 간지와 어떤 관계를 맺게 되는가 하는 것이다. 이 설명은 몹시 중요한 것이므로 필히 숙독하고 이해하여야 사주를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
① 원국의 閑神과 대운의 관계 - 임철초는 ｢적천수천미｣에서 이르되, 〔희신은 많아야 하는 것은 아니니 한 개의 희신으로 충분한 경우가 있다. 기신도 많아야 흉한 것이 아니니 한 개의 기신이 열가지 해악을 끼칠 수 있다. 희신과 기신이 아니면서 희신이 되기도 부족하고 기신이 되기에도 부족함이 있는 것은 모두 다 한신이 된다. 한신은 별 작용을 하지 못하지만 중요한 역할을 할 때가 있으니 운과 배합하여 중요한 작용을 할 수 있다.〕
｢적천수천미｣에 이르되, 〔용신은 희신의 도움을 받는다. 희신이란 격국을 보조하는 것이다. 기신이란 격국을 파괴하고 용신을 손상케 하는 신이다. 희신․기신 외에는 모두가 한신이다. 한신은 體用을 상하지 않고 희신을 해치지 않고, 하는 일 없이 존재하다가, 운이 격국을 파괴하고 용신을 손상할 때에 희신 역시 격국을 보조하지 못하고 용신을 보호하지 못할 때에 한신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한신이 운의 기신과 흉물을 制化하여 격국을 바로잡고 용신을 보호하거나 혹은 운의 기신과 합하여 희용신으로 변화시키면, 격국의 결함을 보충하고 용신을 돕게 되므로 나의 가족의 일원으로써 작용하는 것이다. 木이 용신이면 金은 기신이 되고 火는 희신(救神)이 되고 水는 仇神이 되고 土는 한신이 된다. 그러나 木이 여유가 있을 경우에는 水가 희신이 되고 土가 기신이 되고 金은 仇神이 되고 火가 한신이 되는 것이다. 용신은 반드시 희신의 보좌를 받아야 하고 한신의 도움까지 받는다면 용신은 세력이 강해지므로 기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다. 木이 용신인 경우는 이와 같으니 다른 경우도 이처럼 유추하면 능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적천수보주｣에서 서락오가 이르되, 〔희신․기신․용신 이외의 것은 모두 한신이다. 격국의 배합과 全局의 神이 차지하는 향배를 보고 희신․용신을 정한다. 상격의 사주는 팔자 하나 하나가 모두 중요한 역할을 하여 한신과 잡신이 하나도 없다. 보통 사주는 중요한 몇 개의 용신․희신․기신을 제외하면 나머지 대부분이 쓸모없는 한신이다. 그러므로 팔자에 한신이 많은 사주는 볼잘것 없는 사람이다. 한신은 나를 돕지도 않고 해치지도 않고 할 일 없이 그저 존재할 뿐이므로 길하지도 흉하지도 않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행운과 배합하여 요긴한 작용을 할 수가 있다. 한신은 본래 쓸모가 없지만 기신운이 올 때 한신이 기신운과 合하거나 回剋하거나 回沖하면 흉함이 길함으로 변할 수 있다. 이와 반대로 희신운이 오는데 원국의 한신이 있어 희신운과 合하거나 回沖하거나 回剋하면 길이 흉으로 변화한다. 한 가족의 일원으로 된다는 말은 한신이 기신을 剋制하여 희용신을 도울 때, 즉 길한 작용을 할 때 쓰이는 말이다.〕
이상에서 한신의 개념과 용도를 설명했는데, 사주 속의 희신․용신․기신이 원국 간지끼리 剋去․合去되어 그 본질을 망각한 것 역시 한신이라고 할 수 있다. 중요한 역할을 하지 못하던 한신도 대운 간지와 배합되면 돌연 중대한 길흉의 차이를 가져오는 막강한 실력을 행사할 수 있다. 한신이 대운의 희신이나 기신의 작용을 무력화시키고 변질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적천수｣와 ｢적천수 보주｣에 기재되어 있는 한신의 작용을 예를 들어 설명한다.
丙甲戊庚
寅寅子寅
甲木이 子月에 생하니 일주가 進氣하는 때이고 월지의 왕성한 인수가 生身하고 지지에 三寅이 있으니 松柏의 體로써 旺하고 굳세다. 하나의 庚金은 絶地 寅을 깔고 앉아 무력하니 木을 극하지 못하고 도리어 기신이 되었다. 寒木向陽이니 시간에 丙火가 투출하여 빙천설지를 따뜻하게 해주니 일주의 菁英을 洩하는 용신으로 삼는다. 冬火는 본래 虛하므로 寅木은 희신이 되고, 월간 戊土는 水를 능히 制하는 이로움과 金을 생하는 해로움을 갖추고 있으나 실제로는 별 작용을 하지 못하므로 한신이 된다. 水는 仇神이다. 丙火가 淸純한 것이 것이 기쁜데 卯운에는 水를 설기하며 용신 火를 생조하여 일찍이 과거에 합격하고, 壬辰․癸 대운은 水가 들어오니 용신 火를 극하므로 흉한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다행이 월간 戊土의 한신이 대운의 기신 壬癸를 回剋하므로 용신 丙火를 보호하여 벼슬길이 평탄했고 甲午․乙未 대운에 火가 왕해져서 벼슬이 尙書에 이르렀다.(이 사주에서 戊土는 한신이 아니고 희신 혹은 약신이라고 보아야 한다. 水木이 이 사주의 기신이고 金이 한신이라고 해야 옳다)
庚甲丁甲
午寅卯子
甲木 일주가 仲春에 생하고 지지에 祿刃을 만나고 천간에 비견이 있으니 신강함이 극에 이르렀다. 時上 庚金은 통근하지 못해 무력하여 용신이 될 역량을 잃으니 오히려 기신이 되었다. 월간 丁火가 왕성한 木氣를 설기시켜 광휘를 뿌리니 용신이 된다. 그러므로 일찍이 벼슬길에 올라 관찰사에 이르렀다. 애석한 것은 한신 土가 원국에 없어서 壬申 대운이 되자 金水가 와서 원국의 體用을 모두 상해하니 재앙을 면하지 못했다.(이 사주는 庚金이 기신이 아니고 木이 기신이고 水가 病神이며 土가 藥神이라고 보아야 한다)
戊己甲丁
辰酉辰未
월간과 일간이 合하여 土로 化하고 월지 및 년․시지가 土이고 시간에 化神 戊가 있으며 년간에 丁火가 있으니 化土格이다. 그러므로 化氣格의 용신 정하는 법에 따라 丁火가 용신이 된다. 戊土는 희신이고 酉金은 한신이다. 壬癸 대운은 용신 丁火를 극하여 흉한 것이 원칙이지만 戊土가 回剋하여 해롭지 않았고, 卯 대운은 化神 土를 극하여 흉할 것이 원칙이지만 한신 酉金이 回沖하여 흉함이 길로 변했으므로 그 대운에 만사여의 하더니 寅 대운에 이르러 土氣를 거역하고 甲木이 대운 지지에 통근하여 木으로 還原하고 사주에 解救의 字가 없어 일패도지하니 동일한 木運인데도 길흉이 판이함은 酉金 한신의 작용 때문이다.
② 원국의 합신(覊絆)과 대운과의 관계 - 여기서 합신 또는 기반이라고 하는 것은 천간이나 지지가 합하여 그 본래의 작용력을 상실한 상태를 말한다.
임철초는 ｢적천수｣에서 이르되, 〔일주가 용신 이외의 천간과 합하면 용신을 돌아보지 않고, 용신이 일주 이외의 것과 합하면 용신이 일주를 돌아보지 않는다. 이렇게 되면 귀하고 싶어도 귀하게 되지 못하고 벼슬을 하고 싶어도 뜻대로 되지 않는다. 또 合이 되지 않아야 좋은데 합이 되고, 생하지 말아야 좋은데 생하는 것이 있다. 이와같은 경우는 모두 유정한 것 같아도 실제에 있어서는 무정한 것이다.〕
임철초가 이르되, 〔합하여 化하는 경우가 있고 合하지만 化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合化하여 희신으로 변하면 名利가 스스로 따를 것이고 合化하여 기신으로 변하면 재앙이 반드시 발생할 것이다. 일주가(용신 이외의 것과) 합하여 용신을 돌아보지 않는 사주는 큰뜻을 품지 않은 것이고, 용신이(일주 이외의 것과) 합하여 일주를 돌아보지 않는 사주는 성공할 수 없다.〕
또 이르되, 〔사주의 용신과 희신이 일주 이외의 他神과 합하고, 일주가 희․용신 이외의 他神과 합하면서 희용신이 沖剋이 된다면, 유정한 것 같지만 실은 무정한 것이다. 일주가 희용신이 이외의 他神과 합하는 것과, 희․용신이 일주 이외의 他神과 합하는, 이 두가지 현상은 모두 나쁜 것으로 큰 뜻을 버리고 사리사욕에 눈이 먼 사람의 사주에 나타난다.〕
서락오가 이르되, 〔기반이란 合神이다. 合하여 化하는 것은 별도의 문제이거니와, 合하여도 不化하는 것은 合去했다고 일률적으로 판단할 수 없다. 즉 陰干이 용신인데 陽干이 용신인 陰干과 合했다면 음간은 合去되므로 기반이 된다. 예컨대 甲木 일주가 辛金 정관을 용신으로 삼을 때 丙이 있어 용신인 辛과 합하면 용신인 辛이 合去하여 고유한 작용력을 상실하므로 기반이 된다. 그러므로 辛은 용신이 될 역량을 상실하게 된다. 그러나 丙과 辛이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고 지지에 辛을 생조하는 것이 있어 辛이 역량이 강력하다면 의연히 辛이 合하고도 여력이 남아 고유의 작용력이 남아 있으므로 용신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 甲木일주가 丙火 식신을 용신으로 삼는데 辛金이 있어 丙辛合이 된다면 丙은 陽干이므로 의연히 용신이 된다. 합이 될 때 음간은 그 고유한 작용력을 대체로 상실하지만 양간은 합이 되어도 고유한 작용력이 남아 있으므로, 용신이 음간인데 합이 된다면 기반이 되어 용신으로 삼지 못하나, 용신이 양간인데 합이 된다면 기반이 되지 않으므로 여전히 용신으로 쓸 수 있는 것이다. 기반이 된 용신은 반드시 한신으로 전락한다. 일간과 합하는 것은 기반이 되지 않는다. 격국이 어떻게 변화하건, 그리고 기반이 되어 한신으로 전락하건 상관없이 대운에서 기반된 용신을 생조하면 용신으로 부활하여 고유한 작용을 수행하니 무턱대고 기반이 되면 쓸모가 없다고 속단하면 안된다.〕
이상의 설명을 정리해 보자. 팔자 간지가 合化하는 경우에는 일단 化한 오행이 사주의 희․용신이 되면 길하고, 化한 오행이 사주의 기신이면 흉하다고 판단하면 된다. 그런데 합해도 化하지 않는 경우에는 기반이 되는 수가 많으므로 合去되어 작용력을 상실할 뿐이며 다만 한신으로 전락하므로, 용신이 기반되었으면 흉하다고 판단하고 기신이 기반되었으면 길하다고 판단한다. 그런데 합하는 두 개 중에서 하나는 去하고 하는 留하여 여력이 남는 수가 있다. 이때 留한 것은 고유의 작용력을 지니게 된다. 이제 合神이 대운의 간지를 만나 어떻게 작용하는지 예를 들어 설명한다.
己乙戊癸
卯巳午巳
乙木이 午月에 나고 월지 午의 지장간 己가 시간에 투출했으므로 편재격이 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戊癸가 合하여 火로 化하고 年月日 지지가 모두 火이다. 그러므로 격국이 변하여 木火傷官格이 되었다. 상관격에 신약하면 인성이 용신이 되고 특히 여름철 木 일주의 木火상관격에서는 인성이 조후용신을 겸하므로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다. 그런데 이 사주의 경우 년간 癸의 인성이 식상을 제압하고 일주를 생조하는 용신이 되어야 하지만, 戊와 合하여 火로 변하니 용신이 될 수 없고 오히려 火로 변했으므로 기신이 되고 말았다. 식상과 재로 꽉 차고 종아격도 되지 못하므로 시지 卯木의 祿神으로 용신을 삼는다. 甲寅․乙卯 대운에 용신이 득지득세하고 기신 戊土를 극하니 십 년 동안 발달했으나 조후 용신 癸가 合이 되어 작용을 하지 못해 만사 여의하지 못했다. 癸丑․壬子 대운에 인성이 천투지장하여 조후하니 환경은 개선되었으나 대운 천간 壬癸가 시간 己土의 극을 받아 크게 좋은 것은 못되었다. 子운은 午를 충하므로 흉했다. 이 사주는 용신 癸가 戊와 합하여 일간을 돌아보지 않고 기반이 되었는데, 용신이 일주 이외의 것과 합하거나 일간이 용신 이외의 것과 합하면 좋지 않다.
癸戊辛丙
丑子丑子
丑月이니 천지가 얼어 붙었으니 반드시 태양 丙火가 필요하다. 조후용신 丙이 辛과 합하고 일주가 癸와 합하니 일주와 용신이 각각 서로를 돌아보지 않고 있다. 丙火는 양간이므로 합이 되어도 여력은 남아 있으므로 여전히 용신으로 작용하는데 대운이 南方으로 행하자 용신 丙이 득지하여 발달하였다. 그런데 合이 되어 기반이 된 음간일지라도 대운에서 도우면 용신으로 작용한다.
丙戊庚乙
辰辰辰未
신강한 사주이니 관살이나 식상 또는 재로 용신을 삼아야 한다. 정관 乙이 투출하고 四支에 통근하여 용신으로 삼으려 했으나 庚과 합하므로 쓸모가 없고, 식신 庚은 양간이므로 合해도 化하지 않으므로 용신이 되는데, 丙이 있어 庚을 극하니 용신이 무력하다. 대운이 丁丑․丙子․乙亥․甲戌로 행하니 21세때 과거에 합격하지 못한 뒤로 실의 낙담하여 책을 버리고 술을 좋아하고 일하기를 싫어하며 허송세월로 평생을 보냈다.
辛丙癸丁
卯戌卯丑
인수격 신강에 정관이 있으니 정관 癸가 용신인데 일주가 辛과 합하며 용신을 돌아보지 않으니 財色을 위해 官貴를 버린 것이다. 卯戌合하여 火로 변하니 인수가 겁재로 변했다. 주색에 빠져 학업을 포기하고 허송세월을 보내다가 죽었다.

4. 大運 推論의 결론 - 古書에서는 일간이 長生, 祿, 旺, 衰, 絶, 病, 死로 대운의 길흉을 정확히 판단할 수 없었음은 물론이다. 심지어 년주의 납음오행으로 길흉을 측정하기도 했으며 학설이 난잡할 뿐 적중율이 아주 낮았다. 격국과 용신의 학설이 정립된 것은 明代 이후의 일이었다. 그러므로 본서에서는 古法의 대운 판단법은 소개하지 않았고 오직 용신과 희신을 판단의 기준으로 삼고 기신을 보조수단으로 삼아 측정하는 近代 사주학의 원리를 설명하는데 치중했다. 일간을 위주로 길흉을 판단하면서 억부와 조후와 통관과 전왕과 유통이라는 각종의 용신법에 의해 대운의 길흉을 판단했다. 그러나 행운의 길흉은 대운에 의해서만 판단하면 안되고 반드시 매년의 流年을 참작해야 하는 것이다. 대운은 10년의 길흉을 주관하고 유년은 1년의 길흉을 주관하기 때문이다.

제2절 大運과 流年을 배합하는 법
대운 간지는 월주 간지가 진행한 것이다. 양년생 남자와 음년생 여자는 순행하고 음년생 남자와 양년생 여자는 역행하여 대운이 진행한다. 한 개의 대운 간지는 10년의 길흉을 주관하는데 항상 해마다 돌아오는 流年干支(遊行太歲)와 배합하여 1년의 길흉화복을 판단해야 한다. 유년 간지는 사주의 년주가 육십갑자의 순서대로 일 년마다 찾아오는 것이다. 원국과 대운과 유년태세를 배합해서 일 년간의 사건을 진단한다. 이제 대운과 원국과 유년 간지를 배합하는 원리를 설명하기로 한다.
1. 태세에 관한 학설들 - ｢삼명통회｣에 이르되, 〔무릇 태세란 일 년의 주인이고 諸神의 領袖이다. 태세에는 두 가지가 있으니 그 하나는 當生太歲(년주)이고 또 하나는 遊行太歲(유년)이다. 당생태세는 죽을 때까지의 주인이고 유행태세는 12궁을 유행하면서 일 년의 화복과 四時의 길흉을 주관하는 것이다. 모든 태세는 君과 같고 대운은 臣과 같다. 군신이 和悅하면 그 해는 길하고 刑戰이 되면 그 해는 흉하다. 歲君傷日(유년 천간이 일주 천간을 극하는 것. 즉 칠살 유년)이면 재앙이 가볍지만, 日犯歲君(일주 천간이 유년 천간을 극하는 것. 즉 편재의 유년)이면 재앙이 반드시 무겁다. 歲君傷日은 甲일간이 庚의 流年을 만난 것이니 편관을 만나는 것인데, 君이 臣을 다스리고 父가 子를 훈계함 같아서 비록 재앙이 있다손 치더라도 큰 해는 없으니 이는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다스림과 같아서 그 情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日犯歲君이란 甲일간이 戊의 유년을 만난 것이니 편재의 유년인데, 신하가 임금을 범하고 아들이 그 부친을 능멸함과 같으므로 심히 불리한 일이 발생한다. 하극상의 상황이 벌어진 것이니 그 흉함을 결코 면하지 못한다. 만약 五行의 救함이 있거나 사주가 有情하다면 그 재앙을 면할 수 있다. 예컨대 甲일간이 戊流年을 만났어도 사주에 庚金이 있거나 대운에 庚金이 있다면 甲木을 制伏하게 되므로 戊土를 극할 수 없으니 救함이 있는 것이 된다. 사주가 유정하다는 것은 대운이나 원국 사주에 癸가 있어서 유년의 戊字와 合하는 것이다. 만약 二字가(二字란 庚과 癸이니, 다시 말해서 오행의 구함도 있고 사주가 유정한 것을 말함) 모두 겸비되면 그 해에는 凶이 변해 吉이 된다. 一字만 있으면 凶을 반감하고 二字가 모두 없다면 흉함을 피할 길이 없다. 그래서 經에서는 <오행의 有救함이 있다면 그 해에는 오히려 재물(일간이 세군을 극하면 세군은 財星이기 때문)을 얻고, 사주가 無情하면 비로소 剋歲한다>라고 했던 것이다. 또 眞太歲란 것이 있고 征太歲란 것이 있다. 예컨대 甲子年에 출생한 사람이 다시 甲子流年을 만나 것을 진태세라고 하며 일명 轉趾煞이라고도 부른다. 그러나 진태세가 되어도 대운․일주와 태세가 和順하다면 그 해는 길하다. 만약 대운․일주가 태세와 상극형충하여 戰剋이 된다면 그 해에는 흉하다. 癸亥日에 태어난 사람이 丁巳 유년을 만나면 일주 간지가 태세간지를 衝剋한 것이니 征太歲가 된다. 대운 간지가 유년 간지를 傷衝해도 역시 征太歲가 되며, 대운 간지가 일주 간지를 衝剋해도 역시 정태세가 되어 반드시 흉하고 재앙을 피할 수 없다.(이는 일주 간지와 유년 간지가, 또는 대운 간지와 유년 간지가 天剋地沖한 것을 말함이니 일명 反吟이라고도 한다) 또 甲子 流年과 甲子 大運이 겹치면 歲運倂臨이라고 하니 羊刃이나 칠살운은 흉하고 재관인의 운은 길하다. 經에서 <歲運倂臨이면 재앙이 즉시 들이닥친다>고 했는데 이는 羊刃을 말한 것이다. 또 甲子 일주가 甲子 태세를 만나면 日年相倂(일주 간지와 유년 간지가 같은 것. 일명 伏吟이라고도 하고 天地同이라고도 함)이 되어, 공무원 혹은 군자가 이 운을 만나면 君臣慶會가 되어 경사가 있다. 이 경우에는 년주와 시주와 유년 간지가 和協해야 비로소 길함이 크다. 만약 상인 또는 小人이 일 년상병이 되면 가장 흉하니, 만약 년주나 시주와 和順하지 않으면 재앙이 가볍지 않다.〕
또 이르되, 〔甲일간이 사주에 寅․卯․亥․未․甲․乙같은 字가 중첩하여 신강한데 戊 유년을 만나고 원국에 庚․辛․巳․酉․丑․金局이 없어 木을 制하지 못하면서 丙․丁․火가 없으면 大凶하다.(甲일간이 비겁이 많아 신강하고 원국에 관살이 없어서 비겁을 制合하여 재성을 보호하지 못하거나 또는 식상이 있어 왕한 비겁의 기운을 설기하여 통관시켜 재를 생하지 못하는데 戊 유년이 오면 군비쟁재가 되므로 반드시 큰 재앙을 만나는 것과 같다)
甲戊戊戊
寅戌午辰
양인격인데 신강하다. 壬申 유년 四月에 목에 惡瘡이 생겨 정신까지 혼미해져서 높은 데서 추락하여 죽었다.(火土가 극히 왕하니 시주 甲寅을 용신으로 삼아 비겁을 극제해야 한다. 그런데 寅이 三合하였으니 火로 변하는 추세이므로 甲의 역량이 쇠약하다. 己未 대운 壬申 유년이 되자, 용신 甲이 대운 천간 己와 合하여 土로 변질하고 申年에 용신의 뿌리인 寅을 沖하고, 壬의 편재가 오자 군비쟁재가 되고 巳月에 火가 더욱 왕성하니 熱毒이 머리 위까지 치밀어올라 죽은 것이다)〕
또 이르되, 〔대저 일범세군은 五陽干은 重하고 五陰干은 經하다. 만약 천․월덕귀인이고 유년태세가 用神이라면 흉하지 않고 도리어 돈을 번다. 만약 유년태세가 생시를 극하거나 생시의 극을 받으면 재앙이 있고 자식에게 불리하다.(시주는 자식의 위치이기 때문이다)〕
또 이르되, 〔무릇 태세란 일 년 동안의 天子로서 모든 神煞의 至尊이다. 만약 剋沖(예컨대 甲子가 庚午를 만나거나 庚午가 甲子를 만나는 것. 反吟)이 되거나 壓伏(甲子가 甲子를 만나고 庚午가 庚午를 만남. 干支相同을 말하며 일명 伏吟)이 되면 모두 불길한 징조다. 대운과 유년은 서로 표리를 이루어 人命의 생사화복을 결정한다. 유년태세는 천간을 위주로 하고 대운은 지지를 중시한다. 무릇 좋은 대운일 때에 일간이 유년 천간을 극하면 재앙이 가벼우나 나쁜 대운에 들었을 때 일간이 유년 천간을 극하면 재앙이 크다. 만약 이미 發한 命(용신 대운이 이미 지나간 경우)이라면 재앙이 여지없이 들이닥칠 것이다. 월주는 대운의 뿌리이며 대운은 월지의 運元이 진행된 것이므로 대운과 유년 태세가 충극되는 것은 가히 두려운 것이다. 만약 대운 지지와 유년 지지가 일제히 월지를 충하면 반드시 화가 미치고, 대운과 유년이 모두 일주를 충극하면 反吟이 되고, 대운과 유년이 일주와 같으면 伏吟이 되니, 반음과 복음의 두 가지는 六親에게 불리하며 파산하거나 횡사하거나 여러가지 재앙이 반드시 나타날 것이다.]
또 이르되, 〔대운이 유익하고 길한 것 같으면서도 복이 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유년과 和合하지 않기 때문이다. 유년 태세가 생왕하고 대운과 和合해야 비로소 복이 되는 것이다. 비록 대운이 길한 곳으로 가 있다고 해도 유년태세나 소운이 刑害의 鄕에 이르렀다면 재앙을 만나는데 재앙이 무겁지는 않다. 만약 대운이 흉한 기간에 유년 태세 역시 형충되고 小運과 不和 衝剋하고 死絶된다면 큰 재앙이 나타날 것이다. 만약 소운과 유년 태세에서 生旺, 祿馬, 貴神 등의 길신이 도래한다면 그 해에는 약간의 경사가 있다.〕
또 이르되, 〔晦氣란 것은 不明之象으로써 昏晦之道이다. 즉 甲己․乙庚․丙辛․丁壬, 戊癸의 合이 晦가 된다. 일간이나 시간이 유년 천간과 합하면 이것을 晦氣라고 한다. 그런데 合에는 구별이 있으니 일간合태세가 있고 태세合일간이 있다. 일간合태세란 甲일간이 己 유년을 만남이고, 태세合일간이란 己일간이 甲 유년을 만나는 것이다.(양간이 주체임) 甲合己가 되면(정재운) 재앙이 무겁고, 己合甲이 되면(정관운) 재앙이 가볍다. 태세의 위치가 가까우면 재앙이 크고 멀면 재앙이 적다.(예컨대 甲子가 己巳․己未를 만나면 가깝고 己卯․己丑․己亥를 만나면 먼 것이다)〕
｢삼명통회｣에 이르되, 〔 유년태세가 일주前 五辰이면(예컨대 甲子일주가 己未 유년을 만나는 것) 太歲入宅이 되고 晦氣가 門에 임하니 재앙이 있다. 經에서 <태세가 대운을 충극하면 무난하지만 대운이 태세를 충극하면 흉하여 격국이 불길한 사람은 죽는다. 태세와 대운이 상생하면 길하고 특히 녹마귀인이 서로 相互相合하면 더욱 길하다.>라고 하였으니 자세히 분석하면 틀림이 없을 것이다.]
｢연해자평｣ 運通歌에 이르되, [재관이 三合하고 대운이 재관으로 가면 좋은 옷에 향을 뿌리고 좋은 세월을 보내고, 크게 발달하여 청운의 뜻을 이루어 출세할 것이다.(이 문장은 대운이 와서 재나 관의 三合局을 이루는 것을 말함) 그리고 재물과 급제와 혼인의 경사가 있을 것이다.〕
｢연해자평｣ 運晦歌에 이르되, 〔비겁 유년이 오면 반드시 쟁론이 있어서 소송과 관재가 있어 감옥에 가고 형제․친우 등과 금전거래를 하지 말라. 처음에는 좋은 일 같아도 결국은 시비가 생기고 만사불통이고 손재가 생기며 아니면 질병으로 신음한다. 만약 재물의 손실이 없으면 처가 죽거나 관재 구설이 따를 것이다. 겁재와 양인이 출현하는 운에는 겉으로는 화려하고 영광스러워도 내면은 공허하고, 관살이 있어 겁재 양인을 제복하지 않는 한 소년시절에 요절할 것이다.〕
운통가와 운회가는 신강하고 재관이 희용신일 때 운을 보는 방법일 뿐이다. 따라서 신약자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이론이다. 운통가는 운이 재관의 삼합으로 갈 때 희용이 득지하므로 운이 트인다고 하여 通이라고 한 것이고, 운회가는 운이 비겁록인으로 가서 더욱 신강하게 만들면 운수가 막힌다고 하여 晦라고 한 것이다.
｢명리약언｣에 이르되, 〔태어난 해로부터 늙을 때까지 해마다 바뀌는 流年을 歲라고 한다. 유년은 대운만큼 중요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原柱와 대운을 능히 扶抑한다. 유년을 보는 법은 천간과 지지를 함께 보는데, 먼저 원국의 천간 지지와 유년의 천간 지지가 서로 만나 어떻게 生하고 剋하는지를 보는 것부터 착수한다. 그 다음으로 유년 간지가 대운 간지와 만나 어떤 생극의 현상이 발생하는지를 본다. 사주 또는 대운의 희신과 相聚(부합한다는 뜻)되면 길함이 증가되는 것이 원칙이고, 사주나 대운의 희신을 손상하거나 사주나 대운의 기신을 도우면 흉하다. 그러나 기신의 유년이 왔다고 해도 변하여 길하게 될 수 있고, 희신의 유년이 왔다고 해도 변하여 흉하게 될 수도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또 유년 간지가 와서 사주와 대운의 불화와 싸움을 해소시킬 수도 있고 불화와 싸움을 조장할 수도 있다. 또는 사주와 대운의 어느 쪽에 편승하여그 힘을 증가시킬 수도 있다. 비록 사주와 대운의 희기가 대개 비슷하다고는 하지만 四柱․運․流年의 간지가 얽혀서 生剋하므로 情理가 복잡다단하다. 유년 간지가 원국의 희신이지만 대운과 상극상충될 때도 있다.〕
또 이르되, 〔대운은 십 년간의 길흉을 주관하고 유년은 일 년 동안의 窮通을 결정한다. 유년 천간은 임금과 같으니 마땅히 중요시하는데 유년 지지로 輔한다. 그러나 유년 천간과 유년 지지는 같은 중요성이 있다. 먼저 유년과 일간의 관계에서 길흉을 정하고 그 다음으로 대운과 유년의 상생상극을 구별할 것이며, 회합형충의 좋고 나쁨을 구별해야 할 것이다. 대운과 유년이 전쟁을 하면(전쟁이란 상극․상충) 반드시 원국 속에 解救의 神이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 대운과 유년이 화목할 때 둘 다 일주에게 희신이면 더욱 좋다. 일범세군이면 재앙이 무겁고 일간이 세군과 합하면 晦氣가 되어 흉하다. 일간이 세군을 극하는 財年에는 정재와 편재를 불문하고 모두 흉하다는 이론은 일간이 쇠약하여 재관을 감당할 수 없는 경우에 한정되고, 일간과 세군이 합하는 것은 음일간은 정관과 합하고 양일간은 정재와 합하는데, 신약하여 재관을 감당할 수 없는 경우에 한해서 흉한 것이다. 따라서 신강하고 재관이 용신인 사람은 일범세군이나 회기가 되는 유년이거나 모두 길한 것이다. 유년을 볼 때 천간과 지지의 배합을 보아야 한다. 천간은 희신이고 지지는 기신인 경우가 있고, 천간이 희신인데 지지가 천간을 생조하는 경우도 있으며, 유년 지지가 희신인데 유년 천간이 유년 지지를 생조하는 경우도 있으며, 유년 지지가 희신인데 유년 천간은 기신인 경우도 있으니, 대운을 보는 법과 같이 개두 절각으로 희신과 기신의 역량과 영향을 측정한다. 예컨대 정관격에 정관이 용신일 때 유년 천간이 정관이고 유년 지지가 재성이면 이는 재생관이고 관이 왕성한 것이므로 복이 되고, 유년 천간이 정관인데 유년 지지가 상관이면 정관이 무력하니 크게 길하지는 못하고, 유년 천간이 상관인데 유년 지지가 인성이면 천간의 기신 상관은 지지 인성의 制를 받으므로 그 해는 흉하지만 대흉한 것은 아니다. 정관이 용신일 때 유년 천간이 정관일지라도 유년 지지가 상관이면 재앙이 있는 것이다. 木의 유년일지라도 金이 왕성한 申酉月에는 약해지고 水가 왕한 亥子月에는 강해지며 木이 왕한 寅卯月에는 최강하게 된다. 歲運倂臨이면 길흉이 더욱 현저하다.(예컨대 水木이 희신인데 대운 유년 간지가 모두 甲子라면 더욱 길하고, 반대로 水木이 기신인데 대운과 유년 간지가 甲子라면 더욱 흉하다) 干支同類이면 세력은 더욱 강하다. 칠살의 유년이 와도 원국에 강력한 식신이 있다면 어찌 재앙이 있겠는가? 겁재의 유년이 온다고 해도 재가 강력한 대운이라면 중화를 이루었다고 할 것이다.(재가 희신일 때 대운에 재가 천투지장하여 유력하다면 비록 유년에 겁재가 온다고 해도 대운의 역량은 유년보다 크므로 균형을 이루게 되니, 비록 대발전은 못한다고 해도 큰 재앙은 없다) 流月을 볼 때도 이와 같다. 小運은 헛된 학설이니 연구할 필요는 없다.〕
또 이르되, 〔좋은 대운이 3,40 년 동안 계속되는 사주라도 좋은 운이 20세 이후부터 들어와야지 태어나자마자 좋은 운이 들어오면 중년부터 망하므로 좋지 않다. 좋은 대운이 10년이나 20년 계속되는 사주라면 좋은 운이 30세 이후에 들어와야 비로소 중년과 말년이 평안할 것이다. 좋은 대운이 너무 어려서부터 들어온다고 할 경우에 어린아이가 아무리 발달해 봤자 얼마나 지위가 높고 부귀하겠는가? 오직 부모의 은덕을 잘 만나 호강을 할 뿐이니 좋은 운이 지나가면 앞날이 캄캄할 것이다. 사주 자체가 上格인 사람은 二․三分의 악운이 와도 해롭지 않고 四․五分의 악운이 와도 큰 해는 없고, 六․七分의 악운이 오면 비로소 재앙이 생기니, 이는 근본이 길하기 때문이다. 사주가 下格인 사람은 一分의 악운이 오면 만사가 여의치 못하고, 三分의 악운이 오면 필시 큰 재앙이 생기고, 四․五分의 악운이 오면 죽을 것이니, 이는 근본이 견실하지 못한 연고이다. 일간이 극히 신왕한 사주는 剋制의 재관운이 오면 반드시 이로워야 할 터인데도 간혹 흉하거나 죽는 일이 생기니 이는 왜 그런가? 비유컨대 흉폭한 자가 좌절을 당하면 자결을 함과 같다.(일간이 극도로 왕성하면 그 왕한 기세에 순응하여야 하나니 印星이나 食傷으로 용신을 삼아 오행을 유통시켜야 길하게 된다. 印이 용신인 사람은 관살 대운에도 印이 관살을 化하므로 재앙을 모면하고, 식상이 용신인 사람은 재의 운이 와도 식상이 통관하므로 군비쟁재가 되지 않으므로 액을 모면하는 것이다. 만약 비겁으로 꽉 찬 사주에 인성이나 식상이 없다면 旺極無依한 형상이니 그 주인공이 오만 방자하고 유아독존이 되어 은혜를 배반하고 적선을 하지 않으니 일단 재관운이 되면 전투가 발생하여 犯旺이 되므로 자살하거나 형벌을 받아 죽거나 기타의 횡액을 만나게 된다) 일간이 극도로 쇠약하면 滋助의 대운에 반드시 형통해야 할 터이나 실지로는 재앙이 있거나 죽으니 이는 무슨 영문인가? 비유컨대 빈천한 사람이 졸지에 부귀한 지위에 오르면 오히려 감당하지 못함과 같다.(일간이 無根하고 旺剋 또는 旺洩이 사주에 있으면 종살격이나 종재격, 또는 종아격이 되든지 종격의 破格이 된다. 이 경우에 운이 와서 일간을 생조․방조하면 중도에 뜻이 변한 상태가 되어 흉한 결과가 생긴다) 그러므로 지나치게 왕성한 것과 지나치게 쇠약한 것은 위험하게 마련이다.〕
또 이르되, 〔오늘은 죄인이 되었다가 내일은 홀연히 귀하게 되고, 앞달에는 과거에 급제했다가 다음 달에는 갑자기 죽는 일이 생기는 것은, 그 대운에 길흉에 섞여 있기 때문이다. 길운 속에 미세한 위기가 잠복해 있고 흉운 중에도 貴氣가 서려 있어서 그런 현상이 생기는 것이다.(이 말은 대운, 유년, 유월, 유일, 유시의 길흉이 相互作用함을 해설한 것이다. 길한 대운일지라도 흉한 유년․유월․유일․유시가 모이면 흉한 현상이 발생하고, 흉한 대운일지라도 길한 유년․유월․유일․유시가 모이면 경사가 생기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지러운 횡액을 겪는 동안에 통달하는 경우도 있고, 名利를 얻자마자 죽는 일도 있는 것이다. 길운 중에도 위기가 있고 흉운 중에도 부귀가 따르는 것이다.〕
[적천수]에서 이르되, [休咎는 운에 달려 있는데 더욱이 세운에 달려있다. 戰沖이 되면 누가 항복하는지를 볼 것이요, 和好가 되면 누구에게 절실한가를 볼 것이다.]
｢적천수천미｣에 이르되, [부귀는 비록 격국에 달려 있지만 궁하고 통하는 것은 운에 달려 있다. 그러므로 명 좋은 것이 운 좋은 것보다 못하다는 말이 있는 것이다. 일주는 내 몸과 같고 사주의 희용신은 내가 부리는 사람과 같고, 대운은 내가 부임하는 장소와 같다. 그러므로 대운은 지지가 중요한데 천간이 위배되지 않아야 하고, 천간과 지지가 상생하고 상부하면 아름답게 된다. 그러므로 한나의 대운으로 10년을 보는데 절대로 상하를 끊어서 보지 말 것이다.]
또 이르되, 〔戰이란 剋이다. 예컨대 丙 대운에 庚年이면 運剋歲인데, 庚이 희신이면 흉한 결과가 생길 것이다. 그러나 대운 천간 丙이 子 또는 辰을 깔고 앉았거나, 유년 천간 庚이 申 또는 辰을 깔고 앉았거나, 사주에 戊己가 있어 丙을 설기하여 庚을 생조하거나, 사주에 壬癸가 있어 丙을 극하거나 하는 상황이라면 도리어 길하다. 반대로 기신인 丙 대운이 대운 지지에 午寅을 깔고 앉았거나 사주에 水土가 없어 丙을 制化하지 못한다면 필경 凶하다. 또 庚 대운에 丙年이면 이른바 歲剋運이니, 庚이 희신이면 흉하나 丙이 희신이라면 길하다. 庚이 희신인데 庚申․庚辰 대운이고 丙子․丙辰 유년이거나, 사주에 水土가 있어 制化가 있으면 길하고 이와 반대로 되면 반드시 흉하다. 丙이 희신일 때도 이와같은 이치를 가지고 추리하면 된다.〕
또 이르되, 〔沖이란 무엇인가? 예컨대 子 대운에 午年을 만난 것이니 運沖歲가 된다. 子가 희신이라면 子를 도와야 하고 또 유년 천간이 午를 制하면(예컨대 壬午年) 좋다. 이때 사주에 午의 무리가 많고 유년 천간에 戊甲이 있어 戊午年이나 甲午年이라면 반드시 흉하다.(戊土는 子水를 剋合하니 흉하고 甲木은 水를 설기하여 火를 생조하므로 흉하다. 물론 水가 희신인 경우에 그러하다) 또 午 대운 子年이라면 이른바 歲沖運인데 午가 희신이고 사주에 子의 무리가 많고 대운 천간이 子를 도우면(예컨대 壬子․庚子 대운) 반드시 흉하다. 반대로 子가 희신이라면 사주에 午의 무리가 적고 대운 천간에 子를 돕는 것이 있으면(예컨대 壬子․庚子 대운) 반드시 길하다. 이때 子가 강하고 午가 약하면 역시 흉함이 없다.〕
또 이르되, 〔沖이란 破하는 것이다. 예컨대 子 대운 午년이면 運沖歲가 되니 子가 희신이고 천간에 庚壬이 있다면, 午의 천간에 甲丙이 있다고 해도 흉하지는 않다. 그러나 子의 천간에 丙戊가 있다면 午의 천간에 庚壬이 있어도 흉함이 있다. 午가 희신인데 子의 천간에 甲戊가 있고 午의 천간에 甲丙이 있다면 길하다. 그러나 子의 干頭에 庚壬이 있고 午의 간두에 甲丙이 있다면 흉하다. 또 午 대운 子년이면 일컬어 歲沖運이 되니, 午가 희신이고 午의 간두에 丙戊가 있고 子의 간두에 甲丙이 있다면 길하다. 그러나 午의 간두에 丙戊가 있어도 子의 간두에 庚壬이 있다면 필시 흉하다. 나머지의 경우도 이처럼 유추하라.〕
또 이르되, 〔和란 무엇인가? 예컨대 乙 대운에 庚 유년이 도래하는 것이다. 일주의 희신이 金이면 길하고 희신이 木이면 불길하다. 또 子 대운에 丑 유년이 도래하는 것도 和라고 볼 수 있다. 또 丑 대운에 子 유년이 도래해도 和가 된다. 이 경우에 土가 희신이면 길하고 水가 희신이면 불길하다. 和란 合이다. 乙 대운 庚 유년이면 대운과 유년이 合하여 金으로 化하니 金이 희신이라면 길하고, 合而不化하면(合해도 化하지 않으면) 도리어 기반이 되니 희신이 일주를 돌아보지 않으므로 불길하게 된다. 이 경우에 木이 희신일지라도 기반이 되면 똑같이 불길하다. 그러므로 庚이 희신이라면 반드시 庚金은 득지하면서 乙木은 無根해야 비로소 合化하여 길하게 될 수 있다. 만약 子丑合이 되어도 化하지 못하면 그저 土剋水로 볼 것이니 水가 희신이라면 필시 불길할 것이다.〕
또 이르되, 〔好란 무엇인가? 예컨대 庚 대운에 辛 유년이 도래한 것이고, 申 대운에 酉 유년이 도래한 것이다. 일주가 陽을 희신으로 삼는다면 庚과 申이 好가 되고 일주가 陰을 희신으로 한다면 辛과 酉가 好가 되니 다른 경우도 이처럼 추리한다. 일설에는 好란 것은 음양의 종류가 같은 것을 말한다고 했으니, 庚 대운에 申 유년이 오고 辛 대운에 酉 유년이 오면 眞好라고 한다. 이것은 천간이 祿旺의 지지를 만나는 것이며 가족이 집으로 돌아옴과 같다. 이에 비하여 庚 대운에 辛 유년이 오고 辛 대운에 庚 유년이 오는 것은 천간의 助를 얻음이니 친구가 돕는 것과 같다. 그런데 친구가 돕는 것은 가족이 돕는 것만 못하다. 왕성한 대운이 유년 지지에서 통근하면 자연히 依附가 생겨 好한 것이다. 그런데 운이 根氣가 없고 그 세력이 쇠약하다면 依附하는 情이 없으므로 好라고 하지 않는다.〕
서락오가 이르되, 〔요즘 사람들은 대운을 볼 때 고작해야 喜用이 旺地로 행함과, 生助함과, 沖剋만을 중시하니, 이는 피상적 관찰에 불과하다. 원국에서 喜用이 맑게 투출한 경우라면 이 방법이 옳다고 하겠으나 만약 원국에 病神, 間神이 착찹히 얽혀 있다면 이 방법은 쉽게 적용시킬 수 없다. 예를 든다.
庚甲壬戊
午寅戌子
이 사주는 九月의 甲木 일주가 지지에 寅午戌 火局을 만났다. 그러므로 木性은 枯焦한 상태이다. 따라서 火를 제압하고 木을 潤케 하는 壬水를 喜神으로 삼는다. 그러나 대운이나 유년에 壬癸가 와도 사주 천간의 戊土가 回剋하니 효과가 없고 亥子의 운은 지지가 水火交戰이 된다. 그러므로 印星운으로 가도 큰 발달이 없다. 천간에 甲乙의 藥神이 와서 病神 戊를 제거한다면 좋을 것이다. 그러나 지지의 寅卯는 土를 去하지 못하고 오히려 水를 설기시켜 火를 생조하므로 흉하다. 丙 대운 역시 허영에 그칠 뿐이다. 土가 비록 忌神이지만 丑운은 濕土로써 晦火蓄水하고 潤木하니 좋았다. 이와 같이 복잡한 원리를 모르고 무턱대고 水가 용신이니까 北方 水運이 오면 좋다고 한다면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소치로 결코 적중할 수 없을 것이다. 소위 戰沖이란 것에 대해서도 六沖만을 戰沖인 줄로 알고 있는데 그보다 포괄적인 의미를 지닌 것임을 알아야 한다. 예컨대 申 대운에 寅年이나 午年을 만나면 그 氣가 金木․金火 相戰하는 것이다. 꼭 子午가 만나야 沖이 아니고 子가 寅戌을 만나도 水火․水土의 相沖이 되는 것이다. 이것은 氣의 투쟁인 것이다. 그리고 戰沖이라고 반드시 흉한 것이 아니고 和好라고 반드시 길한 것도 아니다. 모름지기 원국의 희기를 살피고 流月의 干支를 가지고 저울질을 하여야 비로소 길흉이 어떤 달에 나타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위천리는 ｢명학강의｣에서 이르되, 〔流年 干支가 用神에게 이로우면 길하고 용신에게 불리하면 흉하다. 유년 간지가 용신에게 이로울지라도 원국의 他神에 의해서 剋去, 合去되면 길하지 않고 흉하지 않고 평범하다. 유년 간지가 용신에게 불리해도 원국중의 他神에 의해서 剋去, 合去되면 흉하지도 않고 길하지도 않고 평범하다.〕
또 이르되, 〔流年 干支가 모두 용신에게 이로우면 大吉한 年이고, 유년 천간과 지지가 모두 용신에게 불리하면 大凶한 년이다. 유년 천간은 용신에게 이롭고 유년 지지는 용신에게 해로운 해는 길흉이 섞이는 해가 된다. 유년 천간은 용신에게 불리한데 유년 지지는 용신에게 이로우면 그 해는 吉凶이 섞인다. 유년 천간이 용신에게 이로운데 유년 지지가 그것을 보조해주면 大吉한 년이 되고, 유년 천간이 용신에게 불리한데 유년 지지가 그 천간을 도우면 그 해는 大凶하다. 유년 천간이 용신에게 이로운데 유년 지지가 그 유년 천간을 극하면 길한 영향이 감소되고, 유년 천간이 용신에게 불리한데 유년 지지가 그 천간을 극하면 흉한 영향이 감소된다. 유년 지지가 용신에게 이로운데 유년 천간이 그 지지를 극하면 길한 영향이 감소되고, 유년 지지가 용신에게 해로워도 유년 천간이 그 지지를 극하면 흉한 영향이 감소된다.〕
또 이르되, 〔 대운과 유년이 모두 좋으면 더욱 묘하고, 대운과 유년이 모두 흉하면 더욱 나쁘다. 유년은 길한데 대운은 흉하거나, 유년은 흉한데 대운은 길하다면 좋고 나쁜 일이 섞인다. 좋은 유년인데 원국중의 어떤 神에게 剋合이 되었다면 대운에서 그 剋合하는 神을 제압하거나 무력화시키거나 合去시키면 더욱 묘하다. 나쁜 유년인데 원국의 어떤 神이 있어서 그 유년을 剋合한다면 좋은 일이거니와 이때 만약 대운이 그 剋合하는 작용을 파괴하면 유년이 나쁜 작용을 하게 된다. 유년이 좋은데 원국의 어떤 神에 의해 극합되었을 때 대운이 剋合하는 神을 돕는다면 凶多吉少하다. 유년이 본래 나쁜데 원국의 神에 의해 剋合되면 좋거니와 만약 대운이 剋合의 神을 돕는다면 吉多凶少할 것이다. 유년이 좋은데 대운이 그 유년을 生助한다면 금상첨화가 되고, 유년이 나쁜데 대운이 그 유년을 생조한다면 설상가상이 된다. 유년이 좋은데 대운이 그 유년을 극하면 좋은 영향이 감소하고, 유년이 나쁜데 대운이 그 유년을 극하면 흉한 영향이 감소된다.〕
또 流月에 대해 이르되, 〔月建은 즉 流月이다. 혹자는 月干으로 上半月을 보고 月支로 下半月을 보는데 믿을 바가 못된다. 마땅히 천간 지지를 함께 보아야 한다. 그리고 月支의 人元(지장간) 중에서 分日用司하는 법(본서의 월령용사 설명을 참고할 것)을 가지고 며칠에서 며칠까지는 길하고 며칠부터 며칠까지는 흉하다고 보는 학설도 있는데 그것 역시 믿을 바가 못된다. 이것은 月支에 편중하여 流月의 길흉을 판단하는 학설이므로 적중하지 못한다. 이와 반대로 월간만을 보는 학설도 있는데 이 역시 믿을 바가 못된다.〕
또 이르되,〔月建의 간지가 모두 용신에게 이로우면 길하고 용신에게 불리하면 흉하다. 월건 간지가 용신에게 이로워도 원국의 他神에게 剋去되거나 合住되면 좋지도 나쁘지도 않고 평범하다. 월건 간지가 모두 용신에게 해로워도 원국의 타신에 의해 극거되거나 합거되면 나쁘지도 좋지도 않고 평범하다.〕
또 이르되,〔월건도 좋고 유년 역시 좋으면 더욱 금상첨화고, 월건도 나쁜데 유년마저 나쁘면 그 달은 설상가상으로 나쁘다. 월건은 좋은데 유년은 나쁘다면 좋은 일 중에 나쁜 일이 있고, 월건은 나쁜데 유년은 좋다면 그 달에는 나쁜 일 중에도 좋은 일이 있다. 월건이 좋은데 원국의 어떤 神에 의해 剋合이 되었을 때 만약 유년이 극합하는 신을 制合하면 길하고, 월건이 나쁜데 원국의 타신에 의해 극합이 되었을 때 만약 유년이 그 극합하는 신을 制合하면 좋을 것이 없다. 월건이 좋고 원국의 어떤 신에 의해 극합되었는데 유년이 그 극합하는 신을 生輔한다면 凶多吉少하다. 월건이 나쁜데 원국의 타신에 의해 극합이 되었을 때 만약 유년이 그 극합하는 神을 生輔한다면 吉多凶少하다. 월건이 좋은데 유년이 월건을 극하면 좋은 영향이 감소되고, 월건이 나쁜데 유년이 월건을 극하면 나쁜 역향이 감소된다.〕
2. 대운과 유년 배합의 결론 - 진소암이 이르되, 〔어려서부터 늙을 때까지 해마다 다르게 찾아오는 유년은 비록 대운만큼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원국 및 대운을 능히 扶抑한다.〕
이 말은 대운이 인간에게 끼치는 영향은 유년보다 훨씬 중요하지만, 유년이 와서 원국 및 대운의 成敗得失․扶抑增減에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대운은 반드시 유년과 함께 참작해 봐야 비로소 어떤 년이 길하고 어떤 년이 흉한지 명확히 알 수 있다. 그러면 이제 선현들이 제시한 대운과 유년의 배합 원칙을 항목별로 알기 쉽게 설명하고 몇가지 예를 들기로 한다.
① 日犯歲君과 歲君傷日 - 옛사람들은 특히 財와 官을 중요시하여 사주를 판단했다. 무릇 일간이 강하고 재가 용신일 때는 정관이 희신이 되는데 그 이유는 정관이 비겁을 制하여 재를 보호하기 때문이다. 또 일간이 강하고 정관이 용신이라면 재성이 희신이 되는데 그 이유는 재성이 인성을 제극하고 정관을 생조하면서 식상으로 하여금 정관을 극하지 못하게 통관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일간이 지나치게 신강해지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다. 재성은 정관을 보호하고 정관은 비겁을 극하여 재성을 보호하므로 재와 관은 서로 돕고 의지하는 관계에 있는 것이다. 그런데 유의할 점이 있다. 재가 용신이고 정관이 희신이건, 정관이 용신이고 재가 희신이건 간에 두 경우 모두 칠살이 있어 관살혼잡하게 되면 안된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상관과 비겁 역시 기신이 되는 것이다. 세군상일과 일범세군의 이론은 이 원리에서 도출된 것이다. 세군상일이란 유년에서 칠살이 와서 관살혼잡하게 되므로 흉하다고 한 것이다. 일범세군은 편재의 유년인데 원국에 관살이 없어서 비겁을 극제하지 못하거나 원국에 식상이 없어 식상생재가 되지 못할 때 편재의 유년이 도래하면 군겁쟁재가 되므로 흉하다고 본 것이다. 다시 말해서 세군상일의 이론은 관살혼잡이 되면 흉한 사주이거나 비겁이 용신인 사주에 한해서 해당될 뿐이고, 일범세군의 이론은 군비쟁재가 되는 사주에 한해서 흉한 것이다. 그러나 일범세군과 세군상일의 유년이 도래한다고 해도 원국이나 대운이 유정한 배합을 이루거나 오행의 救함이 있으면 해롭지 아니한 것이며 극거, 합거되어 그 꺼리는 유년이 작용을 상실하면 흉하지 않은 것이므로 사주와 대운을 자세히 살펴야지 무턱대고 흉하다고 단정하면 안되는 것이다. 유정과 오행의 救함에 대해서는 앞에서 설명했으므로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는다. 일범세군과 세군상일은 대체로 재관이 희용이 될 수 없는 사주에 적용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② 晦氣와 鴛鴦合 - 고서에서는 〔일간과 시간이 유년 천간과 합하는 것을 晦氣라고 한다.〕하고 하였다. 일간과 유년 천간이 합하는 것은(化하고 化하지 않고를 불문하고) 정관 유년이나 정재 유년이다. 양일간은 정재와 합하고 음일간은 정관과 합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간이 강하고 재관이 희용신인 사주는 재관 유년이 와서 나(일주)에게 합하는 것이므로 간절히 바라던 소원이 이루어진 것이다. 그러므로 災晦로 논하지 말고 유정하다고 보아야 한다. 반대로 일간이 강하고 재관이 기신인 사주라면 재관의 유년이 와서 일주와 剋合한다면 원국과 대운에서 구츨해주지 않는 한 재물로 인해 화를 당하거나 관재 소송의 사건이 발생하여 중하면 생명을 잃거나 다치게 된다. 작은 배가 많은 화물을 싣고 침몰하는 격이므로 진실로 晦氣가 되어 흉한 것이다. 시주 천간과 유년 천간이 합한다는 학설은 믿을 바가 못된다. 시간이 용신인데 합거되어 흉하다고 하면 몰라도 시간이 유년과 합했다고 해서 흉할 까닭이 없는 것이다. 시간이 기신이라면 유년과 합하면 오히려 좋은 것이다. ｢연해자평｣의 運晦歌에서 비겁을 흉하다고 한 것은 오직 일간이 강하고 재관이 희용일 경우에만 적용되는 원칙이다. 비겁운이 와서 일간을 더욱 신강하게 하고 비견이 와서 용신 정관을 합거시키고 겁재가 와서 용신 재성을 겁탈한다면 흉할 것이 당연하므로 그런 경우에만 晦로 논하는 것이다. 심지어 유년 지지와 대운 지지가 三合 ․六合한 것을 원앙합이라고 하여 길하다고 판단하는 이론도 있는데 그 역시 일면적인 타당성은 있지만 모든 경우에 적용시켜 길하다고 하여서는 안된다. 오로지 합이 되어 원국의 탁함이 청하게 변했다든가 합이 되어 희용신이 역량이 강해졌을 때만 길한 경사가 생기는 것이다. 합하여 기신 오행으로 돌변했다면 흉한 것이다. 비록 재관운이 온다고 해도 運通歌에서 말한 <재관이 운을 만나 삼합하여 유력해질 때 청운의 뜻을 이루고 재물과 벼슬을 얻고 결혼을 하는 경사가 따른다.>는 말은 전혀 적중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재관이 기신인 사람이 재관의 삼합국을 이루는 날에는 재물이 흩어지고 명예가 실추되고 형벌을 받고 죽는 등의 흉함이 따르는 것이다.
③ 日運同途와 日年相倂 - 사주의 일주 간지와 대운 간지가 같은 것을 일운동도라고 하고, 사주의 일주 간지와 유년 간지가 같은 것을 일 년상병 또는 天地同이라고 한다. 옛책에서〔太歲가 도래하면 諸神을 감당하지 못하니 관재를 당하거나 죽는다.〕고 했다. 이 말은 옛사람들이 재관을 지나치게 중요시한 나머지 비견운이 오면 재성을 극하고 정관을 합거하므로 흉하다고 속단하여 만든 학설에 불과하다. 팔자에서 일간이 강하고 재관이 희용신인 경우라면 비견운이 와서 일간을 더욱 강하게 하고 정관과 합하여 재성을 극하므로 흉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원국에 정관이 천투지장하여 강력하다면 기신인 비겁이 정관에게 굴복하여 재성을 극하지 못하므로 오히려 君臣慶會의 길함이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원국에 재성이 용신이고 재성이 천투지장하여 강력하다고 해도 원국에 정관이 없을 때는 일단 비겁운이 도래하면 정관의 구함이 없으므로 재앙이 나타난다. 그러나 이상의 세 경우는 일간이 강하고 재관이 희용신인 경우를 설명한데 불과하다. 기타의 다른 복잡한 현상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으므로 대운이나 유년에서 일주 간지와 동일한 운이 온다고 해서 함부로 흉하거나 길하다고 속단해선 곤란하다. 비겁이 와서 길할 수도 있고 흉할 수도 있으니 모름지기 용신․희신과의 작용을 보고 길흉을 판단해야 하는 것이다.
④ 歲運倂臨 - 대운 간지와 유년 간지가 같은 것을 세운병림이라고 한다. 옛책에서 <세운병림이 되면 오직 양인운과 칠살운이 될 때만 흉하다.>고 했는데 그 말은 역시 옛사람들이 정재와 정관을 지나치게 중시했기 때문에 형성된 학설로서 항상 적중되는 이론은 아니다. 칠살은 混官하면서 攻身하는 폐단이 있고 양인은 겁재하고 抗官하는 폐단이 있음은 사실이다. 만약 세운병림이 되면 그 역량이 막강해지므로 길흉의 작용이 현저할 것은 당연하다. 따라서 세운병림이 되는 오행이 희용신이라면 대길하고 기신이라면 대흉할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그런데 칠살과 양인만 세운병림이 되어 흉한 것은 아니다. 칠살과 양인이 용신인 사주는 오히려 칠살과 양인이 세운병림하면 대길할 것이고, 정재와 정관이 기신인 사람은 정재나 정관이 세운병림하면 대흉할 것이다. 세운병림이 되면서 그 대운 유년의 천간과 지지가 동일한 오행이라면 진정한 세운병림이 되니 그 영향력은 어마어마하여 길흉의 작용이 극단으로 나타난다. 그래서 진소암은 <세운병림이 되면 災祥이 더욱 크고 간지동류가 되면 그 세력이 웅대하다.>고 했던 것이다.
⑤ 歲運沖剋 - 대운 간지와 유년 간지가 서로 천간상극, 지지상충이 되는 것을 세운충극이라고 한다. 예컨대 甲子 대운이 庚午 유년을 만난 것이다. 만약 대운이 희용신인데 유년이 와서 대운을 천극지충한다면 그 유년이 기신이 되고, 유년이 희용신인데 그 대운과 천극지충한다면 그 대운이 기신이 된다. 이와 반대로 대운이 기신인데 유년이 그 대운을 천극지충하면 그 유년은 희용신이 되고, 어떤 유년이 기신인데 대운과 천극지충이 되면 그 대운이 희신으로 변한다. 그러므로 둘중 하나는 희용신이고 둘 중 하나는 기신이 된다. 그러나 천극지충이 될 때는 간지배합의 형세를 자세히 살펴야 한다. 때로는 대운의 천간과 지지가 모두 희용신이고 유년의 천간지지가 모두 기신인 경우도 있다. 때로는 대운의 천간은 희용신이고 대운의 지지는 기신이면서 유년 천간은 기신이고 유년 지지는 희용신일 수가 있다. 또 때로는 대운 천간이 기신이고 대운 지지는 희용신이고 유년 천간은 희용신이고 유년 지지는 기신일 수도 있다.
｢삼명통회｣의 明通賦에 이르되, 〔세운은 천간이 중하고 대운은 지지가 중하다. 세운충극이 되면 불길하니, 중하면 죽고 경하면 되는 일이 없을 것이다. 태세가 대운을 충하면 중하고 대운이 태세를 극하면 경하다. 예컨대 丁巳 대운 癸亥 유년이라면 癸剋丁하고 亥沖巳하므로 歲沖運이 된다. 그 주인공이 그 해에 파직되고 모친상을 당하는 참변을 겪었으니 다른 경우도 이처럼 추리하라.〕
임철초가 이르되, 〔세운충극이 돼도 일주가 旺相하다면 비록 흉하다고는 해도 큰 장애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일주가 휴수하다면 반드시 흉할 것이다.〕
임철초의 학설은 원국의 일주가 왕상하고 근기가 두텁다면 비록 세운충극이 되어도 위험하지는 않고 다만 동요하고 불안할 뿐이지만, 원국에서 일주가 휴수하다면 근기가 천박하므로 세운충극까지 겹치면 흉화를 면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상의 설명은 세운충극의 대강을 약술한 것일 뿐이다. 격국과 용신을 정함에 있어서, 원국에서 일간이 강하여 극설이 용신이 될 때와 종격, 화격에서 일간을 생조할 필요가 없는 경우에는 세운충극이 된다고 해서 일간이 감당치 못해 재앙이 생긴다고 할 수 없다. 그리고 세운충극을 볼 때 꼭 알아 두어야 할 사항은, 원국의 희신, 용신, 기신에 초점을 맞추어야지 일간의 강약에 초점을 맞추면 안된다는 사실이다. 閑神끼리 세운충극하면 별 영향이 없고, 한신과 기신이 충극하면 오히려 길해지는 것이다. 또 세운충극의 결과 희신의 역량이 강해서 기신을 제압한다면 길하다고 보아야 하고, 세운충극의 결과 기신이 희용신을 제압하다면 흉하다고 본다. 그러므로 마땅히 대운과 유년의 경중, 강약을 분별함은 물론 대운과 유년이 원국과 배합해서 어떻게 制化會合하는지를 살펴, 좋은 결과가 되면 길하다고 판단하고 나쁜 결과가 되면 흉하다고 판단해야 하는 것이다.
⑥ 歲運和好 - 대운 간지와 유년 간지가 合하는 것을 和라고 한다. 和란 合이다. 好는 대운 간지와 유년 간지가 同類인 것을 말한다. 대운 천간과 유년 천간이 合하여 化할 경우에 化한 것이 원국의 희용신이면 길하고 그 반대로 원국의 기신으로 化하면 흉하다. 그리고 합하지만 化하지는 않는 경우에는 기반 또는 合去가 되므로 소위 當憂不憂, 聞喜不喜가 되어 평범할 뿐이다. 대운 지지와 유년 지지가 合하거나 또는 원국의 지지와 배합하여 三合, 三會가 되면 會合하여 변한 오행이 원국의 희용신이면 길하고 반대로 기신으로 변하면 흉하다. 命運歲가 三會 또는 三合하여 원국의 會合刑沖을 변화시킬 때는 그 역량의 대소를 세밀히 살펴서 길흉을 논한다. 好란 같은 오행을 말한다. 대운 천간과 유년 천간, 대운 지지와 유년 지지, 대운 천간과 유년 지지, 대운 지지와 유년 천간, 대운 간지와 유년 간지가 같은 오행이면서 개두절각에 의해 극을 받지 않았다면 그 기세가 순일한 것이므로 길흉의 작용이 현저한 것이다. 그러나 같은 오행일지라도 간혹 음양의 차이에 따라 희기가 다름을 유의해야 한다. 陽은 희신이고 陰은 기신인 경우도 있을 수 있고, 음은 희신이고 양은 기신인 경우도 있는 것이다.
⑦ 歲運相生 - 대운 간지와 유년 간지가 상생할 때는 다음처럼 판단한다. 천간의 경우 한 개는 용신이고 한 개는 희신이면서 원국과 극합되지 않고 각각의 대운 유년 천간이 지지의 도움을 얻어 유력할 때는 대길하다고 판단한다. 반대로 대운과 유년의 천간이 모두 기신이고 원국으로부터 制化되지 않으면서 지지의 도움으로 강력하다면 대흉하다. 천간은 희용신인데 지지에서 衰絶하거나 혹은 지지는 희용신이지만 천간으로부터 극제를 받았다면, 희용신이 개두, 절각이 된 상태이고 무력한데 이 경우에 원국의 간지에서 개두, 절각하는 방해물을 제거해준다면 길하다. 그러나 원국의 간지가 희용신을 去하고 기신을 남겨 놓게 된다면 흉하다고 판단한다.

3. 대운과 유년 배합의 실례 - 대운은 십 년 동안의 길흉을 주관하고 유년은 일 년 동안의 길흉을 주관한다. 대운은 유년보다 중요하지만, 유년 간지와 대운 간지의 상호관계에 따라 倂臨․沖剋․好和․相生 등의 현상이 발생하고 원국간지와의 생극회합형충화 등의 현상이 발생한다. 그러므로 반드시 대운과 유년의 간지를 먼저 원국의 희용신과의 관계에서 살펴보고 어떤 해, 어느 달이 길하고 흉한지를 살펴야 한다. 특히 유월 간지를 상세히 살펴야 한다. 대운과 유년의 배합원칙은 이상에서 대체로 설명했다. 이제 역대의 유명한 사주학자들이 설명한 대운과 유년과 유월의 배합 방법을 예를 들어 설명하기로 한다.
丁庚丁庚
丑辰亥辰
임철초가 이르되, 〔천간 丁火가 辰亥의 지장간 甲乙에 의해 생조를 받고 있으므로 족히 용신이 될 수 있다. 초년운 戊子, 己丑 대운에 晦火生金하니 뜻을 이루지 못하다가, 庚 대운 丙午년에 대운 천간 庚이 寅을 깔고 앉아 절각이 되고 원국 천간의 두 丁火가 족히 하나의 庚을 대항하면서 동시에 丙午년이 되니 그 해에 향시에 합격하고 이듬해 丁未년에 회시에 합격하였다. 寅 대운에 들자 벼슬길이 순탄하여 승진을 거듭했고 辛卯 대운에 이르자 辛은 절각의 金이고 원국의 丁火에 의해 극을 받으니 흉하지 않아 벼슬이 郡守에 이르렀다. 壬辰 대운은 천간의 壬水가 水庫 辰에 통근하고 다시 壬申년이 오자 두 개의 丁이 극을 받아 다치니 죽고 말았다.〕(이 사주는 습토가 金을 생하니 신강한 사주다. 亥月이니 정관 丁火가 용신이 된다. 木은 희신이 된다. 대운 庚辛은 일간을 더욱 강하게 하므로 본래 기신운이지만 庚辛이 절지에 앉아 절각이 된 金으로 무력한데다 원국의 丁火가 回剋하고 유년 丙丁의 도움이 있었으므로 오히려 길했던 것이다. 壬辰 대운은 水가 천투지장하여 그 힘이 본래 강한데다가 원국에 水가 왕하므로 壬申년이 되자 대운 유년의 두 壬이 원국의 두 丁을 극합하고 지지에 申辰亥丑이 되어 水가 범람한데 원국천간에 甲乙이 없어서 水生木, 木生火가 되지 못하고 戊己戌未가 원국에 없어 水를 막지 못해 용신이 멸절되어 죽은 것이다)
丁庚戊乙
丑辰子未
임철초가 이르되, 〔庚辰 일주가 子月에 생했으나 未土가 子水를 破하고, 천간의 木火가 辰未에 각각 餘氣를 얻으니 족히 木火를 용한다. 丙 대운에 벼슬길에 올랐다. 乙 대운의 癸酉年에 이르자 대운 천간 乙은 대운 지지 酉의 극을 받아 절각되어 무력하므로 木이 아니고 실제로는 金과 다르지 않고, 유년 천간 癸水는 유년과 대운의 지지 酉의 생조를 받아 왕한 데다가 원국의 月令이 子水이므로 유년 천간 癸는 원국의 戊와 합하여 火로 化하지 못하고 역량이 강하므로 合하고도 여력이 있어서 丁火를 극한다. 酉는 순수한 金이고 火의 死地일 뿐 丁火가 酉에서 長生한다는 학설은 오류인 것이다. 그해 八月 辛酉月에 원국의 용신 火와 희신 木이 모두 파괴되어 불측의 화를 당해 죽고 말았다. 혹자는 乙 대운 癸酉年에 유년 천간 癸가 원국 戊와 합하여 火로 변해 길하고 유년 지지 酉에서 용신 丁火가 장생하여 凶이 吉로 변한다고 주장할지 모르나 현실은 그와 반대였다.〕
丁丙乙戊
酉寅卯子
임철초가 이르되, 〔丙寅일주가 乙卯月에 생하고 시간에 丁火가 있으니 木火가 왕하고 土金이 모두 상처를 입고 水 역시 休囚되어 있다. 초년 대운 丙辰, 丁巳에 遺業이 점차 기울더니 戊午, 己未 대운에 이르자 燥土가 金을 생하지도 못하고 왕한 火氣를 설기시키지도 못하여(濕土 辰丑은 능히 金을 생하고 火를 설기시키지만 조토는 火氣를 돕는다. 그러나 사주 전체의 기세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 예컨대 冬月의 辰丑土는 오히려 金을 생하지 못하니 그 이유는 꽁꽁 얼어 붙은 흙이기 때문이다. 그때는 오히려 戌未의 土가 있어야 사주가 생기를 되찾고 土生金의 작용을 할 수 있다) 경영의 실패로 많은 빚을 지고 외국으로 도망을 쳤다. 庚申, 辛酉 대운이 오자 20년 동안 많은 돈을 벌었다.〕(이 사주는 신강하므로 식상생재격이다. 원국에 子水가 있는 이상 火旺한 계절이 아니면 수의 조후가 필요없고 인성이 과다하므로 관살이 있어도 인성만 강화시키므로 관살이 용신이 될 수 없다. 그러므로 식상 土가 희신이고 재성 金이 용신이 된다. 무릇 인성이 태과한 사주는 재성을 인성을 극제하는 용신으로 삼는 것이 원칙이고, 식상은 왕한 인성으로부터 극을 받아 무력하므로 부득이한 경우가 아닌 한 용신으로 삼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이 사주는 용신인 재성 金이 대운에서 천투지장하여 유력하므로 그 운 동안에 치부한 것이다. 참고로 돈을 버는 육신에 대해 논한다. 관살, 재, 인, 식상, 비겁의 어떤 운이 와도 돈을 벌 수 있는데, 사주의 형세에 따라 돈을 버는 운이 다르다. 예를 든 이 사주는 재운에 돈을 최대로 벌었다. 비겁이 사주에 많고 재가 있는 사주는 식상운에 가장 많은 돈을 번다. 비겁이 많고 재가 있는 사주에 관살이 용신이라면 관살운에 비겁이 무력해져서 재가 강해지므로 돈을 번다. 재다신약한 사주에는 비겁운에 돈을 번다. 인성이 강하고 재성이 용신인 사주는 재성운에 치부한다. 아래에 예를 든다.
乙辛己癸
未卯未未
이 사주는 한국 만화 출판계의 대부 林氏의 사주다. 38세부터 乙卯 대운에 들어 수백억의 돈을 벌었다. 인성이 많은 사주에 재성운이 와서 큰 돈을 번 것이다.
甲丙癸丙
午午巳申
임철초가 이르되, 〔丙午日이 巳月 午時에 나고 천간에 木火가 있으면서 申金 재성이 약하니 군비쟁재가 되었다. 초년 대운 甲午에 양인이 창궐하니 부모가 죽고, 乙未 대운은 역시 火를 도우니 가산을 탕진했다. 丙申, 丁酉 대운에 金의 재성이 오니 좋을 것 같지만 대운 천간에 火가 개두하고 원국의 巳午가 대운 지지의 金을 回剋하니 가난이 뼈에 사무쳤다가 戊戌 대운에 간신히 가난함을 면했다.〕
庚丙甲辛
寅辰午卯
임철초가 이르되, 〔丙火가 午月에 생하니 양인이 권세를 장악했다. 지지에 寅卯辰 木方을 이루니 辰土가 木으로 변했고 천간 庚辛이 통근하지 못했다. 초년 癸巳, 壬辰 대운에 金水가 상생하여 돈 많은 집에 태어나 걱정없이 지냈다. 辛卯 대운에 천간의 金이 절각이 되어 가족이 죽고 가산이 기울고 재산의 대부분을 잃었다. 庚 대운 丙寅년에 부인이 죽었으니 이는 천간의 庚이 대운 지지 寅에서 절각된 데다가 丙寅 유년이 庚金을 극하고 庚은 絶하고 丙은 장생한 연고이며, 원국에 制化의 神이 없고 甲午月이 되자 木이 火勢를 따랐으므로 재앙이 끊이지 않더니 병으로 죽었다.〕(이 사주는 木火가 왕하다. 천간의 庚辛 재성이 용신이 되는데 원국에 재성을 보호할 희신인 관성이 없고 식상이 없어 통관하지 못하므로 격국용신의 배합상태가 불량한 것을 알 수 있다. 癸巳․壬辰 대운에 관살운이므로 대운 천간의 壬․癸가 군비쟁재됨을 막아주었고 대운 지지 辰土가 재를 생했으므로 가업이 풍부했던 것이다. 辛卯 대운은 재성이 무근한데다가 丙辰, 丁巳 유년이 와서 대운 천간과 유년 천간은 비록 극합되어 흉했으나 운 지지에서 재성이 통근하고 생조를 받아 죽음은 면했으나 庚寅 대운 丙寅년이 되자 庚이 절각이 되고 寅이 세운병림하여 왕성하고 원국의 기신 木火가 생왕되므로 丙寅 유년에 지지에 火가 왕성해지고 천간에 丙이 투출하고 원국에 壬癸가 없어 火를 回剋하지 못하고 원국에 戊己가 없어 轉化되지 못하므로 기신을 감당하지 못하여 庚金이 상하니 군비쟁재가 되므로 처가 죽고 자신마저 죽은 것이다. 사주에 비겁이 창궐할 때는 관살운이 오면 버틸 수 있어도 재운이 오면 버틸 수 없다. 그 이유는 관살은 비겁을 두려워하지 않는데 반해서 재성은 비겁을 만나면 꼼짝 못하기 때문이다. 운에서 재성이 오면 재물이 손실되고 극처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재성이 용신인데 재성운이 와서 오히려 극처 상신하고 파산하는 이유는 원국과 대운과 유년과 유월을 종합해 볼 때 재성이 운에서 와도 약하여 감당치 못하고 도리어 함정 안으로 뛰어드는 결과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편재운에 부친이 죽고, 여자는 식상운에 자식이 죽으며, 남자는 관살운에 자식이 죽고, 인성운에 모친이 죽는 것이다. 육친에 해당하는 오행이 운에서 올 때는 비록 희신일지라도 세력이 약하고 반격을 당하면 도리어 그 육친이 변을 당하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기신운이 오면 그 기신이 극하는 육친에게 재앙이 생긴다. 그러므로 재운이 온다고 해서 돈을 벌고 여자가 생긴다로 속단하면 안되며 오히려 극처하고 파산하는 것을 조심해야 하는 것이다. 특히 군비쟁재가 된 사주는 재운에 생명을 잃을 위험까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辛丙辛庚
卯寅巳寅
임철초가 이르되, 〔丙火가 巳月에 생하고 지지에 寅卯가 있다. 巳火가 권세를 잡고 寅 속의 丙火가 引出되었다. 천간의 庚辛은 숫자는 많지만 지지에 통근하지 못하고 虛浮가 되었다.(庚辛이 월지 巳중 庚金에 통근했으나 지장간 丙火가 득시하고 득세해 극하므로 있으나 마나다) 초년운 壬午․癸未 대운은 대운 천간 壬癸가 뿌리가 없는 절각의 水로서 재성을 설기하고 대운 지지 午未가 남방의 火地라서 火를 치열하게 하여 재성을 극하니, 부잣집에서 출생했으나 일찍 부모가 죽고 고생이 많았다. 甲 대운은 대운 지지가 申이니 본래는 큰 재앙은 없어야 할 것이지만 유년이 木火로 행하니(甲寅․乙卯․丙辰․丁巳 유년) 처자식이 죽고 집안이 기울었다. 申 대운이 오자 病神인 寅木을 沖하고 원국 천간의 庚辛金이 대운 지지 申에 통근하니 마른 싹이 물을 만난 격으로 돌연 발달했다. 申은 역마이면서 재성이므로 외국에 출입하여 돈을 버는데 경영이 순조로워(특히 庚申, 辛酉 유년) 많은 돈을 벌었다. 乙酉 대운까지의 15년 동안에 대운 천간의 乙木이 본래 기신이나 원국의 庚과 합해 金으로 化하는 추세가 있고 酉가 원국의 巳와 합해 金局을 이루니 조상의 유산보다 몇배나 더 큰 재산을 모았다. 丙戌 대운 丙子 유년에 중풍이 들어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다. 이는 군겁쟁재가 되고 유년 지지 子水가 火를 제압하기에 역부족이었고 오히려 병신 寅卯를 생조한 까닭이다.〕
甲戊己庚
寅辰卯辰
삼명통회에 이르되,〔이 사주는 三柱가 日德이니 日德格이다.(일덕이란 戊辰日, 庚辰日, 甲寅日, 甲辰日, 壬戌日이다. 형충파해가 되면 파격이 된다고 한다) 그러나 甲寅이 庚辰을 만나 상극하는 것이 흠이다. 壬午 대운은 재성과 양인이 함께 오니 일덕격이 꺼리는 바이고, 丁巳 유년에 寅巳刑이 되어 乙巳月에 죽으니 나이 서른 여덟이었다. 평생 동안 구두쇠 노릇을 하고 적선을 하지 않았으며 惡疾이 끊이지 않았던 사람이다.〕(이 사주는 戊일주가 卯월에 나고 지지에 寅卯辰 木方을 이루고 천간에 칠살 甲이 투출하니 칠살의 역량이 극히 왕성하다. 그러나 천간의 戊己가 寅辰에 통근하니 크게 신약한 것은 아니므로 년간의 庚金 식신으로 제살하는 용신으로 삼는다. 용신 庚金이 지지에 통근하지 못한 것이 애석하지만 土가 생조해주므로 역량이 있어서 용신으로 된 것이다. 초년운 庚辰, 辛巳 대운은 金土가 有情하니 괜찮았으나, 壬午 대운 丁巳 유년이 되자 대운 천간 壬水가 원국의 유년 천간 丁과 합하여 木으로 변하고, 대운과 유년의 지지 巳午가 火方을 이루는 추세이고 유년 천간에 丁火가 투출하고 巳月에 火神이 권세를 잡아 원국의 용신 庚金을 극하여 사망한 것이다)

제3절 대운과 유년 배합의 결론

이상에서 대운과 유년을 배합하는 방법에 관한 역대 사주학자의 학설을 살펴 보았다. 대운과 유년과 원국의 간지가 서로 刑沖會合하는 상태는 매우 복잡하다. 그러나 결국은 그 사주의 희용신에게 이로운 결과가 되면 길하고, 사주의 희용신에게 불리하고 기신에게 유리한 결과가 되면 흉한 것이다. 형충회합한 결과, 본래의 대운, 유년의 吉神이 변해 凶神이 될 수도 있고 본래의 대운, 유년의 기신이 희용신으로 변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 결과를 추리하는 것은 매우 복잡다단하기 때문에 사주학의 여러 분야 가운데서도 신강신약의 판단 다음으로 어려운 것이다. 유년은 어떤 대운의 기간에 있고, 어떤 대운은 어떤 限運의 기간에 있게 된다. 限運이란 本限이라고도 하며 년주가 출생시부터 15세까지의 운을 주관하고, 월주가 16세부터 30세까지의 운을 주관하고, 일주가 31세부터 45세까지의 운을 주관하고, 시주가 46세부터 죽을 때 까지의 길흉을 주관한다는 학설이다. 즉 년주가 소년기의 길흉을 주관하고, 월주가 청년기의 길흉을 주관하며, 일주가 장년기의 길흉을 좌우하고, 시주가 노년기의 운명을 좌우한다는 학설이다. 그런데 한운이 드는 나이는 학자에 따라 약간 차이가 있다. 그리고 천간과 지지를 나누는 사람도 있고 함께 보는 사람도 있다. 命宮과 胎元까지 운을 볼 때 참조해야 한다는 학설도 있다.
그럼 이제부터 대운과 유년을 배합하여 길흉을 판단하는 원칙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다.
①원국, 한운, 대운, 유년, 유월의 배합에서 刑沖剋合의 상태가 발생하면 그 상태에 우선적으로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막연히 용신운이니까 좋고 기신운이니까 나쁘다고 속단하지 말아야 한다. 사주학은 변화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아무리 좋은 용신운도 변하여 흉하게 되면 결국 흉한 결과가 생기는 것이고, 아무리 기신운이 와도 변하여 길하게 되면 길한 결과가 발생하는 것이다. 사주학에 있어서의 모든 변화는 생극합화의 四字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②대운과 유년이 本限과 沖刑剋合하지 않으면 그 길흉의 정도가 비교적 경미하다. 예컨대 소년기에는 대운과 유년이 년주를 刑沖剋合하면 그 작용이 절실하나 월주, 일주, 시주를 형충극합하는 것은 그 작용이 비교적 적은 것이다.
③원국의 간지에 合이 있을 때, 대운 유년의 간지가 와서 원국의 合神중 하나 또는 두 가지를 沖剋하면(천간의 극과 지지의 충) 원국의 合은 해제되어 각기 고유한 작용력을 회복하므로 합했던 각각의 간지는 고유한 오행의 역할을 수행하고 그에 따라 각각의 간지는 길흉이 달라질 수 있다.
戊己甲己
辰亥戌卯
이 사주는 一甲과 二己가 妬合하고 있다. 만약 대운이나 유년의 천간에서 庚辛金이 도래하며 합하고 있는 甲을 극하면 원국의 투합이 해제된다. 또 대운이나 유년의 천간에 乙木이 도래하면 합하고 있던 己土를 극하므로 투합이 해소된다. 만약 대운, 유년의 천간에 甲木이 온다면 두 쌍의 甲己合이 되어 원앙합이 된다. 이 사주는 지지에 卯戌合이 되었는데 만약 대운 혹은 유년에서 辰이 와서 합하고 있는 원국의 戌을 충하거나 酉가 와서 합하고 있는 원국의 卯를 충한다면 六合이 해소된다.
④원국에 沖剋이 된 것을 유년이나 대운이 와서 그것을 합하면 충극이 해소된다.
⑤원국에 合局이 없어도 대운이나 유년이 와서 合局을 해소할 수가 있다.
⑥원국에 충극이 없어도 운(대운이나 유년을 말하는데 앞으로 간단히 운이라고 칭한다)이 오면 충극이 될 수 있다.
⑦원국이 대운과 합할 때는 化神의 引化가 있어야 비로소 화하며 그렇지 않으면 化하지 못한다. 化神의 유무는 주로 유년에 의존한다.
⑧대운과 유년이 원국을 合局하는 동시에 충극할 때는 合局으로 논한다. 합국의 역량은 충극보다 강하기 때문이다.
⑨운이 원국과 합국할 때 유년에 化神이 있으면 그 화신이 合去되는지를 본다. 합거되면 引化의 역량이 소멸되므로 合이 될 뿐 化하지 않는다.
⑩원국에 合局이 있는데 운에서 또 합국이 될 때는 원국의 합국은 소멸되고 운과 원국의 합국으로 본다.
⑪원국에 충극이 있는데 운에서 또 충극이 될 때는 원국의 충극은 소멸되고 운과 원국의 충극으로 본다.
⑫원국에 刑이 없어도 운이 와서 원국과 刑이 되면 刑으로 본다.
⑬원국에 沖局이나 合局이 있는데 운에서 刑이 오면 원국의 충국과 합국은 해제되고 운과 刑하는 것으로 본다.
⑭대운과 유년이 합국하면 化하지 못한다. 모든 것은 원국과 관련될 때 비로소 化가 된다고 본다.
⑮운이 원국의 기신을 剋制하면 길하고 원국의 희용신을 극제하면 흉하다.
16. 운이 원국의 기신을 沖去하면 길하고 희용신을 충거하면 흉하다.
17. 운이 원국의 기신을 합거하면 길하고 희용신을 합거하면 흉하다.
18. 운에서 희용신이 왔는데 원국의 某神이 운의 희용신을 극제, 충거, 합거하면 평범하다.
19. 운에서 기신이 와도 원국에 의해 극제, 충거, 합거하면 평범하다.
20. 운과 원국이 合化하면 化神이 희용신이면 길하고 기신이면 흉하며 화신이 한신이면 평범하다.
21. 운에서 기신이 와도 원국의 某神에 의해 용신을 轉生하면 오히려 길하다.
22. 운이 원국과 형이 되면 흉하다.
23. 원국과 대운과 유년의 三支가 方局이나 三合局을 이루면서 化神이 원국의 천간에 있거나 유년 천간에 있어 合化에 성공하면 그 해에는 가장 큰 영향이 있다. 해당되는 지지의 본래 오행은 완전히 소멸되고 化神만 왕성하게 되므로 化神이 회용신이면 대길하다. 화신이 기신이면 대흉하여 죽거나 중상을 입거나 수술을 하거나 파산하거나 가정이 파탄되는 등의 재앙이 있다.
24. 대운 간지와 유년 간지가 천극지충이 되는 해는 흉하다.
25. 유년 간지와 원국의 어떤 柱의 간지가 천극지충하면 그 해는 흉하다. 천극지충하는 柱가 本限이 되면 더욱 그러하다.
26. 원국, 대운, 유년의 三支가 一支를 충하거나 三干이 一干을 극하면 의외의 재앙이 따르고 심하면 생명을 잃는다. 二支가 一支를 충하고 二干이 一干을 극하면 재앙은 가볍다. 이 항목은 격국용신과 무관하게 발생하는 사항이다.
27. 원국, 대운, 유년의 一支가 三支를 형하거나 三支가 一支를 형하거나, 혹은 용신이 刑을 중첩되게 받거나 혹은 本限을 刑하면 의외의 재앙이 생기고 심하면 사망한다.
28. 원국, 대운, 유년을 조합했을 때 四支가 一支를 합하거나 四干이 一干을 합하거나 혹은 一支가 四支를 합하거나 一干이 四干을 합하면 지속적인 재앙이 생긴다. 주로 개인적인 감정 풍파가 있고 혹은 질병, 손재의 재앙을 만난다. 이 항목은 격국용신과 무관하게 관철되는 사항이다.
29. 상관이 용신일 때는 운에서 칠살이 오면 안되고, 정관이 용신이면 운에서 상관이 오면 안된다. 이것을 범했을 때는 재앙이 무궁하여 관재가 있다. 여자는 부부의 인연이 깨진다.
30. 대운 유년의 二支가 一支를 충하면 처에게 흉함이 생긴다.
31. 원국, 대운, 유년을 배합하여 두 쌍의 방국 또는 두 쌍의 삼합국 또는 두 쌍의 六沖이 되면 그 해는 큰 재앙이 있고 사망할 위험이 있다. 이 항목은 격국용신과 관계없이 관철되는 사항이다.
32. 운이 命宮과 천극지충하면 생명에 위험이 있다.
33. 원국에 沐浴이 있는데 목욕의 유년이 오면 여의치 못하다.
34. 유년과 대운이 서로 공망이 되는 해는 되는 일이 없다.
35. 원국, 대운, 유년을 배합하여 삼형이 되고 그것이 식신에 해당되면 자식을 잃을 위험이 있다. 두 쌍의 自刑(辰辰, 酉酉, 午午, 亥亥)이 생기면서 식신에 해당되어도 그러하다.
36. 원국, 대운, 유년의 배합에서 正印이 三刑되거나 두 쌍의 自刑이 되는 것이 정인에 해당되면 모친을 잃을 위험이 있다.
37. 위의 사항이 편재에 해당되면 부친을 잃을 위험이 있다.
38. 위의 사항이 정재에 해당되면 상처할 위험이 있다.
39. 한운이 일주에 왔을 때 유년이 일주를 천극지충, 天比地沖(천간이 비겁이고 지지가 충하는 것), 天剋地比이면 그 해에 재앙이 있다.
40. 일주 간지와 유년 간지가 天比地沖이 되면 그 해에는 사업이 안되어 가난으로 고생한다.
41. 일주 간지와 유년 간지가 天比地刑하면 극처, 극부의 우려가 있다.
42. 편재의 유년에는 재앙이 있는데 救함이 있으면 도리어 돈을 번다. 救함이 있다는 것은, ㉠ 사주나 대운에 관살이 있는 것, ㉡ 사주나 대운의 천간이 유년 천간과 合하는 것, ㉢ 사주나 대운에 일주의 식신이나 상관이 투출한 것, ㉣ 일주가 천덕귀인 또는 월덕귀인인 것,㉤ 유년 천간이 용신인 것, ㉥ 일간이 강하고 쇠약하지 않은 것 등이다.
43. 원국, 대운, 유년을 배합하여 세 쌍의 형이 생길 때 년지나 월지가 두 쌍의 형이 되면 부모에게 재앙이 있고, 일지를 두 쌍이 형하면 배우자에게 재앙이 있고, 시지를 두 쌍으로 형하면 자식에게 재앙이 있다. 그러나 刑이 되는 柱가 천덕, 월덕, 천을귀인이거나 일간의 녹이면 재앙은 가볍고, 刑이 되는 지지가 다른 지지와 합하면(화하건 화하지 않건) 재앙은 가볍거나 없다.
44. 원국, 대운, 유년의 배합에서 세 쌍의 형이 성립될 때 두 쌍의 형이 본한을 형하면 본인에게 재앙이 있다. 설상가상으로 충까지 겹치면 더욱 심하여 큰병을 앓거나 죽는다. 그러나 刑이 되는 柱가 천덕, 월덕, 천을귀인이거나 일간의 녹이거나 합이 되면 재앙은 가볍거나 재앙이 없다.
45. 원국에 三刑 중의 二字가 있는데 유년에 나머지 一字가 와서 완전한 三刑을 이루면 위의 사항과 같은 현상이 생긴다.
46. 대운과 원국의 배합에서 子午卯酉가 모두 존재하게 되면 흉하다.
47. 원국에 沐浴이 있는데 대운에 목욕이 오면 그 대운 동안에는 곤고함이 있다. 이런 경우를 窮煞이라고 한다.
48. 원국의 본한을 대운이 천극지충, 천비지충, 천극지비하면 그 한운과 대운이 겹치는 기간에는 재앙이 있다. 유년 역시 그러하다.
49. 원국, 대운, 유년의 배합에서 두 쌍의 方合, 혹은 두 쌍의 三合, 또는 두 쌍의 沖이 오면 그 해에는 큰 재앙이 있고 심하면 생명을 잃는다.



제25장 육친을 보는 법

육친이라고 하면 父母, 兄弟, 姉妹, 配偶, 子女를 뜻한다. 사주를 보고 그 사람의 육친을 알 수 있다. 부모는 어떤지, 유산이 많은지, 자수성가하는지, 처가 흉폭한지, 처가 현숙한지, 자녀는 몇 명을 두는지, 자녀는 출세하고 효도할 것인지 등의 수많은 사항을 사주를 통해 판단할 수 있다. 육친에 관한 사항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육친에 대한 연구를 하여야 한다. 육친론은 예로부터 학설이 분분한 분야라고 할 수 있고, 가장 곤혹스럽게 여기는 분야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사람의 길흉화복은 그 사람 자신에게 가장 절실한 문제인데, 육친은 그 자신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주에서 그 사람 자신이 아닌 육친을 보는 것은 아주 정확한 것은 아니며 다소의 영향력이 있을 뿐이다.

제1절 육친을 보는 세가지 분야

육친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주로 세가지 범주를 연구해야 한다. 즉 星(六神), 宮, 運이 그것이다. 星이란 육신을 육친에 배정시킨 것이고, 宮이란 사주의 위치에 따라서 육친을 배정시킨 것이고, 運이란 한운 또는 대운을 보고 육친을 판단하는 방법이다. 항목별로 설명한다.
① 星 - 일간은 사주의 당사자 즉 자기 자신이다. 비견과 겁재는 형제․자매를 뜻한다. 식신․상관은 일간이 生한 것이다. 여자의 사주에서 식신․상관은 자녀를 뜻한다. 식신은 딸, 상관은 아들이라고 하는 학설도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식신이건 상관이건 음양을 보아 양은 아들, 음은 딸이라고 보는 것이 定說이다.
일간이 극하는 정재와 편재는 남자 사주에 있어서 정재는 正妻를 뜻하고 편재는 妾 또는 父親을 뜻한다. 여기서 妾이라고 함은 동거하는 여자 또는 두 번째 맞이한 처도 된다. 편재가 부친을 대표한다는 것은 것은 定說이다. 임철초는 인성이 부모를 대표한다고 보고, 어떤 사람은 정관을 부친으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비견이나 겁재가 많은 사람이 일찍 부모를 여의는 것을 보아도 편재를 부친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며 그것이 역대 사주학 대가들의 정통적인 학설이었다고 할 것이다. 여자의 사주에서도 편재는 부친을 의미한다.
일간을 극하는 오행에는 정관과 칠살이 있다. 여자의 사주에서 정관은 남편이고 칠살은 情夫 또는 재혼하여 맞이한 남편이다. 사주에 정관이 없고 칠살만 있을 때는 칠살을 남편으로 본다. 남자의 사주에서 정관과 칠살은 자녀를 대표하는 성이다. 정관은 딸이고 칠살은 아들이라고 주장하는 학설도 있지만 이것은 옛사람들이 양일간이라고 전제하고 육신을 정한데서 유래한 결과이다. 즉, 양일간의 경우에는 정관이 딸이고 편관이 아들이 된다. 그러나 음일간의 경우에는 정관이 아들이고 편관은 딸이 된다.
일간을 생해주는 正印과 偏印은 육친으로는 무엇에 해당되는가? 남녀를 막론하고 正印은 生母가 되고 偏印은 계모, 義母, 養母가 된다.
이상에서 육신을 육친에 배정해 보았다. 그런데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편재를 부친으로 볼 수 있는가, 관살을 자녀로 볼 수 있는 가 하는 두 가지 사항이다. 편재를 부친으로 보는 근거는 정인을 모친으로 본다는 전제 하에 형성된 것이다. 모친인 정인의 입장에서 보면 정관이 남편이다. 정인의 정관은 일간에게는 편재가 된다. 그러므로 편재는 모친의 남편이 되므로 결국 나의 부친이 되는 것이다.
다음으로 官殺이 남자 사주에서 자녀가 되는 근거에 대해 살펴보자. 정재는 부인이다. 정재가 생한 것이 자녀가 된다. 따라서 정재가 생한 정관과 칠살은, 부인의 자녀이므로 나의 자녀가 되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육친을 정하는 두 가지 전제조건을 발견하게 된다. 즉 여자가 낳은 것이 자녀이고, 여자를 극하는 것은 그 여자의 남편이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모계사회의 혈통을 따라서 오랜 역사와 함께 진행된 인류의 가족관계의 중심된 원리를 사주학에 배정시킨 것일 수도 있다. 임철초는 남녀를 막론하고 식상을 자녀로 보았다.
육신끼리의 생극관계에서 반드시 유의해야 할 두 가지 사항이 있다. 그것은 인성이 식상을 극하는 것과 비겁이 재를 극한다는 것이다. 여자 사주에서 식신․상관은 자녀를 뜻한다. 그러므로 여자 사주에 인성이 많으면 자녀에게 불리하다. 또 비겁은 재를 극한다. 남자 사주에서 재성은 처를 뜻하므로 비견․겁재가 많으면 부부불화하고 특히 일지가 기신이면서 비겁이면 극처․이혼․재혼․배신 등의 흉함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여자 사주에서는 재성이 있어서 인성을 제어함이 필요하고 남자 사주에는 관살이 있어서 비겁을 제압해 주는 것이 필요하게 된다. 그러나 이와같은 사항은 일반적인 경우이고 인성 또는 비겁이 희신이나 용신이 될 경우에는 쉽게 속단하면 안된다. 사주학은 언제나 변화와 응용을 중요시하는 학문이다. 그러므로 재․관․인․식의 四吉神도 흉한 작용을 할 수 있고, 殺․偏印․傷官․羊刃의 四凶神도 특수한 경우에는 길한 작용을 할 수도 있는 것이다. 문제는 사주의 구조를 전체적이고 거시적인 안목에서 보는 것이다. 재성이 비록 길신이지만, 재다신약인 경우와 인성이 용신인 경우에는 최악의 흉성이 되는 것이다. 누가 정관을 무조건 길하다고 하는가? 비겁이 용신인 사주에서는 흉한 작용을 하는 것이다. 누가 인수를 길하다고 하는가? 신강하여 상관을 용신으로 할 때 인수가 있으면 病神으로 돌변하는 것이다. 누가 식신을 길하다고 하는가? 재다신약한데 식신이 있다면 최악의 흉성이 될 것이다. 누가 칠살을 흉하다고 하는가? 양인이 나쁜 작용을 할 때 칠살이 있다면 그처럼 좋은 수가 없는 것이다. 누가 편인을 나쁘다고 하는가? 신약할 때는 편인도 생기의 근원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누가 양인을 흉하다고만 하는가? 칠살이 있어 신약할 때 양인은 최고의 효용을 발휘하는 것이다.
② 宮 - 년주는 부모와 조상을 대표하는 宮이다. 따라서 年柱에 희․용신이 있으면 부모덕이 있고 유산이 있다고 본다. 이와 반대로 년주에 기신이 있으면 조상이나 부모의 은혜가 많지 않다. 月柱는 부모 및 형제를 보는 궁이다. 따라서 월주에 희․용신이 있으면 부모 형제의 덕이 많다. 이와 반대로 월주에 기신이 있으면 부모형제의 도움이 별로 없고 자수성가 하여야 한다. 日支는 배우자 궁이다. 따라서 일지가 희․용신이면 남편이나 부인을 잘 만난다. 이와 반대로 일지가 기신이면 배우자가 시원치 않다. 특히 남자의 경우 일지가 비겁이면서 기신이면 배우자와 이별할 가능성이 많고, 여자의 경우 일지가 상관이면서 기신이면 남편덕이 없고 생리사별할 가능성이 많다. 이것은 배우자를 대표하는 육신인 남자는 재성, 여자는 관성을 배우자 궁에 대입했을 때, 배우자를 뜻하는 육신이 일지의 오행에 의해 극을 당해 무기력하게 되기 때문이다. 時柱는 자녀궁이다. 시주가 일간의 희․용신이면 자녀가 총명하고 출세하며 효성이 지극하다. 이와 반대로 시주에 기신이 있으면 자녀가 없거나 변변치 않고 불효하다. 남자의 경우 관살은 자식을 대표하는 육신이다. 따라서 시주에 식상이 있고 그 식상이 기신이면 자녀에게 의지하기 힘들다. 그러나 시주에 있는 식상이 희․용신이면 그렇지 않다. 여자의 경우 시주에 인성이 있고 인성이 기신이면 자녀에게 기대할 필요가 없다. 그 이유는 자녀를 대표하는 육신인 식상이 자녀궁인 시주의 인성에게 극을 받아 무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성이 희용신인 경우에는 그렇게 속단하지 않는다. 宮을 볼 때는 특히 지지의 沖을 참고해야 한다. 일지와 월지가 충하면 고부간의 갈등이 있다. 이것은 일지는 배우자 궁이고 월지는 모친 궁이기 때문이다. 일지와 시지가 충이 되면 배우자와 자녀 모두에게 도움이 안된다. 자녀궁과 배우자궁이 충돌하기 때문이다. 일지를 충하면 부부간에 이별할 가능성이 아주 많다.
③ 運 - 大運과 限運을 가지고 육친을 판단한다. 어렸을 때는 부모에 의지한다. 어렸을 때의 길흉화복 및 육친에 대한 판단은 부모궁인 년주와 월주를 가지고 판단함과 동시에 어렸을 때의 대운에 희신․용신이 오면 부모의 도움이 크다. 중년운은 일지와 대운을 보아서 희신․용신이 있으면 길하다고 판단한다. 노년에는 자녀궁을 보고 노년기의 대운을 참조한다.

제2절 祖上을 보는 법

현대사회는 핵가족 제도가 보편화되어 있다. 그러므로 옛날과는 달리 부부가 중심이 되고, 부모와 자녀는 따로 살고 있다. 부부가 있고 나서 비로소 자녀가 생기고, 자녀가 있고 나서 부모가 있다. 따라서 반드시 부부를 먼저 보아야 한다. 왜냐하면 부부는 육친 중에서도 가장 가깝게 지내며 길흉을 함께 나누는 관계이기 때문이다. 자녀는 품안에 있을 때만 나의 영향력 아래에 있는 것이고, 부모는 내가 결혼하여 분가하여 독립하기 전에만 운명에 영향을 미친다. 하물며 조상과 형제의 문제에 대한 판단은 더욱 적중율이 떨어지는 것이다. 형제와 조상을 보는 법은 많지만 현대인에게는 관심 밖의 영역일 뿐이다. 년주에 희용신이 있으면 조상이 부귀했고 조상의 유산이나 조상의 직업을 계승하거나 조상과 인연이 깊다고 판단하면 된다. 비겁이 기신이면 형제나 친구덕이 없고 비겁이 용신이면 형제덕과 친구덕이 있다.

제3절 부모를 보는 법

印星은 母星이다. 財星은 父星이다. 정통적인 이론에서 정인은 모친, 편재는 부친이다. 월간은 부친이고, 월지는 모친이다. 년간 역시 부친 또는 조부의 궁이 된다. 위와같은 星과 宮을 보는 동시에 어릴 때의 운을 참작하여 부모의 부귀빈천을 측정한다.
① 부모가 부귀한 경우
∙ 재․관․인이 월주에 집결되어 있으면서 동시에 희․용신에 해당하면 부모가 부하거나 귀하다.
∙ 인성이 용신이면서 천간의 인성이 바로 밑의 지지에서 인성 자신의 녹을 깔고 앉으면(예컨대 년간에 甲의 인성이 있고 용신인데 년지에 甲의 녹인 寅이 있는 것) 부모가 영예를 누린다.
∙ 희․용신이 월주에 집결되면 부모의 도움이 크다.
∙ 월간은 희․용신인데 월지가 기신이고, 월지의 역량이 월간보다 크면 부모의 유산을 얻기 힘들다.
② 부모가 빈천하거나 부모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
∙ 재․관․인이 월주에 있고 기신이면 부모가 가난하거나 천하다.
∙ 기신이 월주에 집결되어 있으면 부모의 도움이 없다.
∙ 월지 또는 정인이 충극을 받으면 부모의 유산이 없다.
∙ 월간에 재성이 있는데 약하고 비견, 겁재가 재성을 극하면 부모의 유산이 없다.
∙ 인성이 용신을 파괴하면 부모 때문에 고생한다.
③ 부모의 총애를 받는 경우
∙ 인성이 월지에 있으면서 희용신에 해당되면서 어릴 때의 대운이 좋으면 부모의 총해를 받고 부모덕이 있다.
④ 부모의 강약을 판단하는 법
∙ 재가 많고 인성이 적으면 부는 강하고 모는 약하며 모친이 먼저 사망한다.
∙인왕재약하면 母强父弱하다.
∙ 인성이 왕하고 재성이 없으면 부선망하고, 이와 반대로 재성이 왕하고 정인이 약하면 모선망한다.
⑤ 부모의 수명을 아는 법
∙ 재성에 대해 억부가 적절하면 부친이 장수한다.
∙ 천간의 재성이 장생의 십이운성을 좌하면 부친이 장수한다.(예컨대 壬의 재성이 申을 깔고 앉으면, 申은 壬의 장생지다)
∙ 인성이 억부가 적당하면 모친이 장수하고, 인성이 그 자체의 장생을 깔고 앉으면 모친이 장수한다.
∙ 재성은 부친을 뜻하는 별이다. 그러므로 재성이 약하고 비겁이 많으면 반드시 부친이 일찍 죽는다.
∙ 재성이 비겁에 의해 극을 받거나, 재성이 없는데 어릴 때의 대운이 불길하면 부친이 모친보다 일찍 죽는다.
∙ 재성이 충을 당하면 부친이 일찍 죽는다.
∙ 재성이 천간에 있고 약하면서 재성의 입장에서 볼 때 死․絶의 십이운성을 깔고 앉으면 극부한다.
∙ 인성은 모친의 별이다. 그러므로 인성이 쇠약하고 재성이 왕하면 반드시 극모한다.
∙ 인성이 심하게 충을 당하면 극모한다.
∙ 인성이 천간에 있고 약한데 死絶을 깔고 앉으면 모친이 일찍 죽는다.
∙ 인성이 용신인데 인성이 극을 받으면 모친은 현명하지만 일찍 죽는다.
∙ 월지가 칠살이고 상문살과 조객살이 있으면서 월지가 기신이면 일찍 부모가 죽거나 부모가 병이 많다.
∙ 칠살 또는 양인, 겁재가 월주에 집결되고 인성이 없으면 부친은 있지만 모친이 없을 징조다.
∙ 재가 왕하고 인성이 없으면 모친이 먼저 죽고, 이와 반대면 부친이 먼저 죽는다.
∙ 편재가 공망이면 부친이 병약하고, 정인이 공망이면 모친이 병약하다. 이런 현상이 월주에 나타나면 일찍 부모를 여의거나 부모가 단명한다.
∙ 편재가 운에서 絶하면 부친이 죽고, 정인이 운에서 絶하면 모친이 죽는다. 絶이란 극을 받는 것과 같은 연고이다.
∙ 월주가 지배하는 限運에 왔을 때 운의 충극을 받으면 31세 이전에 부모가 죽을 우려가 있다.
∙ 胎元이 ① 사주의 어떤 한 주와 상충이 되거나 ② 년지 또는 월지와 형이 되거나 ③ 인성 혹은 재성이 태원의 지지이면서 공망이 되면, 부모가 일찍 죽을 가능성이 있다.
∙ 사주에 두 개 이상의 고신살(남자의 경우)이나 과수살(여자의 경우)이 나타나면 부친이나 모친을 5세 이전에 잃는다.
∙ 여자의 사주에 양인․겁살․망신살이 있고 합이 되면 부모에게 불리하다.
己 丙 丁 戊
亥 午 巳 申
고 양 망 역
신 인 신 마
겁
살
이는 여자의 사주다. 여자의 사주에서 양인․망신․겁살이 있으면 合이 되면 더욱 흉하다. 년월이 합이 되면 특히 부모에게 불리하다.
⑥ 부친과 불화하는 경우
∙재성이 일간의 바로 옆에 붙어 있으면서 相衝이 되면 부친과 불화하다. 예컨대 庚일간인데 월간에 甲이 있으면 甲庚衝이 되어 부친과 불화하다. 특히 편재의 경우에 확실하다. 재다신약은 부친과 불화하고, 재성이 기신이면 부친과 불화하다.
⑦ 부친의 성격을 아는 법
∙ 재성이 스스로의 양인을 좌하면(예컨대 壬일주인데 년간이 丙편재이고 년지가 午이면 년지 午는 丙의 양인이다. 재성이 그 자신의 양인을 깔고 앉은 형상이다) 부친의 성격이 흉폭하다.
∙ 재성이 녹을 깔고 앉으면 부친은 성품이 충후하다.(예컨대 庚일간인데 년간이 甲이고 년지가 寅인 경우)
⑧ 모친의 성격을 아는 법
∙ 인성이 그 자신의 양인을 깔고 앉으면 모친이 성격이 난폭하다.
∙ 인성이 그 자신의 녹을 깔고 앉으면 모친의 성격이 충후하다.
∙ 인성이 용신이면 모친이 현명하고 자비스럽다.

제4절 형제․자매․친구를 보는 법

형제․자매․친구는 비겁과 월주를 가지고 판단하고, 중년운을 참작한다.
① 형제가 많은 경우
∙ 일간이 월지에 통근하고 비겁이 많은 사주는 형제가 많다.
∙ 일간이 월지에 통근하고 비겁이 바로 밑의 지지에 장생, 녹, 제왕을 깔고 앉으면 형제가 많다.
∙ 형제의 숫자를 계산하는 법은 충극합이 되지 않는 전제하에서 천간이 있는 비견이나 겁재는 두 명으로 계산하고, 지지의 경우에는 지장간 하나에 한 명씩으로 계산한다. 명궁의 천간과 지지에 비겁이 있으면 한 명씩으로 계산한다. 공망이 된 주에 있는 것은 한 명을 감산한다. 이렇게 하여 합한 숫자가 형제의 숫자다.
∙ 일간이 신약하고 비겁이 없으면 인성의 숫자로 형제를 계산한다.
∙ 비겁이 억부가 적당하면 형제가 많고, 일간이 신약해도 월지가 인성이면(인성이 희․용신이면) 형제가 많다.
② 형제가 적은 경우
∙ 비겁이 억부가 적당치 않으면 형제가 적다.
③ 형제가 온전치 못한 경우
∙ 칠살이 중하고 일간이 약하고 制化가 없으면 형제가 온전히 못하다.
∙ 비겁이 충․극을 받으면 형제가 온전치 못하다.
∙ 비겁이 공망이면 형제․자매가 없다.
∙ 비겁이 용신인데 극을 받으면 형제와 일찍 사별한다.
∙ 월지에 관살이 득령하면 형제가 온전하지 못하다.
④ 형제․자매․친구의 도움을 받는 경우
∙ 비겁이 희용신이면 형제․자매․친구의 도움을 받는다.
∙ 일간이 약하고 칠살이 왕성한데 식상이 없거나 칠살이 중첩되고 인성이 없을 때, 겁재가 칠살을 합하여 칠살의 난동을 억제하면 형제․자매․친구의 도움을 얻는다.
∙일간이 약한데 인성은 없고 비겁으로 일간을 돕는 경우에는 부모의 도움을 얻지 못해도 형제․자매․친구의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비겁으로 희용신을 삼고 싶지만 사주에 비겁이 없으면 형제의 도움을 얻지는 못하고 친구의 도움을 얻는다. 왜냐하면 사주는 선천적인 환경이고, 운에서 오는 것은 후천적인 조건이기 때문이다. 혈연으로 맺어진 형제는 없어도 후천적인 사회생활에서 친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 비겁이 득시하면 형제가 발달한다.
⑤ 형제․친구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
∙ 사주에 비겁이 없으면 형제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
∙ 관살이 득지하고, 사주에 비겁이 없고 인성이 왕한 자는 형제는 있어도 도움을 받지는 못한다.
∙ 일간이 월지에서 쇠․사․절․태․병의 십이운성을 만나면 형제와 인연이 없다.
∙ 사주의 비겁이 충극을 당하면 형제와 불목하고 병약하다.
⑥ 형제․친구로부터 피해를 당하는 경우
∙ 비겁이 용신을 파괴하면 형제 친구로부터 피해를 당한다.
∙ 식신이 지나치게 칠살을 제압하여 제살태과의 형국인데 비겁이 식신을 생해주면 형제․친구 때문에 손해를 본다.
∙ 비겁이 기신이면 형제 때문에 피해를 본다.
∙ 정관이 약하고 상관이 강한데 비겁이 상관을 생해주면 형제․친구 때문에 손해를 본다.
∙ 재성이 약하고 비겁이 왕하여 식상을 용신으로 하는데 인성이 있어서 식상을 파괴하고 비겁을 생하면 형제 때문에 피해를 본다.
∙ 일간이 왕하고 중년에 비겁운이 오면 형제끼리 불목하여 소송을 하거나 친구 때문에 재산을 잃는다.
⑦ 형제가 화목한 경우
∙ 비겁이 많지도 적지도 않고 적당하면 형제끼리 존경하고 사랑한다.
∙ 일간이 약하고 비겁이 도우면 형제가 화목하고 서로 돕는다.
∙ 재성이 약하고 비겁이 왕성한데 식상이 있어서 겁재를 化하여 재성을 생하게 만들면 형제끼리 쟁탈전이 발생하지는 않는다.
∙ 재성이 약하고 비겁이 있는데 관성이 비겁을 제압하면 형제가 서로 존경하고 사랑한다.
⑧ 형제가 불화한 경우
∙ 비겁이 양인을 깔고 앉으면 형제의 성격이 흉폭하고 불목한다.(예컨대 丙일간인데 년간이 丙이고 년지가 午인 경우)
∙ 재관이 약하고 비겁이 강하면 형제끼리 불화한다.
⑨ 형제의 흥망성쇠를 아는 법
∙ 비겁이 용신에 의해 파괴되면 자기는 흥하고 형제는 망한다.
∙ 용신이 월지를 파괴하면 자기가 강하고 형제는 약하며, 월지가 용신을 파하면 형제가 자기보다 강하다.
∙ 비겁이 용신을 파괴하면 형제는 흥하고 자기는 망한다.
∙ 월지와 일지가 刑이 되면 처자와 형제가 불화하다.
∙ 월지가 관살이고 일간이 약한데 비겁이 없는 사주에, 칠살운으로 행하면 형제가 감옥에 가서나 소송사건에 휘말린다.
⑩ 남녀를 막론하고 비겁이 너무 많으면서 충․극․합이 되지 않으면 반드시 부친과 불화하고 부친이 일찍 죽는다.

제5절 부인을 보는 법

부인을 볼 때는 재성과 일지를 보고 중년의 대운을 참작한다.
① 부인이 많은 경우
∙ 일간이 신강하고 재성 역시 강하면 부자가 되면서 처첩이 많다.
② 처첩이 현명하고 아름답고 내조가 많은 경우
∙ 재성 혹은 일지가 희용신이면 처덕이 있다.
∙ 일지가 재성 또는 정관이면서 희용신에 해당되고, 재성과 일지가 모두 희용신이면 반드시 처로 인해 부귀한다. 단, 용신이 유력해야 한다.
∙ 재성이 일지에 없어도 재성이 희용신이고 식상이 재성을 생하면 처가 아름답고 현숙하다.
∙ 일지가 희용신이고 일지와 재가 서로 장애가 되지 않으면 처가 내조를 잘한다.
∙ 재성이 희용신인데 비겁이 재성을 극하면 처가 현명하고 아름답지만 일찍 죽는다.
∙처궁인 일지가 기신일지라도 다른 지지와 합화하여 희신으로 변화하면 반드시 처의 내조가 크다.
∙ 일지가 희용신인데 충을 받으면 처가 현숙하고 아름답지만 해로하기 힘들다.
∙ 조후가 필요한 사주에 일지가 조후용신이면 반드시 처의 내조가 있다.
∙ 일지가 정관이고 용신이면 처첩의 용모가 품위있고 성격이 온화하다.
∙ 일지가 정인이고 용신이면 처첩이 현숙하고 유력하다. 단, 재성과 인성이 서로 장애가 되지 않아야 한다. 장애가 되는 것이 무엇인가는 격국의 순용과 역용을 참조한다.
∙ 일지가 식신이고 용신이면서 사주에 편인이 없으면 처첩의 신체가 비대하다.
∙ 남자가 신강하고 재성 역시 왕성하면 부귀하고 처첩이 많다.
∙ 일지가 子․午․卯․酉이면 대체로 처가 용모가 아름답다. 일지가 寅․申․巳․亥이면 대체로 처가 돈후하고, 일지가 辰․戌․丑․未이면 처가 평범하다.
③ 처첩으로 인해 재앙을 만나는 경우
∙ 재성이 기신이거나 일지가 기신이면 처로 인해 화를 당한다.
∙ 일지가 희용신을 충거하거나 합거하면 처가 추악하고 처로 인해 형벌을 받는다.
∙ 인성이 용신인데 재성이 인성을 파괴하면 처로 인해 화를 당한다.
∙ 칠살이 강하고 일간이 약하여 인성을 용신으로 삼는데 재성이 인성을 파괴하면 악처를 만난다.
∙ 일지가 다른 지지와 충하면 배우자가 병이 많거나 일찍 죽는다.
∙ 재성이 도화․목욕에 해당하는 지지이거나, 재가 합화하여 기신으로 변하면 처첩이 다른 남자와 간통한다.
∙ 일지에 칠살이 있고 기신이면서 충을 당하면 처가 포악하고 부부 불화한다.
∙ 일간이 강하고 재가 쇠약한데 일지에 양인이 있고 식상이 없으면 처로 인해 재산이 없어지거나 극처한다.
∙ 신약한데 일지에 칠살이 있으면 처가 어리석고 졸렬하다.
∙ 癸巳日과 丁亥日에 난 사람은 처가 병을 앓거나 음란하다.
∙ 천간에 合이 많으면 부부의 인연이 변한다.
∙ 양인이 많으면 부부가 생리사별한다.
∙ 남자 사주에 정재와 편재가 섞이면 부부 불화하고 그 남자 자신이 여색을 밝힌다.
∙ 남자 사주에 재성이 도화와 동주하거나 재성이 투합하면 부인이 간통한다.
∙ 남자 사주에 득시하고 인성이 많고 재가 약하면 고부간에 불화한다.
∙ 남자 사주에 월지와 일지가 충하면 고부간에 갈등이 심하고, 일지와 시지가 충하면 처자와 인연이 없다.
∙ 남자 사주에 정재가 공망이면 본처와 생리사별한다. 그런데 사주에 재성이 두 개 이상이면서 그 중 한 개가 공망이면 이혼하고 다른 여자와 결혼한다. 정재가 한 개뿐이고 일지나 월지에 있는데 공망이 되면 상처한다. 편재가 그렇다면 처가 병이 있거나 몸을 다쳐 병신이 될 우려가 있다.
∙ 재다신약이면 처덕이 없고, 처로 인해 또는 여색으로 인해 재산이 사라진다.
∙ 남자 사주에서 비겁이 정재와 합하면 처가 간통한다.
④ 처의 수명을 아는 법
∙ 천간 네 개가 모두 같은 오행(비겁)이면 극처한다.
∙ 사주가 모두 陽이고 편인이 중첩되면 극처한다.
∙ 재성이 약하고 비겁이 많으면서, 관살이나 식상이 없으면 극처한다.
∙ 재다신약이고 비겁이 없으면 극처한다. 재다신약에는 비겁이 용신이다. 옛날의 사주에서 용신을 자식으로 보고 용신을 생해주는 것을 처로 보았다. 만약 비겁이 용신이면 인성은 용신인 비겁을 생해주는 것이므로 처가 된다. 재가 강하면 인성(처)를 극하므로 비겁이 재를 제압하지 않으면 역시 극처하기 때문이다.
∙ 비겁이 중하고 재성이 경한데 식상이 있어서 재를 생조하는 경우에 인성이 있다면, 인성이 재성을 부양하는 식상을 파괴하면서 재성을 파괴하는 비겁을 강화시킴으로써 결국 재성을 극하게 만든다. 그러므로 처가 흉사할 위험이 있다.
∙ 일간이 강하고 재성이 약하고 비겁이 많고 관살이 쇠약하면 처가 아름답지만 일찍 죽는다. 관살이 무력하여 비겁을 제압하지 못하므로 처가 아름답지만 일찍 죽게 된다.
∙ 일간이 약하고 재가 많으면서 일지에 재가 있다면 처덕이 없고 처가 병이 많고 심하면 일찍 극처한다.
∙ 신강하고 일지에 양인이 있으면 처가 병이 많거나 죽는다.
∙ 일지가 칠살이고 충이 되면 처가 병이 많거나 악사한다.
∙ 재가 약하고 재성이 바로 밑의 지지에 재성의 死․墓․絶을 깔고 앉으면 극처한다.(예컨대 辛일주인데 甲申月인 경우)
∙ 남자 사주에 재성이 入墓하면 처가 먼저 죽는다.(예컨대 庚일주인데 乙未月인 경우에 未는 木의 庫임)
⑤ 처가 장수하는 경우
∙ 재성이 충극을 당하지 않으면 처가 장수한다.
∙ 재성이 스스로의 장생을 깔고 앉고 충극이 되지 않으면 처와 해로한다.(예컨대 己일주인데 壬申月인 경우)
⑥ 부인과 불화하는 경우
∙ 일지가 칠살이고 기신에 해당하면 처가 포악하므로 부부불화.
∙ 일지가 기신이면 부부 불화.
∙ 일지가 충을 당하면 부부불화.
∙ 재성이 스스로의 양인을 깔고 앉으면 처가 난폭하므로 불화.
∙ 월지는 혼인궁이고 일지는 배우자 궁이다. 월지와 일지가 刑 또는 沖하면 혼사가 순조롭지 못하고 결혼생활에 만족하지 못하며 감정적인 충돌이 생긴다.
⑦ 처첩이 부정한 경우
∙ 재성이 희용신인데 일주 이외의 다른 간지와 합하여 기신으로 변화하면 처첩이 부정하다.
∙ 재성이 천간에 있고 일주 외의 다른 비견과 쟁합하면 처가 부정하다.
⑧ 처가 산액이 있거나 다병한 경우
∙ 일지가 양인이면서 시주에 편인이 있으면 처에게 산액이 있다.
∙ 일지의 본기가 칠살이면서 일지의 지장간에 편인이 있으면 처에게 산액이 있거나 자식이 많지 않거나 처의 월경이 고르지 않다.
∙ 재다신약인데 일지에 재가 있으면 처가 병이 있거나 일찍 죽는다.
∙ 재성이 약하고 식상이 없는데 관살이 왕성하고 인성까지 있으면 처가 병약하다.
∙ 일주가 왕하고 일지에 양인이 있으면 처가 다병하거나 죽는다.
∙ 일지가 십이운성의 병에 해당되면 처가 몸이 약하고 게으르다.
⑨ 처와 소실의 주도권을 아는 법
∙ 편재가 강세를 이루면 소실이 본처를 누른다.
∙ 편재가 천간에 있고 정재는 지지에 있으면 소실이 본처를 이긴다.
∙ 정재가 왕성하면 본처는 소실을 용남하지 않는다.
∙ 편재가 중첩되면 소실을 사랑하고 처를 미워한다.
⑩ 처의 형제 유무를 아는 법
∙ 일지가 비겁이면 처첩에게 형제 자매가 있다.
⑪ 처가 남편을 이기는 경우
∙ 신약하고 칠살이 왕성한데 재성이 칠살을 생하면 처첩이 자기를 이기려 들고 혹은 공처가가 된다.(남자의 사주에서)

제6절 남편을 보는 법

여자의 사주에서 관살은 남편의 별이고 일지는 남편궁이다. 여기에 중년의 대운을 참작하여 남편에 관한 사항을 판단한다.
① 남편의 영고성쇠를 아는 법
∙ 관살이 왕성하고 용신이 되면서 손상됨이 없으면 남편이 귀히 되고 그녀 자신 역시 귀부인이 된다.
∙ 관살이 태왕하고 비겁이 약한데 식상이 있어서 관살을 극하여 비겁을 구출하는 경우에, 식상이 유력하면 남편이 영화롭고 반대로 식상이 부족하면 남편이 쇠퇴한다. 이는 용신이 남편을 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 관살이 태왕하고 비겁이 없고 인성이 있어서 살인상생하는 경우에 인성이 유력하면 남편이 발달하고 인성이 무력하면 남편이 쇠퇴한다.
∙ 관살이 태약하고 식상이 있어서 관살을 파괴하므로 재성을 써서 식상생재, 재생관을 하는 경우에, 재성이 유력하면 남편이 발달하고 재성이 무력하면 남편이 쇠퇴한다.
∙ 관살이 약하고 인성이 많아서 재성을 써서 인성을 극하며 관살을 생조하는 경우에 재성이 유력하면 남편이 발달하고 재성이 무력하면 남편이 쇠퇴한다.
∙ 관살이 약하고 비겁이 많아서 재성을 써서 관살을 강화시켜 비겁을 제압하는 경우에 재성이 유력하면 남편이 영화롭고 그 반대가 되면 남편이 쇠퇴한다.
∙ 일간이 신약하고 식상이 왕하여 인성을 써서 식상을 제압하며 일간을 돕는 경우에 인성이 유력하면 남편이 발달하고 인성이 무력하면 남편이 쇠퇴한다.
∙ 일주가 왕하고 식상도 왕하여 재성을 써서 식상의 기운을 설기하여 관살을 생하는 경우에 재성이 유력하면 남편이 발달하고 무력하면 남편이 쇠퇴한다.
∙ 관살이 지나치게 많으면 이를 제압해야 하고, 관살이 지나치게 약하면 이를 생조해야 한다. 이럴 경우에 강약을 조절하는 오행이 유력하면 남편이 발달하고 그 반대로 무력하면 남편이 쇠퇴한다.
∙ 사주가 비겁으로 꽉 들어차고 관살도 없고 인성도 없으면 식상을 써서 비겁의 기운을 설기해야 한다. 이때 식상이 유력하면 남편이 발달하고 식상이 무력하면 남편이 쇠퇴한다.
∙ 사주에 인성이 꽉 차고 관살도 없고 식상도 없어서, 재성을 써서 인성을 극해야 하는 경우에 재성이 유력하면 남편이 발달하고 무력하면 쇠퇴한다.
∙ 日支(夫宮)가 희용신이면 남편이 발달하고 일지가 기신이면 남편이 쇠퇴한다.
∙ 여자의 사주에서 지지에 칠살이 있는데 그 지지가 일간의 장생이 되면 귀한 남편을 얻는다. 예컨대 戊일간이 寅을 만나고 庚일간이 巳를 만나는 것이다.
② 부부의 감정이 친밀한 경우
∙ 여자 사주에 희용신이 일지에 있으면 부부의 감정이 잘 융화된다.
∙ 여자 사주에 관살이 희용신이면 부부의 감정이 친밀하다.
∙ 여자 사주에 정관만 있고 칠살이 없는 것, 또는 정관과 정인이 천간에 있으면 부부가 서로 사랑한다.
∙ 여자 사주에 정관이 희용신이고 일간이 그 정관과 합하면(음일간은 정관과 합) 부부 감정이 친밀하다.
③ 부부가 불화하는 경우
∙ 여자 사주에 일지가 칠살이고 일간이 신약하거나, 혹은 신약하고 관살이 왕하면서 식상이 없어서 강한 관살을 제어하지 못하면 남편이 흉폭하다.
∙ 여자 사주에 정관이 기신이면 부부 불화하다.
∙ 여자가 관살혼잡이 되면 반드시 남편이 심리적인 동요가 심하고 안정을 찾지 못한다.
∙ 여자 사주에 칠살이 그 자체의 양인을 좌하면 남편이 악독, 포악하다.
∙ 여자가 일지가 편인이면서 또 기신에 해당되면 부부 불화하여 좋은 남편을 얻지 못한다.
∙ 일지가 칠살이거나, 칠살이 왕성하고 정관이 없으면 부부불화하다.
∙ 여자가 일지가 충이 되면 부부 불화하다.
∙ 여자가 신약하고 관살이 중첩되면 남편으로부터 기만당한다.
∙ 여자가 재가 많고 관살이 있으면 남편에게 권리를 빼았긴다.
∙ 일시에 辰戌의 沖이 되면 남편이 소실을 둔다.
∙ 여자가 식상이 지나치게 많고 도화(子․午․卯․酉)가 두 개 이상이거나, 또는 도화도 있고 칠살도 있으면 호색음란하다.
④ 남편의 수명을 아는 법
∙ 관살이 그 자체의 長生을 깔고 앉으면서(예컨대 년간 壬이 관살인데 년지가 申인 것) 식상의 극을 받지 않으면 남편이 장수한다.
∙ 관살 또는 일지(남편궁)가 충․극을 받거나 관살이 심하게 설기 당하는 것(이것은 인성이 많고 재성이 없는 경우)이면 남편이 요절한다.
∙ 관살이 식상으로부터 이중삼중으로 극을 받으면 반드시 剋夫한다.
∙ 관살 또는 일지가 충이 되면 극부한다. 대운․ 유년이 관살 또는 일지를 충․극할 때도 극부한다.
∙ 비겁이 많고 관살이 없으면 극부한다.
∙ 관살이 미약하며 그 자체의 死絶을 깔고 앉으면 극부한다.
∙ 관살이 약하고 재성이 없고 신강하면서 상관이 강력하면 극부한다.
∙ 관살이 약하고 재성이 없고 인성이 중첩되면 극부한다.
∙ 정관이 약하고 식상이 강력하며 운에서 식상이 오면 극부한다. 단, 재성이 있어 식상생재, 재생관이 되면 오히려 길하다.
∙ 칠살이 중첩되고 강력한 식상이 없어서 칠살을 제복하지 못하면 극부한다.
∙ 夫星入墓가 되면 극부한다.
∙ 관살이 약하고 그 자체의 사절지를 좌하면(예컨대 년간 甲이 관살인데 년지가 申이면 申은 甲의 절지임) 남편이 병약하다.
∙ 일지에 칠살이 있고 신약한 것, 칠살이 왕성하고 정관이 없는 것은 原配(부부 쌍방이 초혼으로 만난 것)가 되지 못하거나 부부 이별한다. 여기에 충까지 있다면 사망의 위험이 있다. 반면에 칠살이 합이 되면 오히려 길하다.
∙ 정관은 첫남편을 뜻한다. 정관이 공망되면 원배의 남편과 감정상의 충돌이 있어서 흉한 결과가 생긴다. 사주에 정관이 두 개 이상이고 그 중 한 개가 공망되면 이혼하고 재혼한다. 칠살이 공망되면 남편이 병약하다.
∙ 일지가 정관이면서 십이운성 死․墓․絶이면 불길하고 극부한다.
⑤ 남편의 바람끼를 아는 법
∙ 여자 사주에서 일주와 비견이 정관을 투합하면(음일간의 경우 비견이 정관과 합하는 것) 남편이 두 명의 부인을 거느린다. 이때 일간이 비견보다 강력하면 본인이 본처가 되고, 일간이 비견보다 무력하면 본인이 후처가 된다. 강약을 아는 법은 일간과 비견이 깔고 앉은 지지가 어떤 오행이며 생극억부는 어떠한가, 십이운성은 어떤가에 의해 판단한다.
∙ 일지와 시지에서 辰戌沖이 있으면 남편이 소실을 두고 본인이 독수공방한다. 辰戌이 공망이면 소실을 두지는 않고 방을 따로 쓴다.
∙ 일지가 일간의 목욕이면 남편이 호색가다.
∙ 지지의 관성이 도화에 해당되거나, 관성이 투합하면 남편이 바람난다.
∙ 비겁이 정관과 합하면 남편이 소실을 두거나 외도를 한다.
⑥ 재가하는 여자를 아는 법
∙ 관성이 두 개 이상이고 한 개가 공망이면 이혼하고 다른 남자와 재혼한다.
∙ 천간에 두 개 이상의 관성이 있거나 지지에 관성이 세 개 이상이면 두세번 결혼한다.
∙ 관살혼잡에 재성이 많으면 남편이 여럿이므로 재가한다.
∙ 상관이 있고 인성도 재성도 없으면 재가한다.
⑦ 음란한 여자를 아는 법
∙ 여자 사주에 子와 酉가 둘 다 있거나 午와 卯가 둘 다 있으면 외간남자와 간통하고 남편을 버리고 도망갈 우려가 있다.
∙ 천간에 칠살이 있고 그 바로 밑의 지지에 도화가 있으면 도화살이 되어 음란하여 가정을 버린다.
∙ 식신이 태과한 여자는 황음하다.
∙ 子․午․卯․酉가 두 개 이상이고 합이 되면 하천하고 음란한 여자다.
∙ 관살혼잡이 되면 음란하다.

제7절 자녀를 보는 법

자녀를 보는 법은 크게 세 가지가 있다. ① 남녀를 막론하고 식상은 자녀성이고 시주는 자녀궁이다. ② 남자는 관살이 자녀성이고 여자는 식상이 자녀성이다. ③ 사주의 용신은 자녀성이다.
① 자녀덕이 있는 경우
∙ 식상이 억부가 적절하면 자식이 많다.
∙ 용신이 식상이면 자식이 많고 힘을 얻는다.
∙ 신강하고 식상이 있고 인성이 없으면 자식이 많다.
∙ 식상이 충극을 받지 않으면 자식이 있다.
∙ 신약하고 식상이 왕할 때 인성이 있고 재성이 없으면 자식이 있다.
∙ 식상이 용신이면 자식이 많고 도움을 받는다.
∙ 식상이 희용신을 도우면 자식이 출세한다.
∙ 식상이 희용신이면 자녀가 효도하고 현명하며 만년이 안락하다.
∙ 지지의 식상이 일간의 장생, 제왕, 임관에 해당되면 자식이 총명하고 영화롭게 된다.
∙ 희용신이 시주에 있으면 자식덕이 있다.
∙ 시주에 천월덕귀인이 있으면 자녀가 효도한다.
∙ 상관이 칠살 위에 있으면(예컨대 丙일간이고 己亥時인 경우) 아들이 있다.
∙ 칠살이 시주에 있고 사주에 식상이 있어 칠살을 제복하면 자식이 귀히 된다.
∙ 식상이 귀인과 동주하면 자녀가 잘 생기고 총명하고 부귀한다.
∙ 남자 사주에 관성이 왕성하면 일찍 득자하고 관살이 용신이고 힘이 있으면 귀자를 둔다.
∙ 칠살이 시주에 있고 용신이 되거나 또는 합이 되거나 제복함이 있게 되면 길하다.
② 자녀가 없거나 있어도 도움이 안되는 경우
∙ 자녀가 없는 것은 대부분 자녀성이 태과하거나 불급하고, 혹은 조후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 신약하고 식상이 꽉 차면 무자.
∙ 신약하고 비겁이 없고 식상이 많을 때 인성이 없고 재성이 없으면 무자.
∙ 식상이 충극되면 무자.
∙ 남자 사주가 모두 양이면 무자일 가능성이 있다.
∙ 여자 사주가 모두 음이면 무자할 가능성이 있다.
∙ 인성이 태과하면 무자.
∙ 재관이 태왕하면 무자.
∙ 신약하고 비겁이 없고 식상이 약한데 인성이 중첩되면 아들이 없다.
∙ 신약하고 비겁이 없고 식상이 약한데 재성이 중첩되면 무자.
∙ 신약하고 비겁이 없고 식상이 경한데 관살이 중첩되면 무자.
∙ 신약한데 천간에 한두 개의 비겁이 있고 식상이 없으면 자식을 두기 어렵다. 여자의 경우 특히 그렇다.
∙ 火炎土燥면 無子.
∙ 水氾木浮면 無子.
∙ 金寒水冷이면 無子.
∙ 신강하고 인성이 중첩되고 식상과 재가 없으면 무자.
∙ 칠살이 태과하고 제복하지 못하면 무자.
∙ 시지 또는 식상성이 고신․과수살과 동주하면 고독한 운명이므로 자녀가 없고 있다고 해도 도움을 받지 못한다.
∙ 일지와 시지가 상형하면 극자할 우려가 있다.
∙ 자녀성(식상 또는 관성)이 그 자체의 死絶을 좌하고 형충이 겹치면 극자하지 않으면 자녀덕이 없다.
∙ 식상이 용신을 파괴하면 자녀가 적거나 자녀덕이 없다.
∙ 신강하고 식상이 경하고 인성이 왕하면 자녀가 적다.
∙ 신약하고 식상이 중하고 인성이 경하면 자녀가 적다.
∙ 기신이 시주에 모이면 자녀덕이 없다.
∙ 식신과 편인이 모두 있고 편인이 왕성한데 식신이 한 개뿐이면, 극자하거나 후손이 끊어진다.
∙ 인성이 세 개 이상 있고 식신이 한 개 뿐이면 자녀가 한 명이면서 요절할 가능성이 많다.
∙ 식상이 入墓하면 극자한다.
∙ 일지와 시지가 충하면 30-45세 사이에 자녀가 죽거나 자녀와 이별할 우려가 있다.
∙ 申日亥時와 巳日寅時는 자녀가 없거나 자녀가 요절할 우려가 있다.
∙ 일주가 심히 왕하고 관살이 공망이 되면서 상관과 겁재가 있으면 일생 고독하고 자식이 없다.
∙ 男命에 식상이 많으면 극자하며, 상관이 극도로 왕성하면 큰 아들이 죽을 우려가 있다.
∙ 시주에 고신살과 과수살이 있으면 자식이 불효한다.
∙ 시주에 편인이 있으면 자녀가 성격이 나쁘며 극자하는데 특히 편인이 기신이면 틀림없다.
∙ 시지 또는 식상이 도화에 해당되면 자식이 호색한다.
∙ 시주에 화개가 있으면 고독하거나 조객살에 해당되면 자녀를 극한다.
∙ 甲子日이 甲子時를 만나면 자녀가 요절할 우려가 있다. 이는 자녀성인 관살 庚金이 子에서 死하는 까닭이다.
∙ 사주에 자녀성이 없어도 왕성한 자녀성의 운이 오면 자녀를 낳을 수 있다.
∙ 남자 사주에 식신이 공망이면 아들이 적다. 식신이 용신인데 공망이면 자녀가 요절한다. 식신의 유년이 올 때 용신이 유년 지지에서 공망되어도 그러하다.
∙ 여자 사주에 식신이 공망과 동주하면 자식을 늦게 낳고 양육하기 힘들다. 식신이 용신인데 공망이 되면 유산하거나 자녀가 요절한다. 식신이 용신인데 식신 유년이 오고 유년 지지가 공망되어도 역시 그러하다. 공망은 합이 되면 해소되므로 그렇게 판단하지 않는다.
∙ 여명에 상관이 공망과 동주하면 극자하거나 아들을 낳기 어렵다. 그러나 귀인과 동주하거나 공망이 합하면 그렇지 않다.
∙ 남명에서 칠살이 그 자체의 십이운성 死를 좌하면 아들이 없다. 관살이 입묘해도 그러하다.
∙ 남명에서 관살이 辰․戌․丑․未의 지장간에 들어 있으면 소실을 통해서 아들을 낳는다.
∙ 관살이 辰․戌․丑․未의 지장간 안에 들어 있고 辰․戌․丑․未가 일간의 庫가 되면 자식이 없다. 그러나 관살이 천간에 투출되면 그렇지 않다. 이 경우에 대운이나 유년이 와서 庫를 沖하면 소실을 통해서 자식을 낳는다.
∙ 시지가 死․墓․絶인 남녀는 자녀를 극하고 심하면 대가 끊어진다.
∙ 식상이 墓․絶을 좌하면 자녀를 극하고 심하면 자식이 없다.(여자의 경우)
∙ 남자 사주이고 일간이 양이면 칠살이 아들, 정관은 딸이다. 음일간 남자는 칠살이 딸이고 정관이 아들이다.
∙ 남자 사주에서 관살은 자녀성이다. 관살을 시지의 십이운성에 대입하여 아들의 숫자를 판단하는 古法이 있다. 관살이 시지의 십이운성에서 長生이 되면 四子, 沐浴 二子, 冠帶 三子, 帝旺 五子, 衰 二子, 病 一子, 死 無子, 墓庫 無子, 絶 一子, 養 三子라고 하였다. 참고할 일이다.

제8절 자녀보는 법 實例

戊丙壬丁
戌子寅酉
남자 사주다. 시지에 무술의 식신이 강력하여 칠살을 제압한다. 양일간의 남자는 칠살이 아들인데 식신이 칠살을 제압하므로 아들이 없다.
壬辛庚乙
辰亥辰酉
男命. 재성이 겁재와 합하고, 시주에 상관이 있으니 자식이 않을 자리에 송곳을 박아 놓은 형상이다. 50이 되도록 결혼도 못하고 자식도 없이 돈이 없어 시집간 여동생네 집에서 기거하고 있는 남자의 사주다.
丁甲己壬
卯辰酉子
남자 사주. 시주에 상관이 있어서 아들이 없고 겁재가 있어서 처도 없이 40을 넘었다.
辛丁辛乙
丑巳巳酉
여자 사주. 팔자가 모두 음이고 일간이 제욍이 십이운성을 만나는 여자는 자식에게 불리하다. 이 여자는 巳의 제왕이 있고 사주가 모두 陰이다. 그러므로 아들은 없고 딸만 두었다.
己乙丙己
未未寅巳
중화민국의 사주대가 서락오 선생의 숙부의 사주다. 재다신약이므로 재성과 식상과 관살이 기신이다. 시주에 기신인 재성이 모여 있으니 자식이 없었다.
丙戊己戊
辰戌未戌
시지와 일지가 沖이 되고 사주가 火炎土燥하므로 자식이 없다.
己辛丁辛
丑未酉未
여자 사주. 사주가 모두 음이고 시지가 충하므로 딸만 넷이고 아들이 없다.
丙甲甲己
寅午戌卯
여자 사주. 18세 丙申년에 결혼하여 28세 丙午년에 시지와 合하므로 아들을 낳았다. 식신운이므로 낳았다고 보아도 좋다.
丁甲庚辛
卯辰寅卯
壬戌 유년에 시주를 합하여 아들을 낳았다.
戊己己丁
辰未酉丑
25세 辛亥년에 亥未가 合하여 木의 관살이 강해져 아들을 낳았다.
己壬丙己
酉午寅卯
두 딸이 있는데 38세 乙卯년에 아들을 낳았으니 시주를 천극지충한 까닭이다. 아들을 낳는 시기를 아는 법은 ① 용신과 희신운이 올 때, ② 시지를 합하거나 시지를 刑沖할 때, ③남자 사주에서 운이 사주의 칠살과 합하거나, 칠살이 운이 사주에 합하거나, 운이 시주 간지와 천극지충할 때이다.
丁甲庚辛
卯辰寅酉
남자의 사주에서 년간과 월간에서 하나는 정관, 또 하나는 칠살이 되어 관살혼잡이고 신약하면 자식을 두기 어렵다. 그러나 금수상관격에 관살이 조후 용신이 되는 경우와 사주의 지지에 양인이 있어 관살에 대항하는 경우는 그렇지 않다. 이 사주는 관살혼잡이 되었지만 월지에 건록이고 시지에 양인이 있으므로 관살에 대한 억부가 잘 조절되어 있으므로 자식이 출세하고 효도했다.
甲甲壬壬
子子子子
사주가 모두 陽이고 편인이 중첩되면 극처극자한다. 이 사주는 사주가 모두 양이고 편인 壬이 중첩되므로 극처극자하였다.
壬丁乙辛
子巳未巳
남자 사주. 칠살은 아들이다. 칠살 자가 공망이 되었다. 딸만 다섯이고 아들이 없다.
乙乙辛丙
酉卯卯戌
남자 사주. 칠살 유가 충이 되므로 아들이 없다.
戊戊丙甲
午子寅子
시지는 자식궁이다. 시지가 양인이고 형충이 되면 남녀를 막론하고 극자한다. 이 사주는 여명인데 아들이 없었다.
辛辛丁壬
亥卯未申
남자 사주. 亥卯未 木局이 되고 丁壬이 木이 되니 재다신약이다. 화개살과 과수살이 있으니 일생 고독하다. 44세에 결혼했으나 자식이 없었다.
丙乙乙甲
子丑亥戌
여자 사주. 여자 사주에서 식상은 자녀성이다. 식상을 월지에 대조하여 死․絶이 되면 자식을 두기 힘들다. 남자는 관살을 월지에 대조하여 死․絶이면 자식을 두기 힘들다.
◉ 남녀를 막론하고 시지가 양인이고 충형이 되면 극자한다.
◉ 남자 사주에서 관살이 형충되면 극자한다.
◉ 여자 사주에서 식상이 형충되면 극자한다.




제26장 혼인과 궁합을 보는 법

본 강의에서는 남녀의 혼인시기, 궁합 보는 법, 배우자 고르는 법, 도화살과 혼인에 관해 예를 들어 설명한다.

제1절 혼인시기를 아는 법

∙ 월지는 혼인국이고 일지는 배우자궁이다. 일지와 월지가 형충되면 혼인이 늦고 좋은 인연이 되기 힘들다. 대운이나 유년이 와서 월지나 일지를 형충하면 혼파살이 되어 혼인하기 힘들며 설사 혼인한다고 해도 결과가 좋지 않다.
∙ 남녀 막론하고 용신운이나 희신운에 혼인이 가능하다.
∙ 관살이 과다한 여자는 인성운에 혼인할 수 있다. 상관견관이 된 여자는 재성운에 결혼한다.
∙ 남자는 재성운에, 여자는 관살운에 결혼할 수 있다.
∙ 간합 또는 지합하는 운에 결혼할 수 있다.
∙ 여자는 식상이 합하는 운에 결혼할 수 있다.
∙ 일간과 유년 천간이 간합할 때.
∙ 사주에 재성이 있고, 식상의 대운이나 년운이 올 때.
∙ 사주의 관살, 재성이 합할 때
∙ 사주에 관살이 있는데 운에서 재성이 올 때.
∙ 대운과 유년이 삼합 또는 방합할 때.
∙ 일지와 대운과 유년이 삼합이나 방합할 때.
∙ 사주에 관살 또는 재성이 있고, 그 육신이 유년 지지에서 장생, 건록하는 년.
∙ 일지 또는 월지의 지장간이 유년 천간과 암합하는 해.
∙ 공망이 되는 유년에는 비록 희․용신이 와도 결혼에 이르기 힘들다.
丁辛己戊
酉丑未子
남자 사주. 甲寅년에 정재운이므로 결혼했다. 정재는 처의 별이기 때문이다.
丁庚庚辛
丑子子未
여자 사주. 壬寅년에 정관 丁과 壬이 합하여 결혼했다.
癸丁甲戊
卯丑寅子
여자 사주. 辛亥 대운 중의 30세 戊午년에 결혼했다.
乙丁癸壬
巳丑丑申
여자 사주. 己酉 대운 甲辰 유년에 대운과 지지가 간합․지합하여 결혼했다.
丙癸壬甲
辰酉申戌
여자 사주. 己巳 대운 己酉년에 편관이 오므로 결혼했다.
戊甲乙癸
辰申卯巳
여자 사주. 양인격이므로 편관이 용신이다. 戊午 대운 庚申 유년에 결혼했다.
辛己乙癸
未丑丑巳
여자 사주. 신강하고 비견이 태과하므로 결혼이 불가능할 정도다. 戊辰 대운 辛酉년에 유년 지지와 사주 지지가 巳酉丑 삼합하여 결혼했다.
己庚壬戊
卯子戌寅
남자 사주. 乙 대운은 정재운이고 일간과 합하므로 결혼했다.
甲戊庚丙
子子子午
28세 癸 대운으로 진입하여 재성이 일간과 합하므로 결혼했다.
辛甲壬丁
未辰子卯
16세 壬午년에 유년 지지 午가 시지 未와 六合하고, 未는 정재이므로 결혼했다. 유년이 사주 속의 정재와 합하는 년에 결혼하는 경우가 많다.
乙癸丁辛
卯未酉巳
26세 丙午년이 정재운이고 지지가 巳午未 火方을 이루므로 재성이 합한 것이 되어 중매 결혼했다.
辛壬癸癸
亥午亥酉
42세 乙卯년에 재성을 생하므로 결혼했다. 이 사주는 비겁이 왕성하고 재성이 약하므로 결혼이 늦었다. 그런데 식상운이 와서 재성을 생하니 결혼한 것이다.
乙辛戊壬
未巳申子
여자 사주. 丙 대운은 정관운이므로 결혼했다. 午 대운은 칠살운이므로 남편을 극하고 재혼했다.
壬庚己辛
午辰亥未
여자 사주. 24세 甲午년은 午가 정관이고 未와 합한다. 또 甲은 천간 己와 합하므로 결혼했다.
辛辛己癸
卯巳未未
여자 사주. 24세 丙午년에 천간에서 정관이 오고 지지 午가 사주의 未와 합하므로 결혼했다.
己庚丙壬
卯戌午戌
여자 사주. 16세 丁丑년에 정관이 오므로 결혼했다.
甲丙辛己
午辰未卯
22세 庚子년에 子가 일지 辰과 半合하므로 관성이 왕성해져서 중매결혼했다.
己丙庚庚
丑子辰寅
24세 癸丑년에 천간이 정관이고 지지가 일지와 반합국이 되어 년상의 남자와 동거하다가 27세 丙辰년에 대운 지지 丑이 일지 子의 정관과 합하므로 다른 남자에게 시집을 갔다.
甲乙壬壬
申卯子辰
19세에 庚 대운이 오니 정관이 일간과 합하여 유부남과 동거했다.
辛乙戊戊
巳酉午寅
여자 사주. 丙 대운 丙申년(19세) 에 사주의 칠살을 丙이 합하여 결혼했다. 여자는 관살이 남편이므로 대운이나 유년에서 사주의 관살을 합하면 결혼한다.
戊甲庚丁
辰午戌丑
癸 대운이 사주의 천간 癸와 합하여 중매 결혼했다. 천간이 합해도 결혼이 가능하다.
戊甲戊戊
辰子午子
여자 사주. 20세 丁未년에 사주의 午와 丁未合하여 연애 결혼했다.
∙ 도화의 유년이 와서 사주 또는 대운의 지지와 合하면 그 해에 결혼할 수 있다. 이때는 결혼이 안되어도 애인이 있다.
∙ 천을귀인이 되는 유년이 오고 충이 되지 않으면 결혼이 가능하다.
∙ 사주에 쟁합 또는 투합이 될 때 유년에서 원앙합이 되어 쟁합과 투합이 해소되면 그 해에 혼인이 가능하다.

제2절 궁합을 보는 법

∙ 남녀의 사주를 년주는 년주끼리, 월주는 월주끼리, 일지는 일지끼리, 시지는 시지끼리 대조한다. 이때 합이 많고 형충극이 적으면 혼인해도 무난하다. 이와 반대면 불길하다.
∙ 한 사람의 사주에 결핍되거나 부족한 오행이 있을 때, 상대방의 사주에 그 오행이 왕성하면 혼인하여 부족함을 제거하여 길하게 되므로 혼인이 무난하다.
∙ 한 사람의 사주에 필요한 희신․용신이 상대방 사주의 일간 또는 월지에 해당되면 혼인해도 무난하다. 이와 반대로 한 사람에게 기신인 오행이 상대방의 일간이거나 월지이거나 또는 사주에 그 오행이 많다면 혼인이 불길하다.
∙ 한 사람의 공망이 되는 지지가 상대방 일지에 있으면 혼인이 불길하다. 예컨대 甲子旬에 있는 사람은 戌亥가 공망이다. 만약 상대방의 일지에 戌亥가 있다면 그 혼인은 좋지 않다.
∙ 두 사람의 명궁이 삼합하면 좋고 형충하면 나쁘다.
∙ 같은 旬에 있는 사람끼리는 혼인해도 무난하다. 이것은 공망이 같기 때문이다. 예컨대 甲子旬에 있는 열 사람, 즉 甲子日, 乙丑日, 丙寅日, 丁卯日, 戊辰日, 己巳日, 庚午日, 辛未日, 壬申日, 癸酉日은 그들끼리 결혼, 동업을 하면 길하다.
∙ 合을 볼 때는 三合을 위주하고 六合이나 方合은 그 다음이다. 三合이 되면(특히 년지와 일지) 성생활에서 만족을 얻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 두 사람의 궁합을 보기에 앞서서 상대방 사주 자체를 본다. 사주 자체가 좋은 사람과 결혼하면 길하고 사주 자체가 나쁜 사람과는 궁합이 아무리 좋아도 결혼하면 불길하다.
∙ 도화살, 겁살, 고신살, 과수살, 양인살, 육해살, 원진살 등이 있는 상대와의 결혼은 피하는 것이 좋다.
∙ 일지가 월지 또는 시지와 충하는 사주를 가진 사람과의 결혼은 피하는 것이 좋다. 생리사별하거나 배우자와 자식의 도움이 없거나 고부간의 갈등이 있기 때문이다.
∙ 괴강살이 있는 여자와의 혼인도 피하는 것이 좋고, 外格의 여자와의 혼인도 피하는 것이 좋다.
∙ 학력, 재력, 가문, 가치관, 성격에서 많은 차이가 날 때는 결혼하지 않는 것이 좋다.
∙ 앞에서 설명한 육친의 설명을 참조하여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제3절 혼인의 빠름과 늦음을 아는 법

∙ 월지와 일지가 형충되거나, 일지와 시지가 형충되면 결혼이 늦거나 결혼생활에 파란이 많다.
∙ 대운이 限運을 형충하면 그 대운에는 혼인이 성사되기 어렵고 성사되어도 원만하지 못하다. 유년 역시 限運을 형충하면 그러하다.
∙ 월지와 일지가 형충하여도 대운이나 유년이 월지나 일지를 합할 때는 혼인이 가능하다.
∙ 대운이나 유년이 월지나 일지를 형충할 때는 결혼이 성사되기 어렵고 성사되어도 파란이 많다.
∙ 남자 사주에 재성이 태과하거나 여자 사주에 관살이 태왕하여 病神이 되었을 때는 혼인이 늦고 36세를 넘기는 경우가 많다.
∙ 남자 사주에 식상이 태왕하고 여자 사주에 재성이 태왕하여 病神이 되었을 때는 32세가 되도록 결혼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 남자 사주에서 정재가 월지에서 失令하고 일지에서 失地하여 극히 약할 때는 결혼이 늦다. 여자 사주에서 정관이 월지에서 失令하고 일지에서 失地하여 극히 약할 때는 결혼이 늦다. 그러나 월지와 일지에서 한 가지는 실패해도 다른 지지에서 성공하면 여자는 25세, 남자는 27세를 전후해서 결혼이 가능하다.
∙ 남자 사주에서 일지에 재성이 있으면 결혼을 빨리 하고, 여자 사주에서 월지에 정관이 있으면 결혼을 빨리 한다.
∙ 남자가 재성이 용신이면 결혼이 빠르고 기신이면 늦다.
∙ 여자가 관살이 용신이면 결혼이 빠르고 기신이면 늦다.
∙ 남자 사주에서 정재를 일지에 대조하여 십이운성이 絶이 되면 결혼이 늦다. 여자의 사주에서 정관을 월지에 대조하여 십이운성이 絶이 되면 결혼이 늦다. 18세부터 30세까지의 대운이 일지나 월지를 형충하는 여자는 더욱 결혼이 늦어진다.
∙ 여자가 월지 본기가 상관이고 사주 천간에 관살이 없으면 결혼이 늦다.
∙ 남자 사주에 인성이 태과하고 재성이 천간에 나타나지 않으면 결혼 전에 애인이 없다.
∙ 남자 사주에서 정재가 기신이면 크게 불길하여 결혼이 늦고 여자로 인해 파산하다.
∙ 남녀 막론하고 비겁이 과다하여 기신이 되면 혼인이 늦다.
∙ 여자가 관살이 4개 이상이거나, 남자가 재성이 4개 이상이면 결혼이 늦다. 또한 좋은 배우자를 얻지 못한다.(외격이 성립되면 그렇지 않다)
辛己壬己
未亥申巳
남자 사주. 청년기는 巳午 대운이다. 巳 대운은 亥를 충하고, 申을 형한다. 午 대운은 亥를 형한다.(辰․午․酉․亥의 네 가지는 自刑도 되고 서로 刑한다는 학설) 巳午는 모두 재성 水가 絶, 胎에 빠진다. 그러므로 30세까지 결혼을 하지 못했다.
乙庚乙癸
酉午卯未
남자 사주. 일간이 두 재성과 투합하고 있어서 결혼이 늦다. 33세에 결혼했다.
戊庚辛戊
寅戌酉戌
남자 사주. 비겁이 많고 인성이 많고 재성이 약하므로 33세가 되도록 결혼을 못하고 있다.
辛丙辛辛
卯子卯卯
남자 사주. 일간이 3개의 재성과 투합이 되어 결혼이 늦다.
丙丁己乙
午酉卯酉
남자 사주. 子 대운은 형충이 겹친다. 31세 乙卯년에 卯酉沖이 두 쌍이 되어 업무상의 일로 옥고를 치루었다. 월지와 일지가 충이 되므로 혼인에 파란이 많고 혼인이 늦다.
甲壬丙辛
辰子申巳
남자 사주. 申子辰 三合 水局이 이루어지고 丙辛合하여 水로 化했다. 비겁이 너무 많고 재성이 쇠약하므로 32세에 비로소 결혼했다.
辛壬癸癸
亥午亥酉
일지에 정재가 있지만 비겁이 과다하므로 혼인이 늦다. 42세 을묘면에 식상이 재성을 생조하므로 결혼하였다.
乙戊癸己
卯辰酉卯
여자 사주. 일간의 십이운성이 월지에서 死․墓․絶이 되는 여자는 결혼이 늦고, 정관이 월지에서 死․墓․絶이 되어도 결혼이 늦다. 이 사주는 戊일간이 월지에서 십이운성이 死가 된다. 정관 乙木은 월지 酉에서 십이운성이 絶이 된다. 모여대를 졸업하고 용모가 단정하고 교사가 되었으나 35세가 되도록 혼인을 하지 못했다. 월지가 상관인 영향도 있다.

제4절 좋은 혼인과 나쁜 혼인 판단법

辛辛乙戊
卯亥卯辰
辛亥日은 고난살이다. 38세 辛亥 대운 乙巳년에 일주와 대운의 辛亥를 천극지충하여 상관견과이 되니 남편이 병사했다.
戊甲庚丁
辰午戌丑
여자 사주. 火土가 왕하고 金水가 약하다. 일지 상관이고 상관이 왕하여 극부했다.
辛辛己癸
卯巳未未
여자 사주. 水가 용신이 되는데 己의 극을 받았으니 용신이 손상되어 평생 고생이 많다. 24세에 결혼하여 일남일녀를 낳았으나 26세 壬戌 대운 戊申년에 용신이 멸절되어 남편이 죽고 재가했다.
丙辛乙癸
申未丑未
여자 사주. 여명은 상관을 크게 꺼린다. 정관 丙이 있으나 申 속의 壬水 상관이 극하고 丑 속의 癸水가 천간에 투출되어 丙火를 방해하고 있다. 25세 丁未년에 칠살이 오니 관살혼잡이 되어 흉한 데다가 未가 월지 丑을 충하니 三未가 一丑을 충한다. 그 해 남편이 교통사고로 죽었다.
戊丁乙丁
申未巳亥
여자 사주. 상관격이다. 정관 亥가 巳와 충하니 극부할 팔자다. 29세 乙卯년에 亥卯未 木局이 되어 亥水 정관이 木으로 변하니 남편이 타살되었다.
壬丙癸己
辰戌酉未
여자 사주. 식상이 혼잡하고 태왕하며 관살혼잡까지 겹치고 인성이 없으니 감정을 절제할 수 없다. 평생 호색하고 극부할 팔자인데, 남편을 없신여기고 간통하다가 己 대운에 상관이 무리를 이루니 정관이 다친다. 그리하여 남편이 목을 매어 자살했다.
丙甲辛戊
寅子酉子
여자 사주. 정관 辛이 식신 丙과 합하니 남편이 일찍 죽었다.
壬甲丁甲
申午卯午
여자 사주. 년주와 일주가 같으면 극부한다. 일간이 甲이면 더욱 심하다. 동갑과 결혼하면 면할 수 있다.
辛甲丙己
未寅寅酉
여자 사주. 甲일간의 여자가 寅․巳․午月에 나고 천간에 丙火와 辛金이 있으면 남편을 극한다.
癸丙乙丁
巳子未未
여자 사주. 火土가 왕하고 정관 癸水가 약하므로 극부했다.
甲丙丙丁
午午午未
여자 사주. 양인이 많고 관살이 없으니 극부했다.
辛戊辛戊
酉子酉午
여자 사주. 상관이 왕성하고 관살이 없어서 극부했다.
甲己丙丙
戌卯申寅
여자 사주. 己일간인 여자는 申酉戌月에 출생하면 木을 극하므로 남편에게 불리하다. 이 사주는 관살혼잡에 상관이 있으므로 남편에게 불리하다. 火가 많아서 식상을 제압하여 무난할 것같지만 여자는 인성이 많아도 극부한다. 인성은 관성을 설기시켜 무력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乙己甲乙
丑巳申未
여자 사주. 관살혼잡이고 巳丑申金이 강하니 극부했다.
癸癸戊庚
亥未寅午
癸일간의 여자가 寅卯月에 생하면 식상이 왕성하므로 극부할 우려가 있다. 특히 천간에 甲이 투출하면 정관 戊土가 견딜 수 없다. 가장 좋은 것은 戊가 투출하고 사주에 火가 있는 것이고 火운에 발달한다. 이 사주는 甲戌 대운에서 남편이 죽을 위험에 처했으나 사주의 庚이 甲木을 극해 주므로 戊土가 보호되어 죽음을 면했고, 대운 지지 戌이 寅午戌 三合 火局을 이루므로 戌운에 남편이 발달했다.
戊癸甲癸
午未寅卯
여자 사주. 상관 甲이 투출하고 정관 戊가 투출하니 상관견관이 되어 흉하다. 월지의 지장간이 두 개 이상 천간에 투출했을 때는 격국의 순용과 역용의 원리에 의해 길흉을 판단한다. 정관과 상관이 투출하므로 흉하여 일찍 남편이 죽었다. 만약 壬일간의 남자였다면 식신제살격이 되니 좋았을 것이다.
壬辛丁乙
辰未丑丑
여자 사주. 辛일간의 여성은 火가 남편을 뜻하는 오행이다. 秋冬에 출생하면 火가 쇠약하므로 극부할 우려가 있는데 설상가상으로 壬과 辛까지 투출했다면 壬은 丙火를 극하고 丁火를 합거하며 辛은 丙火를 합거하므로 극부할 우려가 있다. 비록 木火 대운으로 행한다고 해도 길함이 적을 것이다. 이 여자는 일찍 남편이 죽었다.
庚乙丁癸
辰未未丑
여자 사주. 乙일간의 여자는 庚金이 남편이다. 巳午未月에 출생하면 庚金이 약하게 되므로 극부할 우려가 있다. 그러므로 대운이 庚辛申酉로 행하여야 남편이 발달한다. 丙子 대운은 대흉하다. 왜냐하면 丙이 庚을 극하고 子에서 庚이 死하기 때문이다. 子 대운은 편인운이므로 자식인 식신을 극하므로 자녀에게도 불리하다. 乙 대운은 庚을 합거하므로 흉하다. 이 사주는 대운이 戊申, 己酉, 庚으로 행하여 金이 강력해지니 남편이 발달했다.
辛戊壬壬
酉戌子子
여명은 상관이 가장 나쁘다. 이 사주는 시주에 상관이 천투지장하여 극부할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상관이 있지만 정관이 없어서 상관상진이 되었고 재성이 왕하므로 남편이 발달했다.
壬丙乙癸
辰午卯卯
여자 사주. 정인․칠살․양인이 모두 있으니 독신녀다. 예술과 문학을 직업으로 택하여 생활했다.
甲癸戊甲
寅卯寅辰
여자 사주. 상관견관이 되고 정관이 상관을 깔고 앉으니 부부이별이 아니면 극부할 팔자다.
甲丙甲甲
午辰戌子
여자 사주. 편인이 시주에 있고 시주 지지에 己의 상관과 丁의 겁재가 숨어 있고 시지 자체는 양인이니, 남편과 자녀를 극했다.
辛癸乙壬
酉未巳戌
남자 사주. 정재가 기신이고 일지가 辰戌丑未에 해당되므로 부부불화하고 별거했다. 43세에 부하 여직원을 소실으로 삼았다.
甲乙壬壬
申卯子辰
여자 사주. 천간에 겁재가 있고 申중 庚金 정관이 卯중의 乙木과 암합하므로 소실이 되었다. 시지 申은 겁살인데 申子辰 三合이 되므로 많은 남자를 접대했다. 19세 庚 대운이 되어 정관이 일간과 합하므로 소실이 되었으나 후에 헤어졌다. 이 사주는 도화(子)가 合이 되므로 음란했다.
己丙庚庚
丑子辰寅
여자 사주. 식상이 과다하여 정관을 극하므로 혼인이 늦고 혼인이 불길하다. 정관이 합하니 탐합망귀가 되어 평생 고생이 많고 하천했다.
丙庚壬乙
子子午酉
여자 사주. 정관 午가 일간의 십이운성이 목욕이다. 그러므로 호색방탕하고 혼인하기 어려웠다. 관살혼잡에다가 子의 상관이 午를 충하고 丙을 壬이 극하니 그 흉함을 가히 알 수 있다.
庚丁丁壬
戌丑未辰
여자 사주. 정관 壬을 월간의 비견 丁이 합거하니 남편을 빼앗긴 형상이 되어 소실이 되었다. 정처가 되었다고 해도 남편이 반드시 소실을 보았을 것이다.
壬丙乙戊
辰辰丑子
여자 사주. 관살혼잡에 식상혼잡이 되니 난잡한 사주다. 乙의 인성이 있어도 乙木은 土를 극하는 역량이 미약하다. 그러므로 혼인이 불길하여 독신녀가 아니면 소실이 될 팔자다. 戌 대운에 유부남과 사귀었으나 생계는 스스로 유지했다. 辛酉의 정재운이 와서 돈은 벌었으나 신약하므로 고생이 많았다.
戊丙辛癸
戌申酉丑
남자 사주. 왕성한 재성이 관살을 생조하며 재다신약이 되므로 재가 기신이다. 그러므로 처와 불화하다가 卯 대운에 월지 정재 酉를 충하므로 이혼했다.
戊甲丙己
辰辰寅巳
남자 사주. 재다신약에 식상생재가 되므로 풍류를 좋아하고 호색했다. 甲 대운에 정재를 합하므로 결혼했고(용신운이니 결혼했다고 볼 수도 있음) 癸 대운에 편재와 합하므로 소실을 두었다. 戌 대운 庚戌년에 두 개의 戌이 사주의 두 개의 辰을 충하니 편재끼리 충한 것이 되어 소실(편재)과 말다툼 끝에 헤어졌다.
己丙丁乙
丑戌亥酉
남자 사주. 혼인궁인 월지 亥가 년지 酉와 刑이 되고(辰․午․酉․亥끼리는 刑이 됨) 배우자궁인 일지가 시지와 刑이 되니 성격 차이로 불화했다. 乙卯년에 정재 酉를 충하여 이혼했다.
丁辛己戊
酉丑未子
남자 사주. 일지가 편인이므로 결혼운이 나쁘다. 편인성이 과다하고 재성이 없어서 편인성을 극제하지 못하니 더욱 흉하다. 27세 甲寅년에 정재운이 와서 결혼했으나 28세 乙卯년에 子卯刑, 卯酉沖이 되었고 일범세군이 되니 부인의 과거가 밝혀져 이혼했다.
癸甲甲丙
酉戌午戌
남자 사주. 25세 庚戌년에 午戌합이 되어 소실을 두었다. 31세 丙辰년에 사주의 편재를 충하므로 소실이 생활고 때문에 이별을 제안했다. 사주에 午가 두 개의 戌과 쟁합하고 편재가 홍염살(午) 와 합하므로 호색했으며, 쟁합이 되므로 애정 때문에 고뇌가 많았다.
甲癸辛辛
寅酉卯卯
여자 사주. 일지가 편인인데 설상가상으로 충까지 겹쳤다. 식신이 과다하여 상관격으로 변하니 남편을 극하고 남편을 무시하며 남편이 되는 일이 없었다. 25세 乙卯년에 三卯가 一酉를 충하여 이혼했다.
甲乙丙庚
申巳戌辰
여자 사주. 35세 甲寅년에 남편성인 정관을 충하여 庚辰月에 이혼을 제기했다. 그러나 상관이 있는 사주에 재성이 있으므로 이혼이 되지 않았다. 乙卯년에 정관과 합하므로 화해했다.
丁丙丁丁
酉辰未亥
여자 사주. 겁재가 투출하여 신왕하므로 성격이 거칠어 절제할 수가 없다. 남편과 자녀를 극할 팔자인데 정재 酉가 도화이고 도화 酉가 辰과 합하니 음란하다. 첫남자에게 버림을 받고 결혼 후에는 부부 불화하여 庚戌 대운 29세 乙卯년에 이혼했다.
丁庚丁丙
丑申酉子
여자 사주. 정관 丁이 일간의 양인 酉를 깔고 앉았다. 그러므로 부부 쌍방이 애인이 생겨 이혼했다.
辛辛丁壬
亥卯未申
여자 사주. 재다신약이므로 정 때문에 재산을 잃는다. 과수살과 화개(未)가 있으므로 44세가 되도록 결혼을 못하고 많은 남자들과 동거하다가 헤어졌다.
甲辛己癸
午未未未
남자 사주. 인성이 중첩되니 재성을 써서 인성을 제거해야 한다. 식신이 재성을 도우니 희신이다. 처궁이 午와 합하여 기신으로 변하니 결혼하자 병이 들고 부부감정이 나빴다.
丁辛己戊
酉丑未子
남자 사주. 처궁이 편인이고 신강하니 처덕이 없다.
甲癸乙癸
寅亥卯未
여자 사주. 三合, 六合이 많으므로 만나는 남자마다 인연이 있다. 결혼중매인 또는 비구니가 될 팔자다.
丁己丙甲
卯巳寅子
여자 사주. 월주에 망신살 또는 겁살이 있고 형․충이 되면 재가한다. 일지가 월지와 형이 되면 혼인이 불길하다. 이 사주는 월지가 겁살, 고신살이고 형이 되므로 재가했다.
乙甲甲乙
丑子申酉
여자 사주. 일지에 비겁이 있거나 천간에 비겁이 있으면 남편이 다른 여자와 관계한다.
庚丙甲甲
寅寅戌子
여자 사주. 천간에 편인이 줄을 섰으니 독신녀가 아니면 결혼이 늦다. 독신녀의 사주다.
◉ 여자 사주에 일지가 목욕이면서(甲子日․庚午日) 형충이 되면 두 번이상 결혼하며 부모와 동거하면 불리하다.
◉ 남자가 일지에 재성이 있고 형이 되면 초혼에 실패하거나 처자덕이 없다.
◉ 남자가 정재가 도화와 동주하면 아내가 부정하다.
◉ 남자가 일지가 상관이고 기신이면 처첩이 아름답거나 재주가 있지만 결국에는 이혼한다.
◉ 남자가 천간이 모두 인성이고 일간이 신강한데 재성이 없으면 이혼하고 나서 재혼한다.
◉ 명궁과 일지가 상충하면 이혼한다.
◉ 여자가 관살이 상관의 극을 받으면 극부한다.
◉ 사주가 모두 음이 되거나 양이 되면 혼인에 불리하다.
◉ 여자가 丙午․壬子․戊午일에 출생하면 극부한다.
◉ 여자가 괴강일이 되면 극부하거나 바람이 나거나 남편에게 해롭다.
◉ 여자가 천간에 庚이 세 개고 지지가 申子辰이면 극부한다.
◉ 여자가 한 개의 칠살만 있고 정관이 없으면 현숙한 부인이 된다.
◉ 남자가 일지와 시지가 辰戌충이 되면 고독하다.
◉ 남자가 비견이 三刑되면 부인과 이별한다.
◉ 편재가 과다한 남자는 처를 극한다.
◉ 팔자가 모두 양이면 처덕이 없다.
◉ 여자가 천간에 편인이 줄을 서면 독신이 아니면 만혼이다.
◉ 여자가 월지가 형충이 되고 일지에 흉살이 있으면 한 남편을 섬기지 못한다.
◉ 여자가 일간의 십이운성이 월지에서 사․묘․절․목욕․임관․제왕이 되면 흉하고, 장생․태․양․쇠․관대가 되면 길하다. 단, 관대가 두 개면 안된다.
◉ 여자는 특별격이 되면 흉하다.
◉ 여자가 양인격․전왕격․편인격이 되거나 시지가 사․절이 되거나 관살이 태과하거나 삼합이나 육합이 태과하면 나쁘다.
◉ 여자는 고신․과수가 모두 있으면 흉하고, 도화와 목욕이 있어도 흉하다. 망신․겁살이 합하거나 형하거나 귀인이 과다해도 흉하다.
◉ 여자가 一沖一合하면 평생 시비에 휘말린다.
乙己丁乙
亥酉亥酉
여자 사주. 사주가 모두 음이고 自刑이 많으니 스스로 번뇌를 자초하며 기분이 우울하다. 乙이 남편의 별이므로 乙卯년에 결혼했다. 그러나 사주에 酉가 많아 乙木이 酉에서 絶하는 중에 辛酉년이 오자 결혼생활 6년 만에 이혼하였다. 여자는 식상이 자식이다. 대운 庚寅․辛卯에서 식상의 대운이 오지만 대운 지지에서 絶이니 자식을 얻기 힘들다. 더구나 시주 乙亥가 대운 庚寅과 간합지합하니 세 번 유산했다. 寅 대운의 己未년이 되자 유년 지지 未와 일지 酉 사이에 申이 拱有되면서 대운 寅과 충이 되니, 대운과 유년이 충하는 것과 같은 결과가 되어 병에 걸렸다. 사주가 모두 陽이거나 陰인데 형충이 되면 정신병 또는 고질병에 걸린다.
庚丁戊甲
戌酉辰午
여자 사주. 정관이 없으니 칠살 癸가 남편인데 辰 속에 있으니 소위 夫星入墓가 되었다. 종합적으로 보아 이 사주는 혼인에 지장이 많다. 상관격에 재성이 필요한데 마침 庚과 酉가 있다. 乙卯년이 되자 시주 庚戌과 천합지합하고 일지 酉를 충하니 재성이 모두 상처를 입었다. 희․용신이 충극을 당하거나 합거되므로 그 해에 병에 걸렸다. 乙丑 대운 丁巳년이 오자 巳酉丑 金局이 되어 좋을 듯 하지만 지지에 財가 있고 천간에 비견이 있으니 소위 比肩坐財가 되어 손재한다. 乙丑 대운 己未년에 대운과 유년이 천극지충하여 흉한데다가 시지 戌과 합쳐 丑戌未 三刑이 구성되므로 더욱 병이 악화되었다.
己辛丙乙
亥亥戌未
여자 사주. 戌未 相刑과 亥亥 自刑이 있으니 사주가 刑으로 꽉 차있어서 타인을 의심하는 경향이 있다. 여자는 관살이 남편이다. 월간의 정관이 일간과 합하였다. 戌未 속의 丁火 칠살이 있는데 火는 戌에서 墓의 십이운성이 된다. 따라서 소위 부성입묘의 팔자가 되므로 혼인에 불길하다. 부성입묘가 되면 늙은 남자에게 시집가거나, 남자와 결혼은 하지 않고 동거하거나, 후처로 가거나, 초혼한 남자와 해로하지 못하여 생리사별하는 흉함이 있다. 그러나 두 번째 결혼은 해로할 수 있다. 丁巳년에 관살운이 되어 결혼했는데 오래 가지 못했다. 己丑 대운 己未년에 월지 戌과 합하여 丑戌未 三刑이 되어 질병에 걸렸다. 무릇 천간의 관살이 합하고 지지가 형이 되면 감정문제로 고민이 많다. 사주에 형충이 꽉 차거나, 혹은 운과 사주가 합하여 삼형이 되면 정신병 또는 감정으로 인한 추태를 드러낸다. 이 사주는 불면증, 환각증세, 환청, 고함지르기 등의 병에 걸렸다.
甲癸乙戊
寅卯丑戌
여자 사주. 정관격도 되고 상관격도 된다. 상관과 정관이 모두 있을 때는 재성으로 통관시키는 것이 좋고, 아니면 인성으로 상관을 제압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흉하지 않다. 만약 재성도 인수도 없이 상관과 정관이 섞여 있으면 부귀를 누리지 못하고 평생 고생과 질병이 많고 신체가 허약하게 되면 무법자가 된다. 만약 상관을 합거하고 정관이 남게 되면 무방하지만, 상관이 남아있고 정관이 합거되면 지능이 낮고 말에 조리가 없고 발음이 정확하지 않으면 의식이 명료하지 못하므로 아무 일도 성사시킬 수가 없다. 이 사주는 식신 乙이 정관 戊를 옆에서 제압하니 정관이 무력해지고 일간 癸와 정관 戊가 합하는 경향이 있어서, 정관은 무력해지고 상관 甲이 왕성하다. 따라서 결혼을 하지 않는 것이 차라리 행복하다.
癸丁戊庚
卯卯子戌
남자 사주. 칠살 癸가 편인 卯 위에 있다. 칠살이 편인과 동주하면 복이 없다. 더구나 일주의 공망은 년지에 있고, 년주의 공망은 일지에 있다. 년주와 일주가 서로에게 공망이 되면 신체 장애가 있다. 이 사주는 2세 때 뇌염을 앓고부터 걷지를 못하고 말을 못하며 부모를 알아보지 못하고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였다. 보통 공망은 일주를 위주로 보며 공망이 된 柱의 육신과 신살은 흉하건 길하건 작용이 절반으로 줄어들게 될 뿐이다. 그러나 년주와 일주의 상호 공망은 대흉하다.
乙己乙癸
亥巳丑未
남자 사주. 년간편재격이다. 비겁이 투출하지 않으니 본래 좋은 사주다. 재격은 순용의 격국이므로 비겁이 투출하면 파격이 된다. 그런데 육신의 배합이 불량하다. 즉, 월간과 시간이 모두 칠살이다. 이렇게 되면 편재가 칠살을 강화시키므로 더욱 칠살이 날뛰어, 신체가 약하고 다병하게 된다. 게다가 사주가 모두 음이고 일주와 시주가 천극지충하니 정신병에 걸릴 우려가 많다. 보통 사주가 모두 음으로 되면서 형충이 없으면 성격이 보수적이고 내성적이라고 볼 뿐 대흉하다고는 보지 않는다. 그러나 형충이 있으면, 특히 천극지충이 되는 사주는 정신질환에 걸리는 수가 많다. 이 사주는 癸亥 대운이 되자 시지 亥가 自刑이 되므로 큰 병을 앓을 가능성이 높아지는 중에 丁巳년이 오자 대운을 천극지충하고 시지를 천극지충하여 정신병자가 되었고, 그 이듬해 戊午년이 되자 년주 癸未를 천합지합하여 독약을 먹고 자살했다. 일반적으로 사주끼리 혹은 사주와 운끼리, 또는 대운과 유년끼리 천극지충하거나 천합지합하게 되면 사업에 불리할 뿐 생명까지 잃는다고는 보지 않는다. 일주를 천합지합하거나 천극지충하면 생명에 위험이 있고, 타주는 용신이 아닌 한 생명에 지장이 없다. 그런데 왜 이 사주는 戊午년에 년주를 천합지합했을 뿐인데 죽었을까? 그 이유는 ① 사주 자체에서 일주와 시주가 천극지충하여 근본이 불량하고, ② 사주가 모두 음이므로 정신병의 영향을 받아 무모한 짓을 저지를 수 있고, ③ 대운 癸亥가 일주 己巳를 천극지충하는 등 나쁜 사항이 중첩되었기 때문이다.
辛癸壬己
酉卯申卯
남자 사주. 시상편인격이다. 편인격은 역용의 격국이므로 편인을 극하는 편재가 있어야 한다. 이 사주는 편재가 없을 뿐만 아니라 재성을 극하는 겁재가 천투지장하고 있다. 그러므로 30세 이전에는 한 가지 사업도 할 수 없고 하는 일마다 실패로 돌아간다. 오직 壬癸辛의 三奇가 순서대로 있으니 거기에 의존해야 한다. 삼기귀인이 있으면 형충이 있어도 나쁜 작용을 못한다. 이 三奇는 하나라도 손상되면 안되며 대운․유년에서 삼기를 충합하면 안된다. 격국이 좋으면 운에서 충합이 되어도 큰 해는 없다. 이 사주는 격국이 불량하므로 그렇지 못하다. 丙辰년에 시주 辛酉을 천합지합하므로 삼기가 파괴되어 질병을 앓고, 丁巳년에 壬申을 천합지합하므로 질병을 앓게 된다. 편인격은 편재가 없으면 용두사미가 되고 정신이상이 되는 수가 많다. 이 사주는 20세 戊戌년에 일주를 간합지합하여 병에 걸렸다. 49세 丁卯년에 죽을 위험이 있다. 왜냐하면 丁卯 대운 丁卯년이 되면 월주 壬申을 간합지합하고(卯申 암합), 시주 辛酉를 천극지충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수양에 힘쓰고 적선을 해야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이제부터 간합지합은 天地合, 천극지충은 天地沖이라는 용어를 쓰기로 한다.
己乙戊丙
卯亥戌子
남자 사주. 정재격이다. 그런데 亥卯 木局하니 정재를 파괴하여 파격이 된다. 남자가 비겁이 많아 정재를 파괴하면 혼인에 있어서 불리하다. 壬寅 대운에 寅이 亥와 합하여 木으로 되니 역시 재성을 극하므로 흉하다. 재격이 파괴되면 불면증, 자문자답, 환각 등의 정신질환을 앓는 경우가 많다.
庚庚戊庚
辰辰寅子
남자 사주. 편인격도 되고 괴강격도 된다. 괴강일이 있고 사주에 괴강이 겹치면 살기가 강하여 지지에 제왕․임관의 십이운성이 없으면 감당하지 못한다. 쌍괴강이 되면서 자형이 되니 생각하는 것이 불합리하다. 寅月은 일간 庚의 십이운성이 絶이다. 따라서 사주에 편인과 비견이 있지만 괴강의 숙살지기를 감당할 수 없다. 14세 庚辰 대운이 오자 괴강이 세 개가 모이므로 더욱 감당하지 못한다. 15세 甲寅년에 정신분열증에 걸렸다. 세 개의 괴강(사주 두 개와 대운)이 유년 지지 寅에서 絶하기 때문이다. 戊는 陽土이고 건조한 토는 金을 생할 수 없고 오히려 埋金의 악영향을 끼친다. 그러므로 戊午년에 土가 왕해서 金이 파묻히므로 병에 걸린다. 무릇 신약한 사주에 비견이나 편인의 생부가 있으면 격국이 좋으면 상관 없지만 만약 격국이 파격이 되거나 형충이 있으면 고생을 많이 해야 간신히 안정을 누린다. 만약 사주가 모두 양이거나 음이면서 형충이 되면 평생 병이 많다. 더욱이 괴강이 겹치면 정서가 불안하다. 이 사주는 정신병자이고 도벽이 있었다.
壬丙癸乙
辰戌未未
여자 사주. 정인격도 되고 정관격도 된다. 辰戌沖과 戌未刑이 있으니 사주가 刑․沖으로 꽉 찼다. 일주와 시주가 천극지충한다. 이 사주는 게다가 관살혼잡까지 있으니 신체가 허약하고 병이 많다. 형충이 많으면 병이 많지 않으면 사업에 실패한다. 극도의 신약, 형충이 많음, 상호공망, 이 세 가지 가운데 한 개가 있으면 병이 있고, 두 개가 있으면 일을 할 수 없고, 세 개가 모두 있으면 백치․저능아가 된다. 이 사주는 일주의 공망이 년지․월지이고 년주의 공망이 시지이며, 시주의 공망이 년지․월지이다. 그러므로 저능․백치가 된다. 유아기에 뇌염을 앓고 백치가 되어 말을 못하고 부모를 알아 보지 못했다.
乙癸庚壬
卯巳戌辰
여자 사주. 정인격과 식신격을 겸하고 있다. 그런데 식신과 정인이 合하니 좋은 작용을 상실하였다. 격국이 합을 당하면 다음처럼 판단한다. ① 두 개의 격국이 되는 천간이 붙어 있으면 직접적으로 합거되는데 지지가 합하지 않으면 합거되는 역량이 약하다. ② 두 개의 격국을 이루는 柱가 간합지합하면 멀리 떨어져 있어도 합거된다. 이 사주는 월주와 시주가 천합지합한다. 이런 경우에 대운이나 유년이 일주를 천지합 또는 천지충하면 대흉하고, 대운․ 유년․사주가 三合․三會하여 일간과 같은 오행으로 되면 대흉하다. 이 사주는 戊申 대운에 일주 癸巳를 간합지합하는 중에 壬子년이 되자 대운 申, 년지 辰, 유년 子가 삼합하여 일간과 같은 오행인 水局이 되므로 망상, 불면증, 울고 웃는 정신병에 걸렸다.
丙丁壬壬
午巳寅午
여자 사주. 寅午 合火, 巳午 會火가 있으니 사주가 지나치게 건조하다. ｢삼명통회｣에 보면 일간이 패망하는 대운 지지에 대한 기록이 있다. 즉, 甲일간은 申 대운, 乙일간은 酉 대운, 丙일간은 子 대운, 丁일간은 亥 대운, 戊일간은 寅 대운, 己일간은 卯 대운, 庚일간은 午 대운, 辛일간은 巳 대운, 壬일간은 辰戌 대운, 癸일간은 丑未 대운이다. 이 사주는 己亥 대운 중의 丁巳․戊午․己未 3년이 모두 火土로서 대운 亥와 상극이 되므로 큰병을 앓았다. 이 사주는 火가 태과하므로 성격이 조급하고, 화를 잘 내고, 불면증, 제멋대로 구는 등의 폐단이 있다.
癸癸庚辛
亥未子卯
남자 사주. 건록격이다. 년주에서 편인이 식신을 깔고 앉으니 불길할 징조다. 亥卯未 木局이 子가 사이에 있으므로 완전히 구성되기 힘들다. 하지만 일지 未와 시지 亥가 그 사이에 卯木을 拱來하여 온다. 따라서 木局이 구성된다. 子卯는 형이 된다. 지지에 형이 있고 식신이 편인의 극을 받으니 어렸을 때 고질병을 앓지 않았으면 저능아가 된다. 이것은 저능아의 사주다. 어려서 집 밖에서 놀다가 집을 찾지 못해 부모와 이별했다.
丙丙辛甲
申午未戌
남자 사주. 정재 辛이 戌중 辛金에 통근하니 정재격이다. 일지가 양인이니 양인격의 요소가 첨가된다. 정재격에 겁재 양인이 있으니 파격이다. 시간에 비견까지 투출하니 평생 재물을 모을 수 없다. 돈을 헤프게 쓰고 술을 좋아하며 진취성이 없다. 정재 辛이 두 개의 丙과 투합하고, 정재가 깔고 앉은 지지가 戌未 相刑이 되니 좋은 처를 얻을 수 없다. 월주와 일주가 간합지합하니 丙운에 辛을 합거할 때는 처가 죽게 된다. 만약 처가 벙어리같은 큰 결함을 지녔다면 죽음은 면할 수 있다. 일지가 양인이니 더욱 처에게 불리하다. 丙子 대운의 후반에 가면 子가 일지 午를 충하니 그 때도 처에게 생명의 위험이 따른다. 이 사주는 파격이므로 평생 한 가지 일도 성사하지 못하고 술을 마시며 허송세월을 보냈다. 처는 벙어리였으므로 죽지는 않았다. 이 사주는 58세 辛未년에 죽을 것이다. 왜냐하면 대운과 유년이 천극지충하고 유년 간지와 일주 간지가 천합지합하기 때문이다.
壬戊癸甲
戌辰酉辰
남자 사주. 정재격이다. 정재가 간합하고 정재가 도화 酉와 동주하며 도화 酉도 辰과 합하니 처가 어질지 못하여 바람나고 사업에 있어서는 합작하다가 망한다. 사주에서 간합지합하면서 천극지충이 되면 사업이 용두사미가 된다. 특히 운에서 다시 천극지충이 되거나 천합지합이 되면 돌발적인 재난을 만난다. 이 사주는 월주와 일주가 간합지합하고 일주와 시주가 천극지충이 된다. 합이 먼저 있고 충이 뒤에 있으니 더욱 흉하다. 초년 甲戌 대운에 일주를 천극지충하므로 어려서부터 백치였다.
甲壬辛丁
辰子亥酉
남자 사주. 水가 왕성하고 인수가 도우니 양인격의 요소가 지배한다. 그러므로 칠살이 필요하고 칠살이 없으면 정관을 쓰며, 재성이나 인성은 효과가 없다. 양인격에 관살의 규제가 없으면 자존망대하며 더욱이 인수가 있으면 자기만 알고 남을 모른다. 양인은 충과 합을 꺼린다. 특히 간합지합과 천극지충은 대흉하다. 己酉 대운 21세 戊午년이 되자 대운 己酉와 시주 甲辰이 간합지합하고, 戊午년이 일주 壬子를 천극지충한다. 충과 합이 일제히 도래하므로 갑상선 수술을 하였다.
辛甲戊乙
未子寅未
남자 사주. 편재격과 건록격을 겸했고 정관이 천간에 있으니 본래 좋은 구조다. 대운․유년․사주가 결합하여 亥子丑과 亥卯未가 동시에 이루어지면 亥亥, 子卯, 丑未의 형이 모두 구성되므로 죽게 된다. 乙亥 대운 31세 乙丑년이 되면 대운 亥가 사주 未와 합쳐 卯를 拱合하여 오고, 대운 亥, 사주 子, 유년 丑이 합쳐 亥子丑을 이룬다. 그러므로 불측의 재앙을 만나 사망했다. 이 밖에도 寅午戌과 巳午未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경우, 巳酉丑과 申酉戌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경우, 申子辰과 寅卯辰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경우에도 그 해에 사망할 우려가 있다.
壬己戊庚
申巳子子
여자 사주. 정재격이다. 그런데 巳申合水, 申子水局이 되니 재성이 너무 태과하다. 사주에 관살의 남편별이 없으니 결혼에 불리하다. 사주에서 木의 오행이 없으니 오행이 완전치 못하다. 이처럼 구성되면 결혼운도 나쁘고 신체가 허약하며 지능이 낮다.
己辛甲壬
亥巳辰寅
남자 사주. 상관생재격이다. 그러나 충이 있는 것이 결점이다. 乙巳 대운은 시주를 천극지충하는 중에 丙辰년이 오자 상관견관이 되어 병이 든다. 상관견관이 되면 질병, 파재, 실직 등의 재난을 만난다.
辛乙辛癸
巳亥酉卯
남자 사주. 칠살격이다. 칠살이 좌우에 붙어서 극하니 신체가 허약하다. 년지와 월지가 충하고, 일지와 시지가 충하니 고질병이 있음을 알 수 있다. 戊午년에 강한 재성이 사주의 칠살을 생조하니 지랄병이 생기고 불안, 불면, 격정, 충동적 행동 등의 증세를 나타냈다.
甲甲乙癸
子午丑亥
남자 사주. 정인격이다. 천간에 비겁이 투출하니 일간이 왕하다. 혼인을 하기 어려운 것은 정인격에 비겁이 천간에 두 개 이상 있기 때문이다. 일지와 시지가 충하고 일지와 월지가 相害가 된다. 천간에 비겁이 있고 지지가 刑害하면 되는 일이 없다. 庚申 대운 丙辰년에 申子辰 水의 印局이 된다. 신강한 印格에 왕성한 인성국이 성립되면 심장병 및 정신질환에 걸린다.
己己乙乙
巳卯酉巳
여자 사주. 칠살격이다. 일지에 칠살이 있으니 이른바 天元坐殺이다. 천간에 칠살이 두 개나 투출했다. 년월간에 칠살이 있으니 부귀한 가문에서 태어나지 못하고 재난이 많고 걱정이 많다. 乙의 칠살 남편 별이 월지 酉에서 絶이다. 이른바 夫臨死絶이니 일찍 남편이 죽는다. 일․월은 천극지충이다. 칠살이 충을 당하고 부성 乙이 絶을 만났는데 충을 당하니 天元坐殺이 천극지충하니 불길하다. 26세 庚午년에 子․午․卯․酉가 구성되어(대운이 戊子) 남편이 죽었다. 51세 辛卯 대운이 월주를 천극지충하는데 월주는 일주와도 천극지충하고 있는 상태이므로 일락천장의 재앙이 있다. 癸巳 대운 戊午년은 戊癸合火가 되어 印旺하게 되어 일간을 생조하니 정신병을 앓아서 타인에게 살해되지 않을까 두려워하고 초조해 하며 불면증에 걸렸다. 태약한 격국은 운에서 印局을 이루면 심장병 또는 정신병에 걸린다.





제27장 직업론

사주학에서 직업을 판단하는 법은 ① 격국을 보는 법, ② 용신의 오행을 보는 법 ③ 일주를 보는 법 ④ 시지를 보는 법 ⑤ 신살을 보는 법, 신상신약으로 보는 법, 명궁으로 보는 법 등 여러 가지다. 본서에서는 일반적인 직업론을 살펴 보기로 한다.

제1절 격국과 용신으로 보는 직업론

격국으로 직업을 안다. 또는 월지가 일간에게 어떤 육신인지를 보고 직업을 판단한다. 격국 뿐만이 아니라 사주에서 세력이 강한 육신으로 판단할 수도 있다.
㉠ 편재격 또는 편재가 용신일 때
∙ 신왕하고 편재도 왕성한 사람은 각종의 상업이나 사업에 종사하여 큰돈을 벌거나 금융업에 진출할 수 있다.
∙ 사주에 정관과 편재의 역량이 식신이나 정재보다 강한 사람은 자극적이고 투기성이 있고 모험성이 있고 활동성이 있고 도전적인 사업에 종사하면 좋다. 예컨대 공장․무역․제조업․가공업․판매업․업무개발․외근․총무 등의 일에 종사함이 좋다. 이와 반대로 식신과 정재가 많으면 공무원․행정․서기 등의 일에 종사하면 좋다.
∙ 편재는 상인의 별이다. 재왕하고 신왕하면서 재가 손상되지 않는 사주는 큰 상인이다. 만약 사주에 충극, 공망이 있으면 소상인이 되거나 중개상이 된다.
∙ 편재와 역마는 활동의 별이다. 편재는 재정을 담당하는데 천부적인 직분을 지니고 있고, 역마는 외교․매매․교통․운수 등의 사업에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정재와 편재는 경제적 이익을 위한 업무, 상업․사업․금융․경리․세무 등에 관계된 일을 의미한다. 특히 편재는 활동적이고 변화가 많은 업종 및 서비스업․기능방면의 일에 종사함이 좋다.

㉡ 정재격 또는 정재가 용신일 때
∙ 정재는 노력의 대가로 정당하게 취득한 이익이다. 견실하고 단조로운 일에 종사하면 좋고 봉급생활자도 좋다. 안정성이 있는 제조업․판매업․금융업에 종사할 수도 있다. 신왕한 정재격에 정재가 역마와 동주하면 상업으로 이익을 얻는다.
∙ 정재는 안정성을 위주로 돈을 버는 별이다. 그러므로 외근․복잡한 업무, 사교적인 업무에는 부적격하다. 그러므로 문화․상점․안정적인 판매업․소매업․경리․봉급생활자 등이 적합하다.
∙ 신왕하고 재성이 약하면서 재성이 필요한 사주는 기술․공업기사․노동자 등이 적합하다.
∙ 정재와 역마가 둘 다 있으면 사업으로 이윤을 남길 수 있으므로 교통․운수업이 좋다.
∙ 정재격에 정관이 있으면 기술자․기능인이 되어도 좋다.

㉢ 정관격 또는 정관이 용신일 때
∙ 사회적 지위나 권력에 집착하는 성격이 있으므로 공무원․회사원․정치가․법률가 행정방면․실무적 업무 등이 길하다.
∙ 정관격에 인수가 있거나 재성이 있으면 문관이 된다.
∙ 관인상생이 되면 정치가 또는 문학가가 된다.
∙ 木이 정관이면 솔직 인자하며 자기의 욕심을 절제하고 사회에 봉사하며 협조정신이 강하다. 따라서 행정․사법․총무․관리 등에 적합하다. 木이 정관이 된다는 것은 土일간이라는 뜻이다.
∙ 火가 정관인 金일간은 개성이 강하고 불평등한 일을 보면 참지 못하고 도우며 위엄이 있다. 그러므로 경쟁적인 문화․예술․교육 방면에 진출하면 좋다.
∙ 土가 정관인 水일간은 온화하고 정직하며 관용을 베푼다. 따라서 농림․토목․제조업에 종사하면 좋다.
∙ 金이 정관이면 사무 처리에 신속하며 경제 관념이 발달해 있고 일처리가 정확하다. 그러므로 재정․경제․금융․군인․경찰 등의 업무가 양호한다.
∙ 水가 정관이면 개성이 온화하고 이성적이며 이지적이고 지모가 탁월하다. 따라서 지능 방면의 업무, 자유업․상공업․수산업 등이 양호하다.

㉣ 칠살격 또는 칠살이 용신일 때
∙ 칠살은 경쟁과 파괴를 뜻하는 별이다. 그러므로 경쟁하는 업무, 군인 등에 종사함이 좋다.
∙ 재자약살격은 무관이 양호하다.
∙ 제살태과격이 되면 가난한 선비에 불과하다.
∙ 신왕하고 칠살과 양인이 모두 있으면 관직․공직․군인․경찰이 양호하다.
∙ 관살혼잡이 되면 역술인 등 잡다한 직업에 종사한다. 신왕신약으로 등급을 가린다.
∙ 살인상생격은 문장․종교․서기․희계․기업의 고급직원․고위직 공무원에 종사한다.
∙ 신약하고 칠살이 많은 것, 관살혼잡한 것, 인성이 없어 칠살을 교화하지 못한 것, 칠살을 제복하지 못한 것 등은 위인이 편파적이고 싸움을 좋아하는 시정잡배․폭력배 등이 된다.

㉤ 정인격 또는 정인이 용신일 때
∙ 정인과 편인은 모두 명예 평판․미적 가치․정신적 가치를 추구하는 별이다.
∙ 정인은 지적 직업에 적합하다. 교육자․교수․작가․문학연구가․종교인․제조업 등이 양호하다.
∙ 정인이 편인과 동주하면 두 가지 직업을 겸한다. 정인이 칠살 또는 양인과 동주하고 신왕하면 경찰관․군인도 양호하다.
∙ 사주에 정인과 편인이 섞여 많으면 사무를 처리함이 소심하고, 본업 외에 부업을 갖는다.
∙ 화개․문창귀인․공망이 정인과 동주하면 학술계․문화계․종교계에 진출한다.
∙ 정인격은 교육계․문학계에서 성공할 수 있고 작가․교수․교사직에 적합하다.
∙ 정인은 재능과 학문의 별이다. 만약 정인격에 정관이 있어서 관인격이 되거나 정인격에 칠살이 있어서 살인격이 되면 고위 공무원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정인격일 뿐 관성이 없으면 학문․기예 방면으로 진출함이 좋다.

㉥ 편인격 또는 편인이 용신일 때
∙ 편인은 변화가 많고 다양성을 지닌 대중적인 직업에 적합하다. 부업을 갖거나 직업변동이 잦다.
∙ 의사․예술가․예능인․작가․평론가․자유업․호스티스․다방 마담 등의 접객업에 적합하다.
∙ 편인격은 특이하고 전문적인 재능을 발휘하는 직업, 종교가․학자․의사․기술자․ 예술가․역술가 등에 적합하다.
∙ 편인은 지식의 별이다. 편인격이 되면 두 가지 직업을 갖는다. 그런데 편인이 태과하면 고독하므로 사교적 직업은 피해야 한다.
∙ 정관과 편인이 상생하는 격국은 샐러리맨이 좋다.

㉦ 비견이 왕하거나 비견이 용신일 때
∙ 비견과 겁재는 독립의 별이다. 건록격이나 양인격 등이 되면 독립사업이 적격이다. 작가․예술가 등의 자유업도 좋다.
∙ 은행 등 금융관계업이나 사람과 협동하는 사업․동업은 맞지 않는다.
∙ 사주에 비견이 많으면 자유직업을 갖고 자수성가해야 하며 부모 유산이 적다. 비견이 많고 기신이 되면 공동사업은 반드시 망한다. 그 대신 비견이 희신․용신이 되면 타인의 도움으로 성공한다.
∙ 비견이 태과하면 사업보다는 공무원이 좋다.
∙ 비견이 희신․용신이면 공동사업․공사․동업․대리점․영업소 등이 좋다.
∙ 비견이 태과하여 기신이 되면 인덕이 없고 사업이 순조롭지 못하고 돈걱정이 많다.

㉧ 겁재가 많거나 겁재가 용신일 때
∙ 겁재가 많거나 월지가 겁재인 사람은 자유직업 또는 기술자가 좋다.
∙ 겁재나 양인이 있는데 격국이 식신격 또는 편관격이 되면서 식신이 관살보다 강하면, 두뇌를 쓰는 직업 또는 특수한 재능을 살리는 직업 또는 학습에 의해 취득되는 전문 기술자가 된다.
∙ 겁재․양인이 있고 정관격이나 편관격이면서 관살의 역량이 식신보다 강하면 극단적인 파괴․극단적인 창조성을 갖는 직업(군인․경찰․발명․폭파 기술)에 양호하다.
∙ 비견․겁재는 겁탈하는 별이다. 그러므로 항상 성패가 다단하다.
∙ 겁재가 희․용신이고 형․충․공망이 없으면 증권 투자 등 투기사업이 좋다. 적수공권으로 사업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러나 격국이 불량하고 비견․겁재가 있으면 봉급생활자에 불과하다.

㉨ 식신격 또는 식신이 용신일 때
∙ 식신은 실무적이고 견실한 직업․의식주에 관계된 직업 일용품이나 생활 필수품에 관계된 직업이 적성이다. 식료품․판매업․레스토랑․다방․음식점․가구점․디자이너․의류업․건축업․부동산 중개업․부동산과 주택에 관계된 제반 직업에 양호하다. 재성도 있는 식신격은 일용품이나 부동산과 관계된 사업으로 축재할 수 있다.
∙ 일지가 식신이거나 천간에 식신이 있으면 대부분 공공기관에 취직한다. 또는 文市상업이 적합하다.
∙ 식신격은 봉급생활자나 문장․문학 방면으로 진출하면 양호하다.
∙ 식신을 용신으로 칠살을 제압하는 사주, 식신을 용신으로 해서 겁재를 순화시키는 사주는 무관․군인․경비원 등이 가하다.
∙ 식신격은 두뇌를 올바르게 쓰며 지성과 예술감각으로 각종의 활동에 종사할 수 있다. 사주에서 겁재․편재의 역량이 비견․정재보다 강하면 가수․음악가․성악가․미술가․댄서․의상 디자이너․미용 등의 직업에서 발달한다.
∙ 식신이 재성을 생하면 외교․영업으로 이윤을 남긴다. 약품․음료․식료품․떡․가축사료 등의 사업이 양호하다.
∙ 식신이 신강한 일간을 설기시키는 용신이 되면 배우․가수가 될 수 있다. 사주에 문창귀인이 식신과 동궁이면 학문과 관련된 사업이 양호하다.
∙ 식신과 정인이 동주하고 정인이 용신이면 저술활동 또는 출판업이 양호하다.
∙ 식신격에 관살혼잡이 되면 비생산적 업무에 종사한다. 역술가․의사․관상가 등 술업이 좋다.
∙ 식신격에 정재가 있으면 금융업 또는 기업의 직원이 좋다. 또는 기술관계의 사업도 가능하다.

㉩ 상관격 또는 상관이 용신일 때
∙ 상관은 미적․감각적․창조적 방면의 업무, 분석․비평․전문적인 직업을 뜻한다. 예컨대 회화․음악․작곡가 등의 예술관계 직업, 디자이너․장식품 관계업․작가․신문․잡지․언론계․변호사․언어학․평론가․기술자 등 전문적이고 두뇌를 쓰는 비생산적이고 비일상용품적인 업무가 적격이다. 단조로운 업무나 접객 서비스업은 맞지 않는다.
∙ 일지가 상관이거나 천간에 상관이 있으면 대부분 武市상업이 적성이다. 혹은 잡다한 기예․기술적 사업․사법․법률․변론․발명 등의 특수 사업에 종사할 수 있다. 혹은 기술․생산․학문적 공작에 적합하다.
∙ 상관격에 정관이 없는 사주는 학문․기술․변호사․재판에 관계된 직업이 적합하다. 또는 기술과 예술로 이름을 날릴 수 있다.
∙ 상관격은 총명하고 비판적이다. 상관격은 학문․문장․문학에 관계된 업무가 좋다. 특히 금수상관은 학문과 문학에 소질이 많고 총명하다. 상관격은 언변이 탁월하므로 말을 하는 직업이 모두 가능하다.
∙ 상관생재격은 기예․문장․출판으로 치부하거나 기술과 관계된 상업으로 발전한다.
∙ 상관격에 정인이 있으면 귀격이다. 상관격이 사주에 정인과 재성이 있으면 재와 인이 서로 장애를 주지 않는 한 고위직 관료가 될 수 있다.
∙ 상관격은 간섭 받는 것을 싫어하므로 법규의 저촉을 별로 받지 않는 잡다한 기술 자유업 등에 진출하면 성공한다. 즉 역술가․지관․수상가․관상가․의원․가수․배우․연극인․기술자․운동․골동품 등의 자유업과 변호사․율사․대서․교수․과외교사․기자․예술가 등에 적합하다.

㉪ 격국과 직업의 기타 학설
∙ 武市行業이란, 인사․교제․공장․무역․제조․가공․기술공정․건설개발․관광유희․수리․총무․외근․운수․운동 등의 능동적 업무를 말한다.
∙ 文市行業이란, 문화․교육․종교․문서․자선․골동품 등의 고정적이고 비생산적이며 안정적인 기복이 없는 업무나 사업이다.
∙ 신왕한 사주는 독립적․자립적 사업이 좋다. 또는 회사의 관리직 등 사람을 지도하고 지배하는 업무가 좋다. 공무원․정치가․상업가․전무 등이 적격이다.
∙ 신약한 사주는 남에게 의존하는 직업 또는 기술 등 전문적 직업에 종사함이 좋다.
∙ 사주에서 식신․정재․정관․정인․비견 등이 비교적 왕한 사람은 文으로 귀하게 될 수 있고 文市行業으로 발달한다.
∙ 사주에 상관․편재․칠살․편인․겁재 등이 비교적 왕성하면 武로 귀하게 될 수 있고 武市行業으로 발전할 수 있다.
∙ 격국에서 財印相補․正官配印․財官兩淸․印綬天德․獨官淸秀․二德逢財․殺印相生․食神獨透․食神生財 등이 되면 文의 직업에 적합하다.
∙ 격국이 食神制殺․用印化殺․陽刃架殺․用食化劫․用財化傷․用戊制水․用壬制火․用庚制木․用刃衛印․獨殺有制․財殺相生 등이 되면 武의 직업에 적합하다.

제2절 용신의 오행으로 본 직업
㉠ 木이 희신․용신일 때 - 목재와 관계된 제반 업무․임업․목공․종이․가구․섬유․면사․옷감․약사․약품․보건위생․간호원․교수․교사․승려․의약․종교․점술․목재가공․목재예술․회계원․비서․타자수․금전출납인․변호사․문구점․문화사업․출판업․교육계․의상디자인․작가․실험실․서점․꽃․식물․채소재배․생물학․공무원․유기체성장연구원․죽공예․등가구․기획․인사 등의 업무가 이에 해당된다.
㉡ 火가 희신․용신일 때 - 전지․발전․가스․보일러․난방․야금․문학․출판․언론․어학․신문․잡지․제본․법률․화학․연극․배우․그림․악기․의복․도안․장식․의장․미용․미술․공예․완구․골동품․전기업․조명설비․무대조명․제련업․가공제품․열처리․X선처리․공산품제조․화학반응발열품․드라이․화장품․제조업․열음식업․기름으로 끓이는 식품업․교관․인사․관리실․경찰․군인․사법부․치안경비․정치인․사원훈련원․장관․행정집행․평론가․연설가․시계제조․기차․자동차․핵반응처리․전력․전신․접착제 등의 업무가 이에 해당된다.
㉢ 土가 희신․용신일 때 - 농업․임업․원예․광업․요업․건축업․운수․창고․종교전반․석재․광석․토지매매업․소개업․미장이․도자기․전도사․목사․건축관리․승려․비구니․수도자․장의사․묘비제작․묘지관리․원유․대서․농부․광부․농산물․도장․전당포․토목업․도서관․양조업․보육원․방수처리업․우비제조․우산제조․가죽제품제조․사료․운명학․보험업․고고학․골동품․종교․사원․교회․성당 등의 직업이 이에 속한다.
㉣ 金이 희신․용신일 때 - 금속․기계․귀금속․광업․금융․경제․경리․공무원․자위대․경찰․은행․스포츠․무기․유가증권․금속기구․기계제조․철공장․무기제조․조각․외과의사․치과의사․법관․율사․형집행자․음악가․재봉사․폭파업․모험업무․사상․조사․감사․금속기술․교통기구․감정사․과학기술전문업․결단성을 발휘하는 사업․기자․신문․소비자기금회․공무집행․세무사원․정육점․도량형․거울 등의 직업이 이에 속한다.
㉤ 水가 희신․용신일 때 - 수산․어업․선원․고기잡이․도구․술․냉방․목욕탕․음식점․요리실․다방․바․캬바레․접객업․서비스업․여관․오락실․자유업․조사․분석․연구․여행사․운동가․오락업․포주․색정업․공중목욕탕․온천․배수처리․상수도․하수도․광고업․출판․기름으로 색칠하는 것․연예인․투기사업․미용사․무술관장․세탁․항공․소방대․수영․냉동사업․냉수․빙과․증류수․무역․불안정한 사업․구기․체조․해산물․염색․운수업․교통․수리사업․채소시장․예술업․유동적 사업 등이 적합하다.
㉥ 왕성한 오행에 대하여 - 직업 판단은 희신․용신으로 하는데 사주의 왕성한 오행이 그 사람의 직업과 관계되는 경우도 많다. 예컨대 木일간이거나 木이 왕성한 사람은 木과 관계된 직업을 갖는다. 사주에 왕성하지 않은 오행이 운에서 오면 그 오행에 관한 직업․ 사업을 하게 된다.

제3절 직업 변동의 시기
직업이나 사업이 언제 변동하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 정관격, 정인격, 정재격, 편재격, 식신격인데 대운이나 유년이 와서 격국의 육신을 간합하면 직업이 변동하는데 이것은 망하기 때문에 다른 직업을 갖는 것이다.
∙ 운에서 기신이 오고 救神이 없을 때 파산, 실직 등을 당한다.
∙ 대운이 희용신인데 유년이 대운을 충극하면 그 해에 파산, 실직으로 인해 직업을 변동한다.
∙ 사주에 刑․沖․공망이 많으면 직업변동이 심하다.
∙ 월지가 형․충․공망이 되면 직업변동이 잦다.
∙ 관살이 용신인데 식상이 태과하면 직업변동이 심하다.
∙ 정관이나 칠살이 유년과 형충되거나 상관 유년이 오면 현실에 불만을 품고 직업을 변동한다.

제4절 직업선택에 관한 기타 학설들
∙ 사주에 화개․인수․천을귀인이 있는데 墓운에 들면 종교가가 된다. 인수․화개․월덕합이 길신과 동주하면 예술로 발전한다. 화개는 학문․예술․종교의 별이다.
∙ 역마는 편재와 같은 작용을 한다. 역마가 있으면 운수․교통관계․세일즈맨․외교관․통역 등의 일에 종사한다.
∙ 함지 도화가 있으면 색정의 별이기 때문에 이성에 대한 서비스․접객업․마담․호스테스가 되기 쉽다.
∙ 괴강이 있으면 작가․예술가․복서․레슬러 등이 될 수 있다.
∙ 살인상생이 되는 사주는 군인․외과의사․기업체의 중역이 될 수 있다. 그 방면으로 진출하면 길하다.
∙ 관인쌍청․재관상보가 되면 정치․법률에 종사할 수 있다. 전공을 택할 때 참고한다.
∙ 상관․식신이 재성을 보면 상업․금융․재정․무역․기술적 상업에 종사할 수 있고 그 방면에서 성공할 수 있다.
∙ 신강하고 재성도 왕하면 무역․상업에 길하다.
∙ 상관상진격과 殺刃格은 군사․경비 등이 좋다.
∙ 식신이 용신이고 문창성이면 문학이 좋다.
∙ 신왕하고 재가 약하면 노동자가 된다.
∙ 비견 겁재가 많으면 자유업이 좋다.
∙ 재관이 상생하면 재정․경리가 좋다.
∙ 재관이 유력하고 일간이 왕하면 자립한다.
∙ 신왕하여 의지할 용신이 없거나 신약하여 의지할 것이 없으면 남의 밑에서 월급을 받는다.
∙ 사주에 합과 충이 적으면 한가지 직업에 종사하고 충합이 많으면 직업 변동이 잦다.
∙ 水가 필요한 사주와 역마가 있는 사주는 유동적 사업과 외근하는 직장을 갖는다.
∙ 오행이 한 쪽으로 편중되면 직업과 사업에 풍파가 많고 사업에 불리하다.
∙ 오행이 균형된 사주는 사업이 평탄하다.
∙ 사주에 병신은 강하고 약신은 약하면 비능률적으로 일을 추진하며 낭비가 많다.
∙ 병신과 약신이 균형을 이루면 피동적으로 사업이 이루어지고 성과가 있다.
∙ 성격이 고독한 사람은 공업과 상업에 관계된 직업과 인연이 없고, 의사․회계사․교사 등의 자유직업이 좋다.
∙ 성격이 나약한 사람은 농업․공업․예능․기술에 진출하는 것이 좋다.
∙ 상관의 설기함을 용신으로 하는 사주는 문학․서화․문교․예술에 관계된 사업이나 직업을 하면 좋다.
∙ 정관은 문관이나 행정이고, 칠살은 무관이나 법관․외근이며, 정인은 내무이고 편인은 외무이며, 식상격은 기술자 또는 사업가다. 식상격에서 문학가와 예술가가 많이 배출되는데 청한 사주가 그렇고 탁한 사주는 기술자에 불과하다.
∙ 상관격에 재성이 있으면 돈을 벌고 재성이 없으면 재주는 많아도 가난하다.
∙ 신약하고 관살이 태과하면 노가다가 되며, 신강하고 관살이 미약하면 행상인․세일즈맨이 된다. 고신살이나 과수살이 있고 화개가 있으면 종교가가 된다.



제28장 질병론

사주학에서의 인간의 질병을 음양오행으로 판단한다. 사주와 대운과 유년의 음양오행의 배합관계에서 질병의 발생과 소멸 및 사망시기를 알아내게 된다. 질병은 오장육부와 관계된 것으로써 오장이란 간․심장․지라․폐․콩팥이고, 육부란 쓸개․위․작은창자․큰창자․방광․삼초(임파선)이다. 여기서 간과 쓸개는 동방의 木이고, 심장과 작은창자는 남방의 火이며, 지라와 위는 중앙의 土이며, 폐와 큰창자는 서방의 金이며, 콩팥과 방광은 북방의 水라고 본다. 아래에 十天干의 오장육부와의 관계를 도표로 설명하니 참고하기 바란다. 十二地支는 본기 이외에도 여기와 중기가 있으므로 지장간 각각을 십천간으로 보고 판단하면 된다.

天干
甲
乙
丙
丁
戊
己
庚
辛
壬
癸
장부
쓸개
간
소장
심장
위
지라
대장
폐
방광
콩팥
음양오행
陽木
陰木
陽火
陰火
陽土
陰土
陽金
陰金
陽水
陰水

인체의 오장육부는 오행의 생극제화와 음양의 조화가 적당하면 무병하고, 음양오행이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한쪽이 지나치게 부족하여 조화를 잃으면 질병이 생긴다. 그러므로 남는 것은 설기시키거나 극하고 모자란 것은 보충하여 그 중화를 이루게 하여야 한다. 또 특별격국에 속하는 사주일 때는 그 기세에 순응하여 유통시켜야 한다. 이것은 질병의 이론이 용신의 이론과 일치한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용신운이 왔을 때는 건강하고 용신운이 지나가면 병들어 죽는다.
사주학에서는 질병을 보는 법이 크게 두 가지가 있다.
① 용신론에 입각하여 음양오행을 분석하고 질병을 찾아내는 방법.
② 사주와 대운과 유년의 천간지지의 배합관계를 가지고 통계를 낸 질병론. 예컨대 비겁이 월간이나 시간에 있고, 그 비겁이 깔고 앉은 지지가 일지와 형충하면 지능이 낮다든가, 또는 천간에 정인이 세 개 있는 사주는 대운이나 유년에서 정인운이 도래하면 병을 앓는다든가 하는 통계법칙이다.

제1절 질병에 관한 학설들

｢삼명통회｣에 이르되, 〔甲은 머리, 乙은 목, 丙은 어깨, 丁은 심장, 戊는 겨드랑이, 己는 배, 庚은 배꼽, 辛은 허벅다리, 壬은 정강이, 癸는 발이다.〕
또 이르되, 〔子는 방광․요도․귀, 丑은 胞․肚․지라, 寅은 쓸개․털․혈관․두 손, 卯는 손가락․간, 辰은 피부․어깨․가슴, 巳는 얼굴․목구멍․이빨․엉덩이․항문, 午는 정신․눈, 未는 위․팔․횡경막․척추, 申은 대장․경락․폐, 酉는 정액․피․소장, 戊는 명치․다리․발, 亥는 머리․콩팥이다.〕
또 이르되, 〔午는 머리, 巳未는 두 어깨, 辰申은 두 팔, 卯酉는 늑골, 寅戌은 허벅다리, 丑亥는 다리, 子는 음부가 된다.〕
또 이르되, 〔질병이란 오행의 불화가 인체의 오장의 불화를 조성시키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오행은 오장․육부․구규와 통한다. 十干으로 인해 발생하는 병은 육부와 관계가 있고, 十二地支로 인해 발생하는 병은 오장과 관계가 있다. 丙丁巳午火는 남방의 離에 속하니 그 병이 상체에 있고, 壬癸亥子水는 북방의 坎에 속하니 그 병이 하체에 있다. 甲乙寅卯木은 동방이 震에 속하니 그 병이 왼쪽에 있고, 庚辛申酉金은 서방의 金에 속하니 그 병이 오른쪽에 있다. 戊己辰戌丑未土는 중앙의 土에 속하니 그 병이 지라․위․배에 있다. 간과 관계된 병은 甲乙寅卯木이 상해를 입음으로써 발생하고, 심장과 관계된 병은 丙丁巳午火가 상해를 받아서 발생하고, 지라․위와 관계된 병은 戊己辰戌丑未土가 상해를 입어서 발생하고, 폐와 관계된 병은 庚辛申酉金이 상해를 발생하고, 콩팥과 관계된 병은 壬癸亥子水가 상해를 입어서 발생한다.〕
또 이르되, 〔무릇 오행은 死絶의 십이운성을 만나면 질병이 생기는데, 水가 사절되면 콩팥에 병이 생기고, 火가 사절되면 정신불안․놀람증․건망증․내장결색 등의 병이 생기고, 木이 사절되면 중풍․안질․현기증․근육경련․손톱발톱의 부스러짐․희노무쌍 등이 생기고, 金이 사절되면 천식․해소․모피건조증․관절염․설사․변비 등이 생기고, 土가 사절되면 누런 얼굴․식욕감퇴․사지 무력․눕고 싶고 졸리는 것․잡념․귀울림․건망증․움직이기 싫음 등의 병이 생긴다.〕
｢燭神經｣에 이르되, 〔時가 日을 극하면 감당하기 어려우니 결국은 질병으로 고생을 면치 못한다. 金木이 싸우면 骨病이고, 水가 火를 이기면 눈병이고, 金水가 死하면 風이고, 土가 많고 水가 적으면 아랫배에 병이 들고, 土가 木에 의해 극을 당하면 비위가 약하고, 火가 金을 이기면 눈에 핏발이 서고, 金이 水에 가라앉으면 水厄이고, 水가 적고 火가 많으면 목이 마르고, 火가 많고 土가 적으면 간질병고, 水가 가득하고 火가 없으면 목숨을 연장하기 어렵고, 金이 絶이면 사지에 손상이 있다.〕
｢氣象篇｣에 이르되, 〔눈동자가 없음은 火土가 癸水를 없애버리기 때문이고 대장의 병은 丙丁이 庚金을 손상한 까닭이다.〕
｢金玉賦｣에 이르되, 〔木이 金에 의해 극을 당하면 허리와 옆구리에 병을 앓고, 火가 水에 의해 극을 당하면 안질이 있고, 三合한 火가 庚辛金을 극하면 얼굴의 손상과 피고름이 나오는 질병을 앓게 되고, 심장과 폐의 질병은 金火가 相刑한 때문이고, 비위의 질병은 土木이 싸우기 때문이고, 지지가 水이고 천간이 火인데 水운이 도래하면 복부와 심장에 병을 얻고, 지지에 火가 있고 천간에 水가 있는데 火旺운이 오면 눈이 멀고, 火土가 조열한데 水가 부족하면 머리털이 빠져서 대머리가 되거나 눈이 어둡게 되고, 윤하격이 水가 충분하면 정신이 맑고 골격이 준수하지만 만약 火의 충을 받는다면 중풍을 앓고 귀먹을 것이다.〕
또 이르되, 〔심장병은 말을 못하고, 간장병은 눈이 보이지 않고, 지라의 병은 음식을 먹지 못하고, 폐병은 냄새를 맡지 못하고, 신장병은 들리지 않는다.〕
｢繼善篇｣에 이르되, 〔金이 약한데 火가 치열하면 영락없이 血疾을 앓고, 土가 허한데 木이 왕성하면 지라가 상할 것이 틀림없고, 木이 金에게 극을 받으면 근육통 및 관절통이고, 눈이 어두운 것은 火가 水의 극을 받았기 때문이다.〕
｢명리약언｣에 이르되, 〔옛사람들은 오행으로 인간의 질병을 논했는데 합리적인 면이 많다. 그러나 인간은 장부, 경락을 모두 구비했으되 사주나 운에서 오행이 완전히 갖추어지지 않은 경우도 많은 것이다. 그러므로 어떤 오행이 없으니 어떤 병이 있다고 하다면 질병을 정확히 알아낼 수 없다. 중요한 것은 일간 및 격국과 용신을 살펴서 중화되었든지, 또는 平順하든지, 또는 健하든지 하면 이 모두 질병이 없는 命이라고 보아야 한다. 그 반면에 晦弱, 駁雜, 乘戾하다면 이 모두가 질병이 있는 命이다. 또 어떤 오행의 기세를 보아 태과하거나 불급하면 사주나 운 가운데서 그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이다. 즉 木을 예로 들면 木을 생하는 것, 木을 극하는 것, 木이 생하는 것, 木이 극하는 것의 오행을 찾아서 木이 병들었는지 아닌지를 가려내야 한다.〕
｢적천수｣에 이르되, 〔五行이 和하면 평생 질병이 없고, 血氣가 亂하면 평생 질병이 많다.〕
임철초는 위의 문장을 해설하여 이르되, 〔오행이 和하다는 것은 모든 오행이 모두 구비되어 결여되지 않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으며 생하기만 하고 극하지는 않는다는 뜻도 아니다. 오직 온전해야 마땅한 오행은 온전하고, 결여되어 마땅한 오행은 결여되며, 생해주어야 마땅한 오행은 생해주고, 극해야 마땅한 오행은 극하는 것, 이와같은 경우가 되면 평생 질병을 앓지 않는다.〕
｢적천수｣에 이르되, 〔忌神이 오장에 들어 있으면 그 병이 심각하다.〕
임철초는 위의 문장을 해설하여 이르되, 〔사주 속의 기신이 제화도 되지 않고 충거가 되지도 않아서 깊히 숨어 있다면, 그 기신이 극하는 오행이 대표하는 오장에 병이 있고 심각하게 된다. 木이 기신인데 土를 극한다면 지라와 위에 병이 생기고, 土가 기신인데 水를 극하면 신장병이 생기고, 金이 기신인데 木을 극하면 간병이 생기고, 水가 기신인데 火를 극하면 심장병이 생긴다. 그 허실을 잘 살펴야지 무턱대고 극을 받는 오행이 극을 받아 무력해져서 병이 생긴다고 보면 안된다. 즉 불급한 오행이 극을 받아서만 병이 생기는 것이 아니고 오행이 태과하여도 병이 생기는 것이다. 만약 토가 왕하다면, 土가 대표하는 지라․위에 병이 생길 수도 있는데, 그러므로 이때는 木이 土를 극해주어야 하며, 四秀 土月이 되어 土가 왕성해질 때 발병하게 되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木이 土를 극하는 사주에서 土가 부족한 상태라면 부족해서 병이 생기게 되므로 土가 약화되는 봄과 겨울에 위․지라의 병이 발병하게 된다. 나머지 오행도 이렇게 판단한다.〕
또 이르되, 〔客神이란 표면 위에 드러나 있는 허한 氣다. 즉, 천간에 떠 있고 지지에 통근하지 못한 것이다. 그러므로 허공에 떠서 통근하지 못한 천간은 쉽게 제하고 화할 수 있으므로, 기신이 객신이 되면 쉽게 제화할 수 있으므로 질병이 가볍고, 큰병으로 발전되지는 않는다. 천간은 객신이니 허가 되고, 지지는 기신이니 실이 된다.〕
서락오가 이르되, 〔기신이 오장에 들어 있다는 말은 사주에 기신이 있다는 말이고, 객신이 六道를 경유하며 놀고 있다는 말은 기신이 대운이나 유년에 찾아온다는 말이다. 기신이 대운이나 유년에 찾아오면 병이 들고 운이 바뀜과 함께 가버리니 병이 치유된다. 그러므로 재앙이 가볍다고 한 것이다. 사주에 병이 있으면 평생 병고에 신음하는 것이니 비록 운에서 제화가 되어 병이 치유된다고 해도 병의 뿌리는 여전히 남아 있으므로 운이 지나가면 다시 재발하게 된다. 그러므로 병이 심각하다고 한 것이다.〕
｢命學指南｣에 이르되, 〔무릇 오행이 중화되고 유통되면 평생 병이 없을 것이다. 마땅히 억제할 것은 억제하고 마땅히 부축할 것을 부축한다면, 사주에 기신이 있어도 制化가 된다면, 희신이 손상을 입지 않는다면, 운이 순조롭다면, 이런 경우라면 평생 병이 없을 것이다. 반대로 오행이 편고하고, 억부가 적당하지 않고, 사주에 충극이 많고, 상하가 통하지 않아 착란되고, 운이 거역한다면, 이 모두가 질병을 앓을 것이다. 木火土金水의 오행은 간․심장․지라․폐․콩팥의 오장을 대표하므로 어떤 오행이 손상을 입으면 그 오행이 대표하는 오장에 병이 생긴다. 예컨대 土는 지라와 위를 대표하는데 기신 木이 土를 극하면 지라와 위에 병이 생기게 된다. 金은 대장과 폐를 대표하는데 기신 火가 金을 손상입힌다면 대장과 폐에 병이 생긴다. 水는 방광과 콩팥을 대표하는데 기신 土가 水를 손상한다면 방광과 콩팥에 병이 생긴다. 木은 간과 쓸개를 대표하는데 기신 金이 木을 극한다면 간과 쓸개에 병이 생긴다. 火는 소장과 심장을 대표하는데 기신 水가 火를 손상하면 심장과 소장에 병이 생긴다. 그러나 반드시 위의 설명이 맞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부족할 때도 병이 생기지만 남아 돌아도 병이 되기 때문이다. 예컨대 土가 태왕하면 木이 토를 극해야 좋은데 극할 역량이 없다. 이렇게 되면 土가 남아 돌아서 土가 대표하는 위와 지라에 병이 생기는 것이다. 만약 습한 土가 남아 돈다면 겨울과 봄에 병이 생길 것이고, 건조한 土가 남아 돈다면 여름과 가을에 병이 생길 것이다. 土가 부족하여 병이 생기는 경우에는 습토가 부족할 때는 여름과 가을에 생기고, 조토가 부족할 때는 겨울과 봄에 생긴다. 병신이 지지에 깊히 숨어 있는데 충극제화가 되지 못하여 살아 있으면 아주 심각한 질병이 있고, 기신이 천간에 있고 지지에 통근하지 못하여서 쉽게 제화할 수 있다면 그 병은 쉽게 치유할 수 있다.〕
또 이르되, 〔사주에 기신이 중첩되어 있는데 충하거나 합하여 기신을 데리고 온다면, 그리고 희신을 충거한다면, 그리하여 기신이 무리를 이루는데 운에서 다시 기신이 도래한다면, 사주에 기신을 제화하는 것이 없는 한 대흉하여 질병으로 사망할 우려가 있다. 칠살이 강하여 양인에 의지하는 사주에서 양인이 충을 당하면 흉사하고, 도화가 칠살이나 양인과 동주하면서 충이 되고 이것을 해소하지 못한다면 간음하다가 죽을 것이고, 역마가 충이 되는데 이 충을 해소하지 못한다면 길을 가다가 죽거나 이역에서 객사할 것이다. 또 대운이나 유년에서 기신을 충할 때 기신이 더욱 격노하여 날뛰고 희․용신이 모두 상해를 당하는 이유는 사주에 제화하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흉하다. 무릇 운에서 사주를 충극하면 가볍고 사주가 운을 충극하면 무거우며, 운에서 기신이 와서 사주의 희신을 충하면 무겁고, 운에서 희신이 와서 사주의 기신을 충하면 가볍다. 그러나 사주의 기신이 격노하면 오히려 흉한 것이다.〕

이상에서 질병에 관한 역대 사주학자들의 학설을 간단히 살펴 보았다. 여기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사주를 보는 것과 질병을 보는 것은 결코 분리되어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사주를 보면서 질병을 판단하는 방법에 대해 정리를 해보기로 한다.
① 먼저 일간의 강약을 본다. 신왕하면 대체로 신체가 건강하다. 그 반대로 신약하고 생부하는 것이 없으면 종격이나 특별격국이 되지 못하는 한 신체가 약하고 질병이 떠나지 않는다.
② 격국이 순수한지를 본다. 격국이 순수하면 대체로 심리가 정상적이다. 반면에 격국이 복잡하면 심리가 비정상적이다.
③ 희․용신이 유력한지 무력한지를 판단한다. 희용신이 유력하면 길함이 많고 흉이 적다. 반대로 희용신이 무력하면 모든 일이 뜻대로 되지 않고 질병이 끊이지 않는다.
④ 위의 세가지 사항을 살핀 다음에 오행을 오장육부에 대조한다. 오행은 태과한데 극설이 없으면 병이 되고, 불급한데 생부가 없어도 병이 된다. 오행이 중화되고 유통되는 사주는 병이 없고 건강하다.
⑤ 오행이 하나의 오행에 편중되는 것과 음양이 한쪽으로 편중되는 것은 좋지 않다. 이렇게 되면 질병이 생기게 된다. 음양과 오행은 표리의 관계를 이루는데, 같은 木이라도 甲은 쓸개를 대표하고 乙은 간을 대표한다. 간과 쓸개는 표리의 관계에 있는 것이므로 만약 간은 왕성한데 쓸개는 쇠약하다거나 혹은 간은 쇠약한데 쓸개는 왕성하다거나 하게 되면 장부가 균형을 잃게 되어 버린다. 그러므로 甲과 乙이 평형과 중화를 이루어야 좋다. 또 丙은 소장을 대표하고 丁은 심장을 대표한다. 戊는 위장을 대표하고 己는 지라를 대표한다. 庚은 대장을 대표하고 辛은 폐를 대표한다. 壬은 방광을 대표하고 癸는 콩팥을 대표한다. 즉 陽은 육부를 대표하고 陰은 오장을 대표하므로 오장육부가 모두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 원할한 신진대사를 수행하려면 陰陽과 五行이 두루 갖추어져야 좋은 것이다.
⑥ 음양오행의 왕성함과 쇠퇴함을 판단할 때는 단순히 수량을 가지고 판단해서는 안되며 월지에 대조하여 그 왕상휴수사를 정하고 역량을 측정해야 한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양은 양과 대조하여 오행의 생극비화 하는 현상을 분석하고, 음은 음과 대조하여 오행의 생극비화하는 현상을 분석한다면 일목요연하게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그 후에 다시 대운과 유년과 유월의 간지를 사주와 대조하여 질병의 발생과 치유의 시기를 판단한다.
⑦ 일간이 신왕하고 격국이 순수하며 음양오행이 중화 유통되고 희․용신이 유력하면 평생 건강하고 질병이 없고 횡액을 당하지 않는다. 그러나 필경은 늙어서 병들어 죽지 않을 수 없는데 언제 병이 생겨서 죽는가는 대운과 유년을 보고 판단한다. 이와 반대로 신약하고 격국이 난잡하고 오행이 편중되어 중화를 잃고 유통되지 않고 기신이 무리를 이루고 희․용신이 무력하면 항상 질병에 신음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극형을 받거나 자살하거나 타살하거나 천재지변으로 인해 흉사하고 빈천하게 된다.
⑧ 격국에는 正格 이외에도 전왕격․종왕격․화기격 등의 외격이 있다. 외격 가운데 양인격과 건록격을 제외하면 모든 외격은 오행의 중화를 중요시하지 않으며 강한 오행에 순응하고 강한 오행을 생부하는 것을 용신으로 한다. 그러므로 외격이 되면 용신이 달라지므로 그 용신에 초점을 맞추어 질병 여부를 판단해야지 무턱대고 오행이 중화에 집착하면 판단이 빗나가게 된다.
⑨ 사주를 볼 때는 대운이나 유년, 유월 등 시간의 흐름을 가지고 사주에 필요한 운이 오면 좋고 사주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운이 오면 흉하다고 판단한다. 사주학은 시간을 중요시하는 학문이다. 그러나 인간의 생존조건에는 시간만 있는 것은 아니고, 공간․유전․환경 등이 있고 주위 환경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그러므로 같은 사주를 지닌 사람들도 많은 차이가 생기게 되는 것이며, 사주학은 한 개인의 운명을 80% 정도는 좌우할 뿐이고 나머지 20% 정도는 주위환경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질병을 볼 때도 주위 환경을 참고하지 않으면 안된다.
⑩ 오행을 월지에 대조하여 진기와 퇴기를 가리고 진신과 가신을 가려야 비로소 생극제화의 결과를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 木이 왕하고 土가 쇠약한 계절(寅卯月)에 난 사람은 木이 土를 극하므로 지라와 위가 약하게 되고, 金旺木衰하면 간과 쓸개에 결함이 있게 되는 것이다. 각각의 오행이 왕상휴수사하는 계절에 대해서는 본서의 전반부 설명을 참고하기 바란다.
⑪ 명궁을 사주와 혼합하여 놓고, 사주와 명궁의 지장간을 모두 계산에 넣고 음양오행의 생극비화를 관찰함으로써 질병의 소재와 유무와 경중을 알 수 있다.
⑫ 오행은 死絶되면 질병이 생기고, 오행이 상극하면 질병이 생기며, 상생이 지나쳐도 질병이 생긴다.

제2절 질병의 실례

丙丙丁壬
申寅未午
남자 사주. 丙火일간이 未月에 생하니 火의 餘氣가 있는 계절이다. 지지에 寅午 火局이 되고 천간에 丙丁이 있으니 火가 왕성하다. 게다가 寅중 甲木과 未중 乙木이 있어 火를 생조하고 있으니 火가 매우 왕하다. 년간의 壬水는 월간의 丁과 합하여 작용력을 상실했고, 申중의 庚金은 많은 火에 의해 극을 받으니 壬水를 생조할 겨를이 없다. 그러나 金水가 비록 미약하다고는 하나 희․용신으로 삼지 않을 수 없으므로 申중의 壬水를 용신으로 삼고, 申중의 庚金을 희신으로 삼는다. 따라서 金水운은 좋고 木火운은 나쁘다. 寅申沖이 되니 희․용신이 더욱 역량이 약화되었다. 戊申․己酉 대운은 土金의 마을이다. 왕신 火를 土가 설기시켜 金을 생조하고 金은 다시 水를 생조하니 건강하였다. 대운이 庚戌로 향하자 대운戌이 사주의 寅午와 합하여 火局을 구성하니 火는 왕성하고 水는 허약하며 金이 상해를 입게 된다. 따라서 먼저 신장병을 앓고(水가 허약해지므로 생긴 병) 후에 폐병까지 겹쳐서(金이 극을 당하여 생긴 병) 사망하였다.
甲甲壬壬
子申子辰
남자 사주. 甲일간이 子月에 생하고 지지에 申子辰 水局이 되며 천간에 壬水가 두 개나 투출하고 있다. 從强格이 되었으므로 甲寅․乙卯 대운은 왕한 水를 설기시켜 일간을 방조하니 출세했다. 丙辰․丁巳 대운이 되자 왕한 水를 격발시키고 火가 상해를 입으므로 심장병에 걸리고 戊午 대운에 월주와 천극지충하여 투신 자살했다.
丙辛甲丙
申卯午午
남자 사주. 木火가 무리를 지었고 金이 약하다. 시지에 申이 있어서 종살격이 되지 못하므로 申중의 庚金으로 용신을 삼고 申중의 습한 戊土로 희신을 삼는다. 乙未 대운에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되었다. 丙申 대운에 金이 강하게 되어 고생 끝에 가정을 이루었다. 丁 대운에 폐병이 걸렸다가(金이 火의 극을 받아 생김) 戊戌 대운 癸巳 유년에 대운 천간과 유년 천간이 戊癸合하여 火로 변하고, 지지에 巳․午․戌등이 모이므로 폐병으로 사망하였다. 질병은 일간의 오행이 대표하는 장부에서 병이 생길 수도 있고, 용신의 오행이 대표하는 장부에서 병이 생길 수도 있으며, 기신의 오행의 대표하는 장부에서 병이 생길 수도 있다.
甲甲癸庚
戌午未寅
남자 사주. 지지에 火局을 이루고 있다. 木火가 왕성하니 金水가 희․용신이 된다. 사주가 살인상생의 형상이 되므로 申酉 대운에 총명이 절정에 이르렀으나, 丙戌 대운에 金水가 모두 상해를 입으므로 金이 대표하는 폐와 水가 대표하는 방광에 병이 들어 사망하였다.
丁戊戊辛
巳戌戌未
남자 사주. 신강한 사주다. 년간 辛金이 강한 土의 기운을 설기시키는 용신이다. 그런데 신강함에도 불구하고 용신이 火에 의해 상해를 입으므로(건조한 土가 金을 생조할 수 없기 때문에 火生土, 土生金으로 상생하지 못함) 신체가 약하고 병이 많았다. 丁酉․丙申 대운에 사주 천간의 용신 辛金이 대운 천간 丙․丁의 직접적인 극을 받아 폐병에 걸렸다. 그러나 큰 해가 없었던 것은 대운 지지 申酉에서 용신 辛金이 득지했기 때문이다. 乙未․ 甲午 대운이 오자 木火가 강해지고 土가 더욱 건조하여 폐병이 심화되어 피골이 상접하더니, 癸巳 대운에 대운 천간 癸와 사주 천간 戊가 합하여 火로 변질되고, 辛金 용신이 대운 지지 巳火에 의해 극을 받아 폐병으로 죽었다.
丁丁庚辛
未丑子卯
남자 사주. 丁일간이 子月에 출생하니 失時했다. 사주에 재성과 칠살이 왕성하다. 시간 丁火가 시지에 통근하므로 용신을 삼고 卯중 乙木과 未중 乙木으로 회신을 삼으니 木火가 필요한 사주다. 대운이 乙未․甲午일 때는 공명 현달하더니 癸巳 대운이 오자 심장병이 생겼다. 이것은 丁火 용신이 대표하는 장부가 심장인데 癸水가 정화를 극하여 생긴 병이다. 辛丑년에 대운 지지 巳와 사주의 丑과 유년의 丑이 합하였고 유년 천간에 辛金이 투출하여 金局을 구성하여 水를 생조하므로 심장병이 악화되고 병원에 몇달 동안 입원하고 있는 중에(酉月에 입원. 巳酉丑이 완전히 이루어지는 달이고 곧이어 亥子月이 오므로 병이 악화됨) 壬寅년이 되었다. 대운 癸와 유년 壬이 용신 丁火를 극하므로 그 해 심장병으로 사망하였다.
庚壬戊癸
戌寅午丑
남자 사주. 壬일간이 午月에 출생하니 실시했다. 지지에 火局이 되고 천간에 戊의 칠살이 투출하였다. 년간의 癸水는 戊와 합하여 火로 변하므로 용신이 될 수 없다. 시간의 庚金이 丑중의 辛金에 통근하였으므로 용신이 된다. 사주에 火가 왕하고 金이 쇠약하다. 습토 丑이 있지만 庚金과 거리가 멀리 떨어지므로 火生土, 土生金이 되기 힘들다. 丁巳 대운에 신체가 약하고 병이 많았다. 그러나 죽지 않은 이유는 대운 지지 巳가 년지 丑과 합해서 金으로 되었기 때문이다. 丙辰 대운에 丙이 기신이 되지만 지지에 습토 辰이 있어 火生土, 土生金이 되어 죽지는 않았다. 乙卯 대운 甲戌년에 용신 庚이 대운 乙과 간합하여 작용력을 상실하고, 대운 지지 卯와 유년 지지 戌이 합하여 火가 생겨나고, 대운 지지가 사주와 배합했을 때 寅午戌 三合을 이루었고 甲木이 火를 생조하므로, 용신 庚金이 더 이상 지탱할 수 없었다. 그래서 金水가 상해를 입으므로 폐병과 신장병이 악화되어 사망하였다.
壬丁丁乙
寅酉亥丑
남자 사주. 丁일간이 亥月에 출생하니 실시했다. 金水가 강하고 木火가 비교적 약하고 신약하므로 木이 용신이고 火가 희신이다. 壬午 대운에 기신 壬이 월간 丁과 합하여 木으로 변하니 흉이 변하여 길하게 되었고, 午火가 金을 극하니 활발히 활동하여 청나라를 타도하고 중화민국을 수립하였다. 辛巳 대운 乙丑년에 사주의 용신 乙木이 극을 받고 대운 巳와 유년 지지 丑과 사주의 酉가 합하여 金局을 이루니 용신 乙木이 상해를 입었다. 乙木은 간을 대표하는데 극을 받으므로 간암에 걸려 별세했다. 중국의 혁명가 손문의 사주다.
丁丙丙己
酉寅子卯
남자 사주. 丙일간이 子월 酉시에 출생하니 실시했다. 그러나 사주에 木火가 많고 金水가 부족하다. 金水가 희․용신이고 木火는 기신이 된다. 대운이 金水로 향하자 천하에 으름을 날리다가, 庚午 대운 丙子년에 대운과 유년이 천극지충하고, 金水가 패하고 火土가 승리하므로 뇌출혈로 죽었다.
甲丙丁壬
午申未寅
남자 사주. 未月은 火의 여기가 있고 천간에 丁壬이 합하여 木으로 化하는 추세에 있으며 시주에 甲午가 있으니 木火가 왕성하고 金水가 약하다. 일지 申중의 金水를 희․용신으로 삼는다. 그러나 희․용신의 역량은 미약하다. 土金 대운에 큰 장애가 없었으나 戌 대운이 오자 사주와 합하여 火局을 구성하여 金水가 약화된다. 따라서 용신 金水가 대표하는 신장과 폐에 병이 생겨 각혈을 하다가 죽었다.
乙甲丙己
丑子寅酉
남자 사주. 비록 건록격이 되었으나 이른 봄이니 丙火가 용신이다. 甲子 대운은 木生火를 하니 의식주 걱정은 없었다. 癸亥 대운은 己土가 癸水를 극하니 용신을 손상하지 않아서 무사했다. 辛酉 대운에는 辛金이 용신 丙火를 합거하니 가산을 탕진하고 도사가 되었으며 金剋木이 되므로 酉 대운에 중풍으로 사망했다. 희신 木이 극을 받으면 간병․중풍에 걸린다.
丙乙乙戊
戌未卯戌
여자 사주. 건록격이다. 그런데 년간과 년지가 정재이므로 년간의 정재가 지지에 통근하여 정재격을 겸하고 있다. 천간의 육신이 지지에 통근하면 격을 이루는 것이다. 따라서 두 가지 이상의 격국이 공존할 수도 있다. 건록격에 재성이 있으면 본래 좋은 배합이 된다. 건록격이 되면 일간이 강해지므로 원칙상 반드시 천간에 재관이 있어야 좋다. 그렇지 않으면 가난하게 된다. 이 사주는 년간에 정재가 있어 좋은데 불행히도 월간의 비견이 월지에 뿌리를 박아 강력하므로 정재를 극하고 있다. 재격은 본래 순용의 격국이므로 비겁이 기신이 된다. 따라서 이 사주는 정재격의 파격이 된다. 년지와 월지가 卯戌合하여 火氣가 발생하고, 卯未가 三合하여 木이 되니 木火가 상생하여 오행이 木火로 치우쳐 있어서 건조하고 메마른 형상이다. 더구나 사주 전체에서 水가 없다. 일주가 乙未인데 乙未는 甲午旬에 있다. 일주가 甲子旬․甲午旬 가운데 있으면 납음오행으로 水가 없게 되고, 일주가 甲寅旬․甲申旬 가운데 있으면 납음오행으로 金이 없다. 이 사주의 일주 乙未는 甲午旬에 있으며 사주에 水가 없으므로 四大空亡이 된다. 사대공망이 되면 평생되는 일이 없고 고생이 많고 30세 이전에 죽는다. 그러나 다행히 14세부터 33세까지는 癸丑․壬子 대운이 주관하고 있어서 30세 이전에 죽는 불행은 면하였으니 그것은 대운에서 水가 출현하여 결여된 오행을 보충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죽지는 않고 고질병이 있다고 판단한다. 癸丑 대운 중의 己未년이 오자 년지 戌과 대운 丑과 유년 지지 未가 합쳐서 丑戌未 三刑이 되므로 그 해에 큰 병을 앓았다. 어떤 격국이건 사주․대운․유년이 결합하여 삼형이 되면 재앙이 있게 된다.



제29장 십천간과 월지의 조후용신

조후(調候)라는 것은 기후를 조절한다는 뜻이다. 사주학은 기후가 운명에 끼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이것은 계절에 따라 씨를 뿌리고 싹이 트고 자라나 열매를 맺는 과정과 비슷하다. 조후 용신이라는 것은 좁은 의미로는 巳午未月 출생자는 水가 필요하고 亥子丑寅月 출생자는 火가 필요한 것을 뜻한다. 넓은 의미로는 열 개의 천간을 열두개의 지지에 대조하여 계절에 필요한 오행을 확정하는 것이다. 이제 10개의 천간을 12月에 대조하여 조후 용신을 선별하기로 한다. 그러나 사주 전체를 보고 격국과 용신을 정해야지 조후용신만으로 용신을 잡는 것은 위험하다.

제1절 甲 일간의 조후 용신
寅월생-우수 전에는 丙, 癸. 우수 후에는 庚, 丁.
卯월생- 庚, 丁, 戊.
辰월생- 庚을 우선 쓰고, 壬을 쓴다.
巳월생- 癸, 庚, 丁.
午월생- 癸를 우선 쓰고 丁, 庚을 쓴다.
未월생- 丁, 庚을 우선 쓰고, 대서 전에는 癸로 보조한다.
申월생- 丁, 庚.
酉월생- 丁, 丙을 쓰는데, 甲乙이 투출하면 庚을 쓴다.
戌월생- 丁, 癸.(身殺兩停이면 丁을 쓰지 못한다.)
亥월생- 庚, 丁, 戊.
子월생- 지지에 寅巳가 있으면 庚丁을 함께 쓰거나 丙戊를 함께 쓴다.
丑월생- 丁, 丙, 庚.

제2절 乙일간의 조후 용신
寅월생- 丙, 癸.
卯월생- 丙, 癸, 庚.
辰월생- 丙, 癸.
巳월생- 癸.
午월생- 癸, 丙.
未월생- 丙, 癸.
申월생- 己, 丙, 癸.
酉월생- 癸, 丙.
戌월생- 癸.
亥월생- 丙, 戊.
子월생- 丙, 戊.
丑월생- 丙.

제3절 丙일간의 조후 용신
寅월생- 壬, 庚.
卯월생- 庚, 壬.
辰월생- 壬, 甲.
巳월생- 壬, 庚.
午월생- 壬, 庚.
未월생- 壬, 庚.
申월생- 壬.
酉월생- 壬.
戌월생- 甲, 壬.
亥월생- 甲, 戊, 庚.
子월생- 壬, 戊, 甲.

제4절 丁일간의 조후 용신

寅월생- 庚, 壬.
卯월생- 庚, 甲.
辰월생- 甲, 庚.
巳월생- 甲, 庚.
午월생- 庚, 壬.
未월생- 甲, 壬.
申월생- 甲, 庚.
酉월생- 辛, 甲, 丙.
戌월생- 甲, 庚.
亥子丑월생- 甲, 庚.

제5절 戊일간의 조후 용신

寅월생- 丙, 甲, 癸.
卯월생- 丙, 癸.
辰월생- 甲, 癸, 丙.
巳월생- 甲, 丙, 癸.
午월생- 壬, 甲, 丙.
未월생- 壬, 甲, 癸, 丙.
申월생- 丙, 癸, 甲.
酉월생- 丙, 癸.
戌월생- 甲, 癸, 丙.
亥월생- 甲, 丙.
子丑월생- 丙, 甲.

제6절 己일간의 조후 용신

寅월생- 丙, 甲, 癸.
卯월생- 甲, 癸.
辰월생- 丙, 癸.
巳午未월생- 癸, 丙, 辛.
申酉戌월생- 丙, 癸.
亥子丑월생- 丙, 甲.

제7절 庚일간의 조후 용신

寅월생- 丙, 甲.
卯월생- 丁, 甲.
辰월생- 甲, 丁.
巳월생- 壬, 戊, 丙.
午월생- 壬, 癸.
未월생- 壬, 丁, 甲.
申월생- 丁, 甲.
酉월생- 丙, 丁.
戌월생- 甲, 壬.
亥월생- 丁, 丙.
子丑월생- 丙, 丁, 甲.

제8절 辛일간의 조후 용신

寅월생- 己, 壬.
卯월생- 壬.
辰월생- 壬.
巳월생- 庚, 辛.
午월생- 壬, 己.
未월생- 壬, 庚.
申월생- 壬.
酉월생- 壬.
戌월생- 壬, 甲.
亥월생- 壬, 丙.
子丑월생- 丙.

제9절 壬일간의 조후 용신

寅월생- 庚, 丙, 戊.
卯월생- 戊, 辛.
辰월생- 甲, 庚.
巳월생- 壬, 辛.
午월생- 庚, 癸.
未월생- 辛, 甲.
申월생- 戊, 丁.
酉월생- 甲.
戌월생- 甲.
亥월생- 戊, 丙.
子월생- 戊, 丙.
丑월생- 丙, 甲.

제10절 癸일간의 조후 용신

寅월생- 辛, 丙.
卯월생- 庚, 辛.
辰월생- 丙, 辛.
巳월생- 辛, 壬.
午未월생- 庚, 辛, 壬, 癸.
申월생- 丁, 甲.
酉월생- 辛, 丙.
戌월생- 辛, 甲, 癸.
亥월생- 丙.
子丑월생- 丙, 壬.





제30장 격국과 운의 길흉관계

제1절 정관격과 운(대운과 유년) - 재성과 정인이 있는 경우에는 신약하면 扶身의 운이 좋고 관성이 약하면 재운이 좋다. 정관을 합하는 운과 칠살운이 나쁘고 정관이 있는 柱의 지지를 형충하면 나쁘다. 정관격에 재성만 있는 경우에는 인운이 좋고 식상운은 나쁘다. 정관격인데 상관식신이 있는 경우에는 官․印이 왕한 운이 좋고 재운은 나쁘다. 그러나 인성이 태과하면 재운도 좋다. 정관격에 관살혼잡이 된 경우에는 식신상관운이 나쁘지 않고 오직 칠살운이 나쁘다. 정관격에 칠살이 혼잡된 경우에 음일간은 상관이 합살한다. 상관을 써서 칠살을 합거하는 경우에는 상관․식신․재성운이 모두 좋다. 다만 인운을 꺼린다.

제2절 財格과 운 - 재격에 식신생재가 되는 경우에는 助身의 운이 좋다. 신강재약하면 식신 재운이 좋고 관인운은 좋지 않다. 그런데 칠살운도 나쁘지 않다. 재격에 인이 있는 경우는 정관운이 제일이다. 그러나 아주 신약하다면 인운이 좋다. 재격에 식신과 인이 둘 다 있는 경우에는 재가 약하면 재․식신운이 좋고, 신약하면 정인운이 좋고 정관운은 나쁘다. 그러나 칠살운은 나쁘지 않다. 재격이 상관이 있는 경우에는 재운이 좋고 칠살운도 나쁘지 않다. 그러나 관․인운은 좋지 않다. 재격에 칠살이 있는 경우에는 합살이 되건 제살이 되건 간에 식상 대운과 신강한 운이 좋다. 재격에 칠살과 인이 모두 있으면 인운이 좋고 재운은 대흉하다. 식상운은 나쁘지 않다.

제3절 印格과 운 - 인격에 정관이 있는 경우에는 재․식상운이 좋다. 인격에 정관과 식신이 모두 있거나 인격에 정관과 상관이 둘 다 있는 경우에는 관인의 대운이 좋고 식상운은 불길하다. 칠살운은 꺼리지 않는다. 인격에 식상이 있는 경우에는 재운이 좋고 식상운도 가하다. 그러나 정관운은 나쁘고 칠살운은 좋다. 인격에 칠살이 있는 경우에는 식상운도 좋고 신왕운도 좋다. 다만 재운은 나쁘다. 인격에 칠살과 식상이 겹친 경우에는 인운과 식상운이 좋고, 정관과 재운은 나쁘다. 인격에 재가 있는 경우에는 비겁․정관․인운이 좋고 재운은 흉하다. 인격에 관살이 모두 있으면 식상․인운의 대운이 좋고 재관살의 대운은 흉하다. 인격에 식상이 있는 경우에 신약하면 재운은 나쁘다.

제4절 식신격과 운 - 식신격에 살․인이 있는 경우에는 인운이 좋고 재운은 흉하다. 신강하다면 식상관살운도 가하다. 식신격에 칠살이 있으면 인운이 좋다. 이 경우에 신강하다면 식상운도 가하나 재운은 흉하다. 식신격에 칠살이 있는 경우에 식신은 강하고 칠살은 약하다면 인운은 좋고 재운은 흉하다. 식신이 태과하고 인이 있는 경우에는 재운이 가장 좋고 식상운도 가하고 인․관살운은 대흉하다. 식신격에 재와 인이 둘 다 있는 경우에는 재운이 좋고 관살인의 대운은 나쁘다.

제5절 칠살격과 운 - 칠살격에 인이 있는 경우에는 재운은 나쁘고 상관 인의 대운과 신왕한 대운은 가하다. 칠살격에 상관이 있는 경우에는 식상 대운이 좋다. 칠살격에 재가 있는 경우에는 비겁운은 나쁘고 식상운은 좋다. 칠살격에 정관이 있는 경우에는 去官하는 운이 제일 좋다.

제6절 상관격과 운 - 상관격에 인이 있는 경우에도 관살인의 대운이 좋고 식상 대운도 무방하지만 재운은 흉하다. 상관격에 재와 인이 둘 다 있는 경우에는 재가 많으면 인운이 좋고 인이 많으면 재운이 좋다. 상관격에 칠살과 인이 둘 다 있는 경우에는 식상․인 대운은 좋고 정관 재운은 나쁘다. 상관격에 칠살이 있는 경우에는 인운이 좋고 재운은 나쁘다. 상관격에 정관이 있는 경우에는 재인의 대운이 좋다.

제7절 양인격과 운 - 양인격에 정관이 있는 자는 인․비겁운은 좋고 식상운과 合官운은 나쁘다. 양인격에 칠살이 있는 자는 칠살이 비교적 약하면 재운이 좋고 칠살이 비교적 강하면 扶身운이 좋다. 그러나 식상운도 나쁘지는 않다.

제8절 건록격과 운 - 건록격에 관․인이 모두 있는 자는 다만 관성이 합하는 운이 나쁘고 칠살․식상․비겁 대운은 나쁘지 않다. 건록격에 재인이 모두 있는 자는 정관․재운은 좋고 식상․칠살운은 나쁘다. 건록격에 재와 식상이 모두 있는 자는 재가 강하면 인․비 대운이 좋고 재가 약하면 인․비 대운은 나쁘다. 이 경우에는 공히 칠살운은 가하나 정관운은 흉하다. 건록격에 칠살과 식신이 모두 있는 자는, 식신이 강하면 재운이 좋고 칠살이 비교적 강하면 식신운이 좋다. 건록격에 칠살과 재가 모두 있는 자는, 合殺留財가 된자는 식상운이 좋고, 合財留殺이 된 자는 식상운이 나쁘다. 건록격에 식상이 있는 자는 재운이 가장 좋고 칠살운도 무방하다. 오직 관․인운은 나쁘다.

<사주학 강의 끝>

制1券 通神論(통신론)
1.天道(천도)
<三元(삼원)이 萬法(만법)의 조宗(조종)임을 알고자 한다면. 먼저 帝載(제재)와 神功(신공)을 살펴야 한다.>
陳素庵<진소암>原註(원주):하늘에는 음양이 있으므로 春木(춘목).夏火(하화).秋金(추금).冬水(동수)가 時(시)를 얻어 그 神功(신공)을 드러낸다. 命(명)의 天地人(천지인)三元(삼원)의 이치는 모두 여기에 근본을 두고 있는 것이다.
任鐵樵(임철초)해설:천간은 天元(천원)이고,지지는 地元(지원)이고.지지 속에 감추어진 支藏干(지장간)은 人元(인원)이다. 인간이 타고난 命(명)은 사람마다 다르지만,결국은 이 三元(삼원)의 이치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삼원을 만법의 조종이라 한 것이다. 陰陽(음양)은 太極(태극)에 근본을 두고 있으니 이를 일컬어 帝載(제재)라고 하고, 五行(오행)은 사계절을 운행하니 이를 일컬어 神功(신공)이라고 한다. 이리하여 三才(삼재)의 統系(통계)와 萬物(만물)의 本源(본원)이 되므로.滴天髓<적천수>의 첫머리에서 天道(천도)를 이와 같이 밝힌 것이다.

서락오 해설 :삼원이란 천원,지원,인원,이다 . 천간은 천원이고 지지는 지원이며 지장간은 인원이다. 지지는 體(체)가 되고 인원은 用(용)이 된다. 체 속에 용이 들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五氣(오기:오행)가 流行(유행)하는 순서와 오기가 盈虛(영허)하고 進退(진퇴)하는 이치를 밝힐 수 있는 것이다. 술수에서는 이것을 조종로 받들지 않음이 없다. 그러므로 만법의 조종라고 한 것이다.帝(제)란 主(주:주관함)이다 오행의 기운이 비록 한 시도 천지간을 유행하지 않을 때가 없지만 그러나 四時(사시)는 각각 주재는 것이 있는 것이다. 봄의 木 .여름의 火.가을의 金.겨울의 水.四季(사계)의 토는 得時(득시:시령을 얻음)하여 왕성하므로 帝載(제재)라고 일컫는 거시다. 神(신)이란 만물을 묘하게 하는 것을 말하다.하늘이 어찌 말을 하겠는가? 그러나 사시가 운행하여 만물이 생겨나니. 되지 않음이 없고 알지 못함이 없으므로 神功(신공)이라고 한다. 설괘전에서 帝(제)가 辰(진)에서 나오니 神(신)과 같다고 한 구절은 後天八卦(후천팔괘)의 方位(방위)와 그 功用(공용)을 상세하게 말한 것이다.帝(제)와 신(申은) 서로 감싸 안으면서 하나가 된다. 子平法(자평법)은 연월일시의 간지를 위주로 한다. 支神(지신)은 방위가 된다.지지 속에 用(용)이 들어있으니 이것이 바로 功用(공용)이다. 특별히 제재와 신공을 언급한 것은 하늘이 운행하는 이치와 서로 부합하여 造花(조화)의 미묘함과 통하기 때문이다.

孔日昌(공일창)해설: 천간은 천원. 지지는 지원. 지장간은 인원이다. 지지는 體(체)가 되고, 지장간은 用(용)이 되니.체 속에 용이 들어있는 것이다. 이것으로 오행이 유행하는 순서와 영허 진퇴의 기틀을 알 수 있다. 명리를 연구하는 사람에게는 이것이 근거가 되므로 만법의 조종이라고 한 것이다.帝(제)란 日主(일주)를 말한다. 일간은 팔자의 주인이 되며, 오행의 기운은 쉬지 않고 천지간을 운행하며, 일년의 사계절마다 주재하는 오행이 다르다. 예를 들면 봄에는 木. 여름에는 火.가을에는 金.겨울에는 水.四季(사계)에는 토가 得時(득시)하여 旺(왕)하게 된다. 그러므로 帝載(제재)라고 한 것이다. 神功(신공)이란 만물을 말한다.

<坤元(곤원)이 德(덕)에 합하여 機謐(기밀)이 통하고, 五氣(오기)의 偏全(편전)으로 吉凶(길흉) 정해진다>
(坤元合德機樒通 五氣便全定吉凶)

진소암 원주: 땅에는 剛柔(강유)가 있으므로 五行(오행)은 東西南北中(동서남북중)에서 生(생)하고, 하늘과 함께 德(덕)을 합하여 그 기밀의 오묘함을 드러내게 된다. 사람에게 부여된 것이 편중되거나 온전함에 따라 吉凶(길흉)이 정해 진다.

임철초 해설: 이 부분에 대해서 <적천수 징의 )의 해설은 (적천수 천미)의 해설과 내용이 약간 다르다. 두 책 모두 임철초의 해설이라고 하였는데 원수산이 수집한 고서와 서락오가 수집한 고서의 내용이 약간 달랐던 듯하다.

<적천수 천미>의 해설은 다음과 같다. <크도다 건원이여 만물이 이에서 비롯되도다. 지극하도다 坤元(곤원)이여 만물이 여기서 생하도다 라고 하였다. 乾(건)은 建(건)을 주관하고 坤(곤)은 順(순)을 주관한다. 하늘에 순용하여 이어받고 그 덕이 하늘과 합하여 따뜻하게 양육하고 機緘(기함:기밀)이 유통하는 것인데 다만 오행의 편고함과 온전함에 따라 命(명)의 길과 흉이 나누어지는 것이다>

<적천수징의>의 해설은 다음과 같다. <공자는 說卦傳(설괘전)에서 帝(제)辰(진)에서 나오고, 申(신)이란 만물을 妙(묘)하게 하는 것이니, 이것이 없으면그 妙(묘)와 用(용)을 이루기는 어렵다고 하였다. 하늘에서 부여 받은 것을 命(명)이라고 한다. 역전에서는 크도다 건원이여 만물이 이에서 비롯되도다. 지극하도다 坤元(곤원)이여 만물이 여기서 자생 하도다 하고 하였다. 생은 형의 시초인데 사람이 기와 형을 받는 것은 천지와 그 덕을 합하여 기밀이 서로 통함이다. 부여받은 오행의 기는 한쪽으로 치우치기도 하고 온전하기도 한 까닭에 만물의 命에는 길과 흉이 있는 것이다.>

서락오 해설: 易에서 크도다 乾元이여 만물이 이에서 시작되고 지극하도다 곤원이여 만물을 자생 하도다 라고 하였다 곤원이란 사람이 氣와 形 부여받은 것이다.德이란 하늘의 德을 말함이니 곧 陰陽五行의 유행이다. 氣緘이란 氣運의 변화이다. 莊子는 사람이 기와 형을 부여받는 것은 하늘의 덕 과 합하는 것이고 氣機가 서로 통함이니 이치는 두가지가 아니라고 하였다. 무릇 道는 中和(중화)를 귀히 여긴다. 기가 많이 便駁하여 陽이 지나치면 剛게 되고, 陰이 지나치면 柔가 되니 길흉과 화복이 이것에서 연유한다. 命을 논하는 사람이 그 便勝의 차이를 보고 그 시작과 끝을 살피니 이것이 子平法이다

공일창 해설 :곤원이란 인간이 오행의 기운을 받아 형성된 것을 말하고, 덕은 음양 오행의 운행이고, 기함이란 기후의 변화를 말한다. 便全이란 中和와 便雜을 말한다.
2. 인도
<하늘을 이고 땅을 밟은 것 가운데 사람이 가장 귀한데 순하면 길하고패하면 흉하다>
(載天履地人爲貴 順則吉兮凶則悖)천재리지인위귀 순즉길혜흉즉패
진소암 원주:만물은 오행을 얻지 않음이 없는데 하늘 아래와 땅 위에서 오로지 사람만이 오행의 온전함을 얻었기 때문에 귀하게 되는 것이다. 길흉이 한결같지 않은 것은 오행의 순조로움과 어그러짐(悖)에서 연유한다.

임철초 해설:사람이 하늘과 땅사이에 있으면서 하늘을 머리에 이고 땅을 발로 밟고 있는데, 貴한 팔자는 천간,지지가 순(順:순조로움)하고 패(悖:어그러짐)하지 않은 것이다 순이란 接續(접속)하여 相生하는 것이고 패란 도리어 剋하여 해롭게 됨이다. 이리하여 길흉이 분명해진다. 예를 들면 천간의 기가 약한데 지지에서 이를 생해주고, 지지의 神이 쇠한데 천간이 이를 보완해주는 것은 모두 有情하고 순하므로 길하다. 이와는 반대로 천간이 쇠약한데 지지에서 이를 억제하고, 지지의 기가 약한데 천간에서 이를 극하는 것은 無情하고 패한 것이니 흉하다. 가령 천간의 木이 金의 극을 두려워하고 있는데 지지에 亥子가 있어서 이를 생해주거나. 지지에 亥子가 없을 지라도 천간에 壬癸 있어서 이를 化하거나, 천간에 壬癸가 없을 지라도 地支에 寅卯에 木이 있어서 通根(통근)하거나. 지지에 寅卯 가 없을지라도 천간에 丙丁이 있어서 이를 극해준다면. 木은 生의 기미가 있으므로 길하게 되는 것을 가히 알 수 있다. 만약 천간에 壬癸가 없고 도리어 戊己가 투출하고, 지지에 亥子寅卯가 없고 도리어 辰戌丑未申酉가 무리를 지어서 庚辛의 金을 돕는다면, 木은 생하는 이치가 없으니 흉한 것을 가히 알 수 있다. 나머지도 이와 같이 유추하라. 무릇 만물은 오행을 얻지 않음이 없다. 천지간에 있는 깃털이 달린 동물, 털이 난 동물, 비늘이 달린 동물, 갑각류 등을 보면 제각기 오행의 전일한 기운을 얻어서 생겨난 것이다. 羽蟲(우충:조류)은 화에 속하고 毛蟲(모충:獸類)은 木에 屬하며 비늘 달린 魚類는 金에 속하고, 갑각류는 水에 속하고, 오로지 사람만이 土에 속한다.土는 中央에 居하여 木火金水의中氣로써 이루어지므로 홀로 五行을 골고루 갖추고 태어났기에 귀하게 된다. 그러므로 사람의 팔자에서는 마땅히 四柱가 流通하여야 하고 五行이 生化(생화)하여야 한다,크게 꺼리는 것은 四柱에 缺陷이 있고 五行이 편고한 것이다.잘못된 冊에서는 망령되게 戊午로만 이루어진 四柱를 聖帝의 四柱라고,하고,癸亥로만 이루어진 四柱를 張(장)桓(환)侯(후)의 사주라고 하니, 그 이유를 따져 보면 모두 후세사람들이 와전시킨 것이다. 생각하건대 漢(한)나라 때부터 지금까지 2천여 년이 흐르는 동안에 60甲子(갑자)가 순환하면서 이와 같은 사주가 적지 않게 있었을 것이므로, 이런 설이 틀렸음에 가히 알 수 있다. 내가 역술을 하는 동안 4戊午.4丁未.4癸亥.4乙酉.4辛卯.4庚辰.4甲戌.인 사주를 많이 보았지만 모두 偏枯하다고 논해서 틀린 적이 없었다. 같은 읍에 사는 乍(사)씨 성을 가진 사람이 4壬寅으로 인속에 火土가 장생하고 食神이 祿旺하여 生化의 情이 있었으나 妻材子祿이 모두 좋은 것은 아니었다. 寅속의 火土의 氣運이 引出되지 못하여 어린 나이에 고아가 되어 추위와 굶주림으로고생하더니 .三旬(삼순)이 넘어 운이 남방으로 돌아가니 寅속의 火氣가 引出되어 때를 만나 事業을 京營하여 돈을 벌었으나 끝내는 아들도 없이 家業이 分奪(분탈) 당하여 빈손이 되고 말았으니. 여전히 편고하다고 논할 수 있었다. 이것을 보아도 命의 귀함은 中和에 있고, 偏枯한 것은 마침내 損失이 있으니. 평정의 이치를 구해야 하고 기이한 것은 믿기어렵다고 하겠다.

박영창 해설:四柱가 모두 같은 것으로는 甲戌,乙酉,丙申, 丁未,戊午,己巳. 庚辰,辛卯, 壬寅.癸亥의 열가지가 있다. 진소암은 <명리 약언>에서 이 열가지의 사주를 다음과 같이 解說했다.<4 甲戌은 戌中에 辛정관,戌 정재. 丁 상관이 있는데, 가을에 火가 得力하지 못했다.亥子寅卯 大運은 財官을 거스르니 좋지 않고, 東方運은 상관을 生助하여 일으키니 더욱 불미하다. 4乙酉는 酉가 순수한칠살인데 大運이 未午巳로 가면 食傷制殺이 되어 귀하게 되고,卯 大運은 불리하다. 4丙申은 申中의 庚壬은 재살이지만 천간에 丙이 네 개나 있으니 종격이 되지 못한다. 亥子丑大運은 불리하다. 4丁未는 未중의 乙은 편인이고 丁은 비견인데 오로지 己가 식신이니 金의 재성을 생조함을 얻으면 기세가 유통되어 묘하다.
午巳辰寅卯 大運은 火가 불꽃이 더욱 치열하게 되고 土가 더욱 건조하게 되니 흉화가 있는 四柱라고 하겠다. 4 戊午는 午中에 丁 印綬,己가 劫財가 있으니 건조함이 剋에이르렀다. 洋人이 네 개나 있으니 辛酉 大運은 가하지만. 火土를 보거나 亥子 大運이 되면 더욱 충격을 가하게 되니 흉한 사주라고 하겠다. 4己巳는 巳中에 丙戊가 있으나 4월은 건조하지 않을때다. 卯寅 大運은 土를 제압하고, 丑子 大運은 巳中 庚金의 氣運을 引出하여 유통시키니 부귀할 수 있는 四柱라고 하겠다. 다만 駁雜한 폐단은 면하지 못한다. 4庚辰은 辰중에 戊 편인과 癸 상관이 있고 다만乙木이 재성이 된다. 巳午大運은 庚을 제압하니 역시 아름답고, 辛酉戌 대운은 庚金이 태왕하게 되고 乙木을 벌목하니 어찌 안정되고 길 할수 있겠는가? 4辛卯는 卯가 순수한 재성인데 천간에 辛이 네 개나 있으니 종재격이 못된다. 子亥 대운 재를 도우니 우환이 있고, 酉대운 역시 충격하니 불미하다. 4壬寅은 寅중에 甲 식신과 丙 재성이 있는데 戊는 칠살이다 . 巳午未丙 대운은 재가 득지하여 木性을 引通하니 부자가 되고, 申 대운은 식신과 싸우니 반드시 파산한다. 4 癸亥는 亥중에 壬甲의 겁재와 상관이 있는데 通體가 모두 水이니 반드시 木으로 유통시켜야 한다.酉申대운은 水를 돕고 木을 극하니 반드시 재앙이 있고, 午巳 대운은 충격되니 더욱 흉하다>

서락오 해설;오행의 이치는 생극제화.회합형충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생을 순이라고만 볼수 없고, 극을 역이라고만 볼수 없으며 , 또한 회합이 언제난 길한 것이 아니고 형추이 언제나 흉한 것이 아니다. 반드시 그 마땅함에 부합해야 한다. 마땅히 생해야 갈 것을 생조하고, 마땅히 극해야 하는 것을 극하면 곧 순이 되고 생하지 말아야 하는 것을 생하거나. 극하지 말아야 하는 것을 극하면 곧 역이 도니다. 회합형충 역시 그러하다. 이것이 바로 순역의 기밀이다. 사람의 명조에서는 사주가 유통하고 오행이 생화하여 치우친 것을 보충하고 결함과 폐단을 제거 하여 중화에 부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사주가 편고하거나 결함이 있는 것을 가장 꺼린다. 자평법의 천언만어는 이 이치를 말하는 것에 불과하다. 배우는 사람은 마땅히 그 쇠왕을 살피고 그 진퇴를 살펴야 한다. 그렇게 하면 순역의 기밀을 분명하게 알게 되고 희기(희기)가 저절로 일목요연하게 드러날 것이다.
공일창 해설 : 마땅히 생조해야 할 것을 생조하고 마땅히 극해야 할 것을 극하는 것을 순이라 하고, 마땅히 생조하지 말아야 할 것을 생조하고 마땅히 극해야 할 것을 극하지 않는 것을 역이라 한다. 순역의 요구에 응하여 생극제화. 회합형충 의 작용을 해석할수 있어야 한다.
3.지명
<사람의 몽매함을 깨우치려고 한다면, 반드시 순역의 기미와 이치를 알아야 한다.>
(요흥인간개롱귀 순역지기수리회)
진소암 원주:명을 모르는 것은 귀머거리와 같고, 순역의 이치를 가지고 능히 명을 알수가 있으니 이렇게 되면 천하의 몽매함을 깨우칠 수 있다.
임철초 해설 :이 말에는 지극한 이치가 있다 오로지 두려운 것은 후인들이 명을 배울때 순역의기미와 이치를연구하지 않고 망령됭이 사람의 명을 논하는 것이니 그 잘못이 적지 않다. 기격과 이국과 신살을 뒤섞어 보면서 황당하게 취용하면서 도화와 함지만으로 여명의 사음을 논하고, 귀신을 구하여 금쇄관이니 철사관이니 하는 소아관살을 함부로 들먹여 부모에게 근심을 끼치고,일주의 쇠왕을 따지지 않고 식신과 인수는 모조리 복이 되고 편인과 겁재는 재앙이 된다고 보니. 이는 재와 관이 육친을 취용하는 한낱 명칭에 불과하다는 것을 모르고, 그저 재가 목숨을 부양하고 관이 몸을 영화롭게 한다고 단정하고 있으니 어찌 그리도어리석은가? 만약 재가 목숨을 부양하기만 한다면 재다신약이 되는 사람이 부옥빈익이 아닌 거부가 될것이고, 관이 몸을 영화럽게만 한다면 신쇠관중한 사람이 요천하지 않고 아주 귀하게 될 것이다.내가 고서를 상고해 보니 자평의법은 전적으로 사주 오행의 쇠왕을 관찰하고, 그 순패를 연구하고, 그 진퇴를 살피고, 그 희기를 논하는 것이 이치에 맞았다. 기격과 이국과 신살과 납음과 같은 여러 가지 명목은 호사가가 잘못 만든 것 이고 명리의 길흉과 무관한 것이다.만약 이에 근거해서 명을 논한다면 반드시 바른 것이 잘못되고 옳은 것이 틀리게 되고 와전되어 길흉의 이치를 혼미하게 하고 밝히기 어렵게 할 것이다. 서에 이루되, 재를 용할 때 겁재가 불가하고, 관을 용할 때는 상관이 불가하고, 인수를 용할때는 괴인이 불가하고,식신을 용할때는 탈식이 불가하다고 했다.이 네 마디의 말은 원래 지극한 이치를 지니고 있는데 그 핵심은 용이라는 글자에 있다. 만약 명리를 연구하는 사람이 용이라는 글자 의 근원을 탐구하지 않고 오로지 재관만을 중요하게 여긴다면, 재성을 용하지 않을 때는 겁재가 있어도 무방하고 관성을 용하지 않을 때는 상관 이 있어도 무방하고 인수를 용하지 않을 때는 괴인이 되어도 무방하고, 관성을 용하지 않을때는 상관이 있어도 무방하고 인수를 용하지않을때는 괴인이되어도 무방하고, 식신을 용하지 않을때는 탈식이 되어도 무방하다는 이치를 알지 못하게 될 것이다.순패의 기미를 알지 못한다면, 귀머거리와 무엇이 다를 것이며, 어찌 능히 길흉을 논하지 현부를 판별하여 세상에 도움을 줄 수 있겠는가? 도리어 세상을 그릇되게 하고 사람을 현혹시키게 될 것이다.
병 경 정 신
자 오 유 묘
시 일 월 년
76 66 56 46 36 26 16 6
기 경 신 임 계 갑 을 병
축 인 묘 진 사 오 미 신
고종 건륭황제의 어조이다. 천간에 경신병정이 있으니 화련추금(화련추금:불이 가을의 금을 제련함)의 올바른 배합이 이루어졌고, 지지에 자오묘유가 있으니 이또한 감리진태가 배합을 이루었다. 지지에 사정이 있으니 기가 팔방으로 통하고 있다. 그런데 오행 가운데 토가 없으니 비록 추령에 출생했으나 왕하다고 논할 수 없다. 가장 기쁜 것은 자오가 충하여 수가 화를 극하여 오화가 유금을 파하지 못하니 충분히 일주를 보한 것이다. 더욱 묘하게도 묘유가 충하여 금이 목을 극하니 묘목이 오화를 생하지 못하여 제복(칠살을 제압함)이 잘 되었다. 묘유는 진태가 되어 인의를 주관하는 진정한 기틀이 되고,자오는 감리가 되어 천지의 중기를 주관하고, 또한 감리는 일월의 정체를 얻으니 소멸하지 않고 하나는 윤습하게 하고 다른 하나는 화창하게 하고 있으며. 좌하에 단문(단문:오)이 있고 수화기제가 되었다. 그러므로 팔방의 외국인이 복종하여 조공하러 오고, 사해가 하나가 되었으며,금마와 주연처럼 용맹을 떨치니 예의 지역에 있는 이리같고 토끼같은 무리들이 모두 장막 안에 귀의하고 복종하여 천하가 회평하고 평안하게 되었다.

박영창 해설:건륭황제의 사주는 원수산이 편집한 <적천수 천미>에서 앞부분에 기록하고 있는데. 서락오가 편집한
천수 천미에서는 지지의 충에 대해 논한 부분에서 거론하고 있다. 임철초는 건륭제 시대이 직업적 역술인이며, 건륭
제의 사주는 가짜가 아닐 것이다. 건륭 황제는 강희 50년(1711)음력 3월 13일에 출생하여 희경4년(1799)음력 정월
초하루에 사망했는데 향년 89세였다.1736년 병진년에 등극하여 60년간 재위에 있다가 1796년 병진년에 인종에게 양
위하였다.황제로 있는 동안 수십년간 그는 누차 발생하였던 각지의 반란을 모두 평정했다. 건륭 황제의 사주는 신약
하니 윌지 유금이 용신이다.금이 화의 제련을 받아 큰 그릇이 되었고 조후도 이루어졌다.자오 충으로 용신인 유금이 보호되고 묘유충으로 목생화의 흐름을 차단했다. 충으로 인하여 사주의 균형을 잡았으니 충이 좋은 작용를 할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예이다.이 사주의 용신에 대한 해석은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다.어떤 사람은 목화 용신으로 보기도 한다 . 대운이 무조건 순행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금수로 흘러서 좋았다고 해석 할 것이다. 그러나 임철초의 해설이 옳다고 본다.원수산은 일주의 납음이 토가 되므로 신약하지 않게 되어 대귀했다고 해설 했다.유월의 경금은 조후의 필요 병정화를 모두 쓰며 관살혼잡을 꺼리지 않는다.
원수산 해설:원수산은 그의저서(명보)에서 위 사주를 다음과 같이 해설했다. <건륭제는 강희 50년 8월 13일 자시에 출생하여 가경 4년 기미년 정월 3일 진시에 사망했다. 년주 신묘는 납음 오행이 목이고, 월주 정유는 납음이 화이고. 일주 경오는 납음이 토이고, 시주 병자는 납음이 수이고, 명궁 을미는 납음이 금이니 오행이 모두 갖추어져 있는셈이다. 자오묘유가 모두 있으니 왕후가 될 재목이다.이 사주는 금이 3개이고 화가 3개이다. 3화가 3금을 제련하니 큰 그릇을 이루었다. 경의 제왕은 유에 있고,병은 제왕은 오에 있고, 정의 임관은 오에 있어서, 유가 오가 상호간에 용신이 된다. 경.병은 양이고 자오 역시 양이다. 경과 병이 지지에 칠살을 깔고 앉아 각각 평형을 이루었고,신과 정이지지에 재성묘와 유를 깔고 앉아 역시 평형을 이루었다.평형을 이루었으니 천하를 다스릴 수 있었다.년지 묘목은 윌지 유금의 제압을 받았고, 월지 유금은 일지 오화의 제압을 받았고, 일지 오화는 시지 자수의 제압을 받았으니, 년지에서 시지까지 질서가 정연하다.목은 토가 없으면 생하지 못하고, 화는 토가 없으면 영화롭지 못하고, 수는 토가 없으면 높지 못하고, 금은 토가 없으면 이루어지지 못한다. 년주 납음 목, 월주 납음 화, 시주납음 수, 명궁 납음 금은 모두 일주의 납음 토를 떠나서는 홀로 존재할 수 없다. 12세 신대운 임인년 3월 강희제의 명에 의해 궁중에서 양육되고, 23세 미대운 계축년에 친왕에 봉해지고, 25세 을묘년 8월 황태자가 되고,9월3일 황제가 되었다. 26세 병진년 7월에 묘강을 정벌하였다. 이것을 보면 신대운은 임관이고, 미대운은 천을 귀인이니 일주 경금에게 도움을 준 것이다. 27세 갑대운 정사년부터 85세 축대운 을묘년까지 문치로 다스렸으며, 그 동안에 대소금천과 준회 두 부족과 서장과 대만 등에서 누차 반란을 일으켰으나 즉시 평정했다. 명궁 을미와 일주 경오가 아래 위가 합이 되었으므로 비록 묘유의 충이 있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건륭 황제는 60년건 제위에 있으면서 남쪽 지방을 여섯 번 순시했고, 동쪽을 여섯 번, 서쪽을 한번 순시했다.86세 병진년 정월초하루에 제위를 양위하고 태상왕이 되었고 십전노인 이라고 자처했다. 89세 무대운 기미년 정월 3월 진시에 사망했다. 그것은 가을의 금이 날카로워 토의 생조를 꺼리는 탓이었다. 건륭제의 사주에서 묘한 점은 신은 묘를. 정은유를.경은 오를.병은 자를. 명궁의 을은 미를 깔고 앉은 궁이 을미가 아니었다면 비록 천간에 병정경신이 있고 지지에 자오묘유가 있다고 해도 귀하게 되지못했을 것이다. 건륭제는 아들이 17인. 딸이10인이었다.>
중의명 해설:이 사주는 자오묘유 가있으니 동서남북 의 사극을 모두 겸비했다. 그러므로 천하에 군림하고 위풍이 늠름했다. 숙살지기 경금이 금기가 가장 왕성한 8월에 출생했다. 그러므로 반드시 경금은 완철이므로 반드시 화로써단련해야 그릇이 된다. 상반월에 출생하면 정화를 쓰고,하반월에 출생하면 정화에다가 한기를 제거하는 병화를 아울러 쓴다. 이 사주는 병정오의 화와 경신유의 금이 어우러져 중화를 이루고 있어서 귀하게 되었다. 칠살이 있으니 위풍이 늠름하고 약자를 돕는 의협심이 있고 불공평한 것을 보면 참지 못하며 성격이 강인하다. 정관이 있으니 지위가 높고 사람들이 우러러 보며 행동이 예의에서 벗어나지 않고 복을 누리고 장수한다. 양인이 있으니 살벌한 기상으로 병권을 장악할 수 있고 신체 가강건하여 불세출의 위업을 달성할 수 있다, 천간에서는 병정경신 사이에 무기가 보이지 않게 숨어서 동관하고 있다. 무기는 중앙의 토로서 태극이 되고 황제의 복을 누린 것이다. 그러나 자오묘유가 모두있으니 일생 동안 여색을 탐했다. 자오가 충하면 열기가 되고,묘유가 충하면 조기가 되기 때문이다.
무 무 경 신
오 진 진 신
시 일 월 년
무정병을갑계임신
자해술유신미오사
동중당(동중당은 재상의 이칭)의 명조이다. 무토가 진월 계춘에 출생하고 오시이니 왕상한 것처럼 보인다.그러나 봄철의 토는 허하여 6,9월의 실한 토와는 다르다. 게다가 두개의 진이 물기를 머금어 습하니 족히 화를 설하여 금을 생할 수 있다. 천간에 두개의 경금이 투출하고 지지에 신진이 회하니 일주의 설기가 지나치다. 그러므로 용신은 반드시오화가 되는데/ 기쁘게도 수목이 보이지 않으니 일주와 인수가 상해를 입지않아정신이 아주 왕성하고 순수하고 중화를 이루었으므로 평생 동안 벼슬길이 평탄하여 30년간 태평 재상이었다가 자대운이 오자 수국을 이루어 사망하였다. 수명이 팔순을 넘었다.
박영창 해설:이 동중당의 사주를 임철초는 신약 사주이므로 오화가 용신이라고 설명하고 있다.이런 사주는 월령용사하는 것이 무엇인지 따져 보아야 한다. 청명이 드는 날로부터 생일까지 날짜를 헤아려, 월지 진의 지장간중에서 여기 을목이나 중기 계수가 사령하는날 출생하였다면 신약한 사주가 되므로 화토가 용신이 되고 만약 정기 무토가 사령할 때 출생했다면 신강한 사주가 되므로 금수 혹은 수목이 용신이 된다. 그런데 대운의 흐름을 보면, 신유술해 대운에 좋았다가 자 대운에 죽었는데. 죽은 이유가 자수가 용신인 오화를 극한 탓이라고 단순하게 해석하고 있다. 죽은 나이를 보면 이미 팔순에 들어서 있으니 죽을 나이도 된 것이다. 죽음이란 때로는 용신과 무관하게 일어나며 회합형충에서 주로 발생한다. 이 사주의 주인이 금수 대운 30년간 큰 벼슬을 한것을 보면 신강 사주에 식신생재를 쓴다고 볼 수도 있다. 월령용사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주라고 하겠다.
경 갑 임 임
오 인 인 진

시 일 월 년
무정병을갑계
신미오사진묘
우리 마을에 있는 왕씨의 명조이다. 속류 술객들은 신강살천으로 논하면서. 경금이 용신이고 봄의 목이 금을 만났으니 필시동량의 재목이므로 독서를 하면 반드시 발달할 것이라고 공부를 권했다.그러나 이 사람은 삼순이 넘도록 공부를 했지만 쓸모가 없었으며 가업이 점차 몰락하였다. 나에게 이에 대한 추명을 부탁하기에 살펴보니. 지지에 두개의 인을 가지고 있어서 일주가 승권당령하였고, 천간에 두개의 임이 두출하여 왕신 목을 생조하고 있으며, 년지의 진토는 수의 고이면서 목의 여기이니 능히 수를 간직하고 목을 배양할 뿐이지 금을 생하지는 못하므로, 일점의 경금은 극도로 휴수이니, 능히 수를 간직하고 목을 배양할 뿐이지 금을 생하지는 못하므로. 일점의 승권당령하였고,천간에 두개의 임이 투출하여 왕신 목을 생조하고 있으며, 년지의진토는 수의 고이면서 목의여기이니, 능히 수를 간직하고 목을 배양할뿐이지 금을 생하지는 못하므로. 일점의 경금은 극도로 휴수되어 있고 게다가 오화가 이를 대적하고 있다. 그러므로 경금은 용신이 되기커녕 도리어 수를 생조하는 병이 되고 말았다. 무릇 극도로 왕한 것은 설기하는 것이 마땅하고 극하는 것은 마땅하지 않으며 그기세에에 순응해야지 그 성정을 그 성정을 거역해서는 아니된다. 그러므로 오화가 용신이 되는데 장래에 대운이 오지로 향하면 비록 명성을 날리고 벼슬을 하지는 못하겠지만 사업을 하여 부자가 될 수 잇을 것이고, 가히 기명취리(명예를 버리고 재를 취함)의 사주라고 하겠으며 만약 계속 공부만 한다면 죽을 때까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 말했는데 정말 이 사람이 공부를 포기하고 경영에 나섰기 때문에 병오 대운에 이르러 병이 되는 경금을 극하여 없애고, 사업을 한지 십년이 되기 전에 10여 만냥의 큰 돈을 벌었으니 경금이 병인 것이 명백하다.
박영창 해설: 왕씨의사주는 신강한 사주에 관살과 식상가운데 무엇을 용신을 정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예라고 하겠다.인월의 갑을 일주가 경금을 쓰지 못하는 것을 가리켜 춘불금용이라고 한다.아직 추운 계절이고사주가 한습하니 화를 쓰는 것이 순리에 맞고, 강한 것을 거역하기보다는 설기함이 좋다고 할 수가 있다. 벼슬은 못했지만 부자가 된 것도 관살을 버리고 식상을 쓴탓이다. 화토를 쓰는 사주이다. 토금을 쓰는 사주였다면 벼슬을 했을 것이다.
신 계 갑 계
유 해 자 유
시 일 월 년
무기경신임계
오미신유술해
복건성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의사주이다. 경오년 겨울에 이 사주를 감정했는데. 대국적인 관점에서 금수를 취용하고 화토를 취용하지 않았다, 그 사람은 말하기를 금수가 극히 왕한데 어찌하여 또 다시 금수를 취합니까? 이러하니 명서를 어찌 믿을 수 있겠습니까? 책에서는 왕한 것은 설기한든지 극해야 한다고 했고 이 사주는 사주 전체가 금수로 이루어져 있는데 도리어 금수를 취한다고 하니 명서를 어떻게 믿을 수 있겠습니까? 라고 말했다. 그래서 내가 대답하기를 명서를 어찌하여 믿지 못한다고 합니까? 그렇게 말하는 것은 명에 있는 오행의 오묘한 이치를 모르고 하는 소리일뿐입니다. 라고 말해 주엇다. 이 사주는 수가 왕한데 금을 만나 그 세력이 충믄하니 일점의 갑목은 고부(시들어서 허공에 떠있음)의 상태에 있으므로 수기를 설하기어렵고, 만약 그 흐름을 막으려고 한다면 도리어 수환을 당하게 될것이므로 그 흐름에 순용하는 것만 못하다. 그러므로 초년 계해 대운에 그 왕신을 돕게 되어 조상덕이 많았는데 일단 임술 대운으로 접어들자 수가 통근하지 못하고 왕성한 수의 기세를 거역하게 되었기 때문에 신체상의 재앙과 재산상의 재앙이 아울러 나타났다가 . 신유 경신 대운에 가족과 재산이 아울러 왕성하게 되었고 기미,무오 대운에 수성을 거역하게 되니 평생 동안 쌓아 올린 사업이 망해서 물에 씃은 듯이 사라지고 처자를 극하며 외롭고 고달프고 의지할 곳이 없게 되어던 것이다. 이것이 바로 곤륜의 물결은 순용해야지 거역하면 안된다고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순역의 기미를 모르면 안 되는 것이다.
박영창 해설: 이 복건성 사람의 사주는 금수를 용신으로 삼았고, 식상을 기신으로 삼은 것에 주의해야 한다. 이 사주를 풀기 위해서는 뒤에 서술하겠지만 임철초가 창안한 독특한 격국론인 종왕격. 종강격.종기격에 대한 분명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종강격은 비견과 겁재가 많아서 인성 비겁과 식상을 용신으로 쓰는 것이고, 종강격은 인성이 많아서 인성 비겁을 쓰지만 인성이 회극하기 때문에 식상을 쓰지 못하는 것이고,종기격은 사주의 기세가 목화에 쏠려 있으면 목화운이 길하고, 사주의 기세가 금수에 쏠려 있으면 금수운이 길하며, 그 반대는 흉하다는 이론이다. 이 사주에서는 갑목이 수기를 설할 수 있는가가 관건이 되는 것이 아니고, 사중의기세가 금수에 종하는 것이 관건이 된다. 갑목이 용신이 아니기 때문에 경신에게 극을 당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자연법 이론에서는 갑목은 사목이므로 완전히 죽는 경신. 신유 대운을 좋게 보고, 합이 되는 기대운을 불길하게 볼 것이다.
4, 이기
<이가 기를 타고 행하는데 있어서 어찌 일정함이있겠는가? 진과 퇴에따라 억제하거나 도와주어야 한다>
(이승기행기유상. 진훼퇴훼의억양)
진소암 원주: 열리고 닫히며 오고 가는 것은 모두 기이고. 리는 그 사이에서 운행한다. 기가 운행을 시작한 것을 진이라 하고, 진이 극에 이르면 퇴의 기미가 나타난다. 예를 들면 3월의 갑목이 그러하다. 기의 운행이 성하게 되면 퇴의 기미가 나타나며,퇴가 극에 이르면 진의 기미가 나타난다. 예를 들면 9월의 갑목이 그러하다. 배우는 자는 그 심천을 살펴서 억하거나 양해야 한다. 그러면 명을 말할 수 있게 된다.
임 철초의 해설 :진퇴의 기미는 알지 않으면 완되는 것이다. 이 말은 장생은 왕하고 사절은 쇠하다는 뚯이 아니다. 반드시 리기의 진퇴를 분명히 살핀 후에야 비로소 쇠왕의 진정한 기미를 알 수 있는 것이다. 무릇 오행의 왕상휴수는 사계절에 의해 정해지는데, 장차 올 것은 진이니 이를 일컬어 상이라고 하고, 와서 당령한 것을 일컬어 왕이라고 하고, 공을 이룬 것은 물러나니 이를 일컬어 휴라고 하나 물러나서 기가 사라진것 을 일컬어 수라고 한다. 반드시 그 왕상휴수를 분별함으로써 진퇴의 기미를 알 수 있는 것이다. 일주와 희신은 마땅히 왕상해야 하고 휴수되면 묘한것인데, 왕은 극히 성한 것이므로 그 물러남이 도리어 빠르고, 상은 왕보다묘한것인데 왕은 극히 성한 것이므로 그 물러남이 도리어 빠르고 상은 장차 자라나는 방장지기이므로 그 나아감이 끝이 없는 까닭이다. 휴는 수보다 심한 것인데. 수는 이미 기세가 극히 쇠약하여 앞으로 점차 생겨나는 것이지만, 휴는 바야흐로 물러나는 기운이기 때문에 빠른 시간안에 부활하기 어려운 까닭이다. 이것이 바로 리기진퇴의 정론이다. 이에 두개의 명조를 예를 든다.
임 갑 경 정
신 진 술 해
시 일 월 년
갑을병정무기
진사오미신유
갑목의 휴수됨이 이미 극에 이르렀다. 경금이 녹이 있어서 왕성한데 갑목을 극하니 한 점의 정화를 가지고는 경금을 상대하기 어렵다. 게다가 두 개의 재가 칠살을 생하고 있으니 마치 살중신경처럼 보인다. 그러나 9월의 갑목은 지기이고 임수가 일주의 곁에 붙어 있어서 상생이 되어 정화를 상하게 하지 않는다. 정화는 비록 약하지만 화고인 술에 통근하고 있다. 술은 조토로서 화의 뿌리가 되고, 진은 습토로서 목의 여기가 된다. 천간에서 하나는 일주를 생하고 하나는 칠살을 제하고 있으며, 지지에서는 다시 일간의 장생을 만났으니, 이 사주는 생화가 유정하고 오행이 쟁투하지 않고 있다. 정 대운에 연달아 과거시험에 합격하였으니 화를 용신으로 삼아 칠살을 대적하는 사주임이 분명하다. 오랫동안 경관(중앙 관리)으로 있으면서 관직과 재물이 모두 풍부하였으니. 이 모두 남방의 대운이 계속되었기 때문이다.
박영창 해설: 이 사주는 칠살격에서는 식상으로 제살함이 우선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술월의 갑목일간은 정화가 용신이 되는 것이 원칙이다. 진월 출생자에게는 수가 부족하고 술월 출생자에게는 화가 부족한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므로 그 부족한 오행을 보충할 필요가 있다. 칠살과 재성은 겸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므로 칠살격에 재성이 있거나 재격에 칠살이 있으면 파격이 되는것이며, 고서에서도 일단 칠살이 있으면 제복시키는 것이 급선무라고 한 것이다.
임 갑 경 을
갑 술 진 해
갑을병정무기
술해자축인묘 : 이 사주는 앞의사주와 대동소이하다. 속된 이론에서는 갑이 누이 동생 을을 경에게 시집보냈으니 흉간 것이 길하게 변했고, 탐합망충이 되었으므로 앞의 사주보다 좋다고 할 것이다. 과연 그렇다면 앞의 사주는 어찌하여 한원(한림원)에 들었는데, 이 사주는 빈한했단 말인가? 속류 술사들은 으경이 합하여 금으로 화하였기 때문에 도리어 칠살의 포악함을 증가시켜 주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으며,앞의 사주는 갑진 일주이니 진이 습토로서 능히목을 생해주지만, 이 사주는 갑술일주이니 신술이 칠살을 생하고 있고, 앞의 사주는 갑목이 진기이고 경금이 퇴기하고 있는데 비하여, 이 사주는 경금이 진기이고 갑목이 퇴기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이 두개의 사주를 추명하건대 하늘과 땅의 차이가 난다. 그러므로 진튀의 기미를 알지 않으면 아니 된다.
박영창 해설: 이 사주는 식상으로제살하지 못하고 겁재로 합살을 하였으니 식상제살격보다 격이 떨어졌다. 칠살이 합거되어 칠살의 역할을 못하고 있으니 임수로 화살할 필요가 없어지고 말았다. 만약 을목이 사령할 때 출생했다면 경금이 용신이 된다. 그런 경우라면 용신 경금이 합거되었고 기신인 임수가 투출했으니 사주의 격이 낮아졌다고 말할 수 있다. 또한 화기가 부족하고 습기가 많은 것도 결점이 된다.
5.배합
<간지의 배합을 자세하게 관찰하여, 사람의화복과 재상을 정하라>
배합간지재세군 정인화복흥재군
진소암 원주: 천간과 지지가 서로 배합을 이루는데. 자세하게 그 진퇴의 기미를 살핀다면 가히 사람의 화복과 재상을 판단할수 있을 것이다.
임철초 해설: 이 장은 오류를 바로잡는 요령이다. 천간과 지지의 배합을 볼 때는 반드시 옳은 이치를 찾아서 왕쇠와 희기와 진퇴의 이치를 자세하게 살펴야 하며, 사주의 가닞를 도외시하면 아니 된다. 기격과 이국과 신살따위만을 좇아서 망령되이 논한다면 길흉과 화복을 알지못할 것이다. 명리의 지극한 이치는 오로지 용신에 있다. 재관. 인수.비겁.식상.효살.은 어느것이든디 모두 용신이 도리 수 있다. 그 명칭이 아름답다고 해서 좋은 작용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 명칭이 흉하다고 해서 나쁜 작용을 하는것도 아니다. 만약 일주의 쇠왕과 용신의 희기를 살펴서, 억제해야 할 것을 억제하고 부축해야 할 것을 부축하여, 이른바 남길 것은 남기고 없앨 것은 제거해서 배합이 적당하게 되어 취하고 버리는 것이 적당하다면, 운의 좋고 나쁨이 명백하게 드러날 것이고, 화복과 재상을 맞추지 못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임 경 무 갑
오 신 진 자
갑계임신경기
술유신미오사
이 사주를 보고 속류 술객들은 천간에 삼기가 투출하니 아름답고 지지에 공귀(공귀:오와 신사이에 천을 귀인미가 끼워짐)가 있으니 영화롭다고 할 것이며, 또한 회국이 되어서 정관을 충하지 않게 되어서 정관을 용신으로 삼으니 명리를 모두 얻는다고 말할 것이다.그러나 경신 일주가 계춘에 수국을 이루어 감의 기세가 증가하고 리의 기세는 그 위엄을 상실하니 정관이 반드시 상하게 되어 용신이 되기에 부족하다. 강중적과(강한 것이 무리를 지어서 약한 것을 대적함)의 원리에 따라 임수를 용신으로 삼으려고 해도 무토가 천간에 투출하여 있고 지지에 뿌리를 깊이 박아 탈식(식신을 극함)하니 임수역시 용신으로 삼기 어렵다. 갑목의 재성은 원래 용신으로 차용하여 소토 (토를 극하여 소통시킴)하여 수를 보호하면서 상관의 기온을 설기시켜 정고나을 생조하고 잇으니 흡사 유정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갑목은 퇴기하고 있고 무토는 당권하고 있으니 초를 召(소)하기 어렵고,갑목을 용신으로 삼는다고 해도 이 역시 가신으므로 하챦은 사람에 불과하다.하물며 대운이 서남으로 흘러 갑목이 휴수하는 땅이 되므로 비록 조업이 있었으나 단번에 모조리 까먹었고 처자를 극하여 외로움과 고통을 참기 어려울 지경이었다. 그러므로 삼기격이니 공귀격이니 하는 따위로 논명하고 용신을 보지 않는 것은 모두 헛된 오류인 것이다.
박영창 해설 : 이 사주는 편인격이 되어신강한 사주이므로 토금이 기신이다. 편인격이므로 역용하는 갑목이 용신인데, 대운이 토금으로 흘러 발전하지 못한 것이다.
임 을 기 병
오 축 해 자
을갑계임신경
사진묘인축자
이 사주는 처음 보면 하나도 취할 서이 없는것처럼 보인다. 천간에서 임이 병을 극하고지지에서 자오가 충한다. 게다가 한목희양(겨울나무는 태양을 기뻐함)인데 수세가 범람하니 화기가 극을 당하여 끊어져 있다. 그러므로 흡사 명리를 얻지 못할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내가 이 사주를 자세히 관찰해 보니 수가 셋이고 토가 둘이며 화가 둘이 있어서. 비록 수의 세력이 왕하지만 기쁘게도 수를 생조하는 금이 없고,화가 본래 휴수 되어 있지만 다행하게도 토가 있어서 화를 보호하고 있으니 소위 아능구모(자식이 어머니를 구해줌.여기서는 토가 화를 보호함)가 되었다. 게다가 천간에서는 임수가 을목을 생하고 병화가 기토를 생하고 있어서 각각 문호를 세우고 상생하여 유정하다. 그리하여 서로 투재하고 극하는 뜻이 없어졌다. 지지를 보면 비록 북방이 이루어졌지만 기쁘게도 기토 원신이 천간에 투출하여 지지의 녹에 통근하여 왕하다. 이리하여 천간과 지지가 서로 비호하여 그 세력이 족히 수를 막고 화를 보호할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이 바로 유병득약(병이 있는데 약을 얻음. 여기서는 수가 병이고 토가 약이 된 것이다. 게다가 일양이 생겨난 후이므로 만물이 회태되니,목화가 진기하게 된다.그러므로 상관 화의 수기를 용신으로 삼는다. 중년에 대운이 동남으로 흐르니 용신이 생왕하게 되어 과거에 급제하고 인 대운에 접어들자 갑방(급제)에 급제하여 한림원에 들어가 크게 출세하였다. 이 두개의 사주를 놓고 볼 때, 간지를 배합하는 이치를 소홀히 할 수 있겠는가?
박 영창 해설: 이 사주는화가 용신이고, 수가 기신이면서 또 병신이 되고, 토가 약신이고, 금은 구신이고, 목은 한신이다. 인 대운에 인오 화국이 되어 용신이 강해지므로 크게 출세한 것이다.
6. 천간
<다섯 양간이 모두 양이지만 병이 최고이고, 다섯 음간이 모두 음이지만 계가 가장 지극한 것이다.>
(오양개양병위최. 오음개음계위지)
진 소암 원주: 갑을무경임은 양이 되는데, 유독 병화가 양의 정을 가장 많이 지니고 있으니 양중의양이 되고,을정기신계는 음이 되는데, 유독 계수가 음의 정을 가장 많이 지니고 있으니 음중의 음이 된다.
임 철초 해설: 병은 순양의화이니, 만물이 그것으로 말미암지 않고는 발하지 못하고, 그것을 생하지 못하고, 그것을 얻으면 수렴하게 된다. 계는 순음의 수이니,만물이 그것으로 말미암지 않고는 생하지 못하고, 것을 얻으면 무성하게 된다. 양이 극에 이르면 음이생기는 까닭에 병신은 합하여 수하고, 음이 극에 이르면 양이 생기는 까닭에 무계가 합하여 화로 변한다. 음양이상제하여 만물이 끊임없이 생겨나는 묘가 있게 된다. 무릇 십간의 기는 선천으로 말하면 하나의 근원에서 함께 나온 것이고, 후천으로 말하면 역시 하나의 기가 서로 감싸고 있는 것이다.갑과 을은 하나의 목이고,병과정은 하나의 화이고, 무와 기는 하나의 토이고, 경과 신은 하나의 금이고, 임과계는 하나의 수인 것이다. 이를 나누어서 쓰는 것은 양은 강하고 음은 유하며, 양은 건하고 음은 순하기 때문일뿐이다. 유감스럽게도 명가들이 가부를 지어서 비유하면서 도리를 잃었다. 갑목을 동량으로보고, 을목을 화과로 보고,병화를 태양으로보고 정화를 등촉으로 보고, 무토를 성장으로 보고, 기토를 전원으로 보고,경금을 완철로 보고, 신금을 주옥으로 보고, 임수를 강하로 보고 ,계수를 우로 라고 보는 학설은 그 유래가 이미 오래 되어서 견고하여 깨뜨리기 어렵다. 이런 이론을 사용하여 논명하는 것은 정말로 큰 오류인 것이다. 예를 들면 갑은 뿌리가 없는 사목이고, 을은 뿌리가 있는 활목이라고 말하면서 , 똑같은 목을 산것과 죽은 것으로 나누고 있는데 어찌하여 양목은 홀로 사기를 받고 음목은 홀로 생기를 받았다고 한단 말인가?또 활목은 물이범람하는 두려워하고 사목은 물이 범람하는 것을 두려워하지않는다고 말하는데, 어찌하여 살아있는 나무는 물을 만나면 표류하고 죽은 나무는 물을 만나면 도리어 고정된다고 한단 말인가? 열개의 천간을 이런 식으로 논하는 것은 하나도 믿을 수가 없으니, 이런 유의 이론은 마땅히 완전히 박살내어 후세 사람들이 오류에 빠지는 것을 근절해야 할 것이다.
<오양은 기를 좇고 세를 좇지 않으며, 오음은 세를 좇아 정의가 없다>
진소암 원주: 다섯양간은 양의기를 얻어 능히 양강한 것을 이루게 되니 재살의 세력을 두려워하지 않고, 다섯음간은 음의기를 얻어 능히 음순한 것을 이른 까닭에 목이 성하면 목을 종하고, 화가 성하면 화르 ㄹ종하고 토가 성하면 토를 종하고, 금이 성하면 금을 종하고, 수가 성하면 수를 종한다, 마음과 뜻이 머무르는 곳이 여자의 성정과 같아서 세력이 쇠약한 것을 보면 곧 이를 꺼린다. 만약 기순리정이 되어 올바르게 종을 한다면 세력을 좇아 의리를 망각하는 것에는 이르지 않게 되며, 비록 종을 한다고해도 역시 올바르게 된다.
임 철초 해설; 오양은 기가 열리는 것이고 돵형지상이기 때문에 쉽게 볼수 있고, 오음은 기가 모이는 것이고 숙내를 감추고 있기 때문에 측량하기가 어려운 것이다.오양의 성질은 강건하기 때문에 재살을 두려워하지 않고, 측은지심이 있으며, 그 처세가 구차스럽지 않다. 오음은 성질이 유순하기 때문에 세력을 보면 의리를 망각하고, 비열하고 인색한 마음을 지니고 있고, 그 체세가 교만하고 아첨이 많다. 대 체로 이익을 추구하여 의리를 잃는 도배들은 모두 음기로 인하여 비뚤어진 것이고, 호협하고 강개한 사람은 모두 양기만이 모인 탓이다. 그러나 양중지음이 있고 음중지음이 있으니 잘 분별해야 한다. 양중지음이 되면 겉으로는 인자하고 의로운 듯하지만 속으로는 간사하고, 음중지양이 되면 겉으로는 흉악하고 험악한 것 같아도 내심은 인자하다. 양이 겉에 있고 음이 안에 있는 사람은 남에게 화를 입히는 마음을 감추고 있고, 음이 겉에 있고 양이 속에 있는 사람은 곧고 정직함을 지니고 있다. 이것이 인품의단정함과 사악함이 되니 분별하지 않으면 아니 되는 것이다. 핵심은 기세의 순정과 사주 오행의 정균에 있다. 그러므로 사주가 편기되어 있지않으면 자연히 남에게 손해를 끼치는 이기적인 마음이 없게 된다.무릇 처세를 하는 도리는 먼저 사람됨을 알고나서 피하거나 가까이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am로 착한 사람을 가려서 사귀어야 한다는 말은 곧 이런뜻이다.
<갑목은 하늘을 찌르고높이 솟는데, 탈태하려면 화가 필요하고, 봄에는 금을 용납하지 않고,가을에는 토를 용납하지 않으며, 불길이 치열하면 용을 타고 물이 범람하면 호랑이를 타야 한다. 땅이 윤습하고 하늘이 화창하면 뿌리를 박고 우뚝 서서 천년을 간다.>
(갑목삼천 탈태요천 춘불금용 추불곡토 화식승룡 수탕기호 지윤천하 직립천고)
진소암 원주: 순양지목은 하늘을 찌르고 웅장하다. 화는 목의 자녀다.왕한 목이 화를 얻으면 더욱 번영한다. 봄에 출생하면 금을 없신여기니 금을 용납하지 않고, 가을에 출생하면 금을 생조하므로 토를 용납하지 많는다. 인오술과 병정이 많이 보여도 진을 깔고 있으면 능히 화의 기운을 흡수할 수 있고, 신자진과 임계가 많이 보여도 인을 깔고 있으면 능히 수의 기운을 빨아들일 수가 있다.이렇게 되면 토의 기운이 건조하지 않고 수의 기운이 고갈되지 않으므로 장생할 수 있다.
임철초 해설: 갑은 순양의 목으로 체가 본래 견고하고 하늘을 찌르는 기세가 있고 웅장하다. 초춘에 출생하면 나무는 어리고 기후는 차가우니 화를 얻으면 발달하고, 중춘에 출생하면 극도로 왕한 기세가 있으니 마땅히 그 청영을 설해야 하는데, 이것이 바로 강목은 화를 얻어야 비로소 그 완고함을 화할 수 있다는 말에 해당하는 것이다. 목을 극하는 것은 금이지만 금은 휴수되어 있으니 쇠약한 금을 용납하지 않는다고 한 것이다. 목이 가을에 출생하면 실시하여 쇠약하다. 그러나 나뭇잎은 비록 시들어 점차 떨어지지만 뿌리의 기운인 근기는 도리어 수렴되어 밑으로 내려가니 극을 받는 것은 토이다. 가을의 토는 금에게 설기되어 가장 허약하게 되니, 기운이 허약한 토가 아래를 공격하는 목을 만나면 나무를 배양하는 근원이 되지 못하고 도리어 무너지게 된다. 그러므로 가을의 나무는 토를 용납하지 않는다고 한 것이다. 사주에 인오술이 모두 있고 천간에 병정이 또 다시 투출 하여 있으면 비단 설기가 지나칠 뿐만 아니라 목이 불태워지게 된다. 이럴때는 마땅히 진을 깔고 앉아야 하는데, 진은 수고이므로 그 토가 습하고 습토는 능히 목을 생할 수 있고 화의 기운을 설기하여 빼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을 가리켜 화가 치열하면 용을 타야 한다고 하는 것이다. 신자진이 모두 있고 게다가 임계까지 천간에 투출하면 수가 범람하여 나무가 떠내려가게 되니, 이럴때는 마땅히 인을 깔고 앉아야 한다. 인은 화토의 장생지이고 목이 녹왕하는 지지가 되니, 능히 수기를 흡수하여 목이 떠내려가지 않게 한다. 그러므로 수가 범람하면 호랑이를 타야 한다고 한 것이다. 만약 금이 예리하지 않고 토가 건조하지 않고 화가 치열하지 않고 수가 범람하지 않는다면, 뿌리를 내리고 천년동안 장생하지 못할 리가 있겠는가?
서락오 해설;갑은 순양의 모긍로 하늘을 찌르는 기세가 있가. 초춘에는 싹이 연약하고 기후가 차니 화를 얻으면 발잘한다. 중춘에는 목이 기세가 극도로 왕성하니 마땅히 그 정기를 설기해야 한다. 그러므로 탈태하려면 화가 필요하다고 한 것이다. 초춘에는 나무의 싹이 연약하니 금을 극을 당함이 불가하고, 중춘이후가 되면 쇠약한 금이 왕성한 목을 극하면 목이 견고하여 금이 이지러지게 된다. 그러므로 봄에는 금을 용납하지 않는다고 한 것이다. 가을에는 목기가 휴수하고 금이 당령하게 되는데 이때는 토가 목의 뿌리를 배양하지 못하고 금을 생조하여 목을 극하는 것을 돕게 된다. 그래서 토을 용납하지 않는 것이다. 용이란 진토를 말한다. 지지에 사오미 혹은 인오술이 가득하고 천간에 병정화가 투출되었다면 설기가 지나치게 되면서 화가 왕성하면 목이 타게 된다. 이런 경우에는 마땅히 진을 깔고 있으면 좋은데 그 이유는 진이 습한 토로서 능히 목을 배양하고 화기를 설하기 때문이다. 호랑이는 인이니 지지에 해자축혹은 신자진이 가득하고, 천간에 임계가 투출했다면 물이 범람하여 나무가 뜨게 되니 이럴경우에는 마당히 인을 깔고 앉아야 좋은 것이다. 왜냐하면 인은 목이 녹왕하는지지이면서 화토가 저장ㄱ되어 있어서 능히 수기를 빨아들이는 동시에 나무가 물 위에 뜨는 것을 방지하는 까닭이다. 불길이 치열하면 진이 필요하고 물이 범람하면 인이 필요한데 이를 얻으면 땅이 윤택하게 되는 것이요, 금목수화토가 상극하지 않으면 하늘이 화평함을 얻은 것이니, 이렇게 되면 인수지상이 되는 것이다.
진심양 해설: 진심양은(명리진적)에서 <봄의 나무는 화를 얻어야 목화통명이 되고 금극목을 막을 수 있다. 가을의 나무는 화를 얻어야 비로소 금을 단련할 수 있다>라고 하면서 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을목은 비록 부드럽지만 능히 소와 양을 찌르고 가를 수가 있다. 병과 정을 품고 있으면 봉황과 원숭이를 탈수 있다. 지지가 습하고 허하면 말을 탄다고 해도 역시 근심을 면하기 어렵다, 등라계갑이 되면 봄도 좋고 가을도 좋다>
(을목수약,괘양해오,괴정포정.과봉승후. 허습지지. 기마역우. 등라계갑. 가춘가추)
진소암 원주:을목은 봄에 출생하면 복숭아나무나 오얏나무와 같고, 여름에 출생하면 모내기를 한 벼와 같고, 가을에 출생하면 오동나무나 계수나무와 같고, 겨울에 출생하면 진귀한 꽃과 같다.축미를 깔고 있으면 능히 유악한 토를 제할수 있으므로 소와 양을 찌르고 가를 수 있다고 한 것이다. 단지 한 개의 병정만 있다면 비록 신유월에 출생한다고 해도 역시 이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자월에 출생하고 임계가 투출하면 비록 오를 깔고 있다고 해도 역시 생기를 발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축미월이 좋을 것을 알 수 있다. 갑과 인이 많이 보이면 아우가 형을 따르는 것인데, 등나무 넝쿨이 큰 나무에 의지하는것에 비유할 수 있으므로 작벌됨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임철초 해설: 을목은 갑의 질이며 갑의 생기를 이어받은 것이다. 봄에는 복숭아 나무나 배나무와 같아서 금이 극하면 곧 시들어버리고 , 여름 모내기를 한 벼와 같으니 수를 가지고 적셔주면 살아나고, 가을에 는 오동나무나 계수나무와 같아서 화를 가지고 왕한 금을 제압해야 하고, 겨울에는 기이한 꽃과 같으니 화로 습토를 배양하면 살아나게 된다. 봄에 출생하면 마땅히 화가 있어야 하는 것은 발영하므로 기쁘기 때문이고,여름에 출생하면 마땅히 수가 있어야 하는 것은 땅이 건조함을 적셔주기 때문이며, 가을에 출생하면 마땅히 화가 있어야 하는 것은 화로 하여금 금을 극하도록 하기 위함이고, 겨울에 출생하면 마땅히 화가 있어야 하는 것은 얼어붙은 기후를 해동하기 때문이다. 소 와 양을 가르고 찌른다는 것은 축미월에 출생하였거나 혹은 을미일이나 을축일에 출생하면 미는 목고가 되어 뿌리를 내릴수 있고, 축은 습토가 되어 생기를 받을 수있다는 뜻이다. 병과정을 품고 있으면 봉황과 원숭이를 탈 수 있다는 것은 신유월 혹은 을뮤일에 출생하고 병정이 천간에 투출하면서 수와 화가 서로 쟁극하지 않게 되면 제와 화가 마땅함을 얻은 것이 되므로 금이 강한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된다는 뜻이다. 천간에 갑이 투출하거나 지지에 인이 있으면 이것을 일컬어 등나무 넝쿨이 송백을 휘감아 의지했다고 하는데, 봄에도 물론 도움을 주고 가을에도 역시 적당하게 부축하게 되므로 봄에도 좋고 가을에도 좋다고 한 것이다. 봄과 가을 뿐만 아니고 사계절에 모두 좋다고 할 수 있다.
서락오 해설:양은 미. 소는 축이다. 을목이 비록 연약하지만 축미월에 생하면 미는 목고이고, 축은 습토로서 가히 을목의 뿌리를 배양할 수 있다. 을목의 뿌리가 견고하다면 유약한 토를 제압하고도 납음이 있다. 봉은 유이고 원숭이는 신이니, 신유월에 생하면 오로지 천간에 병정화가 있어야 하니. 이렇에 되면 금이 왕성한 것도무섭지 않다. 말은 오이니, 해자월에 생하면 수가 왕성하여 목이 뜨게 되므로 비록 지지에 오가 있다고 해도 역시 생기를 얻기 어렵다. 만약 천간에 갑이 있고, 지지에 인이 있다면 이를 일컬어 등라계갑이라고 하니, 봄과 가을은 물론이고 사계가 모두 좋아 꺾이게 될까 염려할 필요가 없게 된다.
<병화는 맹렬하니. 서리와 눈을 없신여기고, 능히 경금을 제련한다, 그러나 신금을 만나면 오히려 겁을 내며, 초가 많으면 자비를 드러내고, 수가 창궐해도 절개를 지킨다.호랑이와 말과 개의 마을에 갑목이 오면 반드시 타서 없어지게 된다.>
(병화맹렬,사상위설,능은경금,종신반거,토중생자, 수광원절,호마이향,갑목고래, 필당분멸)
진소암 원주: 화는 양의 정이다. 병화는 작열하는 것이 가장 심하고 맹렬하다.그러므로 가을을 두려워하지 않고 서리를 우습게 알며 겨울을 두려워하지 않고 눈을 없신여긴다. 경금이 비록 무지막지하지만 힘으로 그것을 단련하고 신금이 본래 유약하지만 그것과 합하면 도리어 약해진다. 토는 화의 자식이니 무기가 많으면 자애로운 덕을 이루고, 수는 그것의 임금이니 임계가 왕하면 충절의 기개를 드러낸다. 영상의 성정을 이루지 않을지라도 인오술 세가지가 있고 갑목이 드러나 있으면 메마르게 되고 타서 없어지게 된다.
임철초 해설:병은 순양의 화이니 그세력이 맹렬하여 서리의 눈을 없신여기고 추위를 제거하고 얼음을 녹이게 하는 공로가 있고, 능히 경금을 제련할 수 있으니 강포한 것을 만날지라도 그것을 극벌할 수 있다. 신을 만나면 도리어 겁을 내니 유순한 것과 합하여 화평하게 변한다. 토가 많으면 자비를 드러내니, 아랫사람을 없신여기지 않는다. 수가 창궐해도절개를 드러내니 윗사람에게 도와달라고 매달리지 않는다. 호랑이와 말과 개의 마을은 지지에서 인오술을 깔고 앉았고 화세가 이미 지나치게 맹렬한 것을 말함인데 여기에 갑목이 와서 생해주면 (갑목이 )불타서 사라지게 된다. 이리하여 다음과 같이 논활수 있다. 그 위엄을 걸기하려면 반드시 기토를 사용하고, 그 화염을 막으려면 반드시 임수가 필요하고, 그 성정에 순응하려면 도리어 반드시 신금이라야 한다. 기토는 비습지체이니 능히 원양지기를 거두어 들일수 있고, 무토는 고조하니 병화를 보면 불에 타서 갈라지는 것이다. 임수는 강중의 덕으로 능히 폭염의 화를 제압할 수 있고, 계수는 음유하니 병화를 만나면 도리어 증발하는 것이다. 신금은 유연한 물체이니 겉으로는 합하여 서로 친한 것이고, 속으로는 수로 변하여 서로 도와주게 된다. 경금은 강건하니 강한 것이 다시 강한 것을 만나면 세불양립이 된다. 이상은 모두 오행을 들어서 논한 것이다. 그러나 세상이 인정이라고 해서 어찌 이와 다르겠는가?
서 락오해설:오양간은 모두 양인데 그 중에서도 병호가 양의 속성을 가장 많이 지니고 있다. 병은 태양의 정기이며,순수한 양의속성을 지니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서리와 눈을 없신여기며 수의 극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경금이 비록 굳세지만 병화는 능히 경금을 달굴 수 있다. 신금은 비록 연약하지만 오히려 병화가 두려워하는데 이는 신금과 합하면 병화가 약하게 되는 까닭이다. 임수를 만나면 양이 양을 만나 수화의 세력이 대치하게 되고, 계수를 만나면 태양이 서리와 눈을 본것처럼 된다.그러므로 병화는 수의 극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수를 만날수록 그 강렬한 속성을 잘 드러내게 된다.토를 만나면 불은 뜨겁고 흙은 메마르게 되니 생기가 소멸하며, 또 토는 능히 회화(불의 광채를 어둡게 함)하게 되는데 기토는 그래도덜한 편이나 무토는 더욱 꺼리게 된다. 토가 많으면 자비를 드러낸다는 말은 병화가 그 위맹한 속성을 잃게 된다는 뜻이다. 절개를 지킨다는 말은 양강한 절개를 드러낸다는 뜻이다. 호랑이와 말과 개의 마을이란 지지에 인오술이 다 있고 또 천간에 갑이 투출한 것이니, 이렇게 화가 너무나 왕하게 되므로 절도를 지키지 못하고 스스로 타버린다.
<정화는 유한 가운데서도, 내성은 밝게 빛나는 것이다. 을을 안고 효도하며, 임과합하여 충성을 지킨다. 비록 왕할 경우에도 맹렬하지 않고, 쇠약할 경우에도 궁하지 않으니 만약 친모가 있다면 가을도 좋고 겨울도 좋다>
(정화약중.내강소융.포을이효,합임이충.왕이불렬.쇠이불궁.여유적모,가추가동)
진소암 원주: 정화는 음에 속한다. 그러므로 화의 성질이 비록 양에 속하지만 정화는 유순하지 중용을 얻은 것이다. 겉으로는 유순하고 속으로는 문명의 상이 되니 내성이 밝게 빛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을은 정의 친모는 아니지만 을이 신을 두려워할 때 정이 을을 끌어안는다. 이것은 병이 갑을 끌어안아 도리어 갑을 불태우는 것과 다르고, 기가 정을 끌어안으며 도리어 정화의 빛을 흐리게 하는것과 다르다. 그러므로 그 효심이 남다른 바가 있게 된다. 임은 정의 임금이 된다. 임이 무를 두려워하는데 정이 임을 합하면 밖으로는 무토를 어루만지고 달래주면서 무토로 하여금 임을 극하지 못하게 하고, 안으로는 암암리에 목으로 화하여 무토로 하여금 감히 임에게 대항하지 못하게 하니 그 충성심이 남다른 것이다. 여름에 출생하여 병화를 만난다고 해도 불꽃을 일으키는 것을 돕지 않아 명렬 한 지경에 이르지 않게 한다. 가을과 겨울에 출생해도 한개의 갑목만 얻으면 이것에 의지하여 꺼지지 않으니 불꽃이 끝없이 타오르게 된다.그러므로 가을도 좋고 겨울고 좋다고 한 것인데, 이 모든 것이 유순한 도를 말한 것이다.
임철초 해설: 정은 등불과 촛불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병화와 비교하여 유중한 것 뿐이다. 내성이 밝게 빛나니 문명의 상이다. 을을 안고 효도하니. 겉으로는 신금이 을목을 상하지 못하게 하고, 임과 합하여 충성을 지키니, 속으로는 무토로 하여금 임수를 상하지 못하게 한다. 그러므로 유중함이 있기 때문에 태과 불급의 폐단이 없다. 비록 득시하여 왕할때도 치열한 불꽃은 일어나지 않고 실시하여 쇠할 때도 꺼지는 데까지 이르지 않는다. 천간에 갑을이 투출하면 가을에 춣생해도 금을 두려워하지 않고, 지지에 인묘가 간직되어 있으면 겨울에 태어나도 수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서락오 해설:정화는 역괘에서 말하는 리화에 해당한다. 안은 음이고 밖은 양이므로 유약하다고 한다.내성이 밝게 비춘다. 함은 유중 두 글자의 주해라고 하겠다. 을은 정의 모친이 되니 정이 을을 보호하여 신금이 을목을 다치지 못하게 막아준다.이것은 병화가 갑목을 태워버리는 것과 다른 점이다.임은 정의 임금이다. 정이 임과 합하여 (목으로 화하여)무토가 임수를 상하지 못하게 막아주니, 이것이 바로 기토가 갑을 합하고, 신금이 병을 하하여 그 임금의 본성을 잃게 만드는 것과 다른 점이다. (기토가 임금인 갑목과 합하면 갑목이 토로 변하고, 신금이 임금인 병화와 합하면 병화가 수로 변하니, 그러므로 병화가 오히려 신금을 만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다.편저자주)비록 득시하고 당왕하여 왕성할지라도 치열함에 이르지 않고,실시하여 쇠약하다고 해도 꺼지지 않는다.(유는 화의 사지이지만 정화는 유에서 장생 한다.편저자주:)천간이 갑을이 투출하면 가을에 생해도 금을 두려워하지 않고, 지지에서 인묘 를 만났다면 겨울에 생해도 수를 두려워하지 않게 된다.
<무토는 굳고 두터우니 그 자체로 이미 중아에 거하면서 올바른 기풍이 있다.고요하면 모이고 움직이면 열려만물의명을 다스리다. 수가있어 적셔주면 만물이 생할 것이고.흙이 메마르면 만물이 병들게 될 것이다.만약 간곤이 있다면 충이 두려우니 고요해야 한다.>
(무토고중.개중의정.정흡동벽.만물사령,수윤물병,약재간곤,파충의정)
진소암 원주:무토는 성곽이나 담장이나 제방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기와 비교하면 높고 두텁고 강건하고 건조하며 기토의 발원이 된다. 중기를 얻었으므로 정대하다. 봄과 여름에는 기가 열려 만물을 생하고, 가을과 겨울에는 기가닫혀서 만물을 완성시킨다.그러므로 만물의 명을 다스린다고한 것이다. 그 기가 양에 속하므로 윤습한 것을 좋아하고 건조한 것을 싫어한다. 인을 깔고 있으면 신을 두려워 하고,신을 깔고 있으면 인을 두려워 한다.무릇 충하면 뿌리가 동요하여 땅의도가 못 되기 때문에 마땅히 고요해야 하는 것이다.
임철초 해설: 무토는 양토이니 그 기가 견고하고 두터우며 중앙에 거하여 올바름을 얻는다. 봄과 여름에는 기가 동하여 열리므로 생기를 발하고, 가을과 겨울에는 기가 정하여 모이므로 거두어 저장하니 그러므로 만물의 명을맡게 된다. 그 기가 높고 두터우니 봄과여름에 생하고 화가 왕성하다면 마땅히 수가 있어야 적셔주어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만물이 생기를 발하는것이고, 흙이 건조하면 만물이 메마르게 되는 것이다.가을과 겨울에 출생하고 수가 많으면 마땅히 화가 있어서 이것을 따듯하게 해 주면 만물이 성숙하게 되고 습하면 만물이 병든다. 간곤이 란 인신월 말함인데, 봄에는 (목으로부터)극을 받고 기가 허하게 되므로 만약 무인일과 무신일이 되면 역시 고요한 것을 좋아하고 충을 두려워한다. 또 사계절에 출생하면 경신,신유의 금을 가장 좋아하는데,수기가 유행하여 확실한 귀격이 도니다. 기토 역시 그러하다. 만약 사주에 목화가 보이거나 혹은 행운에서 이것을 만나면 곧 파격이 된다.
서락오 해설: 고중 두글자는 무토의 성질을 가장 잘 형용한 말이다. 봄여름에는 기가 동하여 흙이 열리니 만물이 생하게 되고, 가을과 겨울에는 기가 고요하여 만물이 모여들어 거두어 저장하게 된다. 그러므로 무토가 만물의 명을 다스린다고 한 것이다. 무토는 높고 두터운 흙이니 봄여름에는 마땅히 물이 있어 윤택하게 하면 만물이 생기를 발할 것이요, 메마르게 되면 만물이 고사하게 된다. 가을과 겨울에는 물이 많으니 마땅히 화로써 따스하게 하면 만물이 성숙하게 될 것이다. 이럴때는 습하게 되면 만물이 병들게 된다. 간곤이란 인과 신을 뜻하니, 토는 사우에 기생한다. 인과신에 기생하면서 사해에 녹을 얻게 되므로, 간곤의 위치에 있으면 고요함을 좋아하고 충을 꺼리게 된다. 사생 의 지지는 모두 충극을 꺼리는데 토 역시 예외가 아니다.
<기토는 낮고 습하며 중정을 함유하고 있다.목이 왕성한 것을 근심하지 않으며 수가 창궐하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적은 화는 기토를 만나면 빛을 잃고 많은 금이 기토를 만나면 빛이 난다. 민약 만물이 왕성해지고 싶으면 화토의 방조를 얻어야 할 것이다.>
(기토비습.중정축장.불유목성.불외수왕.화소화회,약요물왕,의대의조)
진소암 원주; 기토는 비습하고 두텁지 않고 연약하니 무토의 곁가지가 되며 역시중정의 기품이 있으면서 만물을 저장할 수 있다.유약한 토는 목을 생할 수 있으므로 목으로부터 극을 당하지 않으므로 목이 왕성한 것을 두려워 하지않는다고 한 것이다. 토가 깊으면 능히 물을 받아들여 흡수할 수 있으므로 씻겨져 나가지 않는 까닭에 수가 창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한 것이다.뿌리가 없는 화는 습토를 생할 수 없으므로 화가 적으면 도리어 빛을 흡수당한다고 한 것이다. 뿌리가 없는 화는 습토를 생할 수 없으므로 화가 적으면 도리어 빛을 흡수당한다고 한 것이다. 습토는 능히 금기를 윤택하게 하므로 금이 많으면 금이 광채가 난다고한 것이다.이렇게 되면 오히려 맑은 옥들이 되어 보기 좋게 된다. 이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서도 작용을 하는 묘용아 있음이다. 만약 만물이 유장하고 왕성하게 되려면 오로지 토의 세력이 굳고 두터워야 하고 또한 화기의 난화를 얻어야 한다.
임철초 해설:기토는 음습한 토로서 중정의 기품을 지니고 있으면서 그 기가 팔방에 통하고 사계(사계:진술축미월)에 왕성하여 쉬지 않고 만물을 자양하는 작용을 한다. 목이 왕성한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은 본성이 유순하고 화평하기 때문이다. 목을 도와 배양하니 목이 극하지 않는다.수가 창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은 그 체성이 단정하고 응결력이 있어서 수를 받아들여 저장하므로 수를 충하지 않는다.화가 적으면 화가 빛을 잃는다는 것은 정화를 말한다.음토는 능히 화의 기운을 수렴하여 어둡게 만든다. 금이 많으면 슴이 빛이 난다는 것은 신금을 말한다.습토는 능히 금을 생하고 금을 윤택하게 하고금을 생하게 하는 까닭에 금이 많으면 금이 빛을 발한다고 하는 것이다. 이것이 기토의 자연스러운 묘용이다.그러나 만약 만물을 자양하고 생하게 하려면 병화가 있어 기토의 비습한 기운을 제거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화토로 방조해야 한다고 한 것이다.
서락오 해설:무와 기는 모두 중정의 토이다. 그런데 무토가 고중한 반면 기토는 축장하고. 무토가 고항한 반면 기토는 비습하다. 이것이 서로 다른 점이다.비습한 흙은 능히 나무의 뿌리를 배양할 수 있고 물의범람을 막을 수 있다. 기토는 갑을 만나면 합하여 유정한 연고로 목이 왕성한 것을 근심하지 않으며, 물을 만나면 받아들여 저장하므로 물이 광란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능히 화기를 설하여 회화하기에 화가 적으면 화의 광채를 잃게 한다. 능히 금을 윤택하게 하고 금을 생하게 하는 까닭에 금이 많으면 금이 빛을 발한다고 하는 것이다. 이것이 기토의 자연스러운 묘용이다.그러나 만약 만물을 자양하고 생하게 하려면 병화가 있어 기토의 비습한 기운을 제거하여야 한다. 무토가 있어서 그 생장을 돕는다면 잘 자라고 왕성하게 될 것이다.
<경금은 살기를 띠고 있으며 가장 강건하다. 수를 얻으면 깨끗해지고,화를 얻으면 예리해지며, 토의 윤택함을 얻으면 생하고 토가 건조하면 무르게 된다. 형인 갑을이기지만 아우인 을에게는 진다.(경금대살.강건위최.득수우청.득화이열,토윤측생,토건측액.능승갑형,윤어을매)
진소암 원주: 경금은 천상의 태백성으로 살기를 띠고 강건하다.강건한 것이 수를 얻으면 맑아진다는 것은 임수를 얻음을 말한다. 임수는 강한 칠살의 기를 인통하여 담금질을 하게 하여 수정과 옥처럼 빛이 나도록 한다.화를 얻으면 예리해진다는 말은 정화를 말한다. 정화는 음유하므로 경금의 적이 되지는않는다. 훌륭한 대장장이는 쇠를 녹여서 칼과 창을 만들고 풍로를 가지고 단련하면 도끼받침이 된다.봄과 여름에 출생하면 그 기가 조금 약하니 진축의 습토를 만나면 생하고 미술의 조토를 만나면 물러진다. 갑목은 적이 되니 힘으로써 이를 벌하지만, 을목과는 서로 합이 되니 도리어 유정하게 변한다.을은 경과 합하여 포악함을 돕지 않고 경은 을과 합하여 약해지지 않으니. 마땅히 자세히 분별해야 한다.
서락오 해설: 경금은 삼추의 숙살지기이니, 성질의 강건함에 있어서 갑,병,무,임의 양간과 다른 점이 있다.임수를 만나면 그 강건한 성질을 설하여 기가 유총되니 청하게 된다. 정화는 그 강건한 기를 단련하여 날카롭게 날을 세워 준다. 춘하의 경금이 만약 축이나 진과 같은 습한 토를 만나면 생조를 받지만, 만약 술미와 같은 건조한 흙을 만나다면 경금을 무르게 만든다. 갑목이 비록 강하지만 경금이 능히 힘으로 벌목할 수 있는데, 을목은 비록 연약하지만 합이 되니 유정한 것이다.
<신금은 연약하니 따뜻하고 윤택하게 해주면 맑게 되고, 토가많은 것을 두려워하며, 수가 가득한 것을 즐거워 하고, 능히 사직을 지키고,생령을 구할 수 있다. 뜨거울 때는 어머니를 좋아하고 추우면 정화를 좋아한다.>
(신금차약 ,온윤이청, 외토지다, 약수지영,능부사외,산구생영,온측희모,한측희정)
진소암 원주: 신은 음금인데 주옥을 지칭하는 것은 아니다.무릇 온화하고 부드럽고 맑고 윤택한 것은 모두 신금에 속한다. 무기토가 많으면 매몰되므로 두려워하고, 임계수가 많으면 반드시수려하게 되므로 즐거워한다. 신은 병의 신하인데 병과 합하여 수로 변하므로 병화로 하여금 임수에게 복종하게 만들어서 사직을 안전하게 지키게 된다. 신은 갑의임금인데 병을 합하여 수로 만들어서 병화가 갑목을 태우지 못하게 하므로 생령을 구한다고 한 것이다. 한여름에 태어났다고 해도 기토를 얻게 되면 능히 화기를 흡수하여 치열하지 못하게 하니 스스로 존속할 수 있고, 한겨울에 출생했어도 정화를 얻게 되면 한기를 몰아내어 신금을 자양할 수 있다. 그러므로 신금이 겨울에 출생했는데 병화를 보면 남자는 귀하게 되지 못하고, 구하게 되지 않으면 불충하게 될 것이며, 여자는 남편을 극부하지 않으면 불화하게 될 것이다. 정화를 보게 되면 남녀 모두 귀하고 유순하게 될 것이다.
임철초 해설: 신금은 세상에 있는 오금이다. 그러므로 맑고 윤택한 것을 알 수가 있다. 토가 중첩된 것을 두려워하는 것은 무토가 지나치게 많으면 물이 고갈되고 금이 매몰된다는 말이다. 물이 가득한 것을 즐거워한다는 것은 임수가 충분하고 납음이 있어서 토를 윤습하게 하면서 금을 자양하는 것을 말한다.신은 갑의 임금인데 병화가 갑목을 불사를 수 있지만 합하여 수로 화하게 하여 병화로 하여금 갑목을 태우지 못하게 만들고 오히려 상생하는 상이 있게 된다. 신은 병의 신하인데 병화가 능히 무토를 생하지만 병과 합하여 수로 화하면 병화로 하여금 무토를 생하지 못하게 만드니 오히려 상조하는 아름다움이 있으니 어찌 사직을 돕고 생령을 구하지 않겠는가? 여름에 태어나고 사주에 화가 많을 때는 기토가 있으면 화기를 흡수하여 금을 생하게 만들고, 겨울에 태어나고 수가 왕성할 때 정화가 있으면 수를 따뜻하게 하면서 금을 자양할 수 있으므로 더우면 모친을 좋아하고 추우면 정화를좋아한다고 한 것이다.
서락오 해설:시금은 청윤한 성질이 있으니 삼추에도 온화한 기를지닌다.무토가 너무 많으면 물이 고갈되고 금이 묻히게된다.임수가 넉넉하면 흙을 윤택하게 하면서 금을 씻어낸다. 신은 갑의 임금이다. 병화가 능히 갑목을 불사를 수 있지만 신금이 병화와 합하여 수로 화하면 도리어 (수생목이 되어)극 이 변하여 생이 된다. 그러니 어찌 자직을 지키고 생령을 구한다고하지 않겠는가? 여름에 나면 화가 많으니 (습한)기토가 있으면 화기를 잠재우면서 금을 생하게 한다.겨울에 나면 수가 왕한데 정화가 있으면 물을 따뜻하게 하여 금을 기러주기 때문에 정화를 좋아하게 한다.
<임수는 통하로서 능히 금기를 설하므로 강한 가운데 덕을 지니게 되며 두루 흘러 막힘이 없다. 지지에 통근하고 계수가 투출하면 물이 범람하여 분탕질을 일으키게 된다. 화하면 유정하게 되고, 종하면 상제하게 된다.>
(임수통하.능설금기.강중지덕.주류불대.통근투계.충천분지.화측유정.종즉상제)
진소암 원주:임수는 계수의 발원지가 되고 곤륜지수(곤륜산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된다. 계수는 임수가 돌아가 쉬는 귀숙지가 되고 부상지수(동해 바닷물)가 된다.어떤 때는 모였다가 어떤 때는 나누어지면서 쉬지 않고 운행하면서 백천(백천:맑은 물줄기)이 되고 비와 이슬이 되는 것이다.이것은 둘로 나눌 수 없는 것이다.신은 천관이여 천하의 입구가되니 임수는 여기에서 장생하고 능히 서방의 금기를 설기 한다.두루 흘러 막힘이 없으니 강중지덕이 된다.만약 신자진이 모두있고 계수가 투출했다면 그 세력이 충분하니 막을 수가 없다. 동해는 언제나 천하에서 발단이 되는데 언제나 수환을 이루게 된다. 사주에서 이것을 만났는데 만약 재관이 없다면 그 재앙을 당함이 어떻겠는가? 정과 합하여 목이 되면 정화를 생하게 되니 유정하나도 할 수 있고 능히 병화를 제압하여 정화의 사랑을 빼앗아가지 못하게 하니 의리 있는 남편과 인자한 임금이 된다. 한여름에 태어나면 사오미 가운데 있는 화토의 기가 임수를 만나 훈증이되어 비와 이슬로 변한다. 그러므로 비록 화토를 종한다고 할지라도 수화가 상제를 이루게 된다.
임 철초 해설:임은 양수이고 통하는 곧 천하이다.신에서 장생이되고 신은 천하의 입구가 된다. 또한 곤방에 있고 임수가 여기에서 생하니능히 서방의숙살지기를 설기하여 강중지덕이 되는 것이다. 백가지 물줄기의 근원으로 두루 흘러 막힘이 없고 나아가기는 쉽지만 물러서기는 어렵다. 만약 신자진 수국이 완전하고 또다시 계수가 투출했다면 그 세가 범람하게 되니, 설사 무기토가 있다고 해도 역시 그 흐름을 막지 못한다. 만약 강제로 제압하려고 한다면 도리어 충격하여 수환을 이루게 될 것이므로 반드시 목을 써서 이를 설기해야 하고 그 기세에 순응해야 하늘에서 충천하고 지지에서 분탕질을 일으키는 데에 이르지 않는다. 정과 합하여 목으로 변하면 능히 화를 생할 수 있으니 끊임없이 화하고 생하는 작용을 할 수가 있고, 화하면 곧 유정하게 된다. 4.5.6.월에 출생하고 사주에 화토가 모두 왕성한데 달리 금수가 서로 돕는 것이 없으면, 화가 왕하고 천간에 투출하면 화를 종하고,토가 왕하고 천간에 투출하면 토를 종하는데, 조화를 이루고 윤택하게 되면 수화가 상제하는 공이 있게 된다.
서락오 해설: 통하란 천하를 뜻한다.임수는 신에서 장생한다. 신은 곤의 위치이며 천하의 입구가 된다. 임수는 신에서 장생하니 능히 서방의 숙살하는 살기를 설하고, 수의 성질은 두루 흘러 막힘이 없으니 그런 까닭에 강한 가운데 덕을 지녔다고 한 것이다. 만약 신자진이 모두 구비되어 있고 계수라 투출했다면 물이 범람하게 되어, 비록 무기토가 있다고 해도 그흐름을 막지 못하며, 강제로 막으려고 한다면 도리어 격노하여 우환이생기는 것이다. 이럴 경우에는 반드시 목을 써서 설기하여야 하며 그 기세에 순응하여야만이 비로소 분탕질을 막을 수 있게된다.정과 합하여 목으로 화하니 그 목이 능히 화을 생하게 되므로 유정하다고한 것이다.사오미월에 태어나면 사주에 화나 토가 왕성하게 마련인데, 이경우에 금수가 없고 왕성한 화가 천간에 투출했다면 화를 종하여야 하고, 만약 토가 왕성하고 토가 천간에 투출했다면 토를 종한다.만약 유택하여 조화를 이루고 있다면 수화상제의 공을 이룰 것이다.
<계수는 지극히 약하나 하늘의 끝까지도달할 수 있고, 용을 얻으면 신의 조화를 부린다. 화토를 근심하지 않고 경신을 논하지않으며, 무와 합했는데 화를 만나면 진정한 화상을 이룬다.>
(계수지약.봉어천율.득룡이운.공화사신,불유화토,불론경신,합무견화,화상사진)
진소암 원주: 계수는 순수한 음으로서 지극히 약하여 부상의약수가 된다. 천진에 도달하여 천기에 따라 운행한다. 용을 만나면 구름과 비를 이루고 만물을 윤택하게할수 있으며, 그 공화과 신과 같다. 사주에 갑을임묘가 있으면 모두 수기를 운행시켜 목을 생하고 화를 제하고 토를 윤습하게 하고 금을 자양할 수 있으니 귀격이 된다.화토가 비록 많을지라도 주려워하지 않고, 경금의 생조에 의지하지 않으며 경금이 많다고 해도 걱정하지 않는다. 오로지 무와 합하여 화로 화하는 것은 무엇때문인가?무는 인에서 장생하고 계에서 묘에서 장생하니 이 모두가 동방에속하므로 속하므로 화를 생할 수있다는 설이 있는데, 그것은 모르고 하는 말이다. 땅에서 있어서 동남은 무토가 극에 이른곳이고, 계수가 다하는 곳이며, 태양이 떠오르는 방향이다, 그러므로 화로 변하는 것이다. 무릇 무계가 병정의 투출함을 얻으면 쇠왕과 추동을 막론하고 모두 화로 화할수 있으니 가장 진정한 화가 된다.
임철초 해설:계수는 비와 이슬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순용의 수인데 발원이 비록 길지만 그 성정은 지극히 약하고, 그 형세가 가장 고요하다.그러므로 능히 토를 윤습하게 하고 금을 자양하며 만물을 발육시킨다.용을 얻어 운행하면 변화를 측정하기 어려우니, 이를 일컬어 용을 만나면 곧 화한다고 한 것이다. 용은 바로 진이며 진짜 용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진을 만나 화하게 되면 화의 원신이 드러나게 된다. 무릇 십간은 진을 만나면 반드시 천간에 화신이 투출하게되는데 이것은 불변의 법칙이다. 화토를 근심하지 않는 것은 지극히 약한 성정이 많은 화토를보면 종화가 되기 때문이다. 경신금을 논하지 않는다는 말은 약한 수는 금기를 설기하지 못하기 때문이다.소위 금이 많으면 탁하게 된다는 말은 계수를 두고 한 말이다. 무와 합하고화를 보면 음이 극에 이르러 양이 생기니, 무토는 건조하고 두터운데 사주에 병화가 투출하면 화신을 인출하여 진화가 된다. 만약 추동에 태어나고 금수가 지지에서 왕하게 되면 설사 지지에서 진의 용을 만나고 천간에 병정이 투출했다고 해도역시 종화가 되기는 어려우니, 자세히 살펴야 한다.
서락오해설: 계는 순수한 음의 수이다. 발원하는곳은 비록 길지만 그 성질은 지극히 고요하고 지극히 약하다. 그래서 다섯 음간 가운데서 계가 가장 음한 것이다. 용이란 진을 말하니, 둔간법에서 알수 있듯이 진을 만나면(예컨대 갑기년이 진월을 만나면 무진월, 병신일이 진시를 만나면 임진시:편저자주)화기의 원신이 투출하는 것은 정해진 이치인 것이다.화토를 근심하지 않는다는 말은 지극히 약한 수가 금기를 설기하는데 화를 만났다는 말은 무토는 건조하고 두터운 흙인데, 사주에 병진이 있으면 화신이 인출되어 진정한 화상이 된다는 뜻이다. 만약 추동에 태어나고 금수가 지지에서 왕하다면, 사주에 병진을 만난다고 해도역시 종화가 되기 어려운 것이니 마땅히 상세히 살펴야 할 것이다.
8.지지
<양지는 동하고 강하니, 재성이 속히 나타나고, 음지는 정하고 전일하고 한결같으니,길흉이 언제나 해가 지나야 나타난다>
(양지동의강. 원달제재군.음지정의전.비태회경년)
진소암원주: 자인진오신술은 양이니, 그 성정이 동적이고 그 기세가 강하여, 그 작용이 아주 신속하고 그 길흉이 극명하게 나타난다. 축묘사미유해는 음이니 그 성정이 고요하고 그 기가 한결같아서, 그 작용이 빠르지 않고 길흉이 언제나 지난 후에야 나타난다.
임철초해설: 지지에서 자에서 사까지가 양이 되고, 오에서 해까지가 음이 된다는 학설은 동지에서 양이 생기고, 하지에서 음이 생긴다는 이론을 따른 것이다. 인에서 미까지가 양이 되고, 신에서 축까지가 음이 된다는 학설은 목화를 양으로 보고,금수를 음으로 나누는 이론을 따른 것이다.명리가들이 자인진오신술을 양 으로 보고, 축 묘 사 미 유 해를 음으로 보는 것은, 자가 계를 따르고 오가 정을 따르니 체가 양이고 용은 음이 되며, 사가 병을 따르고 해가 임을 따르니 체는 음이고 용은 양이 되는 것으로 구분하는 것이다. 구별하여 용신을 취하는데 있어서 강유와 건순의 이치는 또한 천간과 다름이 없지만, 생,극,제,화,는 그 이치가 천간보다 복잡다단한 것이다. 하나 의지지에 소장되어 있는 지장간은 두 개인 경우도 잇고, 세 개인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본기가 위주가 된다. 인은 반드시 갑이 우선하고 그 후에 병이 되고, 신은 반드시 경이 우선하고 그 후에 임이 된다. 나머지 지지도모두 그러하다. 양지는 그 성정이 동적이고 강하니 길흉의 응험이 언제나 신속하고, 음지는 그 성정이 고요하고 약하니 그 화복의 반응이 비교적 더디다. 사주원국에서나 운에서나 모두 이런 이치에 따라 변화가 생기는 것이다.
<천간의 싸움은 그 스스로 가하지만. 지지의 싸움은 급하기가 불과 같다.>
(천지유자하.지전급여화)
진소암원주: 이 부분은 <적천수원문>에는 빠져 있고,<적천수징의>에만 기록되어 있다.그런데 <적천수 징의>는 원래 진소암의 원주가 없으므로 ,진소암의 원주가 어떤 내용인지 알 수가 없다.(편저자 주)
임철초 해설: 천간에 갑경을신이있는 것과 같은 경우가 되면 이를 일컬어 천간의 싸움이라고 하는데, 득지하고 지지가 순정하면 무해하다. 지지에 인신묘유가 있는것과 같은 경우가 되면 이를 일지하고 지지의 싸움이라고 하는데, 천간이 힘이 되지 못하므로 그 기세가 신속하고 흉하게 된다. 대개천간은 동하는 것을 주관하고 지지는 고요한 것을 주관한다.만약 천간의 기가 전일하고 득지해 있고 지지가 안정되어 있고 고요하다면, 쉽게 제화할 수 있으므로 천간의 싸움은 그 스스고 가하다고 한 것이다. 지지의 기는 잡다하므로 천간이 비록 순조롭고 고요하다고 할지라도 제화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지지의 싸움은 급하기가 불과 같다고 한 것이다. 원래 천간은 동하는 것이 마땅하고 고요한 것은 마땅하지 않으니, 고요하면 급하기가 불과 같다고 한 것이다. 원래 천간은 동하는 것이 마땅하고 고요한 것은 마땅하지 않으니.고요하면 더욱 한결같게 되기 때문이다. 지지는 고요한 것이 마땅하고 동하는 것은 마땅하지 않으니, 고요하면 쓸모가 있게 되고 동하면 뿌리가 뽑히기 때문이다.그러므로 반드시 합신(합하는것)이 유력하고 회신(회합하는것)이 국을 이루어 그 동하는 기세를 멈추게하거나, 혹은 고신(고신:고장이 되는 것)이 그 동신(동신:동하는 것)을 거둬들여야 한다. 이런 것을 가리켜 동중조정(동중조정)이라고 하니, 그렇게 되면 흉한 것이 길한 것으로 변한다.
사주1)신 유 경 갑 사주2)계 정 임 병
유 묘 신 인 유 묘 신 인
시 일 월 년 시 일 월 년
위의사주처럼 되면 천간과 지지에서 싸움이 벌어졌으므로 설사 지지에 합신 과 회신이 있을 지라도 역시 그 동하는 기세를 멈추게 할 수가 없으니, 그 기세가 신속하고 흉하게 된다. 소위 두 개는 한 개를 충 하지 못한다는 설이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말이다. 예를 들면, 두 갱의 신이 한 개의 인을 만났다면 설사 충이 되지 못한다 치더라도 금이 많고 목은 적으니 역시 여지없이 극하게 된다. 천간에서는 극이라고 논하지만 지지에서는 충이라고 말하는데 충은 바로 극이다. 그러나 용신이 숨어있거나 용신이 합이 되어 있으면서 사주에 용신을 이끌어 내는 것이 없을 때는 도리어 충 하여 용신을 동하게 만드는 것이 마땅하다. 이렇게 되면 비로서 쓸모가 있게 된다. 그러므로 합에는 마땅한 것과 마땅하지 않은 것이 있고, 충에도 역시 마땅한 것과 마땅하지 않은 것이 있다. 아래에 예를 든다.
신 정 을 계
해 미 묘 유
시 일 월 년
정무기경신임계갑
미신유술해자축인
정화가중춘에 출생하고 지지에 목국이있다. 계가 유를 깔고 있으니 흡사 재자약살과 살인상생처럼 보인다. 그러나 묘유충이 되니 인수이 국 이파괴 되었고 천간에서 을신이 싸우고 있으니 인수의 원신이 손상되었고 재성이 날뛰고 있는 형국이다. 신 대운 임자 유년에 또 다시 재와 살을 만나니, 법을 어겨 형벌을 받았다.
기 을 신 계
묘 묘 유 유
시 일 월 년
계갑을병정무기경
축인묘진사오미신
천간에 을신기계가 있고 지지에 두 개의 묘와 두 개의 유가 있다. 금은 예리하고 목은 시들었으며 천간과 지지에서 싸움이 일어나고 있다. 가뜩이나 금이 당령하고 있는데 또 다시 기토의 생조까지 받고 있다. 목은 휴수되어 있고 계수가 목을 생부하지 못하고 있다. 중년에 대운이 남방으로흘러 화가 왕성하게 되어 칠살을 제압하니 이로출세(이로출세:하급관리에서 출세하거나 돈을 내고 벼슬을 사는 것)하였다.진 대운에 금을 생하고 칠살을 도우니 마침내 국법을 어겼다.

출처 : 사주명리(좋은사람 정모카페)

글쓴이 : 선과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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