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치 : 울주군 상북면, 경남 밀양시 산내면, 경북 청도군 운문면
개 요 : 동해안을 끼고 남으로 뻗어가는 백두대간의 여맥은 영남땅에서 힘껏 솟구쳐서 10개의 거대한
봉우리를 형성한다. 이 일대를 `영남의 알프스'라고 부른다. 억새로 온 산을 뒤덮고 있는 독특
한 산세를 가진 `영남알프스'는 취서산(1092m,일명 영취산), 신불산(1209m), 천황산(1189m),
운문산(1188m), 고헌산(1033), 문복산(1013m)과 가지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가지산은 이 많은 봉우리 중에서 최고봉이다. 주변의 귀바위(1,117m) 무명봉인 1042봉, 1028
봉, 1060봉등이 가지산을 빙 둘러 대장처럼 호위하고 있다.
고속도로를 따라 언양 근처를 지나다 보면 서북편으로 세모꼴의 가지산 머리가 보이지만 주위
에 높은 산이 많기 때문에 평지에서는 잘 볼 수 없는 산이다. 가지산은 거의 1000미터 높이를
지키며 뻗어 있는 산줄기 위에 솟아 있기 때문에 가지산 하나만으로는 그리 장한 맛이 없고 무
던하게 보이지만 북서쪽과 남동쪽 그리고 남쪽은 사람이 발붙이기가 어려우리 만치 가파른 비
탈로 되어 있다.
장엄한 주능선과 험악한 산봉우리, 골짜기는 쳐다보기만 해도 겁이 난다. 가지산 산행의 또 다
른 묘미는 이야기를 간직한 크고 묘한 바위봉우리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베틀 같은 베틀바위, 딴청을 부리고 있는 딴바위, 끼니마다 한 사람이 먹을 만큼 나오던 쌀이
욕심쟁이의 욕심 때문에 나오지 않게 되었다는 전설의 쌀바위 등이 산행길을 심심치 않게 한다.
규모는 작지만 땅 위에 꽉 차게 자리잡은 모양과 균형미, 그리고 장렬함은 거대한 유럽의 알프
스에 뒤지지 않을 형국이다.
가지산 동쪽 산 기슭에는 신라 헌덕왕 16년(884년)에 도의국사가 창건하였다는 석남사가 자리
잡고 있다. 지금은 여승들만 수도하고 있으며, 도의국사의 부도(보물 369호)와 3층 대석탑 등
유물이 보존되어 있다.
교통정보 : 1) 울산 시내에서 자가용으로 약 35분
2) 울산 시외버스터미널에서 807, 1713번 타고 석남사에서 하차
정보제공자 : 울주군청, 가지산 관리소